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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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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Graphic Novel, Cartoon

미국만화. 한국에선 코믹스(comics)라고도 부르며, 일본식 조어인 아메코미(アメコミ)도 간혹 쓰인다.

1. 시스템
1.1. 저작권1.2. 작가 시스템1.3. 이슈 체제
2. 역사
2.1. 미국 만화의 선사2.2. 골든 에이지 (Golden Age)
2.2.1. 펄프 픽션의 영향2.2.2. 슈퍼히어로의 등장
2.3. 아토믹 에이지 (Atomic Age)
2.3.1. 전후의 호황과 위기
2.4. 실버 에이지 (Silver Age)
2.4.1. 검열 사태 이후의 상황2.4.2. 슈퍼히어로의 부활2.4.3. 슈퍼히어로 만화의 르네상스
2.5. 브론즈 에이지 (Bronze Age)
2.5.1. 슈퍼히어로의 새로운 시도2.5.2. 혁신의 움직임
2.6. 아이언 에이지 (Iron Age)
2.6.1. 1980년대2.6.2. 1990년대2.6.3. 2000년대2.6.4. 2010년대
2.7. 실사영화화
3. 특징
3.1. 수많은 슈퍼히어로3.2. 두 거대 만화 출판사3.3. 하나의 세계관3.4. 특이한 진행 구조
4. 종류5. 주요 출판사 목록6. 그 외7. 한국에서의 미국 만화8. 용어9. 작품10. 창작자11. 관련 문서

1. 시스템

한국에서 보통 만화라고 하면 작가이름으로 나온 한 책이나 만화가 가득 실려있는 잡지, 넓게쳐서 웹툰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이런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미국 만화를 처음 접하는 사람으로서는 꽤 곤란해질 것이다. 한국의 웹툰이나 일본의 만화잡지같이 독특한 시스템이 있듯이, 미국 만화에선 미국 나름대로 여러가지 특수한 점이 많으며, 미국 만화를 그다지 수입하지 않는 한국으로선 보통 매우 헷갈려하는 시스템이다.

1.1. 저작권

캐릭터의 저작권만화 출판사에 귀속되어 있다. 따라서 한 작가가 신 캐릭터를 만들어내면 그 캐릭터의 저작권이 출판사에게 소속된다. 이 특징이 일본 만화한국 만화 등과는 판이한 양상을 만들어내는데, 언제든지 캐릭터를 어떤 만화에든 출연시킬 수 있는 것. 미국 만화에서 만약 그 캐릭터가 출판사 소속이기만 하다면 다른 작가가 만져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그런 특징 덕분에, 미국 만화의 스토리라인에서는 빈번하게 그 모든 캐릭터가 한 세계관 안에 속해있다는 설정과 그로 인해 일어나는 수많은 설정붕괴평행세계이 흔하다. 한 스토리를 다른 캐릭터들의 만화들에 나눠서 진행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또, 이런 작가들을 고용해서 세계관과 캐릭터를 이어서 출판하는 설정 때문에 대부분의 미국 만화에선 인기 만화가 거의 끝나지 않으며[1], 캐릭터가 죽어도 그 캐릭터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사실 '만화'가 아닐 뿐이지 이런 일은 다른 국가에서도 종종 있다. 약간 다르지만 일본의 건담 시리즈포켓몬스터, 프리큐어 시리즈 등도 특정 작가가 저작권을 지닌 게 아니라 반다이닌텐도가 저작권을 지니고 있고, 게임(슈퍼로봇대전 시리즈 등)이나 극장판에서 다른 세계관의 건담들과 파일럿들이 같이 출연하거나 프리큐어들이 같이 출연하는 일도 있고. 망가타임 키라라 작품들도 해당 작가들이 아닌 호분샤가 저작권을 지니고 있어서 키라라 판타지아 같은 게임이 나올수 있었던 것.

다만 이미지 코믹스 같은 인디 만화 회사나 다른 마이너한 만화사들에서는 작가들이 캐릭터의 저작권을 가지는데, 이유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마이너 회사들은 작가들을 붙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돈이 되는 마블이나 DC, 그밖에 몇몇 메이저 회사를 선택하고 저작권을 포기하느냐, 아니면 돈을 못 버는 대신 캐릭터나 작품의 저작권을 소유하느냐 하는 선택을 해야하는 것.

그리고 정말 인기있는 캐릭터라면 저작권료가 캐릭터 창작자에게 돌아가기도 한다. 예를 들면 슈퍼맨, 배트맨같이 DC 코믹스를 먹여살리는 히어로의 창작자들과 그 유가족들은 저작권료를 받는다.

1.2. 작가 시스템

일본 만화나 한국 만화를 보던 사람이 연재하는 미국 만화를 처음 보면 대부분 뛰어난 컬러작화에 깜짝 놀라고, 섬세하고 자세한 묘사에 한번 더 놀라며, 새로운 챕터서 작화가 괴악하게 바뀌어버리는 것을 보고 당황(...)한다. 이는 미국 만화 특유의 작가 시스템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이 시스템은 놀랍도록 세분화되어 있다. 예를 들면 스토리 작가가 있고, 펜슬러, 잉커, 컬러리스트가 모두 따로(!) 있고, 그 모든 작화가들이 챕터별로 다르게 존재(!!)한다.[2] 거기에다 편집자, 식자, 표지삽화가, 출판인 등으로, 웬만한 미국 만화 시스템 상에서 정규 연재되는 만화엔 15~25명 정도가 달려들어 만화 하나를 만든다. 무슨 영화 찍냐? 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는데, 정말 영화 찍듯이 분업해서 만든다. 미국 영화 제작은 최소 3000명이 동원되는 대 사업인데 고작 20명 내외야 뭐

물론 항상 그런 것은 아니며, 출판부의 지휘 하에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 정기연재되지 않고 처음부터 단행본으로서 나오는 미국 만화도 많다. 그런 경우 한 명이나 세 명 정도의 작가들이 만든다. 프랭크 밀러의 《다크 나이트 리턴즈》는 이미 전설.

또, 한 타이틀에 작가를 고용하는 방식도 일정 화수를 '이 작가가 작성하라'는 권리를 계약하는 것으로, 계약 기간이 끝나거나 인기가 없어지면(...) 작가를 바꾸게 되며,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면 연장 계약을 할 수도 있다.

DC나 마블의 메이저 타이틀(배트맨, 저스티스 리그, 어벤저스)등은 보통 한 명의 스토리 작가가 몇 년 동안 계속 연재한다. 그 예시로 NEW 52의 배트맨을 맡은 스콧 스나이더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연재했고, 제프 존스는 그린 랜턴 시리즈를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계속 연재했다! 웬만한 일본 만화 한 작품 정도의 분량. 보통 이런 경우 해외에서는 이 작가의 작품들을 통틀어 '런(RUN)'이라 부른다. (예: 배트맨 스나이더 런, 존스의 그린 랜턴 런) 이런 만화들은 끝도 없이 이어지는 미국 만화내에서도 그 자체로 어느 정도의 완결성을 가지고 있으며, 나중에 '옴니버스'라는 엄청 두꺼운 책으로 묶이기도 한다.

1.3. 이슈 체제

미국은 이슈(Issue) 체제라는 것을 통해 만화를 출판한다. 바로 월간으로 10~20쪽 분량의 만화인 '이슈'를 출판하고 그것을 약 한화 2000원에 파는 시스템. 게다가 이 이슈들 사이엔 만화와 상관없는 광고도 많으니 사실상 따로 파는 잡지다. 실제로 그걸 잡지칸에서 파는 경우도 있으며, 미국만화의 초창기 발행된 이슈들은 본래 현재와 달리 한 이슈 내에 10페이지가 채 안 되는 짧은 분량의 여러 만화들이 수록된 잡지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배트맨의 데뷔작인 디텍티브 코믹스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출간됐는데, 배트맨이 등장하는 6페이지 짜리 첫 이슈는 디텍티브 코믹스 #27 내의 여러 만화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리고 나중에 이 이슈들을 따로 묶어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일반적인 미국 서점이나 대한민국의 서점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단행본. 일본의 만화잡지와 비교해보면, 잡지에 정기적으로 실리는 만화들을 따로 판매하는 셈이다.

물론 상식적으로 미국 만화로 만화잡지를 구성하는 일이 애초에 가능할 리가 없다는 것은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올컬러인데다가 엄청나게 많은 작가진이라는 위의 특성 때문에 용지와 저작권 비용이 무지막지하게 많이 들어갈 것이다. 결과적으로 만화잡지를 만들게 되면 이슈 6개만으로 만든다고 해도 대략 30,000원. 살 수가 없다!

모든 타이틀을 독자적으로 판매한다는 특징 때문에 만화잡지의 그것과 달리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를 처음부터 선택해야만 한다는 단점이 존재하는데, 이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매우 어렵다. 아무리 유명하고 인기있는 타이틀이라도 좋아하는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적으로 모든 이슈를 사오지 않는 이상 내용을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

사실 이런 점이 미국 코믹스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지적하는 "막장전개"의 간접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미국 만화의 이슈들은 대개 1화가 가장 판매량이 높고, 이후에는 무조건 판매량이 줄어든다. 처음에 새로운 작품이 나와서 호기심에 읽다가 떨어져나가거나 자신이 읽는 작품에 지출을 집중하기 위해 덜 흥미로운 작품은 떨구기 때문. 이는 작품의 퀄리티가 무엇이든 간에 피할수 없는 점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독자층을 유입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을 홍보해야 되는데, 미국 코믹스의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웬만한 이야기로는 독자의 흥미를 끌기 힘들다. 결국엔 충격적인 전개를 홍보함으로서 경쟁력을 얻고 독자의 관심을 끌게 되는 것이다.

이슈는 한국에선 구하기 매우 어렵다. 예외로 배트맨 시리즈 중 배트맨은 알라딘에서 결코 싸지는 않은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 한국에서 이슈를 구할 땐 보통 여러 권을 외국 코믹스 사이트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그렇게 하면 한 권당 더 싼 가격으로 이슈를 구할 수 있다. 물론 긴 배송기간은 감수해야 하는 문제. 팬들은 이슈를 사면 포장지에 담긴 그대로 고이고이 모셔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공사의 미국 코믹스 정발사업이 확대되면서 일부 타이틀을 이슈로 선행 발간 하고 이후 단행본으로 묶어서 발간하는 방식을 도입해 국내에서도 이슈를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이슈 몇 편이 나오면 이것들을 묶어 단행본(Collected Edition)으로 출판하는데 이 단행본은 페이퍼백(TPB; Trade Paper Back 종이책)과 하드커버로 나눠 나오는 경우가 많다.

2. 역사

미국의 다른 서브 컬처들과 유사하게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인간의 다섯 시대 구분을 차용해 역사를 나눈다. 하지만 골든 에이지 - 실버 에이지 다음부터는 썩 속시원하게 들어맞지는 않는다.

주요 참고 자료

2.1. 미국 만화의 선사

1938년 《액션 코믹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유럽의 영향을 받은 만화 전통이 존재했다. 골든 에이지 이전의 시대라 하여 플래티넘 에이지(백금시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최초로 출판된 만화는 《오버다이아 올드벅 선생의 모험 The Adventures of Mr. Obadiah Oldbuck》으로서, 스위스에서 나온 만화를 영국에서 번역한 것의 해적판이다. 이는 잡지 조너선 형제(Brother Jonathan)지의 부록으로 제공되었다. 당시 잭슨 시대의 출판붐으로 저렴한 만화들이 번역되거나 창작되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코믹 형태라기보다는 카툰의 모음집에 가까웠다.

남북전쟁 이후 경기가 호황세로 올라왔고(도금 시대, Gilded Age. 미국판 벨 에포크라고 할 수 있다.), 산업 경제가 발달하면서 도시로의 이주도 늘어났다. 이는 도시 노동자의 입맛에 맞는 라이프스타일의 붐을 의미했다. 당시 신문에 실린 카툰들이 인기를 얻었다. 주목할 만한 작품은 《노란 아이The Yellow Kid》로서 '황색언론(Yellow Journalism)'이란 단어의 어원이 된 바로 그 작품이다. 이는 신문의 일요면에 연재되었다. 이러한 연재 만화들은 하드커버 모음집으로 출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모음집은 만화책의 초기 형태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하드커버 책이 아니라 더 가벼운 형태로 모음집이 출시되었다. 그런데 1929년 이전까지는 신문 일요면이나 잡지에 실린 comic strip의 모음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1929년이 되어야 미국 만화의 본격적인 형태인 만화 잡지가 탄생한다. 그것은 델(Dell) 출판사에서 출간한 《퍼니스The Funnies》로 16쪽짜리 컬러 잡지였다. 형식은 comic strip에 가까웠으나 기존 연재본이 아닌 새 만화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만화 잡지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퍼니스》는 1929년에서 1930년까지 #36까지 연재되었다. #3부터 30센트를 받고 팔았는데 당시 주요 독자층에게 이 가격은 너무 비쌌다.

1933년 세일즈맨 맥스 게인스의 주도로 출간한 8쪽짜리 책자인 《퍼니스 온 퍼레이드 Funnies on Parade》에서 현재 미국에서 보편화된 판형(반타블로이드판)이 탄생했다. 이는 제품을 사면 하나씩 끼워주는 책자였다. 책자가 인기를 얻자 이스턴컬러(Eastern Color)에서는 1934년 《페이머스 퍼니스 Famous Funnies》의 연재(1955년 #218을 끝으로 폐간)를 시작했다. 이는 형식상으로도 최초의 만화 잡지라고 할 만했다. 10센트의 가격에 68쪽을 제공했기 때문에 대공황의 어려운 상황에서 저렴하고 흥미로운 읽을 거리가 되었다. 신문가판대에서 팔린 이 만화는 처음에는 낯선 형식 때문에 큰 소매점주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차차 인기를 얻으면서 만화 잡지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한편, 퇴역 군인이었던 맬컴 휠러니컬슨은 만화책의 성공을 보고 1934년 출판사 내셔널 앨리드 퍼블리케이션을 설립했다. 그는 이전에 출간한 comic strip 등의 판권을 사와 팔다가 1935년 《뉴 펀New Fun》이라는 이름으로 오리지널 만화잡지를 창간했다. 이는 10센트 가격에 32쪽으로 다른 만화 잡지의 두 배 크기(타블로이드판)였다. 그런데 휠러니컬슨의 부족한 사업수완, 너무 큰 크기, 거기다 4도 인쇄도 아니어서 망했다. 그는 《뉴 코믹스 New Comics》라는 만화를 기존 판형으로 새로 출간[3]했고, New FunMore Fun으로 바꾸었다.

1936년이 되면 만화 잡지는 11종이 되었다.

2.2. 골든 에이지 (Golden Age)

슈퍼히어로 만화의 태동기로, 대략 1938년부터 1949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2.2.1. 펄프 픽션의 영향

1930년대는 세계 대공황이 전세계에 도래하던 시대였는데, 전세계의 경제는 침체된 반면 대중 문화(엄밀히 당시는 popular culture지 mass culture는 아니다.)는 크게 성장했다. 대중 문화가 빈곤한 도시 노동자들이 싸게 즐길 수 있는 여가 수단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당시 크게 성공한 문화 콘텐츠로 영화, 펄프 픽션, 만화 등이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한 편으로는 이민자들이 맞닥뜨린 도시 문명의 사회 문제를 담고 있었고(범죄물), 다른 한 편으로는 미국 문명의 출발을 그려냈다(서부물).

초창기 만화는 대체로 재미있는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는 잡다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다른 한편으로 기존 연재된 comic strip을 재출판하는 것이 돈벌기는 더 쉬웠다. 이에 펄프 픽션 출판사들이 가담하면서 펄프 픽션의 소재들이 1936년부터 만화책에 도입되었다. 이 흐름을 타 내셔널 앨리드 퍼블리케이션은 1937년 《디텍티브 코믹스 Detective Comics》를 창간하려고 했다. 그런데 오너였던 맬컴 휠러니컬슨은 디텍티브 코믹스로 빚더미에 쌓여 파산 위기에 놓였다. 예전부터 펄프 픽션 사업에 종사하던 해리 도넌필드(Harry Donenfield)와 잭 리보위츠(Jack S. Liebowitz)는 그의 사업을 넘겨받았다. 그들은 Detective Comics, Inc(이하 DC코믹스)를 세워 디텍티브 코믹스를 간행했고, 휠러니컬슨의 회사도 인수했다. 이 펄프 픽션의 만화 버전은 히트를 쳤다.

2.2.2. 슈퍼히어로의 등장

DC 코믹스는 1938년 《액션 코믹스 Action Comics》를 창간하여 주인공으로 슈퍼맨을 등장시켰다. 유대계 이민자 제리 시걸(스토리 작가)과 조 슈스터(아티스트)가 만들어낸 이 슈퍼히어로는 공전의 히트를 쳐 골든 에이지의 출발점이 되었다. 골든 에이지는 슈퍼맨은 긍정적이고 낙관적이며 초능력으로 악당들을 무찌르고 도시를 지키는 간단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요즘 와서 이런 스토리는 먹힐 턱이 없겠지만, 대공황이라는 시대적 상황 덕에 대박 날 수 있었다. 이 시기 많은 미국인은 거리에 뒤앉으며 점점 불행해져갔는데, 그 때 만화는 이들에게 위안과 대리만족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슈퍼맨의 대성공은 슈퍼히어로를 미국 만화의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다른 회사들도 우후죽순으로 슈퍼히어로를 만화에 등장시켰다. 대표적인 캐릭터들을 꼽자면 타임리 코믹스휴먼 토치(Marvel Comics #1, 1939), 폭스 코믹스의 블루비틀(Mystery Men #1, 1939), 퀄리티 코믹스의 플라스틱 맨(Police Comics #1, 1941), 포싯 코믹스의 캡틴 마블(Whiz Comics #2) 등이 있다. 1940년에는 109 타이틀 중 80%가 슈퍼히어로물이었다. DC 코믹스는 슈퍼맨에 이어 1939년 디텍티브 코믹스 #27에 배트맨을 출연시켰다. 그리고 어드벤처 코믹스 #40에서는 샌드맨을 출연시켰다. 1939년에는 슈퍼히어로의 이름을 만화 제목에 사용하는 관행이 생겨났다. 슈퍼맨, 블루 비틀, 1940년에 나온 배트맨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은 만화책 시장에 또다른 활기를 가져다주었다. 슈퍼히어로는 효과적인 전쟁 선전 수단이었으며, 미 국방부는 만화의 안정적인 고객이 되었다. 진주만 공습 이전부터 미국인들의 생각은 독일일본에 적대적이었다. 액션 코믹스 #10(1938)에서는 독일과 일본의 스파이가 악당으로 나왔다. 전쟁이 다가오자 노골적으로 애국주의적인 히어로들이 등장했다. 그 첫 주자는 실드(Shield, Pep Comics #1, 1940)였으나 망하고 캡틴 아메리카(Captain America Comics #1, 1941)가 호응을 얻었다. 1943년이 되자 슈퍼히어로의 수는 1000명을 넘겼다.

만화책의 선구자 맥스 게인스는 DC 코믹스의 해리 도넌필드의 투자를 받아 DC 코믹스의 자매 회사 올아메리칸 출판사(All-American Publications)을 창설했다. 이는 이후 다양한 DC유니버스의 주축이 될 다양한 캐릭터를 생산했다. 그 중 원더우먼도 있었다. 《올 스타 코믹스 All Star Comics》 #8(1941)에서 처음 등장한 이 캐릭터는 당시 후방에서 전쟁수행에 참여해 높아진 여성들의 위상을 어느 정도 반영했다. 그렇다고 해서 원더우먼이 반영하는 여성의 위상을 과대평가해서는 안 된다. 당시 미국 만화의 주 소비층은 병사들과 남자 어린아이였다. (소녀들의 취향은 여전히 comic strip에 나오던 동물 만화였다. 이외에 미키 마우스루니 툰의 만화 버전이 포함된다.) 밧줄에 묶이면 힘이 약해지는 원더우먼의 초기 설정은 주 소비층의 취향을 반영했다. 여성 히어로의 증가는 전후를 기다려야 했다.

국방부가 미국 만화의 큰 고객이었지만 다른 큰 고객층인 소년들의 입장을 반영할 캐릭터도 필요했다. DC 코믹스는 액션 코믹스 #6(1939)에서 슈퍼맨을 돕는 소년 지미 올슨을 등장시켰다. 이어서 디텍티브 코믹스 #38(1940)에서는 배트맨의 사이드킥인 소년 히어로 로빈이 등장했다. 버키도 본래는 캡틴 아메리카의 소년 사이드킥이었다. 슈퍼히어로는 아니지만 아치 코믹스의 밥줄인 10대 청소년 아치 앤드루스가 Pep Comics #22(1941)에서 등장했다. 아치 코믹스는 미국 최초의 10대 만화(teen comic)였다.

당시 나온 캐릭터 중 21세기의 시점에서는 슈퍼맨이 가장 큰 문화적 위상을 지니고 있지만 실제 판매량은 포싯 코믹스의 캡틴 마블이 앞선다. 캡틴 마블은 기본적으로 슈퍼히어로물이었으면서 슈퍼맨과 달리 유머러스했다. 그리고 어린 아이가 '샤잠'이라는 마법 주문을 외치면 어른 히어로로 변한다는 설정은 어린이들에게 호소력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슈퍼맨은 독고다이인 반면 캡틴 마블은 여러 가족 캐릭터를 끌고 다니고 그 중에는 동물 캐릭터인 호피, 여성 캐릭터인 메리 마블도 있었다. (슈퍼보이는 1945년, 크립토는 1955년, 슈퍼걸은 1958년이 되어서야 나왔다.) 이러한 면에서 슈퍼맨에 비해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할만 했다. 포싯 코믹스가 잘 나가자 DC 코믹스에서는 소송을 걸게 되는데 그 결과는 1952년이 되어서야 나왔고 후술하겠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이겨봐야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다만 소송 이후 캡틴 마블의 저작권은 DC 코믹스로 매각되었다.

2.3. 아토믹 에이지 (Atomic Age)

슈퍼히어로 만화의 암흑기로, 대략 1949년부터 1956년까지의 시기를 이른다.

2.3.1. 전후의 호황과 위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만화는 최대 호황을 맞이했다. 최대 정점인 1952년 연간 만화 출간물은 3000종이 넘었고, 이는 2차 대전 직후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이다. 전쟁 동안 슈퍼히어로물이 범람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이 시기 미국 만화의 장르적 저변은 매우 넓어졌다.

그에 따라 '악당과 정의가 싸우면 정의가 이긴다', '악당은 항상 정의를 이길 수 없다' ... 등 지금보면 가히 쓴웃음을 짓게하는 제목의 작품들이 쏟아지기도 했다.

여성 소비자층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마블 코믹스는 《밀리 더 모델》Millie the Model, 《넬리 더 너스》Nellie the Nurse, 《패치 워커》Patsy Walker와 같이 직업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를 창간했다. 이와 함께 소녀들에게 호소력 있던 10대 만화도 늘어났다. 아치 코믹스를 포함하여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 델 코믹스는 경쟁적으로 10대 만화를 내보냈다. 그리고 동물 만화도 지속적으로 간행되었으며, 여성과 함께 어린이 독자를 타겟으로 삼았다. 또, 로맨스 만화도 호응을 얻었는데, 이는 기존 로맨스 잡지의 포맷을 따라한 것이었다. 로맨스 만화는 성인 타겟을 강조했는데 한편으로는 소년층에게 (당시 기준으로) 유사 포르노가 되기도 했다.

다만 슈퍼히어로물은 암흑기였다. 그야말로 폭망했다. 대공황과 전쟁이 사라지자 더 이상 슈퍼히어로들이 악을 때려잡고 이긴다는 패턴이 먹히지 않게 되었다. 심지어 그린 랜턴은 자신의 멍멍이 스트리크(Streak the Wonder Dog)에게 표지를 내주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마블 코믹스에는 1949년부터 1956년까지 슈퍼히어로 만화가 없었다. 결국 1946년부터는 10년 간 새로 등장한 남성 슈퍼히어로 캐릭터가 없었다. 오히려 새롭게 부상한 것은 여성 히어로 물이었다. 당시 등장한 캐릭터 중에서 21세기의 시점에도 인지가 높은 캐릭터로는 블랙 카나리가 있다. 앞서 대전 중 원더우먼에 대해 설명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를 여성의 위상 확대와 너무 엮어서 생각하면 안 된다. 미국 만화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얼마나 헐벗고 나오는지 생각해 보자. 이외에 어느 정도의 수요는 당시 부흥한 서부물로 이동했다. 전후 사회 재건의 과제가 닥친 시점에서 영광스러운 미국의 건국 신화를 드러내는 서부물은 슈퍼히어로보다 더 큰 호소력을 지니었다.

당시 사회 분위기에서 볼 때 '반사회적'인 만화가 늘어났다. 범죄물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1948년쯤 만화에 대한 히스테리적 검열 위기로 크게 흥하지 못하고 사그라들었다. 범죄물 이후 공포물이 배턴을 이어받았다. 공포물을 선도한 출판사는 EC 코믹스였다. 이 회사는 본래 맥스 게인스가 창립한 회사로서 아들인 윌리엄 게인스가 이어받았다. EC는 Educational Comics로서 '교육적 만화'라는 뜻이지만 아들 윌리엄이 회사 경영을 쥐면서 1950년대 초의 명작들을 쏟아 냈다. 공포물 이외에 스릴러, SF, 전쟁물과 같이 다양한 만화를 출간했다. 하지만 곧 검열의 희생자가 되었다.

1940년대 말과 1950년 초는 전후 혼란과 '적색 공포'로 희생양이 필요하던 시기였다. 1947~1949년 각종 사회 단체들은 만화를 조직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했다. 이 히스테리 속에서 만화책들이 불태워지는 퍼포먼스가 곳곳에서 시행되었다. 실제로 인기를 끌던 주류 만화는 동물 만화이었지만 범죄와의 전쟁에 나선 학부모 투사들에게 신경쓸 사항은 아니었다. 그리고 1950년대 초 매카시즘의 광풍이 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새롭게 떠오르던 중소출판사 EC가 본보기로 1954년 청문회에 불려서게 되었다. 청문회에서 무참하게 깨진 EC는 주력 라인을 몽땅 취소시킬 수 밖에 없었다. 만화 출판업계(DC 코믹스, 아치 코믹스, 찰턴 코믹스, 하비 코믹스)는 Comics Magazine Association of America(CMAA)를 세워 이미 영화계에서 존재한 Hays Code를 따 이른바 Comics Code를 만들었다. 검열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었다.

기존 만화의 내용은 수정되었다. 잘 나가던 기자인 로이스 레인슈퍼맨을 따르는 충실한 아내로 그려지게 되었다. 배트맨로빈과의 관계로 소아성애자, 혹은 동성애자로 몰렸고, DC 코믹스는 이를 해명하기 위해 배트우먼이나 배트걸과 같은 캐릭터를 등장시켜 두 인물이 이성애자라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원더우먼스티브 트레버와의 사랑에 몰두하게 되었다.

골든 에이지의 종말은 전적으로 검열의 탓이라고 볼 수만은 없다. 1947~1949년의 히스테리 속에서도 만화계는 꾸준히 성장했고, 업계의 몰락은 1954년 EC 청문회 이전에 이미 시작되었다. 1950년대 미국은 텔레비전 보급의 증가로 새로운 미디어 혁명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에 비해 그림이 움직이지 않는 만화는 상대적으로 뒤쳐진 놀이거리였다. DC 코믹스는 이같은 흐름에 어느 정도 편승하여 슈퍼맨 TV 시리즈를 내보냈다.

2.4. 실버 에이지 (Silver Age)

슈퍼히어로 만화의 부활기로 대략 1956년부터 1970년까지의 기간이다. 스탠 리, 잭 커비같은 전설적인 작가들의 전성기였다.

2.4.1. 검열 사태 이후의 상황

골든 에이지의 몰락 이후 출판업자들과 창작자들은 두 가지를 고려해야 했다. 하나는 검열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소재의 모색이다.

CMAA에 가입한 회사는 만화의 표지에 CCA(Comic Code Authority)로부터 코믹스 코드 인증을 받았다고 씰을 인쇄해야 했다. 사실 큰 출판사에 검열이 경영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영향이 끼쳤다고 볼 수는 없다. 영향을 크게 받은 회사들은 중소 기업들이었다. 청문회에 불려간 회사도 비주류 소재인 공포 만화를 내던 EC였다. CCA는 만화 제목에 horror나 terror라는 단어를 쓰는 것조차 금지할 정도로 공포 만화에 대해 엄단했다. 인증 수수료도 중소 출판사에 부담이 되어 만화계를 대기업 위주의 체제로 가속화했다.

코믹스 코드에도 허점이 있었다. 일단 전쟁 만화는 범죄와 관련이 없고 역사물이니까 비교적 자유롭게 표현이 가능했다. 그래서 DC 코믹스The Brave and the Bold라는 역사 모험 만화를 1955년 창간했다. SF도 자유롭게 표현이 가능한 편이었다. 1956년부터 나온 Tales of the Unexpected가 DC의 SF 연재 만화였다. CCA에서는 뱀파이어, 구울, 늑대인간의 사용을 고전을 표현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금지했다. 이 목록에는 고지라, 크툴루와 같은 코즈믹한 괴물은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괴수물도 표현이 가능한 것이었다. 또, 흑백만화는 CCA에 포함이 되지 않아 EC는 앤솔로지 잡지 MAD를 흑백으로 바꾸어 출간했다.

2.4.2. 슈퍼히어로의 부활

DC 코믹스슈퍼히어로를 점진적으로 복귀시키기 시작했다. DC 코믹스(아직 National Comics Publications였다.)는 이미 슈퍼맨 TV시리즈로부터 이득을 얻고 있었다. 1954년에는 청소년 독자층을 노리고 지미 올슨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슈퍼맨의 친구 지미 올슨》Superman's Pal Jimmy Olsen을 창간했다. 1955년에는 《디텍티브 코믹스》 #225에서 마샨 맨헌터를 처음 등장시켰다. 이어서 《쇼케이스》Showcase에서 자사의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소개했다.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는 《쇼케이스》 #4(1956)의 2대 플래시 배리 앨런이었다. 그리고 3년 후 #22에서 2대 그린 랜턴이라고 할 수 있는 할 조던도 등장시켰다.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The Brave and the Bold #28, 1960. 이 연재물도 슈퍼히어로로 바뀌었다.)도 이 시대에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니었지만, 슈퍼히어로의 귀환이 차차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찰턴 코믹스도 캡틴 아톰(Space Adventures #30, 1960)을 등장시켰다.

실버 에이지 영웅들이 상대해야 할 악당들은 미래에서 온 범죄자, 공룡, 외계인, 그외 각종 괴물들이 되었다. 저스티스 리그 오브 아메리카의 첫 적인 스타로가 하필 우주에서 온 거대 불가사리인 것도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새로운 경향은 당시 사회적 요구와 맞물려 호응을 얻었다. 당시에는 미국소련의 과학 경쟁 시대로 과학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던 것이다. 본래 마법사 캐릭터였던 그린 랜턴이 외계인을 잡는 우주 경찰로 변화한 것은 골든 에이지와 실버 에이지의 차이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외에도 과학 이론에서 영감을 얻은 평행 세계와 같은 설정이 등장해 만화가의 상상력 발휘와 상술에 도움이 되었다.

당시 DC 코믹스슈퍼히어로는 당시 사회에서 요구하는 가치를 반영했다. 검열에 의한 사회적 비난을 피해가기 위해 슈퍼히어로는 법을 준수하고 바른 가치를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당시 분위기와 어느 정도 합의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프런티어를 개척하던 서부영화의 히어로가 한물간 구닥다리 영웅이 되어 더 이상 인기를 얻지 못한 것에 반해, 실버 에이지의 과학 영웅 슈퍼히어로는 미국의 새로운 영웅상이 되었다. 만화 작가 다윈 쿡은 자신의 그래픽노블 DC: The New Frontier에서 JFK의 말을 인용해 '뉴 프런티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슈퍼히어로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별 전담 아티스트를 편성했다. 플래시의 카마인 인팬티노, 호크맨의 조 큐버트, 그린랜턴의 길 케인이 후에 아이스너 상 명예의 전당에 오를 정도로 유명한 편이다.

DC 코믹스는 슈퍼히어로를 부활시키고 실버 에이지를 열었으나 1961년 이후에는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1960년대 동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보인 것이 1963년에 선보인 둠 패트롤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슈퍼히어로 분야에서 다시 떠오른 마블 코믹스판타스틱 포로부터 다소 영향 받은 캐릭터 팀이었다.

실버 에이지의 새로운 흐름을 파악하게 된 마블 코믹스는 저스티스 리그의 성공에 자극받고 새로운 집단 히어로인 판타스틱 포(Fantastic Four #1, 1961)를 만들었다. 이는 대박을 쳤고, 스탠 리잭 커비의 주도로 단기간에 여러 히어로들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헐크(The Incredible Hulk #1, 1962), 스파이더맨(Amazing Fantasy #15, 1962), 토르(Journey into Mystery #83, 1962), 앤트맨(Tales to Astonish #35), 아이언 맨(Tales of Supsense #39, 1963), 닥터 스트레인지(Strange Tales #110), 어벤져스(The Avengers #1, 1963), 엑스맨(The X-Men #1, 1963), 데어데블(Daredevil #1, 1964) 등등 여러 유명한 히어로 및 히어로 팀들이 만들어졌다. 캡틴 아메리카도 이 시기에 '부활'했다(The Avengers #4, 1964). 마블 코믹스는 1953년 이후 1967년이 되자 DC 코믹스의 판매량을 따라잡아 업계 1위에 다시 올라섰고, 21세기까지 1980년대 후반(DC의 전설적인 작품이 단행본으로 나온 시기)을 제외하고 업계의 1인자로 자리잡고 있다.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은 DC에서 보여주었던 완벽한 모습이 아닌 약간 어딘가 부족한 모습으로 친근감을 부여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불후의 대박을 터뜨린 스파이더맨이다. 과거의 슈퍼히어로는 대체로 어른이었으나, 스파이더맨은 틴 히어로로서 주요 독자층과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친근함이 있었다. 슈퍼히어로는 기본적으로 현실의 삶과 영웅의 삶 간의 갭이 묘미 중 하나이지만, 과거 히어로(특히 DC 코믹스)들은 고전 시대 영웅들과 마찬가지로 무념의 인물로서 이와 같은 딜레마에서 별 갈등을 겪지 않았다. 하지만 스파이더맨과 같은 캐릭터는 이와 같은 갭 사이에서 내면적인 갈등을 (과거에 비해) 자주 겪었다. 특히 스탠 리는 스파이더맨의 데뷔작에서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전설적인 한 마디를 남기기도 했다.

2.4.3. 슈퍼히어로 만화의 르네상스

1960년대 중반 미국에서 만화는 문화적인 아이콘이 되었다. 앤디 워홀이나 로이 릭턴스타인과 같은 팝 아트 작가들은 만화의 이미지에 관심을 지니었다. 특히 짐 스터랭코가 독특한 연출과 화풍으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만화책 수집 시장도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TV 대중 문화 진출은 슈퍼히어로물의 실사화에 따랐다고 볼 수 있다.

1966년부터 방영된 배트맨 TV시리즈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시리즈의 성공으로 배트맨 만화의 판매부수는 두 배 가까이 뛰어 매월 90만 부에 달할 정도였다. 마블 코믹스도 이에 질새라 애니메이션 시리즈 마블 슈퍼히어로즈를 내놓았다. 그런데 DC 코믹스는 TV시리즈가 끝나자 TV시리즈에 의한 흥행은 결국 TV시리즈가 끝나면 다시 원상태 복귀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실버에이지 슈퍼히어로에 의한 성장동력이 끝나자 1970년대 미국 만화업계는 침체기로 돌아섰다.

슈퍼히어로의 귀환이 골든 에이지의 호황을 되돌리지는 못했지만 슈퍼히어로는 다시 한번 미국 만화의 아이콘이 되었고 21세기에도 이르고 있다. 다만 실버 에이지의 부흥을 골든 에이지와 같은 상업적 흥행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1950년대의 하락세가 1960년 쯤에 간신히 멈추고 시장이 안정화된 것이었다. 슈퍼히어로가 대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전적으로 독점적인 장르로 자리잡은 것은 아니었다. 실버에이지가 끝나는 시점인 1970년, 가장 잘 팔린 만화는 《아치 코믹스》로서 매월 51만 5천 부 정도 팔렸다. DC코믹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만화는 《슈퍼맨》으로서 매월 51만 2천 부 정도 팔렸다. 마블코믹스에서 가장 잘 팔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37만 3천 부 정도 팔렸다.

DC 코믹스마블 코믹스의 부흥과 함께 다소 건전한(?) 만화를 내던 델 코믹스는 쇠락해갔다. 델 코믹스의 자리는 골드 키 코믹스(Gold Key Comics)가 이어받았다.

거대 출판사들과는 별개로 언더그라운드 만화 활동이 학생 언론에서 형성되었다. 이들 만화들은 CCA 검열에 대한 반응과 '반문화'의 산물이었다. 이러한 만화들은 흑백으로 출판되었고 comics가 아니라 comix로 표현되었다. 주목할 만한 만화 잡지로 comix를 만들어낸 《잽 코믹스》Zap Comix(1968년 창간)가 있다. 이러한 만화 잡지들은 head shop이라고 표현되는 마약용품 가게가 주요 유통 통로였다. 아트 슈피겔만과 같은 작가들도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다.

실버에이지 주류 만화에서는 21세기의 관점에서 보기에는 대단히 유치하고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늘어났다(그렇다고 골든 에이지의 만화를 과대 평가해서는 안 되겠지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엽기적인 슈퍼히어로 관련 짤들은 대체로 실버 에이지에서 나왔다고 보면 된다.

만화역사학자 피터 샌더슨은 DC 코믹스를 작품 소재가 떨어져 리메이크로 먹고 사는 할리우드로 비유했고, 마블 코믹스는 반대로 프랑스의 창조적인 현대 영화사조였던 누벨바그에 비유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 한 마디로 DC가 시작했고 마블이 거머쥔 시대.

2.5. 브론즈 에이지 (Bronze Age)

슈퍼히어로 만화의 반항기로, 대략 1970년부터 1985년?까지를 지칭하는 시기인데 다른 시기에 비하면 비교적 애매한 시기이다. 이 시기의 특징으론 코믹스코드 등을 비롯한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만화의 내용이 어두워지고, 히어로물을 통해 미친 악당보다는 현실을 나타내는 데에 더 집중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했고, 히어로들의 죽음이 시작된 시기. 그 외에도 여러 진보성을 띄기 시작했으며, 드디어 어른들 볼 만한 물건이 됐다. 이와 같은 흐름은 민권 운동과 반전 운동을 통해 사회적인 개방과 혁신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으며, 코믹스 코드도 과거와 달리 무력해져서 이전보다는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2.5.1. 슈퍼히어로의 새로운 시도

1970년대가 되자 슈퍼히어로 말고 다른 장르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 (이외 니치한 장르는 주로 아치 코믹스와 골드 키 코믹스가 생산했다.) 미국에서 SF 영화의 성장은 슈퍼히어로물에도 새로운 상상력의 원천이 되었다. 하지만 슈퍼히어로를 쥐어잡은 빅 투에 밝은 전망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수익은 계속 떨어졌다. 워낙 박리다매 영업 체제이다보니 큰 이윤이 남지 않았다. 특히 당시에는 신문가판대에서 잡지가 안 팔리면 몽땅 환불이 가능했기 때문에 리스크가 컸다. 고객들의 수준이 높아져 아이디어 가지고 대박을 내는 시대도 끝났다. 그리고 작가들에 대한 고객의 인지도도 높아져 인기 있는 시리즈라고 아무 작가나 투입하면 안 되게 되었다.

브론즈 에이지 만화 출판사들은 점점 현실을 의식하는 작품을 내야 했다. 당시는 민권 운동과 반전 운동의 시대로서 학생들의 정치 의식이 매우 높아졌다. 따라서 기원부터 반공주의적 슈퍼히어로였던 아이언 맨 시리즈에는 독자 편지로부터 비난이 쇄도했다. 당시 현실을 의식한 만화의 대표작으로는 《그린랜턴/그린 애로우》(그린 랜턴 V2 #76~#89) 가 있다. 이는 1960년대 말 DC코믹스의 새 편집장이 된 카마인 인팬티노가 작가 데니 오닐과 아티스트 닐 애덤스에게 주문한 것이었다. 이 만화에서는 그린 랜턴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그린 애로우가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대립을 통해 사회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린 애로우의 사이드킥 스피디가 마약에 중독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마블 코믹스는 현실의 동향에 더 민감했다. 다양성을 요구하는 사회의 흐름과 맞물려 마블 코믹스는 1960년대부터 흑인 슈퍼히어로(블랙 팬서가 1966년 판타스틱 포 #52에서 나왔다.)를 등장시켰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95~#97에서는 CAA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약 중독 문제를 등장시키기도 했다[4]. 1971년에는 CCA의 규제가 완화되어 만화가 표현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

이와 같은 흐름을 좌파 지향적이라고 과장되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 어느 정도는 매스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자 하는 상업적 수완의 일종이었다. 실제로 당시 언론 기사에 날 정도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1971년쯤 이와 같은 현실 참여가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DC 코믹스는 <그린랜턴/그린애로우>가 장사가 안 되자 평범한 작품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적어도 마블 코믹스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흑인 캐릭터 루크 케이지를 등장시키고, 미즈 마블이나 스파이더우먼 같은 여성 캐릭터도 데뷔시켰다. 1975년에는 엑스맨을 부활시켜 본격적으로 소수자성을 담았다.

실버 에이지 시절에는 무작정 과학적인 느낌이 나야 슈퍼히어로 캐릭터로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브론즈 에이지에는 이전에 비해 다양성이 요구되었다. 마블 코믹스는 1970년 판타지 히어로물인 코난 더 바바리안을 창간했다. (엄밀히 보통 생각되는 슈퍼히어로는 아니다.) 1973년에는 레드 소냐(코난 더 바바리안 #23)가 등장했다. 그리고 코믹스 코드가 약화되어 다양한 괴물 캐릭터가 등장했다. 이미 워런(Warren)과 같은 비주류 회사는 검열을 받지 않는 흑백 만화 시리즈로 Creepy(1964), Eerie(1965), Vampirella(1969)를 냈다. 이 중 뱀피렐라는 우주에서 온 흡혈귀로 반쯤은 과학 히어로였다. 특유의 헐벗은 여자 주인공 캐릭터로 21세기가 된 시점에서도 레드 소냐와 함께 여성 히어로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검열이 완화되고 나서는 DC 코믹스에서 《스웜프 씽》(1972~1974)을, 마블 코믹스는 《드라큘라의 무덤 Tomb of Dracula》(1972~1979)를 연재했다. 또, 이소룡 영화의 인기로 무술을 사용하는 히어로가 등장했는데 21세기의 생존자로 아이언 피스트(Marvel Premiere #15, 1974)가 있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도덕적 혼란 속에서 퍼니셔(The Amazing Spider-Man #129, 1974)도 등장했다.

골든 에이지 영웅들도 부활했다. 물론 제이 개릭이나 앨런 스콧과 같은 경우에는 실버 에이지에 이미 부활했다. 1970년대 DC 코믹스는 포싯으로부터 인수했었던 캡틴 마블을 1972년 애니메이션에 등장시켰다. 그리고 만화 《섀도우》를 1973~1975년 연재했다. 다만 《블랙호크》(1976~1977), 《플라스틱 맨》(1976~1977), 《올 스타 코믹스》(1976~1978)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마블 코믹스의 인베이더스제2차 세계 대전으로 돌아가 싸웠는데(1975~1979)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결국 브론즈 에이지 시절 최대의 대박은 실사 영상물을 내는 것이었다. 배트맨 TV시리즈의 성공으로 실사 영상물은 통해 수익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원더우먼, 헐크, 스파이더맨, 샤잠 TV 시리즈가 있으나 가장 문화적으로 각인된 영상물은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슈퍼맨》이었다. 그러나 배트맨 TV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실사 영상물의 효과는 영상물의 인기가 지속되는 동안이었다.

2.5.2. 혁신의 움직임

슈퍼히어로와 별개로 반문화의 성장과 함께 흥한 언더그라운드 만화는 크진 않지만 꾸준히 성장했다. 불건전한 고양이 캐릭터 《프리츠》(Fritz the Cat)는 1972년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어 뜻밖의 성공을 냈다. 이러한 언더그라운드 만화는 야한 만화가 많았기 때문에 사회적 심판의 대상이 되었다. 1973년 밀러 대 캘리포니아 재판에서 미국 대법원은 음란물은 헌법 수정조항 1조에서 보호받는 표현의 자유 밖에 있다며 못을 박았다. 이후 언더그라운드 만화 출판 시장은 급격히 축소했다. head shop 또한 금지되면서 언더그라운드 만화가 판매되는 유통 통로도 사라졌다. 이로써 1970년대 히피 문화의 흐름은 정상화 바람을 받게 되었다. 다만 《하워드 덕》과 같은 작품은 언더그라운드 만화가 빅 투에 남긴 족적이라고 볼 수 있다.

1970년대~1980년대 동안 만화책 유통의 혁명이 일어났다. 이는 직접 유통의 등장이었다. 이전까지 미국 만화는 신문가판대나 드러그스토어 등지에서 팔렸다. 이러한 유통 시스템에서 소매점은 만화 잡지가 팔리지 않으면 몽땅 환불이 가능했다. 환불이 된 만화 잡지는 이미 과월호이므로 불태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실제 판매량보다 더 많은 수의 만화책을 찍어내야 했던 것이다. 만화책 애호가 필 설링(Phil Seuling)은 1972년 만화책 전문 유통 기업 시게이트를 창설하여 직접 유통을 시작했다. 직접 유통 시스템 하에서 새로운 소매 업태인 만화 전문점은 저렴하게 만화를 떼어오는 대신 환불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출판사 입장에서 환불될 만화까지 감안하고 인쇄해야 하는 경영상의 리스크가 줄었다. 따라서 중소형 규모의 출판사들이 적은 리스크로 새롭게 만화 출판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다. 또, 만화 전문점은 만화 판매에 특화되어 있고 관련 굿즈 판매 및 중고 거래까지 가능했기 때문에 실버 에이지를 거치면서 생겨난 만화책 애호가 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직접 유통 시스템의 문제점은 만화를 지나치게 매입하면 재고를 처리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 리스크는 1990년대의 위기 상황을 낳게 된다.

직접 유통 시대로 갈아타지 못한 만화 출판사들은 만화 사업에서 밀려났다. 골드 키와 같은 경우에는 1984년 만화 사업을 접었다. 찰턴은 1986년 파산하고 DC 코믹스가 판권을 샀다. 1980년대 시점에서 골든 에이지부터 살아남은 만화 출판사는 하비, 아치, DC, 마블뿐이었다.

만화에서 작가의 존재는 더더욱 중요해졌다. 미국 만화 업계에서 작가가 자신이 쓰고 그린 창작물에 대해 제대로 된 저작권 요구를 하지 못하는 것은 관행이었다. 슈퍼맨을 만들어낸 제리 시걸과 조 슈스터 콤비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늙어가고 있었다. 슈퍼맨 영화가 제작되면서 뜻있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들은 1975년이 되어서야 경제적인 대접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차차 나아져갔다. 훌륭한 작가들은 작품을 새롭게 이끌어나가는 추동력이 되었고, 팬들은 이를 인지하고 수집까지 했다. 크리스 클레어몬트는 《언캐니 엑스맨》을 이끌어간 주역이었다. 이후 프랭크 밀러는 《데어데블》을 이끌었다. 그가 자신의 시리즈를 그만두자 판매량이 급감할 정도였다. 그러나 여전히 작가의 이름은 표지에 표시되지 않았다.

1980년대가 시작하면서 캐릭터를 내세우는 시대는 지났다. 만화 출판사들은 더 이상 캐릭터를 내세우는 것은 마케팅의 한계가 있다고 보았다. 차차 창작자들을 내세우게 되었다. 앨런 무어는 《스웜프 씽》을 흥미로운 만화로 바꾸어(1982~1986) 놓았다. 월트 사이먼슨은 《마이티 토르》를 쓰고(1983~1986), 빌 신케비츠는 《뉴 뮤턴츠》(1984~1985)를 썼다.

2.6. 아이언 에이지 (Iron Age)

슈퍼히어로 만화의 근현대(Morden Age)로, 198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의 기간을 부르는 명칭으로, 청동시대라는 징검다리를 통해서 심층적이고 어두워진 해석이 진행되는 시기. 그 때문에 이 시기는 근현대(Morden Age) 외에도 구리시대(Copper Age)나 암흑시대(Dark Age), 다이아몬드시대(Diamond Age) 등 여러 이름이 혼용되곤 한다. 이 시기의 스타트를 끊은 작품으로는 단연 앨런 무어의 《왓치맨》과 프랭크 밀러의 《다크 나이트 리턴즈》를 들 수 있다.

안티 히어로물도 이 시대에 많이 나오기 시작했고, 배트맨의 안티히어로적인 면이 극대화된 시대도 이 때. 울버린, 퍼니셔마블 코믹스에서도 이러한 이미지를 많이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또, 빌런들에 대한 입체적인 캐릭터성이 부여되기 시작한 것도 이 때. 조커가 잔학무도한 범죄자에서 주체불가능한 사이코패스로 바뀌게 된 것도 이때이며, 매그니토가 악당이 아닌 안티 히어로적인 면이 부여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이다.

2.6.1. 1980년대

DC 코믹스는 1985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자신의 만화 라인업의 리뉴얼을 시도했다. 《무한 지구의 위기》라는 이벤트를 통해 독자의 관심을 모으고 난잡한 설정을 정리해 마블 유니버스에 대적하는 DC 유니버스를 구성했다. 당시까지 만화는 오래 연재될 수록 재미를 보증한다는 평판이 있었다. 《무한 지구의 위기》의 성공은 리미티드(단기연재) 시리즈도 상업적으로 시도해볼 만하다는 인식을 회사 차원으로 가져왔다. 그리고 이전까지 만화는 대체로 한 이슈가 완결성을 지니는 형태가 많았는데, 스토리아크가 차차 도입되어 이야기가 연속성과 완결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되었다. 또, 스토리아크의 길이는 리미티드 시리즈와 비슷한 길이로 구성이 되어 새롭게 나타난 단행본 형식에 맞았다.

이어서 DC 코믹스는 미국 만화상 길이 남을 리미티드 시리즈 두 편을 냈다. 1986년 4이슈 리미티드 시리즈인 《다크 나이트 리턴즈》를 출시되었다. 프랭크 밀러가 쓴 이 작품은 독특한 화풍을 지닐 뿐만 아니라 늙은 배트맨을 다룸으로써 기존 유치한 면이 있던 슈퍼히어로를 뒤집어 바라보았다. 이는 이슈당 2.95달러라는 상당히 비싼 가격에 판매되었으나, 롤링 스톤지 리뷰를 시작으로 각종 미디어에서 센세이션이 되었다. 같은 해에 앨런 무어가 쓰고 데이브 기번스가 그린 12이슈 리미티드 시리즈 《왓치맨》을 출시되었다. 《왓치맨》은 슈퍼히어로미국사의 엮어쓰기를 시도했으며, 과감한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다크 나이트 리턴즈》의 성공으로 배트맨은 21세기에 이르기까지 DC 코믹스의 주된 사업 동력이 되었다. 《배트맨》은 1986년 초에는 9만 부가 팔렸으나, 1987년이 되면 19만 부가 팔렸다. 이어서 "패밀리의 죽음" 이벤트으로 로빈 제이슨 토드를 죽여(Batman #428) 팬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배트맨의 성공에 고무된 DC 코믹스는 1989년에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배트맨》을 개봉했다. 1990년 DC 코믹스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마블 코믹스의 판매를 따라잡았다.

1980년대 중후반 마블 코믹스는 상대적으로 고전을 맞이 했다. 마블 코믹스에서도 프랭크 밀러를 다시 초청해 빌 신케비츠가 그린 리미티드 시리즈 《엘렉트라: 암살자》(Elektra: Assassin, 1987~1988)를 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다만 토드 맥팔레인이 그린 스파이더맨 만화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1970년대 후반 인기를 얻은 작품들도 지속적인 호응을 받았다. 1980년대 동안 마블 코믹스는 청소년 혹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층에 다가가러 노력했다. 1980년대 미국에서 인기를 끈 완구와 애니메이션인 《G.I. Joe》를 보고 고무된 마블 코믹스는 아동 타겟의 라인업 《스타 코믹스》를 만들었다. 다른 한 편으로 소년소녀 히어로 팀 파워팩도 내놓았다. 이러한 어린이 지향 라인은 좋은 성과를 내진 못했다. 왜냐하면 소녀층은 그럭저럭 좋아했지만 소년층은 청소년층과 마찬가지로 엑스맨을 더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G.I. Joe의 성공요인도 코믹스와 유사한 자극적인 전개 덕분이었다.

1980년대 중후반 소규모 출판사들이 직접 유통 시스템의 수혜를 받아 성공을 거두기 시작했다. 케빈 이스트먼피터 레어드의 흑백만화 《닌자거북이》(1984)는 뜻밖의 대박을 터뜨렸다. 미라지 코믹스는 《닌자거북이》의 부가 판권으로 큰 이득을 거두었다. 이를 보고 고무된 소규모 출판사들로부터 흑백 만화 출판 열풍이 불었다. 만화 전문점들은 《닌자거북이》처럼 대박이 나서 수집가들에게 비싸게 팔아먹을 작품을 건지려고 사재기를 했다. 1980년 후반이 되자 흑백 만화에서 다른 성공작은 나오지 않았고 출판사도 망하고 소매점도 망했다. 과거 언더그라운드 출신의 만화가와 사업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앤솔로지 잡지로는 계간지 Weirdo (1981~1993)와 연간지 RAW (1980~1991)가 있었다. 《》가 아트 슈피겔만RAW에서 연재한 만화였다. 하비 페커는 자가 출판으로 흑백 잡지 아메리칸 스플렌더를 냈다. 스콧 매클라우드와 같은 인디 만화가들도 주목을 받았다.

흑백 만화 거품 속에서 다크호스는 21세기까지 살아남았다. 1980년대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폴 채드윅의 《콘크리트》가 있다. 이후 유명 영화의 타이인 만화를 내면서 생계를 이어나갔다. 타이인 만화는 소규모 출판사가 대규모 출판사에 대해 확보할 수 있는 경쟁력이기도 했다. 또, 다크호스를 포함한 중소 규모 출판사들은 일본 만화도 출시하기 시작했다. 일본 만화의 영향은 장기적으로 미칠 예정이었다.

1980년대 만화 창작에서 작가주의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검열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당시 시점에서 CMAA의 멤버는 DC 코믹스, 마블 코믹스, 아치 코믹스밖에 남지 않았다. 새롭게 등장한 만화 출판사들은 이 협회에 가입하지 않았다. 빅 투도 CCA 씰을 달고 규정의 경계선을 달리는 만화를 냈다. 《데어데블》, 《퍼니셔》, 《스웜프 씽》과 같은 만화들이었다. 1986년 이클립스가 낸 《미라클맨》 #9에서 등장한 출산 장면에서 제동이 걸렸다. 만화책 유통사인 다이아몬드 코믹스에서 문제가 된 만화를 소매점에서 취급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었다. DC 코믹스에서는 이에 따른 논란을 수용해 1987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창작자들의 표현을 제한했다. 이어서 자체 등급제 시스템이 등장했다. 앨런 무어프랭크 밀러는 가이드라인에 대한 항의 표시로 DC 코믹스와 손을 끊었다. 이와 함께 1986년 소매업자 마이클 코리아(Michael Correa)가 포르노 만화를 팔았다고 고소되었다. 그에게 법적 투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CBLDF(Comic Book Legel Defense Fund)가 세워졌다. CBLDF는 21세기에 이르기까지 검열에 맞선 투쟁을 전개했다. 2011년이 되어야 최종적으로 코믹스 코드는 사라졌으며, CBLDF가 아예 CCA 씰의 지적재산권을 구매해 버려서 CCA 씰을 사용하고 싶어도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만화에 대한 높아진 의식은 그래픽노블이라는 어휘를 보급시켰다. 1980년대에 들어 서점에서는 그래픽노블이라는 이름으로 만화를 비치하기 시작했다. 그래픽노블은 한국에서 일컫는 '만화책'과 조금 다르다. 이는 comic strip 단행본, 연재 만화책 단행본(미국에서 본래 comic book은 한국과 같은 개념의 '만화책'이 아니라 짧은 책자였다.), 새로 출간된 오리지널 스토리의 만화 단행본을 모두 뜻했다. 1990년대 서점에서 인기를 얻은 comic strip은 가필드가 있다. (과거에 이러한 부류는 '유머'란에 있었다.) 연재 만화책(comic book)을 단행본으로 묶어서 판다는 개념은 1970년대 마블 코믹스에 의해 도입되었다. 1982년 마블 코믹스는 '마블 그래픽 노블'이라는 단행본 라인을 만들었다. DC 코믹스는 미적지근하다가 1980년대 후반 《다크 나이트 리턴즈》와 《왓치맨》을 단행본으로 출시했다. 과거에 출간된 이슈들도 단행본으로 재출시했다. 이외에도 그랜트 모리슨의 《아캄 정신병원 : 엄숙한 땅 위의 엄숙한 집》, 앨런 무어의 《킬링 조크》와 같이 이슈로 연재되지 않고 단행본으로만 출시되는 오리지널 그래픽 노블을 출시했다.

이러한 새로운 단행본 시장에 대응한 만화책 출판사들은 앞서말했듯이 스토리 아크를 단행본 분량(6~8이슈)에 딱 끊어서 내놓았다. 닐 게이먼의 《샌드맨》도 처음부터 단행본 출시를 노리고 이슈를 편성했다. 《샌드맨》은 독특한 내용과 화풍으로 기존 만화를 보지 않던 어른이나 여성에게 어필했다. 《샌드맨》의 성공에 고무된 DC코믹스는 성인 지향 레이블인 버티고를 1993년 만들었다.

2.6.2. 1990년대

1990년대 빅 투는 새로운 흐름에 대응해 기존 슈퍼히어로에 대해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두 회사는 《다크 나이트 리턴즈》와 같은 작품을 통해 새롭게 상업성을 획득한 리미티드 시리즈나 원샷으로, 장기 시리즈와의 연속성에 구애 받지 않고 슈퍼히어로를 다시 쓰는 시도를 했다. 국내 출간작으로는 롱 할로윈(1999~2000), 킹덤 컴(1996) 등이 있다. 마블 코믹스는 21세기를 앞두고 얼티밋 유니버스를 냈다. 그리고 기존 타이틀을 #1부터 다시 시작하는 리뉴얼을 시도했다. 1990년대부터는 높은 연재수가 새 소비자층의 진입장벽으로 여겨졌다. 마블 코믹스 같은 경우에는 타이틀을 수시로 리뉴얼을 했다. DC 코믹스는 #800가 넘어가는 디텍티브 코믹스 같이 초장기 시리즈도 있었으나 모든 타이틀을 2011년 #1부터 다시 시작했다.

DC 코믹스는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기 위해 과감한 시도를 몇 번 했으나 결과적으로 좋다고 볼 수는 없다. DC 코믹스는 "슈퍼맨의 죽음"(1992)에서 슈퍼맨을 죽이는 결정을 내렸다. 처음에는 대박을 치고 투기의 대상이 되었으나 죽음이 가짜로 드러나자 슈퍼맨의 판매량에는 타격이 갔다. 이를 필두로 슈퍼히어로를 죽였다 다시 살리는 전개가 남발되면서 만화 플롯에서 죽음이 큰 의미를 상실하게 되었다. 또한, 여성 캐릭터들을 별다른 고민없이 플롯 장치로 죽이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를 두고 게일 시몬이 표현했던 "냉장고 속의 여자"는 카일 레이너의 여자 친구의 운명에서 따온 표현이다.

한편, 앨런 무어가 빅 투에서 히트작을 내며 무사히 미국 만화판에서 자리잡자 다른 영국계 창작자들도 미국으로 밀려들어왔다. 대표적인 작가로 그랜트 모리슨, 닐 게이먼, 워런 엘리스, 마크 밀러 같은 작가들이 있다. 이를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으로 불리게 됐다.

빅 투 이외에 인디 출판사들도 늘어났다. 인디 출판사는 대략 중소규모 출판사로서 작가가 저작권을 지니는 만화 출판사를 뜻한다. 빅 투에서 박차고 나간 일부 작가(토드 맥팔레인, 롭 라이펠드, 짐 리 등)들은 이미지 코믹스를 창설했다. 앞서 언급한 다크 호스도 인디 출판사였으며, 이외에 IDW, 탑 셸프 등이 있다.

이러한 높아진 다양성과 인디 출판사들의 성공을 가능케 한 것은 직접 유통 시스템이었으나, 시스템의 문제가 1990년대 중반 나타났다. 만화 전문점들은 유통사에서 카탈로그를 받아 만화책을 1년 후까지 선주문했다. 이 선주문한 만화들이 대박이 날지 아닐지는 나와봐야 알게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당시 만화들은 수집가 시장의 등장으로 판매량이 과장되어 있었다. 독자들은 나중에 값이 오를 거라는 욕심으로 투기를 했다. 만화책 출판사에서도 열심히 사가라고 배리언트 커버 장난질을 했다. 신간 중에서는 이미지 코믹스를 창설한 스타 작가들이 투기 대상이 되었다. 빅 투를 박차고 나간 이 창작자들은 관심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경영에 대한 수완도 없었고 언론에 얼굴을 비치기 바빠서 제대로 마감을 맞추지 못했다. 무리하게 선주문을 한 전문점들은 큰 손해를 입었다. 특히 1992년 슈퍼맨이 죽는 이벤트 이후 만화책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피해가 가중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마블 코믹스는 1994년 '히어로즈 월드'라는 소규모 유통 업체를 사서 자사의 만화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자 했다. 이 시도 때문에 법적 공방에 시달리게 되었고, 1996년에는 파산 보호 신청을 하는 위기까지 놓였다. 이 난리 통에 낀 전문점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다. 1993년에는 9400점포가 있었는데 1996년에는 5500점포로 줄어들 정도였다. 마블 코믹스는 엑스맨 영화로 간신히 살아났다.

이외에 1990년대 등장한 새로운 앨범 포맷으로 나온 만화로 대니얼 클로스의 《판타스틱 소녀백서》(1997), 앨런 무어의 《프롬 헬》(1999), 조 사코의 《팔레스타인》(2000), 《안전지대 고라즈데》(2002) 등이 있다.

2.6.3. 2000년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다양성을 강조하는 경향으로 인해 양사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인종, 성적 성향을 등장시키기 시작한다. 물론 양사 모두 70년대부터 점점 다양성, 진보성에 민감한 행보를 보였지만,[5] 그 굴레는 대부분 흑인 남성, 혹은 여성 캐릭터에 집중되어있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그간 캐릭터의 특징으로 사용하지 않던 히스패닉, 중동인, 한국인 등의 인종을 가진 주인공들이 서서히 많아지기 시작한다.

온갖 아무 이유없는 충격적인 죽음과 주인공의 고통, 섹스 어필이 극에 치닫던 90년대가 지난 후의 마블과 DC가 이전의 실수를 깨닫고 주인공들이 겪는 각종 고통과 죽음에 그럴 듯한 이유를 부여하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때부터 두 회사는 마블의 시빌 워나 DC의 아이덴티티 크라이시스같이, 캐릭터들의 오랜 설정을 비틀어 히어로 간의 상당히 큰 분쟁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2.6.4. 2010년대

2010년대에 들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아캄 시리즈 등으로 슈퍼히어로물의 이미지는 “아이들만 즐기는 매체”에서 완전히 벗어나버렸고, 두 회사는 전 세계적 관심을 받아가며 엄청난 호황을 맞게 된다.

이 때문에 양사는 각국에서 엄청나게 많은 팬층이 형성되었으며, 그에 따라 2000년대부터 꿈틀댔던 인종적, 종교적, 성적 다양성의 물결이 폭주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DC는 사이먼 배즈, 마블은 카말라 칸을 시작으로 양사는 그동안 시도하지 않던 “이슬람 히어로”의 포문마저 열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경향은 새로운 충격으로 다가오긴 하지만, 기존 캐릭터를 게이로 만들거나 인종을 갈거나 하는 듯이 선을 넘는 경우도 있어 원조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심지어 비백인 쿼터제가 있냐고 주장이 나올 정도로(...).

그리고 양사 모두 여성 독자들을 존중하는 의미로 그 동안 과한 노출도를 자랑했던 여자 캐릭터들의 의상들을 바꾸고 몸매를 과장해 그리는 것도 자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정치적 올바름 현상이 양사에 퍼지자 상당히 많은 예전의 팬들이 양사에 거부감을 가지게 되어 논란이 많이 일고 있다. 예를 들면, 특정 히어로가 70년 동안 활약했는데 그가 백인 남자 캐릭터라는 이유만으로 나온지 1년된 히스패닉 여자 캐릭터에게 역할이 대체되었다고 생각해보자. 당연히 기존 캐릭터의 팬들과 새로운 캐릭터의 팬들 간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기존의 팬들과 미국 만화 팬 중 PC 지지 세력들이 상당히 많은 충돌을 벌이는 중이다.

반면 마블 코믹스DC 코믹스의 양강 체제에 인디 출판사의 도전으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지 코믹스는 《워킹 데드》의 히트로 양사에 못지 않은 베스트셀러를 만들었으며, 디지털 유통의 흐름에 잘 편승하여 저자본으로 시장을 침투하고 있다. 그리고 성인 만화 위주로 출판함으로써 슈퍼히어로가 남발하는 빅2의 만화에 질린 만화팬들의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또, 자유로운 창작 분위기로 우수한 작가진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사가》는 평단의 평뿐만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한 작품이다. 2015년 6월 기준으로 미국의 만화 시장 마켓 셰어는 마블 코믹스 40%, DC 코믹스 25%, 이미지 코믹스 10% 정도이다.

이렇게 엄청난 푸쉬를 받게된 시장이지만, 슈퍼히어로의 남발로 인해 미국 만화가 단일화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 받기도 한다.

또한 일본 만화의 시스템에 비해 복잡한 구조 때문에 시장 경쟁력에서 점점 밀리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일본 만화의 경우에는 흑백에 종이 재질도 약한 편이라 일단 가격이 싸고, 작가 혼자서 쓰는 이야기가 많기에 80년간 바통 터치 식으로 스토리를 이어간 미국 만화들에 비해 읽기가 상당히 편하다. 작가와 편집자의 성향에 따라 PC 논란은 그냥 무시해버리고 가는 경우도 많은 편이라 독자층이 정치적 성향에 질려 떠나는 경우도 그리 많지가 않다. 무엇보다 일본 만화의 경우 흥행하는 만화는 만화 자체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미국 만화의 경우 애니메이션 제작비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원작을 함부로 애니화시키는 경우가 많이 없고 그마나 애니화되는 것도 대부분 원작을 엄청나게 비틀은 미취학 아동들을 위한 것들이 대부분이다보니 만화 자체에 대한 입문이 어렵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영화를 본 사람들의 경우에도 캐릭터와 스토리의 기본만 따고 대부분은 이야기를 바꿔버리다보니 만화에 입문하기는 쉽지 않다.

2.7. 실사영화화

슈퍼히어로가 주인공인 최초의 장편 영화는 1978년 리처드 도너 감독,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의 《슈퍼맨》이다. 이 영화는 비평과 흥행 모두 대성공을 거뒀고, 이 후 슈퍼히어로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계속 등장하게 되었다.

팀 버튼배트맨 시리즈와, 브라이언 싱어엑스맨 유니버스, 샘 레이미스파이더맨 시리즈,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 3부작 등은 평단과 대중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며, 슈퍼히어로물이 단순하고 유치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한 팬층을 포섭했고, 그 영향으로 만화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더불어 《캣우먼》이나 《엘렉트라》,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 같은 망작들도 꾸준히 나왔다...

그리고 케빈 파이기를 필두로 한 마블 스튜디오가 2008년 《아이언 맨》부터 연계하기 시작하여 《어벤져스》까지 이뤄낸 성공은 제작사인 디즈니와 원작 마블 코믹스는 물론이고 DC 코믹스와 워너 브라더스, 스타들도 주목하게 만들어 미국의 영화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런 성공의 뒷면에는 그 동안 클리셰로 점철되어 오면서도 자리를 지켜오던 아이디어들로 만들어진 영화들과 감독들에게 질린 사람들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코믹스 쪽으로 옮긴 면도 있었다.

하지만 어벤져스 시리즈는 다수의 작품이 하나의 세계관을 이루고, 각 작품의 주인공들이 하나의 작품에 집결하게 하는, 미국 만화 특유의 하나의 세계관을 영화를 통해 구현시키는 데 신선하면서도 성공했다는 큰 의의를 만들어냈다. 여러 시리즈를 하나로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과 자본, 개별 작품들의 완성도 하락, 성격이 다른 작품들이 모이는 데서 발생하는 위화감 등 여러 불안 요소들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어벤져스》는 대성공을 거뒀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매년 같은 세계관을 가진 슈퍼히어로 영화 + tv드라마가 제작 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에 라이벌 DC코믹스와 워너 브라더스도 《맨 오브 스틸》을 필두로 DC 확장 유니버스를 구상하고 슈퍼히어로 관련 TV드라마를 다수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 할리우드에 슈퍼히어로물 영화가 남발되고 있다는 비판도 받는다.

3. 특징

3.1. 수많은 슈퍼히어로

슈퍼히어로 천국.

미국 만화에 대해 그다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슈퍼맨배트맨, 스파이더맨 정도는 알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미국 만화에 슈퍼히어로물만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이는 위에 서술한 황금시대의 시대적 배경에 따른 슈퍼히어로물의 대박에 따른 것으로, 그때의 콘텐츠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상황.

그래서 별별 종류의 슈퍼히어로들이 나온다. 마법사 히어로, SF 히어로, 오컬트 히어로, 서부극 히어로 등 별의 별 종류들이 존재한다.

3.2. 두 거대 만화 출판사

미국 만화계의 큰 손인 DC 코믹스마블 코믹스 두 회사가 가장 큰 회사라 할 수 있다. 규모도 가장 크며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캐릭터들을 소유하고 있다. 사실상 미국 만화계를 키워준 두 만화사. 미국 만화시장 파이의 절반이상을 양사가 양분하고 있다. 마블과 DC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그외의 중소회사들이 남은 것을 가져가는 형편.[6] 대개 사람들이 미국 만화의 특징이랍시고 읇어대는 것들을 보면 사실 죄 이 두 만화사의 특징이다. 물론 단점이란 단점도 대부분 이쪽.

게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이런 캐릭터들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영화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으로 그 저변이 매우 넓어지기 시작했다. 마블은 아예 회사 소속의 영화사인 마블 스튜디오를 만들어놓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본격적으로 미국 만화의 특징을 알려주는 세계관을 통해 전세계 인지도를 높여가고 마이너 캐릭터들을 띄워주며 DC와의 경쟁에서도 큰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삘받은 영향받은 DC 코믹스도 슈퍼맨배트맨 등등으로 DC 확장 유니버스라는 유니버스를 만들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거대 영화 프랜차이즈 경쟁이 가속되고 있다.

그리고 비교적 최근 성장하고 있는 IDW코믹스도 있다 뭐 여기 대표작은 당연 트랜스포머 코믹판이 있고 이걸 중심으로 스타트렉 코믹스 판과 닥터 후코믹스 판을 독점 출시하며 점점 더 입지를 넓히고 있다. 이외에 두 거대 회사 사이를 비집고 업계 3위 자리에 오른 이미지 코믹스, 헬보이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다크 호스 코믹스 같은 인디 코믹스 회사들도 고정 독자들이 있으며 이미지 소속의 《워킹 데드》는 마블이나 DC 소속이 아닌데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넓다. 대형 만화사가 아니기 때문에 고정된 시스템에 박혀있을 필요도 없어서 작가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인디코믹스의 장점이다.

3.3. 하나의 세계관

위에서 말했듯이, 저작권이 만화 출판사에 귀속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DC와 마블은 출판한 모든 작품들이 모두 하나의 세계관이라는 설정을 달고 있다. 일본 만화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시스템.[7] 이는 과거 크로스오버 등을 통해 인기를 끌면서 아예 하나의 세계관으로 합친 것. 그 때문에 슈퍼맨배트맨이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를 작가 차원에서 직접 그려내는것이 가능하다.

3.4. 특이한 진행 구조

일본식 만화에 익숙한 한국 사람들이 미국 코믹스를 처음 봤을때 대부분 생각하는것으로, 전부가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인물과 인물간의 대사로 이어지며 진행된다기 보다는, 특정 인물의 속마음이나 독백을 통해 상황을 이어나가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쉽게 정리하자면, 일본식 만화가
A: 운석이 떨어진다! 저걸 막아야 해!

라고 외적으로 말풍선을 통해 말하는 형식이라면 미국 만화는
A:(독백)운석이 떨어진다. 저게 떨어지면 모든게 끝이 난다. 문명도, 사람들도, 가족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저걸 막아야 한다.

이런 형식으로 사각형의 독백 칸을 통해 인물의 내적인 생각을 전달하는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러한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인해 “난해하다”, “몰입도가 떨어진다” 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인물의 대사 하나하나를 자세히 읽어보며 줄거리의 전개를 차근차근 읽어보는것도 미국 코믹스의 묘미라 할 수 있을것이다.

4. 종류

미국에서 만화하면 주로 코믹스(Comics) 혹은 코믹북(Comic book)이라고 부르지만, 세세하게 따져서 코믹스코믹 스트립으로 나뉘며, 요새엔 일본 만화의 방식을 따라한 망가(Manga)도 등장했다.

코믹스는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 이미지 코믹스, 봉고(Bongo), 다크 호스 코믹스[8], 붐! 스튜디오 같은 곳에서 내놓는 작품들이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있지만 슈퍼히어로물이 특히 많이 팔린다. 공포물이나 서스펜스의 경우 과거에는 활발했다. 예를 들어서 Tales from the Crypt라는 공포 만화는 1950년대에 최초로 나왔다. 하지만 밑에서 얘기할 만화 규제 때문에 대부분의 공포, 서스펜스 만화계는 박살난 적이 있다. 21세기의 대표적인 공포물이라면 역시 워킹 데드 시리즈.

코믹 스트립은 신문이나 잡지에서 연재하는 만화들을 일컫는다. 피너츠, 블론디, 가필드, 캘빈과 홉스, 겟 퍼지(Get Fuzzy) 등이 유명하다. 몇몇 일본 만화들이 장기간 연재하는 걸로 유명하지만 미국의 코믹 스트립에 비하면 새발에 피다. 피너츠만 해도 50년 동안 연재했고 블론디는 1930년 시작해서 지금까지 대를 이어[9] 연재중이다. 최장기 연재 기록을 바로 코믹 스트립인 The Katzenjammer Kids가 가지고 있다. 1897년 12월 12일부터 2006년 1월 1일까지 총 7명의 작가가 109년 동안 연재했다.

새로 대두한 망가는 알 사람은 알겠지만 일본 만화를 뜻한다. 그렇지만 일본 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 만화는 물론이고 중국 만화, 심지어는 미국 만화라도 일본 만화의 영향을 받았다면 그냥 다 망가라고 부른다.[10] 만화가도 일본 만화가는 Comic book artist라고 안 부르고 Mangaka라고 부른다.[11]

다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코믹스와 망가의 차이를 확실히 긋지 못하는 경우도 꽤 있는듯 싶다. 가령 <스콧 필그림 시리즈>는 그림체나 포맷은 일본 만화에 가깝지만 그래픽 노블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으니.

5. 주요 출판사 목록

6. 그 외

미국 만화가 규제가 극심했던 시기는 위에도 언급되었던 40년대 후반에서 50년대. 1954년 만화 규율 위원회(Comics Code Authority)가 설립되어서 만화에 대한 규율이 극에 달했었다. 이 일에 앞장 선 건 프레드릭 워댐이란 사람으로 코믹스 코드라는 걸 만들었고[12], 저서 《순수함의 유혹》(Seduction of Innocent)에서 수많은 슈퍼히어로, 범죄, 공포 만화들을 비난했다. 이때는 만화가 해롭다는 걸 민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아이들이 만화를 읽은 뒤, 칼로 나무나 주변 아이를 찌르는 광고'를 만들거나 만화를 한 군데에 모아서 불태우기도 했다.

미국 만화 산업의 빠트릴 수 없는 특징 중 하나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장난감 등 다른 매체와의 유기적인 시스템. 각각의 작품들이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수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데, 오리지널 캐릭터로 출발해서 레귤러 캐릭터가 된 할리 퀸, TAS이후 미스터 프리즈의 설정 변화, 영화 이후 점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닮게 그려지는 토니 스타크등이 있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영화로 입문한 사람들이 자주 하는 "무슨무슨 영화 봤는데, 원작 읽고 싶은데 뭘 봐야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답하기가 참 어렵다. 수십년간 그 캐릭터가 등장한 모든 작품을 다 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혹자는 이런 구조를 '몸통은 하나인데 머리는 수십개 달린 히드라'라고 비유했다.

2015년 1월 KBS의 '세상의 모든 다큐'에서 방학특집으로 슈퍼히어로의 역사에 대해 다룬 Superheroes - A Never-Ending Battle을 방영했다. 슈퍼히어로 만화의 역사를 미국 사회의 변화와 비교하여 잘 설명하고 있고, 유명 작가나 배우들의 인터뷰도 풍부한 편이다.

7. 한국에서의 미국 만화

매우 미약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성공으로 슈퍼히어로 영화 붐이 오면서 미국 만화에도 유입이 늘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오히려 영화의 이미지가 만화보다 커져버려 좆문가들이 대거 양산되는 등 미국 만화 시장은 한국 내에서 매우 위태로운 위치에 놓여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한국 대중들은 일본 만화의 형식에 익숙해서 미국 만화의 시스템에 대해 적응이 잘 안돼 입문조차 어렵다. 이런 차이 때문에 일본 만화에 비해 한국에서의 미국만화 시장은 그 크기가 엄청 작다. 단적으로 일본 만화를 국내에서 출판하는 출판사는 많지만 미국(서구권) 만화를 취급하는 출판사는 극소수다. 한국 오타쿠들 사이에서도 거의 대부분이 일본 만화 팬덤이며 미국 만화 팬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루리웹,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나무위키같은 매체에서도 미국 만화에 대해 자극적인 정보만을 접하고 이것을 다시 재생산 하는 과정이 매우 활발해 툭하면 평행세계 드립을 치거나 리부트만 한다는 오명까지 뒤집어써서 더욱 접근이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시공사같은 출판사에서 이슈를 정발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코믹콘 서울같은 코믹스 관련 행사도 열리는 등 아주 암울하다고 볼 수는 없다.

8. 용어

미국 만화에서 쓰이는 용어들 정리.
  • Issue(이슈, 호): 20~30페이지 분량의 한 회 연재 분량. 디지털이 아닌 종이 형태로는 대체로 스테이플러로 가운데를 찍은 형태로 판매한다. 1개월에 1~2개 이슈가 발매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 Annual(애뉴얼, 연감): 애뉴얼도 한 편의 '이슈'인데, 일종의 연말 특집호이며 본편과는 번호가 따로 카운트된다. 내용도 대개 본편과 큰 관계 없는 쉬어가는 이야기.
  • Canon(캐넌)
  • Collected Edition(컬렉티드 에디션, 단행본): 'Collection(컬렉션)'이라고도 하며, 사전적 의미는 전집이지만 일본의 단행본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만홧가게가 아닌, 이슈를 팔지 않는 일반 서점에서는 그래픽노블이 이 뜻을 가리킨다.
    • Trade Paperback; TPB(페이퍼북, 무선제본)
    • Hardcover; HC(하드커버, 양장본)
    • Ultimate Collection(얼티밋 컬렉션): 두세 권 분량이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볼 수 있는 연재 분량을 한 권으로 합친 것.
    • Omnibus(옴니버스): 한 작가의 런 전체를 한두 권에 전부 수록한 형태로, 1000페이지가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아래의 '런' 용어 참조) 하드커버 형태로 출간된다. 흔히 영화에서 말하는 '옴니버스식 구성'과는 의미적으로 별로 관련이 없다.
  • Continuity(컨티뉴이티, 연속성): 일반적으로는 그냥 '설정'으로 이해해도 무방.
  • Volume(볼륨): 주로 Vol. 로 줄이며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 1) collected edition의 단위. ~에 해당된다. 가령 'New 52! Wonder Woman Vol. 2' 하면 '뉴 52! 원더 우먼 2권'으로 이해할 수 있다.
    • 2) 특정 만화가 리런치됐을 때 리런치 전후 연재분을 구분하는 단위.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기', 미국 드라마의 '시즌'과 비슷하다.
  • Reboot(리부트, 세계관 재시작): 세계관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며, 그 앞 이야기와 이어지지 않는다. 21세기 스파이더맨 영화가 스파이더맨/어메이징 스파이더맨/MCU 스파이더맨으로 리부트된 것과 유사하다. 널리 퍼진 오해와 달리, 미국 만화에서 리부트가 잦지는 않다.
  • Relaunch(리런치, 연재 재시작): 순차적으로 연재되던 이슈의 호수를 #1부터 재시작하는 것. 리부트와 가끔 혼동되는데, 리부트는 내용적인 개념, 리런치는 출간 시기에 대한 구분으로 볼 수 있다.(위의 '볼륨' 용어 2) 참조)
  • Cancel(캔슬, 연재 중단):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보통 판매량이 기대 이하일 때 편집부 결정으로 연재가 중단된다(이런 경우 내용은 날림으로 끝나게 된다). 하지만 이것과 상관 없이 그냥 결말이 나서 끝나는 경우도 캔슬이라고 부른다.
  • On-Going Series(온고잉 시리즈, 정기연재물): 끝을 정해 놓지 않고 (인기가 있는 한) 계속 연재할 계획으로 시작하는 보통의 타이틀들이 이에 속한다. 캔슬될 때까지 연재가 이어진다.
  • Limited Series(리미티드 시리즈, 단기연재물): 3~6이슈, 간혹 많게는 12이슈까지 길이를 정해 놓고 연재하는 타이틀.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이며, '단편' 개념에 해당한다.
  • One-Shot(원샷, 1부작): 리미티드 시리즈보다 더 짧게 단 한 이슈로 이야기가 시작하고 끝나는 이슈.
  • Retcon(레트콘)
  • Run(런, 연재분): 같은 제목의 만화가 스토리 작가를 바꾸어 연재를 계속할 때, 특정 스토리 작가의 담당 연재 분량을 가리킨다. 뉴 52! 원더 우먼을 예로 들면 1편부터 35편까지 브라이언 아자렐로가, 36편부터 52편까지 메러디스 핀치가 스토리를 썼는데 전자를 아자렐로런, 후자를 핀치런으로 구분한다. 같은 캐릭터의 만화라도 스토리 작가에 따라 성향이나 분위기와 지향점이 바뀌기 때문에, 캐릭터보다 작가를 중시한다면 자주 확인하게 된다.
  • Event(이벤트)
  • Tie-in(타이인): 사전적 의미로는 '끼워팔기'라고 나오는데 코믹스에서는 특히 크로스오버 이벤트와 연관된 이슈들을 가리킨다. 내용은 주로 '특정 이벤트에서 이 캐릭터 or 팀은 무엇을 하고 있나'를 보여 준다.
  • Adaptation(어댑테이션, 만화화): 다른 미디어로 나온 내용을 코믹스로 옮긴 것. Movie adaptation이라고 하면 영화의 내용을 만화화한 것을 의미.

9. 작품

마블 코믹스DC 코믹스 작품과 트랜스포머는 항목 참조.

10. 창작자

11. 관련 문서



[1] 슈퍼맨은 1938년, 캡틴 아메리카는 1941년에 등장하고 계속 만화가 나오고있다.[2] 반드시 챕터별로 작화가가 교체되는 건 아니며 몇년 이상 동일 작가진에 의해 연재되는 경우도 많다. 모종의 사정으로 교체된다고 보는 편이 맞을 듯. 물론 작화가가 유지되면서 스토리 작가만 교체되거나 스토리 작가/작화진 전부 교체되는 경우도 있다.[3] 후에 어드벤처 코믹스(Adventure Comics)로 바뀌어 DC 코믹스에서 슈퍼히어로 만화 시리즈로 써먹었다.[4] 이는 해당 이슈들이 미국 보건부의 의뢰를 받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CAA에서 마약의 증상을 묘사하는건 규율 위반이라고 하자 스탠 리는 보건부의 힘이 더 세다며 밀고 나갔다[5] 마블 코믹스만이 이런 행보에 민감했었고 DC는 그에 무관심했다는 이야기가 가끔씩 도는데, 마블에 비해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했지는 않았어도 DC도 그 당시 진보적 작가들에 의해 상당히 민감한 인종 주제와 정치적 주제를 다루었다. 대표적인 작품이 데니스 오닐의 역작으로 불리우는 그린 랜턴/그린 애로우.[6] 만약 마블과 DC 양사가 합병을 선언한다면 정부에서 나서서 뜯어 말릴 것이다. 시장내 독과점을 행사할 것이 분명하니까[7] 일본에서도 키라라 판타지아라는 게임으로 크로스오버가 되기도 한다.[8] 다만 다크 호스는 일본 만화도 정발한다.[9] 원작자 칙 영의 아들 딘 영이 현재 연재중이며 딘은 자신이 죽으면 아들이 이어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10] 《망가맨》(Mangaman)이라는 만화까지 있다. 다만 이 '망가맨'의 내용은 단순히 일본 만화를 따라한 것이 아니라 등장 인물들이 모두 미국 만화 그림체인데 남자 주인공은 일본 만화 그림체인 좀 독특한 만화.[11] 이런 경우 은근히 많다. 일본 애니메이션만 아니메(Anime)라고 부르고 일본 성우는 보이스 액터(Voice Actor)가 아니라 세이유(Seiyu)라고 부르거나.[12] 해롭지 않은 만화에 코믹스 코드(Comics Code)라는 문구가 달린 도장을 찍어주는 것. 근데 그 해롭지 않은 조건이 정말 까다로웠다. 어느 정도였냐 하면 얼굴이 많이 쭈글쭈글한 여성이 보기에 안 좋다는 이유로 하얀 물감을 사용하여 주름살을 죄다 지워버리는 등, 한국으로 치자면 KBS나 SBS에서 하던 일본 애니메이션 검열보다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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