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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er Kü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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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바인과 자우어크라우트 (Eisbein mit Sauerkraut) | 레버 베를리너 아르트 (Leber Berliner Art) |
1. 개요
베를린 요리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을 중심으로 발달한 지역 요리이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브란덴부르크 요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대체로 단순하고 실용적인 조리법을 특징으로 한다. 역사적으로 프로이센 왕국 시절 개신교 문화, 위그노 이민자들의 영향, 전후 이주민들의 요리가 결합하면서 형성되었다.2. 특징
베를린 요리는 바이에른 요리처럼 화려하거나 지방색이 강한 남독일 요리에 비해 단순하고 소박한 편이다. 이는 경제적·역사적 배경과도 관련이 있는데, 17세기 프랑스에서 망명해 온 위그노들이 가져온 새로운 식재료가 현지 음식문화에 섞이며 오늘날까지 이어졌다.유럽의 수도인 것 치고는 다른 나라 수도들에 비해 식문화가 크게 발달하지 않은 감도 있는데, 이는 베를린이 처음 독일의 수도가 된지 200년이 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 사이는 정치 및 경제적 혼란의 중심지었으며, 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분단을 겪은 탓이 크다. 또한 기본적으로 베를린이 위치한 브란덴부르크 지역은 3~4백여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이 늪지에 가까웠던 곳이었다. 근대적 공법이 도입되고 국가적 토간 정책이 수립되면서야 농지대로 활용이 가능했던 것. 그렇다보니 지역 전통 요리가 크게 발달하기 보다는 많은 요리가 북부 발트해안가나 가까운
3. 주재료
- 육류: 돼지고기, 오리고기, 송아지고기
- 민물고기: 잉어, 붕어, 장어 등 (하벨강과 주변 하천에서 잡힘)
- 채소: 양배추, 비트, 렌즈콩 등
- 감자: 독일 북부 전역과 마찬가지로 주식 수준으로 활용됨
- 절임 식품: 염장 청어, 오이 피클
- 위그노 도입 재료: 아스파라거스, 콜리플라워, 양상추, 오이, 완두콩 등
4. 대표 음식
4.1. 전통 요리
베를린의 전통 요리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단연 아이스바인(Eisbein)이 꼽힌다. 이는 소금에 절여 삶은 돼지족발 요리로, 지방이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물론 독일인 입장에서도 좀 물릴 수 있는 요리기 때문에 홀스래디시와 함께 먹는다. 함께 즐겨 먹는 것으로는 카셀러(Kassler)가 있는데, 돼지고기를 훈제하여 만든 일종의 생햄이다. 이름의 유래를 두고는 여러 설이 존재하지만, 19세기 말 베를린의 정육점 주인 ‘카셀’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해당 시기 베를린에 ‘카셀’이라는 인물이 존재했다는 기록이 없어 확실하지 않다.내장을 이용한 요리도 전통적으로 소비되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레버 베를리너 아르트(Leber Berliner Art)이다. 저민 소간을 구운 뒤 양파튀김, 감자 퓌레, 사과 절임 등을 곁들여 한 접시에 내는 방식으로 조리된다. 이 요리는 주재료가 바뀌면 이름 역시 달라지는데, 소고기 가슴살을 사용하면 ‘린트플라이슈 베를리너 아르트’, 닭고기나 송아지고기를 삶아 만든 프리카세를 사용하면 ‘프리카세 베를리너 아르트’라는 이름이 붙는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에서 유래한 쾨니히스베르거 클롭세(Königsberger Klopse)가 전해지며 베를린 식탁에 정착했다. 이는 화이트 소스에 곁들여 먹는 미트볼로, 베를린에서 만들어지는 전통 미트볼인 불레텐(Buletten)과 나란히 널리 소비되고 있다. 불레텐은 다진 고기를 동그랗게 빚어 부쳐낸 음식으로, 한국의 동그랑땡과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4.2. 디저트
디저트로는 베를리너 판쿠헨(Berliner Pfannkuchen)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이는 오늘날 단순히 ‘베를리너’라고도 불리며, 잼을 속에 채운 도넛과 같은 형태의 과자이다. 겉에는 슈가파우더가 뿌려져 있으며, 독일 전역의 제과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흥미롭게도 이 디저트는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베를린에서 행한 "Ich bin ein Berliner" 연설과 관련해, 그 문장이 "나는 도넛이다"라는 농담 섞인 해석으로 널리 퍼진 사례 때문에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1]4.3. 근현대 요리
근현대 베를린을 상징하는 요리로는 단연 커리부어스트(Currywurst)가 있다. 1949년 헤르타 호이버(Herta Heuwer)라는 베를린 여성이 영국군을 통해 들어온 카레 가루를 케첩에 섞어 소시지와 함께 판매하면서 탄생했다는 설이 있다. 이는 전후 베를린의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반영하는 음식으로, 간단하면서도 대중적인 맛 덕분에 빠르게 퍼져나갔다. 오늘날에도 커리부어스트는 베를린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잡았으며, 감자튀김이나 빵과 곁들여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베를린에는 커리부어스트 전문점이 많고, Curry 36이나 Konnopke’s Imbiss 같은 가게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유명하다. 심지어 베를린에는 ‘커리부어스트 박물관’까지 존재하며, 이 요리는 독일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까지 자리매김했다.이외에도 베를린에서는 청어 요리가 널리 소비된다. 대표적으로 비스마르크 헤링(Bismarckhering)이 있는데, 이는 마리네이드에 절인 청어로 감자볶음(Bratkartoffeln)과 함께 먹거나, 단순히 팬에 구워 먹는 경우도 많다. 또한 감자는 베를린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재료로, 삶거나 튀기는 것 외에도 카르토펠푸퍼(Kartoffelpuffer)라는 감자전을 만들어 먹는다. 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으로, 베를린 요리의 소박한 매력을 잘 보여준다.
4.4. 다문화 음식
오늘날 베를린은 독일 내에서 가장 다문화적인 도시 중 하나로, 이러한 특징은 음식문화에도 뚜렷하게 반영된다. 특히 되너 케밥(Döner Kebab)은 튀르키예 이민자들이 전한 요리로, 1970년대 서베를린에서 지금과 같은 패스트푸드형으로 정착했다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되너 케밥은 베를린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자 독일 전역에서 흔히 소비되는 대중식으로 자리잡았다. 저렴하고 양이 많은 특성 덕분에 학생과 노동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으며, 베를린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로 꼽힌다.튀르키예 요리 외에도, 동베를린 시절에 유입된 베트남계 이민자들이 베를린 음식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70~80년대 동독과 베트남 간의 노동자 파견 협정에 따라 다수의 베트남 노동자들이 베를린에 정착했으며, 통일 이후에도 상당수가 남아 가정을 꾸리고 식당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 결과 베를린에는 다양한 베트남 음식점이 생겨났고, 오늘날에는 쌀국수(Phở), 분짜(Bún chả), 반미(Bánh mì) 같은 음식이 독일인과 외국인 모두에게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현상은 베를린이 지닌 사회주의 시절의 역사와 통일 이후의 다문화적 성격이 어떻게 음식문화로 이어졌는지를 잘 보여준다. 게다가 독일 통일 이후 베트남계는 독일 전역으로 퍼져나가 독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시아 식당'들을 만들어서 현대 독일의 '아시아식 음식'을 형성하기 까지 하였다. 다만 이들이 자신들의 문화적 뿌리라던지 전문적 지식이 없는 중식, 일식, 한식 식당을 차려서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좋게 말하면 퓨전, 나쁘게 말하면 굉장히 괴랄하게 왜곡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즉, 베를린의 다문화 요리는 단순히 외국 음식의 유입을 넘어, 전후 사회와 이민, 그리고 냉전 시기의 역사적 맥락이 결합하여 형성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오늘날 베를린의 거리에서는 터키 케밥집과 베트남 쌀국수집이 나란히 늘어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이는 베를린만의 독특한 음식 풍경을 이루고 있다.
5. 음료와 술
베를린은 음식만큼이나 독특한 음료 문화도 지니고 있다. 물론 독일 맥주 문화가 발달했는데, 전통적으로는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라는 상면발효 밀맥주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산미가 강해 단독으로는 신맛이 강하지만, 보통 힘베어(Himbeersirup, 라즈베리 시럽)나 발트마이스터(Waldmeister, 우드러프 시럽)를 섞어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19세기에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이 음료를 “북부의 샴페인”이라고 부르며 칭송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베를린을 대표하는 전통 맥주이다.[2]또 다른 베를린 특유의 음료로는 라들러마스(Radlermaß)와 같은 맥주 혼합 음료들이 있는데, 이 역시 전후 시기 대중화되었다. 특히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디젤(Diesel)이라 불리는 맥주+콜라 혼합 음료, 콜라 바이젠(Kolaweizen) 같은 음료도 베를린 청년층 사이에서 흔히 소비되었다.
무알코올 음료로는 슈페티(Späti)라고 불리는 24시간 영업 잡화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마테차(Matetea) 기반 카페인 음료가 있다. 남아메리카에서 전래된 마테를 베를린식으로 가공한 이 음료는 특히 청년 문화와 서브컬처의 상징처럼 자리잡았다. 대표 브랜드인 클럽 마테(Club-Mate)는 1990년대 해커와 클럽 문화, 전자음악 씬을 중심으로 유행했으며, 현재도 베를린을 상징하는 청량음료 중 하나이다.
이 밖에도 베를린에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실험적 맥주가 생산되고 있고, 커피와 와인 문화 또한 다문화적 배경과 함께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채식·비건 문화의 성장과 함께 카페인 없는 음료나 대체 음료도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