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bordercolor=#1a1748> | 두산 베어스 관련 문서 | }}} |
{{{#!wiki style="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word-break: keep-all"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 <colbgcolor=#1a1748><colcolor=#fff> 기본 문서 | 두산 | 두산 베어스 | OB 베어스 | 두산 베어스 2군 | |
세부 문서 | 팀 컬러 | 선수단 | 등번호 | 역대 감독 | 역대 주장 | 역대 시즌 | 유니폼 | 응원단 | 응원가 | 상대 전적 | ||
경기장 | 1군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 2군 베어스 파크 이전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 · 청주종합경기장 야구장 · 동대문야구장 | ||
역사 | <colbgcolor=#1a1748><colcolor=#fff> 우승 | 1982년 한국시리즈(V1) | 1995년 한국시리즈(V2) | 2001년 한국시리즈(V3) | 2015년 한국시리즈(V4) | 2016년 한국시리즈(V5) | 2019년 한국시리즈(V6) | |
현재 시즌 | 2025년 시즌 | ||
영구결번 | 21 박철순 | 54 김영신 | ||
팬덤 정보 | 응원가(선수 응원가) | 응원단장 | 곰들의 대화 | 두산 베어스 갤러리 | BEARS TV | ||
라이벌전 | 잠실 시리즈 | 경인 시리즈 | 싸대기 매치 | 단군 매치 | 경부선 시리즈 | ||
지역 연고 | 경기고등학교 | 경동고등학교 | 덕수고등학교 | 배명고등학교 | 배재고등학교 | 서울고등학교 | 서울디자인고등학교 | 선린인터넷고등학교 | 성남고등학교 | 신일고등학교 | 장충고등학교 | 중앙고등학교 | 청원고등학교 | 충암고등학교 | 휘문고등학교 | 제주고등학교 | ||
기타 | 사건·사고 | 두나쌩·두상바 클럽 | 우동수 트리오 | 김거김 | KILL 라인 | 2016년 판타스틱 4 | 렛-두로 씨리즈 | ||
선수단 | 코칭스태프 | 투수 | 포수 | 내야수 | 외야수 | 군 입대 선수 | 등록선수 | 육성선수 | }}}}}}}}} |
문서가 있는 야구선수 통칭 | ||||
{{{#!wiki style="word-break: keep-all; margin: 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전준호 · 이종운 · 박정태 · 김민호 · 김응국) | (우즈 · 김동주 · 심정수) | (이왕기 · 최대성 · 가득염) | (이승엽 · 마해영 · 양준혁) |
(후지카와 큐지 · 제프 윌리엄스 · 쿠보타 도모유키) | | | (고창성 · 임태훈 · 이재우 · 이용찬) | |
(채태인 · 최형우 · 박석민) | (홍성흔 · 이대호 · 가르시아) | (조현근 · 최원제 · 김상수 · 박성훈 · 차우찬) | (이재곤 · 김수완 · 고원준 · 진명호) | |
(이병규 · 박용택 · 이진영 · 이택근 · 이대형) | (정현욱 · 오승환 · 권혁 · 권오준 · 안지만) | (윤성환 · 안지만 · 임창용 · 오승환) | (이범호 · 최희섭 · 김상현) | |
(김경언 · 고동진 · 추승우 · 정현석 · 이양기) | (김영민 · 강윤구 · 장시환 · 문성현 · 오재영) | (강정호 · 박병호 · 서건창 · 밴헤켄) | (나성범 · 테임즈 · 이호준 · 박석민) | |
(켈빈 에레라 · 웨이드 데이비스 · 그렉 홀랜드) | | (니퍼트 · 보우덴 · 유희관 · 장원준) | (추신수 · 강정호 · 이대호 · 이승엽) | |
(김진성 · 원종현 · 임창민 · 임정호) | | (엄상백 · 주권 · 정성곤) | (서진용 · 박종훈 · 김태훈) | |
(배재환 · 구창모 · 장현식) | (이천웅 · 채은성 · 이형종) | (이성곤 → 김헌곤 · 이성규 · 김동엽) | (서진용 · 김태훈 · 하재훈) | |
(박준표 · 전상현 · 문경찬) | (변우혁 · 노시환 · 유장혁) | (류현진 · 윤석민 · 김광현) | (보어 · 루이즈 · 가르시아) | |
(류현진 · 김광현 · 양현종) | (최정 · 추신수 · 로맥 · 최주환) | (전상현 · 장현식 · 정해영) | (구승민 · 최준용 · 김원중) | |
(김지찬 · 김현준 · 이재현) | (박해민 · 신민재 · 홍창기 · 문성주) | (유강남 · 한현희 · 노진혁) | (임창민 · 김재윤 · 오승환) | |
(윤동희 · 나승엽 · 고승민 · 황성빈) | (오지환 · 김현수 · 박해민) | |||
해당 선수의 이적 · 은퇴로 인해 사장(해체)된 통칭(콤비네이션) |
1. 개요
2016년 두산 베어스의 선발진을 구축한 네 명의 투수인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을 일컫는 표현. 어원은 MLB의 판타스틱 포로, MLB에서 사용된 '판타스틱 포'의 어원이 마블 코믹스의 판타스틱 포인 만큼 근본적인 어원은 이쪽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 외에 네 선수의 이름 앞글자를 따 '니장보유'로 부르기도 했다.이 네 명의 선수는 2016년 한 명 한 명이 모두 에이스급의 모습을 보여주며 두산의 선발진을 이끌었고,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2016시즌 두산은 정규시즌 93승으로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세우는 등 2010년대 최강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어진 한국시리즈에서도 4전 전승을 거둬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2. 역사
2.1. 결성 이전
가장 먼저 두산 베어스에 합류한 건 유희관으로,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9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42순위로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당시부터 좌완 부족 현상이 심각했던 두산에서 나름대로 차세대 자원으로 기회를 받았지만, 느리디 느린 구속은 이 때도 마찬가지였어서(...) 2시즌간 21경기 16⅔이닝만 소화한 뒤 상무 야구단에 합류해 시급했던 병역 문제부터 해결한다.그래서 유희관보다 먼저 두산의 1군 레귤러 멤버로 자리한 선수가 다름 아닌 더스틴 니퍼트다. 두산은 2010시즌 에이스로 활약했던 켈빈 히메네스와의 재계약이 불발된 뒤 서둘러 움직여 직전 시즌까지 빅 리그 로스터에 들어 있던 니퍼트와의 계약을 성사시켰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니퍼트는 입단 첫 해부터 29경기 187이닝 15승 6패 ERA 2.55를 기록하며 무너진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했고, 2012시즌에는 위력은 다소 줄었으나 29경기(28선발) 194이닝 11승 10패 ERA 3.20으로 여전히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3시즌에도 니퍼트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등 두산의 1선발로 활약을 이어갔는데, 5월 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담 증세를 호소하며 갑작스레 선발 등판이 불발된다. 그리고 이 자리에 대체 선발로 나선 선수가 바로 군대를 갔다 온 유희관. 전역 후 롱 릴리프로 나름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유희관은 이날 대체 선발로 나와 5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데뷔 첫 선발승을 따냈고, 이를 계기로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며 41경기(18선발) 145⅓이닝 10승 7패 1세이브 3홀드 ERA 3.53으로 호투해 쓸만한 좌완 선발과는 인연이 없던 두산에 한 줄기 빛이 됐다. 니퍼트는 부상으로 다소 고전하며 19경기 118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지만, 나온 경기에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12승 4패 ERA 3.58을 기록했다. 이용찬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 둘과 노경은까지 셋이서 어찌저찌 선발 마운드를 지켜준 덕에 두산은 5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만, 아쉽게 7차전까지 간 끝에 준우승에 머문다.
2014시즌에는 니퍼트가 재계약하고 유희관이 처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나란히 풀 타임을 소화했고, 니퍼트가 14승, 유희관이 12승으로 26승을 합작했으나 이 해 두산의 감독은 그 유명한 송일수. 둘은 팀이 무너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대망의 2015시즌, 장원준이 4년 84억 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두산에 합류한다. 장원준은 그간 롯데에서 보여온 모습 어디 안 간다는 듯 잠실에 오자마자 30경기 169⅔이닝 12승 12패 ERA 4.08로 준수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FA 성공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각성한 유희관이 30경기 189⅔이닝 18승 5패 ERA 3.94라는 호투로 커리어 하이를 갱신하며 마운드의 높이가 더 올라가야 했는데... 직전 시즌 송일수의 무리한 당겨쓰기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건지 니퍼트가 퍼져버리며 그만 커리어 로우를 찍고 만다. 이 해 니퍼트의 성적은 20경기(16선발) 90이닝 6승 5패 ERA 5.10으로 타고투저를 고려하더라도 잉여 외국인 투수 수준이었다.
그나마 타선이 힘을 내면서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했으나 불안요소는 산적해 있었다. 외국인 투수는 뽑는 족족 망하면서 로테이션 한 자리에 뚫린 구멍은 여전했고, 그나마 4~5선발 자리에서 이현호와 허준혁이 분전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도 잘 할지는 의문이었으며, 함덕주와 이현승만 사람 노릇 하는 불펜진의 공백은 여전했다. 설상가상으로 8월까지 호투하던 유희관이 9월 이후 6경기에서 ERA 8.89로 박살나면서 더더욱 암운이 드리웠는데, 놀랍게도 니퍼트가 포스트시즌이 되자마자 니느님 모드로 각성했고, 여기에 장원준과 이현승의 호투, 쉬지 않고 불을 뿜는 타선의 힘이 더해지면서 두산은 정규시즌 3위로 출발한 포스트시즌을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이라는 미라클로 마무리했다.
2.2. 2016시즌
그리고 2015시즌 후, 두산은 포스트시즌의 공로를 인정해 더스틴 니퍼트와 재계약을 결정하며 6시즌째 니퍼트와 동행하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마이클 보우덴을 낙점하며 영입, 기존의 장원준과 유희관을 더해 두산판 판타스틱 4가 완성됐다.사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불안요소가 없진 않았다. 니퍼트는 포스트시즌에야 각성했으나 정규시즌에 부진했기에 리스크가 있었고, 유희관은 정규시즌 후반부의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다. 보우덴이야 뉴 페이스 외국인 투수라서 실패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이들은 생각보다 강력했다. 가히 4명의 투수가 모두 1선발급의 위력을 뽐냈다고 평가해도 모자라지 않을 정도.
판타스틱4 정규시즌 기록 | ||||||||||||||
이름 | 경기 | 승 | 패 | 세 | 이닝 | 안타 | 홈런 | 사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점 | 평균자책점 | WHIP | 승률 |
니퍼트 | 28 | 22 (1위) | 3 | 0 | 167.2 | 151 | 15 | 66 | 142 (7위) | 61 | 55 | 2.95 (1위) | 1.24 (2위) | 0.880 (1위) |
장원준 | 27 | 15 (3위) | 6 | 0 | 168.0 | 161 | 14 | 85 | 137 (10위) | 66 | 62 | 3.32 (2위) | 1.41 (10위) | 0.714 (7위) |
보우덴 | 30 | 18 (2위) | 7 | 0 | 180.0 (8위) | 159 | 17 | 60 | 160 (1위) | 83 | 76 | 3.80 (6위) | 1.18 (1위) | 0.720 (6위) |
유희관 | 30 | 15 (3위) | 6 | 0 | 185.2 (5위) | 212 (3위) | 22 (4위) | 64 | 102 | 95 (10위) | 91 (3위) | 4.41 | 1.45 | 0.714 (7위) |
이 해 4명은 모두 규정이닝을 채우면서 무려 701⅓이닝을 소화했고, 팀이 기록한 93승 가운데 70승을 합작하는 위업을 세웠다. 니퍼트가 다승과 ERA, 승률 3관왕에 오르며 투수 골든글러브+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보우덴은 탈삼진왕과 함께 WHIP 1위, 다승 2위에 오르고 KBO 역대 13번째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장원준은 다승 공동 3위, ERA 2위, 유희관은 장원준과 함께 다승 공동 3위[1]에 더해 리그 최다 이닝 5위에 랭크되며 두산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10걸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으로 이 해 두산의 판타스틱 4는 KBO 역대 최초로 선발 4명이 15승 이상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는데, 이는 18승 트리오의 활약으로 이름난 2000년 현대 유니콘스조차도 달성하지 못한 대업이다. 더구나 이 해 두산은 함덕주의 부상과 이현승의 부진으로 사실상 정재훈과 윤명준만 밥값을 할 정도로 불펜진 상태가 메롱이었어서 더더욱 선발진의 활약이 값졌다.
판타스틱4 한국시리즈 기록 | |||||||||||||
이름 | 경기 | 승 | 패 | 세 | 이닝 | 안타 | 홈런 | 사사구 | 삼진 | 실점 | 자책점 | 평균자책점 | WHIP |
니퍼트 | 1 | 0 | 0 | 0 | 8.0 | 2 | 0 | 2 | 4 | 0 | 0 | 0.00 | 0.50 |
장원준 | 1 | 1 | 0 | 0 | 8.2 | 10 | 0 | 0 | 5 | 1 | 1 | 1.04 | 1.15 |
보우덴 | 1 | 1 | 0 | 0 | 7.2 | 3 | 0 | 4 | 11 | 0 | 0 | 0.00 | 0.91 |
유희관 | 1 | 1 | 0 | 0 | 5.0 | 3 | 0 | 2 | 5 | 0 | 0 | 0.00 | 1.00 |
정규시즌 뿐만이 아니라 한국시리즈에서도 대활약했다. 1차전에서 니퍼트가 0:0이 이어지는 살얼음판 승부에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NC 타선을 꽁꽁 묶으며 연장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2차전에서 장원준은 손가락 물집으로 아쉽게 완투를 놓쳤으나 8⅔이닝 1실점으로 대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여기에 3차전에 올라온 보우덴도 7⅔이닝 136구 11K라는 역투로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고, 마지막 4차전에 나온 유희관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4전 전승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 4명의 선발 투수가 도합 29⅓이닝 1실점(ERA 0.31)로 호투한 덕에 정규시즌 내내 불을 뿜던 NC 타선은 4경기를 통틀어 단 2득점(...)을 올리는 대굴욕을 맛봤다. 특히나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두산의 불펜진이 약했던 반면, NC는 김진성-원종현-임창민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꽤나 탄탄했기에 불펜 싸움으로 끌고 가면 해 볼만 하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정작 불펜 싸움까지 가보지도 못한 게 함정.[2]
이러한 호투 덕에 장원준을 제외한 4명은 전부 데일리 MVP를 수상하며 박수를 받았다. 장원준은 MVP급 투구를 했음에도 멀티 히트에 2타점을 올린 양의지에 밀려서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는데, 양의지도 충분히 받을만 했지만 양의지가 후에 한국시리즈 MVP를 받은 것을 보며 4명의 선발투수 모두가 각 경기 MVP를 받고 한국시리즈 MVP를 양의지가 받는 그림이었으면 더 멋졌을거라며 약간의 아쉬움을 보인 팬들도 있었다.
2.3. 2017시즌
2017시즌을 앞두고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이 모두 재계약하면서 판타스틱 4는 2017년에도 두산의 마운드를 지키게 됐지만, 안타깝게도 그 위력은 2016년에 크게 못 미쳤다. 가장 큰 원인은 보우덴이 부상으로 단 17경기 87⅓이닝 소화에 그친 것. 게다가 나온 경기에서도 3승 5패 ERA 4.64로 별볼일 없는 성적만 남겼다. 게다가 늘상 건재하던 니퍼트마저 6월 이후 조금씩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9월 들어서는 월간 ERA가 9점대를 찍을 정도로 무너졌고, 유희관은 다른 세부지표는 좋아졌으나 정작 피안타가 대폭 늘면서 ERA가 더 올랐다. 사실상 1년 내내 꾸준했던 건 장원준 한 명 뿐이었던 셈.그나마 여전히 타선의 화력은 상당했기에 한국시리즈까지는 진출했지만, 지난해 보여준 선발야구는 더 이상 없었다. 1차전에서 5:3으로 이기긴 했으나 니퍼트는 6이닝 3실점 턱걸이 QS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2차전에 등판한 장원준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양현종에게 완봉승을 헌납한 탓에 빛이 바랬다. 여기에 3차전에 나온 보우덴은 4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하며 실망감을 남겼고, 4차전에 나온 유희관은 수비의 억까 속에서도 6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나름 제몫을 했으나 타선이 이번에는 임기영을 상대로 한 점도 못 뽑는 대삽질을 하면서 또 패배, 결국 벼랑 끝 5차전에서 등판한 니퍼트가 7실점으로 무너지며 KIA 타이거즈에 허망하게 우승 트로피를 헌납하고 말았다.
결국 두산은 2017시즌을 끝으로 니퍼트와 결별했고, 보우덴과의 재계약 역시 포기하면서 판타스틱 4는 완전히 해체된다.
2.4. 해체 이후
고생 끝에 kt wiz에 새 둥지를 튼 더스틴 니퍼트는 2018시즌 초반 노쇠화를 이기지 못하며 고전하는 듯했지만, 클래스는 어디 안 간다는 듯 최하위권을 전전하던 당시의 kt에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아주며 29경기(28선발) 8승 8패 ERA 4.25로 선전했다. 타자 친화 구장인 수원으로 넘어가며 피홈런이 역대 최다를 찍었고, kt의 습자지 야수 뎁스 탓에 피안타도 급증했음에도 사사구를 크게 줄이면서 꽤 선방한 편. 이러한 활약으로 외국인 투수가 KBO 통산 100승을 거두는 대기록까지 세웠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다시금 kt와의 재계약이 불발됐고, 본인은 현역 연장을 원했으나 끝내 이루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은퇴하고 제2의 삶을 준비하게 됐다. 이후 유소년 야구 지도자로 활동하며 종종 방송에서 모습을 비췄고, 많이 늦었으나 2024년에 두산의 초청을 받아 은퇴식을 거행하면서 7년 만에 다시금 등번호 40번의 두산 유니폼을 입고 잠실에서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게 됐다.장원준은 그간 꾸준히 많은 이닝을 소화한 여파가 데드암으로 돌아오면서 2018시즌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018시즌 3승 7패 2홀드 ERA 9.92라는 커리어 로우 성적을 남겼고, 이후 노쇠화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선발 로테이션은 고사하고 1군에서도 몇 경기 뛰지 못할 정도로 최악의 슬럼프를 겪었다. 통산 승수도 2018년 달성한 129승에서 무려 5년이나 멈춰있었을 정도. 그러다가 2022시즌에 불펜으로 잠깐 쓸만한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하더니, 2023시즌을 앞두고 투심을 장착한 후 마지막 불꽃을 태우면서 KBO 역대 11번째 통산 130승, 좌완 역대 4번째 통산 2,000이닝 등 여러 기록을 세우고 유종의 미를 남긴 채 은퇴했다. 마지막 시즌 성적은 11경기(10선발) 3승 5패 ERA 5.27로 장원준의 전성기 위상을 고려하면 초라하지만, 5년 동안이나 1군 선발로서 경쟁력이 사실상 없는 수준으로 폼이 무너진 상태였다가 이 정도까지 반등한 것만으로도 나름의 인간승리 시즌을 보낸 셈. '장꾸준'이라는 별명을 증명하듯, 판타스틱 4 가운데 가장 늦게 은퇴를 선언했다.
마이클 보우덴은 부상 탓인지 2018년에는 통째로 쉬었고, 2019시즌을 앞두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더블A 4경기에서 ERA 8.15로 털리는 등 부진하면서 6월에 방출당했다. 이후 멕시코 리그와 독립리그 등에서 2021년까지 활동했으며, 그 후 조용히 은퇴한 것으로 보인다.
유희관은 2018시즌 장원준 다음 가는 수준의 최악의 부진을 겪었고,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충격의 시리즈 결승포를 맞는 등 본인에게는 잊고 싶은 한 해를 보냈다. 이후 절치부심하며 2019시즌 반등에 성공해 28경기(27선발) 166⅓이닝 11승 8패 ERA 3.25로 호투했으나 이게 마지막 불꽃이었고, 2020시즌부터 다시 하락세를 겪다가 2021시즌 7점대 ERA로 망가진 것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래도 베어스 좌완 역사상 최초로 통산 100승을 달성하는 등 나름의 유종의 미는 남겼다.
한편, 판타스틱 4 해체 후 두산은 장원준과 유희관의 동반 부진에도 새로 합류한 조쉬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 원투펀치의 호투, 선발로 복귀한 이용찬의 활약, 선발 투수로써의 자질을 보이기 시작한 이영하의 성장 등을 앞세우며 나름 괜찮은 로테이션을 구축해냈고, 여기에 박치국-김승회-함덕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활약과 1년 내내 불을 뿜어댄 강타선을 앞세워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다. 문제는 그렇게 진출한 한국시리즈가 두산의 역대급 흑역사가 됐다는게... 그래도 이어진 2019시즌에는 린드블럼-후랭코프-이용찬에 더해 유희관의 부활과 이영하의 포텐 폭발이 더해지며 판타스틱 4 시절이 부럽지 않은 수준의 탄탄한 5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고, 이를 앞세워 3년 만에 다시금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시간이 흘러 2024년 JTBC 최강야구에 니퍼트가 합류함으로써 기존 멤버인 유희관과 재회해 판타스틱 4 중 2명이 다시 뭉치게 되었다. 이에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그 시절 판타스틱 4의 영광이 재현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기대가 많았는데, 실제로 대구고 1차전에서 유희관, 니퍼트 단 두 명의 투수만으로 경기를 끝내 유희관이 승리 투수, 니퍼트가 세이브 투수가 되면서 '판타스틱 4의 재림'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