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5-13 11:33:04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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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개념
2.1. 정의2.2. 조건2.3. 과의 차이2.4. 통화 정책
3. 역사4. 종류
4.1. 상품 화폐4.2. 금속 화폐
4.2.1. 칭량 화폐4.2.2. 주화
4.3. 지폐4.4. 신용 화폐4.5. 전자화폐4.6. 대체 화폐4.7. 긴급 화폐4.8. 대안화폐4.9. 암호화폐4.10. 교환 용도 이외의 화폐
4.10.1. 게임 화폐4.10.2. 소품용 화폐4.10.3. 부적 화폐4.10.4. 모조 화폐
5. 형태6. 목록7. 화폐의 소멸8. 문화9. 여담10. 관련 문서

1. 개요

화폐(, currency)는 물물교환의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하여 그 대신에 교환할 수 있는 가치를 가진 것으로 간주되는 물품이다. 상품의 가치를 나타내어 지불 기능을 가진 교환 수단으로, 부의 가치를 측정하는 단위이자 그 가치를 비축할 수 있는 수단이다.

역사적으로 화폐는 일정 수준의 가치가 있는 물품이 채택되어왔지만, 신용화폐가 보편화된 오늘날에는 물품의 실체 가치와는 거의 무관해졌다.

2. 개념

2.1. 정의

일반적으로 화폐란 사회적 합의에 의하여 부여되는 신용을 상징하는 표현물로 볼 수 있다. 즉 장래에 원하는 것을 다른 누구한테서든 받아낼 수 있다는 믿음을 구성원들이 공유하고 이를 종이나 금속 등의 소재로써 계량화하고 명시적으로 나타내는 매개물이 화폐이다. 따라서 화폐는 법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공신력이 있으며, 특히 사회 구성원 모두가 믿을 수 있는 기관에서[1] 엄격한 감독 하에 제작 및 유통되는 것이 보통이다.

여러 경제적 교환 수단 중 어디까지를 화폐로 볼지 그 범위에 대한 기준은 아직 명확한 합의가 없다.# 현금은 누구나 다 화폐로 인정하지만 예금[2], 수표, 신용카드 등을 화폐로 간주하는 견해도 있다. 경제학에서 화폐의 범위를 정의하는 건 상당히 중요한데 이에 따라 경제학 모델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본 문서의 서술은 실물을 지닌 현금을 기준으로 이루어져있다.

2.2. 조건

화폐가 화폐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1. 교환 수단이 될 만큼 보편적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
  2. 가치를 저장하는 수단으로써 가치가 손상되지 않고 안정적일 것.
  3. 대중적으로 쓰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량이 있을 것.

이때 '가치'라 함은 교환 이외의 다른 용도로의 가치가 아니라 교환가치 그 자체를 말하지만, 화폐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아직 사람들 사이에 이러한 사회적 약속과 신용이 충분히 정착하지 않았으므로, 첫 번째 조건을 충족하려면 교환이 아니라 재화적 쓰임에 따른 가치로써 '보증'할 수 있는 물건을 '화폐'로 정의할 필요가 있었다.

과거 조선인의 쌀 또는 로마인의 소금 화폐가 좋은 사례다. 아무리 걸신 들린 사람이라도 한 달에 쌀 5천 리터, 소금 5천 리터를 먹을 수는 없으며 저장하거나 운반하기가 어려운 데다가 그대로 보관하다보면 언젠가는 상하기 마련이지만, 이것들은 화폐로서 사용되었다. 인간은 그것을 먹어야만 살 수 있으므로 언제나 그걸 얻고자 다른 것을 내놓으려는 사람이 있었고, 이렇게 일정한 수요가 존재하고 시장이 형성되어 '교환이 일어나는 것'으로부터 교환 가치, 즉 화폐 가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쌀과 소금은 화폐로서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신용 받기 쉬운 편이었고, 먹지 않은 쌀과 소금이 기름, 고기, 야채 등의 먹거리 및 온갖 생필품과 교환될 수 있었다.

화폐의 역사에서 진정한 돌파구가 생긴 것은 그 자체로는 내재적 가치가 없는 돈, 그렇지만 저장과 운반, 축적이 쉬운 돈을 사람들이 신뢰하게 되면서부터이다. 이로써 상품화폐들이 결국 재화로서 소비되느라 공급에 제한이 생겨서 충족할 수 없었던 두 번째 조건을 안정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화폐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금속제 화폐들, 특히 금화와 은화가 있다. 보통 국가들은 고액 화폐면 , 소액 화폐면 , 더 일상적인 거래 용도라면 을 사용하였다. 이런 것들은 귀금속으로서 장신구 등에 쓰이고는 했지만 그밖에는 용도가 한정적인 편이었다. 은 인류가 매우 활발히 사용하는 금속으로서 실제로 고대에는 얼마간 화폐로도 사용되었으나, 오히려 소재로서의 사용처와 공급처가 많았던 탓에 화폐로는 거의 쓰이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화폐들도 세 번째 조건은 충족하지 못하였다. 경제 팽창으로 화폐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이들도 화폐 주조에 현물 재료가 필요하여 마음대로 늘리기 어려웠고, 태환권을 도입하였더라도 그것의 확보 능력이 신용을 보증하다보니 원하는 만큼 마구 찍어낼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현대에는 어떤 현물을 본위화폐로 삼지 않는 신용화폐체제로 바뀌었다. 달러화에 대한 금태환이 중지된 이후 사실상 전 세계가 달러본위제, 신용화폐 시대에 진입하게 되었고, 화폐의 재료는 그저 재료일 뿐 가치 보증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져서 해당 화폐의 발행권자가 적법하게 발행한 화폐가 맞는지를 알려줄 뿐이다. 그것이 섬유질 종이(지폐)나 니켈, 아연(주화) 등 화폐 소지자 대부분의 관점에서 다른 용도로 쓰기에는 하나같이 별 가치가 없는데도 화폐로서 통용될 수 있는 까닭이다.

한편 신용화폐시대에도 화폐의 세 조건은 여전히 동일하게 작용한다. 현대 경제에서 통화 정책에서 고려해야 하는 것은 ①화폐 가치가 너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여 ②화폐 흐름이 급격히 막히거나 넘쳐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③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고 딱 대중적으로 충분히 쓰일만큼 찍어서 시장에 풀거나 역으로 회수하는 것이다.

이제 통화발행 주체는 비록 고려해야 할 게 많다고는 해도 원하는 대로 화폐를 찍어내서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찍어낸 화폐는 현금이든 장부나 전산망에 기입된 화폐든 오래 놔둔다고 손상되거나 혹은 스스로 감수분열 하지도 않는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화폐가 표상하는 돈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긴 하지만, 가치 자체는 불변한다.[3]

그러나 잘못된 통화량 조절 탓에 화폐에 대한 신용이 무너지면[4] 사람들은 자신의 화폐를 다른 안정된 외화, 부동산 등 최대한 다른 형태로 교환하거나, 화폐를 '훼손'해서라도 가치를 보장받으려한다. 그 결과 자국 화폐 신용을 상실한 국가에서는 외환이 법정화폐의 지위를 대신해 시장에 돌아다닌다든지, 혹은 대안화폐가 등장하거나 심지어는 대체통용화폐까지 등장하게 된다.

2.3. 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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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화폐와 돈에 대해서 조금 다르게 알아야 할 필요성도 있다. 국어사전을 보면 '돈'이라는 단어는 밑의 설명처럼 정의되어 있다.
1.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
2. 물건의 값.
3. 재물이나 재산을 달리 이르는 말.
표준 국어 대사전
으로 정의되어 있다. 반면 '화폐'는 밑의 설명처럼 정의되어 있다.
상품 교환 가치의 척도가 되며 그것의 교환을 매개하는 일반화된 수단. 주화, 지폐, 은행권 따위가 있다.
표준 국어 대사전
즉 화폐라는 건 가치의 척도를 나타내는 현물 혹은 증서 등 수단을 가리키는 데 비해 돈은 화폐의 개념을 포함하지만 화폐가 나타내는 내재적이고 추상적인 가치 자체를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실생활에서 '돈이 없다'는 표현과 '지폐가 없다'/'동전이 없다'는 표현은 뜻하는 바가 다르다. 돈이 없다는 표현은 주화지폐 같은 매매 수단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충분한 재화 가치를 가지지 못했다는 의미로 쓰인다. 다른 예로, 은행에 돈을 넣어 이자가 나와 돈이 늘었다면 '돈이 돈을 낳았다'라고 표현하면 옳지만 '화폐가 화폐를 낳았다'라고 표현하면 틀리다. 이자가 붙는 건 화폐가 표현하는 내재적 가치가 자본으로 작용해서 새 가치를 창출한 것이지 수단인 화폐가 혼자 양이 늘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치의 창출 없이 화폐만 늘면 화폐의 가치는 줄어든다. 보통 만악의 근원으로 지목하는 돈은 재화를 대유적으로 표현한 것. 다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돈의 형태가 화폐이기 때문에 현금 다발을 '돈다발' 식으로 부르는 등의 용법도 있다.

본 문서는 넓은 재화 가치를 의미하는 돈이 아닌, 재화 가치의 척도로 쓰인 현물 혹은 증서 등 수단 자체를 의미하는 화폐에 대해서 다룬다. 나머지는 문서를 참조.

2.4. 통화 정책

지폐의 가치는 온전히 해당 국가의 신용에 달려있고 각 국가가 통화량을 자유로이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통화 정책을 펼칠 수 있다. 한 나라가 그 나라의 화폐를 가지는 것은 그 나라의 경제 주권을 상징한다. 한 나라에 그 나라의 화폐가 없고 다른 나라의 화폐를 통화로 지정할 경우 통화 정책을 그 다른 나라에 의존하게 되어 사실상 경제 주권은 사라지는 셈이다. 만약 해당 화폐를 발행하는 국가가 호황이라 통화량을 줄이기로 결정했다면 그 화폐를 쓰는 다른 국가도 같이 경기가 위축된다. 당장 미국 달러의 경우 연준의 동향 하나하나에 세계의 주가가 요동친다. 대신 안정된 국가의 화폐를 사용하기에 경제가 안정되는 면도 있다.

국가의 신용이 사라지면서 지폐의 가치가 휴지만도 못하게 된 사례가 종종 나타나며 이는 초인플레이션 문서에 잘 설명이 되어 있다. 이러한 경우 외국 화폐가 사용되는 일이 많다.

3.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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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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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종류

화폐의 역사는 대개 상품 화폐 → 칭량 화폐 → 주화 → 지폐 → 신용 화폐 순으로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

4.1. 상품 화폐

화폐 전용이 아닌 물건을 화폐로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물건의 가치로 거래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가장 초기부터 나타난 화폐이다. 대개 대다수가 원하는 보편적 가치, 일정 이상의 가치를 지닌 물건이 채택되나 항상 그렇지는 않다.

4.2. 금속 화폐

4.2.1. 칭량 화폐

적당히 아무렇게나 막대 모양으로 만들었고 무게를 재서 가치를 확인하는 방식의 금속 화폐이다.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서 무게를 쟀기 때문에 칭량(秤量) 화폐라고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칼 모양 쇳덩이인 명도전이나 철정이 있다.

4.2.2. 주화

일정한 규격과 각인이 새겨진 상태로 주조된 금속 화폐이다.

4.3. 지폐

종이나 솜 등 가벼운 물질로 만들어 대량으로 소지하기 편리한 화폐이다. 그러나 금속과는 달리 실물의 가치가 낮기에 발행자의 신용이 중요하였다.

4.4. 신용 화폐

일상적인 지폐로도 교환하기 힘든 거금을 거래하기 위해서, 혹은 시재금, 현금을 갖고 있지 않을 때를 대비하기 위하여 수표, 어음 등의 신용 화폐가 등장하였다. 이러한 신용 화폐는 전근대 시대에도 종종 나타났지만 자본주의의 등장으로 은행이 속속이 등장하고 대규모 금융 거래가 활발해짐에 따라 사용이 더욱 촉진되었다.

4.5. 전자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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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대체 화폐

교도소, 군대 등의 흡연자가 많고 폐쇄된 환경에서는 담배가 화폐로서 활약하는 사례도 볼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처럼 적국의 위폐발행 등의 이유로 의식주가 모두 힘들었던 시기는 옛날처럼 이나 보리같은 곡물, 음식이나 , 담배를 화폐로 사용하기도 했다. 북한, 특히 개성공단 관련자들이 초코파이를 대체 화폐로 이용한다는 것은 이미 유명한 사례.

한국의 사례로, 지폐사용이 확실히 정착된 60년대에도 미작 농업에 종사하는 농촌 거주자들은 추수한 쌀을 보관해두었다가 돈이 필요해지면 쌀을 들고 시장에 나가서 돈을 사오겠다라며 정말로 돈을 사왔다. 농촌 경제에서는 그만큼 주식곡물인 쌀이 돈과 동등한 가치척도이자 교환수단으로 사용되었고 세금이나 공과금 납부 등 현찰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돈이 없어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는 것. 이 때문에 가끔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돈을 사온다는 개념이 사용된 것이다[5] 이 당시의 농촌 마을에서는 물건을 구입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때 굳이 '맞돈'을 내기보다는 필요한 걸 가져다 쓰다가 한꺼번에 값을 치르는 경우도 많았음을 생각한다면 물물교환 경제, 화폐경제, 신용경제가 마을 단위에서 공존했다는 주장 역시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21세기가 된 현재까지도 협동조합이 발달하지 않은 농촌이나 중심과 일정수준 이상으로 고립된 오지에서 발견된다.

4.7. 긴급 화폐

말 그대로 긴급한 상황 중에 발행하는 화폐. 일반적인 화폐와 다른 것이 뭐냐면 위급 상황에 급하게 지원품을 마련하기 위해 만드는 것이다. 역사적으로는 20세기 중후반까지 이어졌지만[6] 21세기에 들어서는 이렇다할 사례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동전 형태라면 금동상을 녹이거나, 은식기와 은접시를 잘라서 거기에 낙인을 찍어 만드는 등 말 그대로 급조한 것이고, 지폐 형태라면 옷이나 천막을 만들기 위한 질긴 천이나 그냥 종이, 아니면 잡목펄프로 대충 만든 종이에 찍는다. 다소 공을 들인 버전으론 남북 전쟁 당시 연방(북부)측 시민들이 실물 가치가 있는 동전을 사재기함에 따라[7] 당시 가장 저렴했던 황동에 우표와 유리를 끼워넣은 우표 동전이 있다. 군표와의 차이점은 대등한 국가 간의 거래에서도 사용되어야 하므로 조악할 망정 실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4.8. 대안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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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암호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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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화폐(currency)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대체통용화폐 혹은 대안화폐로도 삼을 수 있는 자산(asset)에 해당한다.

4.10. 교환 용도 이외의 화폐

4.10.1. 게임 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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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2. 소품용 화폐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쓰는 지폐나 주화 등을 말한다. 특히 지폐가 많이 만들어지는데, 돈이 가득 들어 있는 007 가방이나 돈다발이 나오는 장면, 돈 뿌리는 장면같이 지폐가 많이 필요한 장면에 쓰인다. 이 화폐에는 소품용임을 알 수 있는 표시를 해야 하며, 실제 화폐와 크기가 같아서도 안 된다. 또한 외부로 유출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한번 만들어진 화폐는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빌려 쓰기도 한다.

4.10.3. 부적 화폐

한국에는 엽전 말고도 "별전"이라고 하여 특수한 형태의 동전(물론 상품 가치는 없다)이 있었고[8], 고대 중국에는 엽전이 모여 이루어진 동전 칼 부적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유명한 건 역시 "행운의 동전(포츈 코인)". 도박용이든, 전쟁용이든 여러 가지 경우에 효험이 있다는 믿음이 있다. 특히 영국에는 성 조지가 그려진 동전을 가지고 있으면 총알을 맞지 않는다는 미신이 있었으며 실제로 어떤 병사는 총알이 그 동전에 맞고 비껴나가 살기도 했다. 지금도 장신구 판매점이나 불교상에서는 이런 용도로 만들어진 엽전/지폐 모양 장식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편 지전이라고 해서, 사후 노잣돈. 장례를 치를 때 죽은 사람이 저승으로 잘 갈 수 있게끔 시신과 함께 돈을 같이 장례하는 풍습이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과거부터 있다. 하지만 실제 화폐를 훼손하는 것이 아무래도 대가가 큰 관계로 이를 위한 가짜 돈을 불태우거나 같이 매립한다. 페르시아 시대에는 매장된 사람의 입에서 "오볼"이라는 동전이 발견된 적이 있고 중국에서는 글자 그대로의 지옥 은행에서 발행한 "지옥 지폐(Hell Bank Note, 시가 500만 위안(…))"를 같이 태웠다. 보통은 엽전과 비슷하게 만든 누런색/흰색 종이를 태우는데 이는 각각 금전/은전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죽었을 때 입에 쌀 한줌을 넣거나 금반지, 엽전 등을 손에 쥐어주거나 같이 묻었으며, 지역에 따라 돈다발 비슷하게 만든 금전/은전이라는 종이 공예품을 굿할 때 태우기도 한다. 지금도 이런 돈은 쉽게 볼 수 있는데 불교상에 가면 제사용품으로 쓰는 가짜 지폐를 팔고 있다. 보통 겉에 염라대왕이나 지장보살을 그려넣고 "지옥은행(혹은 극락은행) 000관"식으로 씌여 있으며 천도재나 망자해원굿, 예수재 시에 무더기로 사다 태운다.

이걸 현실에서 쓰려고 했던 사람도 있었다.

4.10.4. 모조 화폐

화폐의 모양을 본떠서 만든 물건. 넓은 의미로 보면 위조 화폐도 모조 화폐에 속하지만 좁은 의미로 보면 위조 화폐가 아닌 모조 화폐만을 가리키기도 한다. 위조 화폐는 당연히 불법이지만 모조 화폐는 법으로 정한 기준을 지키면 합법이다. 대한민국의 경우[9] 모조 화폐는 교육, 연구, 보도, 재판 등 제한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지폐는 면적을 실제 지폐의 50%(75%) 이하 혹은 200%(150%) 이상[10]으로 만들되 가로와 세로의 비율을 실제 지폐와 동일하게 만들어야 하고 동전은 종이·직물·플라스틱 등 금속을 제외한 재질[11]로 실제 주화와 중량을 다르게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현행권과 확연히 다른 디자인이면 위 모든 사항을 무시해도 무관하다.[12] 상세안내기사 해외 통화 기준에서는 현행권과 크기가 같아도 견본 마크를 크게 찍거나 한쪽면만 인쇄한 경우 등으로 허용되기도 한다.

5. 형태

  • 큰 범주로 지폐주화로 나뉜다. 주화는 밀도가 높아 무거우므로 고액권은 대체로 지폐로 구성된다.
    • 지폐는 가로로 긴 직사각형 형태가 일반적이다. (예: 대한민국 천원권 - 136mm * 68mm) 대개 반을 접으면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가 되어 주머니지갑에 넣기 편하게 되어 있다.
    • 주화는 2~3cm 정도 안팎의 원형 형태가 일반적이다. (예: 대한민국 오백원화 - 26.5mm)
  • 지폐/주화 각각 몇 단계의 액면가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지폐 4종, 주화 6종[13]) 너무 종류가 다양하면 사용이 불편하므로 10종 이상을 넘지는 않는다.[14]
  • 액면가의 상승 단계는 대개 1, 5, 10 씩이다. 종종 2, 25 등 특수한 단계의 액면가가 존재하기도 한다. (예: 일본 이천엔권, 미국 25센트 주화)
  • 액면가가 높은 지폐/주화일수록 크기도 약간씩 커지는 경향이 있으나, 모든 화폐가 그렇지는 않다. 액면가와 무관하게 모든 종류의 화폐가 동일한 크기인 예도 있다.
  • 위조지폐 방지로 여러 인쇄 기술이 활용된다. 복사하기 어려운 유광필름이나[15] 후술하듯 빛에 비쳤을 때만 나타나는 그림 등이 그 예이다. 고해상도로 인쇄된 경우에만 인식할 수 있는 미세한 글자들도 자주 들어간다.
  • 도안
    • 대개 액면가를 나타내는 숫자(주로 아라비아 숫자)와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 주화의 경우 사람 얼굴의 측면을 볼록하게 새긴 형태가 매우 오래 전부터 쓰여왔다. (예: 고대 로마 - 데나리우스)
    • 보통 화폐에는 그 나라의 위인을 새겨넣는다. 독재 국가는 단연 독재자의 초상을 채택한다. 구별을 위해 각 종류마다 인물은 다른 게 보통이나, 독재 국가들은 모든 화폐에 독재자를 모두 집어넣고 색상으로만 구별하기도 한다. (예: 중국 위안) [16]
    • 한두 세대 정도가 지날 때마다 도안을 바꾸는 국가들도 많다. (예: 일본 엔)
    • 도안을 바꾼다고 반드시 화폐개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화폐개혁을 한다면 이전 화폐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대체로 도안을 바꾼다.
    • 유럽연합유로무국적화를 위하여 일반적인 조형물이나 유럽 지도를 넣는다.
    • 빈 공간은 위조지폐 방지의 일환으로 빛에 비추면 그림이 보이도록 하는 인쇄 기법이 쓰이곤 한다.
  • 화폐 도안의 언어는 해당 국가의 공용어(혹은 그에 준하는 언어)를 쓴다. 공용어가 많은 국가는 지폐 도안에도 여러 언어가 기재되어 있다. (예: 인도 루피) 영어는 국가 공용어가 아닌 경우에도 쓰이곤 한다. (예: 대한민국 원)

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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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화폐의 소멸

돈이라고 해서 영원할 수는 없다. 기껏 다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유통시켰는데 결과가 시원찮아서 도로 회수되거나 심지어 폐기되는 경우도 있다. 혹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화폐가 가치를 잃기도 한다.
  • 프랑스 혁명 당기에는 토지본위제인 아시냐 지폐를 유통했다. 그런데 혁명정부가 너무 많이 찍어낸 탓에, 혁명이 끝나자 전부 긁어모아서 불태웠다.
  • 한국에서는 1961년 5월, 지폐 중 일부에 일반인 어머니와 아들이 그려진 도안을 사용한 지폐가 발행됐지만 5.16 군사정변에 이은 동년 6월 10일의 제3차 화폐개혁으로 통용된 지 한 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지폐가 있는데, 역시 그 희소성으로 수집가들 사이에선 고가로 거래된다.
  • 경제 성장이 매우 미미하던 전근대와 달리, 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현대에는 안정된 경제를 가진 국가에서도 소액 화폐 단위가 가치를 잃는 일이 발생한다. 뉴질랜드, 캐나다, 미국은 1센트 동전 발행을 중단했고, 한국도 10원 폐지 논의가 등장했다.
  • 정보통신의 발달에 따라 물리적 화폐의 사용빈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현금 없는 사회로 스웨덴에서는 일정금액 이상의 현금결제가 금지되었으며 덴마크에서는 중앙은행에서 화폐 발행을 중단했다. 이제 물리적 화폐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문제점이 있기에 확실하진 않다.
  • 미국에는 1달러 주화가 있다. 그런데 크고, 무겁고, 1달러 주화를 취급하는 자판기가 드문 편이다. 따라서 사람들이 주화보다 지폐를 선호하게 되어 매우 제한된 용도로만 쓰이고 있다. 받기도 꺼리고 주기도 꺼리며, 외화로 환전 시 수수료가 왕창 붙어 사용이 불편하다. 요즘에는 아예 1달러만 나오는 동전 교환기도 더러 있어서 그나마 자주보이는 편. 마찬가지로 50센트 주화도 있는데, 이건 1달러 주화보다 취급이 더 좋지 않아 미국 생활을 오래 해도 한 번 구경하기 힘들 정도. 다만 그 희귀성 때문에 콜렉팅에선 꽤 높게 쳐준다.

8. 문화

8.1. 화폐 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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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와 마찬가지로 화폐도 수집대상에 포함되며 세계적으로 상당한 수집가들을 볼 수 있다. 화폐수집의 역사는 고대로마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그 당시에도 율리우스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등 당시 권력가들이 발행한 기념화폐들을 전문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훗날 지폐가 발행되기 시작하자 이 지폐도 수집대상에 포함되기 시작했다.

화폐수집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주화의 경우 희귀성과 발행년도, 보관상태가 있으며 지폐의 경우 일련번호(111111 같이 연속된 일련번호를 가진 돈은 특히 귀하다)와 디자인이 있다. 특히 견양권이나 인쇄당시 문제가 있는 화폐의 경우 희귀종으로 더더욱 큰 가치를 가진다. 화폐수집가들 중에는 자신의 컬렉션을 수집하는 것뿐만 아니라, 당시의 물가나 경제상황, 지폐발행의 배경 등 지식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끔 화제의 돈도 나오는데, 그중 한 가지 예를 들자면 1979년에 발행된 북한돈이다. 일련번호가 ㅁㅍ 666666인데, 앞의 ㅁㅍ은 마표의 약자라고[17]. 현재 저 돈을 소유하고 있는 화폐수집상의 말에 따르면, 이 돈이 팔린 이후 이걸 산 사람이 "불길한 일이 일어났다."며 다시 되판 게 3번째라고 한다.

8.2. 화폐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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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여담

  • 가장 많은 인구가 사용하는 화폐는 인도 루피이며, 가장 적은 인구가 사용하는 화폐는 인구 3천 명인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에서 쓰는 포클랜드 제도 파운드다.
  • 사람들이 돈 모으기 좋아하는 짠돌이에게 가끔 '돈독 오른다'는 소리를 한다. 이는 돈이 사람의 욕심을 자극하니까 자제하라는 소리지만 실제로도 돈에 이 있기는 하다. 실물 주화나 지폐는 완전히 새 것이 아니면 세균과 온갖 물질이 많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이유는 화폐를 세척하지 않으니까.[18] 특히 현재 통용되는 미국 달러화의 90% 이상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고 한다. 이는 코카인 흡입 빨대로 주로 사용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10. 관련 문서


[1] 주로 정부 혹은 정부가 공인한 법인.[2] 구체적으로 가면 요구불 예금과 정기예금을 분리하여 화폐의 기준을 정의할 수 있다.[3] 가령 1990년대2020년대에 천 원권으로 같은 물건을 살 때 살 수 있는 양은 다르겠지만, 그때나 현재나 여전히 천 원권은 '천 원'이라는 가치를 표상한다.[4] 가령 정부가 재정 부족으로 무작정 돈을 찍어내어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든지, 국가의 신용도가 추락해서 해외 자본이 탈출한다든지.[5] 이 영향으로 도시에서도 곡식에 대해서는 '사다'와 '팔다'란 단어를 반대로 사용하는 어른들도 있다.[6] 가장 최근 사례는 2001년경 이라크 전쟁 당시의 이라크인데 당국에선 이것도 일단 통화로 취급했기에 베트남 전쟁때의 것을 사례로 든다.[7] 지폐는 전쟁에서 지면 휴지조각이 될 수 있지만 적어도 금속은 최소한의 가치를 유지한다.[8] 이 경우 기념화폐의 셩격도 갖고 있다.[9] 라고 해도 대부분의 나라에서 적용하는 기준이기도 하다.[10] 괄호안은 인쇄물에 올릴 경우. 그러니 가로와 세로의 길이는 √0.5배(약 0.7배) 이하 또는 √2배(약 1.4배) 이상으로 하면 된다.[11] 금속으로 유사/모조동전를 만들 경우엔 한국은행으로 사전 동의를 얻어야 한다. 단, 현행동전과 유사하지 않은 기념메달(액면이 표기되지 않은 동전류) 같은 경우는 해당사항이 없다.[12] 대표적으로 마술연습용 지폐가 있다.[13] 단, 일원화오원화는 시중에서 찾아보기 매우 힘들다.[14] 예외적으로 베트남 동은 주화를 쓰지 않고 지폐는 12종이나 되었다. 그래서 자동판매기에서 다양한 지폐를 인식시키도록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한다.[15] 대한민국 지폐는 가운데 세로 점선의 유광 필름이 붙어있다.[16] 이런 나라에서는 한국에서 '신사임당', '세종대왕'하듯이 '붉은 마오 동지', '녹색 마오 동지' 같은 표현을 쓴다.[17] 출처 동아일보[18] 은행에서는 전문 세척기로 세척하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