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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Au*

金  | 
Gold
분류 전이 원소 상태 고체
원자량 196.966569 밀도 19.30 g/cm3
녹는점 1064.18 °C 끓는점 2970 °C
용융열 12.55 kJ/mol 증발열 342 kJ/mol
원자가 5 이온화에너지 890.1, 1980 kJ/mol
전기음성도 2.54 전자친화도 222.8 kJ/mol
발견 ? (6000 BCE 이전)
CAS 등록번호 7440-57-5
이전 원소 백금(Pt) 다음 원소 수은(Hg)
* 금을 뜻하는 라틴어 'Au'rum.


파일:attachment/gold.jpg
2.8 kg 자연산 금 덩어리[1]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754px-Goldkey_logo_removed.jpg
1 kg 순금괴[2]

1. 개요2. 생성3. 성질4. 관념5. 용도
5.1. 화폐로서
5.1.1. 이점
5.1.1.1. 오랜 역사5.1.1.2. 국가와 무관한 가치5.1.1.3. 재료로서의 효용이 적음
5.1.2. 가격
5.1.2.1. 시세
5.1.3. 거래 및 투자 방법
5.2. 재료로서
5.2.1. 전자 분야
5.3. 식용
6. 채굴
6.1. 특수한 방법6.2. 인류가 가진 금의 양
7. 한국사에서
7.1. 고대7.2. 고려~조선시대7.3. 일제강점기7.4. 대한민국 시대7.5. 북한
8. 가짜 금
8.1. 가짜 금의 역사8.2. 가짜 금 구별 방법
8.2.1. 잘못된 가짜금 테스트
9. 대중매체10. 언어별 명칭11. 관련 금속12. 여담

[clearfix]

1. 개요

반짝이며 노란색[3]을 띠는 금속. 아래 금과 인간 문단에서 보듯 오랜 기간 귀금속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왔으며, 전기공학의 발전 이후부터는 재료로서도 활발히 쓰이고 있다.

2. 생성

핵융합의 원리에 따라 , 마그네슘보다 무거운 원소는 생성이 어렵다. 태양 같은 작은 항성에서는 수소의 핵융합을 통한 헬륨이나 탄소 생성 정도가 고작이고 무거운 원소의 생성을 위해서는 훨씬 큰 항성이 필요한데, 철이 매우 안정된 원소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더 무거운 원소들로의 핵융합을 일으키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철보다 더 무거운 원소들은 대형 항성이 철이 생성된 후 초신성 폭발로 생을 마감하면서 폭발과 동시에 일어나는 중원소 핵융합에서 우라늄을 비롯한 중원소들과 함께 금이 탄생한다.[4]

다만 초신성이 금의 유일한 원천이라고 보기엔 우주에 금이 너무 많다. 그래서 또 다른 가설로 초신성을 일으키고 남은 중성자별 2개가 충돌하며 킬로노바를 만들 때 훨씬 많은 양의 금이 만들어진다는 설이 있다. 현재는 우주의 금 원소의 대부분은 킬로노바에서 생성되었다고 보고 있다. 현재의 태양은 과거의 거대한 항성의 잔재가 더 작은 항성으로 재탄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우주에서 형성된 금은 대부분이 지구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으로 가라앉았다. 원시 지구는 태양이 생성된 후 남은 우주먼지 덩어리가 뭉친 원시 행성체가 충돌하고 뭉쳐서 만들어졌는데, 이 과정의 원시 지구는 액체 상태의 유체이므로 규소나 알루미늄 등 가벼운 원소들은 표면으로 떠오르고 철과 니켈 등 무거운 원소는 대부분 핵으로 가라앉게 된다. 때문에 지각에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원소들이 많으며, 지금도 지구의 금의 상당수는 내핵에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5]

지구 생성 후 3-4천만년이 지나 표면의 온도가 식어서 지구에 단단한 지각이 생기자 그때부터는 원시행성체가 원시지구에 충돌해도 무거운 원소들이 지구 핵으로 가라앉지 않고 지각에서 녹아서 지각의 성분이 되었다. 만약 그런 충돌이 없었다면 지각과 지표면에 철이나 니켈, 금 등 중금속 성분이 훨씬 적었을 것이다. 현재 지표면에서 발견되는 금의 대부분은 이때 모아진 금이다.

지각이나 지표면에는 지구의 평균적 비율보다 훨씬 낮은 비율로 금이 존재할 뿐이다. 지각에 포함된 금은 약 0.001~0.004 ppm 정도의 낮은 지각구성비에 불과하다. 참고로 4 km (가장 깊은 금 광산) 이내의 육지 지각에 있는 금 원소의 양을 전부 합하면 350억 톤, 전세계 바닷물에 포함된 금의 양은 870 억 톤 가량으로 추정된다.

후술하듯 인간이 채취하기 좋은 금광석 금맥은 보통 마그마가 금 성분을 포함한 암석을 녹이며 화산활동 등으로 지표면 부근으로 올라와서 식으면 가벼운 암석은 위로 뜨고 무거운 금 성분은 가라앉으면서 만들어진다. 충분히 진하게 농축된 경우 상단 사진처럼 고순도 금덩이가 생성되기도 한다.
  • 채굴 가능한 금
    이처럼 금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인간의 스케일로 보자면 적지 않은 양인데[6] 실제로 인간이 채취한 금은 훨씬 적다. 이는 지구상의 모든 금을 인간이 경제성 있게 채취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화강암 등 암석에 골고루 흩어져 있거나 바닷물에 미량으로 포함되어 있는 금은 추출하기도 어렵고, 설령 추출한다 해도 얻을 수 있는 금의 양보다 더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경제성이 없다. 인간이 경제성 있게 채굴할 수 있는 금은 금광석이나 사금 정도이다. 채굴 문단에서 다루듯 바닷물에서 금을 추출하려는 시도는 오늘날에도 느리게나마 이어지고 있다. 인류가 가진 금의 양 문단에서 보듯 그동안 총 20만 톤 가량을 채굴했다.
  • 지구 외의 천체에서
    지구보다 작은 소행성 따위의 천체는 지구보다 천체 표면의 금 비율이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빨리 식어버리고, 그 결과 금이나 백금 같은 무거운 원소가 가라앉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소행성 채굴 산업은 21세기 초반 현재 비용이 많이 드는 우주 산업 중에서 그나마 경제성이 있으리라고 예측되고 있다. 만약 소행성에서의 금 채굴이 현실화된다면 금의 가치에도 큰 격변이 있을 것이다. 오히려 너무 많은 금이 발견되면 그간의 사치품으로서의 지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 인공적 합성
    연금술은 금을 합성해내려는 시도였다. 잘 알려져있듯이 연금술은 끝끝내 실패했지만 화학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보였다. 현대 입자물리학으로는 입자가속기를 이용해 금의 인공적 합성이 가능해졌다. 다만 비용이 금의 가치보다 월등하게 많이 들기 때문에 경제성은 없다. 다만 금의 방사성 동위원소가 필요한 경우에는 입자가속기로 생산할 필요가 있다.

3. 성질

  • 무른 강도
    경도는 2.5~3 정도로 무른편이지만 전성이 매우 우수해서 얇은 판이나 실로 가공할 수 있으며, 인성은 높은 편이라 완전히 끊는 것은 어렵다. 쉽게 말해서 변형은 쉬운데 파괴는 어렵다. 여기서 말하는 파괴란 이미 형성된 형태를 변형하는 것을 넘어 절단시키기거나 끊어지게 하는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물렁물렁하기는 하지만 잡아 늘이거나 강한 힘을 가한다고 단번에 뚝 끊어질 정도로 흐물흐물하지는 않다는 것. 후술하겠지만 그러한 강도 덕분에 1만분의 1 mm 이하 두께의 금실로 가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매우 가공하기 쉬운 금속이라 인간구리를 제외하고 가장 먼저 사용했으리라 여겨지고 있다.[7] 주로 순금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치아로 깨물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금을 치아로 깨물면 자국이 남는다. 그렇다고 치아로 절단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해다. 경도 자체는 치아보다 낮아서 흠집이 나긴 하지만, 인성은 매우 우수하므로 제대로 절단하고자 하면 절단기를 가져와야 겨우 자를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
  • 뛰어난 전성과 연성
    자유전자가 많아서 각 원자간의 결합력이 강해 전성과 연성이 뛰어나다. 금을 얇게 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펴지며 1μm 이하의 두께까지 펼칠 수 있어서 뒤가 비쳐 보이게 얇은 금박 정도는 쉽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무언가를 금으로 칠하거나 도배했다는 말을 들어도 얇게 바르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그리 놀랄 필요는 없다.[8]
  • 전기 전도체
    몹시 좋은 전기 전도체이기도 하다. 사실 전도성이 가장 뛰어난 건 이지만, 은은 구리보다 비싸고 금보다 전연성이 떨어진다. 또 금은 녹는 점이 낮아 가공도 쉬운데다 녹슬지도 않아서 반도체에 많이 사용된다. 이어폰의 3.5mm 잭이나 RCA 플러그에 금 도금을 하는 것도 전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러한 활용성은 금의 가치를 더한다. 만약 어느날 인류가 금을 귀금속으로써 매력을 못느끼게 되더라도[9] 활용성이 높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가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 높은 화학적 안정성
    극히 안정된 금속이라, 반응성이 거의 없고 따라서 부식되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피부에 닿는 귀금속으로서 명성을 널리 떨치기도 했으며 치과 재료로도 사용되는 등 인체에 매우 친화적이다.

    반응성이 적어 무해한 것도 재화로써 가치를 높이고 있다. 많은 금속들은 녹이 슬거나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금은 부피가 작고, 변형이 적으며, 어디에 놓아도 썩거나 훼손되지 않기 때문에 관리가 편리하여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도 매우 뛰어나다.

    일반적인 산, 염기에도 녹지 않으나, 질산염산을 섞은 왕수에는 조금 녹는다. 불산이나 마법산 같은 플루오린계 산에도 녹아버린다.[10] 또한 이렇게 금이 부식되어 이온화되면 맹독성으로 변하며 간과 신장을 심하게 망가뜨린다.[11] 그러나 애초에 왕수나 플루오린계 산은 그 자체로 독극물이라 화생방 상황이 아니면 식품에 혼입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며, 고체 상태인 금은 인체의 어떤 물질과도 반응하지 않아 일상적인 상황에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당장에 치과에서도 금니 시술을 하는 것을 생각해보자.
  • 동위원소
    자연에서 발견되는 유일한 금 동위원소이자 안정한 동위원소는 197Au 밖에 없으며, 나머지는 모두 인공적으로만 존재한다. 197Au를 제외하면 인공적으로 합성된 금 동위원소는 매우 불안정하여, 반감기가 186일인 195Au를 제외하면 반감기가 1주일도 안 된다.[12]
  • 결정 형태
    매장 환경에 따라 다양하고 아름다운 형태의 결정을 이룬다. 구불구불한 형태, 덩어리 모양, 비스무트같이 생긴 모양 등 다양하다.
  • 매우 높은 밀도
    금의 밀도는 19.30 g/cm3로, 잘 알려진 금속 중에서는 밀도가 가장 높은 축에 든다. 백금이 21.45 g/cm3로 좀 더 무거우며 텅스텐의 밀도가 금과 비슷하다. 인류가 가장 활발히 쓰는 금속인 은 고작 7.874 g/cm3로, 같은 부피의 금에 비해 2~3배나 가볍다. 2.7로 거의 액체 수준에 가까운 알루미늄 정도를 제외하면 인간이 사용하는 금속은 대체로 7~8 범위 대인 것에 비하면 아주 무거운 것이다.# 밀도가 11.34 g/cm3도 확연히 무겁다는 게 느껴지니 그보다 밀도가 높은 금은 손에 쥐는 순간 그 밀도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금이 워낙 비싼 탓에 밀도 차이가 체감될 만한 덩어리의 금을 쥐어볼 일이 살면서 별로 없고[13] 보통 장신구로 아주 소량만 지니기 때문에 이를 체감하긴 어렵다.
  • 순도
    금도 금속이므로 녹여서 다른 금속과 합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14] 이를 보통 캐럿이라는 단위로 표기한다. 흔히 말하는 18k, 24k가 그것. 순도는 k 앞에 붙는 숫자/24로, 18K는 75%(=18/24), 14K는 58.3%(=14/24)이다.
    다만 24k는 표기와는 달리 100%가 아니라 99.99%이다. 순도 100%의 금속은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순도의 정련을 통해 999.9(99.99%를 의미)의 마크가 새겨져 있는 경우를 K9999[15]이라 하며 금괴는 이 형태로 유통된다.
    장신구 등을 재활용하기 위해 금을 다시 녹인 경우 기존의 물건에 녹아있던 불순물을 제거하기 힘들어 99.5~99.9% 정도의 순도가 나오게 되는데 시중에서는 '분석금'이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순도가 낮은 만큼 분석금은 좀 더 가격이 싸다.

4. 관념

  • 황금은 예부터 태양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태양처럼 높은 권력, 부의 상징으로도 쓰였다. 실제로 부랴트, 알타이 인의 신앙이나 미트라교에서 숭배하는 주신은 금빛 속성을 가지고 있다.[16]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난 아테나도 황금 투구를 쓰고 있는데,[17] 신화 속에서 가장 높은 신의, 그것도 머리에서 나왔다는 것은 매우 강하고 신성함을 의미한다. 그래서 연금술에서도 금은 태양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져서 태양의 상징으로 쓰였다.[18]
  • 성경에서 금은 '하느님의 영광'을 의미하기도 하며 '믿음'을 상징한다. 그래서인지 성전을 지을 때도 금을 많이 사용하기도 했으나 유대인들이 갈수록 겉모습에만 치중하고 실제로는 제대로 따르지 않아서 예수가 이를 크게 책망하고, 성전은 티투스가 유대주의자 반란군들을 밀어버리는 과정에서 전부 약탈당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이 때 성전에서 벗겨온 금은 전부 플라비우스 원형 경기장 건설에 사용된다.
  • 금관은 곧 왕의 상징이었고 동서고금에 걸쳐 황금으로 만든 왕관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고귀한 것의 상징이기도 했기 때문에 금은 예술품의 재료로도 각광받는다. 특히 각국의 국보급 유물에는 금으로 만든 작품이 많다. 일본금각사, 미얀마쉐다곤 파고다짜익티요, 인도암리차르 황금사원, 한국의 금관, 불상 등이 있었다.
  • 불교에서는 불상을 금으로 만들곤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에서 도난사건이 끊이지 않아 신라 후기에는 진흙으로 상을 만들고 그 위에만 금을 입히기도 했다고 한다. 쉽게 말해 옛날식 도금을 한 셈.[19]
  • 금을 신과 연관시킨 것은 아메리카 역시 마찬가지이지만, "신의 금속이니 인간이 가질 수 없다"라는 관념이 커서 신전 등에만 썼다고 한다.[20] 물론 남미권에서도 금이 귀한 취급이긴 마찬가지긴 했다. 사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대부분이 석기 시대 내지는 청동기 시대 수준의 기술력밖에 없었던 탓에 금을 발견해도 제련할 방도가 없었던 영향이 크다. 높은 고산지대에서 살아서 금이나 같은 여러 금속들을 제련할 수 있었던 잉카 제국에서는 금으로 장신구를 잘 만들어 썼고, 당연히 그 가치도 유럽과 동일하게 높았다. 유럽인을 처음 본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유럽인에게 금으로 된 성물을 바친 것도 유럽인을 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속설이 유명한데, 이는 콩키스타도르에 의해 왜곡된 면이 크다.
  • 이슬람교 문화권에서는 사치를 방지하기 위해 남성이 금 장신구를 착용하는 것이 금지된다. 정확하게 말하면 쿠란에서 언급된 분명한 금지사항(=하람)은 아니고,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서 기반하는데, 사치를 방지하기 위해 무함마드가 신자들에게 권고한 사항이다. 양대 사치품인 금과 비단은 오로지 여성에게만 착용이 허용되기 때문에 이쪽 사람들에게 선물할 때 주의하자.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남자든 여자든 장신구를 많이 착용하는 편인데, 자세히 보면 남성들이 착용하는 목걸이나 반지는 아니면 백금인 것을 볼 수 있다.[21] 무함마드는 금그릇이나 은그릇에 음식을 담고 식사하는 것도 금지했는데, 때문에 이슬람 문화권에서 도자기가 각광받게 되었고, 도자기를 최대한 화려하게 꾸미기 위해 코발트 안료를 도자기 생산국인 중국에 가져가 청화백자를 만들기 시작한다.

5. 용도

5.1. 화폐로서

금은 인류의 역사에서 오랜 기간 화폐로 사용되어왔다. 금을 주화의 형태로 만든 것이 금화이며, 오늘날 은행에서는 금괴의 형태로 자산을 보관하고 있다.

5.1.1. 이점

5.1.1.1. 오랜 역사
고대부터 범세계적으로 귀중한 사치품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기에 막대한 가치를 가진 국제 통용화폐로 쓰였다. 이나 백금과 더불어 부식과 오염에 강한 금속이라 안정성이 좋아 예나 지금이나 만국공용의 화폐로서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미다스왕의 전설같은 것도 알고보면 그가 다스리던 프리기아의 강에서 채취된 금과 호박금에 의한 것이다. 바로 이 부근에서 세계 최초의 금화가 주조되어 화폐 용도로 쓰이기 시작했다.

이것이 이어져 19세기 서구의 자유무역은 금을 기반으로 한 금본위제도가 기반이 되었다. 1차 대전과 대공황으로 파운드 스털링 금본위제가 붕괴되었으나 2차 대전 이후 미국 주도의 새로운 통화질서로 브레턴우즈 체제가 성립되면서 다시금 금본위제가 복구된다. 하지만 브레턴우즈 체제의 내부모순[22]이 누적되면서 결국 1971년 리처드 닉슨이 금태환을 정지한 이래 금과 신용 화폐는 비로소 분리되고 금은 화폐가 아닌 일개 귀금속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에서도 보듯 국가에서 발행한 화폐는 국가의 정세에 의존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금은 여전히 신뢰받고 있다.

금의 이러한 가치는 인간의 보편적인 귀금속에 대한 욕망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인류지구라는 변수가 크게 바뀌지 않는 한 크게 바뀔 일이 없다. 인류 역사에서는 아메리카와의 연결로 시장에 풀린 금의 양이 급등하는 사건이 일어난 바 있는데, 이제 지구에는 인류가 가보지 않은 곳이 거의 없으므로 금이 솟아날 구멍은 많지 않다. 후술할 채굴 문단에서처럼 현대 기술로는 아직 금 채굴이 어려운 곳에서 채굴이 가능해진다면(바다, 내핵, 소행성 등) 금의 총량이 다시 급등할 것이고 금의 가치 역시 요동을 칠 것이다. 혹은 인간과는 달리 금에 무관심한 외계인 등의 타 세력이 나타나는 것도 상정 가능한 변수일 것이다.[23]
5.1.1.2. 국가와 무관한 가치
흔히 사용하는 화폐는 오로지 국가 단위의 은행정부의 신용에 따라서 가치가 매겨지는 신용화폐이다. 국가의 보증이 없다면 지폐는 그저 그림이 그려진 종이조각일 따름이다. 따라서 국가의 경제 상황 및 정책에 따라 가치가 매우 유동적이다. 예로 미국의 양적완화나, 일본의 아베노믹스, 혹은 금리조정 등 국가정책에 따라 화폐가치는 유동적으로 변한다. 심지어, 짐바브웨북한의 화폐개혁, 전간기 독일처럼 권력자의 개삽질이나 한국 전쟁 이후의 대한민국처럼 나라 사정에 따라서 돈이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초인플레이션은 생각보다 많이 일어났다. 아주 흔한 일은 아니지만 국가 멸망 사태라도 일어나면 아예 가치가 0으로 수직낙하할 수도 있다.[24]

반면, 금은 모든 사람이 선호하고 매우 희소하며 마음대로 쉽게 찍어낼 수 있는 물건도 아니다. 막말로 나라가 망하면, 그 나라가 찍어낸 화폐는 휴지조각이 되지만 그 나라가 보유한 금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미국 달러가 모든 화폐황제라면, 금은 모든 실물자산의 황제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달러는 고금을 막론하고 황제였던 것은 아니며 미국의 위상의 변화에 따라 앞으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지만 금은 인류의 역사에 큰 변화가 오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위엄을 유지할 것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의 모든 국가 단위의 은행들은 항상 금을 일정량 비축한다. 외환보유고가 적다면 금이라도 많이 보유하는 국가가 유리한 셈이다.

한 사회에 뿌리내리고 정착하지 못한 이들, 예를 들어 유태인들이나 화교들이 금을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지 세력이 자신들을 박해할 경우 간단히 챙겨서 도망칠 수 있으며, 특정 통화나 사치품과는 달리 어느 사회에서나 즉시 환금할 수 있기 때문. 금이 무척 무겁기 때문에 아주 돈이 많으면 금 대신 가벼운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류를 챙기기도 하지만, 보석의 환금성은 금에 미치지 못한다. 무게 = 가치의 등식이 성립하는 금에 비해, 보석류는 개별 보석의 크기와 품질 등 다양한 잣대가 있기 때문에 감정 결과에 따라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이다.

국가위기 상황에서는 비축한 금을 팔아서라도 해외 자본이나 지원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 1997년 외환 위기 사태가 벌어지고 금모으기 운동을 실시한 것도 이런 이유였다. 당장 외환으로 손쉽게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금 말고도 은이나 현물 등도 있긴 하지만 효율성 면에서 금을 따라가기 힘들다. 이 때문에 단순한 시세차익이 아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담보용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위치가 강한 것도 미국이 보유한 금의 양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기 때문[25]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실제로 미국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이 골드 러시로 모은 어마어마한 양의 금을 이용해 달러를 금태환 화폐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2차례의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세계경제가 만신창이가 되었던 상황에서 미국은 본토가 침략받지 않아 가장 안정적인 사회/경제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던 상황[26]이라 국가신용도도 높았고 금태환까지 해준다는 점에서 이만한 기축통화가 없었다. 1972년 닉슨 대통령이 금 태환 중지선언을 하기 이전까지 달러에는 IN GOLD COIN이라는 금 태환 가능 문구가 적혀 있었고, 이 지폐를 들고 미국 Fed가맹 은행에 가면 0.57온스=약 16그램의 금화로 바꿔주었다. 금 본위제 하에 이뤄졌던 금 태환을 중지한 현재에는 당연히 해당 문구는 삭제되었고, 금태환제를 중지한 지금 달러의 가치는 이전의 달러대비 98%가 넘는 가치하락을 겪었다. 물론 그러한 가치하락이 있었음을 감안해도 미국 달러는 기축 통화라는 지위를 그대로 지금까지도 유지하고 있지만, 금의 가치를 알 수 있는 한 일화이다.
5.1.1.3. 재료로서의 효용이 적음
아이러니하게도 금의 부족한 실용성이 금을 더욱 안정적인 자산으로 만들어준 면이 있다. 실용적으로 많이 쓰이는 물건은 그 가치가 실용성에 기반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가격이 요동칠 수 있고 더 유용한 대체재가 발견되면 가치가 폭락할수도 있지만[27], 금의 가치는 실용성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인류가 지구에서 문명을 일구면서 쌓아온 관념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가치의 격동이 적으며 화폐로서 더욱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5.1.2. 가격

부의 상징이라는 관념답게 매우 비싸다.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2024년 10월 기준 대한민국에서 1kg 금괴는 100,000,000원을 넘는다.# 1kg 정도면 가볍게 들 수 있는 무게인데[28] 그걸로 도 사고 도 살만한 가치가 있으니[29]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30] 그래서 "같은 무게의 금과 맞먹는 가격"이라는 표현도 종종 쓰인다.

금화 문서에서 다루듯 현대 대한민국의 십원화 정도의 무게(5g)의 금은 약 400,000 ~ 500,000원 가량이 된다. 현대 국가에서 주로 쓰는 지폐들은 1g 안팎이니 한 100,000원 정도가 된다.[31] 그런 이유로 금화는 정말 귀한 화폐였고, 화폐 경제 좀 굴린다는 나라에서는 은화동화를 양적으로는 좀 더 활발하게 쓸 수밖에 없었다.[32]

다만 그렇다고 지구상에서 중에서 금이 (같은 무게당) 제일 비싼 것은 아니다. 플루토늄은 같은 무게의 금값보다 훨씬 비싸다. 흔하디 흔한 반도체 역시 CPU 같은 고성능 반도체는 패키징을 제외한 실리콘 다이 무게만으로 따진다면 금보다 비싸다. 이외에도 만들기 어려운 희귀 원소들이나 의약품, 산업용 재료 등등 금보다 비싼 물질은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 특히 운석. 예로 오가네손은 1g에 5,736자()[33]이다.[34] 다만 이런 것들은 매우 희소하거나 특수한 분야에서만 쓰이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다.

역사적으로 은보다 15 ~ 16배 정도로 비쌌다. 현재는 60 ~ 70배 정도이며 경기 버블일 때는 가격차가 줄어들고 경기 침체일 때는 거의 100배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금융권 애널리스트들은 금과 은의 가격 비율로 경기 버블 정도를 판단하기도 한다.
5.1.2.1.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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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금도 각종 장신구나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일단 금 자체의 가치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에 경제가 아무리 요동을 쳐도 금 가치가 하루아침에 반토막이 난다든가하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고, 그래서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때면 금값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국제 정치적으로 긴장감이 높아지면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금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은 달러인데 이쪽은 미국이 통제할수 있기 때문에 국제 정세가 위태로워지면 반대급부로 금의 수요가 늘어난다. 2020년대 이후로 러우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벌어지면서 지정학적으로 긴장감이 높아지자 금값이 급등했다. 반대로 경기가 호황이고 세계 정세가 평화로우면 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다.

대침체 시절에는 금이 일시적으로 크게 폭락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금융사들이 급하게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 오자 가장 먼저 달러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금을 대량으로 시장에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요는 일시적으로 폭락한 금을 모두 흡수한 것도 모자라 금융위기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인해 끝없이 몰려들었고 금 시세는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이때 시세가 금융위기가 일어나기 직전에는 1트로이 온스당 약 900달러, 금융위기가 일어난 직후인 2008년 10월에는 약 700달러, 그리고 그 이후로 금은 큰 폭으로 상승을 거듭하여 약 3년 뒤인 2011년 8월에는 약 1,800달러에 이르렀다. 그 이후 각국 정부의 금융위기 대책 발표와 미국의 제로금리 정책으로 유동성의 지속적인 공급이 맞물려 금값은 폭락하였고 금 시세는 2017년 기준 1,200~1,300달러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2008년 1월 명목상 금값은 1980년의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실질적 금값은 아직 1980년의 신고가를 경신하지 못하고 있다.

와튼 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가 1802년부터 2006년까지 204년에 걸친 미국의 주식(증권)·채권(미국 국채만)·금·미국 달러의 수익률을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주식은 연평균 6.8%, 채권은 장기국채는 연평균 3.6%, 단기국채는 연평균 2.7%만큼 상승한 반면, 금은 연평균 0.7%만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달러에 투자한 결과는 연평균 -1.4%의 수익률, 즉 손해라는 결론이 나왔다. 최종적으로 1802년에 각 투자수단에 1달러를 투자했을 때, 2006년이 되면 주식은 70만 달러, 장기국채는 1778달러, 단기국채는 281달러, 금은 4.51달러가 된다는 결론이었다. 결과적으로 금은 인플레이션방어의 기능만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렌버핏과 반대의 의견을 제시하는 제임스 리카즈의 경우는 향후 달러화의 지위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으니 금을 보유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기사

아랍 부자들이 화폐로 결제하는 것보다 금으로 결제하는 걸 선호하면서 금값 폭등과 달러가치 하락을 불렀다는 의견도 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 접어든 불경기를 타파하고자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을 미친듯이 가동하면서 덩달아 달러의 가치가 빠르게 내려갔기 때문. 또한 이란 등이 미국의 경제제재로 달러계좌가 동결된 것을 보며 아랍 왕족들이 달러의 비중을 높이는 것을 경계하게 된 탓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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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3. 거래 및 투자 방법

금에 투자하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 실물 금 구매
    말 그대로 금괴 등의 실물 금을 구매하는 것이다. 소량은 금은방에서도 구매할 수 있으며 금괴은행, 우체국, 증권사, 한국금거래소, 일부 편의점 등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골드바 1kg 기준으로 판매 수수료가 5% 정도 추가되고 여기에 디자인 및 세공 비용 1~2%에 더불어 부가가치세 10%도 내야 한다. 다만 되팔 때는 세금을 내지 않는다. 실물 금도 다른 재산과 마찬가지로 상속 및 증여세 대상이 된다.
    투자용으로는 적절치 못하다. 금반지, 금목걸이 등 금으로 된 장신구를 사는 것은 세공비가 비싸고 부가가치세도 10% 붙는데다 살 때보다 팔 때 가격이 더 낮다. 금괴 역시 사고팔 때 가격이 달라서 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 이상 이익을 얻기 어렵다. 여기에 금을 실물로 가지고 있어야 하니 보관 및 도난에 대비해야 하는 부담도 크다. 그런 이유로 실물 금은 투자 용도보다는 실물 금을 지니고 싶다는 마음, 혹은 미래에 가치가 떨어지는 걸 염두에 두어 돈을 통장에 넣는 대신 실물 금으로 바꿔놓아 가치를 보존하려는 이유가 크다.[36]
  • 은행 금 통장 개설
    은행에서 금 통장을 개설하는 방법.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에서 가능하다. 금 실물 거래가 아니라서 거래가 간편하고, 0.01g 단위로 소액에도 금거래가 가능하며, 지정가 매도 및 매입이나 가격과 무관하게 주기적으로 자동 매입해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단 금 통장은 원금 보장이 안 되고, 매입 및 매도 시 기준가격에 1% 수수료를 받는데다 매매 차익에 대해서도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한다. 또한 금 통장은 거래 시점의 금값과 원달러 환율을 반영한 기준가격을 적용하기 때문에 환율변화로 인해 손실을 볼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니며, 말로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금 통장이라고는 하지만 펀드와 같은 규제를 받으며 가입 신청서류도 상당히 많다. 수수료는 신한은행 기준 선취, 환매수수료 최대 1%씩이다. 다만 펀드와의 차이점은 환금성이 좋아 그 즉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는 점뿐이다. 이렇게 모은 금은 다시 내다 팔아도 되고, 부가가치세 10%를 떼는 조건으로 은행 본점 같은 곳에서 맨 위 사진의 금괴(최소 100 g)를 직접 살 수도 있다.
  • 펀드
    금을 채굴하는 기업 등에 투자하는 파생 상품으로 증권사에서 매수할 수 있다. 다만 펀드 운용 보수가 있고, 금 가격과 금 펀드가 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진 않는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 KRX 금시장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에 투자하는 방법. 증권사에서 금 계좌를 개설한 후 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으로 금을 사고 팔 수 있다. 거래 단위는 1g. 부가가치세, 배당소득세, 양도소득세가 면제되며 거래수수료는 0.3%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주식처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만 거래할 수 있다. 국내 기준으로 투자 목적만 따진다면 당연히 가장 좋은 방법이다. 보유한 금이 100g 이상 되면 금을 실물로도 인출할 수 있으나 이때는 부가가치세가 10% 붙는다. 다만 주식처럼 금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동되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연금계좌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는 투자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 ETF
    주식처럼 증시에 상장되어 거래할 수 있는 금 ETF 상품. 다른 ETF처럼 금 현물 및 선물에 투자하는 ETF 또는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ETF,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ETF 등 다양한 종류의 금 ETF가 존재한다. 금 통장처럼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붙는다. 거래가 원활하고 편리하며 연금계좌나 ISA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을 실물로 찾는 것은 불가능하며, 펀드 보수와 증권사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해외 금 ETF는 국내와는 다르게 3배 레버리지 ETF와 같이 다양한 상품들이 있지만 미국 주식처럼 매도 시 22%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5.2. 재료로서

기술이 발달하기 전인 과거에는 높은 안정성을 제외하면 딱히 실용적인 목적으로는 쓰기 어려웠다.
  • 독소 판별용
    은과 마찬가지로 일부 독 성분에 반응한다는 점을 이용하여 먹기 전에 수저를 음식에 꽂아 확인할 수 있고 아예 가루약으로 섭취하여 체내 독소를 제거하는 데 쓰기도 했지만, 이쪽으로는 가성비가 최소 열 배 이상 뛰어난 은을 쓰는 게 합리적이다. 그러한 은도 어지간한 위세로는 쓰기 부담스러운데 금을 저런 목적으로 사용하는 건 당연히 과시용. 특징 문단에서 서술돼있듯이 금은 매우 가늘고 얇게 잘 뽑혀서 실제 표면적 대비 부피를 아주 조금만 쓸 수 있다. 그래도 은보단 비싸겠지만.
  • 무기로서
    방어적 이점은 전혀 없다. '금속'이라는 점을 살리려 해도 내식성을 제외하고 강철 같은 것보다 전혀 나은 점이 없다. 금은 밀도가 강철보다도 높기 때문에(상온 기준 금: 19.32 g/cm3 강철: 7.86 g/cm3 무려 2.5배가량) 무거워서 입기도 힘들다.

    그나마 무기로서 기능할 수 있는 특징은 특유의 노란색으로 인한 시인성이다. 갑옷에 도금을 하거나 장식물로 부착하면 착용할 경우 존재감을 드러낼 수는 있고 실제로도 대단히 신분이 높은 지휘관은 종종 착용했다. 아군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이상 훔쳐갈 리가 없고 적군은 어차피 금장식이 없어도 지휘관의 목을 훔쳐가고 싶어했을 테니까 위험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는데, 통신수단이 매우 열악했던 시절에는 아군에게 지휘관이 여기 있다는 정보를 주는 것만으로도 사기나 지휘 등의 측면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에 알랙산더 대왕도 전투 선두에서 황금갑옷을 입고 지휘하였다.[37]
  • 치과용 충전재로써도 아주 우수하다. 반응성이 없어 입안의 극한 환경에서도 부식되지 않으며, 극히 높은 연전성을 가졌기 때문에 잘 깨져나가지 않고, 충전재와 치아 사이의 미세한 틈을 메워주며, 혹여나 실수로 모양이 조금 어긋나게 만들어져서 강한 힘을 받더라도 스스로 모양을 바꾸어 가장 이상적인 교합 상태로 스스로 변한다. 애매한 경도도 오히려 반대편 씹히는 치아를 깨트리거나 갈아버리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변모한다. 치과를 위해 만들어진 금속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이며, 눈부신 치과재료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금의 상위호환 재료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다만 문제는 색깔이 누렇다는 것과 욕나오는 재료비. 원래는 순금이 아니라서[38] 빼서 팔아봐야 사주는 곳도 거의 없었지만 금값이 어마어마하게 오르면서 최근엔 보철용 금 매입 전문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크라운 금니는 개당 3~4만 원 정도 받을 수 있다.
  • 금을 얇게 펴서 건축물의 내/외장재에 발라 금칠을 하기도 한다. 특성상 외형이 매우 화려하다.

    돈지랄로만 보이지만 실용적인 용도 또한 있다. 건축물 중에서도 전통 한옥과 같은 목조 건축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나무가 썩고 벌레가 먹기 쉽다. 게다가 단청과 같은 장식을 할 경우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고 벗겨져서 다시 칠해야 한다. 이를 관리하려면 당연히 적지 않은 비용과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금을 칠하면 화학적으로 안정적인 성질 때문에 이런 비용 및 인력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
  •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아온 소재이기도 했다. 근현대 화가 중 잘 알려진 구스타프 클림트의 경우 그림에 황금을 사용했고 그만큼 화려한 그림을 제작했기에 '황금의 화가' 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동아시아에서는 먹물에 먹 대신 아주 곱게 갈아낸 금을 개어 그리기도 하였다.# 불교에서의 상징성이나 예술성을 위한 것. 이 역시 물에 풀 수 있을 만큼 미세하게 갈아낼 수 있다는 특징에 기인한다.
  • 만년필 펜촉으로도 자주 썼다. 당시 쓰던 잉크는 황산제일철+타닌산 수용액 아니면 몰식자 수용액이었는데 매우 부식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당시 만년필은 오늘날의 볼펜 급으로 일상적인 필기구였으므로 빠른 부식 문제는 치명적이었다. 단, 오늘날에는 이런 잉크를 쓰지도 않고 만년필 자체도 가끔 쓰는 사치품에 가까워지면서 이런 목적으로 금을 쓰는 일은 극히 일부로 줄어들었다.

5.2.1. 전자 분야

  • 현대 시대로 들어서면서 금의 뛰어난 전성과 연성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되자 우수한 전도성과 높은 내식성에 초점을 맞춰 회로에 쓰이는 용도가 생겨났다. 전기 전도만 보면 구리가 우월하기 때문에 전기 공학에서는 별로 쓸 일이 없지만, 상술했다시피 1μm 이하의 두께까지도 매우 얇게 펼 수 있기 때문에, 미세회로를 필요로 하는 전자공학에서는 자주 사용한다.
  • 마찰에 강하고 부식되지 않는 성질로 인해서 각종 단자나 접점 부분에도 많이 쓴다. 고급형 오디오 케이블의 플러그와 단자에 금도금이 많이 쓰이는 이유기도 하다.
  • 도금을 할 때에도 또 아주 얇게 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적은 무게로 넓은 면적에 빛이나 전파를 차단시키는 방어판을 깔아야 하는 우주선의 방열판, 우주복 헬멧의 선바이저, 스텔스 전투기의 캐노피 등에도 금이 사용된다.
  • 이런 전기적 특성 외에도 재미있는 광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금은 단파장 즉 UV 를 흡수하지만, 반대로 플라즈마 주파수보다 낮은 IR 영역은 매우 잘 반사시킨다. 따라서 넓게 펴서 도금할 수 있는점과 어우러져 IR 영역의 광을 다룰 때엔 비슷한 광학 특성을 지닌 은과 함께 광학 거울로 많이 사용된다. 때문에 허블 망원경의 후속기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에서 반사 코팅제로 사용되었다.

5.3. 식용

음식이나 술에 금가루를 뿌리기도 한다. 사실 소화가 안 되기 때문에 음식으로서의 효능은 0에 가까우며 부를 과시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대부분은 소화기관을 거쳐 흡수되지 않고 으로 배설되어 나온다.

하지만 금은 중금속이기에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면 그에 따른 소량씩 체내로 흡수된 금 성분이 점차 축적되게 되는데, 여러가지 중금속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량의 금 섭취는 신체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으나, 과량 섭취시 다양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것에 관해서는 관련 논문 참고.[39]

EU와 미국에서는 식품 착색제 등의 용도로 사용을 허가하고 있기는 하나, 식품첨가물협의회(FAO)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허용가능한 하루 섭취양을 정확히 제시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특히 시안화, 브롬화, 요오드화 등의 상태의 금은 수용성 상태로 흡수가 쉽기에 더욱 섭취하는 것이 위험하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서도 흡수율을 크게 차이가 나기에 일괄적인 무게 기준의 하루 섭취기준 제한을 정하기 어렵다.

6. 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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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 금 생산국은 남아공호주 등이 가장 대표적이며, 미국중국 등도 있지만, 땅 크기를 감안한다면 남아공호주가 사실상 주요 금 생산국이다. 현재는 중국이 금 생산 1위.
  • 흔하지는 않지만 kg 단위의 거대 금덩어리도 간간히 발견된다.1858년 호주의 Red Hill 광산에서 어떤 영국인 형제가 순도 99%에 무게가 69 kg인 괴물딱지 금덩이를 캐낸 사례가 있고, 샌프란시스코 금광에서 캐내진 2.8kg 금덩이도 현물로 존재한다. 다만 Red Hill 광산은 지구상에서 2번째로 큰 금광이고, 샌프란시스코는 미 전역에 골드러시를 불러온 금광이며 저 금덩이들 또한 그런 금광에서도 기록에 남을 정도로 특별한 물건이다.
  • 아프리카나 여러 최빈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금을 얻고자 수은을 사용해서 금을 채취하는 경우가 많다. 금이 수은과 매우 잘 반응하기 때문. 보통 이런 사람들의 금 채취는 주로 사금[40]을 통한 것인데, 이런 사금의 채취는 무거운 금의 밀도를 이용해 금만을 따로 분리해내는 것이라서 최종적으로 사금과 모래가 섞여있는 상태로 채집된다. 이런 불순물이 섞여있는 금광석에 수은을 섞어주면 불순물은 걸러지고 금만 수은과 결합하여 고체 금아말감 합금을 형성한다.[41] 이 합금을 가열하면 수은이 날아가고 금을 얻을 수 있다.[42]
문제는 잘 알려진 대로 수은이라는게 기본적으로 독극물인지라 이 과정에서 사람이나 땅이나 제대로 오염되어 버린다. 금을 얻기 위해 손바닥에 금광석과 수은을 같이 올려놓고 손으로 섞는건 다반사인데다가,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쌩으로 금 아말감을 가열해 버린다. 이러면 수은의 유독성 증기를 엄청나게 마시게 된다. 게다가 이 사람들은 수은을 병에 담아 가지고 다니면서 작업장에서 바로바로 아말감합금 작업을 하는지라 작업장의 토양오염도 같이 확정. 산출되는 금의 효율도 40~70% 정도로 떨어지는 편.
  • 금광의 깊이를 통해 인간의 금에 대한 욕망을 확인할 수 있다. 1962년에 개장하여 2018년에 폐광한 남아공의 TauTona 광산은 3.9km에 달하는 광맥을 뚫었다. 거진 지각의 1/3을 뚫은 셈. 본디 막장은 3578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광산'타이틀을 달고있었으며, 이곳의 바위 온도는 지열 때문에 섭씨 50도가 넘고 기압 때문에 귀조차 멍해진다. 그럼에도 금을 더 캐내겠다는 일념으로 350 m를 더 파내려가서 저 타이틀을 자체 갱신 한 것이다. 이후 깊이 4.0km의 음포넹 금광이 가장 깊은 금광 타이틀을 갱신하면서 인간은 아직도 금을 위해 더 깊은곳으로 땅을 파들어가고 있다는걸 기록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곳의 온도는 상술한 TauTona 금광보다도 더 뜨거운 섭씨 66도에 육박하지만, 지상에서 지하로 슬러리아이스를 꾸준히 보내 섭씨 30도 이하로 냉각시키고 있다.

6.1. 특수한 방법

  • 금광 채굴 이외에 모래 속에 있는 사금을 걸러내는 사금채취라는 것도 존재한다. 다른 원소들과 달리 쉽게 변질되지 않으면서도 같은 금끼리 뭉치는 힘이 강해서 같은 광산이 풍화된다 해도 금은 뭉치면서 남는다는 것.
  • 현대 산업에서 금은 미세한 기판에 많이 사용된다. 이러한 폐기되는 기판의 미세 회로에서 금을 추출해 내는 '도시 광산(Urban Mining)'이라는 산업도 있다. 금광석은 1톤당 금 5g 정도를 채취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은 1톤당 금 400g으로 함량이 매우 높다. 이런 미세회로가 적용된 전자기기가 갈수록 흔해지고 있고, 기판에 함유된 금은 이런저런 화학처리를 통해 거의 100% 추출해낼 수 있어서 갈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산업이다. 가령 일본 내 폐전자기기에 포함된 금 함유량은 남아공 국내의 금 매장률과 맞먹는다고 한다. 인도 같은 곳에서는 쓰레기 속에서 금을 찾기도 한다. 진흙탕 속에서 사금 거르듯이 하면 아주 적은 양이지만 금이 나와서 빈민층들이 이걸로 벌이를 한다고. 국내에서도 폐가전제품에서 금을 추출해내기도 했다.

    실제로, 고물상 등에서 폐전자기기의 기판만 떼어 채취한 후 고가의 금속들을 직접 뽑아내어 이익을 챙기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금만 나오는 게 아니라,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이나 희토류도 나온다. 전문적으로 하는 곳의 경우 1개월에 금 1kg, 은 100kg, 팔라듐 500g을 생산해내어 분석업만으로 버는 돈이 월 억단위에 달한다. 다만, 정부의 허가를 얻지 못한 무허가 고물상 (허가된 고물상의 경우 불법은 아니다.) 문제, 남은 찌꺼기나 폐수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어서 발생하는 무단폐기 문제와 이로 얻은 소득을 음성화하여 탈세를 하는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43] 한국에서는 반도체 세척 과정에서 나온 금을 모아 회사에 돌려주지 않고 120 kg(시가 50억 원)을 횡령하여 챙긴 일당 2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 금을 얻으려는 온갖 시도 중에는 바다에서 금을 추출하는 시도가 있었다. 바닷물에서 금을 추출하는 것인데,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기는 하지만 금 함유량이 바닷물 100만 톤 당 약 0.05g의 수준이라 추출 비용이 금값보다 훨씬 비싸서 의미가 없어졌다. 이를 시도한 대표적인 인물로는 질소비료와 독가스로 유명한 독일의 프리츠 하버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함량이 미미한들 바다는 엄청나게 넓기에 금의 총 매장량으로 따지몀 만만찮은 양이라 추출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있다. 저렴한 해수 금 추출법이 실용화된다면 금 공급량이 급속히 늘어 금값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44]

6.2. 인류가 가진 금의 양

인류 역사를 통틀어 채굴된 금은 20만 1,300톤으로 추산된다.[45] 부피로 따지자면 한 변이 약 21.8m인 정육면체 정도의 크기로, 올림픽 규격의 50미터 수영장 4개를 채울 정도이다. 아주 적지는 않지만 인류 전체의 금이라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적은 양이다. 이를 2024년 10월 기준의 금 시가 kg당 90,000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미화로 약 17조 달러에 해당한다.[46]

놀랍게도 이 금들은 50% 이상이 1950년대 이후에 채굴된 것이라고 한다.[47] 현재 유통되는 금의 90%는 1848년 골드 러시 이후에 채굴된 것이고 그 이전에 채굴된 것은 불과 1만 톤 정도에 불과하다. 고대로부터 금은 귀한 금속이었고 최근에 급속히 채굴이 늘었던 것이다. 세계금위원회(WGC) 데이터에 따르면 금은 지금도 매년 2,500~3,000t 정도씩 새로 채굴되고 있다고 한다.

이 중 약 52%가 반지, 목걸이 등 장신구로 쓰이고, 16%가 투자 목적의 금괴 형태로 보존되어 있으며, 12%가 공업용으로 쓰이고, 기타 용도 및 미집계 분량이 2%다. 반면, 정부 보유량은 전체 금 보유량의 약 18% 정도로 생각보다 많지 않다.출처: World Gold Council[48] 그 중 가장 많은 금을 지니고 있는 국가는 물론 미국이며, 미국이 세계 경제를 주도할 수 있게 만드는 기반이기도 하다.#

7. 한국사에서

7.1. 고대

한국사에서 최초로 금을 장신구로서 사용한 국가는 부여인데, 부여에 이웃한 선비족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신라, 가야 등에서 금관, 귀걸이, 허리띠 등 금으로 된 유물이 많이 출토되고 있다. KBS역사스페셜에서 경북대 문경현 교수의 말에 따르면 신라는 특이하게도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중에서 금을 가장 으뜸으로 삼았다고 한다. 동시대의 중국은 을 으뜸으로 삼았는데, 신라는 스키타이 유목민들이 숭배했던 금을 최고의 물질로 삼았던 것은 주목할 만한 특징이라고 한다.[49] 신라에서는 금입택이라는 기와에 금을 씌운 기와집이 유행했고, 개목걸이조차 금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기록도 있다. 다만 이 금으로 만든 유물은 금광이 아니라 사금을 통해 재료를 구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 과거에 경주를 성이라 부른 이유도 사금이 많이 나서였고, 천년을 이어온 신라가 멸망한 것도 그 일대의 금이 고갈되었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7.2. 고려~조선시대

그렇게 과거에 많이 파헤쳤음에도 불구하고 고려 시대에도 여전히 금은 출토되었다. 특히 불교를 숭상하던 고려에서는 금으로 만든 불상도 많이 제작되었고, 신라의 금입택만큼은 아니지만 왕궁이나 절의 기와에도 금을 군데군데 입히곤 했다.

조선 시대에도 마찬가지였다. 금을 이용한 귀걸이 등의 장신구는 조선 초기 선비들 사이에서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알게 되면 분명 조공으로 많은 양의 금을 요구할 것이 뻔하므로, 조정에서는 검소함을 강조하며 금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불교에 젖어있던 사회 분위기를 성리학적으로 다잡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그리고 세종 때 기존 조공인 현금과 같은 가치를 지닌 금과 대신 군마를 주는 것으로 조공은 쏠쏠한 거래가 되었다.[50] 원래 고대부터 남자들도 귀금속으로 만든 귀걸이를 착용했지만 조선 후기 들어서 금지된다.

7.3. 일제강점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금 채굴 붐이 일어난 것은 일제강점기였다. 그 절정은 1930년대였는데 당시 아시아 최대의 금광이었던 평안북도 운산 금광을 필두로 전국에 무려 3,000여개의 금광이 채굴 중이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미개발된 금광이 많이있었다고 한다. [51] 금광석은 화강암에서 산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화강암이 많은 한국의 지질 조건상 금 매장량이 풍부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중일 전쟁 중이던 일본은 군수물자 결제 대금 조달을 위해 식민지 조선에서 대량의 금을 가져가야 했다. 따라서 금산 장려 정책을 펼쳐, 조선인들에게서 광업권을 마구 사들이고, 금광 개발 장려금까지 뿌렸다. 금광 개발이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자 너도나도 금 캐기에 열광했는데 이때 자수성가한 황금 부자의 대표적 인물이 최창학, 방응모였다.

또한 일제강점기에는 금본위제로 인해 전국곳곳 금광열풍이 불었는데, 황금광 시대라는 책을 보면 일제강점기의 금광열기를 대강이나마 실감할 수 있다. 대략 점잖은 신문 편집인, 지식인 같은 사람들도 금에 미쳐 이곳 저곳 땅을 헤집고 다녔다니 그 열기가 굉장했는지 알 수 있다. 김유정의 금 따는 콩밭이 그러한 세태를 배경으로 한 작품. 1930년대 내내 이어진 황금광 시대는 태평양 전쟁과 함께 미국이 일본과의 무역을 중단하고 자산 동결조치를 취하면서, 일본이 금산 장려 정책을 중단하자 막을 내렸다.

일제강점기 한반도의 금광 중에서는 노다지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운산 금광이 특히 유명하다. 이것도 미국이 수십 년간 파먹었다. 이 운산 금광의 가치는, 단일 금광으로서 아시아 최대 규모였으며 잠시동안 일본을 금 생산 세계 4위로 만들 수준이었다. 1920년대 기준 한반도 전체 금 생산액의 절반을 차지했고 고용 인원만 1만 명을 넘는 거대한 광산이었다.

7.4. 대한민국 시대

해방 이후에는 광업권 이전 문제, 금광 채굴 기술 문제로 인해 대부분의 금광의 운영이 중단되었다. 하지만 청양군의 구봉광산 등 몇몇 광업소가 존재했으나 1997년 금광 채굴이 전면 중단되었다. 현재는 2002년부터 채굴을 시작한 전남 해남군의 은산광산이 한해 약 250kg[52]의 금을 생산하고 있다.

1960년대~1980년대 한국에서는 금 생산은 줄어들고 외화부족으로 수입이 어려워 금이 비쌌기 때문에 금 밀수입이 성행했다. 홍콩에서 금을 싸게 사서 몰래 밀수해 국내에서 팔면 2-3배에 팔 수 있다고 했다. 아직도 한국의 금값이 국제시세보다 비싸 간간히 밀수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7.5. 북한

북한 지역에는 지금도 금이 많이 남아 있는데 인프라 및 전력난 등으로 많이 캐질 못하고 있고, 개인간 금매매가 불법이며, 대부분 군부에서 관리하고 있다.[53] 일제강점기때 2만개의 금광중 17000개의 금광은 개발이 안된 것을 보면 미개발된 금광들도 많이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8. 가짜 금

8.1. 가짜 금의 역사

금은 고대부터 귀중한 금속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이를 위조하려는 시도는 자연스럽게 이어져 왔다. 로마 시대에 금은 화폐와 장신구로 많이 사용되었고, 로마인들은 금화를 위조하기 위해 구리나 다른 값싼 금속에 금 도금을 하기도 했다. 금 위조는 중세 유럽에서 더욱 기승을 부렸는데 연금술사들이 금을 만들려는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수많은 가짜 금이 유통되었고, 중국에서도 황제의 인장에 가짜 금이 사용된 적이 있다.

18세기, 19세기 산업 혁명 이후, 금 위조 기술은 더욱 정교해졌다. 금속학의 발전으로 인해 더 정확한 도금 기술이 개발되었으며, 이를 통해 가짜 금의 외형을 더욱 실제 금에 가깝게 만들 수 있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 기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많은 가짜 금이 유통되었고, 그 중에 유명한 바보의 금(fool's gold)으로 널리 알려진 황철석(pyrite)이 진짜 금으로 유통된 사례가 있다.

현대에도 금 위조는 계속 되고 있으며, 현대 기술을 사용해 금의 순도를 속이거나 내부를 다른 금속으로 채우고 표면만 금으로 두껍게 도금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8.2. 가짜 금 구별 방법

  • 밀도 검사: 아르키메데스의 원리에서도 보듯 유구한 방법이다. 금의 밀도는 19.32g/cm³로 매우 높다. 납의 밀도는 11.34 g/cm³이다. 만약 납을 금으로 코팅하게 되면 같은 부피의 순금보다 현저히 낮은 무게가 나오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가로4cm, 세로7cm, 높이1.85cm짜리 순금의 무게는 1kg이다. 가로4cm, 세로7cm, 높이1.85cm짜리 납의 무게는 587g이다. 납을 금으로 코팅하여 가짜금을 만들면 무게가 700g 정도 밖에 안나올 것이다. 금과 비슷한 밀도인 텅스텐을 금으로 코팅하게 되면 자석에 반응하므로[54] 가짜금 판별에 걸리게 되고 그게 아니더라도 텅스텐의 밀도는 19.25g/cm³로 정밀한 밀도 측정 장비를 사용하면 0.07g/cm³의 오차를 잡아낼 수 있다. 금과 비슷한 밀도인 이리듐을 금으로 코팅하게 되면 오히려 금보다 더 비싸지게 되어 가짜금을 만들 이유가 없어진다.
  • 자석 테스트 : 금은 비자성 금속이기 때문에 자석에 반응하지 않는다. 만약 자석에 반응한다면 금이 아니거나, 금이 아닌 부속품이 섞여있는 것이다.
  • 테스트: 특정 농도의 질산을 사용하여 금의 반응을 확인한다. 금은방에서는 14K, 18K, 24K 시약과 시금석으로 테스트한다. 진짜 금은 산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금이 아닌 다른 금속의 경우 14K 시약으로도 쉽게 지워진다. 24K 금은 14K 시약에 반응하지 않으며, 14K 금은 18K 시약과 24K 시약에 쉽게 반응하여 지워진다.
  • 엑스레이 형광 분석 (XRF): 이 방법은 금의 화학 성분을 분석하여 금의 순도를 정확하게 판별한다. 비파괴 검사로, 금의 진위를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XRF 장비가 최소 5천만원에서 1.5억까지 나가기 때문에 전국 대부분의 금은방에서는 이러한 비싼 기기를 들여놓기 어렵다.
  • 연성 테스트 : 금과 금을 밀착시키고 비벼본다. 진짜 금은 연성 현상에 의하여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가짜 금은 쉽게 분리된다.

8.2.1. 잘못된 가짜금 테스트

순금을 치아로 깨물어 가짜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역사적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고 미디어에서도 순금판별법으로 간간히 보여지지만, 좋은 방법은 아니다. 납, 주석, 알루미늄 또한 깨물면 자국이 남는다. 구리도 금보다 단단하여 쉽지는 않지만 자국이 남는다. 이러한 금속들을 금으로 두껍게 도금한 경우에도 잇자국이 남기 때문에 올바른 순금 구별법이라 할 수 없다.

9.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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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언어별 명칭

<colbgcolor=#ffd700,#d4af37> 언어별 명칭
한국어 금(), 황금(黃金)
*노ᄅᆞᆫ쇠(那論歲: 전기 중세 한국어)[55]
한자 ()
갈리시아어, 포르투갈어 ouro(오로), oiro
독일어 Gold(골트)
Goid(오스트로바이에른어)
Gold, Guld(저지 독일어)
러시아어 зо́лото(zóloto, 졸라따), а́урум(áurum), зла́то(zláto)(고어 또는 시적)
마인어 mas(마스), emas(에마스), kencana, aurum
amas(브루나이 말레이어)
몽골어 ᠠᠯᠲᠠ, алт(alt, 알트)
베네토어 oro(오로)
스페인어, 에스페란토 oro(오로)
아랍어 ذهب(ḏahab, 다합), إِبْرِيز(ʾibrīz)
ذَهَب(ðəhəb)(걸프 방언)
𐩫𐩩𐩣(ktm)(고대 남 아랍어)
دهب(dahab)(이집트 아랍어)
ذَهَب(dahab)(히자즈 방언)
영어 gold(골드)
이탈리아어 oro(오로)
öo(리구리아어)
òro, òru, oru(캄피다네제)(사르데냐어)
oru(시칠리아어)
aur(프리울리어)
òr(피에몬테어)
일본어 [ruby(金, ruby=きん)](kin), [ruby(黄金, ruby=おうごん)](ōgon), [ruby(黄金, ruby=こがね)](kogane)
konkami(콘카미), kongane/コンガネ(아이누어)
중국어 金(jīn), 金子(jīnzi), 黄金(黄金)(huángjīn)
金(gam1), 金子(gam1 zi2), 黃金(yue), 黄金(wong4 gam1)(광동어)
金(kîm), 黃金(黄金)(vòng-kîm)(객가어)
金(gĭng), 黃金(黄金)(uòng-gĭng)(민동어), 金(kim), 黃金(黄金)(hông-kim, n̂g-kim)(민남어)(민어)
金(cin)(오어)
프랑스어 or
oru(코르시카어)
힌디어 सोना(sonā), स्वर्ण(svarṇ), कंचन(kañcan), कनक(kanak), हेम(hem),
भृंगार(bhŕṅgār), ज़र(zar), जर(jar), हिरण्य(hiraṇya)
سونا(sonā, 수나), زر(zar)(우르두어)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기타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0px"
<colbgcolor=#ffd700,#d4af37> 고전 이집트어 nbw(/nɛbuː/, nebu)
고트어 𐌲𐌿𐌻𐌸(gulþ)
과라니어 itaju, kuarepotiju
교회 슬라브어 злато(zlato)
구자라트어 સોનું(sonũ)
그리스어 χρυσός(chrysós, 크리소스, 흐리소스), χρυσάφι(chrysáfi), μάλαμα(málama)
χρυσός(chrysós)(고전 그리스어)
ku-ru-so(미케네어)
나나이어 айсин(ayšïn)
나바호어 óola
나와틀어 coztic teocuitlatl, teocuitlatl
네덜란드어, 아프리칸스어 goud
네오, 사모아어, 인테르링구아 auro
네와르어 लुं(luṃ), लुँ(lũ)
네팔어 सुन(sun)
노가이어, 바시키르어, 쇼르어, 카라차이-발카르어, 쿠미크어, 키르기스어, 타타르어, 하카스어 алтын(altın)
노르만어 or
노르웨이어, 아이슬란드어, 페로어 gull
니브흐어 айс(ajs), айзн(ajzn)
다우르어 alt
다르기어 мургьи(murhi)
달마티아어 jaur
덴마크어, 스웨덴어 guld
라오어 ຄຳ(kham)
라크어 муси(musi)
라즈어 okro
라트갈레어, 라트비아어 zalts(젤츠)
라틴어 aurum(아우룸), prétĭum
레즈긴어 къизил(q̄izil)
로망슈어 aur(Rumantsch Grischun, Sursilvan), or (Sutsilvan, Puter, Vallader), ôr(Surmiran)
로힝야어 cúna
롬바르드어 or, òr
루간다어 wólo 9a or 10a, mpaóni 9 or 10
루마니아어 aur
malamã(아로마니아 방언)
루신어 золото(zoloto)
룩셈부르크어 Gold
림뷔르흐어 goud, góldj, gówdj
링갈라어 wólo, mpaóni
리투아니아어 auksas
마라티어 सोने(sone)
마리어 шӧртньӧ(šörtnʹö)(동부)
шӧртньӹ(šörtnʹÿ)(서부)
마오리어 koura, kōura
마케도니아어 зла́то(zláto)
만사카어 borawan
만시어 сōрни(sōrni)
만주어 ᠠᡳᠰᡳᠨ(aisin)
말라가시어 volamena
말라얄람어 സ്വർണ്ണം(svaṟṇṇaṃ), സ്വർണം(svaṟṇaṃ)
목샤어 сырня(syrnja)
몰타어 deheb
미얀마어 ရွှေ(hrwe)
바스크어 urre, urrezko
발루치어 طلا(talá, tilá), زر(zar)
밤바라어 sanu
버로어 kuld
베르베르어파 ⵓⵔⵖ(urɣ)(중앙 아틀라스 베르베르어)
urɣ(실하어)
ureɣ, ddheb(카빌리어)
베트남어 vàng
벨라루스어 зо́лата(zólata)
벱스어, 에스토니아어 kuld
벵골어 সোনা(śona), জর(zôr)
볼라퓌크 gold, goldin(chemistry - Au), golüd(orginal Volapük)
부랴트어 алтан(altan)
불가리아어 зла́то(zláto)
빌라모비체어 gułd
사미어 golli(북부 사미어)
kåʹll(스콜트 사미어)
사하어 кыһыл көмүс(kıhıl kömüs)
산스크리트어 सुवर्ण(suvarṇa), कञ्चन(kañcana), काञ्चन(kāñcana), हिरण्य(hiraṇya), कनक(kanaka), भृङ्गार(bhṛṅgāra), हेमन्(heman)
사호어, 소말리어 dahab
산탈리어 ᱥᱚᱱᱟ(sôna)
샨어 ၶမ်း(khám)
서하어 *kiẹ, ki
세르보크로아트어 злато/zlato
세부아노어 bulawan, buwawan
소르브어, 카슈브어 złoto
쇼나어 ndarama 9
수메르어 𒆬𒄀(ku3-sig17)
스라난 롱고 gowtu
스반어 ვოქვრ(vokvr)
스와힐리어 dhahabu 9 or 10
스코트어 gowd, goold
슬로바키아어, 슬로베니아어, 체코어 zlato
신디어 سونُ(sonu)
싱할라어 රන්(ran)
아디게어 дышъ(dəŝ), дышъэ(dəŝe)
아람어 ܕܗܒܐ/דַהבָא(dahbā’)
ܕܲܗܒ݂ܵܐ(dāhwa)(아시리아 신아람어)
아르메니아어 ոսկի(oski)
아르치어 мисыртту(misərttu)
아바르어 месед(mesed)
아바자어 хяпщ(xjapś)
아삼어 সোণ(xün), স্বৰ্ণ(sorno)
아이마라어 quri, chuqi
아이티 크레올어
아제르바이잔어 qızıl(그즐)
아체어 meuih
아카드어 𒆬𒄀(ḫurāṣu, KUG.GI)
아파치어 ooro(서부)
안디어 мисиди(misidi)
알바니아어 ar
알타이어 алтын(altïn)(남부)
암하라어 ወርቅ(wärḳ)
압하스어 ахьы(axʲə)
야그노비어 тилоҳ(tiloh)
어웡키어 алта(alta)
에르자어 сырне(syrne)
오로모어 warqee
오리야어 ସୁନା(suna)
오세트어 сыгъзӕрин(syǧzærin), сызгъӕрин(syzǧærin)
오크어 aur
왈롱어 ôr
요루바어 wúrà
우가리트어 𐎃𐎗𐎕(ḫrṣ, /ḫurāṣu/)
우드무르트어 зарни(zarni)
우룸어 алтын(altyn)
우즈베크어 oltin/олтин(얼튼)
우크라이나어 зо́лото(zóloto), а́урум(áurum), а́врум(ávrum); зла́то(zláto), зло́то(zlóto)(고어 또는 시적)
위구르어 ئالتۇن(altun, 알툰)
유카기르어 ньамучэньил(ņamuțeņil)(북부)
유픽어 suulutaaq
이누이트어 ᑲᓐᓄᖃ(kannuqa)
uishau-shuniau(이누-아이문(몽타녜어))
manik kaviqsuaq(이누피아툰)
kuulti(칼라흘리수트(그린란드어))
이디시어 גאָלד(gold)
이어 ꏂ(shy)(쓰촨성)
인도유럽조어 *ǵʰl̥tóm, *h₂euso-
일로카노어 balitok
자자어 altûn, zern(남부)
조지아어 ოქრო(okro)
좡어 gim
줄루어 igolide 5
체로키어 ᎠᏕᎸ ᏓᎶᏂᎨ (adelv dalonige), ᎠᏕᎳ ᏓᎶᏂᎨ (adela dalonige), ᎠᏕᎸᎠᎶᏂᎨ(adelvalonige)
체와어 golide 1a
체첸어 деши(deši)
추바시어 ылтӑн(ylt̬ăn)
카렐어 kulda
카바르다어 дыщэ(dəśe)
카자흐어 алтын(altyn, 알튼)
카탈루냐어 or
칸나다어 ಚಿನ್ನ(cinna)
칼미크어 алтн(altn)
케추아어 kori, qori(쿠스코 케추아), choqe(쿠스코 케추아), gori
켈트어파 ór(아일랜드어)
airh(맨어)
aour, aouroù(브르타뉴어)
òr(스코틀랜드 게일어)
aur(웨일스어)
owr(콘월어)
코미어 зарни(zarni)
코사어 igolide 5
콥트어 ⲛⲟⲩⲃ(noub)
콩고어 wolo
쿠르드어 زێڕ(zêrr)(소라니 방언)
zêrr(제르)(쿠르만지 방언)
크리어 ᐅᓵᐎᓲᓂᔮᐤ(osaawisooniyaaw)
크림 고트어 goltz
크림 타타르어 altın
크메르어 សុវណ្ណ(sovan), មាស(miəh)
키쿠유어 thahabu 10
타갈로그어 ginto, panika(more than 18 karats), panambo(20 karats)
타밀어 தங்கம்(taṅkam), பொன்(poṉ), கூழ்(kūḻ), கூழை(kūḻai), உரை(urai)
타바사란어 гъизил(ġizil)
타오스어 ùru’úna
타히티어 pirū
탈리시어 طله(tele), تله(tele)(Asalemi)
태국어 ทองคำ(tɔɔng-kam), ทอง(tɔɔng, 텅)
텔루구어 బంగారము(baṅgāramu), కనకం(kanakaṁ), స్వర్ణం(svarṇaṁ), పొన్ను(ponnu), పొం(poṁ)
토하라어 wäs(토하라어 A: 카라샤르 방언)
yasā(토하라어 B: 쿠처 방언)
톡 피신 gol
투르크멘어 altyn(알튼)
투바어 алдын(aldın)
튀르키예어 Altın(알튼)
𐰞𐱃𐰆𐰣(altun)(고대 튀르크어)
آلتون(altın)(오스만어)
티그리냐어 ወርቂ(wärḳi)
티베트어 གསེར(gser)
팔리어 suvaṇṇa
펀자브어 ਸੋਨਾ(sonā)
페니키아어 𐤇𐤓𐤑(하르츠)
페르시아어 طلا(talâ, 탈라), زر(zar)
𐎭𐎼𐎴𐎹(daraniya)(고대 페르시아어)
зар(zar), тилло(tillo)(타지크어)
폴라브어 zlåtă
폴란드어 złoto
프리지아어 goud(서프리지아어)
ul(Föhr)(북프리지아어)
Gould(자터란트 프리지아어)
피지어 koula
핀란드어 kulta(쿨타)
하와이어 gula(굴라), kula
하우사어 zinari, zinariya, gwal
헝가리어 arany
히브리어 זהב / זָהָב(zaháv), פז / פָּז(paz)(문학) }}}}}}}}}

원소기호 Au는 금을 나타내는 라틴어 'aurum'에서 따온 것이다.

한자로는 ''으로 표기하는데, 이 때문에 웃자는 소리로 금이 모든 금속을 대표한다든지 '금속(金屬)'이라는 말이 '금(쇠 금)을 필두로 한 무리(무리 속)' 라는 뜻이라는 등의 개그를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사실은 아니고 웃자고 하는 이야기이며 사실 '金'은 ' 금'이란 글자로, '금속'의 '금'은 황금이 아니라 을 가리킨다.[56] '금속'의 순우리말이 '쇠붙이'인 것도 그 때문. 金이 금을 가리키게 된 것은 '쇠 철(鐵)' 글자가 생겨나 철을 의미하게 된 이후부터다.

금 자체를 가리키는 순우리말 표현은 남아있지 않다. 당대에 한역된 인명이나 지명 등을 참고하면, 신라인은 금을 비롯한 금속 전반을 모두 金이라는 한자로 옮겼고, 발음은 '소레' ~ '소리'와 가깝게 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전부 '쇠'라고 퉁쳐서 부른 것이다. 다만 색을 나타내는 표현을 앞에 붙여 구분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계림유사에 따르면 12세기 고려인은 금을 那論歲(/na luən siuᴇi/)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는 중세 한국어 어휘 '노ᄅᆞᆫ·쇠(노란 쇠)'에 대응한다.[57] 이후 조선 초기부터는 금을 그냥 한자어인 '금'이라고 불렀고, 노란 쇠를 비롯한 고유어 표현은 이에 밀려 도태된 모양이다.

11. 관련 금속

  • 흔히 구리, 과 함께 금은동(金銀銅)으로 묶인다. 인류의 역사에서 화폐로 애용되었던 금속들이다. 올림픽 메달도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로 되어있다. 재미있게도 이 세 금속 원소는 모두 11족이다. 금이 6주기, 은이 5주기, 동이 4주기이다.[58]
    가치의 차이는 통상적으로 금이 은의 50~100배, 은이 구리의 50~100배 정도이다. 일각에서 "침묵은 금, (웅변은 은)"의 격언에서 당시엔 은이 더 귀했기에 웅변이 더 중요했다는 식의 해석이 돌곤 하나 이는 낭설이다.
  • 백금은 한자로 '하얀 금'을 뜻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원소이다. 백금은 원소기호가 Pt이고 금은 Au. 백금은 금과 다른 원소들을 섞어 만든 화이트골드와도 다른 물질이다.
  • 귀금속류 중 옐로우골드와 로즈골드/핑크골드의 경우 금과 은, 동, 아연 등을 섞어 만드는 합금이다. 다른 걸 합성해서 색을 좀 더 밝게 하거나(옐로우골드) 기존 금과는 색다른 색감을 낸 것(로즈골드). 알루미늄과 섞고 후처리를 하면 특유의 보랏빛을 띄는 합금이 만들어지는데(퍼플골드), 특수한 과정[59]을 거쳐 제작되고, 세라믹처럼 깨지는 성질 때문[60]에 로즈골드, 핑크골드 등에 비해 보기 힘든 편이다. 이외에도 알루미늄 대신 갈륨을 섞어 만드는 블루골드가 있다.[61]
  • 매끈한 노란색으로 반짝이는 금속으로는 황동이 금과 유사하다. 다만 금만큼 희소하지 않으며 변색이나 부식이 잘 일어나기에 가격적인 면에서 금보다는 훨씬 싸다. 그래도 금이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은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목적에서 황동이 자주 쓰이며, 종종 가짜 금으로 위장하는 일도 발생한다.
  • 관념적으로는 종종 과 얽히곤 한다. 그리스로마 신화에로스는 금 화살과 납 화살을 갖고 다녔는데, 금 화살을 쏘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납 화살을 쏘면 있던 사랑도 식었다고 한다. 연금술사들도 납으로 금을 만들려는 시도를 많이 했다. 현대에 들어서는 납 중독의 위험으로 납의 일상적 활용도가 좀 줄어들었지만[62] 전근대 시기까지만 해도 매우 활발히 쓰이던 금속인지라 귀금속의 상징인 금과 많이 엮인 듯하다.

12. 여담

  • 미국의 B-2 폭격기는 같은 무게의 순금과 가격이 비슷하다. 당시 금가격이 온스당 331달러에 불과했기 때문. 2017년 5월 기준으로는 50톤 순금 가격이 약 2조 5천억 원이다. B-2폭격기는 대당 가격이 22억 달러로, 2018년 1월 환율 기준 2조 3,400억 정도 한다.
    비슷한 비교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싸다. 무게는 6,500 kg인데 비용이 약 100억 달러 가량 들었으므로 현재 금값과 비교해보면 무게 당으로는 금의 20배의 비용이 들어갔다.
  •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금 제품은 기원전 4550년경에서 기원전 4100년경까지 오늘날의 불가리아바르나 시 일대에 존속했던 선사 시대 문화바르나 문화의 유적지에서 출토된 금제 장신구들이다. 고위층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의 묘지가 1970년대에 처음 발굴되면서 문제의 유물들이 세상에 드러났는데, 이 금제 유물들을 통칭하여 '바르나 금'(Varna gold)이라고 부르며 문제의 무덤은 바르나 네크로폴리스라고 불린다. 바르나 네크로폴리스의 발굴은 인류가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금을 제련하는 기술을 갖췄음을 보여준다.
  • HTML 색상코드로 금색#FFD700이다. #D4AF37도 금색이지만, 정확한 영어 이름은 metallic gold다. #AA9872도 금색이다. 물론 글씨를 금색으로 표현할 때에는 #FFD700가 잘 안 보이기 때문에 #D4AF37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 더 자세한 정보는 Gold(골드)라는 책을 추천. 교육방송에서 제작한 다큐프라임 인간탐구 욕망 황금 3부작도 추천한다. 금에 대한 신화적, 역사적(특히 대항해시대의 스페인 제국의 황금약탈과 관련), 경제적 측면을 잘 분석한 유익한 다큐이다.
  • 엘도라도(El Dorado)는 스페인어 단어인데 "El"은 정관사이며, "Dorado"는 동사 dorar(도금하다)의 과거분사로 "황금의", "도금(鍍金)의"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 엄청난 무게 때문에 잘못 떨어뜨리면 발등이 작살날 확률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연방준비은행 금 보관소에서 일 하는 사람들은 마그네슘으로 만든 신발을 신는다.
  • 예전에는 류마티스를 앓는 사람들에게 금 이온 주사를 맞혔던 적도 있다.
  • 고대 로마 시기의 시인이던 사르데스의 스트라톤은 '항문(πρωκτός, prōktós)'과 '황금(χρυσός, khrusos)' 둘 모두 그 대응되는 수가 1570이라는 걸 우연히 발견했다는 풍자시를 남기기도 했다.[63]
  • 금과 관련된 사건으로 미국골드 러시가 유명하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고.
  • 죽은 사람의 입에서 금니만 전문적으로 절취한 장례업자들이 불구속 입건된 사례도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홀로코스트 때에도 유대인의 시신을 화장할 때 금니를 빼돌렸다고 한다. 또한 태평양 전쟁에서도 미군이든 일본군이든 살아있든 죽어있든 적에게서 금니를 전리품으로 갈취했다고 한다. 더 퍼시픽, 씬 레드 라인에서도 이런 장면이 잘 묘사되어 있다.
  • 천자문에도 금생여수 옥출곤강(金生麗水 玉出崑岡)이라고 금은 여수(운남성 영창부)에서 나고 옥은 곤강(강소성 강도현 곤륜산)에서 난다는 말이 있었다.


[1] 이 금덩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광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것으로, 현재는 라스베이거스 골든카지노에 보관 중이다.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선지 깊숙이 들어가야만 볼 수 있다.(출처 연합뉴스) 해당 금덩이의 경매가는 35만 달러로, 2014년 10월 경매 당시의 환율로 한화 약 3억 6800만 원 정도이다.[2] 금은 밀도가 높아서 무게에 비해 부피가 작다. 은은 금보다 밀도가 약 2배 낮기 때문에 같은 무게의 은괴는 금괴보다 2배 크다.[3] 이 황색은 상대론적 효과로 인한 것이다. 금은 파란색에 해당하는 파장을 흡수하므로 사람 눈에는 보색인 노란색으로 보인다.[4] 금과 비슷한 밀도를 가진 우라늄이나 텅스텐의 경우 화학 반응성을 가져 다른 원소들과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지각에서 금보다 흔하다.[5] 만약 지구 내핵에 있는 금 전부를 꺼내서 지구 표면 전체에 골고루 깔면 약 33cm 가량의 두께로 덮을 수 있다고 한다.[6] 지각의 금 원소 양인 350억 톤은 현재 인류가 캔 금인 20만 톤의 17만 배에 가까운 양이다.[7] 대표적인 예로 철기 기술이 없던 아즈텍, 마야 문명도 고도로 발달한 금세공기술을 가지고 있었다.[8] 일례로 50평짜리 정사각형 3층 건물을 한층에 3m로 잡고 내벽은 없는 걸로 생각한 상태로 내외부(1~3층 각각 바닥/천장 및 지붕, 각 층 내벽 및 외벽)를 완전히 뒤덮어버리려면 약 2082평방미터의 금박이 필요한데, 1평방미터에 1g씩 쓴다면 금 2.08kg정도 쓴다. 2023년 11월 현재 금 기준가는 그램당 82,500원 가량이니 총 비용은 1억 7천만원 정도. 충분히 돈지랄이긴 하지만 건물 짓는 데 사용하는 공사비나 인테리어 비용들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비싼 것도 아니다. 물론 작정하고 얇게 쓴다면 이것보다 더 싸게도 가능하다.[9] 가령 우주개척으로 다른 천체에서 금을 채굴하는 게 가능해져 희소성이 폭락하는 경우 등이 있겠다.[10] 플루오린은 주기율표에서 산화력이 가장 강력한 원소로, 산(酸)화제의 대명사 산소(酸素) 산화시키는 유일한 원소다. 명명법에서도 이산화탄소(CO2), 사산화이질소(N2O4), 산화알루미늄(Al2O3), 이산화규소(SiO2), 산화철(Fe2O3), 등 이원소화합물인 산소화합물들은 전부 "n산화~"로 시작하며, HClO3(염소산), H2SO4(황산), C3H6O(아세톤), NaHCO3(베이킹 소다) 등도 분자식에서 O는 맨 뒤에 오는 게 대다수지만, 불소가 산소를 산화시킬 때 생성되는 물질의 화학식은 OF2고 명칭조차 "불화산소"다. 불소와 반응하지 않는 원소는 헬륨네온밖에 없으며, 아르곤조차 절대 영도 부근의 극저온에서는 플루오린 화합물로 합성할 수 있다.[11] 금이 특이한 게 아니라 본래 원소들은 산화수에 따라 성질이 크게 변한다. 가령 홑원소 나트륨은 물에 닿으면 폭발하는 불안정한 원소고, 홑원소 염소는 위험한 독가스지만, 둘이 각각 +1가, -1가 이온이 되어 결합한 형태인 소금은 우리가 매일 섭취한다.[12] 반감기가 1주일인 동위원소는 1년 후면 처음 양의 2.2×10-16로 줄어든다. 1 아보가드로 수(6.02×1023 개)만큼의 원자를 만들어 놓아도, 2년이 지나면 원자 하나도 안 남는 수준으로 불안정하다.[13] 가격 문단에서 보듯 100g의 금도 1천만 원을 넘는다. 그 정도 무게 수준에서는 밀도가 3배 차이 난다 해도 100g 더 무거울 뿐이니 잘 체감이 안 된다.[14] 이것을 진짜 금처럼 파는 사례가 아주 많았다. 가짜 금 문단에서 순금과 구별하는 방법이 설명되어있다.[15] 포나인. KOF 네스츠 시리즈의 그 캐릭터의 이름이 여기서 유래했다.[16] Mircea Eliade(1949), "Traité d'histoire des religions(종교사 개론)", p. 62.[17] Diel, Paul. Le symbolisme dans la mythologie grecque. Vol. 87. Payot, 1952.p102,p209[18] Hutin, Serge, and Daniëla Cramerus. L'alchimie. Presses universitaires de France, 1951.pp25-71[19] 티베트 불교국교로 지정되어있는 부탄은 지금도 같은 이유로 불상 도둑들이 판을 치는지라서, 왕실에서까지 골머리를 썩히게 하고 있다.[20] 아즈텍이나 마야는 제련 기술은 있었지만 케찰이라는 중남미 토착 조류의 깃과 을 높게 평가했다. 케찰은 지금도 사육이 결코 쉽지 않은 새라서 당시 깃털의 수요는 사냥에 의존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가치가 어마어마했다. 화폐로는 주로 카카오 열매나 짐승의 피륙을 사용했다.[21] 쿠란이 쓰일 당시엔 백금이 발견되지 않았고, 발견되었다 해도 새로운 원소인 줄 몰랐다.[22] 미 정부의 금 보유량 감소, 즉 달러의 명목가치와 실질가치 사이의 괴리 증가.[23] 다만 설령 외계인이 나타난다 해도 인간과 교역할 때에는 인간이 생각하는 금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24] 특이한 예로 군표 같은 군사 분야와 얽힌 화폐는 아예 가치가 마이너스로 찍고 내려갈 수도 있다. 물론 일정 규모 이상의 재산을 군표로 소유하려는 사람은 없으니 재산 축적에 있어서 군표의 가치 하락이 문제를 빚는 일은 드물다.[25] 2014년 기준 최대 8400톤.[26] 오히려 전쟁특수를 기회로 대공황 이후 뉴딜정책마저 실패하며 불황의 늪에 빠졌던 경제를 단번에 반등시키며 미국 역사상 가장 빛나는 호황기에 접어들었다.[27] 20세기 초만 하더라도 연료로 광범위한 가치를 인정받았던 석탄이 여러 대체재의 통용과 문제점 등이 조명되면서 수요가 대폭 감소한 것이 좋은 예시다. 한국도 강원도 탄광 등 석탄 기반 산업들이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크게 몰락했다.[28]금괴 사진에서도 보듯 금괴는 그리 크지도 않다. 한국금거래소 기준으로 11cm * 6cm * 0.8cm로 한 손으로도 잡을 수 있다.[29] 물론 말이 그렇다는 것이지 집값이 올라서 1억으로도 집을 사기 어렵긴 하다. 아무튼 몇 억 정도면 집을 살 수 있으니, 금괴 10개 안팎이면 일반인의 영역에서 어지간한 물건은 다 살 수 있는 것이다.[30] 사실 이처럼 1kg은 너무 가치가 거대하여 거래하기 어렵고, 위 한국금거래소에서 보듯 통상적인 금 가격은 3.75g 단위로 표기되어있다. 2024년 10월 기준으로 480,000원 안팎이다(살 때 기준). 여기에 266.6 정도를 곱하면 1kg의 가격이 된다.[31] 국가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이 정도 가치를 하는 지폐는 대체로 고액권에 속한다. 한국에는 이 정도 액면가의 지폐가 없으며(오만원권이 최대) 미국 100달러 지폐가 이 정도의 가치를 지닌다.[32] 일단 시중에 통화량이 많아야 경제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양적완화). 그런데 금은 너무 귀하니 애초에 국가에서 비축하고 있는 양이 별로 없고 양적완화를 하기도 어렵다. 반대로 화폐 경제의 규모가 너무 작은 나라에서는 금에 비견될 만한 가치의 거래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니 다른 이유로 동화를 쓰게 된다.[33] 10^24. 참고로 조가 10^12이다.[34] 물론 현실적으로 거래가 되는 가격이라기보다는 만들기 위한 추산가. 아무튼 현재로썬 전세계 자산을 전부 팔아도 1g은 커녕 0.001g도 살 수 없다(...)[35] 표의 트로이 온스는 약 31.1g이다.[36] 다만 돌반지처럼 의도치 않게 보관하게 된 경우라면 본의 아니게 장기투자가 되어 목돈이 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37] 굳이 수자기 같은 큼지막한 깃발을 달고 다닌 것도 같은 이유이다. 삼국시대나 고려, 조선의 경우에도 장수는 눈에 띄는 붉은색 두정갑을 입었고, 일부 금장식이나 자개장식을 한 투구 등을 착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화기의 발달과 저격수의 등장으로 이런 장식이나 계급장은 사라지게 되었다.[38] 위에 서술했듯 순금은 경도가 약해서(순금이면 이로 물었을 때 모양이 변한다.) 장신구나 그 외의 용도로 사용하면 내구도 향상을 위해서 다른 금속과 섞어서 쓴다. 금 장신구의 10K(41.6%), 14K(58.5%), 18K(75%) 등등의 단위가 바로 이 합금 비율을 표시한 것이다.[39] 피부, 눈, 콩팥, 간, 소화기관, 호흡기, 골수, 분비샘, 비장, 임파선, 심장, 고환, 뇌 등 다양한 장기에 침착되어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40] 금가루에 가까운 매우 작은 알갱이 금.[41] 수은이 이 과정에서 고체가 된다.[42] 이런 금 정련 방법을 아말감 증류법이라고 하는데, 화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전근대에는 금을 정련할 때 이 방법을 많이 사용했다. 때문에 전근대에 제작된 금제 유물은 보통 현대에 정련된 금보다 많은 수은이 검출된다.[43] urban mining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일단 유튜브에서 비디오로 가이드를 보자. 그리고 복잡한 절차와 위험성으로 절망하는 자신을 볼 수 있다.[44] 바닷물의 부피가 약 14억 km3이고, 바닷물의 밀도가 약 1.03g/mL=1.03kg/L 이므로, 대략 바닷물의 총 질량은 1.442×1018 톤이다. 100만 톤 당 약 0.05g의 금이 있으므로 바닷물에 있는 총 금의 양은 약 72,100 톤이다. 인류가 역사상 채굴한 총 금의 양의 추산치가 20만 1,300톤이고 유통되는 건 그 이하임을 생각해보면 엄청난 양임을 알 수 있다.[45] 다만 인류 역사에서 국가 멸망이나 은닉, 난파선 등으로 행방불명 된 금화도 있다. 물론 이는 지구 전체의 금에 비하면 아주 일부이다.[46] 한국의 2023년 GDP가 1.8조 달러이다.[47] 출처: 내셔널 지오그래픽 2009년 1월자 특집 "황금: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는 황금 열풍의 그림자"[48] 이런 '민간 보유 금'의 파워를 보여주는 일이 1997년 외환 위기때 벌어진 금모으기 운동. 선진국에 들어서지 못한, '잘사는 개발도상국'에 불과했던 한국 국민들이 단체로 주머니를 털어서 금을 내놓자 전 세계 금값이 순간적으로나마 떨어졌다.[49] 때문에 신라 왕족이 흉노족의 후예라는 설의 근거 중에 하나로 제시되기도 했는데, 고고학계에서는 신라의 금 사용 문화는 흉노와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실제로는 고구려를 통해 전파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신라가 위치한 ·변한 지역에서는 4세기까지만 해도 옥·호박·수정·마노·천하석 등으로 만든 구슬만 장신구로써 사용했기 때문. 왜 금을 장신구로 사용하지 않았냐면 금을 딱히 귀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제가 고대국가로 발전하기 전의 마한 지역에서도 금을 장신구로 쓰지 않았다.[50] 이렇게만 들으면 조선이 명한테 호구잡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조공 문서에서 보면 알겠지만 조공을 명분삼아서 무역을 했던 거라고 보면 된다. 만일 중국한테서 물건을 가져오고 그 대가로 금이나 은으로 지불했하면 그대로 국부 유출이 되지만, 말이나 면포로 주었다면 사실상 물물교환을 한 셈이 된다.[51] 등록된 금광구만 2만개가넘었다. 그중 3천개만 개발이된것.https://m.blog.naver.com/go_roro/220531568772[52] 남한 전체 금 생산량의 80%, 금 소비량의 3%를 차지하는 양이다.[53] https://www.rfa.org/korean/weekly_program/c27dac8c-d480c5b4bcf4b294-bd81d55c-bb3cac00/priceindex-03212024140712.html[54] 텅스텐은 상자성 물질이라 자석에 강하게 반응하지 않지만, 약하게 반응은 한다. 정밀한 자성 테스트 장비로 판별할 수 있다.[55] 출전은 《계림유사(1103)》. 현대 한국어로 치환하면 '노란 쇠' 또는 '누런 쇠'가 된다.[56] 어원을 따지자면 쇠 금은 원래 청동을 가리키는 상형문자이므로 '金 = 청동'이라 해야겠지만, 이미 수천 년 전에 그 의미가 '金 = 철'로 바뀌었다.[57] 같은 문헌에서는 은을 '*ᄒᆡᆫ쇠(漢歲)', 즉 '흰 쇠'라 부른다고도 했는데, 이 표현은 《물명고(1824)》에도 근대 한국어 형태인 '흰ᄉᆈ'로 적혀 있다. 일본에서는 지금도 銀을 "하얀 쇠"라는 뜻의 しろがね로 훈독하곤 한다.[58] 그래서 마사토끼금도끼 은도끼를 기반으로 "다음은 같은 11족인 뢴트게늄일 것"이라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만화에서도 다루듯 뢴트게늄과 같은 7주기 원소는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자연 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한다 해도 방사능에 피폭될 위험이 크다.[59] 직접 퍼플골드를 제작하는 영상(NileRed 제공)을 보면 중간에 구멍이 송송 뚫린 주괴가 나오는데, 알루미늄이 녹으면서 공기 중의 수분과 반응해 나온 수소 기체가 금속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생긴 기포가 그 원인. 기포를 없애기 위해서는 합금이 굳기 전 용광로 안에서 수소를 전부 빼내야 한다. 영상에서는 아르곤 가스를 석영유리 튜브로 금속 안에 직접 주입해 수소를 빼냈다.[60] 다만 이것은 금 비율을 기존의 78%에서 81% 정도로 올리면 해결된다. 앞 각주의 영상에서도 언급된 부분.[61] 다른 파란색 금속으로는 오스뮴이 있지만, 산화되면 악취가 나는 단점이 있어 블루골드에 비해 다루기가 어렵다.[62] 물론 그렇다고 해도 요즘에도 납을 적게 쓴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다. 과거에 비해서 줄어들었을 뿐이다.[63] Fountoulakis, Andreas. "On the Nature of Strato's Humour: Another Look at Anth. Pal. 12.6." Greek, Roman, and Byzantine Studies 53.4 (2013): 687-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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