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09:48:24

님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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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전문3. 문학적 특징4. 관점에 따른 다양한 해석5. 여담

1. 개요

조선의 승려이자 일제 강점기 당시 독립 투사이기도 했던 만해 한용운 선사가 1926년에 발간한 시집의 이름이자 이 시집에 실린 자유시이자 서정시로, 시중에 나온 각종 국어 문제집에 꼭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2. 전문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1]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2]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3. 문학적 특징

사랑하는 '님'을 떠나보내어 슬프지만 떠난 이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믿음에 다시 희망을 품는다는 내용이다. 역설법이 두 번이나 사용되었다. 역설법은 시인들도 많이 사용하지 못하는 수사법인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쓰였다. 이런 시는 정말 찾아보기 힘들다.
1)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2)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1번은 '님'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님'의 말소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님'의 얼굴 이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2번은 자신이 '님'을 보내고 싶어서 보낸 것이 아니며, 마음 속에서는 '님'이 떠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4. 관점에 따른 다양한 해석

님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바뀐다.
  • 표현론적 관점으로 님을 불교의 깨달음[3]으로 해석하는 경우
  • 반영론적 관점으로 님을 조국으로 해석하는 경우 [4]
  • 절대론적 관점으로 님을 사랑하는 연인으로 해석하는 경우
같은 시인인 한용운이 지은 '나룻배와 행인' , '알 수 없어요' 등과 함께 비교되며 해석된다.

5. 여담

  • 시의 원제가 '님의 침묵'이고 실제로 그렇게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맞춤법상 '님'은 의존명사이므로 '님의 침묵'이나 '향기로운 나의 님'과 같이 2인칭 단수 존대형 대명사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현대어로 풀이할 때 '님' 대신 사모하는 사람이란 뜻의 '임'을 사용하기도 한다. '임의 침묵', '사랑하는 나의 임'등. 이를 역사적으로 뜯어보면, 19세기까지는 님과 임이 혼용되었다. 1895년 문헌까지도 님쟈라는 표현이 등장했고 그 후에 20세기 들어서야 임 하나만을 사용하는 걸로 바뀌어갔다.
  • 님의 침묵의 탈고일은 1925년 8월 29일이다. 공교롭게도 1910년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이며, 1879년 8월 29일은 한용운 본인의 생일이다.
  • 재미 문학가 강용흘이 1971년에 영어로 번역 출간한 바 있다.
  • 1993년 MBC에서도 동명으로 드라마화했다. 한용운 역에 노영국이 맡았다.
  • 2023년, ’님의 침묵‘ 초판본이 1.51억원에 낙찰되었는데, 이는 한국 현대문학 최고가다. 참조 기사


[1] '원천으로'로 바꾸기도 한다.[2] 회자정리(會者定離)-거자필반(去者必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기다릴 것이고, 떠남이 있으면 돌아옴이 기다릴 것이라는 불교적 사고관이 드러난다.[3] 절대자, 절대적 진리로 해석되기도 한다.[4] 일반적인 국어학원에서는 보통 전자(표현론적 관점)보다는 후자(반영론적 관점)으로 더 자주 가르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