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15 08:23:38

수원 토막 시체 유기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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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건 개요2. 전개3. 용의자 조선족 박춘풍 검거4. 제주도 토막 난 다리 사건5. 인신매매설 유포6. 제노포비아7. 관련 항목8. 둘러보기

1. 사건 개요



2014년 12월 4일 오후 1시 3분경,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팔달산을 등산하던 등산객 46살 임 모씨가 등산로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싸인 물체를 들춰냈는데, 사람의 토막 난 시신이 들어있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사건이다. 수사가 다소 진척이 더뎠지만, 12월 11일 용의자 박춘풍(朴春風)[1]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2. 전개

시신 발견 당일 오후, 임 씨는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를 등산하고 있었는데,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하고, 안에서 끔찍한 토막 시신을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머리, 팔, 하반신이 없는 몸통만 발견되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는 있었으나, 콩팥을 제외한 장기가 모두 사라진 채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즉시 경찰 중대를 파견하여 팔달산 일대를 뒤졌으나, 별 성과가 없었고,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전방위적으로 수사 중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워낙 발견된 부위가 적어서 국과수부검결과도 시신이 여성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며 혈액형A형인 것으로만 확인됐다고 한다.

암매장이 아니고, 단순히 유기한 것도 아니고 팔달산은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인적이 많은 산인데다가, 등산로 자체도 사람들이 많이 지난다는 점에서 의문을 주고 있다. 또한 장기가 거의 꺼내졌다는 점에서 장기매매 가능성이 있지만, 수요가 가장 많다는 콩팥은 있어서 경찰은 장기매매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거기다 인육캡슐설도 근거가 부족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수원 사람들은 2년 전 일어난 수원 토막 살인 사건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경찰은 토막 시신이 버려진 수원 팔달산 사건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 열흘 치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는 10여 개지만, 현재까지 현장에서 시신을 감싼 검은 봉지를 들고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진입로가 최소 7곳이 넘어, 접근을 어디로 했는지 범행 경로를 유추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수색 인력을 기존 340여명에서 100여명 늘렸으며, 수색 범위는 팔달산에서 수원 전역을 포함한 인접지역까지 확대했다. 또 탐문 대상을 경기도 전역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했다. 경찰은 12월 8일까지 팔달산과 주택가 일대 수색에서 수거한 신발, 등 272점에 대해 사건 연관성을 검토했으나, 대부분 사건과 무관했다. 다만 팔달산 수색 중 발견 된 10cm짜리 과도 1점 등 52점에 대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인데, 과도는 시신 발견 지점과 다소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사건과 관련 없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과수에서는 피해자를 3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사건의 유일한 단서인 시신이 담겨 있던 검은색 비닐봉지와, 그 안에 있던 목장갑의 출처 등을 조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그리고 비닐봉지와 목장갑에서 채취된 혈흔은 토막 시신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 하나 찾지 못하자 수사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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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1일 오전 11시24분경, 경찰이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수원천 매세교와 세천교 사이 둑방 옆 관목들과 잡초 덤불 사이에서 검은색 비닐봉지 4개를 발견했으며, 수색을 확대해 추가로 비닐봉지 2개를 더 발견했다. 이 비닐봉지들은 100여m 거리에 흩어져 있었으며, 매듭 없이 개봉된 상태였다. 다섯 봉지에는 살점과 장기가 들어있었지만, 나머지 한 봉지에는 여성용 팬티가 담겨 있었다. 머리, 팔다리 같은 부위는 아니었으나, 이 살점들과 장기들은 국과수의 분석 결과, 이전에 발견된 토막시신 피해자의 것으로 밝혀졌다. 일주일 전 몸통이 발견된 곳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으로, 오원춘의 집과 1.5km 반경 안에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의지를 보여주기 위함인지, 범인 제보엔 현상금 5000만원, 검거 경찰관에겐 1계급 특진을 내걸었었다. 이미 수원시 고등동 재개발지구 내 공·폐가, 야산, 하천 등 328곳은 수색이 완료된 상태이며, 중복 수색을 진행 중이었다. 화서동과 고등동 주변에 설치된 CCTV 14대를 추가로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와 함께 혈액형이 A형인 여성 미귀가자와 실종자를 중심으로 DNA 채취에 나섰고, 이들 실종자와 시신의 DNA를 대조해 시신의 신원을 밝히고 있었다.

3. 용의자 조선족 박춘풍 검거

용의자를 체포하는 데는 CCTV, 통신수사, 시민제보가 결정적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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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당시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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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수사가 별 진전이 없을 무렵, 한 시민의 제보가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용의자는 팔달구 고등동에 사는 55살 조선족 남성 박춘풍으로 밝혀졌으며, 피해자 역시 조선족으로 박춘풍과 동거했던 48살 여성 김 모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12월 8일 밤 11시 30분경, 김 씨의 언니는 전날 밤 한 파출소를 찾아 실종된 김 씨를 찾기 위해 가출신고를 했고, 경찰은 사건과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날 김 씨 언니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다. 이후 국과수로부터 김 씨 언니의 DNA가 팔달산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 DNA와 동일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토막 시신의 주인은 김 씨로 확정되었다. 더불어 12월 11일 오전 수원천에서 발견된 검은색 비닐봉지 6개 안에 있던 살점의 DNA도 김 씨 언니의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12월 11일, '월세방을 계약한 박춘풍이 보름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박춘풍의 월세방에 출동했다. 박춘풍의 월세방은 팔달구 교동에 위치한 3층짜리 다가구 주택 1층[2]으로, 최초 토막시신이 발견된 팔달산 등산로와 직선거리로 약 1.1㎞ 떨어져 있으며, 살점이 담긴 비닐봉지 6개가 발견된 수원천 둑과도 400여m 거리에 있다. 더불어 박춘풍이 검거된 S모텔과는 500여m 거리다.

이 주택은 6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며, 현재 5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박춘풍이 구한 원룸은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대문보다 가로 80㎝, 세로 1.2m 크기 뒷문에 더 가까운 주택 뒤편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주택 뒤편에 달린 철문을 열면, 왼쪽으로 원룸 2개가 위치한 폭 1m, 길이 3~4m 복도가 나오며, 박춘풍의 원룸은 입구 쪽 첫 번째다. 23㎡ 남짓한 원룸에는 욕조가 없는 작은 화장실 한 개가 딸려 있으며, 선반 용도의 작은 가구 1개 외에는 변변한 살림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박춘풍이 구한 방은 지난 달 보증금 200만원, 월세 27만원 짜리 매물로 나왔고, 박춘풍은 10여일 전, 모 부동산을 통해 현금 20만원을 주고 가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박춘풍이 구한 방은 월세 매물 가운데에서도 가장 작은 크기에 속한다' 며, '박춘풍이 나타나기 전까지 한동안 비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 말했다. 집주인은 가계약을 맺으면서 열쇠를 건넸고, 이후 박춘풍은 김 씨를 살해한 뒤 원룸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추정된다.

잔금을 치르고 입주하기로 한 12월 10일, 박춘풍은 나타나지 않았고, 수상하게 여긴 집주인과 부동산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이곳에서 현장 감식을 실시한 결과, 박춘풍의 화장실에서 혈액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시신 유기에 사용한 것과 같은 비닐봉지도 발견되어 박춘풍을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여 추적했다. 휴대폰 추적으로 박춘풍의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당일 밤 11시 30분경, 수원시 고등동 S모텔에 박춘풍이 한 여성과 투숙하러 들어가던 모텔 로비에서 잠복 끝에 긴급체포했으며, 12월 12일 오전 0시10분경 수원서부경찰서로 압송되어 조사 중이다. 박춘풍은 김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지난 4일, 팔달산 등산로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춘풍이 온다는 걸 미리 알고 덮칠 수 있었던 것은, 사전에 CCTV를 통해 확보한 인상착의 덕분이었다. 해당 CCTV는 박춘풍이 다니던 팔달구의 한 치과에서 확보한 것으로, 경찰은 박춘풍 검거 당일 오후 3시 30분경, 시민제보로 박춘풍을 탐문했다. 경찰은 박춘풍의 월세방을 확인하면서 신원도 파악, 최근 치과 치료 내역도 확인했다. 경찰은 치과 CCTV에서 영어 이니셜이 새겨진 야구모자를 쓴 박춘풍의 모습을 확인했으며, 탐문 경력에 박춘풍의 모습을 전파하는 한편, 박춘풍이 동생의 휴대폰을 사용한다는 점을 알고 휴대폰 위치추적에 나섰다. 이어 경찰은 박춘풍이 수원역 주변에 있는 것을 파악하고, 이곳을 탐문하다 박춘풍이 모텔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형사들이 신원을 묻자, 긴장한 박춘풍은 대꾸를 않고 있었고, 함께 있던 여성이 박춘풍이라는 것을 알려줘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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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박춘풍이 동거했던 김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것으로 보고, 범죄사실과 나머지 시신 유기 장소 등을 추궁하고 있지만, 여전히 묵비권을 행사했다. 그러나 박춘풍의 화장실에서 발견된 혈흔이 김 씨의 DNA와 일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박춘풍은 자백만 안 했을뿐 용의자로 확정되었다. 살해된 김 씨와 이 월세방으로 이사를 올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속되는 조사를 통해, 박춘풍을 상대로 정확한 신상, 범행 동기, 사건 경위, 나머지 시신 유기 장소 등을 조사하고 있었으나, 계속 불리한 진술에는 묵비권을 주장하고 수사에 비협조적이라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주택 화장실에서 발견된 증거가 명백해 혐의 입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계속 보강 수사했다. 경찰은 박춘풍을 당일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조사했다. 한편 경찰은 당일 김 씨의 신체 일부 등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장안구 하광교동 광교저수지에서 권선구 세류동 세류대교까지 수원천 산책로 6㎞ 구간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는 얻지 못했다.

12월 12일, 경찰은 박춘풍이 숨진 김 씨의 휴대폰을 가지고 지난 12월 9일,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송우리에 한동안 머물렀던 사실을 포착했다. 12월 9일, 김 씨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나선 경찰은 휴대폰이 포천에 있는 것으로 나와, 포천경찰서와 공조를 요청해 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5시간여 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휴대폰 전원이 꺼져 있어 김 씨 소재 파악에 실패했다. 다만 통신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박춘풍의 휴대폰이 12월 9일 김 씨 휴대폰과 같은 위치에 있었던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박춘풍이 김 씨의 나머지 시신을 포천에 유기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박춘풍이 입을 열면서, 포천에는 김 씨의 휴대폰만 갖다 버렸고, 시신을 유기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피해자 김 씨는 11월 26일, 수원의 한 일터에서 퇴근한 뒤 가족들과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씨의 언니는 지난 12월 8일, '동생이 지난달 26일 퇴근한 뒤 연락이 되지 않았고, 27일부터는 출근하지 않았다' 며, '동생이 박춘풍과 올 4월부터 동거를 했었다' 고 진술했다. 그리고 계속 범행을 부인하던 박춘풍은, 경찰의 강력한 증거 제시와 심경의 변화로, 12월 13일 새벽 3시 무렵 범행을 시인하고, 시신 유기장소를 진술했다.

박춘풍은 김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밀었는데, 김 씨가 벽에 부딪히면서 넘어져 숨졌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여자 관계 문제에 따른 불화로 추정하고 있다. 박춘풍은 수원 외에 화성시 등 총 4곳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팔달산과 수원천변 등 수원시 팔달구 2곳을 제외한 나머지 2곳은 수원과 화성 경계지점이라고 한다. 이날 경찰은 나머지 시신 대부분이 담긴 비닐봉지 4개를 발견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발견된 비닐봉지는 모두 11개로, 모두 김 씨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포천경찰서는 수색인력을 투입해서 김 씨의 휴대폰을 찾고 있다.

경찰은 박춘풍이 자가용은커녕 운전면허조차 없었다는 점을 감안해서, 범행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차가 없는 박춘풍이 김 씨의 시신을 어떻게 옮겼는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박 씨의 주장과는 달리, 국과수의 감식 결과 목을 졸린 흔적이 발견되었고, 반지하방을 계약할 당시 본인의 신분을 철저히 숨기는 등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했다는 정황이 발견되었다.# 뒤늦게 박 씨가 반지하방과 별도로 여관에 방을 잡았다고 밝히면서, 반지하방은 오로지 시신을 토막 내기 위해 계약했다는 것이 확실시 되었다. 게다가 김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일부 훼손했던 장소의 혈흔에서 DNA 감식을 위해 국과수에 의뢰했으나, DNA의 훼손 상태가 심해 감식이 불가능했는데, 거의 프로 수준으로 혈흔을 닦아냈기 때문이라는 언급이 있었다.

지난 12월 4일, 팔달산에서 최초로 김 씨의 몸통이 발견된 후, 경찰은 12월 13일까지 팔달산, 수원천변, 오목천동 야산에서, 김 씨의 머리, 살점, 장기, 왼쪽 팔, 오른쪽 다리 등을 수습했다. 하지만 그 후로 아직까지 김 씨의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 등 시신의 일부는 아직 수습하지 못했고 계속 수색 중이다. 제주 용담동에서 12월 9일, 발견된 신원 미상의 왼쪽 다리가 김 씨의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지만, 확인 결과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4. 제주도 토막 난 다리 사건

지난 12월 9일 오후 1시40분경, 제주특별자치도 용담동 모 커피전문점 앞 해안가를 청소하던 해군 소속 21살 김 모(21) 장병이, 해안 갯바위에서 사람의 왼쪽 다리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발견된 다리는 무릎 관절 아래 43cm, 발에는 270mm 검은색 고무 장화양말이 두 겹으로 신겨져 있었다. 발 길이는 230mm이고, 백골화가 진행될 정도로 부패가 심한 상태였으며, 절단된 다리뼈에서 DNA를 채취해 국과수로 보내 수원 토막시체 유기사건의 피해자 김 씨의 DNA와도 대조했다.

12월 11일, 제주대학교에서 부검한 결과, 신장은 163~169㎝로 추정되지만, 성별 확인은 불가능하며, 인위적인 손상 없이 자연스럽게(?) 몸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원 토막시체 유기사건의 시신은 사람이 인위적으로 토막 낸 데다가, 수원에서 제주도까지 거리가 있어서, 박춘풍이 제주도까지 가서 버렸거나, 수원 일대에 유기한 시신이 제주도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기 때문에, 이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리고 국과수 감식 결과도 김 씨와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 사건이 터진 직후 발견된 거라 충격은 컸다.

5. 인신매매설 유포

사건 직후, 일부 인터넷 카페SNS 메신저 등을 통해 다음과 같은 글이 퍼지고 있다.
요즘 납치가 상당히 빈번합니다. 보통 조선족이나 중국인이 한국 젊은 남녀를 노립니다. 인신매매인데요. …(중략)…얼마 전 수원에서 토막살인 사건 났죠? 그것도 장기매매의 일종입니다. 잡아서 기절시킨 후, 바로 작업해서 몸 안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아이스박스에 넣고 공급됩니다.

하지만 이 글은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2012년 6월에도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던 유언비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유포되고 있는 글과 똑같은 글을 올려놨는데, 경찰은 아직 최초 유포자가 누구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에서는 피해자가 장기매매의 희생자라는 것에 사건 초반부터 부정적이었다. 처음 발견된 시신에 콩팥이 남아있었는데, 장기매매가 목적이었다면 신장을 남겨둘 리가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장기매매는 요구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는 자발적 장기기부라고 하고 뒤에서 돈을 받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지, 이식이 가능할지도 모르고 신선도 유지도 어려운 불특정 피해자의 장기를 매매하는 경우는 없다.

6. 제노포비아

오원춘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제노포비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일부 찌라시 기레기들이 이에 편승하여 더욱 부추기도 있다.

체포된 용의자가 진짜 조선족으로 밝혀지면서 이 낭설에 엄청난 힘을 실어줬다. 오원춘 사건의 충격과 공포가 대중의 기억에 강렬하게 자리 잡은 상태에서, 또다시 조선족이 비슷한 수법으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면서 낭설이 진실로 받아들여지게 될 상황이다. 일부 범죄자를 가지고 전체를 문제 삼아서는 안 되겠지만, 문제는 제노포비아라는 개념은 약간의 팩트만 실려도 엄청난 전파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게다가 같은 조선족이 비슷한 수법으로 저지른 흉악범죄이기 때문에, 대중에 공포심과 편견을 뿌리 박아주기 충분하고, 더 이상 일부만 보고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정론만으로 대중의 공포감을 없앨 수 없는 수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었던 조선족, 중국인, 몽골인, 동남아 외노자 등 일부 외국인불법체류자 등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 확산과 함께, 고등지구 등 외국인밀집우범지역에 대한 거부감 등이 커지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출입국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많은 조선족이 들락날락거리고, 중국 공안[3]과 연계가 안 되다보니, 상습 범법자가 입국을 시도해도 입국 거부 같은 건 꿈도 못 꾸는 판이다. 오원춘 같은 경우는 중국에서 이미 폭력 전과 3범 이상이었다. 이러니 제노포비아를 경계하자느니, 일부만 보고 조선족을 차별 말자는 원론적인 주장보다는, 정부차원에서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전과자의 입국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차라리 제노포비아의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조치다. 문제는 중국 공안의 비협조와 출입국 관리의 허점은 옛날부터 제기된 것인데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것. 게다가 중국 무비자 관광객의 급증으로, 도저히 전과자의 출입국을 구분하고 제어할 방법이 없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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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의자 본인이 실제로 사용한 이름은 박춘봉(朴春峯). 태어날 때부터 '박춘봉'을 사용했으나, 중국 호구부 작성 시 '박춘풍'으로 등록되어 있음이 확인되었다.[2] 반지하라고 한다.[3] 사실 공안뿐만 아니라 중국 공무 체계는 외국에 비협조적이기로 유명하다. 정상적인 공무 체계라고 생각하기가 힘든 게, 공문 한두 장으로만 협조를 얻어내기가 매우 힘들 정도로 비정상적이다. 심지어는 기껏 협조를 약속받고도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 모든 일정이 캔슬되는 경우도 다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