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16:18:38

꼬막

꼬막(고막)
Blood cockle
파일:Tegillarca granosa.jpg
학명 Tegillarca granosa[1]
Linnaeus, 1758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 Animalia
연체동물문 Mollusca
이매패강 Bivalvia
아강 익형아강 Pteriomorphia
돌조개목 Arcida
돌조개과 Arcidae
꼬막속 Tegillarca
꼬막 T. granosa

파일:꼬막.jpg
[clearfix]
1. 개요2. 상세3. 주의사항4. 여담
4.1. 1박 2일에서

1. 개요

돌조개목 돌조개과에 속하는 조개의 일종. 안다미조개라고도 한다. 보통 "널배" 혹은 "뻘배"라고 하는, 갯벌에서만 쓰이는 배를 타고 잡는다.[2]

2. 상세

인도양태평양에 걸쳐 서식하며 주로 한국일본갯벌 지역에서 볼 수 있다.

크기는 4~5cm에 둥근 부채꼴 모양이다. 보통 조개와 달리 피가 붉은색을 띠고 있다. 이 때문에 영어 정식명칭도 Blood cockle( 새조개)이다. 산란기는 7~9월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이 보면 꼬막 종류와 피조개는 같은 꼬막과에 속하는데다 생김새도 비슷비슷하여 구별이 잘 안 된다. 그냥 좀 커 보이면 피조개구나 하는 정도겠지만 크기에 대한 기준도 애매해서 혼동하기가 쉽다.[3]

생식하지는 못하지만 삶아서 먹으면 짭조름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통조림으로도 가공하거나 말려서 먹기도 한다. 영양가도 매우 우수해서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아주 좋다. 대개 참꼬막, 새꼬막으로 나눈다. 살집도 아주 충실하고 해감하고 손질하는 과정만 해내면 무척 좋은 반찬이다. 살이 차진 편이라서 제철에 많이 사서 삶은 것을 일부는 반찬하고 나머지는 살만 발라 냉동보관해도 된다.

전남 서부의 대표 수산물이 홍어라면, 전남 동부의 대표 수산물은 바로 꼬막이라고 할 수 있다.[4] 고흥군-보성군-순천시-여수시로 이어지는 여자만 연안이 최대 생산지이며, 특히 벌교읍 꼬막 하면 전국적으로 누구나 다 알아준다. 벌교를 배경으로 한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이 히트를 치면서 벌교 꼬막의 인기도 덩달아 올라갔다. 매년 10월 말에서 11월 초 쯤에는 벌교 꼬막축제도 열린다.
꼬막은 벌교라고 허는디, 그거 잘못된 게여. 조정래가 태백산맥에서 벌교 꼬막을 하도 맛깔나게 해놔서 그렇제. 원래는 고흥이랑게. 고흥서 난 꼬막 집산지가 벌교인 게지.
- 민선6기 고흥 군수 박병종 (원문)
꼬막 하면 대개 벌교를 떠올리지만, 정작 전국 꼬막 생산량 1위 지자체는 벌교읍이 속한 보성군이 아닌, 벌교 남쪽에 접한 고흥군여수시 율촌면의 소댕이라고 하는 갯벌, 이곳에 가면 진한 갯벌 냄새와 함께 산처럼 쌓인 꼬막 껍데기들을 볼수있다. 소댕이 꼬막협회는 매년 7월 가장 더울 때쯤 꼬막을 키우는 시작을 알리는 작업이 시작된다. 이 작업을 체매라고 한다. 주변 지역은 물론 곳곳에서 이 시기에 체매에 참여하기 위해 주변 지역은 물론 관광버스 수십대 대절되는 현상이 벌어진다. 꼬막이 주로 나오는 갯벌을 여자만이라고 하는데 이곳이 바로 여자만이다. 물론 벌교도 여자만이다. 벌교읍에서는 보성군 자체에서 꼬막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지만 여수시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여자만꼬막이 아닌 벌교꼬막이라 불리고 유명해진 까닭이다. 고흥군의 꼬막 생산량은 전체의 약 60%. 고흥반도를 나가려면 무조건 벌교를 거쳐야 하는 지리적 특성상 고흥에서 잡힌 꼬막이 벌교에서 집하되고 유통되면서 벌교 꼬막으로 알려지게 된 것.[5] 참고로 꼬막이 많이 나오는 곳 중 하나인 장도(獐島)는 원래 1914년 이래로 고흥군 소속이었는데 1983년에 보성군으로 이관되면서[6] 보성군 관내에서 생산되는, 즉 진짜 벌교 꼬막의 생산량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이외에 보성만 연안인 회천면에서도 꼬막이 난다고 한다.

그런데 고흥군 내에서 특히 꼬막 생산을 많이 하는 동강면은 정작 벌교 생활권이다.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는 '보성·벌교 꼬막'과 '여자만 새꼬막'으로 등록되어 있다.

3. 주의사항

알레르기(알러지)가 있는 사람의 경우 30분 이내로 반응이 몹시 심하게 나타나니 먹지 말자. 심하면 사용했던 양념장을 찍어먹을 때조차 구토하는 경우도 있으며 먹을 때 사용했던 식기를 입에 대기만 해도 구토하는 경우가 있다.

4. 여담

참꼬막은 해감시키지 않는다.[7] 벌교 및 그 인근 지역에서는 삶으면 벌어지는 다른 조개와 달리 꼬막은 벌어지지 않게 삶은 것을 잘 삶은 것이라고 한다.[8] 벌어지면 꼬막 특유의 맛을 내는 피 부분이 없어져서 맛이 떨어지고 육질이 질겨지기 때문이다. 보통 한두개 벌어지기 시작할 때까지 삶는다.[9] 하지만 이런 경우 까는 것이 꽤 어렵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적당히 벌어지게 삶는 듯. 새꼬막의 경우 껍데기 뒷부분 틈 사이에 숟가락 등 납작하고 딱딱한 것을 끼워 비틀면 껍데기를 쉽게 깔 수 있다. 참꼬막의 경우에는 껍데기 뒷부분의 결합력이 새꼬막보다 강해서 위의 방법이 잘 통하지 않지만, 참꼬막의 껍데기는 새꼬막보다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우둘투툴한 부분에 손톱끝을 살짝 걸어서 벌리면 된다.

꼬막으로 갖가지 요리를 하면 '꼬막 정식'이라고 하는데, 벌교읍에 이런 식당이 많다. 관광객들도 대부분 호평한다. 그러나 벌교 현지인은 다 아는 사실인데, 몇몇 식당은 효용 대비 바가지를 쓸 확률이 농후하다. 그래서 현지 주민에게 물어보고 가는 것도 좋다. 사실 전라도 지역은 음식 문화가 발달해 특별히 타지에까지 이름난 식당이 아니더라도 적당히 손님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꼬막 정식이 유명해져 현재는 전국 각지에서 꼬막 정식 식당을 볼 수 있다.

가끔씩 고막이라는 표기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있다. '꼬막'은 사투리라서 조정래태백산맥을 출판할 때 교정하라는 요구가 있었을 정도. 하지만 작가가 고집을 부려서 산지이자 현지에서 쓰는 말인 꼬막이라는 표현을 고수했고, 이에 온 국민이 이 조개 이름을 '꼬막'이라고 알게 되어 나중에 표준어마저도 꼬막으로 변경된 것. 지금은 '고막'이라고 쓰면 틀린다. 다만 당시에도 그 이전에도 실제로 꼬막을 많이 먹는 남부지역 사람들은 전부 꼬막이라고 불렀다. 주된 산지에서 '꼬막'이라 불렀기 때문에 조정래의 고집이 아니었어도 '꼬막'으로 표준어가 대체될 가능성이 충분했을 것이다.

다른 일설로는 우리말 ‘고막’과 ‘꼬막’은 같은 말로 ‘작은 조개’를 뜻한다. 고막과 꼬막에 쓰이는 ‘고’와 ‘꼬’는 ‘고맹이’, ‘꼬맹이’ 같이 구별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꼬’는 ‘꼬마’, ‘꼬투리’처럼 작은 사물을 지칭하는 접두어다. ‘막’도 작은 공간을 나타내는 ‘오막’, ‘오두막’, ‘움막’ 등에 사용되는 말이다. 따라서 고막 혹은 꼬막은 ‘작은 집에 사는 것’이란 의미로 기와지붕처럼 생긴 꼬막의 껍데기를 연상하면 쉽게 그 연원을 생각할 수 있다. 꼬막과 매우 흡사한 생김새에 크기가 큰 피조개라는 조개가 있다. 현재는 대량양식에 성공해 꼬막보다 싼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피조개 문서 참조.

워 썬더 유저들은 Me 163을 다른 말로 '꼬막'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생긴게 굉장히 흡사한 데다 이름조차도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2023년, 유럽과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꼬막에서 수세기 동안 '전염성 암'(백혈병)이 내려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나, 한국의 꼬막에게도 해당된다고 확신할 수 없으며 인간으로의 전이 가능성은 낮다.

4.1. 1박 2일에서


2009년에 방송된 1기 벌교 편[10]에서는 시작할 때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벌교 꼬막 캐기로 빌린 돈을 갚는데 100원당 꼬막 1마리로 계산, 20만원을 빌린 이수근2,000개(!!)를 캐야 했다. 결국 밀물 때문에 낮에 다 못 캐고 새벽 2시까지 연장하게 되었다. 이수근이 나머지를 전부 캐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복불복으로 동반자 1명을 뽑았는데, 애석하게도 5,000원을 빌린 은지원이 걸렸다.[11]

하지만 그날 저녁식사는 그야말로 역대급 진수성찬. 삶은 꼬막은 물론이요, 꼬막 탕수육[12], 꼬막 초무침, 꼬막 은행알꼬치, 꼬막 전골 등등 듣도보도 못한 꼬막 요리대회에서 출품된 메뉴들이 시청자까지 군침을 삼키게 했다. 또 정식요리뿐만 아니라 패자들에게도 꼬막을 포함한 생굴, 키조개를 제공해 즉석 해물 숯불바베큐를 해 먹으며 승자팀 못지 않은 호강을 할 수 있었다. 진 팀도 나름 만족하며 '이게 진짜 1박 2일'이라며 감탄했다.

같은 해 전라남도 나주시편에서는 단체전 복불복 레이스인 마지막 코스에서 제작진에게 지는 바람에 벌칙을 고르게 되었는데, 하필 벌교 꼬막 2,000개 캐기[13][14]가 걸리는 바람에 다음날 보성 벌교로 가서 또 꼬막을 캤다. 예고편의 영화 패러디가 백미.

또한 예능의 정석의 정가가 꼬막 2000개라고 한다.

이후 멤버가 바뀌고 시즌이 바뀌었어도 꼬막은 여전히 1박 2일에서 중노동의 상징으로 굳어졌다.

이후, 시즌 3 2번 국도 세끼 여행에서 오랜만에 등장했다. 물론 중노동 같은 건 아니고, 누가 꼬막을 데워서 빨리 열리게 하는가로 대결하는 게임이다.

[1] 구 학명은 Anadara granosa.[2] 배라고는 해도 실제로는 커다란 썰매나 스키에 가깝다. 한쪽 다리로 널배를 누르고 다른쪽 다리로 갯벌을 차면서 이동하는 식.[3] 피조개 항목에서 서술되어 있는데, 피조개가 보통 달걀 정도 크기에 판매되기 때문에 새꼬막 등과 크기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그러나 다 자란 피조개는 성인 주먹보다도 크기 때문에 그 정도 크기쯤은 되어야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4] 홍어를 '전라도'의 대표적 향토음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광양같은 전남 동부에서 홍어는 상당히 낯선 식재료다. 오히려 충남 지역이 전라도 서부와 식문화가 훨씬 더 비슷하다. 전남 동부에서는 잔칫상이나 제사상에 홍어는 안 올려도 꼬막은 반드시 올린다.[5] 비슷한 예로 금산 인삼이 있다. 물론 금산 자체에서도 인삼이 많이 나긴 하지만 전국전체 생산량과 유통량으로 따지면 금산에서 나는 양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국에서 금산으로 인삼이 모여들고 다시 거기서 팔려나가기 때문에 지금도 인삼하면 금산이라는 이미지가 짙다. 참고로 인삼은 전남 지역에만 한정된 꼬막 서식지와는 달리 전국에 흩어져 있으며 강화군도 인삼으로 유명한 곳이다.[6] 장도는 조선 시대에는 낙안군 소속이었다가 돌산군의 성립·해체 과정을 거치면서 고흥에 편입되었다. 벌교읍도 원래 낙안군의 땅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완전히 낙안군의 이름으로 복귀한 건 아니지만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7] 한국인의 밥상 꼬막편 링크 참조. 삶는 법이 잘 나와 있다.[8] 삶으면서 주걱으로 계속해서 꼬막을 굴려주면 벌어지지 않는다고 한다.[9] 보통 꼬막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은 잘 삶았다는 표현보단 잘 데쳤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즉 생각보다 더욱 촉촉하게 삶는게 꼬막 맛의 포인트다.[10] 꼬막을 캐러 간 갯벌은 보성군 벌교읍 대포리의 '대포마을' 일대로 추정된다.[11] 이 날 은지원은 마음대로 용돈을 퍼주겠다는 제작진에게 오히려 불안감을 느껴그동안 당한게 많아서 5천원밖에 빌리지 않아 변변한 것도 못 사먹었고, 거기다 저녁식사는 무사히 승리했지만 이번엔 용돈으로 사놓은 해물들도 있어서 어차피 패자팀도 나름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날이었고, 그 추운 날 야외취침 당첨에, 1/5 확률 복불복에 패배해서 5천원 빌려놓고 꼬막 500개를 캐러 가야 했으니...다만 형들의 배려로 은지원은 작업 후에 실내취침을 하게 되었다.[12] 벌교편의 주요 메뉴로, 은지원이 시식하고는 울먹거리는 표정까지 지으면서 말하기를 "진짜 거짓말 안하고, 지금까지 먹어본 탕수육 중에 최고야!!"[13] 다행히도 각자 2,000개가 아니라 6명 합산해서 2,000개.[14] 참고로 다른 벌칙들은 각각 신의도 염전 소금 2,000kg 캐기, 논 2,000평 모내기, 나주 멜론 2,000개 따기, 이수근: 아니 왜 다 2,000에 맞췄어 근데? 그리고 출연료 반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