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11-20 19:58:53

모죽지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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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 199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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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운(태극문), 좌백(대도오), 이우혁(퇴마록), 이영도(드래곤 라자), 전동조(묵향), 임무성(황제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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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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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류혼(비뢰도), 김정률(다크메이지), 남희성(달빛조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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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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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나는 귀족이다), 로유진(메모라이즈), ALLA(환생좌), 하늘가리기(루시아), 추공(나 혼자만 레벨업), 산경(재벌집 막내아들), 지갑송(소설 속 엑스트라), 싱숑(전지적 독자 시점), 비가(화산귀환)
파일:북한 국기.svg 김일성(꽃파는 처녀), 홍석중(황진이), 백남룡(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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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강풀(순정만화 · 26년), 윤태호(이끼 · 미생), 조석(마음의 소리), 주호민(신과함께), SIU(신의 탑), 232(연애혁명), 박태준(외모지상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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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죽지랑은 누구?3. 모죽지랑가의 배경4. 원문5. 해석
5.1. 소창진평(오구라 신페이)의 해석5.2. 양주동의 해석5.3. 김완진의 해석5.4. 유창균의 해석5.5. 남풍현의 해석

1. 개요



삼국유사에 전하는 8구체 향가. 신라 효소왕 시절 득오실(得烏失)[1]이라는 낭도화랑 죽지랑을 사모하여 지었다고 한다.[2]

남풍현의 추정으로는 10구체 향가에서 2구가 소실되고 8구만 남은 것으로 해석했다.

2. 죽지랑은 누구?

우리나라 인물사전을 보면 죽지랑이라는 인물은 없는데 대신 죽지라는 인물은 있다. 이 이름이 아니라 인칭대명사나 존칭 내지는 호칭에 가까운 것이기 때문에, '죽지랑'이 아닌 '죽지'가 이름이다. 실제로 죽지는 김유신과 동시대에 화랑으로 활약하였는고로 이 향가가 지어진 시기에는 상당히 나이 든 노화랑이라 할 수 있다.[3] 여기 죽지랑의 탄생 설화 배경이 있다.
처음에 술종공이 삭주도독사가 되어 임지에 가려 하였다.
이때는 삼한의 병란이 있었으므로, 기병 3000명으로 호송하였다. 죽지령에 이르자 한 거사가 그 고갯길을 평평하게 닦고 있었다. 공이 그걸 보고서 칭찬하자, 거사는 또한 공의 위세가 매우 빛남을 좋게 여겨, 서로 마음으로 감동하였다. 술종공이 삭주[4]에 부임한 지 한 달이 지나, 꿈에 거사가 방중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는데, 부인도 같은 꿈을 꾸었다. 놀라고 괴이한 것이 더욱 심하여 다음날 사람을 보내 거사의 안부를 물었다. 그곳 사람이 말하길 “거사는 죽은 지 여러 날이 되었습니다.”고 했다. 심부름 간 사람이 돌아와 그가 죽었음을 아뢰니, 꿈꾼 날과 같은 날이었다.
공이 말했다.
“아마도 거사가 우리 집에 태어난 모양이오.”
이후 술종공에게서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 아기의 이름을 죽지라고 하였다.

3. 모죽지랑가의 배경

신라 효소왕 시절의 일이다. 죽지랑이 이끌던 낭도 중에 득오실이라는 낭도가 있었는데, 어느날 매일 출근을 하던 그가 갑자기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죽지랑은 득오실의 어머니를 찾아가 득오실이 익선이라는 아간에 의해 부산성 창직으로 끌려간 것을 알게 되어 설병 한 홉과 술 한 항아리를 가지고, 노복을 거느리고 갔다. 낭도 137명도 예의를 갖추고 따라 갔다.

부산성에 이르러 득오실은 죽지랑을 만나게 되었고, 죽지랑은 득오실에게 술과 떡을 먹이고 아간 익선에게 득오실의 휴가를 요청하였으나 익선은 이를 거부하였다. 이 때 마침 이 부산성을 지나던 간진이라는 사리가 추화군 능절의 조 30석을 걷어 성중으로 수송하다가, 죽지랑이 선비를 소중히 여기는 풍미를 아름답게 여기고, 익선의 답답하게 통하지 않는 것을 더럽게 여겼다. 그리하여 수송하던 30석을 익선에게 주어 청이 받아들어지길 거들었으나, 외려 허락하지 않았다. 또한 진절 사지의 말안장을 그에게 주니, 그제야 허락했다.

한편 이 일은 조정의 화주가 알게 되어 익선을 잡아다 더러움을 씻겨 주고자 하였으나, 이를 눈치챘는지 익선은 달아나 숨어버리고 대신 그 아들을 잡아갔다. 하필 이때가 한겨울이라 성안의 연못에다 목욕을 시키니 익선의 아들은 얼어죽었고, 국왕 또한 이 일을 전해듣고는 익선과 같은 고향인 모량리 출신으로 관직에 있던 자들을 모조리 내쫓아 다시는 벼슬을 못하게 하였으며 승려가 되지도 못하게 했다. 혹, 승려가 되었다 하더라도 절에는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 무렵 원측은 해동의 고승이었으나, 모량리 사람이라는 점 때문에 승직을 받지 못하였고, 한편 국왕은 간진의 행동은 의롭게 여겨 칙사가 간진의 자손들을 평정호손으로 삼아 표창하였다고 한다.

그로부터 먼 훗날 득오실이 죽지랑을 떠올리며 노래를 지었는데 이게 모죽지랑가다.

학계에서는 삼국통일전쟁의 영웅인 죽지랑의 부탁을 일개 지방 호족인 익선이 계속 무시하다가 뇌물을 두 차례나 얻어먹고서야 들어주는 사례라던지, 이를 보복한답시고 화랑도 측에서 익선의 아들을 잡아죽이고 같은 고향 사람들을 연좌제로 파직시키는 등의 내용으로 볼 때 통일신라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화랑도의 타락과 쇠퇴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4. 원문

去隱春皆理米
毛冬居叱沙哭屋尸以憂音
阿冬音乃叱好支賜烏隱
皃史年数就音墮支行齊
目煙廻扵尸七史伊衣
逢烏支惡知作乎下是
郞也慕理尸心未 行乎尸道尸
蓬次叱巷中宿尸夜音有叱下是

5. 해석

5.1. 소창진평(오구라 신페이)의 해석

가ᄂᆞᆫ 보미 다 다ᄉᆞ리몌
모ᄃᆞᆫ 거시사 우로어 서름
어듸매나ᄅᆞᆯ 됴화ᄒᆞ샨
짓 年數 니루메 ᄠᅥ러뎌 녀져
目煙 멀 ᄉᆞᅀᅵ예
맛나오어 지ᅀᅳ오이리
郞이야 그릴 ᄆᆞᅀᆞ믜 녀올 기리
ᄡᅮᆨ질 굴허ᅌᅦ 잘 바미 이시리오

봄이 전부 지나가며
모든 것이 울게 하는 시름
어디를 좋아하시는지
모습 연수 지나며 떨어져 가는구나
목연 멀 사이에
만남을 이루리
낭이여 그리워할 마음의 갈 길이
쑥 우거진 구렁에 잘 밤이 있으리오

5.2. 양주동의 해석

간 봄 그리매
모ᄃᆞᆫ 것ᅀᅡ 우리 시름
아ᄅᆞᆷ 나토샤온
즈ᅀᅵ 살쯈 디니져
눈 돌칠 ᄉᆞ이예
맛보ᄋᆞᆸ디 지ᅀᅩ리
郞이여 그릴 ᄆᆞᅀᆞᄆᆡ 녀올 길
다봊 ᄆᆞᅀᆞᆯᄒᆡ 잘 밤 이시리

간 봄 그리워하니
모든 것이 울게 하는 시름
아름다움 나타내신
모습이 주름살 지는구나
눈 돌릴 사이에
만나 뵘을 이루리
낭이여 그리워할 마음의 갈 길
다복쑥 우거진 마을에 잘 밤 있으리

5.3. 김완진의 해석

간 봄 몯 오리매
모ᄃᆞᆯ 기ᅀᅳ샤 우롤 이 시름
ᄆᆞᄃᆞᆷ곳 ᄇᆞᆯ기시온
즈ᅀᅵ ᄒᆡ 혜나ᅀᅡᆷ 헐니져
누늬 도랄 업시 뎌옷
맛보기 엇디 일오아리
郞이여 그릴 ᄆᆞᅀᆞᄆᆡ 즛 녀올 길[5]
다보짓 굴허ᇰᄒᆡ 잘 밤 이샤리

지나간 봄 돌아오지 못하니
살아 계시지 못해 우올 이 시름
전각을 밝히오신
모습이 해가 갈수록 헐어 가도다
눈의 돌음 없이 저를
만나보기 어찌 이루리
낭 그리는 마음의 모습이 가는 길
다복 굴헝에서 잘 밤 있으리

5.4. 유창균의 해석

간 봄 그리며
모ᄃᆞᆯ 거슬사 울올로 시름
아ᄃᆞᆯᅌᆞᆷ낫 고비기시온 즈시
나히 마ᄌᆞᆷ 디기니져
누ᄂᆡ 돌올 스시 이ᄋᆡ
마조기 엇뎨 일오아리
郎이야 그릴 ᄆᆞᄉᆞᄆᆡ 니올 길
달짓 골ᄒᆡ 잘 밤 이사리

지나간 봄을 원망하며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지 못하고 울음으로 (지내는) 시름이여!
은밀히 사랑을 받으시온 그 거룩한 모습이
天命이 다하여 돌아 가셨구려
눈 알이 도는(살아 있는 동안), 아!
영접함을 또 어찌 일우오리까?
朗이여, 오직 사모하는 마음의 나가는 그 길
새집(草家) 마을에 잘 밤이 있으리까?

5.5. 남풍현의 해석

간 봄 모ᄃᆞ리매
모ᄃᆞᆯ 잇사 우롤로 시름
아ᄃᆞ름 낫호디시온
즈시 ᄒᆡᆺ數 조츰 디디 녀져
目煙 돌리얼 七史伊의
맛보오디 惡知 지소하이
郞야 그릴 ᄆᆞᄉᆞ믜 녀올 길
다봇 굴허ᇰ긔 잘 밤 잇하이

간 봄 모으니
잘 살지 못해 울음으로 지내는 시름
아름다움 나타내신
모습이 햇수 따라 떨어져 가는구나
목연 돌릴 칠사이에
만날 악지 지으리라
낭이여 그리워할 마음의 갈 길
다복쑥 우거진 마을에 잘 밤 있으리



[1] '실' 부분을 훈차하여 '득오곡(得烏谷)'이라고도 하며, 뒷부분을 생략한 '득오(得烏)'라는 표기도 쓰인다. 여기서 ''은 골짜기[谷\]를 뜻하는 옛말이자 현재도 몇몇 전래 지명에서 나타나는 접미사이다.[2] 모(慕)의 해석방향에 따라 죽지랑을 추모하는 내용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3] 한편 죽지랑이 젊었던 시절인 진평왕 시대의 일화를 가지고 효소왕 시대에 이 노래를 지었다는 설도 있다.[4] 지금의 춘천[5] '未' 자와 '行' 자 사이 공백에 '皃' 자를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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