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3-04 18:31:46

조리(신발)

파일:attachment/flip_flop.jpg
사진은 이글 조리.

1. 개요2. 역사3. 특징4. 트리비아
4.1. 관련 페티시


한국어 : 가락신, 조리 혹은 쪼리[1]
일본어: 草履, ぞうり(조리)
영어 : flip-flop, thong sandal
쪼리냐? 쪼리냐고

1. 개요

샌들의 일종. 납작한 판과 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엄지검지 발가락 사이에 끈을 끼워서 신는 신발. 많은 경우 발의 앞만 고정하는 슬리퍼의 형태를 띤다. 주로 여름철에 해수욕장에서 수영복 등을 입은 남녀가 신은 모습을 연상하겠지만, 평상시 외출용으로도 많이들 신는 만능 아이템이다. 참고로 한국에서 부르는 이름인 쪼리조리는 100% 일본어로, 일본에서 볏짚 등으로 만든 납작하고 끈으로 묶인 일본식 전통 신발인 ぞうり(조리)에서 온 말이다.

2. 역사

thong sandal 자체는 고대 이집트를 비롯한 세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어느 문화권만의 신발이라고 하는 것은 힘들다. 한국에도 과거 백제의 짚신을 보면 일본 조리하고 앞부분이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근대 이후에 세계로 퍼진 조리는 일본의 조리에 그 기원을 둔다. 조리는 미국이나 태평양 지역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2] 미국에서는 태평양 전쟁 이후 일본에 주둔했던 주일미군들이 조리를 사가기 시작했고, 1950년대 이후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조리 형태의 신발인 플립-플랍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이후로 플라스틱 등 재료도 다양화되었다. 그러나 다른 지역, 주로 남태평양 등에서는 일본의 영향이 빨라 이보다 수십년 더 빠른 시기에 조리를 수용하였다. 혹은 그러한 전통적인 형태의 신발을 가졌던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지역별로 이름도 다르고 그 수도 많다.

3. 특징

노출이 많은 구조상 발 사이즈가 큰 사람이라도 자유롭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이다. 실제로 보통 사람들이 신고 다니는 신발들 중 가장 발등 및 발가락을 많이 노출하는 종류의 신발이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하여 여름철에는 남녀를 가리지 않고 많이들 신는다. 어떤 이들은 여학생들이 높은 비율로 신고 다닌다고도 하나, 이에 대한 자세한 서술을 희망할 시 관련 자료 첨부 바람. 남자도 조리 좋아하는 사람 많다 한국은 남녀 상관없이 아디다스 삼선슬리퍼가... 실제 남자들도 많이 신게 됨으로써 다양한 남성용 바리에이션들이 나오고 있는데, 끈의 모양을 꽈배기 형식으로 꼬았거나 두 줄이거나 발등 위를 지나는 끈이 하나 더 있거나 가죽으로 만들어졌거나 하는 식이다. 다만 여자들처럼 컬렉션을 만드는 경우는 드문 편.

조리보다 더한 노출도(?)를 갖는 신발로는 맨발 아예 끈이 없는 '끈 없는 조리', '끈 없는 슬리퍼' 등으로 불리는 '누드슬리퍼', '누드샌들' 같은 것들이 있다. 이 신발은 아예 밑창만 있고 발등위로 올라오는 부분이 아예 없는데, 발바닥 부분에 인체에 무해한 혹은 무해하다고 주장하는 접착제가 발라져 있어 그 접착력으로 발바닥에 달라붙은 채로 신는다고 한다. 햇볕에 끈 부분만 노출되지 않아 하얗게 자국이 나는 게 싫거나, 끈으로 인해 발가락 사이를 다치는 게 싫은 이들에게는 유용한 신발이다. 다만 발바닥이 끈적거릴 뿐.(...) 절충안(?)으로 투명한 비닐끈을 이용해 거의 보이지 않거나 빛을 통과시켜 자국을 최소화하는 조리도 있다.

애초에 신기 쉬워서 인기를 끈 만큼 허술해서 걸을 때 소리도 잘 난다. 이 종류의 신발은 대체로 신발이 벗겨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부분이 앞쪽에 집중되어 있고 뒤쪽에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신고 편하게 걷다보면 뒷 부분이 덜렁덜렁 거리게 되고 딱딱한 바닥과 만나면 철썩철썩 하는 소리가 제법 울리게 된다. 플립플랍(flip-flop)은 이러한 소리를 빗대서 붙은 이름이다. 때문에 격식있는 자리에선 별로 신을 것이 못된다. 도서관 같은 조용한 장소에서도 구두 등과 함께 소리 때문에 민망해질 수 있다. 그럴땐 궁극의 뒷꿈치 걷기를 시전하자

이 문제 때문에 신발을 잡아주기 위해 불필요하게 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밑창도 얇아 충격 흡수가 잘 안되어 생각보다 발 건강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신발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이와 정반대로 맨발 상태에 가장 가까운 발 건강에 좋은 신발이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 마사이족들은 조리를 많이 신는다고 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신발 항목 참조.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신기 꽤 불편한 편으로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끈을 끼우고 그 좁은 단면적에 힘이 집중되기 때문에 장시간 도보시 끈이 닿는 부분이 까지거나 물집이 잡힐 수도 있다. 그리고 밴드를 붙이지 남자들의 경우 상당수가 어릴 적에 한두 가지 정도 운동을 하기 때문에 나중에 가면 발이 변형돼서 조리를 신을 경우 적응하는데 시일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결국 계속 신고 다니다 보면 적응해서 여름철에 이것만 신고 다니게 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십중팔구 발등에 V모양의 탄 자국이 생긴다.

참고로 초심자라면 발등 위를 지나는 끈이 두껍고 납작한 종류를 신는 것을 추천한다. 중학교 과학만 제대로 배웠어도 알 수 있듯이(...) 압력은 접촉하는 단면적에 반비례 한다. 양말과는 함께 할 수 없지만, 발가락 양말은 가능한데, 실제로 드물지만 발가락 양말과 조리를 함께 신는 사람도 있다. 스타킹과 조리를 함께 신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긴 한데, 아무래도 얇다보니 양말을 신었을 때보다는 발가락 부분이 그나마 잘 들어간다.

4. 트리비아

flip-flopper라는 말도 있는데, 자기 의견을 줏대없이 바꾸는 인간을 뜻한다. 과거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의 별명 중 하나. flip-flop의 이미지가 어떤 것인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이것을 신고 걸을 때 뒷부분이 덜렁거리기 때문에 건달스러워 보인다며 싫어하는 어르신들도 간혹 있다. 특히 조리가 보편적이지 않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초중학교 수련회에서 조리는 일진 혹은 노는 애들이나 신는(...) 거라고 보는 인식이 비일비재했기에 한때는 손가락질을 받던 비운의 신발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세월이 지나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조리 신고 다니는 어르신들도 많이 늘었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들 뿐 아니라 가족 단위로 조리를 신는 집도 있다. 단, 부모들은 대체로 상술한 끈이 두껍고 납작한 종류이고 여학생들은 대부분 상기된 사진처럼 끈이 가는 조리를 많이 신는다. 아예 몇 켤레씩 그것도 색깔과 메이커별로 죄다 구매해서 집에 쌓아놓고 신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인데, 특히 한참 꾸미는데 민감한 사춘기 딸을 둔 집에서 이런 현상이 많이 보인다. 이 경우, 끈이 가는 조리는 높은 확률로 딸의 소유다. 끈이 두꺼운 조리는 부모 소유. 물론 케바케긴 하다.

버려진 조리들은 아프리카에서 예술품이 되기도 한다.#

4.1. 관련 페티시

조리를 신은 여학생의 발을 선호하는 페티시가 일부 남성들 사이에 존재하며, 실제로 이 문서 역시 여학생들의 조리 페티시에 관련된 서술이 한때 불필요하게 강조된 적이 있었다.

이들에 따르면 발목을 조여주는 학교 체육복을 입고 조리를 신으면 발이 더욱 예뻐 보인다고 한다. 또 여성들의 발은 피부색이 희기 때문에 검정 조리와 잘 어울린다고. 이 패션의 단점은 겨울에는 완전 무방비가 된다는 것. 또한 조리의 발이 훤히 드러나는 특성에 특유의 철썩거리는 소리가 묘하게 페티시를 자극한다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이들에 따르면 번화가를 걷는 여학생 10명 중 4~5명은 조리를 신고 있다고 주장한다.

주로 치마, 핫팬츠, 레깅스, 원피스와 조합을 많이 이루는데 이 중에서도 핫팬츠나 반바지, 레깅스가 가장 메이저한 조합이고 츄리닝, 청바지 등이 그 다음, 가장 마이너한 쪽이 치마와 원피스다. 날씨가 조금이라도 선선해질 시점이 되면 치마+레깅스+조리라는 다소 괴악한 패션이 보인다.



[1] 표기상으로는 전자가 맞지만 실생활에서는 후자가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2] 쪼리로 유명한 '하바이아나스'가 애초에 하와이에 거주 중인 일본인이 신은 쪼리를 보고 만들어졌으니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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