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17 16:32:33

안산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첫번째 살인3. 두번째 살인4. 계속되는 퍽치기 사건5. 범인 검거
5.1. 범인 왕리웨이
6. 판결

1. 개요

파일:중국인 불법체류자 강도, 살인 행각[박광운].mp4_000040756.png

파일:1230391208115120.jpg

2000년 4월 25일 밤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주택가에서 두 명의 여성이 한 시간 간격으로 둔기에 맞고 금품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후 6월까지 반경 2km 내에서 발생한 연쇄 퍽치기 강도 사건은 모두 10차례. 사망자는 2명이었다. 범인이 잡히지 않은 기간동안 흉흉한 괴담들이 돌았으나, 범인은 놀랍게도 불법체류자 중국인 왕리웨이(24.王立偉)였다.

참조 #1, #2

2. 첫번째 살인

2000년 4월 28일 밤 11시, 야근을 하고 귀가하던 회사원 남모(24, 여)씨가 안산시 선부동 자신의 집 근처 골목길에서 끔찍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괴한은 여성의 뒤통수에 2번, 얼굴에 2번 등 총 4번을 돌멩이로 가격했고, 피해자는 두피가 파열되고 두개골이 손상되었다.

퍽치기범은 여성에게서 현금 3만원을 빼앗고는 옷을 벗겨 변태적인 성추행을 저질렀다. 경기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등 일부 성적 이상심리를 가진 범인들이 그랬듯, 피해자의 음부에 나뭇가지를 찔러넣었던 것이었다.[1] 단순 강도도, 퍽치기도, 치정 살인에서 볼 수 있는 장면도 아니었다.

목격자는 없었다. 현장에 남은 단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피묻은 돌멩이가 전부였다. 수사팀은 그 일대 거주하는 동일수법의 전과자 및 성범죄자 등을 상대로 집중적인 탐문수사를 벌였으나 수상한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3. 두번째 살인

2000년 6월 19일 새벽 4시, 첫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서 1㎞쯤 떨어진 안산시 원곡동 한 주유소 앞길에서 새벽 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던 40대 주부가 범행 대상이 되었다. 퍽치기범은 쇠망치로 가격하고 2번 더 때렸다.

쓰러진 여성의 목덜미를 잡아채곤 바로 옆 슈퍼마켓의 화장실 쪽문으로 끌고갔다. 그 다음 또 망치로 가격한 다음 옷을 벗겨 위 범행처럼 주요부위를 훼손하였다. 하지만 인기척이 들리자 퍽치기범은 피해자를 버려두고 그냥 도망쳐 나온다. 빼앗은 금품은 현금 4만원과 금목걸이였다.

피해자는 너무 늦게 발견되는 바람에 과다 출혈과 쇼크로 사망했다. 안면과 머리 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손상돼 있었다.

4. 계속되는 퍽치기 사건

두번째 살인 이전에도 비슷한 수법의 강도살인미수 사건이 7건이나 있었다. 범인은 경찰을 비웃기라도 하듯 살인 일주일만에 또다른 범행을 저질렀다.

2000년 6월 25일 새벽 2시, 안산시 와동 상가 건물 1층에서 범행 대상을 살피던 남성은 30대로 보이는 여성이 화장실로 들어가는 걸 보고 따라 들어갔다.

뒤를 밟아 쇠망치로 가격하려고 했지만 휘두를 공간 확보도 어려웠고 저항이 너무 거셌다. 한방에 기절시키지 못한 왕리웨이는 달아났다.

새벽 3시 45분, 인근 동네로 장소를 옮긴 왕리웨이는 새 범행 대상을 찾아낸다. 신길동의 한 노상에서 34살 주부를 공격해 쓰러뜨리고 현금 20만원과 10만원짜리 수표 3장만 빼앗고는 달아났다.

앞의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돌덩이로 주부의 얼굴을 가격해 쓰러뜨린 뒤 피해자를 변태적인 방법으로 성추행을 했다. 그리고 현금 20만 원과 10만 원권 수표 석 장을 빼앗아 달아났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피해자는 범인이 ‘허름한 옷차림, 키가 작은 20대 남성’이라는 중요한 진술을 해주었다. 계속 비공개 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이었지만 더는 불가능했다. 지역 언론과 방송은 이를 속보로 알렸다.

5. 범인 검거

안산 일대 아파트에선 피해를 막기 위한 비상 반상회가 열렸고, 혼자 밤에 외출하는 걸 삼가라는 안내까지 연신 틀어댔다. 사건은 결국 유력 증거가 나온지 보름만에 단서가 잡혔다.

궁색한 처지였던 왕리웨이는 10차 범행에서 빼앗은 수표를 사용했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000년 7월 10일, 안산 시내 한 슈퍼마켓에서 수표가 회수되었고, 우리 말이 서툰 중국계 외국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지문 감식 결과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했다가 도주해 불법체류자가 된 왕리웨이의 신분도 드러났다. 4월 ~ 6월까지 두달간 안산 일대를 공포에 물들게 했던 괴담의 범인이 종지부를 찍게되는 순간이었다.

5.1. 범인 왕리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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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9월 산업 연수생으로 입국해 전남 목포의 한 방직 공장에서 일하던 그는[2] 힘들다는 이유로 두 달 만에 근무지를 무단 이탈한 뒤 경기도 안산으로 들어왔다. 이후 월세방과 고시원 등을 전전하며 공사장 인부 등으로 입에 풀칠을 했다. 그러다가 강도 행각을 벌이기로 마음먹는다. 첫 번째 범행에서는 그냥 뺏었는데, 피해자가 도망가서 실패하자 왕리웨이는 다음부터는 해치기 위해 도구가 필요하겠다 생각해서 망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손에 넣은 돈은 총 100만원 밖에 되지 않았다. 또, 왜 그런 엽기적인 성추행을 저질렀냐는 것인데 평소 발기부전증으로 인해 원만한 성생활을 하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여체를 보거나 상대에게 가학적인 행위를 함으로써 성적 만족과 흥분을 느끼는 성도착증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6. 판결

2건의 강도살인과 8건의 강도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왕리웨이는 한국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까지 복역한 62명의 사형수들 중 박경수(조선족)를 제외하면 사실 상 유일무이한 순정 외국인이다.


[1] 잘 알려진 사실은 아닌데, 어찌나 깊게 찔렀는지 내장을 파고들 정도였다.[2] 중국 현지에서 선배와 싸우다 생긴 폭력 전과가 1회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