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맥의 은어
'노다지를 캐다'식의 용법으로 많이 쓰인다. 한국에서 광업이 거의 사장된 현재에 와서는 주로 본래의 의미보단 쉽게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1920~30년대 신문지상에서는 비가 많이 내린다는 표현으로 '비를 노다지로 맞는다'는 표현도 사용되었다. 여기서 쓰인 '노다지'는 '물에 흠뻑 젖은 옷'을 뜻하는 표현이라서 본 문서의 노다지와 다르다. 충청 방언에서 '노백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 무렵 한반도에서는 일제의 1930년 금본위제 정책이 대공황에 따라 실패하면서 가치가 대거 폭락한 엔화를 위해 금을 끌어다 모을 필요성이 있었고 총독부의 금광업자 보조금 지급 정책으로 인해 조선판 '황금광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금광 개발 열풍이 불었다. 이전 시대에는 잘 검색되지 않던 '노다지'라는 말도 이때부터 신문지상에 자주 등장하기 시작했다. 김유정의 1935년 소설 '금 따는 콩밭'에도 노다지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가장 처음으로 한국어 사전 표제어로 실린 것은 1938년 『조선어사전』에서였다. 당시에는 '쏟아지다', '횡령하다' 등의 동사와 자주 연관된 것으로 보아, 광맥 외에도 금광석을 뜻하는 의미가 강했던 모양이다.
1.1. 어원
1.1.1. 노터치 설
노다지의 어원이 무엇인지는 정확하지 않은데, 과거 외국인에 의한 금 채굴이 활발했을 때, 금광을 발견하면 외국인이 손대지 말라고 "No touch"라고 했던 걸 노터치 → 노타치 → 노다지라고 잘못 듣고서, 금광의 광맥 = 노다지라고 인식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심지어 북한의 서재 '조선어 어원 편람'에서도 이게 정설처럼 소개되어 있다. p.31 특히 호러스 뉴턴 알렌의 중재로 고종이 미국에게 소유권을 팔았던 '운산 금광'[1]이 이 말의 기원이 된 장소로 자주 언급된다.[2] 이 설이 사실이라면, 이 단어가 생겨난 시점은 1900년이 가장 유력하다. 이 해에 운산 금광의 미국인 관리자들이 금광석에 손을 대려는 조선인들과 충돌을 빚었고, 이에 대해 알렌이 '적법한 태형(judicious whipping)'으로 조선인들을 처리하라는 편지를 동년 11월 1일 광산회사에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문법적으로는 Don't가 맞지만, 당시 한국인의 영어실력은 좋은편이 아니었기에 Don't 라고 말하면 못알아 들으니 대신 No를 썼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어로 예를 들지면 외국인에게 만지지마 라고 하는대신 만지기, 안됨 이런식으로 표현하는 식으로.[3]1986년 10월 25일 ~ 1987년 5월 31일까지 KBS-1로 한 사극 드라마 노다지에서 이런 게 나오는데 백인 탄광주인이 금을 보고 '노 터치!'라고 소리치자 주인공인 김진태를 비롯한 조선인 일꾼들은 "뭐? 노다지?"라고 반응을 보이는데 이 드라마가 바로 상술한 노다지의 어원을 기반으로 한 선우휘의 자전소설을 각색한 것이다. 선우휘는 금광업이 발달했던 시절의 평북 정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이미 그의 아버지 세대에서부터 금광촌을 중심으로 이런 민간어원이 돌고 있었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1956년 영화 자유부인의 극중 대사 중에서도 위 설이 언급된다.
1.1.2. 학계의 노터치 설 부정 및 대안
그러나 학계에서는 노터치 설을 부정한다. 예컨대 우리말 전문가로 특히 한국어 어원 관련으로 대표적인 권위자로 뽑히는 조항범 충북대학교 교수는 노다지의 어원은 불분명하지만 노터치만큼은 아니라고 단언했다.[4] 역시 우리말 어원 전문가인 김무림 강릉원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도 근거 없는 민간어원이다는 결론을 내렸다.[5]언어학자들은 다른 어원을 제시하기도 한다. 첫째로 고유어 '노'에 송아지, 망아지와 같은 '아지'가 붙은 합성어, 즉 노+ㅅ+아지'를 어원으로 본다. 이 놋아지를 빠르게 발음하다가 노다지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노다지는 금을 함유한 광석에서 금 성분만 흘러나와 한 곳에 모인 것을 말하는 것으로[6] 금이 되기 전의 아기 상태, 즉 금광석, 금광이라는 것이다. 일례로 지금도 영남지역에서 쓰이는 관용구 중에 "노 났다"라는 말이 있다. 풀이하면 금이 났다, 즉 횡재했다는 뜻이다. 비슷한 예시로 놋쇠 역시 금빛의 쇠라는 뜻의 노-쇠에서 나온 말일 확률이 크다.
두 번째로 ‘광맥, 암석이나 지층, 석탄층 따위가 땅거죽에 드러난 부분’을 나타내는 말인 '노두(露頭)'에서 온 말이라는 주장이 있다. 자세한 건 국립국어원의 포스팅현재 삭제됨을 참고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은어의 어원을 정확히 밝히는 것은 국립국어원이라고 해서 크게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국립국어원의 다른 담당자는 어원을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1.2. 기타
2. 늘, 항상의 사투리
주로 경상도 지방에서 사용되는 사투리 단어로, 표준어가 아니다.경북 북부지역에서는 "내다지"라고 표현한다.
사용 예시는 다음과 같다.
- 노다지 술이나 풀 기가?
- 니도 참 노다지 말 안 듣는데이.
노다지 노다지나 찾고 있다.[8]
충청도 서산지방 에서도 늘, 항상의 뜻으로 노다지를 사용함.
- 너는 노다지 마실만 다니고 공부는 언제 허냐?
3. 가상 인물
4.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전 코너
우리들의 일밤 역대 2부 코너 |
우리 결혼했어요 → 노다지 → 일밤 패러디극장 → 우리 아버지, 단비 |
역사 문화 버라이어티의 기치를 내걸고 나왔던 일밤의 전 코너. MBC 아나운서 전종환의 진행 하에 남자팀에는 김제동, 신정환, 이성진, 조권, 여자팀에는 조혜련, 황보혜정, 김나영, 정니콜로 나뉘어져서 진행하였다. 이전에는 박재범, 김태현, 최민용, 전보람 등도 있었다. 2009년 8월 30일 방영을 시작하여 2009년 10월 25일을 끝으로 단 2개월만에 종영됐다.
지금은 모두에게 잊혀지고 이런 프로가 존재했는지도 모를 정도의 상당한 공기 코너로, 대단한 희망 급의 엄청난 흑역사.
4.1. 진행 방식
- 팀은 여자 팀과 남자 팀으로 나누고 각 장소마다 두 팀의 대결을 통해 승리팀에게 열쇠가 증정된다.
- 마지막에 상자를 열 열쇠는 5개로 나뉘어 있는데, 단 한 개만 진짜 열쇠다. 마지막에 상자를 여는 팀이 승리하며 오늘의 노다지로 선정된 그 보물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끝난다.
5. KBS 대하드라마 <노다지>
자세한 내용은 노다지(드라마) 문서 참고하십시오.[1] 공식적으로는 동양광업개발주식회사(Oriental Consolidated Mining Company) 소속이었다. 2021년 현재는 북한 운산군의 북진로동자구에 속해 있으며 아직도 운영되고 있다.[2] 이 운산 금광은 한동안 미국인의 소유로 남아있다가 1938년 일본 제국에 소유권이 넘어갔다.[3] 21세기에도 미국 매체에서 등장하는 아시아인 캐릭터의 브로큰 잉글리시 특징중 하나로 Don't 자리에 No를 넣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상당히 유명한 표현이다.[4] 조항범(2022), 우리말 어원 사전, 경기도: 태학사, pp. 190~191[5] 김무림(2020), 국어 어원사전, 서울: 지식과교양, p. 252[6] 보통은 금광석에서 복잡한 과정을 거쳐 금을 추출해야 한다.[7] 참고로 "노다지 타령"의 원곡자는 김정구의 형인 "김용환"이었으나, 김용환이 사망하고 사실상 김정구의 노래가 됐다.[8] 전자는 2번 항목의 의미, 후자는 1번 항목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