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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衣(우의) / raincoat, macintosh[1]
1. 개요
비(또는 눈)이 올 때 비나 눈을 맞지 않기 위한 용도로 입는 옷. 우비(雨備)라고도 하지만 우비는 우의 외에도 우산, 삿갓, 도롱이 등 비를 피하는 도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현대 대부분의 사람은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비옷은 입지 않는다. 우산과 더불어 장화, 레인코트 정도는 챙겨입기도 하지만 방수 비옷을 걸치는 경우는 드물다.[2]
허나 우산을 쓰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비옷이 활약한다. 폭풍우로 인해 우산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자전거, 오토바이 운전자, 경관, 군인, 작업자(양손이 다 필요한)처럼 우산을 들 수 없는 이들은 비옷을 착용한다. 특히 경관은 우비 착용 시 모자에 씌우는 방수 커버도 있다. 또한 비오는 날 축구, 야구같은 스포츠를 현장에서 관람할 경우 우산을 들고 있을 수는 없으니 비옷을 입는다. 그래서 우천 경기 중계 화면에서 비옷을 입고 있는 관중을 비춰주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작은 어린이도 우산 대신 비옷을 입히는 경우가 많다. 작은 어린이가 우산을 들면 우산이 성인 허리 높이 언저리에 오는데, 이러면 통행 시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다.
비옷은 대개 비닐로 만들어지지만, 방수성이 있는 천으로 만들기도 한다. 이 경우 방수 코팅이 서서히 마모되므로 오래 입으면 방수성이 감소한다. 어느 재질이건 사용 후 잘 말려야만 곰팡내가 나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비옷은 중세 유럽의 후드가 기원이다. 주로 수도승과 장거리 여행자들이 입고 다녔는데 장거리 여행자들은 여행 도중 비가 오는데 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으면 머리에 후드를 눌러쓰곤 했다. 이것이 나중에 각각 후드티와 비옷으로 진화한다.[3] 동아시아의 경우 비올 때 입었던 짚으로 만든 도롱이라는 망토가 있는데 이 역시 비옷의 일종이다.
옛날 군용 판초 우의를 입은 사람을 멀찍이서 보면 과거 동아시아의 도롱이 입은 모습이랑 딱 닮아있다.(특히 전투복과 판초우의의 위장무늬 패턴이 구형 - 구형, 신형 - 신형 등으로 맞아들어가는 경우는,[4] 멀리서 보면 아니 가까이서 봐도 전투복이랑 판초우의가 구분이 안 가기 때문에 더더욱.)
물론 군인은 위장을 위해 위장 무늬가 박힌 비옷을 입지만, 민간인들은 먹구름으로 인해 어두워진 시야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차량들에 대해 가시성을 부여해야하기 때문에 노란색, 빨간색과 같은 밝은 색으로 되어있고 너무 튀지 않는 투명한 색도 있다. 군인들이 입는 판초우의 같은 비옷은 찾기 힘들고 대부분 롱코트 형식으로 되어있다. 야외에서 작업·여행을 하는 게 아닌 이상 대부분 우산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라 1회용 비닐로 된 비옷이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다.
등산/낚시를 즐긴다면 배낭 속에 꼭 지니고 있어야 할 물건이다. 우산 쓰는 것보다 비옷을 입는 게 더 편하다.
비옷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상하의 신발 모두 방수처리된 옷이거나, 걸리적 거리더라도 대략적으로 무릎에서 종아리까지는 내려와야한다. 즉 사이즈를 맞춰 입는 물건이 아니라 원래 신체 치수보다 크게 계산해서 입어야 한다. 자전거의 경우 자전거용 저지+빕이 몸에 찰싹 달라붙는 의복이므로 비옷도 평상복 수준의 크기면 충분하지만, 오토바이의 경우 보호용 의류가 패딩 내장이라 두툼하기 때문에 비옷도 그에 맞춰 커야 한다. 오토바이 의류 메이커들도 이를 감안해 비옷 사이즈를 정하므로 맨몸이나 평상복 위에 입기에는 좀 크다.
장화와 조합이 좋다.
2. 형태와 원단
형태는 코트형과 바지가 따로 상하형, 판초형 등이 있다.- 코트형
롱코트처럼 일상 복장위에 덧입는 형태. 보통 신사, 숙녀용 레인코트.
- 상하형
바지가 따로 있어서 다리에 오는 비도 막는다. 보통 작업용.
- 판초형
옷 형태가 아니라 후드가 달린 사각형 천을 어깨에 걸친 형태. 배낭을 매고 입을 수 있다. 아래 군대의 판초우의 참조.
원단은 주로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타포린 타프타 등을 사용하고 방수코팅을 한다. 코팅의 종류로는...
- 테프론 코팅
유연성, 내구성, 통기성 우수. 주로 레저용 등산복 등 고급우의에 쓰인다.
- 폴리우레탄 코팅
유연성과 내구성 우수. 작업용 비옷에 주로 쓰임.
- PVC코팅
싸지만 뻣뻣하고 무겁다. 환경에 나쁘다.
- PE(폴리에티렌) 코팅
싸고 안전하나 뻣뻣하고 내구성이 약하다.
- EVA 코팅
PVC의 단점을 보완한 코팅. 안전하고 친환경.
2019년도에 이런 레인코트가 유행한 적이 있다.
3. 군대에서
대한민국 성인 남성들이 비옷을 본격적으로 입게 되는 시기는 바로 군대. 전투나 훈련/근무시에 우산을 들고 활동할 수는 없기 때문에, 평소에도 가급적 우산을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비옷을 착용하는 것을 습관화시킨다. 본래 군복 차림으로 우산을 절대 못 쓰게 했으나[5], 2000년대를 전후로 하여 규정이 바뀌어 상근병들의 출퇴근이나 휴가나 외출 등, 업무 외 상황에는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다만 사용 가능한 우산의 종류도 튀지 않는 검은색이나 국방색 같은 어두운 색 계통의 민무늬 우산으로 한정되어 있다.그러나 사실 이것도 부대에 따라 꽤 달라서, 서울권 몇몇 부대와 해공군 부대에서는 작전중이건 뭐건 전혀 상관없이 우산을 일상적으로 사용한다. 해공군은 우의를 개인피복으로 1인당 1착씩 지급하기에 돌려입는 육군보단 위생적이지만, 일단 통풍이 잘 안 되는 등 불편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당직근무자 순찰도 우산 쓰고 돈다. 해당 부대에서 우의를 입는 유일한 경우는 경계근무 나갈 때나 우천시 작업 정도다. 심지어 경계근무 투입할 때도 우산 쓰고 나가는 부대도 있다. 짐작하겠지만 국직부대라 그 우의도 판초가 아닌 코트 형태의 일반우의임에도, 우산에 익숙해진 병들은 그나마도 안 입으려 한다. 물론 아까 말했듯이 케바케라 병사들에게 우산을 금지하는 부대도 종종 있다.
대한민국 국군에서 착용하는 비옷은 판초우의, 일반우의, 공병우의 등으로 나누어진다.
- 판초우의
라틴아메리카 지역 원주민들의 전통의상 중 하나인 판초(Poncho)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판초우의는 위장무늬가 새겨져 있는 네모반듯한 합성섬유 천에다가 후드 구멍만 뚫려있는 형태이며, 안쪽의 하얀부분이 갈라지거나 뜯어지는 폐급 수준의 물건도 있다. 비가 오지 않을때도 돗자리 대신으로 깔아두거나, 텐트의 비가림막 등 여러 용도로 사용한다. 실로 본래 용도인 비옷보다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제설할 때 눈을 쓸어담는 도구로 활용한다거나, 장비 사열할때나, 작업 도중 휴식할 때 판초우의를 깔고 앉는다거나, 텐트 바닥에 깐다거나, 바닥 상태가 진흙뻘이라 사격훈련하기 뭐할때 깔아두고 사격한다거나, 침구류 일광소독할때 판초우의를 깔고 위에 침구류를 올려둔다거나... 아예 이런 것들을 상정하고 만든 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 똑딱이 버튼으로 다른 판초우의와 결합해서 넓게 활용하기도 좋다. 군장 결속시에도 필수품으로 들어가며, 일부 부대에서는 행군할 때 김밥처럼 말아서 고무링으로 탄띠에 결속하는 경우도 있다. 무늬가 무늬인지라 대충 덮어서 임시 위장망처럼 쓸 수도 있다. 화생방 보호의가 없을 경우 응급조치로 판초우의를 대신 이용하는 등 각 상황에 따라 우의를 이용하는 법도 가르친다. 미국의 전쟁 드라마 더 퍼시픽에도 폭우가 내리는 도중에 박격포 포탄이 젖는 것을 막기 위해 판초우의로 덮어두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 일선 부대에서도 비슷한 용도로 사용하는 광경을 매우 흔히 볼 수 있다. 국적, 시대를 불문하고 실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
문제는 본래 용도인 사람이 입기에 상당히 불편하다는 것. 어깨 밑으로 온몸을 천 한 장으로 덮어버리는 형태이기 때문에 야외훈련 때 입으면 활동이 아주 불편해진다. 때문에 주호민의 만화 짬에서도 나오듯이 접어서 하의 속에 넣어버리거나[6] 옆 부분만 말아 전투복 견장 끈 안에 집어넣어 양 팔 부분만 개통하는 형식(속칭 드래곤볼 패션)으로 입는데, 이러면 소매가 흥건히 젖어버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안입는 거나 마찬가지 수준으로 젖는다.[7] 재질도 재질인지라 물이 잘 털어지거나 빨리 마르는 것도 아니라 일단 전투복이 젖기 시작하면 습기+땀+빗물의 3콤보로 찝찝함 게이지가 최고로 치솟는 황홀한 경험을 할 수 있다.[8] 그나마 많은 부대에선 제대로 된 신품 보급이 되지 않아 오래 쓰고 빨고를 반복해 코팅도 다 벗겨진 폐급 판초우의만 남아있기 십상이었다. 입어봤자 그대로 물이 스며들다시피 해서 왜 입는지 싶을 정도. 착용해 봤자 어차피 젖고 무겁고 더 더워서 행동을 힘들게 만들 뿐더러 활동 후 정비해야 할 장구류만 늘어나는 꼴이라 우천시와 우의를 둘 다 극혐하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폐급 우의만 써 보다가 짬 먹을 대로 먹고 별 필요 없어진 시점에 뜬금없이 들어온 신품 보급을 받아 보고 새삥은 물이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위에 고이고 우의가 실제로 빗물을 튕겨내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컬쳐쇼크를 받는 경우도 있다.
군대와는 상관 없지만 자전거를 탈 때에도 판초우의를 입는 경우가 많다. 오토바이야 상하의로 된 우의를 입으면 되지만 자전거는 페달을 밟느라 다리가 계속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저런 우의는 걸리적거리기도 하고 까딱하면 체인 등에 걸려 찢어지기가 쉽기 때문. 군용 판초우의와는 달리 뒤쪽으로는 허리 정도까지 내려오지만 앞으로는 길이가 길어서 핸들까지 덮어씌우도록 되어 있다. 다리는 보호가 안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평으로 넓은 면적을 막아주기 때문에 비바람이 몰아치거나 길에 고인 물이 튀지 않는 이상 잘 젖지 않는다. 자전거 덕후들의 바이블인 내 마음속의 자전거에 이 우의를 소재로 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보면 알겠지만 딱 해나리 인형처럼 생겼다. - 공병우의
공병우의는 상하의로 나뉜, 후드 형태의 모자가 있는 구형/신형 위장무늬 원단으로 된 비옷이다. 아무래도 공병들은 곡괭이 등 공구를 들고 작업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를 고려하여 상하의가 나뉘어 있다.
판초보다 편하기 때문에, 공병 이외의 다른 인원들에게도 점차 지급이 확대되어 일반 보병 등도 많이 입는다. 정확히는 일반 보병보다는 전차병이나 장갑차 조종수같은 특수 보직 병과들에게 주로 지급되는데 예로 들어 보급 상태가 좋은 전방 기계화보병 부대의 경우 일반 보병들은 후술할 일반우의나 판초우의를 혼용하고 장갑차 조종수의 경우 공병우의를 입는 것이 목격된다. 특히 사수 조종수가 부사수인 부조종수에게 물려주는 식으로 해서 조종수들은 대부분 판초우의를 입는 보병들에 비해 우의 사정이 좋은 편이다. 보병 또한 듬성듬성 알수 없는 경로로 습득되어 선임으로 부터 내려오는 공병우의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고, 험준한 지형의 지오피 같은 경우엔 아무래도 장시간 섹터를 타며 움직이는데에 공병우의가 편하기에 소초마다 정식으로 지급받고 구비해 우천근무시에 착용시키는 경우가 있다. - 일반우의
폴리에스테르로 직조된 더블 버튼의 트렌치 코트 형태로 된 비옷으로, 칼라에 집어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후드가 있다. 또한 소매에 2단으로 된 조임끈이, 허리에도 요대 형태의 조임끈이 있다. 색상은 육군과 해병대는 국방색, 해군은 청록색, 공군은 군청색으로, 부사관후보생 이상은 어깨 견장에 철제 계급장을 달 수 있다.판초우의나 공병우의와 달리, 정복과 근무복, 전투복, 체육복 등 모든 피복 위에 착용이 가능하다.
일반 비옷은 육군에서는 병 계급에게는 잘 지급되지 않아 흔히 "간부 비옷", "간부우의", "장교우의", "부사관우의" 등으로 불리는 경향이 있다.[9] 구형 일반 비옷은 후드와 조임끈이 없는 싱글 버튼 형태였고 이것을 육군과 해병대에서는 주로 병들에게 줬기에, 더블 버튼 형태의 비옷을 간부 비옷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반면, 해·공군은 병 계급을 포함한 총원에게 개인피복으로서 지급하므로 해당 사항이 없다.
그냥 보기에도 디자인이 더 멋지기도 하고, 특히 육군에서는 지급률과 보급 순위 등에서 간부가 우선이다보니 우의 중에서는 좀 더 권위가 서는 편이다. 그래서 육군훈련소 및 신교대의 경우, 훈련병들과 같은 판초우의를 입으면 볼품이 없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조교들은 이 일반우의를 착용한다. 물론 지급된다기보다 부대 내에서 선후임간에 물려주거나 여벌의 우의 중에서 골라 입는 편.
같은 디자인이라도 육군과 해병대용보다 해군과 공군 납품용이 재질이 훨씬 좋았다. 통풍성이 안 좋은 건 거기서 거기지만, 해공군용은 속건성 하나는 정말 좋았다. 비 실컷 맞고 실내로 들어와 아무 데나 처박아 두고 몇 분 정도 지나면, 거의 폭풍우 속에 들어갔다 온 수준이라도 금세 말라 있다. 본래, 육군용은 그냥 민짜지만 해공군용은 사각형으로 직조된, 이른바 립스탑 형태로 되어 있다가 2010년대를 기점으로 생산되는 신형 육군용 일반우의의 경우 역시 해공군용과 동일하게 립스탑 형태로 바뀌었으며, 형태도 전군공통 단추는 거의 장식이고 지퍼로 여미는 형태로 바뀌었다.
육군과 해병대에선 일반적으로 간부용으로 인식되고 실제로도 간부용 피복이나, 육군이나 해병대에서도 병장 등 왕고층이 된다면 부대에 따라서는 남는 간부 비옷을 입고도 간부가 별 터치 안 하는 경우가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심지어 부대에 따라서는 아예 간부들이 전역하거나 이임할 때 우의를 병들에게 선물하거나 부대 공용비품으로 기증하는 게 거의 전통화되어서 판초우의는 정말 작업용(깔개나 덮개 등)으로나 쓰고 병장부터 이병까지 일반우의를 (그것도 상당수 제대로 된 방수천에 지퍼도 달린 신형으로) 착용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육직부대(수방사, 군수사 등)나 국직부대처럼 민간인들 시선이 많이 쏠리거나 비옷이 별로 필요없는 곳일수록 초병에게 이를 지급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다. 특히 하루종일 근무만 서는 경계근무병은 장마철에 판초우의 입고 근무서면 안입고 서는 거나 하등의 차이가 없으므로 이 정도의 특권은 누릴 수 있다. 물론 부대마다 규정은 다르다.
대신 몰래 간부 비옷을 관물대 등에 짱박아뒀다 행보관한테 걸리면 매우 높은 확률로 대부분 압수당한다. 다만, 육군훈련소의 분대장들이나[10] 각 사단의 신병교육대 분대장들은 병인데도 간부 비옷을 입는 게 아예 공식이고, 어느 부대에 따라 아예 병들에게 공식적으로 간부 비옷을 지급하기도 하며 우의 종류에는 별다른 간섭을 하지 않는 곳은 아예 개인이 사제 우의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다. 후술할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에서도 일반병으로 출연한 출연자들과 기간병들이 입는 모습이 종종 보이는 만큼 병사들의 우의 착용 규정이 바뀌었거나 의외로 유연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
부대마다 다르겠지만 2010년도에 목격된 사실로는 병사들 중에도 분대장들에겐 지급되는 경우가 있고 이 분대장들이 후임한테 물려주는 식으로 해서 나중엔 상당한 수의 병사들이 일반우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심지어 조종수가 일반우의를 물려받아서 판초우의, 공병우의, 일반우의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역시 케바케이나, 2010년대 초 육군 기준으로 일단 판초우의가 기본 군장 품목이지만 개인이 근무시나 우천시 장교우의를 물려받거나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을 따로 크게 터치하는 경우는 적다.(물론 3~4만원대의 장교우의를 사기보다는 물려받는 것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듯 병사들에게도 판초우의 대신에 지급되고 있기 때문에 일선 부대에서는 따로 장교우의라고 구분해서 부르지 않는 경우도 잦다. 다만 전입올 때는 자살 방지를 위해 후드 조절용 목끈을 일괄 수거하고 짬차면 돌려 주고 있다.
실제로 상술했듯이 활동성이 미칠 듯이 떨어지는 판초우의와 하의를 입지 않으면 하체가 다 젖는데 전시상황에 하의를 입고 벗는 게 불편한 공병우의와는 달리 그냥 코트 걸치듯 상의만 입고 벗으면 되면서 팔다리가 움직이기 수월해서 사실 보병 입장에선 가장 편리한 우의다.[11] 다만, 아무래도 길다보니, 역동적으로 움직일 상황이 많고 걸리적거리는 요소가 많은 환경에서는 오히려 공병우의가 선호되기도 한다.
2016년쯤 되면 육군의 대부분의 부대에선 판초우의는 신병교육기간에나 입고 평소에는 전부 이 일반우의를 입을정도로 보급률이 높아졌다. 디지털 판초우의가 새로 보급되어도 아무도 입질 않는다.
예능 프로그램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에서, 김수로가 게슈타포 드립을 치는 바람에 "게슈타포가 뭔지 모르냐"며 욕을 먹기도 했다.# 애초부터 저 영화에 나온 코트들도 비옷이 아니라 그냥 옛 독일 국방군 육군과 무장친위대가 장교, 사병 가리지 않고 입던 방한용 울 코트이며, 심지어 사진 속 군인들은 전원 게슈타포랑 관계없는 육군이다. 사실 후대의 평가는 뒤로하고 역사적으로 보면 당시 독일군이 군복에 상당한 공을 들였긴 하지만, 시대가 시대라 오늘날엔 정장에나 입을 더블 버튼 코트를 육군에서 전투시에 입는 건 타국 심지어 미합중국 육군도 마찬가지여서 특이한 사례는 아니다.
4. 아이돌 팬덤 문화에서
90년대 중반, 우비가 다른 용도로도 널리 쓰였다. 당시 아이돌 팬들은 노숙이 흔했다. 사생팬이라는 개념이 없어 멤버들의 집 앞에 있는 것도 흔했고, 무엇보다 음악방송, 콘서트 티켓, 음반 모두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줄을 서야 손에 넣거나 입장할 수 있었다. 심지어 하염없이 기다린다고 해서 무조건 입장할 수 있던 것도 아니었다. 이 때 우비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노숙하는 팬들의 이불 겸 요 겸 겉옷 겸 소속을 나타내는 상징물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팬클럽이었던 요요[12]의 '노란 우의'(영상에서 무대 뒤편 왼쪽)가 거의 시초격이며 이 노란 우의는 이후 H.O.T.와 젝스키스가 데뷔하며 젝스키스 공식으로 자리잡았다.팬클럽 우비를 보면 매우 품이 크고 발목까지 내려올 정도로 긴데, 다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겨울에는 두꺼운 겉옷 위에 우비를 입었기 때문에 품이 커야 했고, 바닥에 깔고 자기도 했으니 당연히 길어야 했다. 특히 비닐 소재라 통풍이 되지 않기 때문에 여름에는 더웠을지언정 겨울에는 보온효과가 쏠쏠했고, 길이가 길어 바닥에 그냥 앉을 수 있었으며, 갑자기 비가 내려도 무방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싸고 어디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
지금은 팬덤 문화에서 오히려 우비를 촌스럽고 거추장스럽다며 배척하는 경향이 강하다. 예전에는 노숙을 해야 했기에 우비가 거의 필수 품목이었지만, 지금은 뭐든지 인터넷으로 신청하기 때문에 거리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일이 없고, 색깔 우비를 단순한 팬덤 상징물로만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1] 스코틀랜드의 발명가 매킨토시가 비옷을 발명하면서, 매킨토시가 비옷의 대명사가 되었다.[2] 여름에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의 경우에는 우비가 많이 불편할 수 있다. 비닐이라 통풍이 안될뿐더러 높은 습도 때문에 습기가 우비와 옷 사이에 머물기 때문.[3] 오늘날에도 간혹 후드티 입고 길 가다가 비나 눈이 오면 머리에 쓰고 주변으로 피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용법이 정확히 일치한다. 다만 현대의 후드는 대부분 비옷이 목적이 아니라서 방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4] 현재는 병사들에게도 간부 비옷을 지급하는 부대가 있어서 현재까지 남아있는 판초우의들은 거의 대부분 구형 위장무늬이나, 육군훈련소에서 디지털 위장무늬 판초우의를 입어본 사람도 있는 등 신형 위장무늬의 판초우의도 분명 존재하긴 한다.[5] 지금은 옛말이 되었지만 한때는 헌병들이 휴가나와서 우산을 쓰고 돌아다니는 장병들을 적발하러 다니기도 했다. 근데 정말 웃긴 것이 비가 올 때 우산 쓰는게 안 되면 우의를 지급한다던가 하는 대비책을 안내해 주는것도 없이 무조건 우산 사용 금지해버렸다.[6] 신형 전투복은 상의를 밖으로 빼서 입게 되어있어 불가능하다.[7] 이때 적당히 접어 빗물이 어깨를 타고 들어가는 것을 막고 단독군장으로 옆구리를 잘 여며주면 젖을때까지 비교적 오래 걸린다.[8] 판초우의를 입어보면 알겠지만 매우 거추장스럽다. 순찰 정도의 행동에는 그냥 둘러쓰고 다니지만 전투나 훈련 등 격렬한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입고 그 위에 단독군장을 착용한다. 결국에는 젖으니 차라리 안 입는게 나아 보일 수도 있지만 비를 그냥 맞으면 체온손실이 의외로 크기 때문에 저체온증을 생각하면 입는게 훨씬 낫다.[9] 다만, 부대에 따라서는 일반우의가 병 계급에도 잘 보급되어 있다면 오히려 공병우의 쪽이 간부우의로 불리기도 한다.[10] 여기선 조교를 분대장이라고 부른다.[11] 그래서 종종 일반우의를 화생방보호의 대용으로 쓰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하게는, 보호의 자체는 치장물자로서 제대로 보유하고 있고 유사시 지급하여 화생방 상황에서 착용하도록 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창고에서 불출하여 군장에 결속하도록 하는데, 당장에 불출이 끝나서 군장을 멘 상태라면 몰라도 불출이 덜 되었거나 군장과 따로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화생방 공격을 당했을 때는 보호의 받고 꺼내서 입을 시간이 여의치 않으니 그나마 신속하게 우의낭에서 꺼낼 수 있는 우의를 착용하게 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일반우의는 착용에서나 활동에서나 편리하여서 각광받는 편이다. 보통 전투준비태세 때 탄약 나르랴 정찰하랴 뛰어다니느라 분주한 정찰조 인원들이나 누구든 나를 짐이 많고 군장도 따로 적재함에 넣는 기갑병 및 자주포병들 사이에서 종종 보이는 편이다.[12] 서태지와 아이들 전용 기획사이던 요요기획에서 유래했다. 해체 이후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기념사업회로 승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