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0 10:30:58

국광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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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영어: Project Guoguang / Project National Glory

1. 개요2. 배경3. 진행4. 국광 계획(國光計劃)5. 반대6. 두 번의 침투 작전7. 실패

1. 개요

우리의 몸대만에 있지만 마음대륙에 있다.
- 1955년, 장제스[1]

파일:external/0.share.photo.xuite.net/282873635_m.jpg
'반공대륙(反攻大陸, 대륙으로 다시 쳐들어가 반격하자)' 구호.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배하면서 중국 대륙에서 타이완 섬으로 쫒겨난 중화민국(대만)이 1950~1960년대 비밀리에 세운 대륙 수복 작전이다. 국광(國光) 작업이라고도 한다. 국광(國光, 궈광)이라는 뜻은 국가의 영광을 되찾는다는 뜻이다.[2] 대한민국 제1공화국 시절의 북진통일론의 대만판.

2. 배경

국부천대 이후 장제스는 1950년대 내내 "1년째 준비하고 2년째 본토로 반격하며 3년째 공산당을 소탕하고 5년째 본토 수복을 완수한다"(一年準備,兩年反攻,三年掃蕩,五年成功)이라는 계획으로 타이완 섬 전체를 준전시 상태로 유지했다. 이를 위해 6.25 전쟁 기간 내내 동남연해에 특공대를 잠입시키고 미얀마태국 북부에 있는 국민당 패잔병에 원조를 지속했다.[3] 또한 내부적으로는 국민당을 쇄신하고 계엄령을 위시로 한 치안 강화에 돌입했다.

1954년에는 미국중미공동방어조약(中美共同防禦條約)을 맺으며 미군협방대만사령부(美軍協防臺灣司令部)가 설치되면서 미군이 주둔하게 되었고 타이완 섬의 방어는 더욱 강력해지게 된다.[4]

이후 장제스는 1955년부터 본격적인 대륙 수복 작전을 세우게 된다.

3. 진행

타오위안에 위치한 츠후(慈湖)라는 곳은 장제스가 대륙에 있는 자신의 고향과 경치가 비슷한 곳이라 해서 자주 찾던 곳이었다. 1961년 4월 1일 장제스는 이 곳에 국광작업실(國光作業室)을 설치한다. 그는 이 곳에 육해공 엘리트 207명을 차출하여 대륙 침공 계획을 짜도록 지시한다. 장제스가 죽은 후에 묘도 여기에다 썼고 장징궈의 묘도 여기에서 멀지 않다.

4. 국광 계획(國光計劃)

1961년 4월 수립된 이 계획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진먼 섬에서 샤먼을 향해 포격을 가하여 도발[5]
2) 공산군이 반격하면 "공산정권의 도발"이라고 국제 사회에 선전
3) 미군과 함께 샤먼에 4개 사단, 1개 해병대를 상륙시켜 전면적인 침공
4) 대륙을 3~4일 간 포격해 공산당이 포격으로 반격하면 중화민국은 '공산당이 도발했다'고 전세계에 선전하여 대륙을 수복하는 전쟁의 구실로 삼도록 하라.
1963년 5월 2일 장제스국방부에 내린 지시

5. 반대

국광 작전에 참모부는 현실성이 없다며 반대했다. 참모부가 내세운 반대의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중화민국군은 60만 명 남짓인데다 군수품도 부족하고 대륙으로 병력과 물자를 실어나를 상륙함도 부족하다.
  2. 공산당상비군만 400만 명에 민병까지 합하면 1억 명에 달한다.
  3. 베트남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은 장제스를 위해 다른 곳에서 전쟁을 할 생각이 없다.
1963년 5월 30일 국방부는 장제스에게 지시를 실행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을 냈고 장제스는 이 의견을 받아들인다.

6. 두 번의 침투 작전

1965년 6월 7일 육군 군관 학교를 방문한 장제스는 국군 고위 군관들에게 대륙 탈환에 대한 의지를 밝혔고 국군 고위 군관들은 유서를 쓰고 상륙 날짜까지 잡아놓았다. 먼저 대륙 수복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기로 하고 첩보 부대를 보내기로 한다.

1965년 8월 6일 장장(章江) 등 2척의 배에 특전사를 싣고 정보를 수집하려 보냈으나 하이난 섬 인근에서 인민해방군에게 발각당해 어뢰에 맞고 탑승자 200여 명 전원이 사망했다.

1965년 11월 12일 펑후 열도에서 출발하여 정보 수집을 하던 융쯔(永字) 호가 인민해방군 함대에 걸려 침몰 당했다.

미국은 장제스의 국광 작전에 반대했으며 이 두 번의 작전 실패 후 국광 작전에 대한 예산도 줄기 시작한다.

7. 실패

1971년 중화민국이 UN에서 축출당하고, 중화인민공화국상임이사국의 자리를 차지했으며 1972년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마오쩌둥과 정상 회담을 하면서 핑퐁 외교가 시작되고 장제스는 국광 작전의 핵심이었던 중국공산당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해 국광 작전을 사실상 포기했다. 거기에 닉슨의 후임 지미 카터는 상호방위조약도 파기하고 미군을 철수해서[6] 대만은 자체 방위에 집중해야 했다.[7]

후계자인 장징궈는 명목상 대륙 수복을 포기하지는 않았으나 대륙 수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해군 육전대를 줄이는 등 실질적으로는 대륙 수복을 포기했고, 대만 국민들의 민심을 얻는 방향으로 돌려 내치에 중점을 두었다.

결국 1992년에 리덩후이 총통은 공식적으로 무력을 통한 본토 수복을 포기했다. 이후 중화민국은 본토와는 분리된 대만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해지게 된다.

[1] 이후 1990년대까지 중국국민당의 준공식적 표어가 된다.[2] 비슷한 표현으로 '무망재거(毋忘在莒, 땅을 잊지 말자)'라는 고사에서 따온 '거광(莒光, 쥐광)'이 있다. 대만의 열차 등급 중 하나인 '쥐광호', 롄장현의 하위 행정구역 중 하나인 '쥐광향' 등에 이 이름이 붙었다.[3]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이 개입하자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당군 50만 명을 대대적으로 대륙에 상륙시키는 작전이 유엔군 수뇌부에서 실제로 진지하게 검토되었다. 맥아더의 만주 핵공격론 역시 그 일환이었다.[4] 현재 미군협방대만사령부가 있던 곳은 타이베이 시립 미술관으로 바뀌었다.[5] 진먼과 샤먼이 최소 1.8km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바다를 건너가지 않고도 서로의 땅에서 직접 포격이 가능하다. 실제로 중공도 진먼을 점령하기 위해 진먼 포격전을 벌이기도 했다.[6] 사실 이 시점에서 남아 있던 미군들은 이미 대대급 병력도 아니었고 사령관도 중장급에서 소장급으로 격하된 상황이었다. 다른이야기지만 70년대 말에 미국이 핑퐁외교로 소련을 견제할 목적으로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대만과 단교한다는 이야기가 생긴 이후부터 대만은 미국 각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는 등 온갖 노력을 기울었지만 이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결국 79년에 대만은 미국과 단교를 당한다.[7] 이 당시 한국은 박정희 정권 말기로 베트남전 이후로 위기감이 생겨 군사력을 강화하면서 핵개발 계획을 세우자 지미 카터는 박정희 정권의 인권탄압 및 핵개발을 명분삼아 주한미군도 철수한다고 해서 박정희 정권은 물론 한미관계에 위기감을 심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