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현재 명칭은 Nevada National Security Site이고, 구 명칭은 Nevada Test Site
구글 지도 이곳이다. 잘보면 곳곳에 핵실험을 한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또한, 조금 위에서 옆으로 가보면 그 유명한 51구역이 있다.
미국, 그리고 원자력 협정으로 여기에 덤터기 낀 영국의 핵실험 장소다. 관리는 에너지부에서 하고 있다. 국방부가 아니다. 3500 평방 킬로미터(서울의 5배 이상)나 되는 광대한 영역으로, 1951년부터 변방지역(마셜 제도, 비키니 섬, 크리스마스 섬 등)에서 버섯구름을 본 126개를 뺀 모든 핵실험을 여기서 실행했다. 이 핵실험장을 보조하기 위한 비밀도시인 머큐리가 있었지만 임계 핵실험을 하지 않게 되면서 유령도시가 되었다.
1955년에 실행된 핵실험 영상
1951년부터 1992년까지 임계 핵실험을 여기서 했는데, 총 928번의 핵실험이 있었으며 지하 핵실험은 828번 실행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기폭수는 동시 혹은 다중 핵실험으로 1021번의 불꽃놀이를 했다고 보면 되겠다. 특히 지하 핵실험으로 인해서 이 지역엔 크레이터들이 많다고 한다. 네바다 핵실험장에서는 몇몇 지하 실험만이[2] 고위력이였고 지상에서는 100kt이 넘어가는 위력의 핵실험은 한 적이 없는데 수십 kt급의 핵무기를 30m 이상의 탑에서 기폭시키는 것으로는 크레이터라고 할 만한 것이 잘 생기지 않는다.
사진에서 하이라이트가 조금 많은 이유는 방사선에 필름이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1963년 부분적 핵실험 금지조약의 체결 이후 핵실험들은 모두 지하에서 실시했다. 낙진의 문제는 줄었지만 지하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염려는 계속되었고, 80년대부터 시위대가 실험장으로 들어가는 도로를 막는 방식으로 핵실험을 방해했다.
1992년 이후 냉전 종식과 환경 오염을 고려해 임계 핵실험을 더이상 하지 않고, 대신 아임계 핵실험을 하는 실험장이 되었다. 또한 네바다 핵실험장에는 20년 정도의 반감기를 가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 존재하며, 또한 실험장 중 한 곳엔 EPA의 연구용 농장이 존재한다.
일반인의 출입은 여전히 제한되어 있다.
2. 여담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서쪽으로 직선 105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세미팔라틴스크보다는 피해가 적은듯. 대신 편서풍을 타고 낙진이 전달되어 유타주가 큰 피해를 입었다.그래서 1950~60년대에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선 이런 장면을 볼수 있었다. 백만장자 하워드 휴즈가 핵실험을 보고 치를 떨었다고 한다. 당시 이 핵실험을 포기하게 하려고 대통령과 부통령에게 로비를 백만불씩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했는데도 강행되었다고 한다.
오히려 이 핵실험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아 일종의 핵관광[3]이 성행했고 국립 핵실험 박물관도 있다. 이를 적극 이용해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Miss Atomic[4]이라는 미인대회를 열고 호텔에서 원폭 테마의 칵테일을 팔기도 했다.
물론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도 이 지역이 나온다. 시저의 군단 안전가옥 밑의 Old Nuclear Test Site가 여길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나 위치는 다른데, 현재 네바다 핵실험장이 북서쪽에 위치한것과 달리 뉴 베가스에서 볼때 남쪽에 위치하고있다.
미국 만화에도 자주 나온다. 주인공이 사막을 헤매다가 어떻게 마을에 들어갔는데 마을 사람들이 다 인형이고 집도 모델 하우스. 그러다가 감잡은 주인공이 아뿔싸 여긴 핵실험장!!! 하면서 도망치면 탑에 매달린 핵폭탄이 터진다. 옛날 만화 마이티 맥스에도 이런 식으로 한번 나왔고, 인디아나 존스 4도 이런 연출이 나왔다. [5]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의 국민 맵인 뉴크타운도 여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1] 표지판의 경고문을 번역해보자면 대충 '이 지역의 물건을 만지거나 제거하는 것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정도다. 방사능이 얼마나 많이 퍼졌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2] 비군사적 목적의 Operation Storax의 Sedan 실험(104kt)이라던지.[3] 당연히 관광객들은 방사능에 피폭당해 피해를 보게 되었으나, 그것을 알게 되는 데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났으며 핵관광이 망한 건 그 뒤의 일이다.[4] 번역하면 미스원자폭탄(...)[5] 참고로 네바다 핵실험장에서는 폭격기를 통한 폭격방식보다는 30~100m 정도의 타워에서 기폭시키거나 지하에서 기폭시키는 방식이 더 많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뭔가 떨어뜨리는 것보다는 지상에 고정시켜놓는 것이 훨씬 데이터 측정에 변수가 적기 때문이다. 즉 비행기로 투발시에는 이게 제자리에 떨어질지 아닐지 장담이 안 되는 것. 핵폭탄이니만큼 투발 후 안전거리를 확보할 만큼 도망쳐야 하고 그러다보면 적어도 1~2km 상공에서 낙하산을 매달아 떨어뜨려야 한다. 물론 폭격기에서의 핵 투발 시험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고 목적에 따라 시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