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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에 찍힌 용의자의 모습
1. 개요
2010년 10월 1일,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1] 유흥가에[2] 위치한 버킹검 모텔 여주인 이 모 씨(당시 46세)가 칼에 찔린 채 발견된 사건이다. 피살자 이 모 씨는 칼로 무려 74군데나 찔린 채로 참혹하게 살해당했으며, 경찰 측에서는 정신이상자나 피해자에게 심한 원한을 가진 이의 소행으로 파악했다.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무려 200여 명에 달했지만 범인으로 확정할 만한 인물이 나오지 않아 현재까지 [age(2010-10-01)]년째 장기 미제 사건이 되었다.2. 사건 일지
2010년 10월 1일, 서면 버킹검 모텔 종업원 김 모 씨(당시 46세)는 그 날 오전 10시 45분 쯤에 모텔로 출근했다. 모텔에 가보니 카운터 문은 열려 있었는데 여주인 이 씨가 보이지 않았다. 비품 창고로 사용하는 카운터 옆 101호실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열쇠수리공을 불러 문을 열자 이 씨가 이불을 덮어쓴 채 숨져있었다.이 씨는 칼에 찔려 숨졌는데 시신의 상태가 매우 참혹했다. 칼로 무려 74군데나 난자당했기 때문이다.[3] 방안에 쌓아놓은 이불과 수건이 흩어져 있었으나 비교적 깨끗했다. 손에는 흉기를 막다가 생긴 상처가 있었지만 격투를 하거나 거센 저항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더 놀라운 것은 보관 중이던 현금 30만원이 그대로 있었다는 것이다. 이로 보아 금품을 노리고 저지른 범행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범인이 피해자에게 고문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4~5곳은 깊게 찔렸다."며 "원한 관계이거나 정신이상자의 소행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잔인하게 범행을 저지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숨진 이 씨의 아버지는 서울에서 교사생활을 했고, 이 씨의 어머니는 이 씨가 3살 때 사망했다. 이 씨의 아버지는 재혼을 하지 않고 이 씨를 포함한 삼남매를 홀로 키웠다. 이 씨의 아버지는 퇴직 후 이 씨와 함께 2003년 이 씨 어머니의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와 모텔을 운영했다. 이 씨와 이 씨 아버지의 사이는 매우 돈독했으며, 사건 발생 1달 전 이 씨의 아버지는 사망하게 되고 이 씨 홀로 모텔을 책임지고 운영하게 된다. 여자가 남편 없이 홀로 운영하는 모습에 이 씨가 다니는 성당 지인들이 도와주기도 했다.[4] 이 씨는 서울의 유명 여자대학 출신으로 미혼이었으며, 두 오빠들은 모두 타지에 살고 있었다. 이 씨는 집 - 모텔 - 성당을 반복하는 삶을 사는 독실한 신도로서, 누구로부터 원한을 살 만한 점은 나오지 않았다.
딱히 주변으로부터 원한을 산 적도 없는 여인은 도대체 왜 칼에 무려 74군데나 난자당해 죽어야 했을까? 돈을 노리고 저지른 범행이라고 보기엔 보관 중이던 현금이 고스란히 있었다. 그렇다면 정신이상자의 소행일까?
3. 용의자만 무려 200명, 그 중 범인은?
사건이 일어난 버킹검 모텔은 주로 인근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용도로 쓰이고 있었고 건물 2~3층에다가 객실은 총 20여개에서 4~5개 정도만 하루 짜리 숙박객을 받는 업소였다고 한다. 나머지는 장기 투숙객이었다.사건이 발생한 101호실 옆방에는 남녀가 투숙했으나 두 사람은 "아무런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여주인은 분명히 칼에 74군데나 찔려 살해당했으니 처음 칼에 찔렸을 때 비명을 크게 질렀을 법한데 아무런 소리도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모텔의 방음처리가 그다지 완벽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범인이 이 씨가 비명을 지르지 못하도록 입에 재갈 같은 걸 물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5]
이후 경찰은 사건 현장의 수건에서 DNA 1개를 수집하는데 성공했다. DNA 주인은 잡동사니를 수리하는 만물상 주인의 것이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긴급체포해 수사를 펼쳤으나 허사였다. 사건 발생 일주일 전 모텔 수리를 한 뒤 101호실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몸을 닦는데 수건을 썼는데 직원들이 사용한 수건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둔 것이었다. 알리바이도 있었고 거짓말탐지기에서도 진실반응을 보였다.
현장에서는 아주 오래된 담배꽁초가 발견됐으나 DNA를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시점에 피운 담배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객실 20여곳을 샅샅이 뒤지며 객실에 있는 모든 혈흔을 수집했다. 그러나 숨진 이씨의 혈흔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모텔 1층의 CCTV에 찍힌 모든 출입자들을 용의선상에 올렸다.[6] 화질이 흐려 인물을 특정하기 어려웠지만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사건 전날부터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모텔을 출입한 사람은 무려 200여 명. 경찰은 이들의 행적을 하나씩 조사했으나 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모텔 투숙객, 출입자, 이 씨의 주변인물 등 200여 명을 조사했으나 모두 허탕이었다. 그러나 단 한 사람, CCTV에 찍힌 사람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이 있었다. 이 사람은 새벽 2시 45분에 모텔에 들어갔고 3시 16분경에 모텔에서 빠져나왔기 때문에 투숙객은 아닌듯 보였고 상단 이미지처럼 CCTV영상에는 얼굴이 나오지 않고 점퍼를 입은 모습이 찍혀있었다. 경찰은 모텔 종업원, 투숙객, 주변 상인 등을 상대로 이 남성을 알거나 본 적이 있는 이를 찾았지만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은 "그 당시 모텔 주변에 CCTV가 많지 않아 이 남성이 제대로 찍힌 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서면 일대 모든 CCTV를 다 뒤졌지만 모텔에서 나온 뒤 골목길을 벗어나는 한 장면을 제외하고는 이 남성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모텔을 나온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서면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4.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
용의자의 윤곽조차 잡을 수 없었던 사건이었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구체적인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당시 경찰 수사를 복기하는 선에서 그쳤다.여주인이 스스로 카운터에서 나와 열쇠로 직원 휴게실 겸 비품 창고인 101호를 열고 들어간 것으로 보아 범인은 면식범으로 강력하게 의심된다고 한다.[7] 그리고 DNA로 인해 범인으로 한 때 의심받았던 만물상 주인이 여주인이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는 걸 본적있고 어떤 젊은 남성과 있는걸 자주 봐서 둘이 결혼한 사이인가 생각했다고 새롭게 진술했다. 이 얘기를 들은 여주인의 오빠들은 여동생이 자기들이 알기로는 연인이 없었다고 했다.
또 당시 직원들은 여주인이 부친이 고인이 된 후 종교적 의문이 생겨 기존에 다니던 성당이 아니라 미심쩍은 교회를 다니는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기억이 잘 나지 않아 하는 모텔 남직원을 최면 수사해본 결과 이상한 종교에서 나온 30대의 젊은 남성과 여주인 보다 나이가 많아 보이는 3명의 여성이 여주인에게 돈을 달라는 식의 요구를 하고 여주인은 싫다고 거부하는 대화를 하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거기다가 해당 인물들에 대해 남직원이 피해자에게 물어봤지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면서 대답을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대해 인터뷰한 종교 전문가는 2010년 경에 부산 서면 일대가 개신교 계열 사이비 종교가 많았던 지역이고 종교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이런 종교한테 포교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였다. 허나 그알에서 주변 지역을 조사하였지만 피해자를 아는 사람은 없었고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그리고 사건 당시 조사에서 이런 종교적인 내용을 말했지만 경찰은 이런 방향으론 별로 수사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고 한다.
또한 CCTV 영상도 화질 개선을 통하여 범인의 신체적인 정보도 특정할 수 있었는데 CCTV 영상의 남성은 신장은 170cm 초반 정도에 보통 체격, 걸음걸이로 보아 2~30대의 젊은 남성으로 추정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모텔 입구 말고도 근처의 주차장 CCTV에도 해당 남성이 포착되었는데 자기의 양손을 펴서 쳐다보는듯한 행동이 찍혔는데 전문가들은 이 행동이 그냥 무심한 행동처럼 보여도 아무래도 피해자가 수십 번 난자당한 상태이다보니 범인도 손에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높으니까 이에 대한 양손 확인 차원으로 봤을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당시 저 신원불명 남성을 목격했다고 제보했다는 근처 식당 배달원을 만났는데, 진술에 따르면 그 남자는 부근에서 여러 번 목격되었는데 행색이 그렇게 좋은 모습이 아니었고 나이는 젊은 사람인 것으로 얘기하였다.
5. 기타
용의자가 지나치게 많고 범인을 확증할 물증이 없어서 애를 먹고 있는 사건으로, 이 사건의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자그마치 200여 명에 달한다. 이후 CCTV 모니터링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 1명을 찾아냈고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을 하였으나, 도대체 그가 왜 여주인을 살해했고 그것도 칼로 무려 74군데나 찔러 살해했는지 잘 납득이 되질 않는다. 그는 과연 단순한 정신이상자일까? 아니면 이 씨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일까?또 설령 어찌어찌 해서 그 유력 용의자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모텔 여주인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기소하기는 어렵다. 기소한다고 하더라도 100% 검찰 측의 패소로 끝난다. 왜냐하면 그가 범인이라는 확실한 물증이 없기 때문이다. 증거제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 법정에서는 아무리 심증이 농후하다고 해도 물증이 없으면 일단 무죄를 선고한다. 물증을 남겨두지 않은 채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하면 단순 정신이상자가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가 아니라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경찰 측에서 아직 미처 파악하지 못한 인물이 있을 수도 있다.
용의자를 목격했거나 아는 사람은 부산진경찰서(051-806-7000)로 제보하자.
2021년 11월 27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해당 사건이 방영되었다.
6.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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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흔히 서면으로 부르는 곳이다.[2]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한 블럭 남쪽에 있던 모텔이었으며, 현재는 롯데백화점에서 창고로 임대해 쓰이고 있다. 여주인 이 모씨의 아버지 소유 건물이었으며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서 명확히 나오진 않았으나 여주인 사망 후 남은 오빠 두 명이 절반씩 유산분배를 하면서 관리할 사람을 잃은 모텔은 폐업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맵 로드뷰로 2010년 5월 촬영분을 보면 사건이 발생한 모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3] 기원전 44년 여러 암살자들에게 둘러싸여 온몸을 난자당해 살해된 로마의 독재자 율리우스 카이사르도 겨우(?) 23군데 찔려 살해당한 걸 감안하면, 시신의 상태가 어느 정도였을지 감이 올 것이다. 저 정도면 그냥 온몸을 칼로 쑤셨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4] 모텔의 직원들 모두 성당에서 만난 사람들이라고 한다.[5] 그러나 현장에 재갈은 없었으며, 사건이 일어났으리라 추정한 시각은 새벽 3시였고 보통 사람들이 잘 시간이라 비명을 듣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6] 모텔 내부에도 CCTV가 있었지만 이 CCTV는 감시 용도로만 가능했으며 녹화 기능 자체가 없었다. 다만 사건 현장을 봤을 때 범인은 해당 CCTV가 녹화 기능이 없는 걸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7] 경찰은 남매가 아버지의 재산문제로 인한 갈등이 몇차례 있었음을 조사했고 곧바로 이씨의 오빠들을 의심해 추궁했다. 그러나 남매는 유언대로 재산을 3등분 하기로 하고 다툼없는선에서 정리했으며 무엇보다 이씨의 오빠들은 사건 발생일에도 타지로 나가있던 사실까지 확인되었다. 피해자가 사망한 현장에서는 새로운 흔적이 추가로 더 발견되면서 이들에 대한 의심은 모두 풀리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