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13:32:12

원돈성불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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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

1. 개요

圓頓成佛論. 고려 중기의 대표 고승 중 한 명인 보조국사 지눌(知訥, 1158~1210)이 성불(成佛)의 도리를 밝히고자 12세기에 저술한 한국불교 논문.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동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1100년대에 지눌이 저술한 한국의 논문으로, 선(禪)과 교(敎)가 근원에 있어서 다르지 않음을 제창하기 위하여 저술한 것이다. 지눌이 저술한 원본은 전하지 않으며, 현재 전해지는 것은 1215년(고려 고종 2년)에 지눌의 제자 혜심(慧諶)이 재간행한 것이다.

원(圓)이 곧 돈(頓)이라는 화엄경(華嚴經)의 교리에 의거, 해설한 성불론이다. 책의 발문(跋文)에서는 "근고(近古) 이래 불법(佛法)의 쇠폐(衰廢)가 심한데, 어떤 이는 선(禪)을 종으로 여겨 교(敎)를 배척하고, 어떤 이는 교를 숭상하여 선을 훼방한다. 특히 선은 불심(佛心)이요 교는 불어(佛語)이며, 교는 선의 그물이 되고 선은 교의 밧줄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선 ·교 양가(兩家)가 마치 영원한 원수인 양 보고 있다"고 개탄하고 있다.

이어서 초발심(初發心)의 신위(信位)에서 무명분별(無明分別)의 중생심(衆生心)이 곧 부동지불(不動智佛)임을 깨닫고, 십신초위(十信初位)에 들어가서 만행을 닦아 마침내 성불위(成佛位)에 이르어야 함을 설파하고 있다. 논문의 전체적인 내용은 문답식으로 되어 있으며, 총 다섯 개의 주제를 논하고 있다.

"선은 부처님의 마음이요, 교는 부처님의 말씀이다"라는 말로 당시 대립하던 선종과 교종이 둘이 아닌 하나라고 주장하며 두 불파의 대립을 차원 높게 극복한 지눌의 사상을 잘 표현하고 있는 저술이다. 고려 중기, 12세기 무렵 한국의 불교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3. 외부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