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2-12 02:36:44

찬바라

1. 개요2. 한국에서3. 해당 작품
3.1. 영화의 인기3.2. 기타

1. 개요

チャンバラ 혹은 ちゃんばら. 일본의 사무라이, 닌자물을 이르는 말. '찬'은 칼 부딪히는 소리인 찬찬(챙챙)을 의미하며, '바라'는 [1]가 '바라바라(후두둑)' 떨어지다, 의 의성어들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제 찬바라라고 하면 그냥 칼싸움을 의미하게 되어버릴 정도로 찬바라라는 용어가 제법 고착되었다. 내용은 사무라이가 사람을 막 베어 죽이고, 성적 쾌락을 탐하는 막나가는 내용이다. 무협물과 비교해보면 무협의 기본이 복수정의를 위해 무술을 단련하고 악인을 처단하는게 기본적인 클리셰인데 찬바라는 무협지의 주인공과는 달리 대보살고개네무리 쿄시로 시리즈처럼 거의 자기 기분대로 움직이는 마이페이스 안티 히어로가 많은데다 Bad Ass요소가 강한 편이다. 전투씬에도 기공보다는 칼이나 창처럼 냉병기로 직접 맞대는 씬이 나오고 의나 정을 중시하며 절제있는 장면과 인간군상을 묘사하는 무협지와는 다르게 자극적인 장면도 많이 나오는 편이다.

최장 찬바라 소설은 메이지 시대 초기 나카자토 카이잔(中里介山)이 40년 넘게 연재했던 대보살고개(大菩薩峠)이다. (그래도 파우스트에 비할 수는 없지만.)

일본은 찬바라를 일종의 장르로 생각해서 심의에서도 상당히 관대한데 일본도를 들고 싸우는 찬바라 작품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에서라면 19세 이상 판정받을 고어물조차도 청소년이 볼 수 있게 관대하게 판정해주는 경향이 있다. 반면 일본도가 아니라 다른 도구를 사용하는 스플래터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보다 더 엄격하게 심의판정을 한다. 이렇게 된 이유는 1990년대부터 일본에서 엽기 살인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모방할 수 있는 잔혹 묘사에 대해서 심의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하여튼 그럼에도 찬바라에는 많이 관대하다.

2. 한국에서

일제강점기 이후의 옛 한국 무협지도 일본 찬바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살수가 망해 버린 주인집 아기를 데리고 전국을 돌며 살행을 벌이다 숨을 거둘 때 주인집 아기에게 모든 무술을 눈 속에 새겨서 파훼법을 익히게 해 훗날 장성했을 때 복수하게 한다던가.... 다만 찬바라의 영향에서 벗어난 최근의 한국 무협지는 이러한 요소가 거의 사라졌다.

3. 해당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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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무리 쿄시로 시리즈
    막부에서 일부러 파계시킨 서양 신부와 일본인 어머니의 사이에서 난 혼혈아가 주인공인 잔혹극. 엔게츠 살법(円月殺法)으로 적을 토막내고 다니는 이야기이다. 1956년부터 월간 신조에서 연재되며 인기를 끌었다. 매주 한편씩 끝나는 옴니버스식이라서, 주간지붐을 끌었다. 내용은 흔한 찬바라 무협이지만, 영향을 굉장히 많이 주어서 드라마나 영화로 많이 만들어졌으며, 이치가와 라이조의 12부작이 유명하고 완결이 안났다. 워낙 유명세가 있다보니 게임에도 모티브를 제공했는데 슈퍼로봇대전의 발시오네가 쓰는 원월살법이 바로 그것.
  • 고요키바
    코이케 카즈오 원작에 칸다 타케시 그림. 도신(최하급 사무라이)인 카미소리(면도날) 이타미 한조의 고문&살인&수사 만화. 십수를 쓰는데, 이상한 장치가 되어있다. 그외에도 변태스러운 내용이 유명하다. 카츠 신타로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옥보단스러운 내용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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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나니 장군
제8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무네가 직접 사람을 벤다.
  • 자토이치

    • 맹인검객 자토이치의 살인여행기. 그리고 일본인들의 자토이치 이미지는 카츠 신타로다. 맹인 사무라이는 대부분 이 사람이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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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토 고몬
    도쿠가와 미츠쿠니가 닌자들을 데리고 여행을 하는데, 액션신은 닌자들이 다 해놓고 마지막에 등장해 도쿠가와 가의 문장을 꺼내서 악당들을 데꿀멍시키는 페턴으로 진행된다.
  • 토야마의 킨상
    부교[2]인 킨지로(별명)가 사람을 베거나 패는 내용인데, 일본 작품 중에서 묶였을 때 관절을 빼서 풀려나는 클리셰는 이 사람이 모티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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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짐보 1961년작.
    미후네 토시로(작중에서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가 두 집단을 무너뜨리는 내용으로, 대실 해미트의 소설 <피의 수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스즈키 세이준의 야수의 청춘에서 패러디된다. 여기에서 일본 찬바라 영화 최초로 참살음(사람베는 효과음)이 나오게 된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실험적인 요소가 많고, 일본 찬바라 영화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다. 황야의 무법자로 리메이크되었다.
  • 7인의 사무라이
    7인의 사무라이들이 마을을 지킨다는 내용. 서구에서 황야의 7인으로 리메이크된다. 한국에서 팔도사나이라고, 비스무리한 내용으로 만들어졌다.
  • 대보살고개 1967년작.
    잔혹사무라이 영화. 주인공이 벤 사람의 숫자가 100명을 웃돈다.
  • 야마다 요지의 드라마 찬바라
    각각 오니노츠메, 황혼의 세이베이, 무사의 체통이라는 제목을 가진 세 작품이며, '남자는 괴로워'의 명감독 야마다 요지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답게 뛰어난 작품성, 정확한 고증, 배우의 열연 등으로 화제가 되었다. 드라마 찬바라라고 불리는 이유는 액션보다 서사를 강조했기 때문이다. 비록 액션의 분량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결투 장면이 과장 없이 일본 검술 특유의 절제미를 띄고 있다. 세 작품 모두 에도 막부 치세에서 근근하게 먹고 사는 하급 무사들을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물론 그 생활상에 관한 고증도 잘 이루어져 있다. 사나다 히로유키, 미야자와 리에, 기무라 타쿠야 같은 명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도 볼거리.

5, 60년대만 해도, 찬바라 영화들은 젊은이들에게만 인기가 많은 저속한 걸로 여겼다. 상류층은 서양영화를 보러다녔다고 한다.

3.1. 영화의 인기

일본은 50년대부터 TV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1억이 넘는 일본인들 중에서 TV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사실 그 당시에는 미국에도 TV가 별로 보급되지 않았다. 대신 극장영화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는데, 당연히 찬바라 영화나 임협영화(그냥 야쿠자 영화다)가 엄청난 인기를 끌어서 젊은이들이 보러갔다. 참고로 이 찬바라 영화나 임협영화의 심의는 당시 한국영화의 심의를 뛰어넘는 것이다. 그러나 고도성장기가 되면서 점차 TV가 보급되어서, 영화의 인기는 사그러들었다. 역시 찬바라 영화의 인기도 사그라들었지만, 기본의 액션물에서 심심하면 일본도를 써대니 일본만화는 걸핏하면 일본도 써서 사람을 쳐죽인다. 다른 서브컬쳐들도 그렇고. 하지만 쟈포네스크의 영향을 많은 서구인들의 2차 창작물은 더하기도 한다.

여담으로 일제시대에 젊은 시절을 보냈던 박정희, 김재규가 찬바라물을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입수한 최신 사무라이 영화를 경무대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보는 일들이 꽤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10.26 사건을 일종의 사무라이적 서사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3]

3.2. 기타

찬바라 장르의 게임으로는 원조격인 데이터 이스트의 찬바라(1985), 사무라이 스피리츠 시리즈(1993~2003)와 귀무자 시리즈가 유명하다.


[1] 팔, 다리, 혹은 적들의[2]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사또와 비슷한 역할의 관료. 직위는 사또보다 훨씬 높다.[3] 사무라이 영화 중에는 주군이 맛이 가면 가신이 주군을 베어 죽이고 자신도 할복하는 이야기가 많다. 김재규가 박정희를 사살한 후 자신의 홈 그라운드인 중앙정보부가 아니라 육군본부로 향했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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