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5-31 14:05:33

송인

[ruby(雨歇長堤草色多, ruby=우 헐 장 제 초 색 다)] 비 그친 긴 둑에 풀빛 짙은데
[ruby(送君南浦動悲歌, ruby=송 군 남 포 동 비 가)] 남포에서 그대 보내니 슬픈 노래 울리네
[ruby(大洞江水何時盡, ruby=대 동 강 수 하 시 진)] 대동강 물은 언제 마를까
[ruby(別淚年年添綠波, ruby=별 루 년 년 첨 록 파)] 해마다 푸른 물결에 이별의 눈물이 더해가는데

1. 개요2. 성격3. 표현 방법4. 풀이5. 기타

1. 개요



갈래는 7언 절구의 한시. 고려시대에 작성된 정지상의 고전시로, 이별의 슬픔이 주제이다. 도치법과 과장법을 활용하여 이별의 감정을 강화하였다. 기구와 결구의 색채이미지가 호응을 이루며 슬픔의 감정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했다.

2. 성격

내용에 알 수 있듯이 서정적이다.

3. 표현 방법

1행에서의 '풀빛이 짙었는데'는 '자연의 싱그러움'을 2행에서의 '슬픈 노래 울리네'는 '인간의 이별'을 뜻하며 이 둘은 대조된다.

그리고 3행의 '그 언제 다할 것인가' 에서 질문하는 형식의 설의법이 쓰였고, 흘린 눈물이 많아 강물이 불어나서 임을 만나지 못한다는 내용에서 과장법과 인과법이 쓰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3행과 4행의 내용에서 도치가 쓰여져 있다.

4. 풀이

기승전결에 따라 한시를 해석한다.

기구(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 "비 그친 긴 둑에 풀빛 짙은데" 라는 뜻으로 이 시의 배경을 나타내고 있다.
승구(送君南浦動悲歌/송군남포동비가) - 시의 시점을 남포에서 떠나가는 님으로 바꾸고 있다.
전구(大洞江水何時盡/대동강수하시진) - 시의 시점을 자연스럽게 바꾸어 님에서 대동강을 원망하는 시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결구(別淚年年添綠波/별루년년첨록파) - 헤어지고 싶지 않은 연인의 마음과 다른 현실을 이별의 눈물이 대동강에 더해지다 라고 빗대었다.

5. 기타

  • 동인시화에서 마지막 행이 본래 '이별의 눈물 해마다 더해져서 물결을 만드네(添作波)' 로 되어있다가 연남(燕南) 홍재(洪載)가 이 시를 베껴 '푸른 물결 불었네(漲綠波)' 라고 했다. 그러나 익재 이제현이 作과 漲 두 글자는 다 원만치 않다며 '푸른 물결에 더한다(添綠波)'가 마땅하다고 하였다.
  • 이별의 눈물을 중의적 표현이라고 보기도 한다.
  • 중/고등학교에서 중요하게 배우는 한시 중 하나로 국어 시간이나 한문 시간에 이 시를 한번쯤은 다루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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