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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DA3B2><colcolor=#FFF> 이름 | 한국어 | 가가쿠 | |
일본어 | 雅楽 | ||
영어 | Gagaku | ||
프랑스어 | Le Gagaku | ||
국가·위치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
지정번호 | 265 | ||
등재연도 | 2009년 | ||
목록구분 | 대표목록 | }}} |
<colbgcolor=#fff> 평조(平調) 에텐라쿠(越天楽/越殿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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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가가쿠(雅楽, ががく)는 일본의 전통 궁중음악, 또는 그 연주회를 말한다. 한국식 한자어로 읽으면 아악, 즉 "아정(雅正)한 음악"이란 뜻으로 국악 문서에서도 나오지만 각국의 아악은 주례의 영향과 송대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라별로 독자성을 띄기에 일본의 전통 궁중음악이라는 별도의 형태로 분류한 것이다. 백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속악(俗楽)과 대비되는 개념이다.아악은 내용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눈다.
- 쿠니부리노 우타마이(国風歌舞, 국풍가무): 일본에서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던 가요를 기반으로 헤이안 시대에 완성된 장르. 신토와 일본 황실과 깊은 연관이 있다.
- 대륙계 악무(大陸系の楽舞) : 해외에서 전해진 악곡들을 기반으로 한 장르이다.
- 토오가쿠(唐楽, 당악): 중국, 천축(天竺, 인도), 임읍(林邑, 베트남 참파), 토라(度羅, 제주도)[1]에서 건너온 음악. 무용으로 사마이(左舞, 좌무)를 곁들이기 때문에 사호(左方, 좌방)라고도 한다. 타악기로 갈고(羯鼓)를 연주한다.
- 코마가쿠(高麗楽, 고려악): 삼국시대와 남북국시대의 한반도에서 건너오거나 이에 관련된 고사, 이야기 등을 바탕으로 작곡한 음악. 무용으로 우마이(右舞, 우무)를 곁들이기 때문에 우호(右方, 우방)라고도 한다. 무용 없이 연주되는 관현곡들은 현재 소실되었다. 한반도산 목관악기와 타악기인 코마부에(高麗笛), 산노츠즈미(三ノ鼓)를 연주한다. 대표곡으로는 나소리(納曾利)와 소리코(蘇利古)가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고려악) 일본 아악과 한국의 관계
- 우타이모노(謡物): 일본에서 예로부터 백성들 사이에 전해지던 시나 한시를 가사로 대륙에서 건너온 악기들로 반주를 하여 부르는 음악.
2. 역사
5세기 후반부터 한반도와 중국에서 음악과 춤이 유입되기 시작했으며, 다자이후에 표류한 참파의 승려가 전해준 음악도 있다. 701년에 발표된 다이호 율령에 따라 음악을 관장하는 부서인 아악료(雅楽寮)[2]가 설치된 것을 가가쿠(아악)의 시초로 본다. 나라 시대에는 도다이지와 같은 큰 절에서 불교 의식이 있을 때 우타료의 악사들이 동원되어 대규모 연주를 했다는 기록들이 등장한다.헤이안 시대에는 아악료의 규모가 축소되었고, 다른 관리들이나 사원 및 신사에서 가가쿠(아악)를 담당하게 되었다. 의식과 상관 없는 자리에서 귀족들이 연주회를 여는 경우도 생겼으며, 이 때문에 가가쿠는 의식음악에서 궁정음악으로 성격이 변하게 됐다. 그러면서 사이바라(催馬楽, 최마악), 로에이(朗詠, 낭영), 이마요(今様, 금양)와 같은 오락적 성격의 우타이모노(謡物)가 성립되었다. 악곡들을 분류하고 토오가쿠과 코마가쿠의 작풍을 기반으로 한 신곡들을 작곡하였으며 악기 구성을 재편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일본의 아악인 가가쿠는 고유한 색깔을 가지게 되었다. 헤이안 시대 말에는 악곡을 담당하던 관리들 대신 하급 귀족들인 지게닌(地下人) 출신의 악사들이 대두하였다.
무로마치 시대 말기 오닌의 난 때 교토가 전쟁터가 되면서 많은 악보들이 사라졌으며, 궁정음악을 담당하던 귀족들도 몰락하여 가가쿠는 맥이 끊어지다시피 했다. 전란이 끝난 후에 가가쿠를 복구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있었으며, 교토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텐노지 같은 사원은 전란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원에 전해지던 음악이 복원된 가가쿠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나라가 안정된 에도 시대가 시작되면서 막부가 킨리사마 가쿠닌슈(禁裏様楽人衆)를 나라, 오사카, 교토에 설치하여 가가쿠를 부흥시켰고, 이 세 곳의 음악 부서를 산포가쿠소(三方楽所, 삼방악소)라 불렀다. 이후 17세기에 쇼군 도쿠가와 이에미츠는 에도를 중심으로 한 모미지야마 가쿠닌(紅葉山楽人)을 설치하였다. 가가쿠를 즐기는 다이묘들도 늘어서 가가쿠는 번성하였다.
메이지 유신 이후 산포가쿠소와 모미지야마 가쿠닌의 악사들을 모아 아악국(雅楽局)을 설치, 현재는 궁내청 식부직 악부(宮内庁式部職楽部)에서 100여 곡 이상을 계승해오고 있다. 그러면서 이전의 소실된 주법을 부활시켰고, 때문에 곡의 리듬이 느려지고 길이가 길어지는 등의 변화를 보였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혼란을 초래한다고도 하지만[3], 음악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라 정해진 답은 없다. 한편 음계 또한 미세하게 높아졌기 때문에 일부 악기 연주자들은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보기도 했다. 비와 항목 참고.
현재는 전통 음악가의 연주회 말고도, 신사에서 열리는 전통 결혼식에서도 에텐라쿠(越天楽)와 같은 곡을 들을 수 있다. 요즘은 악기를 구하기 힘들거나, 전공자 및 뒤를 이을 지도자를 구하기 힘든 것이 문제라고 한다. 원래는 대대로 가가쿠를 연주해 오던 가문의 자손들만이 연주가 가능했지만, 현재는 그렇게 했다가는 후계자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후계자를 양성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가장 격이 높은 음악예술이라는 이유로 굉장히 경직된 방식으로 후진을 양성한다. 여자는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떤 이유에서건 연주가 불가능했고[4], 일단 서양 음악을 전문가 수준으로 연주할 수 있게 된 다음에야 가가쿠를 가르친다. 그런데 보통은 서양 음악의 전문가가 되면 그냥 서양 음악을 연주한다는 것이 문제. 이 모든 난관을 다 겪고 가가쿠를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어도, 처음 몇 년간은 특유의 멜로디와 박자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기간 동안 악기에는 손도 댈 수 없다. 이처럼 경직되고 전근대적인 방식으로 후진을 양성하니 후계자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다만 위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정식으로 국가 행사의 연주회에서 연주할 가가쿠를 배울 때에 한한 내용이고, 다도나 서예처럼 개인 교습을 받는다면 위와 같은 제한은 거의 없다. 또한 천리교 종단 산하 텐리대학 음대에서도 다른 전통 음악과 함께 가가쿠를 가르치는데, 이곳도 제한이 없기는 마찬가지. 다만 신흥종교 천리교의 종교행사를 위한 음악 교육이라 야매로 취급받는다.[5]
덧붙여 현재 가가쿠를 정식 연주회에서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대부분 궁내청 식부직 악부(宮内庁式部職楽部) 소속 국가공무원들이다. 물론 신사나 절에서 연주하는 연주자들, 천리교 행사에서 악기를 연주하는 신자, 개인 교습으로 배우는 사람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3. 토오가쿠와 코마가쿠
쿠니부리노 우타마이(国風歌舞)와 우타이모노(謡物)가 노래를 부른 것인데 반해 토오가쿠와 코마가쿠는 관현악이 중심이 된다. 이 가운데 무용을 곁들이는 것을 부가쿠(舞楽, 무악)이라고 하며, 기악합주로만 된 것을 칸겐(管弦, 관현)이라고 한다. 일본 국내에서는 칸겐을 세계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관현악)라며 자부한다.[6]당악과 고려악의 구성은 조(序, 서), 하(破, 파), 큐(急, 급)[7]로 되어있으며, 각각 서양 클래식 작품의 개별 악장에 해당한다. 문학의 기-승-전-결과도 유사한 점이 많다.
4. 기타
일본 내수를 겨낭하거나 일본풍이 강한 리듬게임(개별 작품 포함)에서 간혹 가가쿠를 차용한 곡이 나오기도 한다.- 팝픈뮤직의 Vairocana, E-TEN-RAKU는 각각 가가쿠, 에텐라쿠에 전자음악을 퓨전한 악곡이다. Vairocana의 경우 퓨전 가가쿠라기에는 굉장히 하드하다.
헤이안 말의 연주법과는 다르게, 현재 전해지는 연주법은 토가쿠와 코마가쿠 상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히치리키와 쇼 여러 개로 진행된다. 비와나 소는 중간에 박자만 맞춰주는 리듬 악기 포지션에 가까운 편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현재의 연주는 메이지 유신 때 확립된 형태고, 그 이전에는 각종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다소 다른 형태로 연주했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악곡과 음색은 헤이안 시대와 바뀐 점이 거의 없으며, 가가쿠 연주자들도 이 점을 강조하는 편이다.
에텐라쿠를 집에 굴러다니는 악기와 집 안의 여러 사물들로 연주한 사람도 나왔다. 들으러 가기(니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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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도에서 건너온 토라가쿠(度羅楽)는 현재 전해지지 않는다.[2] 료(寮)란 율령제하 일본의 기관명중 하나인데 현재의 국(局)과 동급의 기관이다. 후에 아악료가 아악국으로 바뀌는 이유도 메이지 유신 이후 료(寮)를 궁내성 산하 기관들을 제외하고, 전부 국(局)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보통 ○○료의 장관을 ○○두(頭)라고 했다.[3] 이 문제에 관해서는 서양 클래식 문서인 시대연주를 참고[4] 가가쿠 연주자 가문들의 딸들조차 불가능했다. 따라서 남자 형제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보고 어깨 너머로 배워 현대곡을 가가쿠 악기로 연주하는 가가쿠 가문 출신 여류 음악가들도 나오곤 했었다. 현재는 규제가 많이 완화되어 여성 가가쿠 연주자들도 나온다.[5] 가가쿠와는 다소 별개의 내용이지만, 천리교 종단에서 후원하는 행사 중 '천인 츠즈미 모임(千人鼓の会)'라는 것이 있는데, 말 그대로 아마추어 코츠즈미 연주자를 1000명 가르쳐서 2020 도쿄 올림픽의 개막식에서 연주회를 가진다는 기획이었다. 그러나 처음 천리교 쪽에서 접근했던 노가쿠 쪽에서는 아예 거절당했고, 현재는 나가우타의 코츠즈미 연주자 중 몇이 기획에 참여하고 있는데, 다른 연주자들에게 평판이 매우 나쁘다. 서민 예술인 가부키에서 출발한 서민 음악인 나가우타 쪽이 이럴진대 황족 음악인 가가쿠 쪽에서 천리교를 보는 시선은 이보다 더 나빴으면 나빴지 결코 곱지는 않을 것이다.[6] 더 오래된 것으로는 기원전의 고대 아시리아 등지에서도 관현악 합주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이어져 내려져 오는 가장 오래된 관현악이라는 점에서는 맞는 표현이다. 물론 서양 클래식의 한 장르인 오케스트라와 딱히 연관이 있는 건 아니다.[7] 가가쿠 말고도 전통 연극인 노가쿠나 가부키 등에서도 사용하는 용어이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 제목들인 서, 파, Q가 바로 여기서 따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