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4년 9월 14일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M아파트 104동 13XX호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 발생한 지 [age(2004-09-1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범인 검거는커녕 단서조차 찾지 못한 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2. 사건 발생
피해자 손 모씨(당시 만 22세)[1]는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이었으며 사건 당일 가족들이 오전 9시가 되기 전에 모두 외출을 나가고 혼자서 집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오후 8시 30분경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피해자의 어머니는 양손이 뒤로 묶이고 하의가 완전히 벗겨지고 얼굴 전체가 테이프로 완전히 감겨 밀봉된 채 죽어 있는 딸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3. 수사
경찰은 피해자의 하의가 벗겨져 있고 얼굴에 테이프가 거칠게 감겨 있는 것을 보고 범인이 흥분한 상태였으며 성폭행을 노리고 살해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현관문이 번호키 형식이었기에 안에서 열어줘야만 침입이 가능했고 피해자의 차림도 상의는 외출하기 위한 차림이었고 양말을 신고 있었기 때문에 나갈 준비를 마치고 나가려는 찰나에 범인과 맞닥뜨린 것으로 추정되었다. 부검 과정에서 테이프를 제거한 얼굴은 심하게 맞은 듯 상처투성이었고 머리에도 상처가 7군데나 있었고 몸에도 구타당한 흔적이 남아 있어 피해자가 심하게 반항한 듯한 흔적이 있었다. 더 끔찍한 것은 살아있는 채로 테이프가 감겨 질식사했다는 것이다.경찰은 피해자의 몸에서 타인의 DNA가 나온다면 이를 통해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시신에는 성폭행 흔적이 전혀 나오지 않았고 극소량의 DNA를 발견하기는 했으나 범인의 것으로 보기 힘들었다. 집안이 심하게 어질러져 있는 점으로 미뤄 보아 심한 몸싸움이 있었던 게 확실했으나 피해자의 족적과 혈흔만 발견됐을 뿐 범인의 족적이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살해에 사용된 테이프에서도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 엉망이 된 집에서도 없어진 것이라곤 현금 13,000원과 피해자의 휴대전화뿐이었다. 피해자의 휴대전화는 인근 병원 근처에서 잠시 전원이 켜졌다가 다시 꺼졌고 결국 찾지는 못했다. 혹시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 주변인들을 조사했으나 이렇다 할 연결고리를 찾지 못했다.
사건 당시 해당 아파트에는 CCTV가 없었고 용의자의 유류품 등이 발견되지 않아 수사에 난항을 겪었다.
4. 증언
경찰은 부검을 통해 피해자의 사망 시각을그러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당시 14층에 거주했던 주민의 인터뷰에서 확인 할 수 있었는데, 스포츠형 머리를 한 남자 2명을 본 시각은 11시가 아니라 9시 쯤으로 확인이 되었다. 그것도 초인종 소리를 듣고 나간게 아니라 14층 주민의 딸이 등교할 때 마다 문을 닫지 않고 가는 버릇 때문에 9시 쯤에 확인 차에 현관으로 갔었던 것이고 예상대로 현관문이 열려 있자 닫으려고 할 때 소음이 나길래 밖을 확인을 해서 본 것이 아래층 계단 난간에서 대화를 나누던 스포츠형 머리를 한 2명의 남자였던 것이었다. 이를 토대로 15층 주민이 11시 쯤 넘는 시간에 인터폰 화면을 통해서 봤다고 진술했던 남성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5. 그것이 알고싶다 분석
5.1. 411회(2007. 1. 13.)
그것이 알고싶다 411회 미궁속의 살인 - 미제사건을 푸는 열쇠에서도 다루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다시보기5.2. 1409회(2024. 8. 24.)
증거물로 시체에 말려있던 42조각의 테이프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2016년 국과수에서 재감정 결과, 남성 DNA가 발견되었고, 22개 중 19개가 나와 비교 가능할 정도. 그리고 기술의 발전으로 DNA 메틸화를 통해 나이대 추정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증거물 재감정 예정이라고.
PC가 꺼진 시간으로 역산하여 기존의 9시~11시 50분에서 11시 이후로 범위를 더 좁혔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게 더 나왔는데 15층이 11시 즈음에 나올 때 신문지를 든 사람이 그 즈음에 아파트 자기 동 라인에 들어왔다고.
그리고 면식범이 아닐 가능성이 다루어졌다.[3] 다만 당시 수사를 촘촘하게 하면서 상당히 도움이 되는 증언이 확보되었다고 하며 15층과 14층 주민 등의 증언이 확보되었다.
M아파트의 15층에 살았던 주부는 인터폰 화면을 통해서 모자를 쓰고 신문지를 한 손에 든 호리호리한 체형의 당시 20~30대 남성이 초인종을 누르고 몇 초간 서있었다가 계단 밑으로 내려간 것을 목격을 했다고 했고 시간은 약 10시 30분 쯤이라고 했다.[4] 그리고 14층에 살았던 주부는 스포츠형 머리를 한 남자 2명을 봤다고 증언을 했는데 시간은 9시 이후라고 증언했었다. 하지만 11시에서 11시 30분 쯤에 외출했을 때 또 다른 남성을 봤다고 진술 했는데, 그 때 1층 현관문을 나서면서 당시 15층에 거주했었던 주부가 목격했다고 증언했던 모자를 쓰고 호리호리한 체형에 한 손에 신문지를 들고 있었다는 20~30대 남성이 엘레베이터를 타는 것을 봤었다고 그알 인터뷰에서 증언을 하게 되었다.[5] 그리고 12층에 살고 있었던 주부가 11시 30분 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쿵쿵거리는 소리가 윗층(13층)에서 들렸다고 증언한 것을 토대로 봤을 때, 14층 주민이 봤었다고 진술했던 짧은 스포츠형 머리의 남자 2명은 범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는 소리이고[6] 11시 30분 쯤 14,15층 주부가 봤었던 모자를 쓰고 신문지를 들고 다녔던 20~30대 남성이 여대생 손씨를 살해한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이다.
이 증언들을 종합했을 때, 이 사건의 범인은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범행 목적은 금품 갈취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 범인은 그저 테이프는 피해자를 제압하려는 수단으로 썼으나 범행 과정에서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는데, 범인의 입장에서는 피해자의 사망은 예상 밖 결과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 즉, 사건의 현장을 봤을 때 범인은 벌어진 결과에 대해서 매우 당황했다는 기색이 보이며, 범행 추정시간으로 예상되는 11시 27분부터 11시 55분 사이에 오로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서 온 정신을 쏟으며 원래 목적이었던 금품 갈취를 뒤로 한 채 재빨리 현장을 빠져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7]
이 사건이 미제사건이 된 이유도 추정할 수 있게 되는데 첫째, 경찰이 너무 면식범에 의한 범행으로 포커스를 잡고 피해자 주변 인물을 수사에 너무 집중했다는 점이고 둘째, 목격자의 진술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점이고 셋째, 피해자의 사망 추정 시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이라 할 수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부모님의 지인인 일명 '모텔삼촌'이 범인임을 너무 확신해서[8] 피해자의 사망시간을 9~10시 사이로 봤었고 범인이 1~2시간 동안 현장에 머물렀다고 추정을 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했지만 모텔삼촌의 알리바이가 증명이 되면서 수사인력과 시간을 모두 낭비를 하고야 말았다. 결국 초기 수사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 완전한 실패로 끝나버렸고 경찰이 실제 범인의 도주로를 스스로 만들어 준 셈이 되고 말았다.
6. 비슷한 사건
이 사건으로부터 4년 후인 2008년 부산광역시에서 이 사건과 비슷한 부산 청테이프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 사건도 해결되지는 않았으며 두 사건이 관련 있다는 어떠한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드라마 특수사건전담반 TEN에 등장하는 사건의 수법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보인다.
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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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82년생[2] 실제로 피해자의 컴퓨터가 켜진 시각은 9시에서 11시 27분으로 확인이 되었고 이는 피해자가 미술전공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기 위해서 컴퓨터를 켠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피해자가 학교로 가기 위해서 집 밖으로 나선 시각은 9시에서 10시 사이가 아니라 11시 이후인 셈이다.[3] 수사 초기엔 집 비울 거 알면서 번호키 번호 알 사람으로 좁혀졌는데, 기존 다른 테이프 사건의 경우 면식범의 원한인 경우가 많았다 보니 더 그랬다. 또한 울산 초등생 방화 살인 사건도 거의 동시에 제보 받았으나, 방송에서 테이프가 본질이 아닐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4] 뒤에 후술하겠지만 이것은 15층 주민의 정확한 기억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실제는 11시를 넘는 시간대일 것으로 추정 된다.[5] 당시 이 남성을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처음 봤었다고 했었다.[6] 실제로 피해자는 9시 쯤 컴퓨터를 켜고 자신의 전공에 관련된 정보를 검색했던 기록이 확인 되었고 11시 27분에 컴퓨터가 꺼졌다는 로그 기록이 나오는데 11시 넘는 시간에 '증거인멸'이라는 내용이 검색되었다는 로그가 확인 되었던 것으로 보아 범인은 이미 피해자가 켜 놓은 컴퓨터를 이용해서 증거 인멸하는 방법을 검색했다는 소리가 된다. 그러니까 피해자는 최소 9시에서 11시 약간 넘는 시간 이전까지는 생존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를 토대로 9시 쯤에 14층 주민이 목격했다고 진술했던 짧은 스포츠형 머리를 한 남성 2명은 범인일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태라 할 수 있다.[7] 이는 당시 집안 바닥에 디지털 카메라가 그대로 놓여져 있다는 것으로 증명되는데, 범인으로서는 급한 나머지 눈에 잘 보이던 돈과 휴대폰을 챙기고서 도망친 것으로 보인다.[8] 하필 피해자의 어머니와 모텔삼촌이 8시~9시 사이에 통화를 했었기 때문에 경찰은 피해자의 어머니가 통화를 마치고 외출을 한 이후에 모텔삼촌이 9시쯤 넘는 시간에 피해자의 아파트로 들어왔었다고 확신을 해 버린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