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2-28 18:36:41

영주 택시기사 살인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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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건 내용3. 상세4. 사건의 의혹5. 범인은 누구인가6. 둘러보기

1. 개요

2003년 당시 지역신문 기사

2003년 5월 22일, 경상북도 영주시, 상주시, 안동시를 무대로 벌어진 살인사건. [age(2003-05-22)]년이 지난 현재까지 범인이 검거되지 않은 미해결 사건이다.

2. 사건 내용

2003년 5월 22일 오후 10시 58분경,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개인택시 영업을 하던 피해자 김모씨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영주시에 소재한 소백파크 관광호텔[1]이라는 곳으로 차를 몰아갔다. 그 전화는 손님이 건 것이었는데, 그 손님은 상주시까지 간다는 손님이었다. 이후 김모씨는 이곳에서 40여분을 넘게 기다렸지만 손님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와중에 11시 40분경 영주시에서 역시 택시운전을 하던 친척 조카를 만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여기서 조카에게 "상주시로 가는 손님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후 11시 41분경, 손님이 나타나지 않자 김모씨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걸려온 발신번호를 눌러서 전화를 걸어보았지만 상대는 받지 않았다. 이후 11시 54분경, 피해자의 휴대폰으로 다시 그 손님이 전화를 걸어왔다. 통화 이후 김모씨는 관광호텔에서 이동했는데 아마도 손님을 태우러 다시 약속한 장소로 간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김모씨의 행적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시간을 넘겨 5월 23일 오전 0시 20분경, 영주시 시외로 나가는 길목에 있는 LPG 충전소에서 가스를 충전한 걸로 확인되었다. 이후 피해자는 손님을 태우고 상주시 방향으로 가게 된 걸로 보인다.

그러나 피해자는 영주시로 돌아오지 못하고 5월 23일 오전 5:50분경, 인근 마을 주민에 의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3. 상세

피해자가 발견된 곳은 상주시에서도 가장 외진 마을에서 더 깊이 들어간 인적없는 외진 곳이었다. 사건 현장에는 피해자가 운전하면서 신던 슬리퍼 한짝, 거기서 다시 몇 m 정도 지나서 피해자가 평소 착용하던 안경이 발견되었고, 다시 몇 미터 정도 떨어져서 혈흔이 묻은 돌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거기서 몇 m 떨어진 곳에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된 지점이 있었다.

경찰은 이로 미루어, 피해자가 손님을 태우고 상주시의 목적지로 가던 중 마을을 지나 더 깊은 인적없는 곳으로 향하자 꺼림직한 생각에 위협을 느꼈을 걸로 추정했다. 이에 범인이 생각보다 빨리 피해자에게 본색을 드러내면서 위협했고, 택시가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약 20m 정도 앞의 지점에 도착했을 때, 위협에서 도피하기 위해 피해자가 택시를 멈추고 내려서 도망치기 시작한 걸로 보았다.

피해자는 그야말로 살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도망친 걸로 보이는데, 현장의 상황과 피해자의 시신에 남은 흔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피해자의 몸 곳곳에 긁히거나 쓸린 상처가 남아있었고, 손등에 범인의 칼을 막은 걸로 보이는 방어흔도 남아있었다. 하지만 결국 범인에게 붙잡혔고 제압당해 살해당하고 만것. 특이하게 일반적으로 칼에 찔린 피해자들이 보이는 손바닥의 상처가 없었는데, 이런 상처는 보통 칼에 찔린 피해자가 범인의 칼부림을 막기 위해서 칼을 붙잡으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사건의 피해자는 손바닥에 이런 상처가 없었다고 한다. 이유로 추정되는 것은 이마의 상처인데, 아마도 범인이 손에 잡히는 돌로 피해자의 이마를 내리쳤거나, 주먹 혹은 발로 피해자의 이마를 강타해 피해자가 의식이 혼미한 상황에서 피해자를 찔렀던 걸로 보인다.

범인은 피해자를 3번 찌르고 난뒤, 피해자의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이후 오전 1시 12분경에 치명타 속에서 의식을 차린 피해자는 119에 전화를 걸어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말을 할 힘도 없는 채로 의식이 다시 희미해지면서 이후 119에서 다시 걸어온 전화를 받지 못한채 결국 안타깝게 숨을 거둔것으로 보인다.

피해자의 택시를 타고 도주한 범인은 특이하게도 택시를 영주시도, 상주시도 아닌 제3의 장소인 안동시 천리동에 세워둔 후 사라져버렸다. 이 택시는 이후 근처를 지나던 안동의 택시기사가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견되었다.

4. 사건의 의혹

얼핏 보기엔 이 사건은 택시기사의 하루 영업금을 노린 강도살인사건처럼 비친다. 하지만 일반적인 택시기사 강도살인사건과 비교했을 때 의문스러운 부분이 많다.

우선 피해자의 택시가 발견되었을 때, 피해자가 그날 하루 벌어들인 걸로 보이는 영업금 10만원 정도가 사라졌다. 하지만 굳이 10만원 정도를 훔치려고 피해자를 상주시의 외진 곳까지 유인해 살해한 후 피해자의 택시를 몰고 안동시까지 도주해 사라진다는 건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너무 공이 많이 드는 행동이다. 또한 범인은 택시에 남아있는 자신의 흔적을 지운 흔적이 발견됐다. 하지만 일반적인 택시기사 강도살인사건의 경우에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금품을 얻은 후 택시는 버려두고 도주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또한 피해자에게 걸려온 범인으로 추정되는 손님의 번호를 추적해보니, 휴대폰이나 일반전화가 아닌 공중전화로 드러났다. 이 공중전화는 영주역 인근 우체국 앞에 있었는데, 범인은 2번 이곳에서 피해자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난 것. 피해자는 한시간 가까이 관광호텔에서 기다리다가, 다시 범인과 다른 장소에서 약속을 잡고 그곳에서 범인을 태운 걸로 보인다. 이런 행동은 단순한 즉흥적 행동이라기 보단 주도면밀하게 피해자를 유인하기 위한 범인의 계획된 행동일 가능성이 크다.

범행 장소, 그리고 피해자의 택시가 유기된 장소도 상당히 의문스럽다. 범행장소 인근의 상주시의 시골마을은 전체 주민이 70여명도 안 되는 외진 곳인데다가, 범행장소는 그 마을에서 다시 더 들어간 장소다. 마을 주민들은 "상주 사람이 아니고선 외부인이 이 장소를 알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으는데, 범인이 의도적으로 이 장소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범인의 본래 의도는 더 깊숙한 곳으로 피해자를 유인한뒤 쥐도 새도 모르게 살해하려고 했던 걸로 보이지만, 피해자가 발견된 지점도 충분히 외진 곳이었다.

더욱이 범인은 다시 피해자의 택시를 타고 안동시로 향하는데, 이는 사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였던 걸로 보인다. 즉, 사건 현장인 상주시나 피해자와 범인이 처음 만난 영주시로 돌아간다면 범인이 쉽게 특정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범인이 제3의 장소인 안동으로 택시를 몰고 가 유기했다는 것. 더욱이 범인이 안동에서 택시를 유기한 장소는 외진 곳이 아닌 안동터미널[2]안동역이 근방에 있는 장소였기 때문에, 범인은 피해자의 택시를 유기한 후 다른 교통수단을 통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을 걸로 추정된다.

5. 범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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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사건 내용을 살펴보면 범인은 상당히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인 걸로 보인다. 미리 피해자를 유인하기 위해 시차를 두고 만남장소를 변경한다던지, 범행장소의 선택, 그리고 피해자의 택시를 제3의 장소에 유기하는 등의 모습을 보면 그러하다. 또한 피해자를 살해할 때 주저한 흔적이 없고 범행도구가 특정하기 힘든 다목적 칼로 추정되는 걸 보면 이미 비슷한 범죄 경험이 있는 인물일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다만 범인은 한 가지 큰 실수를 저질렀는데, 피해자를 살해하고 안동시로 향하던 중, 과속을 하여 상주시 외서면 연봉리 3번 국도상에 있는 과속단속 카메라에 얼굴이 찍히고 만 것이다.[3] 경찰은 이 범인의 얼굴을 확보해 제보를 받았지만, 끝내 [age(2003-05-22)]년이 지난 현재까지 범인을 잡지는 못했다.

한편으론 "피해자와 범인이 서로 면식관계 혹은 친분관계가 있지 않나"라는 의혹도 있다. 이는 피해자가 범인으로 추정되는 손님을 기다리던 관광호텔에서 피해자를 목격한 또 다른 목격자를 통해 제기된다. 이 목격자는 호텔 직원으로, 그에 따르면 손님이 한참 기다려도 나오지 않자 피해자가 경적을 울렸고, 경적소리에 이 직원이 나와봤다고 한다. 그런데 직원은 "호텔 측은 피해 택시기사를 부른 적이 없다"고 진술했고, "아마 손님이 피해자의 번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온 게 아닌가"라고 보았다. 실제 당시 피해자의 택시는 상급차량이여서[4] 단골로 이용하는 고객도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가 1시간여를 기다려서 이 손님을 태우고 상주시로 간 걸로 볼 때,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이렇게 기다릴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존재한다. 즉 이전에도 피해자의 택시를 이용한 적이 있는 안면이 있거나 친분관계가 있는 손님을 이 당시 기다리고 있었고, 이 손님이 범인이 아닐까, 라는 추측이 나오는 것.

실제 당시 경찰은 피해자의 택시를 자주 이용하던 단골 고객 중에서 유모씨라는 사람을 주목했다. 이 사람은 상주시에서 영주시로 이사 온 사채업자 출신으로 도박에 빠져서 카지노에서 돈을 많이 잃었다고 한다. 영주의 택시기사 중에 여럿이 그를 태우고 영주와 카지노를 왕복한 적이 있는데, 피해자도 그 기사들 중 한 명이었다는 것. 그런데 다른 기사들과 달리 이 유모씨와 피해자는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피해자가 이 유모씨를 외상으로 카지노까지 태워준 적도 있는가하면, 카지노에서 돈을 탕진하고 돌아온 날에 피해자가 유모씨에게 식사를 사준 적도 있다는 것. 또한 당시 피해자는 집을 새로 짓고 있었는데, 이 유모씨에게 일을 맡기기도 했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피해자의 택시 콘솔박스에서 메모가 발견되었는데, 숫자가 빼곡히 적힌 이 메모는 나중에 확인해보니 유모씨의 채무 영수증인 걸로 드러났다. 이 영수증에 의하면 유모씨는 정체를 모르는 어떤 인물에게 수백만원을 빌렸다가 갚았다고 한다. 문제는 왜 유모씨의 채무 영수증이 피해자의 택시에서 발견되느냐는 점이다. 추정을 해본다면 피해자와 유모씨, 그리고 정체불명의 이 채무자 세 사람이 서로 얽혀있지 않나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급전이 필요해진 유모씨가 친분이 있던 피해자에게 융통을 부탁했고, 돈이 없던 피해자가 자신이 아는 또 다른 인물을 연결해서, 자신이 보증을 서고 유모씨에게 돈을 빌려주게 주선했을 수도 있다. 그렇게 본다면 피해자의 택시에서 유모씨의 채무 영수증이 발견된 이유를 해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유모씨의 사무실은 범인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건 공중전화가 있는 우체국과도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래서 경찰은 유모씨를 추궁했으나, 사건과 연관되었다는 증거를 찾지 못해 용의선상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외에 당시 사건현장 인근은 당진영덕고속도로 건설이 진행중인 곳이었는데, 묘하게도 피해자의 택시가 발견된곳은 안동시 시내의 자재상가였다. 그래서 이 고속도로 건설현장과 안동의 자재상가 2군데를 잘 아는 공사장 현장 인부나 관리직원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했지만, 과속 단속 카메라와 일치하는 인물을 찾을수 없었고 알리바이도 다들 있었기 때문에 이 또한 무위로 돌아갔다. 더군다나 공사장 현장 인부들이 무슨 의도가 있어서 영주시에 있는 택시기사를 자신이 일하는 현장 근처까지 유인해서 살해하고 차를 안동시의 자재상가까지 몰고가서 유기하느냐에 대한 반론도 제기된다. 오히려 이렇게 되면 현장 인부가 더 의심을 받을수도 있는데 굳이 이렇게 했겠느냐는 것이다.

또한 상주시에서 택시를 운전하던 기사가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힌 범인 사진을 보고, 자신이 몇번 태워준 적이 있는 김모씨라는 사람이 범인 같다는 제보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사람은 사건 현장근처인 상주시 마을의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했었고, 과거 안동시에서 배관공일을 한적이 있어 택시가 유기된 안동 자재상가도 잘 알걸로 보이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이 사람은 당시 거주지가 수도권이었음에도 사건 다음날 영주시안동시에서 통신기록이 잡히기도 했다. 여러모로 의심스러워 보이는 인물이었던 것. 사건 당시 휴대폰 통화기록도 없어서 알리바이도 의심이 된데다, 국과수는 이 인물과 과속 단속 카메라의 인물을 대조분석한 결과 유사성이 많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인물은 자신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극구 부인한데다 피해자와의 연관점도 찾을수가 없었다. 범인이 택시강도를 위장하는 치밀한 범행을 계획한 걸로 보면 이런 면과도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었다. 택시를 재조사한 결과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쪽지문이 발견된 것이다. 또한 cctv를 재조사한 결과 범인은 건장한 체격에 턱수염으로 추정한 것은 그림자였고 안경을 착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과연 이 범인은 누구일까.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지만 과속 단속 카메라에 얼굴이 잡힌 이상 언젠가는 붙잡히기를 바랄 뿐이다. 수배전단의 용의자를 아는 위키러는 112이나 경북 영주경찰서 054-630-0224 로 제보하자. 2017년 8월 19일 KBS1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으며 2020년 1월경부터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제보를 받고 있으며, 2020년 2월 22일에 방송되었다. 그리고 용의자의 새로운 몽타주가 공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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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호텔은 2012년 7월 요양병원으로 리모델링 되었다.[2] 안동터미널은 2011년 1월 운흥동(도심)에서 시 외곽 송현동으로 이전하였다.[3] 이런 류의 살인사건 범인의 경우엔, 정신적으로 흥분한 상태여서 천천히 가기보단 빨리 갈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과속단속 카메라에 딱 걸린 것.[4] 현대 다이너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