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2 12:02:00

코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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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코타츠.jpg
현대식 코타츠.

1. 개요2. 역사3. 특징4. 비슷한 난방기구5. 창작물에서6. 한반도에서7. 구매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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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코타츠([ruby(炬燵, ruby=コタツ)], 고타쓰)[1]일본의 전통 가옥인 고민카에서 유래한 난방기구이다. 이불탁자 또는 각로() 등으로도 의역된다.

현대의 코타츠는 서양식 마루바닥 위에서 사용할 수 있게 상판과 다리가 따로인 탁자를 두고, 담요를 덮은 뒤, 그 위에 상판을 덮고 안쪽에 전기히터를 장착한 형태가 주로 판매된다. 담요 안에 다리를 넣으면 아주 따뜻하여 일본에서는 겨울 가구의 대표적인 상징이기도 하다.

안락의자 탐정과 비슷하게 기자가 코타츠에 엉덩이 깔고 앉아서 편하게 키보드나 놀린다고 '코타츠키샤(コタツ記者(きしゃ), 코타츠 기자)'라고 부르는데 한국의 기레기와 비슷한 단어이다.

2. 역사

기록상 최초로 등장한 것은 무로마치 시대다. 이때는 안쪽에 숯불을 지펴 쓰는 형식이었는데, 이를 이로리라고 한다. 거실 가운데를 약간 파내고 숯불을 넣은 후, 그 위에서 따위를 우려 마시거나 생선 등을 구워 먹었다고 한다.[2]

테이블 아래 화로를 두는 난방은 아프가니스탄의 산달리, 이란의 코르시 등 중동이 원조이다. 페르시아 상인을 통해 일본으로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식 코타츠는 쇼와 시대 중후반인 1960년대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였다. 20세기 이전에는 숯이나 장작으로 데웠고, 20세기 초중반에는 연탄이나 조개탄[3]으로 데웠는데, 때문에 코타츠 안에 가스가 차서 연탄가스 중독 사고도 잦았다. 사람은 조심히 사용하면 괜찮지만, 코타츠 안으로 들어가기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가스에 중독되어 토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3. 특징

일본의 주거용 건축물은 한국처럼 온돌 형식의 바닥난방을 채택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4] 스토브나 온풍기로 난방하는 것보다 더 다양하게 쓰일 수 있으므로 겨울을 날 때 코타츠가 있으면 꽤 편하다.

자칫하면 이불에 불이 붙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히터로는 더운 바람이나 열을 직접 내뿜는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에너지를 많이 쓰는 전등을 사용한다. 한정된 공간만을 데우는 데다, 계속 틀어 놓으면 수명이 줄어드므로 오늘날에는 타이머가 붙은 것들도 많다.

그리고 이것 하나로 겨울을 완벽히 따뜻하게 보낼 정도로 효율적이지는 않다.[5] 기본적으로 히터가 다리에 가깝기에 화상을 막기 위해 출력이 그다지 세지 않고, 사방이 막혀 온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으므로 이불 외부는 코타츠를 안 켠 상태와 똑같다. 그래서 겨울에 코타츠를 쓰다 보면 하체는 약간 더운데 상체는 추워서 덜덜 떨기도 한다. 이불을 덮듯이 몸을 완전히 집어넣어 팔과 머리 정도만 나오게 하면 그나마 따뜻한 편. 공기를 덥혀 줄 수 있는 전기히터나 가스난로와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6] 실제로 일본 대다수 가정집들은 코타츠로만 난방을 하지 않고, 팬히터[7]와 에어컨 난방 모드 등을 같이 사용한다.

한 번 들어가면 정말 나오기 어렵다. 일본어 속어 중에는 겨울이 되면 코타츠 안에서 하루종일 나오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는 '코타츠무리(こたつむり)'[8]라는 말이 있을 정도. 이것도 다 이유가 있는데, 일본 주택들은 한국이나 북서유럽식 주택보다 보온이 매우 취약한 탓에 코타츠 안과 밖의 온도가 몹시 크게 차이가 난다.

이렇게 일본의 집이 추운 이유는 일차적으로 일본 인구 중 많은 수가 거주하는 큐슈, 킨키, 주부, 수도권 등 일본 남부 지역이 아열대기후에 속할 정도로 정도로 온난하기 때문이다. 아열대기후 선에 걸치는 혹은 아예 아열대기후인 일본의 인구 밀집 지역들은 혹한기보다 혹서기가 더 길고 가혹하기에 이에 맞추어 일본에서는 전통식, 현대식 모두 여름 나기 좋게 주택을 짓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고전적인 건축에서는 겨울에 따뜻하도록 단열이 잘 되게 집을 지으면 여름에는 열기가 빠져나가질 않아 매우 더워졌고, 이런 인식이 현대에도 남아 단열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단열 관련 규제가 미비하기 때문에 일본 주택들은 일반적으로 단열재가 북유럽이나 한국에 비해 적게 쓰이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여름 나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창을 크게 만드는 등 통기가 용이하게 집을 짓고 바람이 집 안을 원활히 다닐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설계해놨는데, 뒤집어 말하자면 이런 구조가 단열 효율을 떨어트리고 차가운 외풍이 드나들기 좋게 만든다. 결국 일본 집들은 대체로 얇은 외벽과 큰 창문 등 단열에 있어서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 덕분에 실내 평균 온도는 러시아보다도 낮고, # 일본 언론에서도 보온에 전혀 신경을 안 쓰는 대다수 일본 주택의 문제점을 지적할 지경이다. #

현대에 와서는 이런 구조는 에어컨으로 만들어낸 냉기가 빠져나가기 쉬운지라 냉방 효율 문제 때문에 단열을 철저히 하는 게 좋다는 지적이 많으나,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전통적 구조 자체가 이미 굳어져버린 상황이고, 에어컨이 없는 상황에서는 이런 구조가 그나마 여름 나기에는 낫다 보니 이런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9] 또한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단열 설계와 난방 기기를 살 돈을 아껴 냉방 기기를 사고 냉방 비용에 사용하는 등 다른 곳에 쓰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강하다. 마찬가지로 남중국 지역, 대만, 동남아시아 북부,[10] 북인도,[11] 남유럽, 미국 남부 등 아열대 기후대에 걸친 지역들도 대체로 여름 나기를 위해 단열과 난방에 매우 소홀하며, 역시 이들 지역들에서도 겨울철 일본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조선에 거주하게 된 일본인들이 일본식 가옥을 그대로 조선에 지었다가 일본보다 훨씬 추운 한국의 겨울에 크게 고생하기도 했다. 일본인들은 이불 안에도 앙카(行火)[12] 또는 유탄포(湯たんぽ)[13]라는 난방기구를 집어넣고 자는 경우가 많다.

예외적으로 홋카이도겨울이 엄청 춥기 때문에 일반 가정집도 단열이 잘 되어 있고, 대부분 라디에이터나 난로로 실내난방을 하여 겨울에 집안 온도가 도쿄 등 타지의 주택보다 월등히 따뜻하다.[14] 그래서 겨울철에 코타츠를 굳이 쓸 필요가 없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코타츠는 홋카이도 토박이가 아닌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나 쓴다는 인식이 강하다.

4. 비슷한 난방기구

이러한 난방 형태는 일본 고유의 문화만은 아니다. 중앙아시아에서도 유목민들이 비슷한 난방기구를 사용해왔고, 사실 이쪽이 역사는 더 오래되었다. 겨울 추위에 천막 치고 버티고자 화로에 불 피우고 책상 같은 것을 두고 이불을 올려두는 건 아득한 옛날부터 있었다. 그만큼 비슷한 환경에서는 유사한 게 많으며, 역사도 천 년이 넘을 만큼 오래되었다.

파일:코르시.jpg

이란에 코타츠와 비슷한 난방기구가 있다. 코르시(کرسی)라고 하며, 생김새나 사용법도 코타츠와 거의 똑같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똑같은 산달리(Sandali)라는 난방기구가 있고, 이쪽도 10세기경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고 있다.

5. 창작물에서

일본이 배경인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소설 등의 배경이 겨울일 때는 꽤 자주 등장하곤 하는 소재다. 코타츠 테이블 위에 녹차가 놓인 것은 불문율이자 클리셰. 예컨대 전국 바사라 3오오타니 요시츠구의 개그 무기가 귤 접시 올린 코타츠. 한 번 들어가면 멀쩡한 사람이 나오기 싫어 죽을 듯한 표정으로 망가지는 연출은 단골 소재. 일명 사람을 못 쓰게 만드는 장치다. 일본 문화에 생소한 외국인 또는 부잣집 캐릭터가 자주 걸린다. 사실,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가면 다시는 추운 곳으로 나오기 싫은 느낌은 이해가 아주 안 가는 연출은 아니다. 만화라는 매체의 특성과 코타츠를 이용한 직관적인 연출은 드물긴 하다.

특히 이세계물에서는 무슨 치트키 수준의 템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허다한데, 일본 만화라고 해서 무조건 코타츠 만능주의로만 나오는 건 아닌 게, 코타츠에 들어간 자식에게 어머니가 "코타츠에서 자면 감기 걸린다."라고 주의를 주는 장면도 일종의 클리셰로 쓰이기 때문. 성인물에서도 묘하게 성적인 시츄에이션 소재로 많이 쓰인다.

파일:코타츠 짱구네집.jpg
한국에서 코타츠가 익숙하게 느껴진다면 십중팔구는 크레용 신짱의 영향이다. 그만큼 자연스럽게 나오다 보니 어릴 적에 짱구에서 보던 이불 덮인 탁자가 알고 보니 일본 문화였다는 사실을 커서 알게 되는 일도 많다. # # # 주로 신노스케가 속에서 방귀를 뀌거나 히로시의 양말이 발견되어 소동이 일어나는 에피소드나, 신노스케가 코타츠 안에서 낮잠을 자는 미사에를 보고 미사에의 머리끝까지 코타츠를 끌어올려서,[15] 미사에가 더위 때문에 잠에서 깨 뛰쳐나오는 일이 종종 있다. 엔딩곡으로 가장 익숙할 '개미의 하루' 영상에서도 잠자는 미사에 베짱이에게 신노스케와 히마와리가 모래를 코타츠처럼 덮어서 뛰쳐나오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서 히나타 후유키가 머리만 빼고 코타츠 안으로 들어갔을 때, 케로로는 이를 보고 누가 건덕후 아닐라까봐 덴드로비움을 연상했다.

그밖에도 로봇물 중에 이따금 그렌다이저와 싱크로 되는 경우도 있다.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는 노다메류타로, 마스미가 코타츠를 가지고[16] 치아키 집에 들어와서 난동을 피우자 치아키는 코타츠를 '악의 근원'으로 결론짓고, 세 사람이 잠깐 나간 사이 코타츠를 가져다 버린다. 코타츠 탁자 위에다 '대형 쓰레기(粗大ゴミ)'라고 붙여놓고 회심의 미소를 짓는 건 덤. 그리고 이 삼인방은 다시 들어가면서 코타츠부터 가져왔다.

던전앤파이터에서는 일본 서버 한정으로 세리아 키르민이 겨울이 되면 코타츠를 깔고 앉아 있다.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에서는 극동마술낮잠결사의 여름에서 1기 OVA 기준으로 코타츠가 등장하는 듯하다. 토가시 유타가 동아리 부실에 들어서자 "코타츠?" 하고 말하는 것을 보면 이전에는 없었던 듯하다. 타카나시 릿카에게 두 차례, 데코모리 사나에에게 한 차례 밥상 뒤집기를 시전당한다.

은혼에서는 코타츠에 대한 표현으로한번 들어가면 두번 다시 나올 수 없는, 인간을 게으름의 나락에 빠트려서 의욕을 전부 빨아들이는 네모난 블랙홀이라고 한다.

냥코 대전쟁에는 '코타츠양이'라고 하는 슈퍼레어 캐릭터가 존재한다. 자세한 것은 냥코 대전쟁/캐릭터/슈퍼 레어 문서 참고.

Fate/Grand Order오사카베히메가 히키코모리란 설정인데, 외국인 캐릭터들과의 상호대사가 죄다 코타츠에 관심을 보이는 대사이다.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에서는 애니메이션 기준 2기 6화에서 카즈마바닐에게서 이세계(=카즈마가 원래 살던 세계)의 물건을 만들어 팔면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을 듣고서 현실의 물건을 이것저것 만드는데, 처음으로 만든 것이 바로 코타츠. 그런데 카즈마가 코타츠에서 나오려고 하지를 않자 메구밍다크니스가 카즈마를 코타츠와 함께 코타츠째로 창 밖으로 던져버린다.

아따맘마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아리네 집은 입식 인테리어라서 코타츠가 없고, 석유 팬히터와 에어컨 온풍기능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웃집 은찬이네는 코타츠가 있다. 엄마가 은찬이네 집에 방문했을 때 코타츠 안에 숨어있던 은찬이를 의도치 않게 발로 꼬집어 울게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6. 한반도에서

한반도에서는 기원전 3세기경부터 온돌을 이용해 왔을 정도로, 온돌은 한반도의 전통적인 난방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온돌문화) 따라서 일제강점기에도 코타츠는 거의 이용되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일본인들이 조선에 와서 처음에는 적산가옥이라 불리는 일본식 집을 짓고 살았다. 그런데 조선은 일본 대부분의 지역에 비해 훨씬 더 추운 경우가 많아[17][18] 조선의 겨울을 도무지 견딜 수가 없어서, 여름에만 일본식 집에서 살고 겨울에는 한옥으로 대피하는 일본인도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는 일본식 집에다가 온돌을 따로 설치하는 경우도 늘었다.[19]

1890~1910년대 당시 조선에 들어오기 시작한 서양인들과 일본인들은 온돌을 조선인들을 나태하게 만드는 원흉 중 하나로 지목하면서 온돌을 그만 써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실 서양인, 일본인들보다 먼저 정조 때 실학자 성대중이 청성잡기에서 온돌이 조선인들을 나태하게 만들고 산림을 황폐화시키니 일본을 본받아 코타츠로 겨울을 버티자고 주장한 적이 있다. 물론 이러한 주장들은 조선인들 사이에서 멋모르는 소리 취급을 받았고, 이후 서양인들과 일본인 사이에서 조선에 방문 및 정착한 이들을 중심으로 온돌의 장점을 이해하는 자들이 늘어나면서, 결국 온돌을 개량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사실 연탄으로 온돌을 땐다는 아이디어도 이때부터 나왔던 것이다. 다만 당대에 연탄이 가정용으로 보급되지는 않았고, 가정용으로 연탄을 널리 쓰게 된 것은 1960년대부터였다. 현재 한국은 공동주택이 주류인 데다 대부분의 건물이 이미 단열을 잘 갖추었으며, 바닥 전체가 따뜻한 온돌 방식의 난방 형태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금도 코타츠가 정착할 일은 없다.

이런 식의 상대방의 문화에 대한 몰이해로 인한 해프닝은 비교적 흔한 일이다. 일본인들이 홋카이도에 정착할 때도 선주민인 아이누들이 추위에 맞서고자 만들던 전고가 높은 건축들을 무시했다. 아이누들은 홋카이도 지역이 눈이 엄청 쌓이기에 기둥이 높은 2층 높이 집을 지어 2층부터 들어가 살았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그런 건축 문화가 없었기 때문에 아이누인들의 풍습을 무시했다. 그런데 일본인들이 그곳의 겨울을 겪어 보니 그들이 괜히 그러는 게 아님을 알고 아이누풍 생활양식을 따라하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스페인인들이 중남미 지역을 정복할 때 옥수수라는 작물은 가져왔지만 원주민들의 요리 문화는 무시하고 가져오지 않아서 20세기 중반까지 비타민B3 결핍증이 아프로유라시아 전역의 빈민들을 괴롭힌 바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일본 드라마, 혹은 일본을 직접 다녀와서 코타츠를 경험한 사람들을 통해 알음알음 전파되며, 예전에 비해서 인지도가 조금 높아졌다.

반대로 일본에 온돌/보일러가 없는 이유는, 일본 열도가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집에 일일이 보일러를 달면 지진이 났을 때 화재가 일어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전기로 인한 화재가 보일러에 의해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므로, 지진 때문에 보일러를 달지 않는다는 말은 모든 전기 제품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소리나 다름없다는 반론이 있으나[20] 이 부분은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지적이다. 온돌이라는 것은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서깊은 난방 방식이고, 이것이 발전한 것이 현대의 바닥난방인 것이며, 마찬가지로 과거 일본에서는 지진 때문에 온돌 대신 다다미나 코타츠를 쓰던 것이 현대로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즉, 현대 기준으로야 지진 때문에 전기 보일러를 쓰지 않는 것이 말이 안되는 주장일지 모르지만, 이런 역사적 맥락을 따지고 보면 이해가 충분히 가능한 주장인 것이다.[21] 그런 이유로 현재 일본인들은 바닥난방보다 천장에 설치하는 냉난방기를 선호한다.

한국에서도 신축 건물은 덜하지만, 지은 지 오래된 1990년대 이전 주택의 부실 단열은 매년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보다 단열에 더 신경을 써도 겨울이 훨씬 더 추우니 소용이 없는 것이다. 더욱이 보일러 난방은 바닥 전체를 데워 난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난방비 상승의 주범이 된다. 물론 대부분의 집은 수십 년 전부터 난방이 필요없는 방은 난방수가 들어가지 않게 잠가버릴 수 있다. 이런 구조를 잘 모르거나 이런 공사가 안 된 오래된 단독 주택에서는, 밤에는 보일러를 약하게 틀고 전기장판을 쓰는 경우가 많다.

한국인과 혼인한 일본인들은 한국에 온 이후 때때로 코타츠가 생각나서 집에 코타츠를 들여놓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앞서 적힌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본보다 한국이 더 춥기도 하고 막상 온돌에 익숙해져서 도리어 코타츠가 낯설어지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통역가 및 작가로 활동하는 도다 이쿠코[22]란 여성은 한국에 산 지 얼마 안 돼 한국에 살던 집에 일본에서 사온 코타츠를 설치하였는데, 이를 보고 남편은 어이없다는 듯이 "한국은 그냥 방바닥에 이불 깔면 그게 코타츠인데 뭐하러?"라고 말한 것에 반론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시간이 흘러 온돌에 적응하자 코타츠 관리가 귀찮아져서 창고에 박아놨다가 나중에 일본에 사는 친척에게 줘버렸다.

한국 아이돌 그룹인 카라일본 방송에 출연했을 때, 한국과 일본의 겨울나기에 대한 토크가 진행된 일이 있다. 방송에 출연한 일본인들은 일본의 겨울나기에 대해 얘기하며 너도나도 코타츠 아래에서 을 까먹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에는 이런 게 있냐고 물었다. 그 물음에 멤버인 한승연이 없다고 대답하였다. 일본인 패널들이 그럼 겨울에 어떻게 난방을 하느냐고 묻자 이에 "한국에선 바닥 전체를 덥혀요."라며 온돌을 얘기했다. 이에 패널들이 정말이냐고 되묻거나 혹시 부잣집에서만 그리하는 것은 아닌지, 모든 가정에서 다 그런 것인지 물었다. 이 질문들에도 카라 멤버들은 "네! 거의 다 그래요."라고 대답하여 일본인 패널들에게 한국식 온돌 난방을 알린 바 있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므로 겨울에 고양이용 난방기구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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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부터 이마트에서 코타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1인 가구의 소형 난방가구로 좋고, 1년 내내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후 우후죽순으로 국내 각종 중소기업에서 비슷한 제품을 제작하여 판매에 박차를 가하지만 그다지 잘 팔리고 있지는 않다. 온돌이 있는 현실도 그렇고 이 문서에 서술되었듯이 전기장판 정도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7. 구매

인지도는 전기장판 쪽이 훨씬 더 높기에 단순 난방을 위한 경우라도 전기장판을 사는 경우가 더 많지만, 1인 가구의 증가와 보일러 절약 등의 이유로 한국에서도 코타츠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검색하면 여러 곳에서 팔지만, 결국 한 사이트에서 독점으로 파는 것을 알 수 있다.

집에 보일러가 있다면 굳이 사지 않아도 된다. 한국 집에서 코타츠를 사용하면 처음 한 번만 켜면 며칠이고 안이 따뜻하게 유지되는데, 이는 원체 처음부터 실내 공기가 따뜻하기 때문이다. 계속 코타츠를 켜 두면 그 안이 거의 찜질방이 될 만큼 더워져 오히려 없는 것만 못하게 된다.

구식 단독주택처럼 단열시공이 열악하여 보일러 효율이 좋지 않거나, 원룸처럼 공과금이 부담될 경우 꽤나 저렴한 값으로 온기를 느낄 수 있으므로 아주 나쁜 선택은 아니다. 물론 수면을 위해서라면 차라리 전기장판을 마련하는 것이 훨씬 더 좋다. 또한 앞서 설명했듯이 집에 보일러가 있고 단열을 잘 갖추었다면 구태여 집에 코타츠를 들일 필요가 전혀 없다.

2010년대부터는 코타츠의 난로 부분만 분리한 듯한 모양으로, 책상 아래에 붙이거나 바닥에 놓고 쓰는 '데스크히터'라는 제품군도 나오고 있으므로 집에 코타츠로 쓸 만한 탁자가 있다면 이걸 사서 탁자 밑에 붙이고 코타츠를 DIY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8. 관련 문서



[1] 코타츠를 한자로 표기하기 위해 사용되는 '타츠()'는 일본의 국자()인 와세이칸지(, 화제한자)로, 한국어 훈음은 존재하지 않으나 일부에서 '화로 달' 등으로 읽는 경우가 있다.[2] 이로리가 놓인 집 중에는 이로리를 놓는 아래 바닥 부분이 움푹 파인 의자에 앉는 것처럼 다리를 내릴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과거 숯불을 지펴 쓰던 방식의 흔적이다.[3] 조개탄 코타츠는 지금도 캠핑용으로 생산된다.[4] 지진으로 인한 파손의 위험 때문에 바닥에 난방파이프를 깔지 않는 주택이 많지만, 지진이 적은 지역에 내진 설계가 매우 잘 된 고급 주택이나 아파트는 플로어 난방 방식이 있다.[5] 애당초 일본은 도호쿠홋카이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국보다 겨울이 온난하다. 도호쿠와 홋카이도 이외의 지역은 대부분 겨울 기온이 한국의 부산, 제주도와 비슷하다.[6] 일본 미디어물에서도 코타츠를 엄청나게 뛰어난 난방기구인 것처럼 묘사하면서도, 이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내용으로 '코타츠에서 자면 감기 걸린다'(=본격적인 난방기구로서는 하자가 있다)는 식으로 충고를 하는 장면도 자주 나오는 것을 상기해 보자.[7] 한국에서는 식당이나 학원 등 업소용으로나 쓸 법한 그 히터이다. 1990년대에는 가정용으로도 많이 사용했다.[8] 코타츠(こたつ)와 달팽이라는 뜻의 카타츠무리(かたつむり)를 합친 말장난으로, 하루종일 코타츠 안에 들어앉아 있는 모습이 마치 달팽이 같다고 해서 생긴 표현. 보통 코타츠 안에서 엎드린 자세로 게임 또는 독서를 하거나 잠을 자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의 모습을 달팽이에 빗댄 것이다.[9] 실제로 2010년대와 2020년대 유럽에서 발생한 폭염에서 통풍에 더 신경 쓴 남유럽 국가들에 비해 단열을 철저히 한 북유럽 국가들이 충격이 컸다. 다른 여러 요인들도 있지만 북유럽 국가들과 남유럽 국가들의 주택 구조 차이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10] 베트남, 태국, 미얀마, 라오스 북부 지역[11] 인도 북부와 파키스탄[12] 한국에는 대응되는 게 아예 없는 난방기구인데, 굳이 번역하자면 발난로 정도이다.[13] 따뜻한 물을 담아 손난로처럼 쓸 수 있는 물주머니다.[14] 실제로 홋카이도 사람들은 집집마다 등유탱크가 있고, 난방기구를 풀로 돌려서 살다 보니 집안이 추울 겨를이 없다는 뜻으로 '겨울은 따뜻한 계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15] 상술했다시피, 코타츠에서 상반신을 내놓은 채로 자면 감기에 걸릴 수 있으니 감기 걸리지 말라고 이불을 덮어주는 것이다. 문제는 머리까지 덮으면 두꺼운 이불 때문에 반대로 상당히 덥다는 것.[16] 코타츠를 가지고 들어온 사람은 노다메 혼자였지만, 이튿날 뒤이어 들어온 류타로와 마스미가 코타츠를 보고는 그대로 눌러앉아 버렸다(...).[17] 한국의 겨울이 시각적으로는 눈이 잘 안 오고 사막처럼 건조하니 외국인들이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6.25 전쟁 당시 프랑스군은 한국이 자국의 식민지이던 베트남과 비슷한 곳으로 여기고 열대 군장을 가지고 참전했다가 한겨울에 추위에 벌벌 떨며 본국에 겨울용 장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해야 했다. 미군도 마찬가지라 장진호 전투 등에서 추위로 인해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18] 일본 대부분 지역(홋카이도, 코신에츠 지방은 한국과 비슷하게 겨울 기온이 영하권으로 추락한다.)의 겨울이 영상 8도(체감온도 영상 6도) 수준이라면, 한국 서울시의 겨울은 영하 10도(체감온도 영하 13도) 수준으로 엄청난 차이가 난다. 부산광역시, 창원시, 여수시, 제주도 등 한반도 남해안 지역도 도쿄, 오사카보다 약간 더 기온이 낮다. 사실 한반도에서 제일 흔한 기후인 냉대 동계 건조 기후는 일본 열도를 통틀어 고산지대인 후지산 근처에서만 매우 한정적으로 나타난다.[19] 조선인 부유층과 일부 일본인들은 1층에 온돌을 설치하고 2층을 일본식으로 짓는 등 양국의 건축 양식을 혼합하기도 했다.[20] 실제 일본에서 전기제품으로 인한 화재는 지진 때마다 자주 일어난다.[21] 온돌이라는 것이 한국과 만주 일부 지역 등을 제외하면 세계적으로 상당히 드문 난방 방식이다. 일본이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한 서양에도 온돌과 같은 난방은 극히 드물었기에 온돌 비슷한 문화가 현대 일본으로 유입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22] 황미나 만화 《이씨댁 이야기》를 일본어로 통역하기도 했고, <이불 속의 두 나라>(1995, 길벗)나 <일본여자가 쓴 한국여자 비판>(1999, 현대문학) 같은 책자도 쓰고 방송에도 출연한 적이 있다. 2010년대에는 인천에 거주하면서 인천의 1930년대 이야기를 다룬 책자를 공동으로 쓰기도 하고, 인천에서 관동갤러리라는 곳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