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11-21 03:37:50

문어

1. 연체동물문에 속하는 동물
1.1. 크기1.2. 신체 구조1.3. 생태1.4. 지능1.5. 한국의 문어1.6. 잡는 법1.7. 문어 요리1.8. 사육1.9. 세계의 문어1.10. 귀여운 문어1.11. 매체에서의 문어
1.11.1. 문어가 모티브인 캐릭터1.11.2. 문어가 등장하는 영화
1.12. 관련 문서
2. 글에서만 쓰는 말

1. 연체동물문에 속하는 동물

파일:external/visual.merriam-webster.com/morphology-an-octopus.jpg
문어
Octopus 이명 :
Octopodidae Orbigny, 1840
분류
동물계
연체동물문(Mollusca)
두족강(Cephalopoda)
문어목(Octopoda)
문어과(Octopodidae)
아과
문어아과(Octopodinae)
북극문어아과(Bathypolypodinae)
뿔문어아과(Eledoninae)
Graneledoninae
Megaleledoninae
언어별 명칭
그리스어 Αχταποδι[1]
독일어 Krake[2]
러시아어 Οсьминог[3]
라틴어 Polpo
스페인어 Pulpo[4]
영어 Octopus[5]
일본어 タコ(蛸)
한국어 문어(文魚)[6][7]
한자 팔초어(八梢魚), 장어(章魚),
망조(望潮), 팔대어(八帶魚)
중국어 章魚(간화자: 章鱼)

파일:external/media.treehugger.com/octopus-brain.jpg

문어목 혹은 팔완목에 속하는 무척추동물을 이르는 말이다. 바다 곳곳 연안과 해저 깊은 곳에서 두루 발견되며, 식재료로 널리 알려졌다. 육지동물과는 퍽 다른 생김새가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 모양인지, 문화권에 따라서는 괴물로 묘사되기도 했다[8].

1.1. 크기

문어는 종에 따라 크기가 다양하다. 가장 큰 문어종은 자이언트 태평양 문어(Giant Pacific Octopus, Enteroctopus dofleini)이며 다리폭[9]이 보통 3-6 m에 달하며, 기네스에 오른 최대 길이는 거의 10 m에 육박한다.[10] 반면에 가장 작은 문어[11]는 성체임에도 불구하고 3 cm도 채 되지 않는다.

크기에 관해서라면 신빙성 낮은 찌라시 수준이지만 재밌는 기록이 있다. 1896년 플로리다의 해변에 거대한 원형질 덩어리가 떠내려와 세간의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당시 언론들은 이 정체불명의 물질을 '세인트오거스틴 괴물'이라 부르며 대서특필했다. 이 괴물의 길이는 6 m로, 너비 2 m, 높이 1.5 m의 덩어리 끝에 촉수처럼 보이는 헝클어진 조직이 붙어 있었다. 당시에는 이 괴물을 거대한 문어라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뒤 이 괴물의 정체가 정말 거대한 문어의 일부라면 전체 길이는 무려 60 m(!)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측이 나왔다. 재밌는 사실은 이 추측이 어느 정도 전문성이 있는 저널에서 나온 내용일 확률이 높다는 것. 물론 이게 100% 문어의 조직이라는 근거는 없을 뿐더러 발견된 지 거의 100년 정도가 흐른 뒤에야 추정치가 나왔기 때문에 실제그 크기가 그 정도인 문어라고 보기에는 신빙성이 떨어진다. 그래도 정말로 문어라면, 바다에서 가장 거대한 생물이라는 흰긴수염고래의 두 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파일:Augustine Monster.jpg

1.2. 신체 구조

문어는 다리 8개가 있으며 다리에는 빨판이 열주해 있다.[12] 여덟 다리는 머리에 직접 붙으며 방사상으로 배치되는데, 여덟 다리가 모두 만나는 곳에는 부리입이 있다. 다리 반대쪽 머리에는 둥그런 몸통이 있으며 몸통은 두터운 조직(mantle) 한 겹으로 덮여 있다. 머리 부근에는 물을 뿜는 수관(siphon)이 놓여 있고 그 근처에는 물을 흡입하여 몸통에 들어있는 아가미로 보낼 수 있도록 표피와 몸통 사이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머리 안에는 제법 크기가 큰 뇌가 있으며, 몸통 중 머리에서 먼 부분에 심장'들'이 있다. 문어의 심장은 하나가 아니라 세 개인데, 하나는 몸통에 산소를 공급하는 반면 나머지 둘은 아가미 및 다리에 피를 공급한다. 오징어와 마찬가지로 문어의 몸통 내부에는 먹물통이 있다. 문어 먹물에는 멜라닌이 다량 포함되어 검은색을 띠며, 천적의 감각을 교란시키는 물질도 섞였다. 종에 따라서는 독극물이 함유되기도 하여, 도주하거나 연막을 펼쳐야 할 때, 수관을 통해 분사한다. 한편, 문어 피는 구리를 기반으로 하며, 이에 따라 푸른색이 특징이다.

문어의 머리 양쪽에는 눈이 있는데, 해양동물답게 고도로 발달된 카메라식 구조이다.[13] 문어의 눈은 외양상 길쭉한 동공이 발달한 것이 특징적인데, 간혹 이 때문에 눈을 감는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문어 눈은 움직임이 뛰어난데, 눈을 굴림이 가능하며, 몸이 다른 방향으로 누웠을지라도 홍채를 수평하게 배열할 수 있다. 게다가 편광을 감지[14]하므로, 투명한 새우나 해파리와 같은 사물도 쉽게 간파한다. 다만 문어 눈은 어느 정도 이상의 거리는 잘 보지 못하는 근시이며, 보통 약 2-3 m 너머 사물은 잘 분간하지 못한다.

문어 다리는 여러모로 독특하며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문어 다리는 매우 유연하며 독립적으로 활발하게 움직인다. 사실 문어는 뉴런(neuron)의 2/3 가량은 다리에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움직임들, 즉 탐색이나 물체를 움켜쥠 등은 굳이 머리에서 직접 명령하지 않아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문어 다리에는 여러 '빨판'들이 1~2줄로 열주했다. 다리 길이가 끄트머리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만큼, 문어 빨판 크기 역시 제각각인데, 보통 문어 다리의 몸통 쪽 1/3 지점에 가장 큰 빨판들이 배치된다. 빨판 개수는 문어의 크기에 달렸지만, 가장 큰 자이언트 태평양 문어의 경우 2000개에 육박하기도 한다. 문어의 빨판은 일반적으로 오징어 종류의 빨판에서 발견되는 "이빨"이 없이 매끈하다.[15] 그러나 문어의 빨판 역시 흡착력이 대단해서, 단순 덧셈상 큰 문어가 빨판으로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는 1톤이 넘어선다. 겉보기에 단순해 보이는 이 빨판이 보여주는 놀라운 흡착력은 신기술 개발에 많은 영감을 주기도 했다. 일례로, 성균관대학교 연구팀은 인공적으로 모방한 문어 빨판을 개발하여 네이쳐에 보고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문어의 빨판에는 화학수용기가 달려있는데, 이 말인 즉슨 문어는 빨판을 통해 맛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섬세한 감각을 통해 문어의 빨판은 자신의 몸을 구별하므로 문어는 다리끼리 엉키거나 들러붙지 않는다.
한편, 수컷 문어는 암컷 문어에 비해 빨판의 개수가 적다. 이는 수컷 문어의 다리 중 하나에 빨판이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두족강에 속하는 만큼, 수컷 문어는 빨판 대신에, 정액낭이 포함된 생식기가 다리 끄트머리에 놓여 있으며 생식기가 달린 다리는 오른쪽 세 번째 다리이다. 이 다리는 교접완(Hectocotylus, mating arm)이라고 하는데, 수컷 문어는 교미시 이 교접완을 암컷 문어의 몸통 안쪽으로 집어넣어 정액낭을 몸 안에 건네게 된다.

특이하게도, 종종 다리가 여러 갈래로 갈라진 문어가 발견되기도 한다. 다리가 60개나 되는 문어가 한국에서 잡힌 기록도 있다고 한다. 1970~80년대생이라면 63빌딩 수족관에 전시되던 다리가 수십 개였던 문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또한 1998년에 다리가 96개인 문어가 일본에서 잡힌 적도 있다. #

문어 피부는 독특한 색소세포와 이를 통제하는 근육들이 포함된 복잡한 내부구조로 이루어진다. 문어는 이 피부의 근육을 통제하여 섬세하게 피부의 질감과 색상을 다채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문어 피부 조직의 변화는 보호, 위장 등에 성능이 대단한데, 문어의 기분에 따라서도 변화한다. 단순히 색만이 아니라 피부의 질감까지 바꾸어 완벽하게 위장하는 능력은 자연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도의 기능으로,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모른다.


백문이 불여일견.
TED에서 문어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발표한 영상으로,#[16] 관객 모두가 놀랐던 영상이다. 다른 영상을 보면 심지어 말미잘이나 산호 따위로 위장하려고 몸의 형체를 바꾸기까지 한다. 광학미채를 이미 실용화했다 이쯤 되면 위장이 아니라 변신에 가깝다.

는 그 절대적인 크기만 보면 인간의 1/600 사이즈지만, 사실 무척추동물을 통틀어 크기 대비 뇌 용량이 가장 크다[17]. 그에 걸맞게 문어는 바다현자라 불릴 만큼 영리하다. 주변 움직임을 흉내, 모방을 할 수 있으며, 높은 사고능력, 학습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더러 장난도 친다.[18] 지능을 잴 만한 척도가 없어 모두 추정치이지만, 지능이 수준은 된다고 판단하는 학자도 있다. 또한 이 지능과 색채변화를 이용한 위장술은 아주 뛰어나다. 비슷하게 위장술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색깔의 변화를 위장이나 의태로 사용하지 않는 카멜레온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문어의 지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독립된 항목이 마련되어 있다.

1.3. 생태

한국을 포함한 태평양·인도양·대서양의 난대·온대 연안에 분포한다. 얕은 곳으로는 물이 빠져 웅덩이만 남는 조간대부터, 심해까지 다양한 문어가 분포한다. 흔히 알려진 문어들은 야행성으로 낮에는 바위의 구멍 등에 숨어 있다가 밤에 나와서 갑각류·조개 혹은 작은 물고기 등을 잡아 먹는다. 다른 것도 먹는데 자기들까지 잡아먹을 뿐만 아니라 심해에 사는 대형종은 소형 상어도 먹는다. 한 수족관은 상어 수조에 관상용으로 대형 문어를 한 마리 넣으면서 문어는 위장술이 뛰어나니까 잡아먹히지 않고 잘 피해 다니리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얼마 후부터 상어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고 의아해진 사육사들이 설치한 비디오 카메라에 잡힌 것은, 아무도 안 볼 때 지나가던 상어를 잡아서 허리를 분질러 먹어 치우는 문어님의 모습이었다. 공포영화가 따로없다.http://www.mgoon.com/ch/shop/v/254486

수명은 3-5년 정도로 높은 지능과 크기를 고려할 때 상당히 짧은 축에 속한다.[19] 역으로 말하면 성장 속도가 대단히 빠른 셈인데, 먹이 질량의 60%를 자신의 몸무게로 바꿀 만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문어는 보통 교미를 기점으로 생의 끄트머리에 접어들게 된다. 수컷의 경우 교미 이후 죽는 것이 보통이며, 혹은 암컷에게 잡아먹히기도 한다. 암컷의 경우 수정이 된 후에는 적절한 굴을 찾아 알을 굴 천장과 벽에 주렁주렁 늘어놓아 보살피기 시작한다. 보통 봄, 가을철에 알을 낳는데, 한 번 알을 낳으면 그 알이 썩거나 천적에게 먹히지 않게 하기 위해 알이 부화할 때까지 그 옆을 지킨다. 보통 수관으로 물을 뿜어 이끼 등이 끼지 않게 물 순환을 시키며, 성게나 불가사리의 접근을 차단하고 촉수로 알을 어루만진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먹이를 '제공해줘도' 먹지 않고 알에 전념하며, 알이 부화하게 되면 수관을 힘차게 불어 새끼들을 바다로 내보낸 뒤 눈을 감는다. 그래서 모성애가 무척 강한 동물로 알려져 있으며, 암컷 문어의 모성애를 다룬 웹툰도 있다.

갑각류와 같은 방어 기작이 거의 전무하다보니 천적을 만났을 때 살아남는 법은 100% 줄행랑이다. 흔히 알듯이 먹물을 뿜고 도망치는데 이게 꽤 점성이 있어서 물 속에선 덩어리처럼 보인다. 그래서 천적이 먹이로 착각하여 공격하기도 한다. 게다가 몇몇 문어의 먹물에는 독이 있어 문어 잡으려다가 자기가 잡히는 때도 있다고.

동물들과 다른 특이한 생식 활동을 벌인다. 마음에 드는 암컷과 짝을 이루면 이 촉수로 자신의 정자주머니를 떼어내어 암컷에게 건네고 암컷은 수컷이 마음에 들면 이 정자 주머니를 받아서 보관하다 알을 낳기 전에 수정시키는 매우 신사적이고 점잖은 생식활동을 벌인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교미의 결과 한쪽이 잡아먹히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문어는 알을 낳아 지키고 있는 암컷 문어를 습격하여 알을 모조리 잡아먹고(!) 깽판을 치는 경우도 있다.[20]

문어의 이동 방식은, 문어의 독특한 신체 구조와 높은 지능 덕에 무척 효율적이면서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다리의 빨판을 이용하여 주변을 탐색하면서, 바닥을 기어다닌다. 그러나 빠르게 움직여야할 때는 다리를 오므리고 수관에서 물을 힘차게 뿜어 그 반작용을 이용, 몸통 방향으로 나아간다. 뿐만 아니라, 특정 문어[21]는 두 다리만 아래로 뻗고, 나머지 다리는 몸통으로 한껏 오므려 두 다리로 '걸어'다니는 것이 발견되었다. 영상 일견 문워크처럼 보이는 이 이동 방식이 무척이나 특이해서 사이언스 잡지에 실렸다.[22] 이 움직임에 대해서, 이 종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코코넛 껍질이 물살에 움직이는 것을 모방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아닌가는 추측이 있다.

문어는 기본적으로 무척추동물인데다가 자신의 몸을 짜부라뜨리기를 무척 잘한다. 문어의 신체구조 중 유일하게 압축이 안되는 부분은 부리인데, 이 때문에 부리보다 아주 살짝 큰 틈만 있다면 문어는 그 틈을 지나갈 수 있다. 그 틈이란 게 넓을 것도 없어서, 수 cm 폭이면 충분하다.

또한 문어는 자신이 주로 사용하는 다리가 따로 있다. 여러 실험을 통해 문어는 자신의 모든 다리를 균등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알려져 있으며, 선호하는 다리가 있다. 즉, 우리처럼 개체마다 왼손잡이, 오른손잡이가 있다.

또한 문어의 다리는 잘리면, 영양 공급만 된다면 몇 번이고 다시 자라난다. 그래서 종종 잘린 문어 다리 끝에 새롭게 자라고 있는 작은 다리를 발견할 수 있는데, 사람으로 치면 데드풀의 잘린 팔과 비슷하다. 문어는 종종 자신의 다리를 스스로 먹어버리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현상은 과거에는 극도로 배고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아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이 현상은 병에 걸려 나타나는 것으로, 스스로를 먹는 문어는 오래 생존하지 못함이 보고되었다.[23]

1.4. 지능

문어는 뇌는 하나지만 다리도 지방자치 사고하는 기능이 있다. 과학자들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헤엄치거나, 포식과 같은 행동은 뇌가 직접 명령을 내리지만 나머지 뻗고 구부리는 등의 세세한 동작은 다리가 알아서 한다고. 심지어는 뇌의 명령없이 미각, 촉각활동도 한다. 이 덕분에 도망가기 편하다.[24]

이런 저런 사실에서 유추할 수 있듯 머리가 굉장히 좋은 편인데, 여기서 머리가 좋다는 말은 문어의 뇌가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발달해 있다는 의미이다.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험을 통한 학습 능력이 있으며, 단기기억과 장기기억이 있다고 한다. 또한 문어의 게놈은 인간만큼이나 크며 신경세포의 발달과 상호조절을 관장하는 유전자의 숫자는 포유류의 두 배에 달하고 단백질코팅 유전자는 사람보다 많다고 한다.

문어를 사육하면 문어는 미각(빨판을 통한 감각), 촉각, 시각을 종합하여 개개인의 사람을 구별할 줄 안다. 문어를 사육하는 아쿠아리움이나 사육사의 경험에 따르면, 문어는 각기 확실한 '성격'이 있으며, 수줍음, 장난기, 흥미 등이 모두 제각각이다. 문어가 한 번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이 접근하면[25] 여러 명이 무작위로 서 있어도 귀신같이 그 사람을 알아채고 그 사람에게 정확하게 물을 뿜어 맞추기도 한다. 반대로 문어가 사람에 지대한 관심을 보일 때는, 배가 고플 법한 시기에 먹이를 제공해도 먹이에 관심조차 주지 않을 때도 있다. 성체 문어의 경우 경험에 근거하여 무척 어려운 의사소통도 종종 해내는데, 이를테면 먹이를 숨겨놓고 손가락으로 위치를 가리키면 그 의미를 알아채고 먹이를 찾으러 간다. 의외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간파하려면 무척 높은 지능을 요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문어의 사고력이 대단히 높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쿠아리움에서 대형 문어를 사육하기란 이러한 높은 지능과 유연한 몸 때문에 난이도가 높다. 어지간한 생물은 먹잇감인데다가, 자칫 맘에 안들면 좁은 구석에 숨어 전시생물로서 가치가 없어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자신의 수조에 가만히 있지 않고, 옆 수조에 뭔가 입맛을 돋울 만한 별밋거리라도 있으면 몰래 오밤중에 넘어가(!) 홀라당 잡아먹어놓고는 아침에 천연덕스럽게 제 수조로 돌아오기도 한다. 호기심이 무척 높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 자신이 통과할 수 있는 2~3 cm 틈만 있으면 몰래 탈출하거나 다른 수조에 침범하거나, 혹은 배수 관에 몸이 끼어 물이 넘치는 등 문제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문어 수조의 틈은 정말 잘 관리해야 한다.

문어의 피부 변화는 보호색 내지는 위장의 역할을 하거나, 싸움이나 짝짓기 시의 자기 과시의 역할을 하는데 그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정확하다. 특히 보호색이 그러한데, 자신이 있는 바닥의 색/모양 등의 패턴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그대로 자신의 색을 바꾼다. 이러한 신속하고 정확한 변화를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성능의 뇌가 필요하다. 아직도 문어의 피부색 변환구조는 완벽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피부 조직이 어떻게 바뀌는지 메카니즘 정도는 밝혀냈지만, 그토록 색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바꾸는 문어의 지능과 그에 연동한 작동방식 등은 정확하게 모른다.

흉내문어의 경우, 주변과 색깔을 비슷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부족해서 다른 동물의 모습을 흉내낼 수도 있다고 한다. 특히 상대 동물이 가장 무서워하는 동물의 모양을 골라서 의태하는 모습까지 보였는데, 이것은 매우 고등적인 두뇌 활동의 결과이다.

지능 덕분에 개미 등과 함께 인류 멸망 이후 지능적인 문명을 세울 생물로 지목되기도 한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 미래 동물 대탐험에서는 양서류처럼 진화한 문어의 후손이 나왔다. 더군다나 맹독까지 있어서 코끼리 정도 크기의 대형 거북의 새끼를 순살시키는 모습도 나왔다.


(위) 해저면에 놓인 코코넛 조각을 들고, 두 짝을 찾아 은신처를 만드는, 일명 코코넛 문어(Amphioctopus marginatus)의 영상.

코코넛 문어의 생태 연구 도중, 이 문어가 몸을 숨기기 위해 코코넛 껍질을 짝을 맞춰 찾아내서 들고 도망가서 합친 뒤에 안에 들어가는 모습이 영상으로 담겨져 공개되었고,[26] 이에 따라 문어가 도구 사용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시됐다. 무척추동물에서 도구 사용의 예를 찾을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학계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물론, 과연 코코넛으로 피난처를 들고다니며 만드는 것이 '도구 사용'의 예인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27] 그러나 코코넛 뿐만 아니라 자신의 피신처를 만들기 위해 주변의 돌을 이용하여 기지를 구축하거나 방호벽을 만드는 모습은 세부종에 상관없이 문어 대부분에게서 발견되는 행동이다. 이 점 때문에 동물심리학계 등에서는 문어가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동물임을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먹이를 병에 넣어두고 뚜껑을 씌워놔도 그걸 따버린다. 심지어 수조에서 키우는 문어가 빈 병을 물에 띄워놓고 놀이행동을 보인다는 사례도 있으니 그저 흠좀무.[28] 담요문어의 새끼는 고깔해파리를 잡아먹고 그 촉수[29]를 들고다니면서 포식자들에게서 자기 보호용으로 써먹는다. [30]


(위) 8개 다리 중 하나를 길게 뻗어서 새우 뒤쪽으로 보내 등을 툭 건드리는 문어. 깜짝 놀란 새우가 앞으로 뛰쳐나가는 걸 잡아서 사냥하는 것이 교활하게 보일 지경이다. 일방통행 새우

앗! 시리즈에서도 문어가 머리가 좋은 걸 실험 사례로 소개한 바 있다. 어느 동물학자는 문어를 가두고 줄을 당겨야지 유리문이 열리고 살아있는 먹이가 나오게 장치를 설치했다. 문어는 유리문으로 보이는 먹이를 잡으려다가 못 잡았다. 한참 동안을 둘러보더니만 문을 여는 끈을 둘러보다가 문이 열리자 나중에는 자연스럽게 그걸로 문을 열어 먹이를 잡아먹은 사례까지 있다. 그런데 이 문어는 나중에는 끈을 놔두고 가만히 있다가 둘러보던 동물학자 얼굴에 엿머거라먹물을 명중시켰다고.(...) 그 학자는 문어가 날 가지고 실험하다니 건방지다는 걸로 해석했다고.

영화 딥 라이징에서도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어느 학자가 문어에게 돌려서 여는 병 안에 살아있는 먹이가 들어있는 것을 주자 문어는 2분 정도 생각하더니만 뚜껑을 돌려서 병을 열고 먹이를 손쉽게 먹어치웠다는 대사가 나올 만큼 바다생물 가운데 으뜸가는 영리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남아공 월드컵 때, 경기 승패를 예언한다는 점쟁이 문어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1.5. 한국의 문어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문어는 커다란 대문어와 작은 참문어. 대문어는 성체는 50kg까지 자라며 동해에서 잡히고 색이 붉어 피문어, 백문어, 물문어, 뻘문어 등으로 불린다. 참문어는 주로 남해에서 잡히고 얕은 바다 돌틈에 살아서 돌문어보다 작아서 왜문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덩치가 큰 대문어는 트롤어선으로 잡는데 덩치가 커야 맛이 있다.[31] 부드럽고 연한 살이 특징. 보통 보이는 문어는 참문어 종류로 열대, 온대지방에 서식하는 좀 작은 종류이다. 다른 문어완 달리 문어단지, 통발, 사람에 따라선 낚시로도 잡는다. 꽤 묵직해 손맛이 있다고.

파란고리문어를 만난다면 무조건 피하자. 물리면 온몸이 마비되거나 호흡 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대 맨손으로 잡지 말아야 한다. 2014년부터 치명적인 독이 있는 문어인 파란고리문어가 제주도 및 내륙 인근에서 발견되어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

1.6. 잡는 법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문어는 경상도·전라도·강원도·함경도의 37고을의 토산물이라, 예전에도 동해와 남해에서 다산하였음을 알 수 있다.

〈전어지〉에는 단지를 던져 문어 잡는 법을 소개하는데, 이에 따르면 "보통 문어를 잡는 데는 노끈으로 단지를 옭아매어 물 속에 던지면 얼마 뒤에 문어가 스스로 단지 속에 들어가는데 단지가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단지 하나에 1마리가 들어간다."고 하였다. 이는 바다 밑 바위 틈이나 굴 속에 짱박히는 문어의 습성 때문이다. 이 방법은 5-60년대까지도 썼다. 문제는 지나치게 항아리를 많이 배 위에 올리면 자칫 배가 가라앉을 수 있다고 한다. 졸지에 배 1척을 이렇게 날려먹은 일도 있었다고.[32]

요령만 있다면 쉽게 잡을 수 있는데 눈과 눈 사이가 급소로 찌르면 즉사한다. 이로 베어그릴스는 문어를 잡아서 날로 먹을 때 두 눈을 물어 뜯어 죽였다

또한 문어는 숨은 약점이 있는데, 둥근 몸통 가죽을 쇠꼬챙이 등으로 뒤집으면(그 과정에서 저항이 크지만) 무력화한다. '현산어보를 찾아서'라는 책에서 저자가 뱃일하는 사람들을 촬영하는데, 현지 어민들이 끌어올린 큰 문어를 이렇게 마취시켜놓고 뱃일을 하는 내용이 나온다. 다만 해녀들은 상당히 싫어한다고 한다. 뭉게라고 부르는데, 문어를 마주치면 큰 문어는 막 달려들어 휘감는 데다 생긴 것도 시체같아 꺼린다고.

힘이 굉장히 강하다. 무게도 얼마 나가지 않는것이 미끌미끌하기 까지해서 떼어내기도 힘들고 낚아서 올리기도 힘들다. 괜히 보양식으로도 쓰이는 게 아닌듯.

1.7. 문어 요리

문어의 조리법과 약효를 규합총서에서는 "돈(豚;돼지)같이 썰어 볶으면 그 맛이 깨끗하고 담담하며, 그 알은 머리·배·보혈에 귀한 약이므로 토하고 설사하는 데 유익하다. 쇠고기 먹고 체한 데는 문어대가리를 고아 먹으면 낫는다"고 하였다.〈동의보감〉에서는 "성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고 먹어도 특별한 공(功)이 없다."고 하였다. 한국에서는 다리부터 천천히 냄비에 넣어서 삶아먹는 편이 많다. 일본에서는 말린 문어로 국물도 내고, 문어밥이라는 요리도 있다. 오사카의 명물 타코야키도 문어가 들어가는 음식.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선 제사상이나 혼례상 등의 관혼상제나 임금님 수랏상에나 올릴 만큼 귀한 식재료 대접을 받아왔다. 특히 경상도 해안지역에서는 결혼, 생일잔치에는 문어는 필수이며 문어가 안 나오면 잔치가 아니라고 말한다. 말린 문어는 공들여 오려서 국화, 소나무, 매화, 봉황 등으로 모양을 내어 상차림 장식으로도 활용했는데, 이를 문어조(文魚條)나 문어오림이라 한다. 지금은 주문제작도 가능하지만 예전엔 집안의 솜씨 좋은 어르신께 부탁드리기도 했다니 어른들께 한번 여쭤보자.[33]

문어 요리는 오징어의 상위호환버전으로 부를 만하며 오징어가 들어갈 만한 요리엔 거의 대부분 문어로 대체가 가능한데 쫄깃하고 맛이 진해서 한 번 먹어보면 대부분 좋아한다. 낙지나 쭈꾸미 같은 연체동물 친척들과도 다른 유니크한 식감을 지니고 있다. 다만 좀 비싸다[34] 오징어튀김처럼 튀김옷을 입혀 튀겨먹으면 별미. 전주 한옥마을 등지에서도 문어 다리로 만든 꼬치요리를 팔기도 한다. 도심 가판대에서 쥐포구이에 부가적으로 이 문어구이를 파는 경우도 있는데 특별한 첨가물 없이도 씹을수록 나오는 단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

이들 진짜 문어들은 잡기가 쉽지않아 가격이 상당히 비싼데 요즘 시장에 나오는 값싼 안주용 문어는 문어가 아니라 워낙 길어서 문어다리처럼 보이는 훔볼트오징어의 다리다. 가짜 문어라고 가(假)문어라고도 부른다. 흔히 대왕오징어라고도 하는데 정확히는 칠레산 훔볼트오징어(Dosidicus gigas)고 진짜 대왕오징어는 따로 있다(Architeuthis dux). 진짜 문어보다는 맛은 못하지만 문어가 워낙 비싸서 가격대비로는 먹을 만하다.

1.8. 사육

드물지만 서양에서는 소형 문어 종류들을 해수 수족관에서 사육도 한다. 문어는 기본적으로 화려한 색 변화를 보여주어 눈요기이고, 살아있는 먹이를 다리로 잡아 우걱우걱하는 자연의 모습도 관찰 가능.[35] 하지만 상당히 민감하여 물 관리를 조금만 소홀해도 잘 죽어서 초보자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그 예 하지만 정작 오래 못 사는 가장 큰 까닭이 수족관에서 탈출했다가 입구를 못 찾아서 말라죽기 때문. 혹시 문어를 키울 일이 생긴다면 수족관밀봉하자. 작은 문어라면 지름 1cm의 구멍도 빠져나온다. 여담으로 문어를 키워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먹이 주는 사람을 알아본다흠좀무하다.

뉴질랜드의 한 수족관에서 한 수컷 문어가 수조를 탈출한 후 주변에 있던 배수관을 타고 바다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행크? 소극적이고 숨어 지내는 걸 좋아하는 습성이 있었지만 호기심이 있고 주변 환경에 대한 이해가 빨랐던 것 같다는 사육사의 말. 관련 기사

1.9. 세계의 문어

대한민국, 중국 등 동양권에서는 문어는 다른 물고기와는 달리 사람처럼 머리가 크고 다리도 있어서 점잖고 영리한 동물로 매우 이미지가 좋다. 상술하였듯 나중에 갖다붙인 어원이긴 하지만, 이름도 글월 문(文)자를 써서 붓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먹물통을 가지고 다니니 유식한 동물로 여긴다. 글을 읽는 선비의 상징으로 고전문학이나 시가에서도 예절을 알고 점잖고 충성스런 동물로 대체로 긍정적으로 묘사된다. 토끼전에서도 기골장대 위풍당당한 문성장군으로 토끼를 잡아오는 일에 가장 먼저 자원하는 우직하고 충성스런 용왕의 신하로 나오는 등 이미지가 좋다. 경상도 제사상에서도 가장 중요한 제수로 여겨져 왼쪽 첫 번째에 배치된다.

하지만 서양이나 서아시아에서는 이런 오징어나 문어 같은 생물을 몹시 혐오하고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고 혐오식품으로 여겨 잡아 먹지도 않는다. 동양에서는 문어의 촉수=다리로 보고 서양에서는 문어의 촉수=입술로 보기 때문이라고. 또한 덩치가 큰 문어나 오징어에서 모티브를 얻은 문학이나 전설 속의 괴수들을 봐도 이들에 대한 혐오가 문화에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크라켄이 그 예고, 크툴루[36] 또한 그런 혐오를 반영한 모습일 것이다. 현대 서브컬처에도 악당 역이나 악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한다. 예를 스파이더맨닥터 옥토퍼스007 영화의 악당 스펙터의 문어 모양 로고, 마블 코믹스하이드라 등. 또 화성침공 등 SF물에서는 외계인들이 문어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고 아예 문어형 괴물을 주로 다루는 촉수물이라는 장르물도 있다. 대중매체에서 이러한 점이 극단적으로 나타난 예 중 하나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인데, 작중에서 인어공주의 목소리를 빼앗아간 마녀 우르술라가 바로 문어다.[37] 그 밖에도 나치소련(소련을 불곰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면), 또는 미국이나 영국을 표현할 때 문어를 써먹었는데 보통 문어발로 다른 나라들을 집어삼킬 듯한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투자증권이 이 문어를 마스코트로 삼은 점은 참...[38] 물론 서양에서도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남프랑스남유럽은 잘만 먹는다. 그리고 이슬람교 국가 중에서도 터키그리스의 영향으로 문어를 먹는 지역이 일부 있다.

서양인이 이것들을 먹지 않는 것에 대해 성경 레위기에서 '비늘없는 생선'은 먹지 말라고 한 것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오해인데, 레위기 때문에 오징어와 문어를 안 먹은 것이라면 똑같이 레위기에서 금기하는 돼지고기도 금기시 했어야 한다. 그리스도교에서는 정말 극소수의 일부 종파를 제외하면 레위기의 음식 규정이 신약 시대에 폐기되었다고 본다.[39] 결국 레위기에서 먹지 말라고 해서 안 먹는다기보다는 그냥 무섭게 생겨서 못 먹는 거다.

그래서 서양이나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안 먹던 지중해의 문어가 국내나 일본같이 많이 먹는 곳에 팔리면서 대박을 쳤다.[40] 하지만 지중해 연안 국가들은 이러한 풍조에서 예외이다(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그리스, 남프랑스 등). 이 나라들은 예전부터 해산물을 즐겨 먹던 곳이라서 문어나 오징어 등에 대한 혐오감이 거의 없고 이를 쓴 음식도 많다. 먹물 스파게티가 어디서 만들어졌을지 잘 생각해보자. 걸어서 세계속으로 이탈리아 풀리아 지방편을 보면 수산시장의 아저씨들이 작은 문어를 손으로 쓱쓱 쓸어내린 다음 생으로 먹는 모습도 나온다. 지중해 깊숙한 곳에 있는 그리스 사람들도 문어를 매우 좋아한다. 일본에서 지중해 및 모리타니모로코 근처 바다에서 잡은 문어가 많이 수입되는데 심야식당 특별판에서 나온 이야기를 보면 최근에는 유럽 지역에서도 소비가 늘어서 일본 수입업체들이 여러 나라 업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기에 난항을 겪는다고.

그 밖에도 이슬람권에서도 위의 논쟁과 같이 절대 먹지 않고 혐오해 마지않는다. 한 한국인 여성 여행자가 쓴 책에 따르면 유럽에 유학할 당시 집적거리는 아랍 유학생에게 마른 문어나 오징어를 먹으면서 같이 먹을래? 했더니만 기겁을 하고 다시는 집적거리지 않았다는 경험담을 쓸 정도이다.

어느 한국인 여행자는 이스라엘에 갔다가 한 어부가 항구에 와서 잡은 물고기를 내놓는 걸 구경하는데 큼직한 문어 하나가 걸려들자 재수없다는 듯이 욕하며 그냥 내던지려는 걸 보고, 멈추게 한 다음 그 문어 팔라고 했었다. 그 유대인 어부는 이런 걸 먹냐는 듯이 혐오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긴 했지만 그래도 그냥 버릴 바에는 푼돈이라도 벌어야 낫다고 여겨서인지 우리 돈으로 천 원 정도만 주슈라고 하여 사서 머물던 곳 와서 신나게 먹었다고. 물론 현지에서 알게 된 유대인들은 어느 누구도 먹으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41]

이렇듯 문어는 대다수의 서구권 국가에서는 개고기만큼이나 혐오시되는 음식이다. 고로 유럽인 친구에게 두족류 요리를 대접하는 것은 매우 실례이니 꼭 명심하길 바란다. 전술했듯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지중해 지역은 제외지만. 하다못해 사전에 먹을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자. 물론, 신기하고 이국적인 외국 음식은 꼭 먹어봐야겠다는 친구라면 유튜브에 올릴 영상 찍으면서 같이 즐겁게 먹으면 된다.

문어의 미스테리, 인류의 흑역사 믿으면 골룸

1.10. 귀여운 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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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무문어라고 하는 심해 생물인데 정말 귀엽다. 바쁘면 1분 30초부터 보자. 그야말로 뿅가죽을 것 같은 귀여움을 보여준다.

1.11. 매체에서의 문어

1.11.1. 문어가 모티브인 캐릭터

1.11.2. 문어가 등장하는 영화

  • 옥토퍼스 (Octopus, 2000) - 2001년 속편이 제작되었다.
  • 딥 라이징 (Deep Rising, 1998) - 돌연변이로 문어+불가사리+흡혈오징어를 합성한 괴물이 나온다.
  • 몬스터샤크 (Shark: Rosso nell'oceano, 1984) - 고대어류 둔클레오스테우스와 문어를 합성한 괴물이 나온다.
  • 샤크토퍼스 시리즈 - 상어와 문어를 합성한 괴물이 나온다.
  • 아이 오브 더 비스트 (Eye of the Beast, 2007)
  • 텐타클스 (Tentacles, 1977) - 국내에서는 '홀리데이 킬러' 라는 제목으로 개봉하였다.
  • 크라켄 (Kraken: Tentacles of the Deep, 2006) - 국내에서는 '딥블루씨 : 크라켄' 라는 딥 블루 씨 짝퉁속편으로 출시되었다.
  • 메가샤크 vs 자이언트 옥토퍼스 (2009)
  • 007 스펙터 - 007에서의 악당조직의 상징이 문어이고 오프닝 영상에서 계속해서 문어가 나온다.

1.12. 관련 문서

2. 글에서만 쓰는 말


文語

글말이라고도 한다. 구어와는 반대말 관계. 글로 쓰면 문어체다.

쓰기는 하나 입으로는 잘 안 말하는 특수한 어체, 어법 및 단어 등을 아울러 이른다. 자국어라면 구어와 문어의 구별은 거의 본능적으로 자연스럽게 하지만 외국어를 공부하면 구어와 문어를 못 구별해서 격식을 차려야 하는 문서에 너무 편하거나 무례하다고 보일 수 있는 구어체를 쓰거나, 대화를 하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문어체 표현을 쓴다.


[1] 여덟 개의 다리라는 뜻으로 영어의 Octopus의 어원이다.[2] 전설의 해저괴물 크라켄의 게르만어 명칭이다.[3] 정확히는 восемь + нога가 합쳐진 말이고 직역하면 8개의 다리란 의미가 된다. восемь은 현대 러시아어로 여덟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осьм란 슬라브조어에서 유래되었다.[4] 위의 라틴어 Polpo에서 유래되었다.[5] 복수형으로 Octopuses, Octopi, Octopodes가 쓰인다. Octopodes는 실제 단어의 어원인 고대 그리스어의 복수형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 거의 쓰이지 않는다. Octopuses는 일반적인 영단어라고 생각하고 복수형으로 바꾼 것으로, 셋 중에서 가장 자주 쓰인다. Octopi는 Focus의 복수형이 Foci, Alumnus의 복수형이 Alumni이듯 Octopus의 복수형은 Octopi일 것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복수형인데, 문제는 그러한 방식으로 복수형이 되는 단어들은 라틴어에서 기원한 단어임에 반해서 Octopus는 위에서 말했듯이 고대 그리스어에서 기원했다는 것. 즉, Octopi라는 단어는 과잉 수정으로 발생한 단어라 할 수 있다. Octopi는 Octopodes보다는 훨씬 자주 쓰이고, Octopuses보다는 덜 자주 쓰인다.[6] 먹물을 만들어 내기에 먹을 쓴다=문인 물고기라는 논리로 붙은 이름이라는 설이 있으나, 이는 한자표기 文에 이끌린 한자부회어원해석. 동식물이름의 경우 그 기능이나 겉모습의 특징에 따라 지어진 이름을 한자음차표기하는 과정에서 어원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7] 문어의 문은 민둥산, 민들민들, 민머리, 미끄럽다 등에 들어가는 믠-이란 말에서 비롯했다라 본다. 이규경도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서 동방(조선)에서는 문어를 사람의 머리와 닮았다고 해서 문어라고 부른다고 어원을 풀이하였다.[8] 대표적으로 유럽계는 대부분 문어를 식재료로 취급하지 않는다.[9] 다리를 양쪽으로 쭉 펼쳤을 때 그 최대지름을 잰 것[10] 무게는 272 kg이나 된다.[11] 종명: Octopus wolfi[12] 문어의 다리 중 2개가 사실상 팔의 역할을 나머지 6개는 다리로서 기능한다는 주장도 있다.[13] 카메라 눈이라 부르는 이러한 눈은 해양생물에서 발견되는 특징이며, 눈의 기능 자체만 보면 오히려 척추동물의 눈이 더 비효율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맹점이다. 문어는 시신경이 망막 뒷쪽에 있어서 맹점이 없다. 다만 충격의 내구성은 맹점이 있는 척추동물의 구조가 더 좋다고 한다. 이는 진화론의 중요한 증거이기도 한데 적자생존의 매우 훌륭한 예로 자주 쓰인다. 효율적인 구조가 오래 남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오래 남는 구조가 오래 남게 된다는 중요한 예로서 지적 설계론을 반박할 때 자주 쓰인다.[14] 이는 오징어도 마찬가지다.[15] 구조가 다른 만큼, 그 기능도 조금 다른데, 문어 빨판은 흡착에 가깝지만, 오징어 빨판은 움켜쥐는 것에 가깝다.[16] TED 전체 영상. 한글 자막도 있으니 한번 봐보자.[17] 사실 크기 대비 뇌 용량은 영리함과 상관 관계가 없기로 판별났다. 오히려 구조 비율이 더 중요한 것으로 드러났다[18] 장난칠 때 쏘는 먹물량과 진짜 위험해서 튈 때의 양이 다르다고.[19] 인간이 지능을 완전히 발달시키기 위해서 최소한 16년은 성장해야 하는 것을 생각해 보자. 심지어 인간은 그저 지능을 얻기 위해서 성장이 늦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것이 통설이다. (적어도 알려진 항온동물 중에선 생식능력을 완전히 갖춘 뒤에도 성장이 계속되는 유일한 종이 인간이고, 인간처럼 큰 체구에 활발한 신진대사를 보이는 동물로서는 수명이 정말 넘사벽으로 길다. 다른 동물들이 인간처럼 수명이 길려면 거의 나무늘보거북이 정도로는 신진대사가 느린 게 보통이다.)[20] 하지만 동족을 죽이거나 잡아먹는 일은 사자사마귀처럼 자연계에서는 제법 자주 발견할 수 있다.[21] 아래 지능에서 언급되는 코코넛 문어[22] Christine L. Huffard, Farnis Boneka, Robert J., 2005. Underwater Bipedal Locomotion by Octopuses in Disguise, Science.[23] 관련 논문 링크: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263528133_Autophagy_in_Octopus[24] 잘린 뒤의 다리가 보여주는 행동은 단순한 반사운동이 아니다. 여담이지만, 메뚜기 등 일부 곤충종도 다리나 신체 특정부위에 이런 보조기관이 있다. 위험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것. 다만 곤충류는 신경 뭉치가 여럿이라, 따지고 보면 뇌가 여럿 있는 셈. 심지어 불가사리말미잘 등도 뇌가 아예 없음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지하거나 먹이를 찾는게 가능한 이유도 이와 같으며, 사실상 생물체 전체가 뇌라고 봐도 된다.[25] 이유는 다양할 수 있다. 로션 맛이 맘에 들지 않는다든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라든지...[26] 해당 생태는 국제학회지에 논문으로서 보고되어 있다: Finn, Julian K.; Tregenza, Tom; Norman, Mark D. (2009), "Defensive tool use in a coconut-carrying octopus", Curr. Biol., 19 (23): R1069–R1070[27] 도구 사용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다.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사물을 활용하는 것으로 도구를 국한하여 코코넛을 들고다니는 것은 도구로 볼 수 없다는 주장도 제시되었다.[28] 현산어보를 찾아서 참고[29] 독이 있다. 담요문어는 이에 면역.[30] 성체가 되면 고깔해라리의 촉수를 버린다. 하지만 성체는 몸을 정말 담요처럼 펼칠 수 있어 포식자들이 놀라서 도망간다.[31] 지역마다 호칭 차이가 있으니 참고할 것.[32] 항아리 속에 문어가 들어가 배가 가라앉는 상황은 창작물에서도 간혹 나오는데, 한 예로 슬레이어즈 TRY의 유령선 에피소드에서 리나와 피리아, 제르가디스가 표류하다 도달한 유령선이 가라앉았던 이유도 생전에 항아리 덕후였던 선장이 배에 실었던 거대한 항아리에 들어간 대왕문어 때문이었다.[33] 다만 현대엔 돈 문제로 오징어로 만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뭘로 만들든 제사 뒤 말린 홍합과 더불어 주요 음식쟁탈투쟁의 대상 가운데 하나임은 그대로다.[34] 산지에 직접 가서 사도 동해안 기준으로 큼직한 거 한 마리에 8~9만원이 넘어간다. 나름 비싼 식재료.[35] 식탐이 장난 아니다. 그래서 문어를 다른 물고기들이 사는 수족관에 잘못 넣었다가 얼마 지나서 물고기는 다 없어지고 문어 혼자 바닥에서 활개치는 경우도 있는 듯[36] 실제로 러브크래프트는 해산물공포증이 있었다.[37] 정확히는 인간+문어(하반신이 문어 다리다).[38] 그런데 잘 선택한 것이라 말하는 사람도 있다. 서양에서는 문어가 철통방어의 상징이기도 하기 때문. 알을 지키는 암컷문어의 모성애에서 따왔다나. 실제로 문어는 6개월간 알을 지키다 죽는 모성애가 강한 동물이다.[39] 유대교나 이슬람교의 경우 지금까지도 이 문제를 가지고 논쟁이 많다. 두족류는 어류가 아니니 비늘 없어도 먹어도 된다는 입장과, 당시에는 어류로 분류되었으니 먹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 참 별거 가지고 다 싸우네 싶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중요한 문제니 이거 갖고 이슬람교 신자나 유대교 신자들을 모욕하지는 말자.[40] 이렇게 다른 나라에서는 안 먹는데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것이 하나 있는데 다름 아닌 홍어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문서 참고.[41] 사실 유대교 교리상 비늘 없는 생선은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자세한 것은 코셔 푸드 항목 참조.[42] 두부 유닛에 탑재된 대형 레이돔 덕분에 문어의 형상처럼 보인다.[43] 이름때문에 오징어로 착각하기가 쉽지만, 원작자가 징징이는 문어라고 해설한 적이 있다.[44] 정확히는 우무문어.[45] 일라오이가 섬기는 신인 나가카보로스가 크라켄으로 묘사된다.[46] 게임 상 모습은 분홍색 슬라임이지만 공식 설정상으로는 문어다.[47] 파라가스에게 구속장치를 만들어준 그 과학자다. 자세한 건 이 항목을 참조.[48] 정확히는 문어 + 코끼리다[49] 작가라는 직업답게 자신의 먹물을 잉크로 쓴다.[50] 타코야키 가게 주인이 바이러스를 주입당해 변이했는데, 문어를 잡아온 인생이다보니 변이 형태가 문어다.[51] 문어를 모티브로 디자인되었다.[52] 정확히는 원작자 러브크래프트의 해산물 공포증에서 왔다. 그 외에도 서구에서의 두족류 혐오 문화도 한몫 한 듯 하다.[53] 링고스타가 작곡한 곡 중 하나의 제목에 문어가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