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09-19 18:28:32

산낙지

1. 개요2. 상세3. 기타4. 관련 문서

1. 개요

한국의 해산물 음식의 일종. 이름의 뜻은 말 그대로 '살아 있는 낙지'.

2. 상세

바다나 갯벌 등에서 채취한 낙지를 죽이거나 기절시키지 않고 산 채로 접시 위에 올린다. 이미 산낙지의 맛을 아는 사람들은 두려움 없이 바로 낙지가 꿈틀거리는 중에 입 속으로 넣어먹는 풍속이 있다. 빙어와 같지만 빙어는 작고 아담한데 반하여 낙지는 큰 생물인 것이 다르다.

이런 일각에서는 아예 산낙지를 치아로 씹지 않고 바로 통째로 삼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기절하거나 죽은 것이 아닌 산 생물을 그대로 먹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 목의 기도 부분이 막히는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산낙지를 통째로 먹었다가 목의 기도 부분이 막혀 버리는 바람에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가 사망하게 되는 사고가 이따금 일어난다.

이런 사례의 원인으로는 보통 통째로 먹는 산낙지는 세발낙지 같은 작은 종인데 보통 바다낙지를 세발낙지 먹듯 먹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세발낙지는 작아서 통째로 먹어도 웬만한 사람은 넘길 수 있지만 그냥 낙지는 통째로 먹기에는 너무 크다.

산낙지를 처음으로 먹게 되는 경우에는 되도록 참기름을 많이 찍어서 먹고, 통째로 삼키지 말고 치아로 꼭꼭 씹어서 먹어주는 것이 좋다. 낙지의 팔 덩어리에 빨판이 있기 때문에 목의 기도 부분이나 입 속에 달라붙어서 돌발상황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산낙지와 어울리는 주류로는 소주가 있으며 낙지를 즐기는 사람들은 대개 소주와 함께 산낙지를 즐겨 먹는 편이다.

변종으로 낙지를 미리 잘게 토막을 내어 먹는 방식도 있다. 이쪽도 나름대로 고어(?)한데, 몸이 아무리 잘려 나가도 거의 모든 신체부위가 살아서 꿈틀거리는 낙지의 특성상 그 모습이 흰덩어리 슬라임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산낙지에 익숙해진 일부 한국인들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외국인들은 산낙지를 먹는 한국인을 보며 신기해 하거나 징그럽게 생긴 바다 생물을 산채로 마구 먹어대는 모습에 경악을 한다. 한 예로 영화 올드보이가 국외에서 방영되었을 때 관객들이 영화에서 가장 잔인한 장면을 망치질 싸움 같은 폭력이 나오는 장면이 아니라 산낙지 먹는 장면을 꼽았다 한다. 사실 원래 재료를 날것으로 먹는 문화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흔히 문명화가 덜 된 국가들이 날것으로 즐겨 먹지 않을까 싶지만 문명화가 덜 된 나라들도 대개 기본은 불에 구워 먹는 것을 상식으로 안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권에선 날것, 특히 날생선을 접한 지도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으며 익힌 어류라도 낙지과에 속하는 동물을 먹는 것이 보편화되지 않은 문화이기 때문에 빨판이 달린 움직이는 생물을 날로 먹는다는 것은 문화 충격을 넘어서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1] 한때 거스 히딩크 감독도 2002 한일월드컵 결승전에 한국팀이 진출하면 산낙지를 직접 먹어 보겠다라고 공약까지 걸었을 정도다. 물론 결승 문턱에서 내려왔으니 없는 일이 되었다.

서양권에서는 극혐 오브 극혐으로 느껴질 수 있는 음식이긴 하나,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은 '맛은 좋다'고 평가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일본인들이 한국 관광을 와서 산낙지를 접하는 영상을 보면 원래 회가 보편화된 문화라 그런지 그저 새로운 재료로 만든 '사시미' 요리로 보며 큰 거부감 없이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본에도 산 채로 회를 뜨는 사시미가 있으며[2] 산 오징어 회를 먹기도 한다.

2012년 외국의 어느 언론이 선정한 세계에서 죽음을 부르는 음식 목록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산낙지의 빨판이 목의 기도를 막히게 할 때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기도가 막혀서 중태에 빠지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꽤 발생하는데 이는 몇몇 사람들이 낙지 다리를 삼킬 때 꿈틀거리는 덩어리 느낌을 좋아해서 완전히 씹지 않고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낙지 다리는 반드시 꼭꼭 씹은 다음 삼켜야 한다. 빨판이 기능하지 못하도록 다리를 조각조각 잘게 썰어서 먹는 방법도 있다. 참고로 이 목록에는 핫도그나 이탈리아의 썩은 치즈 등도 올랐다. CSI : NY의 한 에피소드(시즌2 15화 'Fare game')에서는 산낙지를 먹고 질식사한 피해자가 나오는데, 이 피해자가 음식을 먹은 식당이 지네나 거미 등을 이용해 만든 괴식을 파는 고급 식당으로 나왔다. 미국인들에게 산낙지가 어떤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는 묘사.[3]

산낙지가 기도에 걸렸을 때는 발의 흡착력 강한 빨판 때문에 하임리히법을 해도 소용이 없다. 만일 산낙지가 목에 걸렸을 때 낙지의 일부가 보인다면 손으로 잡아 빼야 하고, 보이지 않는다면 병원으로 가서 제거수술을 받아야 한다. 물론 병원으로 갈 때까지 당사자가 무사하길 기원해야겠지만.

그러니까 산낙지를 먹을 때에는 꼭 미리 조각조각 썰어서, 참기름 충분히 찍고, 꼭꼭 씹어서 먹자.

와우에 나이트 엘프들이 좋아한다참고로 낚시 퀘스트 중에 있다고 한다[4]

3. 기타

보통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외국인들이 혐오스러워하는 한국 요리는 개고기이나, 사실 외국인들은 개고기보다 산낙지를 더 혐오스러워한다. 실제로 유튜브에 "koreans eating Octopus"와 같은 것들을 검색해 보자. 외국인들이 산낙지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 수 있다.

요즘은 그래도 좀 덜하지만 과거 한국이 외국, 특히 미국발 문화와 가치관들을 흡수하던 1990년대에는 그 분위기에 편승해 우리가 산낙지를 먹는 것을 미개하고 덜떨어진 문화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 한국인들 중 청년층 이하로 이러한 성향이 대체로 짙었는데, 쉽게 말하면 외국인(특히 미국 등 서양인)들이 한국인들이 산낙지를 먹는 것을 보고 경악을 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 '아, 이건 부끄러운 문화다. 고쳐야 할 문화다' 이렇게 인식하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뜻이다. 일종의 사대주의스러운 발상이라 할 수 있는데, 1990년대면 현 시점에서 오래된 때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도 대한민국에는 이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는 편이다.

4. 관련 문서



[1] 스타 트렉의 종족인 클링온이 꿈틀거리는 벌레나 고기류를 생식하는 동안 주인공 일행이 질색해 하는 장면이 이런 인식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한국인이 보기에는 클링온의 식문화는 산낙지, 멍게, 해삼, 회를 먹고 매운탕을 끓이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2] 일본식 회, 즉 사시미는 주로 숙성된 살점을 이용하는 선어회이다. 한국은 주로 방금 잡은 생선을 재료로 한 활어회가 메인이다.[3] 여기서 식당의 주방장이 CSI 요원들에게 산낙지 먹는 법을 보여 주는데, 한국에서 산낙지를 먹는 방법과 매우 유사하다. 젓가락에 낙지 다리를 둘둘 만 뒤에 입에 넣기.[4] 애초에 나이트 엘프의 모티브 자체가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 문화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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