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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1DA3B2><colcolor=#FFF> 이름 | 한국어 | 닌교 조루리 분라쿠(人形淨瑠璃文樂) 인형극 | |
| 일본어 | 人形淨瑠璃文樂 | ||
| 영어 | Ningyo Johruri Bunraku puppet theatre | ||
| 프랑스어 | Le théâtre de marionnettes Ningyo Johruri Bunraku | ||
| 국가·위치 | | ||
| 지정번호 | 64 | ||
| 등재연도 | 2008년 | ||
| 목록구분 | 대표목록 | }}} | |
| |
| <colbgcolor=#fff> 조루리(浄瑠璃) |
1. 개요
浄瑠璃 (じょうるり)일본의 전통 음악극.
'조루리'란 이름은 15세기에 나온 <조루리 이야기(浄瑠璃物語)>란 이야기책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조루리'라는 이름을 가진 아가씨의 이야기라고 <조루리 이야기>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이 내용을 극화하면서 장르명까지 '조루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조루리라고 불리는 음악은 여러 가지가 있었으며 각자의 특징이 있었지만, 본 문서에서 설명하는 오사카의 분라쿠(닌교조루리)를 빼고는 대부분 없어졌다. 원래 에도 지역에도 에도죠루리라고 하여 여러 장르가 존재했으나 대부분 나가우타(長唄)[1]에 흡수되어 없어졌다. 나가우타에 흡수된 대표적인 에도죠루리로는 오오자츠마부시(大薩摩節)가 있다.
2. 역사
현재는 인형을 이용한 닌교조루리가 가장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전통인형극으로 통하지만 원래는 별개의 두 예술이던 기다유부시 공연과 인형극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다. 다른 명칭인 '분라쿠(文楽)'는 본래 오사카에 위치한 조루리 공연전문 극장을 칭하는 말이었으나, 현재는 인형조루리의 대표명사로 쓰이고 있다.원래는 샤미센 반주에, 변사에 해당하는 타유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었지만 에도시대 인물인 타케모토 기다유(竹本義大夫)가 기다유부시(義大夫節)를 창시하면서 인기를 끌어 샤미센 반주와 타유의 이야기[2]에 맞춰 인형이 움직이며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형식이 추가되었다.
실제로 있었던 동반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네자키 신주'가 유명하다. 추신구라 또한 원래는 분라쿠 공연이었으나 현재는 가부키 쪽이 더 유명하다. 거꾸로 칸진쵸(勧進帳)처럼 가부키 작품을 분라쿠 쪽으로 수입해오는 경우도 있다.
현대에는 인기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분라쿠 업계의 큰 고민거리로, 오사카의 국립 분라쿠 극장은 이미 오사카시에서 지원금을 받지 않으면 자립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는 분라쿠 자체가 가진 태생적인 문제점과도 관련이 있다. 사람보다 작은 인형을 다루는 예능이기에 극장을 무작정 크게 지을 수 없어 한 번에 받아들일 수 있는 관객의 수가 매우 한정되어 있는데, 정작 인형을 하나 움직이는 데에 세 명씩이나 따라붙어야 하니 들어오는 수입은 적은데 직원들의 월급으로 지출하는 돈은 많은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 게다가 모든 것이 문서화되고 공식화되어 일반인이 교양을 쌓기 위해 취미로 배울 수 있는 노가쿠나 가가쿠, 나가우타 등의 다른 전통 음악과 달리, 분라쿠의 기다유부시는 철저히 도제식으로 가르치며, 스승이 제자에게 수년에 걸쳐 구전으로만 가르치게 되어있기 때문에 분라쿠를 전업으로 삼지 않는 이상 배우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워 전통문화 습득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도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재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하츠네 미쿠 같은 현대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등 분라쿠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3. 특징
인형을 움직이는 인형조종사를 '쿠로고'라고 하는데, 위아래 완전히 검은 옷으로 차려입었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예전에는 한 사람이 모두 인형을 조종했지만, 1734년 전설속의 여우요괴 쿠즈노하 (葛の葉)를 주인공으로 하는 아시야도만오오우치카가미(蘆屋道満大内鑑)에서 3명이 조종하는 방식이 고안되어, 현재는 보통 3명이 인형을 조종한다. 얼굴과 오른손을 조종하는 사람을 오모즈카이(主遣い), 왼손을 조종하는 사람을 히다리즈카이(左遣い), 다리를 조종하는 사람을 아시즈카이(足遣い)라고 칭한다. '머리'가 되는 오모즈카이는 세 명 중 가장 경력이 긴 고참이 맡기 때문에 오모즈카이의 호흡에 맞춰 세 사람이 인형을 조종하며, 오모즈카이는 중요한 장면에서 얼굴을 드러내는 때도 있어 데즈카이(出遣い)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샤미센을 연주하는 사람은 '샤미센히키'라고 불리며 샤미센히키는 장면에 맞는 곡을 연주한다. 여기에서 사용되는 샤미센은 기다유샤미센(義大夫三味線)이라고 하는 목이 굵은 전용 샤미센인데, 굵은 줄을 느슨하게 감아 저음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주법도 다른 샤미센과는 매우 이질적인데, 다른 샤미센보다 훨씬 끝이 두꺼운 채(撥)를 쓰기 때문에 상당히 둔탁한 소리가 나며 이 굵은 채로 줄을 거의 두드리면서 거칠게 연주한다. 분라쿠의 샤미센은 하나의 곡을 연주한다기보다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전달하고 타유의 이야기를 보조하는 음향효과에 가까운데, 드물게 스모 경기 등 다이내믹한 분위기의 장면에서는 쿄쿠비키(曲弾き)라고 하여 연주 도중 채를 공중에 던지고 받거나, 줄 사이로 통과시키거나, 채로 탑을 쌓거나 하는 묘기를 추가로 선보이기도 한다.
타유와 샤미센 연주자는 반드시 서로를 파트너로 삼아 2인 1조로 활동하며, 경험이 풍부한 선배와 경험이 부족한 후배가 서로 파트너가 되어 계속 동고동락하게 된다. 선배는 후배와 함께 공연을 하며 후배를 성장시키고, 시간이 흘러 선배가 죽거나 은퇴할 때쯤 되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된 후배가 다시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파트너로 받아들여 활동하는 식이다.
무대는 크게 둘로 나뉘어져 있으며, 인형극이 상연되는 중앙의 큰 본무대와 우측의 타유와 샤미센히키 전용 소형 회전무대가 있다. 극이 시작되면 쿠로고가 한명 나와 '딱 딱 딱딱딱딱...' 하고 효시기(拍子木)를 친 후, 지금부터 상연할 극의 제목과 출연진 이름들을 설명하고, 이후 닫혀있던 회전무대가 180도 돌아 타유와 샤미센히키가 등장한다. 타유는 바닥을 뜻하는 '유카(床)'라고 하는 화려하게 꾸며진 탁자를 앞에 두고 앉으며, 유카에 대본인 유카혼(床本)을 놓고 읽는데 공연 전에 '지금부터 이 유카혼의 내용을 한 치의 왜곡도 없이 관람객들께 전해드릴 것을 선서합니다'[3]는 의미로 유카혼을 머리 높이로 들어올려 한번 예를 표하는 의식을 치룬다. 이후 본무대의 막이 걷히고 극이 시작된다.
분라쿠의 인형은 노가쿠에서 사용되는 가면인 노멘(能面)과 마찬가지로 나무로 깎은 물건이라 표정이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눈을 감고 뜨거나 눈썹을 들어올리는 등의 간단한 표정 변화는 가능하다. 이는 전부 인형 내에 연결된 실로 조종하며, 오모즈카이의 손가락에 각 실이 걸려있어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만으로 표정이 바뀌게 된다. 심지어는 키요히메 인형처럼 아예 평범한 여인의 얼굴에서 순식간에 한냐를 연상시키는 요괴의 얼굴로 변신하는 인형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형은 표정 변화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표정 연기는 인형이 아닌 타유의 역할이다. 즉, 타유는 분라쿠에서 성우 겸 변사 겸 가수 겸 배우에 해당하는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현재의 분라쿠가 원래 타유의 원맨쇼였던 공연에 샤미센과 인형극이 따라붙은 것이기 때문이다.
4. 둘러보기
[1] 가부키 무대음악 및 그 음악에서 파생된 연주회용 음악.[2] 한국의 판소리가 소리(노래)와 아니리(말)를 섞어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과 유사하게 이야기와 노래를 섞어 공연한다. 이런 음악 장르를 카타리모노(語り物)라고 하며, 기다유부시 외에는 노가쿠, 헤이케모노가타리를 포함한 비와 음악, 나니와부시(浪花節), 코오와카마이(幸若舞, 아츠모리 문서 참조) 등이 있다. 반면 노래가 주가 되는 나가우타, 코우타(小唄), 민요(民謡) 같은 장르는 우타이모노(歌い物)라고 불러 구분한다.[3] 분라쿠(文楽)라는 명칭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알겠지만, 이야기의 글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타유에 따라 연기에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유카혼이 동일하다면 이야기 및 대사의 내용은 100% 동일해야 한다. 가부키 배우들이 자주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애드립을 집어넣는 모습과 대비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