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1-06 15:29:29

진달래꽃

1. 진달래2. 김소월
2.1. 표기2.2. 해석2.3. 기타2.4. 현대의 재창작
2.4.1. 응원가2.4.2. 마야의 노래
2.4.2.1. 가사
3. 노바소닉 2집 진달래꽃

1. 진달래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진달래(식물)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 김소월

대한민국의 시인 김소월이 지은 시. 이별의 정한을 감수하고자 하는 여성적인 목소리가 특징이다.

시 "진달내ᄭᅩᆺ"은 1922년 7월 잡지 "개벽" 25호에 실렸다. 이후 저자는 같은 이름의 시집 《진달내꽃》을 1925년 12월 26일 발간하였고 이 시집에도 당연히 이 시가 실려있다. 시집 《진달내꽃》의 초판본은 2011년 문화재로도 등록되었다.

진달래꽃
김소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ᄯᅢ에는
말업시 고히 보내드리우리다

寧邊에藥山
진달내ᄭᅩᆺ
아름ᄯᅡ다 가실길에 ᄲᅮ리우리다

가시는거름거름
노힌그ᄭᅩᆺ츨
삽분히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ᄯᅢ에는
죽어도아니 눈물흘니우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김소월(1925), 진달내꽃, 매문사, 190-191.#

2.1. 표기

1925년에 발표된 시여서 원본은 현행 맞춤법과 표기나 띄어쓰기가 다소 다르다. 된소리 표기에 ㅅ계 합용병서가 쓰이고 있고 ㅎ받침(놓다), ㅄ받침('없다')이 쓰이지 않았다. 'ㄹㄹ'이 'ㄹㄴ'으로 쓰인 것도 특징. 비단 이 시뿐 아니라 1920~1930년대 문헌들이 대체로 이러하니 참고하자.

시의 제목은 시집 내에서는 '진달내ᄭᅩᆺ'인데 시집 전체 표지는 '진달내'으로 되어있다. 시를 썼던 1922년과 이를 편찬해서 책으로 만들던 1925년 사이에 저자의 표기 의식이 약간 달라졌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어문 정책상의 변화는 아니다.[1] 책 제목의 표기 변화와는 무관하게 1925년 시집에서도 시 내의 표기는 '진달내ᄭᅩᆺ'으로 되어있다.

참고로 이 시 때문에 '즈려밟다'가 올바른 표현으로 알고 있는데, 현행 남한 맞춤법상 맞는 표기는 '지르밟다'이다. '짖다, 찢다' 등 한국어에서 역사적으로 '즈'로 쓰이던 것들은 오늘날에 대부분 ''의 구개음화의 영향으로 '지'로 바뀌었다. 아마도 이북 지역의 특성상 'ㅈ'의 구개음화가 덜 일어나서[2] '지'로 바뀌지 않고 여전히 '즈'로 쓰이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2.2. 해석

이어령의 해석에 따르면 시 전체는 미래시제에 가까운 가정법으로 쓰였다. 즉, 시의 화자는 (흔히 알고 있듯) 현재 님과 이별한 상태가 아니라, 미래에 님과 이별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 또한 진달래꽃을 가시는 길에 뿌린다는 3연의 의미가 님이 화자에게 이별을 말하고 돌아서는 길에도 손수 진달래꽃을 뿌려놓아 님을 축복한다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에 따르면 '미래에 님이 화자에게 이별을 말하고 걸음을 옮기면 마치 님이 화자의 피를 밟는 것처럼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내용이며[3], 마지막 4연 역시 '님과 이별하는 때가 오게 되면 몹시 슬프겠지만 절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 울음을 참겠다'는 의미라고.

즈려밟다가 짓밟다와 비슷한 의미인데, 사뿐히와 짓밟는 것은 동시에 일어날 수 없으므로 역설적 표현이다. 애초에 작품 자체가 이별이 눈물나게 슬프지만 꽃길 깔아주고 곱게 보내겠다는 상반된 감정을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짓밟으라는 표현은 그런 상반되는 감정을 강조하는 것. 잘못된 표현은 아니다. 문법적으로 '소리없이 외치다'와 같은 예처럼 동시에 할 수 없는 행동을 엮어서 아이러니를 표현하는 어휘는 많이 존재한다.

2.3. 기타

하필이면 저기 등장한 영변이 바로 핵 시설이 있는 바로 그 영변이라서 '영변 약산에는 진달래꽃이 피지 않는다' 같은 소설이 나왔다. 사실 실제 영변 핵시설 주변 오염도가 매우 심각해 주변에 풀도 자라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소설 내 남북 미 공군 폭격기 F-117가 영변 핵시설에 폭격하는 1편 1챕터 부분 제목이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이다. 전쟁 시발점이 되는 덕에 1편 부제목도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1챕터 부분부분에 김소월과 진달래꽃 이야기가 나온다.

2.4. 현대의 재창작

아이돌 그룹 빅뱅의 곡 꽃 길의 후렴구도 이 시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인다. 가신다면 잡지 않고 가시는 길에 꽃을 뿌리며 보내드리겠다는 어조도 시적 상황과 유사. 다만 시가 이별의 정서로 완결되는 것과 달리 해당곡은 다시 돌아와줄 것을 기약하고 있다.

라이토도 불렸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그냥 이 시를 들을때마다 라이토가 생각난다고 한다.

2.4.1. 응원가

위의 김소월의 시에 곡을 붙인 응원가가 있다. 가사는 시를 그대로 차용하면서 중간중간 "진달래~ 진달래~ 진달래꽃 피었네"라는 후렴구를 삽입한 것이 특징. 1990년대까지 대학가에서 응원가 뿐만 아니라 시위현장에서의 민중가요로도 많이 불렀다.

이 곡을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른다. 한 마디로 작자 미상이고, 제대로 된 녹음도 없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왔다.

아래 마야의 노래는 이 곡의 멜로디를 많이 차용했다.

2.4.2. 마야의 노래

파일:나무위키+넘겨주기.png   관련 문서: 노래/목록
2003년에 이 시의 내용 그대로 발표된 가수 마야노래[4]로 만들어진 곡으로, 십이지마냥 리듬을 타야 외우는 사람도 간혹 있다. 부작용(?)으로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을 암송해 보라고 하면 잘 외우다 말고 뜬금없이 마야의 진달래꽃에만 나오는 가사를 외우는 사람도 나온다. "내가 떠나~바람 되어~" 뮤직비디오는 쿠바를 배경으로 했다.

여담으로, 노래방에서 진달래꽃을 선곡시 간주 점프는 누르지 않는 편이 좋다. 그 이유는 어째서인지 노래방 기계들이 간주는 물론이고 저음 부분도 같이 건너뛰기 때문이다. 즉, 점프하는 순간 바로 고음 파트의 '나보기가 역겨워~'부터 시작해 고음 부분만 부르다 1분만에 노래가 끝나는 참사(?)가 벌어질 수 있다.

참고로 파워짱 나이트댄스라는 컴필레이션에도 수록되어 있으며 DVD는 바디바디클럽댄스DVD라는 컴필레이션에서 볼 수 있다. 해당 영상은 18분 45초부터 21분 5초까지.

2015년 11월 19일 2015 프리미어 12 준결승전에서 9회 일본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이룬 뒤 이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중계를 보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2.4.2.1. 가사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날 떠나 행복한지 이젠 그대 아닌지
그댈 바라보며 살아온 내가
그녀 뒤에 가렸는지

사랑 그 아픔이 너무커 숨을 쉴 수가 없어
그대 행복하길 빌어줄게요
내 영혼으로 빌어줄게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내가 떠나 바람되어 그대를 맴돌아도
그댄 그녈 사랑하겠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3. 노바소닉 2집 진달래꽃

노바소닉의 히트곡인 'Slam'이 수록된 음반이다.


[1] ㅊ받침이나 각자병서를 쓰기로 한 것은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이다.[2] ㅈ, ㅉ, ㅊ 다음의 이중 모음에서 보면 문화어에서는 남한 표준어와 달리 '자'와 '쟈'가 구별된다는 대목이 있다.[3] 영변의 진달래꽃은 처럼 붉은 색으로 유명했다고 한다.[4] 그 이전에 구전으로 전승되던 노래의 멜로디를 많은 부분을 차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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