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colcolor=#fff> 잭 커비 Jack Kirby | |||
본명 | 제이콥 커츠버그 Jacob Kurtzberg | ||
가명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잭 커티스 Jack Curtiss 커트 데이비스 Curt Davis 랜스 커비 Lance Kirby 테드 그레이 Ted Grey 찰스 니콜라스 Charles Nicholas 프레드 샌드 Fred Sande 테디 Teddy 더 킹 The King | }}}}}} |
출생 | 1917년 8월 28일 | ||
미국 뉴욕주 뉴욕시 | |||
사망 | 1994년 2월 6일 (향년 76세) | ||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 | |||
직업 | 만화가 | ||
배우자 | 로즈 골드스틴 (1942년 결혼) | ||
자녀 | 3명 | ||
종교 | 유신론[1] |
[clearfix]
1. 개요
DC 코믹스와 마블 코믹스에서 활동한 미국의 만화가. 스탠 리처럼 유대인으로, 아내인 로즈 골드스틴(Rose Goldstein)도 유대인이었다.2. 평가
마블은 스탠 리로 유명하지만 사실 만화가로서의 능력과 이루어낸 업적의 측면에서는 잭 커비가 우월하다고 평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명예는 디즈니에서 영화화에 이를 때까지 오래 생존했던 스탠 리가 누리고 떠난 결과를 맞았다. 2019년의 경우 세계적으로 흥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아는 사람도 잭 커비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커비는 실제 실무자, 리는 노련한 사업가라는 쪽이 진실이다.이는 당시 마블의 제작 방식 때문인데, 스탠 리가 여러 작품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작화가에게 보내면 작화가가 이에 맞춰서 대화와 내레이션을 제외한 부분을 완성한 뒤 리가 글자 부분을 완성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 스토리 원고라는 게 상황에 따라 달라서 짧으면 몇 문단밖에 안되거나, 길면 25쪽까지 가는 등 들쭉날쭉했다. 결국 실질적으로 작품에 필요한 디테일은 전부 작화가의 재량에 달린 셈이다. 그런 덕분에 결국 만화가로서의 능력은 잭 커비 쪽이 더 대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나 이 "마블 방식"은 아무리 스토리 작가(스탠 리)가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져와도 작화가 쪽에서 소화해내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인데, 잭 커비는 매우 훌륭하게 스탠 리의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살려내면서 스토리와 캐릭터도 잘 살려내었다. 즉 커비가 아니었으면 리의 아이디어도 살릴 수 없었다. 물론 스토리가 엉망이면 작품도 망쳐지는 만큼 스탠 리의 공을 깎을 순 없겠지만 말이다.[2]
이렇듯 작화가의 비중이 막중한지라 잭 커비가 이에 맞춰서 새로운 전개를 넣기도 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실버 서퍼. 원래 스탠 리가 보낸 원고에는 갤럭투스만 나와있었지만, 커비가 뭔가 허전하다 싶어 갤럭투스의 부하로 실버서퍼를 그려넣었고 이를 좋아한 리가 실버 서퍼를 캐릭터로서 추가했다.
캡틴 아메리카를 스토리 작가 조 사이먼과 창조했으며, 그 유명한 히틀러 면상에 주먹을 날리는 그림을 그린 사람이 바로 잭 커비다. 잭 커비가 유대인이었기에 미국내 친 나치주의자들이 살해협박은 물론이요, 작업실 밖에서 서성거리면서 위협을 하는 판이라 경찰이 그들을 경호하기도 했다. 그런데 뉴욕 시장이 직접 코믹스의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매우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해주기도 했다. 사실 이 당시에 미국의 여론은 나치와 전쟁을 하지 말자는 의견이었기에 캡틴 아메리카가 히틀러를 때리는 그림은 보통 깡 가지고 안되는 그림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캡틴 아메리카가 막 나온 시점은 진주만 공습 이전의 일이었다. 마블의 정치/사회적인 요소는 사실 이때부터 끼가 있었던 것이다.
판타스틱 포, 실버 서퍼 등등의 마블 유명작들을 그려오면서, 이전의 답답한 정지화면 같던 코믹스 그림을 탈피해, 대담한 포즈와 움직임을 표현하는 동작선, 입김, 충격파, 바람 효과 등등 여러 특수효과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만화의 액션이 보다 다이나믹하고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이것은 거의 만화계의 혁명에 가까운 것으로, 이걸 배워 도입한 일본 만화계는 SF나 무협, 액션 만화 등에서 더욱 갈고 닦아 오히려 스승인 미국 만화에 비해 동세나 역동적인 연출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 쩔어주는 위엄 덕분에 어보브 올 아더스의 모습 중 하나로 나오기도 했다. 만난 대상은 판타스틱 포.
1971년에는 마블과 스탠 리와 불화 때문에 라이벌인 DC 코믹스에서 4년동안 이적했다. DC 코믹스에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상당수 내세우며 DC의 전설로도 자리를 잡게되었다. 때문에 DC에서도 최근에 잭 커비 탄생 100주년 기념 코믹북을 따로 내놓았을 정도. 이때 <뉴 가즈>, <미스터 미라클>, <포에버 피플>이라는 시리즈들을 연재하여 뉴 가즈라는 신화를 창조하는데, 이 세계관은 "잭 커비의 제4세계"로 불린다. 참고로 커비의 원래 아이디어는 마블 코믹스의 토르 세계관에서 라그나로크를 통해 북유럽 신들을 모두 죽이고 만들 시리즈였지만, 편집부에서 인기 캐릭터들을 죽이지 말라고 해서 퇴짜를 맞아서, DC로 이적한 후 만든 것이다. 이때 유명한 빌런 다크사이드가 최초로 등장했다. 커비는 뉴 가즈 말고도 에트리간, O.M.A.C., 그리고 지구의 마지막 소년 카만디도 만들었다. 즉 잭 커비는 DC 코믹스·마블 코믹스 양 회사를 통틀은 전설 그 자체인 셈이다.
거북이 특공대 Z에서 그를 추모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3. 기타
- 1917년생인데도 인종 문제에선 시대를 앞서갔다. 1966년에 사이드킥도 아닌 주연급 흑인 히어로인 블랙 팬서를 만들어 냈으니 말이다.
- 1939년까진 잠시 플라이셔 스튜디오에 애니메이터로 근무한 적도 있었다.
- 또 다른 거장 만화가 이시노모리 쇼타로와 비교되는 경우가 많다. 두 사람 모두 히어로 만화를 다수 창작했고, 슈퍼히어로 미디어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각자의 본국에서 "만화의 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고[3] 초창기에는 여성향[4] 만화를 만들었다는 점도 비슷하다.[5]
[1] John Morrow, "Roz Kirby Interview Excerpts", twomorrows.com, 1995.12.18.[2] 사실 이때 리는 편집장의 일도 겸하고 있었기 때문에 판타스틱 포, 스파이더맨 등 인기 캐릭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60년대의 마블에서 스토리를 예전처럼 쓸 여력이 안 됐고 그래서 작화가와 먼저 플롯을 상의하고, 구체적인 스토리를 짠 후(때로는 스토리도 짜기 어려우면 스티브 딧코 등 시간이 남는 다른 작가에게 플롯 전달해 스토리를 짜와달라 부탁하기도 했다고.) 작화가의 그림을 보고 대사와 캡션을 달고 편집장으로서 최종 승인하는 일까지 맡았다. 사전에 작화가와 플롯 상의조차 안 한 것은 아니다.[3] 이시노모리는 "만화의 제왕", 커비는 "킹 오브 코믹스".[4] 이시노모리는 순정만화, 커비는 로맨스.[5] https://www.polygon.com/22821264/best-comics-2021-marvel-dc-ma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