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22 13:29:17

암흑시대


1. 상세2. 사례
2.1. 고대 그리스 중기2.2. 중세 초기 동유럽을 제외한 모든 유럽
3. 오해4. 창작물 속의 암흑시대

1. 상세

暗黑時代 / Dark Ages

문화가 암흑으로 사라진 시대. "문화"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단순히 전쟁이 일어나고 살기 힘든 시대를 의미하는 말은 아니다. 대개 아래에서 제시한 고대 그리스의 암흑시대와 서로마 붕괴 이후 서유럽의 중세 초기를 가리키는 말로, 이 의미에서 벗어나는 것은 의미확장이므로 역사학에서 말하는 암흑시대를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즉, 당시의 세태가 매우 암울했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암흑'이라는 단어가 붙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기록이 없어져서 당시에 대해 연구하기가 매우 힘든 시기라는 것. 미케네 그리스-고전기 그리스로의 교체 시기와 중세 초기가 그 예시. 고고학 발굴로 어느 정도 그림을 그릴 수 있기는 하지만 상세한 연대기가 없기 때문이다.

워해머 40k에 등장하는 기술의 암흑기 역시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다.

2. 사례

2.1. 고대 그리스 중기

그리스의 역사
Η ΙΣΤΟΡΊΑ ΤΗΣ ΕΛΛΆΔΑ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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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고대
미노아 문명 미케네 문명암흑시대 고졸기 아테네 헬레니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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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아, 라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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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뤽스부르크 왕조
제2공화국 그리스 왕국
글뤽스부르크 왕조
그리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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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1100년 즈음 ~ 기원전 750년 즈음 (기원전 약 7~8세기) 그리스 암흑기라고 불러진다.[1]

고대 그리스 역사상의 한 시대인 바다 민족의 분파로 추정되는 도리아인의 침략으로 미케네 문명이 멸망한 이후 기원전 13세기부터 새로운 도시 국가들이 형성되는 기원전 10세기까지를 말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미케네 문명이 붕괴하고[2] 그리스 고전기가 기록도 뭐도 아무것도 안 남은 시기. 1차 문헌 자료가 전혀 남아 있지 않으며, 고고학 유적과 유물만 남아 있는 상태이다. 사실 이때 미케네뿐만 아니라 히타이트, 이집트 등 동지중해 청동기 문명이 아작이 난 시기이다. 당시 그리스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던 왕국[3]이 망했으니 전체적인 경제력도 침체되었다.

물론 이 시기 사람들이 아무것도 안 한 건 절대 아니고, 페니키아인들에게서 (알파벳의 기원이 되는) 문자를 배워와 그리스 알파벳으로 사용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한 끝에 기원전 8세기 중엽 호메로스로 대표되는 기록들이 다시 등장하기 시작한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파우사니아스의 그리스 서술, 디오도로스 시켈리오테스 또는 디오도루스 시쿨루스라고 불리우는 자의 역사집, 히에로니무스의 크로니콘Chronicon 등 2차, 3차 사료는 이 시기의 짤막한 연대기와 임금의 목록을 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확실하게 알려진 자료가 없다. 자세한 건 청동기 시대바다 민족 참조. 시사저널 -'암흑기'에서 시작되는 그리스 문명사

2.2. 중세 초기 동유럽을 제외한 모든 유럽

476년 ~ 1050년

서유럽에서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고대의 끝(476년)에서부터 중세 초중반기(1050년경)까지를 일컫는 말. 보통 이 시기를 암흑시대라 하는 이유는 이 시기의 역사 기록이 부실한 데다가 동유럽을 제외한 유럽이 전쟁 등으로 난장판이 났기 때문이다.

로마 제국이 유럽의 거의 절반을 지배하면서 오래 버텼기 때문에 북방의 야만족도 점차 로마 문화권으로 동화되었는데, 이후 서로마가 완전히 힘을 잃으면서부터는 이들이 대거 침범하기 시작한다. 이 야만족들의 파괴가 극심한 측면도 있어서 반달리즘이라는 말도 생겼지만, 얘들도 사람인지라 그렇게 흉악했던 것만은 아니고 이탈리아 지역은 그럭저럭 지배권이 확립되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물론 지금의 프랑스에 해당하는 갈리아나 영국 쪽은 난리가 진행 중이었지만(...)

그 이후로 고토를 수복하려는 동로마 제국의 침공, 북아프리카의 해적과 이슬람 세력이 침공, 비잔티움을 밀어내며 치고 들어오는 노르만의 침공 등으로 이탈리아는 산산조각이 났고, 갈가리 쪼개진 세력이 강력한 정치력과 군사력을 소유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보니 한동안 난장판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후로도 이탈리아는 계속 여러 강대국의 침략을 받으면서 도시국가 단위로 근근이 버티다가 19세기에나 겨우 외세를 몰아내고 통일을 이루었다.

3. 오해

흔히 '서로마의 멸망으로 로마 문명은 단절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엄연한 정통 로마인 동로마 제국에 의해 로마의 문명은 계승, 발전되었으며 이는 동로마를 멸망시킨 오스만 제국을 통해서도 계승되었다.

또한 중세 전반을 암흑시대라는 말이 나오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근대는 좋은 거고, 그 이전은 나쁜 거다. 특히 중세는 아주 나쁘다"라는 근대적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들 근대인들은 겉으로는 이성을 중시하고 인간을 중시하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그 실상은...[4] 사실 근대가 좋은거고 중세가 나쁘다는 것 때문에 암흑시대라고 하는게 아니라 문화 학문 과학 복지 등 모든 것들이 로마시대에서 퇴보했기에 암흑시대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최근 들어 중세를 재조명하려는 서양학계에서는 중세를 마냥 암흑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비판하며 중세를 너무 암울하게만 해석하지는 말자는 관점이 대두되고 있으며, 국제 과학사학 및 과학철학연맹 회장인 로널드 넘버스가 이런 쪽으로 가장 잘 알려진 역사학자 중 하나이다. 애초에 중세를 암흑시대로 규정한 목적 자체가 근대 시대에 있던 잘못들을 가리려고 설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암흑시대에 대해 "비이성과 무지, 맹목이 과학과 이성, 합리를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암흑시대다"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연속성 논쟁 항목에서도 보듯이 과학사학계에서도 이 부분은 쉽게 단정할 수 없는 떡밥이다. 이에 대해서는 중세 항목도 같이 참고.

4. 창작물 속의 암흑시대




[1] 보통은 기원전 776년, 최초의 올림픽 개최 시점까지로 간주된다.[2] 고대 그리스 고전기(기원전 1,100년경)의 미케네가 무너지고 선문자 B가 사라진다.[3] 미케네 왕국은 공동경작물을 국가가 받아서 분배하는 정책을 취했다.[4] 흔히 말하는 마녀 사냥은 중세가 아니라 16~17세기의 근대에 일어난 사건이다.[5] 아래의 암흑시대와 다른 게 가논돌프의 침공에 의해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