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오프닝.[1]
MBC에서 제작한 1987년도 추석 특집 단편 드라마. 부조리극의 대가인 극작가 이근삼의 1966년 작품이 원작이다. 당시 방영 시간으로는 10월 7일 수요일 저녁 7시 20분에 방영되었으며 100분 분량으로 방영되었다. 극본은 김상열, 연출은 고석만 & 오현창 PD, 무용감독은 김양근, 음악감독은 당시 MBC 관현악단장인 장익환(1937~1991) 등이 각각 맡았다.
이제 갓 사회인이 된 청년이 회사에 입사하면서 겪게 되는 세상의 어두운 일면을 풍자한 드라마이다. 풍자성과 현장성이 매우 뛰어난 명작 드라마이다.
당시 기준으로는 생소했던 뮤지컬 드라마이다.
2. 시놉시스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평범한 회사원이 된 상범. 하지만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상범 앞에 온갖 어두운 유혹이 다가오는데...3. 등장인물
- 김상범(유인촌 분)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건설회사에 입사한 신입사원. 건설회사의 직장 동료인 최용자와 연인이 되지만 공무과장과 깡패인 탱크의 유혹에 말려들어가 결국 '국물' 맛을 보고 점점 타락해간다. 그러면서 애인이던 최용자를 점점 멀리하게 되고 건설회사 사장의 애인인 성아미의 내연남이 된다. - 최용자(이혜영 분)
상범의 직장 동료이자 연인, 같이 일하는 최씨의 딸이다. 여담이지만 이 역할을 담당한 배우는 이듬해 영화 성공시대에서이 작품의 성아미와 매우 닮은성소비 역할을 하게 된다. - 공무과장(박영규 분)
회사의 공무와 재정을 담당하는 간부급 사원. 폭력배인 '탱크''와 같이 상범을 타락시킨다. - 탱크(주병진(!) 분)
조직폭력배. 공무과장과 같이 회사에서 못된 짓을 하는 인물이다. 자신들이 회사 자금을 계속 횡령하는데 여기에 상범을 가담시킨다. 담당 배우가 별명도 "개그계의 신사"였던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인데도 불구하고 악역, 그것도 깡패 역할이라 괴리감이 좀 있다. - 성아미(김완선(!!) 분)
상범이 다니는 건설회사 사장의 애인. 하지만 상범과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담당 배우가 이 시기 기준으로 당대 최고의 가수였다. 단, 작품 자체가 후시녹음이라 노래를 뺀 대사 파트만 대역 성우로 때웠다. - 전운
- 사장(심양홍 분)
건설회사 사장. - 차재홍
- 천호진
- 한창호
- 박상원
- 김영석
4. 줄거리
상범은 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건설회사에 입사했다. 거기서 만난 최씨의 딸인 용자와 사귀게 되었고 처음에는 착실하게 일을 하며 성실한 회사원으로서 살아간다. 하지만 공무과장과 그가 매수해온 조직폭력배 탱크, 그리고 탱크의 일당들에게 걸려든 상범은 그들의 범죄에 가담하게 되고 그들이 횡령하는 뒷돈, 일명 국물 맛을 보면서 점점 타락해간다. 상범은 이 과정에서 만난 사장의 애인인 성아미와 친분을 쌓게 되고 결국 성아미의 내연남이 되면서 용자를 버리게 된다. 이후 탱크를 총으로 쏴 죽이고 그 공로로 승진을 하게 된다.
5. 연극화
- 이 드라마 방영 후 같은 작품으로 연극이 공연되고 있다. 사실 1966년도 작품이 한국 연극계에선 정말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드라마보다도 원작이 더 유명하다. 당장 유튜브에 국물 있사옵니다를 검색해보면 대배우들이 모여서 공연을 한 영상도 있다.[2]
6. 여담
- 이 작품에서 말하는 '국물'이란 뒷돈을 의미한다.
- 이 작품의 제목이 재미있는데 국물도 없다라는 말의 안티테제의 의미로 지어진 제목이다.
- 이 드라마는 대한민국 역사의 한 획을 그었는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시도된 뮤지컬 드라마이다. 대한민국 드라마 제작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3]
- 소재가 훗날의 미생과 상당히 유사하다. 하지만 미생은 회사원으로서 건전하게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소재인 데에 비해 국물 있사옵니다는 회사원으로서 타락해가며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소재이다. 그런 즉 이 작품의 김상범은 미생의 장그래가 타락한 버전이다.
- OST 작사는 김경희, 작곡은 이범희가 각각 맡았다. 이 드라마에서 김완선이 부른 '안개 속에 서 있는 그대'가 삽입되었는데, 1987년 11월 7일자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와 1988년 백상예술대상의 축하 공연으로 무대에 선 적 있으나 음반으로 발매되지 않았다.
- 특집 드라마 특성상 어느 곳에도 재방영되지 않은 데다 MBC Archive에도 공개되지 않기에 MBC C&I를 통해 비싼 값을 주고 복사구매해야 한다.
[1] 당시까지만 해도 광고 스폰서 소개가 먼저 나왔고 그 뒤에 출연진 소개로 나왔다. 참고로 해당 제공 자막은 1986년 2월부터 1994년 초까지 사용되었으며 이 중 한서식품은 이 시기에 두산그룹과 합작하여 한국네슬레를 설립했고 이후 네슬레식품을 거쳐 현재는 네슬레코리아로 존속하고 있다. 또한 서울하인즈는 현재의 크래프트 하인즈 코리아의 전신으로 당시 한국에 수입된 지 얼마 안 된 시기였다.[2] 송강호, 주진모, 김윤석, 김뢰하, 김미경이 나온다. 직접 확인해보자.[3] 이 때문에 고등학교 국어 모의고사에 종종 나오는 편이다. 보통 작품성이 있는 드라마들은 고등학교 모의고사에 나오는 경우가 있으니 고등학생이라면 직접 챙겨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