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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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0년 6월 25일에 일어난 유괴 살인 사건.자세한 사건의 내막은 이 기사를 참고할 것. 작성자는 표창원이다.[1]
2. 유괴
1990년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선수촌아파트에 살던 곽재은 양(당시 6세)은 아파트 단지 내의 유치원을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혼자서 등하원을 했다.범인 홍순영은 범행 당일 유치원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유치원의 우산꽂이에 달려 있는 우산에서 곽 양의 이름을 보고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다. 홍순영은 허위전화로 곽 양을 유치원에서 하교시켰고, 담임은 그녀가 아이의 이름과 반을 알고 있기에,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별다른 의심 없이 아이를 하교시켰다.
1990년 6월 25일 정오가 되어도 곽재은 양은 돌아오지 않았다. 걱정이 된 엄마는 유치원까지 갔지만, 교사는 "어머니, 아까 30분 전에 전화하셔서 재은이 보내 달라고 하지 않으셨어요?"라고 되물었다. 어머니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계속 수소문하다가 오후 5시에 경찰에 유괴 신고를 했다.
3. 금품 요구
6월 26일 오후 5시에 젊은 여성이 곽 양의 집에 전화를 걸어, "재은이를 데리고 있으니 신고하지 말고 5,000만 원[2]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사건을 맡은 서울강동경찰서는 이를 추적해 공중전화에서 발신했음을 밝혀냈다. 홍순영은 10분 뒤에 다시 전화해서 계좌번호와 가짜 이름으로 만든 예금주를 댔다. 당시는 금융실명제 시행 전이라서 가명으로도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3]
곽 양의 어머니는 우선 6월 27일 오전에 500만 원, 다음 날 오전에 2,500만 원을 범인이 알려준 조흥은행 계좌에 송금했으며, 경찰은 범인을 잡기 위해 조흥은행 본점 및 서울시내 모든 지점[4], 그리고 전산실에 형사들을 배치했다.
이틀 후인 6월 29일 오후에 드디어 범인이 30만 원을 인출한 기록이 포착되었는데, 형사들이 배치된 조흥은행이 아닌 (구)국민은행 본점의 ATM이었다.[5] 이에 형사들에게 비상 경계령이 내려졌고, 약 2시간 후 홍순영이 명동 롯데백화점 내부의 조흥은행 출장소 ATM에서 10분간 260만 원을 인출했다.
4. 검거
주변 지점에 배치되었던 형사들이 바로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조흥은행 ATM으로 달려갔고, 막 돌아나오던 키가 매우 작은 젊은 여성을 주목했다. 그녀가 범인임을 직감해 추적에 나선 경찰은 마침내 을지로입구역 계단에서 체포했고, 범인은 23세였던 홍순영이었다.위의 사진을 통해, 홍순영의 체격이 매우 왜소했음을 알 수 있다.[6] 옆에서 홍순영을 붙잡고 있는 두 여성은 강력계에서 근무하는 형사들로 업무 특성상 일반 여성보다 체격이 건장한 편인 것을 감안해도 체격차이가 꽤 크다.
홍순영은 "공범이 있다"고 거짓 진술을 하며, 자신의 남자친구를 공범으로 지목했다. 여기에 낚인 경찰은 홍순영을 공범이 기다리고 있다는 서울역까지 데려가서 공범을 유인하려고 했으나, 홍순영은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어 투신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기관사가 급정거를 하여 경상만을 입었다.
재은이가 어디 있는지 추궁했으나, 동문서답을 하던 홍순영은 결국 "숙명여자대학교 한 건물의 물탱크 뒤에 재은이의 시신을 은닉했다"고 자백했다.
5. 범행 동기와 과정
범인 홍순영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으나, 강한 허영심과 희박한 윤리의식을 가진 성격이었으며 대학입시 과정에서 번번이 불합격하자, 부모님의 기대와 본인의 자존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가짜 숙명여대생 행세를 했고, 이후 우연히 얻은 학생증으로 위조 학생증을 들고 다니며, 장장 4년 내내 태연히 도강(盜講)하며 모든 수업을 다 들었다.
그녀는 정치외교학 전공서적을 한가득 사서, 이걸 집에도 잔뜩 가져다 놓아 정치외교학과 학생 행세를 하고, 숙명여대 MT 등 각종 대학 행사는 물론 졸업식까지 참석하는 등 철저하게 주변과 본인을 속여 왔다. 1980년대에는 학사 행정이 전산화되지 않은 시대였기 때문에 이런 가짜 학생 행세가 가능했으며, 홍순영 외에도 가짜 대학생들이 도강하면서 대학생 행세를 하는 일이 빈번했다. 다른 유명 사례로는 김찬경이 있다.[7]
그렇게 가짜로 졸업한 후에는 KBS 기자로 취직했다고 또다시 거짓말을 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공상허언증의 사례였다. 이로 인해, 사건 보도 초반에는 숙명여대생이 범인이라는 오보가 나왔으나, 후에 경찰 조사로 졸업생 명단 어디에도 그녀의 이름이 없는 것이 밝혀지면서 모든 사실이 드러났다.
사실 홍순영은 처음에는 숙명여대생인 척 하고 다니면서 그 해에 다시 대학입시를 치러 숙명여대에 정식으로 입학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학교 생활을 하느라 바쁘고, 자신의 정체가 들킬까봐 우려해, 모든 상황에 거짓으로 대응하는 데 온 신경을 쏟느라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다.
21세기에는 취업이 매우 어려워서 대학생들도 고3 이상으로 미친듯이 공부하지만, 대학교 진학률이 높지 않았던 당시에는 대학교 졸업장만 가지고 있어도 이름난 대기업은 어렵더라도 웬만한 기업체는 그냥 프리패스였고,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놀자판인 대학교 환경상 반수라는 행위 자체가 불가능한 분위기이기도 했다. 때문에 홍순영은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었고, 사실 거짓말을 시작하기 전에도 두 번이나 낙방했다고 하니, 애초에 그녀의 공부머리는 허영심을 따라오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또한 꼬리가 길면 잡힌다고 시간이 흐를수록 주변에서도 홍순영이 정말 숙대생인지 의심하는 시선이 강해졌고, 홍순영이 가짜 숙대생이라는 소문이 점점 퍼져나갔으며, 마지막에는 혼담이 오가고 있던 남자친구에게까지 그 사실이 알려졌다.
모든 것을 거짓으로 살아온 4년이 넘는 세월은 홍순영의 마음을 극단적으로 병들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가짜)학생 시절에는 등록금으로 쓰라고 준 돈과 부모님이 주신 용돈을 통 크게 펑펑 쓰고 다녔지만, (가짜)취직을 한 후에는 더 이상 돈을 받을 수 없었고, 그러기는커녕 '월급을 탔으니' 가족에게 한턱 내야 하는 등의 일이 벌어졌다.[8]
이런 그녀에게 있어선 남자친구와의 결혼만이 해결책이었다. 결혼하면서 직장을 자연스레 그만뒀다는 핑계로 사용할 생각이었으나, 남자친구의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했다. 결국 홍순영은 사이가 벌어진 남자친구의 환심을 사고 가족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한번에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당시에는 흔한 범죄였던 유괴를 선택했던 것이다. 당시는 한 달에 한두 번 꼴로 유괴범죄가 흔하게 벌어졌던 시기였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유괴범 대처 교육을 할 정도였다.
그렇게 홍순영은 허위전화로 곽 양을 유치원에서 하교시킨 후, 엄마의 지인으로 속이고, 빵과 음료수를 사주며 숙대까지 유인해, 전화번호 및 주소를 알아냈다. 이후 음악대학 건물의 후미진 곳으로 가서 교살한 뒤, 시신을 은닉하고 협박 전화를 걸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홍순영은 그렇게 남자친구에게 집착했으면서, 막상 붙잡히자 공범이라며 남자친구의 이름을 내세워 그가 곤욕을 치르게 만들었다. 파렴치한이 따로 없는 셈이다.
6. 결말
당시 유괴살인은 1987년 12월에 터진 원혜준 유괴 살인 사건에서 보듯 그 동기나 과정이 우발적인 경우나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연쇄살인, 대량살인, 당해 10월에 발생한 부산 새마을금고 권총 강도 살인 사건처럼 경찰관 등 고위공직자를 살해하는 것과 더불어 무조건 사형이 원칙이었다.또한 사건 1달 전인 1990년 5월에 홍순영은 국민학교 1학년 학생을 납치하여 5시간 동안 자신의 부천시 자택에 감금했다가 풀어주었던 일을 벌인 적이 있고, 스스로도 사형을 원한다고 자기 입으로 밝혀서[9] 사건 발생 이후 반 년 뒤인 1990년 12월 21일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 항소를 거쳐 대법원 상고심에서 1991년 9월 13일 사형이 확정되었다.
동년 12월 18일을 기하여 다른 8명의 사형수와 함께 사형이 집행되었다.[10] 15시 35분 사형장에 들어온 그녀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인정심문에 대답도 못하고 눈물을 쏟으며, 계속 소리내어 울기만 했다고 한다. 구치소에 들어온 지 반년이 채 못 되어[11] 집행될 것을 생각조차 못 하고 있었는데, 교도관이 면담 있다고 하면서 데리고 나오니 전혀 모른 채 왔으며, 아무런 마음의 준비 없이 와서 갑자기 처형되니 이렇게 된 것.
"남길 유언이 있으면 말하라"고 소장이 권해도 울면서 고개를 저으며 거부했다. 그리고 김우성 신부가 가톨릭 의식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계속 흐느껴 울기만 하다가, 작은 소리로 '예'라고 한 정도였다. 고해성사 때에야 겨우 "피해자 가족에게 용서를 빕니다. 부모님께 너무 큰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출처: 문장식 목사, <아! 죽었구나 아! 살았구나>)
15시 50분에 사형이 집행되어 16시 정각에 숨을 거두었다. 시신은 파주시 광탄면에 있는 나사렛공원 묘원에 묻혔다.
7. 여담
- 1997년 11월 25일 MBC 경찰청 사람들에서 이 사건이 소개되었다. 제목은 <그녀의 이중생활>이었는데,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게 각색되었다.[12]
- 홍순영은 사형이 꽤 빨리 집행된 편이다. 대법원의 사형 확정 판결이 1991년 9월 13일에 났고, 사형이 집행된 날짜가 같은 해 12월 18일임을 감안하면, 3개월(96일) 만에 사형이 집행된 것이다. 이는 문세광(확정 3일 후, 검거 128일 후 집행), 김재규(확정 4일 후, 검거 약 7개월 후 집행) 등등 내란목적살인죄 같은 특수한 사형수가 아닌 범죄자 중에서 초고속으로 사형이 집행된 사례이다. 초고속 사형집행으로 유명한 지존파 일당들도 사형 확정 이후 150일은 넘겼으나, 지존파는 검거부터 집행까지 약 1년 2개월 걸렸고, 이 사건의 발생일, 검거일로부터 사형 집행까지는 1년 6개월이 걸렸다.
- 홍순영은 똑같은 1990년에 일어난 샛별룸살롱 살인 사건의 범인들과 같이 처형되었다.
- 2008년에 방영된 tvN의 범죄 재연 드라마 범죄의 재구성에서도 <영혼을 죽이는 범죄, 유괴>라는 부제로 이 사건을 다루었다. 피해 아동은 서민정, 홍순영은 유희선이라는 가명으로 나왔다. 여기서 수도권 전철 3호선에 들어오는 전동차에 뛰어드는 장면이 나온다. 사망자가 발견된 곳은 상가건물 옥상이다. #
- KBS2의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2018년 11월 1일 방송분에서도 다뤘다.#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울강동경찰서 김임용 전(前) 형사가 등장해, 검거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13]
- 범인이 학생 행세를 했던 숙명여자대학교에서는 사건 이후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이 사건이 꽤 유명하며, 특히 재은 양이 살해되고 유기된 음악대학 건물에서는 아이 귀신이 나온다는 괴담이 전해지고 있다. 참고로 그녀가 범행 장소를 음대 건물로 택한 이유는 피해자가 지르는 비명소리를 노랫소리와 악기소리로 가리기 위해서였다. 당시 어떤 기자는 자신의 아내가 숙대 출신이어서 "범인이 숙대생"이라는 오보가 빗발치던 와중에 올바른 정보를 기사에 쓸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 2021년 8월 25일 KBS2의 표리부동에서 <친근한 접근 아동 유괴 범죄>라는 부제로 이 사건을 다루었다.
- MBC 심야괴담회 25회 방영분에서 <그녀를 믿지 마세요> 라는 제목의 사연으로 등장했다.
- 1990년에는 유괴살인이 3건이나 일어났는데, 구글에 1990년 유괴사건을 검색하면, 이 사건이 메인으로 뜰 정도로 유명한 사건이다. 나머지 두 사건의 범인 4명 중 3명도 사형이 확정되었는데, 이들 3명은 홍순영과 비슷한 시기에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았으나, 이들 중 문경한은 홍순영의 사형 집행 1년 후인 1992년 12월 29일에, 전기철과 김무경은 홍순영 사형 집행 이후 약 2년 10개월 후인 1994년 10월 6일에 사형이 집행된 것을 감안하면, 홍순영의 사형이 타 유괴살인범에 비해 굉장히 빠르게 집행됐음을 알 수 있다.
- 2022년 10월 27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도 이 사건을 다뤘는데, 이 방송에는 피해 아동의 이름이 김민지라는 가명으로 처리되어서 나왔다. 영상
8. 유사 사건
-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 (1997)
- 이득화 유괴 살인 사건 (1991)
- 이완희 유괴 살인 사건 (1990)
- 김희성 유괴 살인 사건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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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표창원은 2021년 8월 25일 방영한 표리부동에 출연했을 때, 박초롱초롱빛나리 유괴 살인 사건 소개 후, 이 사건을 유사 사건으로 소개하면서 범인이 자신에게 있어 친구의 친구쯤 되는 일면식이 있는 사람이었으며, 주변 사람들 모두 그녀가 심성이 곱고 착한 줄 알았던 사람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고, 자서전 《나는 셜록 홈스처럼 살고 싶다》에서도 본인에게 큰 영향을 준 사건으로 꼽았다.[2] 2021년 물가를 기준으로 환산한다면 1억 3,000만 원이다.[3] 이듬해에 발생한 이형호 유괴 살인 사건에서도 범인은 가명으로 계좌를 개설해 돈을 받았다. 아이를 미리 살해한 것을 숨기고 뻔뻔하게 돈을 요구했던 것도 똑같다. 결국 금융실명제는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난 후인 1993년에야 실시되었다.[4] 당시 조흥은행은 전국에 258개의 지점이 있었으며, 그 중 서울에만 100개 이상의 지점이 있었다.[5] 지금의 하이드파크 자리이며 2018년까지 KB국민은행 명동영업부가 있었다.[6] 이런 왜소한 이미지를 심어줄 생각인지, 범행을 재연하는 영상에서 자꾸 눈을 감고 선 채로 자는 척을 한다거나, 힘들다는 마냥 비틀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유괴 및 살인을 저질러 놓고 본인이 힘든 척을 했으니, 주변 사람들은 속이 뒤집어질 판이었다.[7] 김찬경 같은 사기꾼도 있었지만, 운동권을 감시하기 위한 프락치도 꽤 있었다.[8] 취직이 어렵다는 행세를 하기도 어려웠던 게 21세기에는 취준생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취업이 어렵지만, 당시는 대학 나오면 '졸업=곧 취업'이었던지라, 취업을 못 하면 그게 이상한 시대였다. 이 사건이 일어난 지, 한참 뒤에 서울대 4학년이 취업을 못해서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사회적으로 충격이 일고 청년취업 이슈가 사회문제로 진지하게 논의되었을 정도로, 당시는 아무 대학이나 졸업장만 있으면 중견급 이상의 회사에 들어가는 게 당연하던 시절이었다.[9] 그런데 말은 이렇게 해 놓고 막상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나자 서울고법에 항소했고, 항소가 기각되자 대법원에 상고까지 했다. 항소심 판결문과 대법원 판결문을 보면(1심 판결문은 찾아볼 수 없다.) 사형이 너무 무겁다며 홍씨가 항소를 한 것으로 나와 있다.[10] 다른 8명의 이름은 여기에 있다.[11] 심지어 1심에서 사형 판결이 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12] 극중 범인 김상아가 자살을 시도하는 방법이 도로에서 달려오는 자동차에 뛰어드는 것으로 나오고, 현금 인출 장소도 지하철역 ATM으로 나온다. 자막상으로는 모 은행 명동지점, 을지로역 등으로 실제 형사들이 잠복하고 추적에 나섰던 것과 일치하지만, 실제 촬영 장소는 한일은행 둔촌동지점과 5호선 둔촌동역이었다. 당시 서울특별시경 강동경찰서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 및 은행이기 때문에 촬영 장소로 선택된 듯. 여담으로 실제 재은 양의 집이 불과 1정거장 떨어진 올림픽공원역 앞의 올림픽선수촌아파트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묘하다. 피해자의 이름도 고아라라는 가명을 썼다. 피해자가 발견된 곳은 옥상 출입구까지 나오는데 이후 MBC 뉴스데스크 자료로 갈음되었다.[13] MBC의 경찰청 사람들에 출연한 지 21년 만의 출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