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대한 내용은 정복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正服 / Service dress uniform / Full dress uniform'의식 때에 입는 정식의 옷'이다. 흔히 제복하면 많이 떠올리는 옷이 바로 정복이다.
근무복 및 예복과의 구분이 매우 애매하다.
2. 역사
흔히 2차대전 무렵에나 정복과 전투복의 구분이 생겼다고 여겨지나, 의외로 삐까번쩍하게 차려입던 근대에도 정복이나 예복, 근무복 겸 전투복, 작업복 및 훈련복 등의 구분은 있었다. 현대인들이 보기엔 근무복 겸 전투복인 일상용 군복조차 온갖 장식이 많고 화려한 색상의 군복이 정복을 겸한 것 같지만, 당시에도 장교들은 행사나 파티 등 사교활동에 입을 화려한 장식들이 추가된 예복, 정복을 여러 등급으로 나눠 갖추었고, 사병들은 이것들을 입을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전투복 자체로도 민간용 정장 수준은 됐기에 어느 정도 행사복을 겸해도 무리는 없었다. 사병들은 이 화려한 전투복을 1~2착만 지급받았고[1] 검열시 깔끔하게 유지해야 했기에, 부사관이나 행정 근무자, 외부에 노출되는 위병이나 경계병, 휴가나 출타, 정식 훈련 및 실전 등에만 입고 평소엔 허름한 작업복이나 B,C급 상태의 전투복 차림으로 훈련하고 작업했다.20세기 들어서도 이 모습은 어느 정도 유지됐는데, 2차대전 때의 그 미 육군조차 규정상으론 당시에 이미 정복화되어 있던 초콜릿색 혹은 겨자색 정장형 군복을 전투시에 입는 게 원칙이었다가, 점차 훈련 때 입던 작업복(fatigue)나 보다 기능적인 야전 상의 등을 걸치고 전투에 임하는 게 일상이 되어가며 전장 속 군복 착용 패턴을 변화시켰다.
현재는 많은 국가들이, 기능성을 우선시한 전투복과 멋과 상징성을 강조한 정복 등을 보다 철저히 구분하고 있다.
3. 대한민국 국군 병의 정복 지급 논란
1950년 한국 전쟁 개전 이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육군은 병사에게도 정복을 지급했었다. # 현대 대한민국 육군은 부사관 및 장교 등 간부 및 간부후보생에게만 지급되며, 오로지 해군만이 수병에게도 세일러복 형태의 정복을 지급한다. 공군의 경우 병사에게는 정복이 지급되지 않지만 대신 약정복은 장교, 부사관, 병 모두에게 지급된다. 해병대도 병들에게 근무복을 지급한다. 일부 국직 부대 등에 근무하는 육군 병들도 행사나 휴가 등에 입는 옷이 있고 이를 정복으로 잘못 알고 있으나, 이것은 사실 근무복으로 군 규정상 정복이 없을 경우 근무복으로 대체한다는 규정을 이용해 간부가 정복을 입을 때에도 이를 대체 착용케 하는 것뿐이다. 공군은 군 복제상 근무복이 없고 약정복이 동하 모두 존재하며, 이게 근무복을 겸하는 체계로, 병들은 약정복까지만 받는다.해군 외 병에게도 동일한 정복을 지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논쟁이 있다. 일부는 아예 해군에 지급되는 병 정복도 낭비니 폐지해야 한다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
3.1. 반대
3.1.1. 효용성이 낮다
정복을 도입한다고 할지라도 해병대나 공군의 경우처럼 출타 시 근무복보다는 전투복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공군의 경우 근무복 겸 약식 정복(약칭 약복)의 디자인이 구려서 잘 입지 않았다. 여름엔 경찰, 겨울엔 경비원이라나.[2] 최근 넥타이를 넣고 악명높던 약모를 개리슨모로 교체하면서 약복 선호자가 늘었다.
해병대의 경우 해병대의 특성과 결부된 점이 많으며 이것 역시 해병대원 개개인의 호불호가 갈린다. 과거에는 근무복에 정모 차림으로 나간 뒤 터미널 화장실 등에 가서 민무늬나 위장복에 팔각모로 환복하고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았으며[3], 90년대 민무늬군복에서 얼룩무늬위장복으로 교체될 당시 정모와 근무복 위에 얼룩무늬 야상을 입는 경우도 있었다. 근무복 위에 민무늬 야상인 경우 그럭저럭 어울렸지만 단색 근무복에, 정모를 착용하고 얼룩무늬 야상을 입는다면...
고압적인 군 문화 특성상 근무복이 좋아도[4] 선임의 통일 강제로 같이 따라해야 하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봤을 때 과연 정복을 지급한다고 병들이 좋아할지는 의문이다. 애초에 뭘 입혀도 결국엔 군인이라는 점 때문인데, 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박한 것도 한몫한다. 아무리 SS 친위대급의 혹은 그 이상의 제복을 지급해도 결국에는 군인이라는 사실에 이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정복이나 예복을 입을 일은 사실 군 안에서는 행사 때뿐이며, 사적인 행사로 결혼식 장례식 등이 있다. 단기 복무하는 장교나 부사관이 정복을 입는 경우는 임관식을 제외하면 본인 또는 가족 결혼식과 가까운 사람의 장례식 때, 진급식뿐이라고 보아도 된다.[5] 그만큼 활용도가 낮은 옷이다. 전역할 때 병은 반납, 장교와 부사관은 가져가기도 하는데, 징병제 국가이고 군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않은 한국에서 예비역이 평시에 정복을 입을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현역과 같은 군복은 일반인은 평시에 입지 못한다. 돈 들여 줘 봐야 제대하면 입지 못한다. 예비군 훈련은 전투복 입고 하는 거고, 민방위는 군복 안 입는다. 즉 전역 후 전혀 쓸데가 없다.
3.1.2. 비용이 많이 든다
피복비용상의 문제로 인해 장교들도 예복과 정복을 통폐합해버린 상황인데 병에게 정복을 지급할 만한 비용은 만만치 않다. 대한민국 국군이 경우, 복무기간의 차이로 인해 장교 1명당 병력의 비율이 60명 정도 된다.[6] 기본적으로 정복은 최고급 원단을 사용하여 맞춤양복 형식을 띠기 때문에 일일이 체촌해서 각 군인들의 사이즈에 딱 맞게 제작되며 정복에 신는 단화는 에스콰이어제 구두로 군 피복판매소 판매 비용이 4~5만 원 정도 하니, 납품단가도 거기 비슷할 것이다. 이 때문에 군인 한 명에게 정복 한 벌을 맞추는 데 동정복과 하정복을 포함해서 100만 원 상당의 비용이 들어간다. 정복이라는 게 일반 전투복과는 다르게 지급되고 다르게 제작되기 때문에 비용이 정말 만만치 않게 들어간다. 예복은 정복보다 더 비싼 주제에 너무 많은 피복비용에 비해 입을 일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폐지했는데 정복 역시 입을 일이 더 적은 병에게 제작해준다는 것이 실용적이지 못해서 병에게 정복을 지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정복 지급 자체가 너무 돈지랄이다. 병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별로 안 입는 옷을 엄청 비싼 돈을 들여 제작한다는 것이 문제다.그리고 머릿수 역시 문제다. 67,000명의 해군이나 63,000명의 공군과는 달리 육군은 360,000명에 달하기 때문에 이 많은 인원에게 모두 정복을 지급하기가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다. 비용도 그렇지만 체촌 시간 역시 무시하지 못한다. 이런 문제로 인해 현재 대한민국 국군에서는 해군과 공군에게만 근무복과 정복이 지급되고 육군은 수도방위사령부, 육군본부, 국방부 등 지극히 제한된 일부 부대에서 근무하지 않는 한 지급되지 않는다.
후술할 찬성론에서 독일연방군의 경우 9개월짜리 징집 사병에게도 정복이 지급되었다고 하는데 독일 연방군의 병력은 176,000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게 가능한 것이다. 500,000명이 넘어가면 그렇게 해줄 비용이 상당히 버거워지게 된다. 그리고 소련군의 경우도 대학에 입학하면 병역이 면제되며 병역 면제 사유가 잔인할 정도로 적은 대한민국과 동일선상으로 보면 안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대한민국의 병역의무의 상황 상 병에게 정복을 지급해버리면 1천 5백만~2천만 벌이나 되는 정복을 제작해야 한다.
3.2. 찬성
3.2.1. 사기를 높일 수 있다.
일부 근무복[7]을 지급하는 육군 부대 등을 보면 복무자들의 사기를 높이는 효과가 충분히 있다. 육군의 수도방위사령부나 육군본부 및 여러 국직부대 등 근무복이 따로 나오는 부대의 경우 특별한 일이 없으면 근무복 차림으로 출타하게 하는데, 수방사 출신들은 특히 전투복 차림의 타부대원들에 대해 근무복을 지급받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갖는다. 일부 육군 부대 중 전투복만 받는 인원과 근무복도 받는 인원이 나뉘어 있는 경우, 근무복 가진 인원을 군장 무거운 불쌍한 놈 취급하기보다는 꼬까옷 있는 부러운 놈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더 크다. 일부 부대의 경우, 근무복을 받지 못한 인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바람에 지휘관 재량으로 근무복은 영내에서만 입고 휴가/외박/외출은 전투복으로 통일하도록 한 경우도 있다. 부대원들은 근무복을 다 지급해 달라고 희망했지만 예산 등의 이유로 불가능했으니 나온 궁여지책.육군 내에서만이 아니라 휴가나와 영외에서 타군을 보고 부럽다고 생각하는 육군 병사의 수도 꽤 된다. 공군 병들끼리도 약정복 복제가 개리슨모를 착용하고 넥타이를 착용하는 등 정복 비스무리하게 변경되었을 때 큰 호응을 얻은 것만 봐도 그렇다.
한때 육군 초임 부사관들에게 정복이 지급되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1997년 외환 위기 사정 때문에 2000년 초중반 군번의 육군 초임하사들은 정복을 받지 못했고[8] 이 때문에 망연자실했다. 2006년 이후로 육군 초임하사들에게 정복 지급이 재개되었다. 그전에 정복을 받지 못한 남군 초임하사들은 임관식에 정복이 아닌 얼룩무늬 점퍼를 입어야 했다. 여군은 초임도 지급됐고, 나머지 남군 하사들은 복무연장심사를 통과 후 정복이 나왔다. 물론 지금은 임기제부사관만 합격해서 임관해도 정복이 나온다.
당연히 정복을 받을 줄 알았는데 못 받았기 때문에 당시 초임 부사관들은 더 큰 실망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러한 박탈감이나 실망감의 심리는 병들도 예외는 아니다 할 것이다. 정복의 지급은 군인의 자부심과 분명 연관이 있으며, 간부와 불합리한 차별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 주며, 병을 소모품이 아닌 어엿한 군의 구성원으로 대우한다는 상징성도 내포한다. 군인에게 정복은 전투복, 근무복과는 다른 옷이 아니라, 군인으로서의 상징이자 날개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예산이나 병들의 짐이 늘어난다는 이유[9]만으로 배척할 수만은 없다.
3.2.2. A급 전투복으로 대체하기 어렵다
또한 군인으로서의 멋을 병들에게만 전투복 하나로 강요한 것은 착오적인 발상이다. 이른바 A급 전투복이라는 게 있으니 행사시에 이거 입으면 되지 않느냐고들 하지만, A급 만든다고 다림질해 잡아댄 줄은 전투복의 적외선 방출 방지 코팅 등을 무참히 녹여버리고, 기타 각종 치장 등을 해 두는 탓에 전투복으로서의 기능을 꽤 많이 상실한다. 못 입을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암만 꾸며봐야 정복처럼 멋있지도 않다. 상기 언급한 것처럼 근무복이라도 나오면 못 받아서 아니꼬워 하는 사람이 제법 많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군인의 자부심은 전투복에서 나오므로 전투복으로 예식복을 삼을 수 있다는 주장도, 체육인들이 자신의 도복이나 체육복에 자부심을 갖는다 해서 체육복으로 모든 행사를 치르지는 않듯 설득력이 없다. 올림픽만 해도, 개/폐회식 때 각국 선수단이 체육복이 아닌 정장 형태의 선수복을 입고 온다. 그래서 모든 병들이 정복을 지급한다면 전투복을 선호하던 인원들이 정복 입고 휴가나가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으며, 공군의 경우 근무복 착용 부대를 제외하고는 약정복이 없어지거나 정복 안에 입는 형태로 통합[10]될 수도 있다.
3.2.3. 징병제의 병도 정복을 지급받는 군대가 많다
해당 사진은, 당시 징병제를 시행했었던 소련이 징병제로 들어온 소련군의 일반 육군 징집병들에게도 블레이저 형태로된 정복을 지급했었던 시기의 모습이다.[11]
모병제인 군대의 병만이 정복을 지원받는 것은 아니다. 미군도 베트남 전쟁 이후까지 징병제를 유지했고, 그때도 미 육군을 포함하여 모든 군은 일반 징집병들에게도 똑같이 정복을 다 지급해 왔고, 과거에 소련군 육군/공군은 한때 병들에겐 전투복만 지급하다 냉전 시기의 초반부터 정복과 근무복을 모두 지급했으며, 독일군의 경우에는 징병제가 없어지기 직전에 '9개월'만 복무[12]하는 일반 징집 육군 병들에게도 정복과 근무복을 모두 지급했다. 괜히 외국 군대의 상당수가 징집된 육군 일반 병들에게도 정복을 주는것이 아니다. 심지어 '일반적인 수준 이하'인 다른 나라의 군대들과 비교해도, 질적으로 매우 열악한 북한 조선인민군의 육군마저도 일반 징집병들에게 정복 대용품을 지급했었다.[13] 현재는 경제 사정 악화로 위장복 1착(...)만 준다.
3.2.4. 비용은 의외로 문제되지 않는다
간부와 같이 맞춤복을 줄 필요 없이, 기성품을 사이즈별로 대량 발주하고 일부 특이체형에 한해 맞춤복을 지급하는 등으로 조달하면[14] 규모의 경제로 인해 단가가 확 떨어진다. 상기에서 언급한 1인당 백만 원 같은 계산은 철저히 소량 그것도 민간 양복점에서 사복 양복을 맞출 때의 가격이고, 맞춤복으로 가더라도 40만 규모의 숫자라면 얘기가 다르다. 당장 동일한 정장 형태인 교복조차 맞춤으로 사도 10~20만원대에서 끝나며, 기성복은 그 반값도 안 할 만큼 훨씬 싸다. 숫자도 적은 데다 재단이 일반 정장형 정복보다 번거로운 세일러복인 수병 정복 맞춤복도 납품 단가를 보면 매우 저렴하다. 국방부 청사 인근의 용산구의 군 정복과 근무복 맞춤점에선 "개인 맞춤"으로 상하의 세트 20만 수준에서 제작해주는데, 공장에 수만~십만벌을 대량 발주하면 당연히 10만 혹은 그 미만까지 낮추는 게 가능하다.게다가 육/공군 병의 경우 정복, 근무복과 예복을 통합한 형태로 간다면 재킷 비용만 더 추가하면 된다. 약정복을 안에 입고 재킷과 일반적인 넥타이를 착용하면 정복이 되고, 부착물을 바꾸면 예복이 되며, 일반 넥타이 대신 나비넥타이로 바꾸고, 필요할 경우 와이셔츠를 싸제로 착용하고 흰색이나 군대에서 정한 규율대로 바꾸면 만찬복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론자들이, 안 가져가는 사람들이 버리면 쓰레기만 늘어나니 비용도 는다고 주장하나, 반납을 원칙으로 하고 희망자만 돈을주고 가져가게 하면 그만이다. 반납받은 피복은 재활용피복으로 역시 희망자가 신청해 수령, 착용케 하면 신규 제작에 따른 개인 부담 등도 줄일 수 있다. 후술할 정복 부대피복화를 하면 반납을 더욱 철저히 받을 수도 있다.
3.2.5. 의외로 편리할 수 있다
전투복을 정복과 근무복을 겸하게 만드는 것이 예산도 아끼고 또 신속히 전투에 대비할 수 있다며 실용성도 있다는 주장도 따지고 보면 그렇지만도 않음을 알 수 있다. 전투복은 어디까지나 "싸우기 위해" 입는 옷이지 만능 옷이 아니기에 입고 다니다보면 굉장히 불편하고 어색하다. 괜히 작업할 때 전투복이 아니라 체육복 입는 게 아니다.여러 휘장이 많이 달린 근무복이나 정복은 마냥 불편해 보일지 모르나 최일선에서 경계 근무하고 훈련하며 구르거나 작업하는 인원이 아니면 되려 근무복과 단화 차림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겐 편하다. 해군 수병 출신들의 경우, 신병훈련 마친 뒤 해상병전투복[15]으로 갈아입고 일하다가 부대에 따라 전투복 다시 입게 되면 입에서 욕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임을 체감했을 것이다.
통상 근무복의 디자인을 한 테트론 재질의 경비복 상하의가 합쳐서 4만원정도에 넥타이에 기성 단화까지해도 8만원이 안넘는다. 무엇보다 해당피복류는 통상 전역시 반납을 하며 실제로 입는횟수가 적기에 재활용도 가능할 정도다. 무엇보다 대군 규모의 병력들에게 보급을 한다면 단가는 더더욱 떨어지게 되어버린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드는 비용은 적을수도 있다.
3.3. 대안
개인 피복으로의 육군 병 정복 지급이 정 예산 때문에 곤란하다면, 부대 피복으로 지급해 필요시만 착용하고 복귀 후 반납시키자는 안도 제시되고 있다. 의장대나 헌병대의 것들처럼 부대피복으로 돌려 쓰게하며 외출외박, 휴가시 입고 나가게 한다면 일일이 개인지급 해주는 것보다 훨씬 가성비가 좋게 나온다. 이미 시행 중인 시스템이기도 하니 그리 어렵거나 새로운 일도 아니다.이 경우 정복 개인 지급을 간부가 아닌 병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따른다. 병들은 휴가나 외박시 귀가 후 복귀 전까지만 사복을 입을 수 있고 그 이외 시간엔 24시간 전투복이든 체육복이든 군복류만 입어야 하지만, 간부는 임관후엔 근무 시간 말곤 상시 사복을 입는데다 정복은 진짜 큰 행사 아니면 단기 간부들은 임관식 이후 한 번도 안 입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조금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정복과 근무복은 군인을 나타내는 의복 그 자체로써가 아니라 민간인들이 특수 의복에 대한 멋짐에 반하게 만들고, 착용자 군인의 자부심은 그렇게 대민선전 되어 끌어올려진 부러움을 통해 자부심을 긍취시키는 용도이다. 그러니까 정복의 착용 목적은 착용자의 편의성이나 실용성보다는 순수히 대민선전용에 그 목적이 있는만큼, 일단은 군복을 입고 부대 밖을 나가는 병들에게 입혀줘야 그 취지와 목적성에 부합하다는 주장이다.[16]
대여 방안은 대대급 부대에서 병 정복을 상시 보관해두었다가 휴가, 외출 시 희망자를 받아 대여해주거나 특별한 행사가 있다면 아예 분출하여 전부 입히는 방안이다. 전역하면서 가져가지 않는 부사관이나 장교의 정복을 수거해 이같은 용도로 다시 재활용하여 보충할 수도 있다.[17] 물량이 많다면, 아예 휴가 등을 나갈 때도 착용토록 상시 지급했다 전역시 회수할 수도 있다. 신규 구매는 희귀 체형을 가진 이들이 입대해 이들을 위해 피복을 장만할 때나 기존 부대피복이 노후 흑은 손상된 경우 보충용으로만 하면 큰돈 들어갈 일도 없다. 당장 예비군 훈련장에서 대여해주는 특수 크기의 전투복류들이 딱 이런 식이다.
약정복과 정복, 예복, 만찬복을 통합하여 사용하게 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불필요하게 의복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약정복을 안에 입고 재킷과 넥타이만 착용하면 정복이 되며, 몇몇 부착물을 추가로 붙이면 예복, 부대에서 정한 방침에 따라 싸제 와이셔츠를 입고 나비넥타이를 착용하면 만찬복이 되는 식이다. 실제로 미군에서는 이런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18] 만찬복의 경우 해외의 높으신 분들까지 드나드는 곳이 아니라면 쓰는 부대가 많지 않으므로 와이셔츠와 나비넥타이는 만찬 자리에 나가는 필요한 부대 혹은 병력에만 지급해줘도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육군의 경우, 정복까지는 아니더라도 근무복만 지급해줘도 충분해진다. 특히 근무복을 병과장, 약장, 견장을 달아서 정복으로 바꿀수 있도록 하고, 양복 바지와 단화을 착용하고 정모로 바꿔 쓰기만 해도 충분히 모양은 날 것이다. 동절기에는 거기에 코트나 블레이저를 추가 지급하면 된다. 이렇게 되면 위에서 언급한 정복, 근무복 통합 형태가 되어 정복 지급이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린다.[19]
또 다른 방법이 있다면, 아에 병 개인이 희망시 군생활 도중에 자비로 맞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예전부터 군부대 인근의 군장점이나 양복점에서는 군인들을 대상으로 사제 피복을 맞춰주고는 했다. 요즘에는 온라인으로 넘어간 제작업체들이 인터넷 주문제작을 받기도 한다. 당장 현역이 업체에 연락하고 사정을 설명하면 근무복이나 정복을 맞추는 게 어렵지가 않은 수준이다.
이 경우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면 훈련수당에 피복 포인트를 더 붙여줘서 정복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 병력들만 구매하도록 할 수 있다. 참고로 간부들의 경우 이미 임관 1년 마다 피복 포인트가 생기는데, 이를 가지고 초도보급 이후 자신에게 필요한 의복을 추가로 더 맞춤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해군은 병 초도보급 이후 상병 즈음에 새로이 단화랑 속옷을 비롯한 일부 의류를 추가로 보급받는데 간부들은 이걸 포인트로 전산화한 것이다. 이걸 전군의 병에게까지 확대시키고 전투복을 더 맞출지 정복을 맞출지는 본인 근무 환경에 맞추어 자율에 맡긴다면 낭비되는 의류나 재정이 확 줄어든다. 참고로 간부 피복 포인트는 전역 때 일부 전환되거나 아예 소멸되며, 전역 즈음하여 전투복을 비롯한 일부 의류는 피복으로 전환 못하게 막아두어서 불필요한 분출도 막고 있다. 언급된 대로 간부들도 임관할 때만 입고 제대전 까지 옷장 가장 구석에 쑤셔박아두기 일쑤이다. 버리자니 아깝지만 그렇다고 입을 일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반대로 입을 일이 없겠거니 해도 근무처에 따라 오히려 더 많이 입게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초도보급 때 당장 필요한 전투복외의 피복에 대해서는 약간의 자율권을 주어 전투복을 더 받을지 근무복을 더 받을지 지급 된 피복비로 알아서 사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은 경제적 효율이 나올 수 있다.
4. 유사 개념
4.1. 근무복
Service dress uniform행정근무자 등을 위해 정복에서 옷 가짓수와 부착물 등을 줄여 간략화시킨 피복이다. 정복에서 블레이저를 벗으면 바로 근무복이 되는 식으로 통합되어 있어서 근무복과 정복의 구분이 애매하다.
4.2. 행사복
Parade Uniform정복을 보다 화려하게 만든 옷이다. 대중에게 자주 노출되는 군악대, 근위대, 의장대, 헌병대 등에서 착용한다.
4.3. 예복
Full dress uniform / ceremonial dress uniform군의 대형 행사에서 장교들이 입는 옷이다. 외국 귀빈을 만나는 경우, 국경일 관련 행사, 국가원수 취임식, 본인 결혼식에서 입는다. 정복보다 더욱 격식을 갖춘 옷.
유럽에선 프록 코트, 볼러, 중절모도 원래 예복에 속했다.
대한민국 국군의 경우 육군과 공군에서는 준장 이상의 장교와 국방무관, 각군 주임원사 등 극소수의 부사관에게만 전원 지급되고 나머지는 장교는 필요시 대여해 입고 반납하거나 정 갖고 싶으면 자비로 맞춰야 했고 부사관은 아예 예복이 없고 정복을 입도록 했으나[20], 공군은 2016년, 육군은 2017년부터 부착물을 교체하는 식으로 정복과 예복을 겸할 수 있는 형태로 정복을 개정했다. 부사관의 예복 착용 금지도 이때를 기해 풀렸다. 해군은 장교 부사관 모두 별도의 예복 없이 제독 한정으로 정모를 예모로 바꿔 쓰는 등으로 예복을 대체하는데, 해군 피복 디자인이 정복과 예복을 겸하기에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해병대는 여전히 별도의 예복을 유지하고 있으며, 역시 제한적으로 예복이 지급되거나 자비 마련할 수 있다. 해병대는 부사관도 육·공군과는 달리 2017년의 복제개정보다 훨씬 전부터 예복 착용을 허용하고 있었다.
4.4. 만찬복
Mess Dress Uniform / Dinner Dress Uniform군에서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장교들을 모아서 대규모 회식을 한다. 이 회식에서 입는 턱시도를 만찬복이라 부른다.
이 피복은 국군 기준 장성급 장교에게도 전원 지급되지 않고, 국방무관 등 필수 인원에게만 지급하며 나머지는 사비로 맞춰야 한다.
4.5. 정장
정장과도 비슷하지만 소속 집단간의 통일성이라는 측면에서 차이점이 있다. 다만 정장은 사복이기는 해도, 다른 사복인 편의복과는 다르게 어느 정도 구별되므로 정복과도 어느 정도 공통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5. 기타
군대뿐 아니라 경찰, 소방, 교정직 공무원, 철도특별사법경찰대 등도 정복이 존재한다. 이쪽도 의무경찰, 의무소방, 교정시설경비교도대는 근무복까지만 주고 정복은 직원들만 준다.미군의 경우 해군이 아닌 병에게도 정복이 지급되어서 출타 나가거나, 외부에 호출을 받으러 가면 입고 나간다. 녹색 정복을 입던 시절 말기엔 에릭 신세키 장군의 지시로 정모를 폐지하고 베레모를 썼기 때문에 정복 일체의 휴대가 간편했다.
육군 예복[21]인 ASU(Army Service Uniform). 이등병부터 대령까지는 위와 같은 복장이며 장성급 장교는 바지가 상의와 동일한 색상이다. 병은 바지에 줄이 없고, 부사관은 얇은 줄, 준사관부터 대령까지는 보다 두꺼운 줄이 옆에 들어가며, 장군은 바지 색 뿐 아니라 줄도 얇은 줄 2개로 바뀐다.
해병대의 경우 넥타이와 와이셔츠의 색깔이 동일해서 멀리서 보면 넥타이를 매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6. 관련 문서
[1] 당시의 풍조 중엔 전쟁에서 전투가 임박했을때 다수의 병사들이 A급 군복을 꺼내 입었는데 설령 죽더라도 폼나게 가자는 심리였다.[2] 80~90년대 경찰, 경비 근무복과 거의 똑같았다. 특히 80년대 까지는 약모가 간부가 쓰는 정모여서 경찰과 혼동되는 논란도 있었다.[3] 요즘엔 해병대에서 단속하고 있어서 못한다. 부대에 따라서 외박/휴가는 근무복, 외출은 전투복 차림으로 나가게 하는 곳은 있다.[4] 휴가 때 쓰고 나오는 정모에 반해 해병대에 온 사람도 매우 많다.[5] 전역시에 장교는 대령 정도 부사관은 상~원사 정도 되어야지 전역식을 하는데, 그것도 만기전역(전인범 중장 전역식)시에나 한다. 나머지 계급들은 근무복을 입고 직속 상관에게 전역 신고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6] 금방금방 교체되는 병에 비해 장교는 비교적 오래 복무하기 때문에 인원수가 편제보다 더욱 차이나는 것이다.[7] 육군병이 이를 지급받으면 정복을 대체하는 용도로 착용한다.[8] 해군의 경우는 피복비 삭감으로 전역자에게 얼룩무늬 대신 악성재고였던 민무늬 작업복을 대신 지급했다. 상부에선 전역하는 수병들이 실망 혹은 분노할 줄 알았으나, 정작 전역자들 반응은 끗발 있어 보인다거나 민무늬가 더 멋있다는 등 전반적으로 호평이었다. 이때 육해공군 병 정복 및 근무복을 싹 폐지하고 통합피복 만들잔 소릴 육군의 어느 높으신 분이 제기했다 욕만 쳐먹고 접기도 했다.[9] 애초부터 전장 가는데 정복까지 다 싸가라고 하는 게 미친놈이다. 미군도 이라크 같은 분쟁국가 등에 갈 때는 불필요한 정복이나 근무복 등은 주둔지나 집에 두고 간다.[10] 신형 약복의 경우 햐약복에 한해 정복 안에 입어도 별 문제가 없는 디자인이다. 동약복은 색깔을 바꿔야한다. 미군의 경우 정복 세트가 정복 + 근무복 + 예복 + 만찬복이 통합된 형태이며, 넥타이 형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넥타이를 착용하며, 예복으로 입을 땐 부착물을 바꾸고, 만찬복으로 입을 땐 나비 넥타이를 착용하거나 등)및 부착물만 바꾸는 식이다.[11] 군경 정복 상의는 형태는 블레이저 형태여도 유럽 문화권에서는 튜닉이라고 구분되어 불린다.[12] 위 반대론에서 독일군은 17만명대밖에 없어 정복 줘도 된다고 했지만, 9개월만 복무한다는 건 곧 9개월마다 대체할 병력을 뽑아 새로 옷을 줘야 했다는 것이니, 생각만큼 적은 수가 아니다.[13] '테트론 재질로 된 전투복'이며 사실상 '근무복'이다. 하지만 인민복 형태의 전투복과는 달리, 소련의 육군 병사들이 당시에 쓰던 티셔츠 스타일 전투복 형태이다. 마감 역시 전체적으로 전투복보다는 깔끔하고 광이 나는 원단을 써서, 단정한 느낌을 준다. 이것과 면 재질의 전투복 1착을 같이 받았는데, 면 재질이 보기엔 후즐근한 대신 작업복으로 쓰기 좋아 훈련과 작업 등엔 면을, 영외 출타나 정문 근무, 행사 등 대외 노출시 테트론을 입었다.[14] 현재 군복이 이러한 방식으로 지급되고 있다.[15] 근무복 형태로 된 옷으로 샘브레이라 불리는 하늘색 셔츠와 덩거리라 불리는 남색 바지, 단화(구두)로 구성된다. 나팔바지에 헐렁헐렁한 느낌이 많이들어서 멋은 안난다고 하지만 편하기는 엄청 편하다. 2022년부터 함상전투복으로 완전히 바뀌면서 해상병전투복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MBC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의 유물이 되었다.[16] 과거 SS친위대 정복이나 지금의 미해병대의 정복에 반해 입대한다는 인원이 있었던 만큼 의복에 의한 선전효과는 결코 미미하지 않다. 당장 대한민국 해병대의 빨간 명찰과 팔각모조차도 실용성은 육군의 것 보다도 훨씬 떨어지는 것들이다. 허나 해병대는 불편한 팔각모와 실전적이지 못한 빨간 명찰을 마초이즘과 특수함으로 포장하고 있으며 그렇게 포장된 마초이즘과 특수함은 새로이 해병대 병을 모집하는데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결국 정복이란 빨간명찰과 팔각모에 담긴 의미가 의복 전반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17] 해군과 해병대의 경우 재활용피복이라 하여 전역자가 자진하여 반납한 전투복, 근무복, 정복들을 병, 간부 상관 없이 필요한 사람이 가져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18] 타국 군대에서도 아주 예전부터 보인 복식 체계라 미국만의 전유물도 아니고 아주 새로운 체계도 아니다. 하다 못해 대만군에도 블레이저를 입었느냐 항공점퍼(일명 간부잠바)를 입느냐, 넥타이를 풀었느냐 매었느냐 정도로 근무복과 정복이 구분된다.[19] 특히 더운 여름철에 하근무복이 지급되는 수방사 및 직할대, 본부 일부 부처와 전투복을 접어 입던 일반 부대원의 입장 차이는 매우 크다. 야전이 아닌 실내 근무 인원들에게는 질긴 전투복과 전투화 보다는 얇고 통기성 좋은 근무복과 단화가 여름철 업무 효율에 훨씬 좋아 이를 선호하는 장병들도 많았기 때문이다.[20] 실상은 장교도 그냥 정복을 입는 경우가 대다수였던 듯하다.[21] 원래 정복과 예복을 겸했으나, 정복이 새로 지정되어 현재는 예복으로만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