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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e JAKOTA triangle일본(JApan), 한국(KOrea), 대만(TAiwan)을 묶어서 부르는 표현.
2. 공통점
한국, 일본, 대만 3국은 각 부문에서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2.1. 지리적 측면
- 삼국 모두 실질적인 섬나라이다. 일본과 대만은 완전한 섬나라이고, 한국도 북쪽에 군사분계선이 있어 아시아 대륙과 출입이 인위적으로 완전히 차단되었기 때문에 기능적 측면에서는 섬나라와 다름없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 나라 모두 서구 선진국에 비해 고립주의 성향이 강한 편이며 외국인에 대한 배타적 성향이 다소 두드러진다.
- 국토에서 산의 비중이 높다. 한국은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백두대간 산맥을 중심으로 다수의 산맥이 분포하고 있다. 일본 역시 약 73%가 산지로, 미나미알프스를 비롯한 여러 산맥이 일본 열도 전역에 걸쳐 있다. 대만은 약 70%가 산지이며, 특히 타이완 산맥과 쑤산산맥 등 높은 산들이 국토의 중앙과 동부 지역에 분포한다. 이러한 산지 비율이 높은 지형적 특성 때문에 세 나라 모두 농경지와 평지가 제한적이며, 주요 도시는 상대적으로 평야가 발달한 지역이나 해안가에 집중되어 있다. 이로 인해 교통, 도시 계획, 경제 개발에서도 지형적 제약이 존재하며, 각국의 자연재해 대응 및 산림 관리 정책에서도 유사한 접근 방식을 보인다.
- 빠른 도시화를 경험했으며, 각각의 대도시인 서울, 도쿄, 타이베이에는 인구 밀도가 매우 높다. 이러한 대도시는 각국의 경제, 문화, 정치의 중심지로 기능하며, 도시화는 교통, 주택, 환경 등 다양한 도시 문제를 야기하지만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2. 정치적 측면
- 아시아에서 셋뿐인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이다. 각국은 잠재적이고 지엽적인 문제들을 차치한다면, 대체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법치주의,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다. 외부 평가기관인 민주주의 지수에서도 최상위권의 평가를 받고 있다.
- 외교 · 안보적으로 세 국가 모두 반공 및 반중 성향 국가로서 냉전 시절부터 안보 불안을 겪어왔고, 때문에 미국 등 제1세계의 나라들과 굳건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중국의 제국주의적 야욕과 지역패권 장악 및 대양 진출, 기술 패권 도전 등 중국의 위협을 직접적으로 맞닥뜨리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편이기도 하다.
- 미국과 실질적으로 동맹 또는 동맹에 준하는 관계에 있는 국가들이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각각 한미상호방위조약, 미일안전보장조약을 통해 주한미군 및 주일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대만의 경우 본래 미국-중화민국 상호방위조약으로 맺어진 미국의 동맹국이었으나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해당 조약이 파기되었다. 대신 미국은 타이완 관계법을 통해 대만의 안전을 간접적으로 보장해왔고, 미중 갈등이 격화된 2020년에는 타이완 동맹 보호법과 대만 보증법을 제정해 대만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2.3. 경제적 측면
-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후 비서구권에서 가장 먼저 경제적 번영을 이루어 동남아의 싱가포르, 중동의 이스라엘과 함께 아시아에서 몇 없는 선진국으로 분류된다.
- 천연 자원이 희박하기에 인적 자원과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경제를 운영해 왔다.[2] 특히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해외 투자와 글로벌 기업의 활동도 활발하다. 일본은 자동차, 전자제품, 산업용 로봇 등 '소부장'[3] 산업에서, 한국은 자동차, 전자제품, 조선업, 반도체 분야에서, 대만은 반도체 및 전자제품 제조에서 강점을 보인다. 삼성전자, 도요타, TSMC 등 각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국 경제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삼국 모두 반도체 생산 및 연구개발의 핵심 거점이다. 재코타 삼각지대를 테마로 해당 권역내에 소재한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ETF 상품도 있다.
- IT 인프라가 고도로 발달해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로 인해 디지털 경제와 관련된 산업인 전자상거래, 온라인 게임, 핀테크 등이 활발히 성장하고 있다.
-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K-팝과 드라마,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만화, 대만의 영화와 드라마 등은 모두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한국의 K-팝의 경우, 일본과 대만에서도 인기가 많아 수요가 높으며, 일본의 애니메이션도 한국과 대만에서 크게 주목받으며 인지도가 높다. K-팝 아이돌 그룹의 경우에는 한국에서의 데뷔와 별개로 일본에서도 데뷔하여 활발하게 활동하며, 멤버 모집 공개 오디션이나 아시아 공연 투어를 할 때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국가가 바로 일본과 대만이다. 그 영향으로 TWICE, NCT, 아이들 등 일본인 및 대만인 멤버가 K팝 그룹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OTT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삼국의 문화콘텐츠는 각국의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한편 에너지 자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석유 등 에너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에너지 안보가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재생 에너지와 원자력,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 사회적 측면
- 단일민족국가다. 전체 인구에서 한국은 한민족이 96%, 일본은 야마토 민족[4] 이 97%, 대만은 한족이 94%라는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5] 다만, 한국과 일본의 정체성이 '단일민족형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대만의 정체성은 '한족 이민자들의 나라'라는 정체성을 가진 측면도 있다.
-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과 교육열이 높다. 한국의 수능, 일본의 센터시험, 대만의 대학입학시험은 입시 경쟁이 매우 치열하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그러한 경향성이 무색하지 않게 세 나라 모두 높은 교육 수준과 대학 졸업률을 자랑한다.
- 수십 년째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의 저출산 ·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6] 이는 삼국의 가파른 경제 성장과도 무관하지 않은데 그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 비정규직 노동자, 저출산 등의 문제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저출산의 경우 각국의 정책 결정자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 높은 수준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평균 수명이 긴 편이다. 공공의료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발달되어 있어 국민 건강과 위생환경을 유지,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비교적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케 했다.
- 세계 최고 수준의 치안을 갖추고 있다. 삼국은 세계 기준에서 압도적으로 낮은 범죄율과 높은 사회 안정성을 자랑하며, 강력한 법 집행과 체계적인 경찰 조직을 통해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각국은 또한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협력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범죄 예방 시스템을 통해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2.5. 문화적 측면
- 한자문화권이자 불교 등 전통적 동양 문화권인 점에서 영향을 받아, 비슷한 문화와 생활 양식을 가진다. 한자를 기반으로 한 문학과 사상, 유교적 전통, 불교의 철학과 관습이 사회 전반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공통 문화적 배경은 의례, 예술, 가족 중심의 사회 구조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영향으로, 전통적인 문화와 사회적, 전통적 규범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가족에 대한 강한 유대감, 전통적인 예절과 의례의 중요성, 전통 축제와 명절의 유지 등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문화적 특성이다. 이러한 보수주의적인 경향은 현대화와 개방화 과정에서 구세대와 신세대의 갈등을 일으키는 주요 쟁점이 되기도 한다.
- 재코타 삼각지대를 구성하는 각국의 핵심 지역에는 오늘날의 타이완대, 서울대, 도쿄대 등 명문대학들이 소재한다. 이 대학들은 백여 년 전 일본 제국 시기의 대북제국대학, 경성제국대학, 동경제국대학 등의 구제국대학에 속하는 교육기관들이었는데, 당시에는 구제국대학만이 학사학위를 수여하는 최고의 지식인 · 엘리트 양성소였다. 구제국대학의 해체 후에도 각 대학은 그 유산을 이어받아[7]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성장했다. 현재에도 그 연속선상에서 해당 각 대학 간에는 산업용 반도체 부품 및 생산, 해양환경과 해양자원 개발 연구 등 재코타 삼각지대의 산업적, 지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학술적, 문화적 교류가 긴밀하게 활성화되어 있다.
- 미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영국식 영어 보다는 미국식 영어가 영어교육의 주류이며 미국식 발음과 표현이 교육 과정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또한, 스포츠측면에서는 야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미국에서 야구가 대중화된 이후 미국과의 정치, 경제적 협력 과정에서 문화적으로도 긴밀하였던 환경에서 각국이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이다. 미국의 문화적 영향은 단지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의 문화적 정체성에도 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3. 관련 문서
- 한국-대만-일본 관계
- 아시아의 네 마리 용
- 베세토: 이 표현은 조어 방식이 이 문서의 '자코타'와 유사한데 '베이징(Beijing)', '서울(Seoul)', '도쿄(Tokyo)'의 로마자 앞 글자를 2개씩 딴 것이다.
[1] 진먼현, 백령도, 오가사와라 제도 등 일부 도서지역이 누락되어있다.[2] 다만 한국과 대만은 수출 중심 경제지만, 일본은 내수 경제의 비중도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3] 소재, 부품, 장비.[4] 엄밀히 따지면 이 야마토 민족의 대부분은 한반도 계열 도래인이므로, 광의적으로 야마토 민족과 한민족은 유전학적 관점에서는 타 민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사한 계통에서 파생됐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열도의 토착 민족인 조몬인의 유전형질이 수 세대에 걸쳐 희석되면서 나름의 고유성을 갖추었기 때문에 한민족과 완전히 같다고 하기는 어렵다.[5] 중국도 한족이 인구의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여긴 공식적으로 다민족국가를 표방하는 나라다. 중국은 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전체의 10%에 불과한 소수민족 인구가 일본 인구와 비슷할 정도다.[6] 한국과 대만은 2020년대 들어 출산율이 0명대로 추락했다. 일본 또한 G7 국가 중 출산율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전체 인구 중 노인 비율은 무려 30%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나라다.[7] 다만 구제국대학 시절에 대한 인식 및 정체성의 계승 정도에는 차이가 있다. 서울대학교는 문리과대학 중심이었던 기존의 경성제대가 주축이었으나 그 외에도 여러 분야의 고등교육기관· 시설들이 종합대학으로서 통합된 배경과, 식민지배라는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구조적, 학문적 측면에서만 제한적으로 계승되었을 뿐 정체성 자체는 서울대학교로서 새롭게 리브랜딩 되었다고 본다. 그래서 특이하게도 창학 주년(1895년)과 창립 주년(1946년)을 별도로 카운트한다. 그런 한편 대북제국대학의 경우, 1928년을 창립 년도로 명시하여 그 역사적 연속성은 계승하면서도 명칭은 국립타이완대학으로 개칭하고, 학제 개편·단과대 단위의 인수합병 등을 추진하여 명실상부한 대만 최고의 대학으로써 오늘날까지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