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본의 공휴일은 총 16일이다. 일본어로는 [ruby(国民の祝日,ruby=こくみんのしゅくじつ)](국민의 축일)라고 부른다.공휴일중에서 성인의 날, 바다의 날, 경로의 날, 체육의 날은 해피 먼데이 제도가 적용되어 항상 월요일이다.
2. 한국과의 비교
한국의 공휴일도 15일인 걸 보면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일본의 경우 일요일과 공휴일이 겹칠 경우 그 다음 평일을 휴일로 하는 대체 휴일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1] 법적 공휴일이 아니어도 회사에서 직원에게 오본 휴가[2], 연말연시 휴가[3] 등 휴가를 제공하며 골든 위크 같은 긴 휴일로 직장인이 실제 연중 쉴 수 있는 날짜는 훨씬 많다. 게다가 아예 '몇 번째 주 월요일' 같은 식으로 정해놓은 공휴일도 꽤 많아서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주말과 겹치는 경우가 훨씬 적은 편. 오본과 연말연시는 달력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암묵적 휴일이다.[4] 골든 위크는 달력에 따라서 쉬는 경우가 많다.한국에 7월[5]과 11월 공휴일이 없듯이 일본은 6월과 12월(헤이세이 시대 제외)에 공휴일이 아예 없다. 2020년과 2021년 한정으로 스포츠의 날이 7월로 옮겨져 10월 공휴일이 한시적으로 없어졌다.
또한 일본에는 종교와 관련된 날들이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았는데, 때문에 성탄절과 석가탄신일[6]이 공휴일이 아니다. 그나마 크리스마스는 일부 회사에서 연말휴가로 쉬기라도 하지[7] 부처님오신날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일본의 헌법 조항 중 국가는 종교에 대해 일체의 특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내용 때문이다.
또 새로운 공휴일이 지정될 때의 경우, 한국에서는 시행령이 개정되는 즉시 발효되는 반면, 일본에서는 달력 인쇄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시행시점을 2~3년 뒤로 연기한다.[8]
3. 일본의 공휴일 목록
- 설날(正月, 쇼가쓰/元日, 간지츠): 양력 1월 1일. 새해 첫날. 일본 최대의 명절로 한국의 설날과 같다. 한국이 대체로 양력 설과 음력 설을 같이 쇠는 것과 달리 일본은 양력 설만을 쇤다. 달력에서는 1월 1일만 공휴일이지만 실제로는 학생들은 이 시기가 겨울방학(한국처럼 길게 쉬는게 아니라 2주 정도)이고, 기업에서는 종무식(12월 28일)과 시무식(1월 4일[9]) 사이에 휴가를 주므로 대부분의 국민이 12월 29일부터 1월 3일까지 쉬기 때문에 귀성 인파가 몰린다.[10] 또한 관공서는 행정기관의 휴일에 관한 법률(1조 3항)에 12월 29일에서 1월 3일까지가 휴일로 지정되어 마찬가지로 쉰다. 증권거래소도 역시 이 기간에는 휴무한다.
1월 1일이 일요일이면[11] 바로 다음 월요일인 1월 2일이 대체 휴일이 되는데, 달력상에 적힌 휴일과 상관없이 12월 29일부터 이듬해 1월 3일까지 연말연시 휴가 기간이라 어차피 쉬기 때문에 의미가 무색하다. 1월 3일이 금요일이면 5일까지, 토요일이면 4일까지 쉬는 경우가 많다. 1월 3일까지는 정규 방송 프로그램도 휴방에 들어가며 연말연시 특집 방송을 편성하는 경우가 많다. 주말과 관계없이 보통 4일부터 방송이 재개된다.[12] 이 시기에는 만화나 게임 등 신상품은 발매하지 않는다.[13]
- 성인의 날(成人の日, 세이진노히): 1999년까지는 1월 15일이었으나 2000년부터 1월 둘째 주 월요일로 변경되었다. 날짜는 1월 8일에서 14일 사이. 한국의 성년의 날과 같으며 20세가 된 사람을 축하하는 날. 센터시험과 그 후신인 공통테스트는 이 날이 지난 뒤의 첫 주말에 본다고 한다.
- 건국기념의 날(建国記念の日, 켄코쿠키넨노히): 정령(시행령)으로 정한 날(2월 11일). 전설상의 인물인 진무 천황이 즉위했다고 하는 날짜를 일본서기를 근거로 산출해낸 날이다. 기원절이라는 이름으로 1872년 제정되었다가 1948년 폐지되었고, 1967년 건국기념일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생겼다. 한국의 개천절과 성격이 같다고 보면 된다.
- 천황탄생일(天皇誕生日, 텐노탄죠비): 나루히토가 재위 중인 현재는 2월 23일. 천황이 바뀔 때마다 이 이름을 가진 공휴일의 날짜가 바뀌는데 메이지 시대에는 11월 3일, 다이쇼 시대에는 8월 31일, 쇼와 시대에는 4월 29일, 헤이세이 시대에는 12월 23일이었다. 이 날이 일요일인 경우 그 다음날이 대체휴일이 되는데, 나루히토 즉위 이후 첫 천황 탄생일인 2020년 2월 23일은 일요일이므로 그 다음날인 2020년 2월 24일이 대체휴일이 되었다. 패전 이전에는 천장절(天長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14] 천황이 교체되는 시점에서 전임 천황의 생일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후임 천황의 생일이 이미 지나간 경우, 그 해 한정으로 '천황탄생일'은 없다. 반대의 경우는 그 해 한정으로 '천황 탄생일'이 두 번이 된다. 전자의 실제 사례로 2019년에는 아키히토와 나루히토의 재위기간 중에 각자의 생일이 포함되지 않아 '천황탄생일'이 없었다. 12월 23일이 평일이 됨에 따라 역시 이 날에 게임과 신상품의 발매일이 조정 없이 발매하였다.
- 춘분(春分の日, 슌분노히): 24절기상의 춘분날. 춘분날짜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매해 조금씩 달라지는데 일본국립천문대의 계산을 토대로 한 날짜를 공휴일로 한다. 3월 20~21일에 해당.
- 쇼와의 날(昭和の日, 쇼와노히): 4월 29일. 쇼와 덴노(히로히토)의 생일. 히로히토가 재위하던 1988년까지는 천황탄생일로 불렸고, 히로히토가 죽은 해인 1989년부터 녹색의 날(みどりの日)로 부르다가 2007년부터 녹색의 날은 5월 4일로 옮기고 이 날은 쇼와의 날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일본 혁신 진영이나 주변국 등에서 '군국주의로 되돌아가려 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그리고 골든 위크가 시작되는 첫 공휴일이기도 하다.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의거도 바로 이날(당시 명칭은 천장절) 이루어졌다. 한편 히로히토 천황의 생일은 이렇게 이름만 바꿔 공휴일로 계속 남았는데, 아키히토 상황의 생일인 12월 23일은 아키히토 상황의 양위와 동시에 바로 공휴일에서 빠졌다.[15] 그러나 아키히토 상황은 히로히토 천황과는 달리 양위하여 상황으로서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에, 이중 권위의 문제로 공휴일로 지정하지 못하고 있다.[16]
- 녹색의 날(みどりの日, 미도리노히): 5월 4일. 1989년부터 2006년까지는 현재 쇼와의 날로 불리는 4월 29일이 이 명칭으로 불렸고, 이 날은 본래 5월 3일 헌법기념일과 5월 5일 어린이날 사이에 끼인 날로 그냥 '국민의 휴일'로 불리는 공휴일이었다. 1999년 5월 4일 화요일에 게임일 경우 특별 발매를 했다.
- 어린이날(こどもの日, 코도모노히): 5월 5일. 1948년 제정되었으며 한국의 어린이날과 같으며 날짜까지도 똑같다.[18] 골든 위크의 마지막 공휴일이기도 하다. 일본의 일부 불교 종단은 이 날을 부처님오신날로 기념하기도 한다.
- 바다의 날(海の日, 우미노히): 7월 세 번째 주 월요일. 1996년 제정될 당시부터 2002년까지는 7월 20일이었지만 2003년부터 7월 세 번째 주 월요일로 변경되었다. '바다의 은혜에 감사하고, 해양국 일본의 번영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제정되었다고는 하는데, 7월 20일이라는 날짜는 메이지 덴노가 도호쿠 지방 순시를 끝내고 요코하마항으로 돌아온 1876년 7월 20일에서 기원한 것.
- 산의 날(山の日, 야마노히): 8월 11일.[19] 원래 8월 12일로 지정하려 했으나, 1985년 8월 12일에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가 일어나 520명이 죽었다는 이유를 들어 군마현이 반대했기 때문에 11일로 변경되었다. 2013년 논의가 시작되어 2014년 4월 25일 본회의에서 여야의 별다른 반대의견 없이 무사통과되었고 2016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2015년부터 시행되지 못한 것은 당시 이미 2015년 달력 생산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본[20] 기간인 8월 15일을 전후로 대부분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쉬는 일본이라 연차를 사용하면 5월의 골든위크 못지 않은 또 하나의 골든위크가 생길 것이다. 그 오봉 연휴기간을 노려 공휴일 추가에 의한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한다. 2020년에는 2020 도쿄 올림픽 폐막 다음날인 8월 10일(월)로 날짜가 조정되었고, 올림픽이 1년 연기됨에 따라 2021년에도 올림픽 폐막일인 8월 8일(일)으로 조정되었다.[21] 연말연시와 마찬가지로 공지 게시판에 휴일을 안내한다. 오봉 시기에는 방송은 정상적으로 진행되나 게임이나 신상품은 발매하지 않는다. 연말연시나 골든위크에 비하면 가끔 소량의 게임도 발매를 하고 있다.
- 경로의 날(敬老の日, 케이로노히): 9월 세 번째 주 월요일. 1966년 제정될 당시부터 2002년까지는 9월 15일이었으나, 2003년부터 현재의 날짜로 변경되었다. 원래 날짜인 9월 15일은 '노인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기념일로서 남았다고. 문서 참조.
- 스포츠의 날(スポーツの日, 스포-츠노히): 10월 두 번째 주 월요일. 1964 도쿄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여 1966년 체육의 날(体育の日, 타이이쿠노히)로 제정되었다. 그래서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날짜인 10월 10일이 제정 당시의 체육의 날이었고 1999년까지는 10월 10일이었다가 2000년부터 현재의 날짜로 변경되었다. 미국의 콜럼버스 데이, 캐나다의 추수감사절과 같은 날이다. 10월 8일에서 10월 14일 사이이며, 따라서 한글날이 월요일인 해[22]에는 한국과 일본이 같은 날을 공휴일로 쉬게 된다. 이 날 일본의 학교나 직장에서는 운동회/체육대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2020년 한정으로 2020 도쿄 올림픽을 맞아 올림픽 개막일인 7월 24일(금)로 날짜가 조정되며, 명칭도 스포츠의 날로 변경되었다. 올림픽은 1년 연기되었지만 날짜는 조정되지 않았다.
- 문화의 날(文化の日, 분카노히): 11월 3일. 이 날은 메이지 덴노의 생일이었는데[23], 1948년 제정되었다. 공식적으로 메이지 덴노의 생일과 문화의 날의 관련성은 없지만 제정 당시의 정황상 아무래도 일부러 이 날을 골라서 문화의 날로 지정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일본의 학교에서 이 날 학예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많다. 참고로 이 날은 만화의 날이기도 한데, '만화를 문화로서 인식하자.'는 의미로 제정했다고 하며 한국의 만화의 날과도 날짜가 같다. 우연의 일치인지 일본 만화계의 본좌인 데즈카 오사무의 생일도 이날.
- 근로감사의 날(勤労感謝の日, 킨로칸샤노히): 11월 23일.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 이 날이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노동절에 쉬지 않는 기업체가 많다. 사실 굳이 노동절이 휴일이 아니더라도 5월 1일은 골든 위크 주간에 들어가서 휴일이 되는 경우가 많은지라 일본의 노동절은 상당히 그 의미가 퇴색된 것이 현실. 이것이 의도적으로 행한 숨겨진 한 가지 노동운동 탄압정책이라는 주장도 있다. 2019년 아키히토의 퇴위로 아키히토의 생일인 12월 23일 공휴일에서 제외되어 12월의 공휴일이 없어졌기 때문에 일본의 한 해 마지막 공휴일이 이 날이다. 다만 아키히토 생일이 공휴일이 아닌 이유가 상황의 생일을 함께 기념하면 상황과 금상(나루히토)의 권위가 충돌한다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 때문이라, 아키히토가 붕어하고 나면 지금 메이지 덴노의 생일과 히로히토 천황의 생일을 기리듯 아키히토의 생일도 다시 공휴일로 복원하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오고는 있다.
4. 임시공휴일
천황이나 황태자 등의 직계 황족의 경조사가 있는 날은 임시로 법률을 만들어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 친왕, 내친왕, 방계황족의 경조사는 공휴일로 지정되지 않는다. 현대에 황실 관련으로 공휴일에 지정된 예는 1993년 6월 9일 나루히토 황태자와 마사코 황태자비 결혼식, 1990년 11월 12일 아키히토 천황 즉위식[24], 1989년 2월 24일 쇼와 천황의 장례식, 1959년 4월 10일 아키히토 황태자와 미치코 황태자비 결혼식 순이다.2019년 4월 30일 아키히토 천황의 생전 퇴위가 결정됨에 따라 새 천황의 즉위일인 5월 1일과 즉위식이 거행되는 10월 2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었다. 두 법정공휴일 사이에 낀 평일을 휴일로 정하는 "국민의 휴일법"에 따라 4월 30일과 5월 2일이 휴일로 지정되면서 2019년 골든 위크는 공식적으로 10일 연휴(4월 27일 ~ 5월 6일)가 되었다. 이 기간에 한해 골든 위크 휴업에 대해 공지 게시판에 안내를 했다.
5. 지방공휴일
오키나와현에서는 6월 23일을 위령의 날(慰霊の日)로 지정하여 오키나와 전투 희생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치르며, 이날 현내의 관공서와 학교 등은 휴무한다. 다만 본토계 기업의 오키나와 지사 같은 곳은 정상근무를 하기도 하는 듯.원래 류큐의 미군정 시기에 제정된 공휴일이었는데, 1972년 오키나와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면서 일본의 법령이 적용되어 폐지될 상황에 처했다. 그러나 이 날을 기념일로 남겨두어 오키나와 전투를 기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매우 높았고, 이때문에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관련 조항을 수정, 특별히 오키나와에서만 기념하는 기념일로 남아있게 되었다.
6. 기타
오본은 법정 공휴일은 아니나, 관습적으로 보통 회사와 관공서에서 4일 동안 휴가를 준다.[1] 한국은 토요일과 겹치는 경우에도 대체 휴일이 적용되지만 적용 대상이 모든 공휴일이 아니고, 일본은 모든 공휴일이 대체 휴일 적용 대상이지만 토요일과 겹칠 시 대체 휴일이 적용되지 않는다.[2] 8월 13일~8월 16일[3] 12월 29일~1월 3일[4] 미국의 부활절 휴가, 블랙 프라이데이와 비슷한 개념이다.[5] 원래 제헌절이 있었지만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다만, 재지정론은 있다.[6] 일본에서는 메이지 시대에 음력인 기념일의 날짜를 그대로 양력으로 옮겼기 때문에 일본의 부처님오신날은 양력 4월 8일이다.[7] 정식 휴일은 아니지만 분위기는 엄청나게 많이 내는 편인데, 특히 이 기간에만 KFC에서 파는 '크리스마스 배럴' 특전 세트를 먹는 풍습까지 있을 정도.[8] 5월 4일 '국민의 휴일'은 1985년 12월에 제정되었지만 실제 시행은 1988년이었고, '산의 날'은 2014년에 제정되었지만 실제 시행은 2016년이었다.[9] 보통은 1월 3일까지 쉬지만, 일부 회사는 길게 쉬는 곳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공지 게시판에 휴가를 안내를 한다. 결과에 따라 토요일이나 일요일과 겹쳐도 4일에 업무개시를 하는 곳도 있다.[10] 그렇기 때문에 겨울 코믹 마켓이 12월 29일-31일에 개최되는 일이 많다. 12월 28일이 주일과 겹칠 경우에는 28일-30일에 개최한다.[11] 지난해 크리스마스가 일요일인 경우에 해당한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에 이런 경우가 있었다.[12] 12월 28일에 방송을 했을 경우 그 다음화는 1월 11일에 방송을 한다. 헤이세이 시대 천황탄생일인 12월 23일에는 정상 방송을 하되 그 다음주인 30일에는 의외로 결방을 한다. 일요일이었던 2018년에도 동일했다.[13] 2016년도에 만화는 2016년 12월 31일에 특별 발매하는 대신 2017년 1월 4일에 발매하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까지는 게임일 경우 이 날 이외에도 특별 발매일을 신설해서 발매했으나, 2010년대부터는 이 날에 발매를 기피하는 것이 잘 지켜지고 있다. 만화나 잡지는 2019년도에 들어서야 지켜졌다.[14] 2015년 경상남도에서 발행한 다문화달력에서 일본 명절 부분에 이날을 '천황탄생일'이라고 에누리 없이 표기했다가 심한 비난을 받고 도로 달력을 회수해야 했다. 다문화가정이나 재한외국인들을 타깃으로 한 달력일 텐데 굳이 고칠 필요가 있느냐는 반론도 있다.[15] 실제로 히로히토 천황의 생일이었던 4월 29일이 골든 위크의 시작이 되는 휴일이었던 것처럼, 아키히토 상황의 생일인 12월 23일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의 전날로 연말연시의 시작을 알리는 공휴일이었기 때문에 이 날 역시 공휴일로 재지정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16] 대중이 받아들이는 권위는 해당 지위가 법적으로 갖는 실제 권한과는 별개의 문제다. 특히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군주의 생부가 갖는 권위는 군주 이상으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당장 조선에서도 대원군은 공식적으로 아무런 권한이 없었고 단지 아버지를 건너뛰고 즉위한 임금의 생부에게 주는 칭호에 불과했지만, 흥선대원군처럼 생부가 살아있다면, 실제로 받아들여진 권위는 완전히 별개였다. 재위한 적이 없어도 이 정도였다. 권위라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인식에서 나오는 탓이다. 특히 일본은 역사적으로 인세이의 폐단을 겪었기 때문에 나루히토가 즉위하기 이전부터 '상황'이 나오는 상황을 매우 우려했다.[17] 한국의 제헌절은 휴일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2008년에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하지만 일부 정치인들이 다시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그런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김해영이 재지정 시도를 했고 국민들의 78.4%가 재지정에 찬성했다.[18] 한국의 어린이날은 광복 이전에는 5월 첫째 일요일이었는데, 광복 이후 처음으로 맞는 어린이날(1946년 5월 5일 일요일)에 그동안 일제의 탄압으로 하지 못했던 어린이날 행사를 다시 하면서 날짜를 5월 5일로 고정했다. 2015년에는 홍익표 등이 요일제 공휴일을 도입하면서 어린이날을 5월 첫째 주 월요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한 적이 있다. 이렇게 되면 5월 5일이 월요일이 아닌 이상 일본의 어린이날과 날짜가 달라진다.[19] 이를 일본에서는 八(산모양) 11(나무모양)이라는 이유를 가져다 붙였다.[20] 한국의 추석과 유사한 일본의 명절로, 원래는 음력 7월 15일이었다.[21] 대체 휴일 제도에 따라 8월 9일(월)이 휴일이 된다.[22] 토요일로 시작하는 윤년과 일요일로 시작하는 평년.[23] 참고로 일제강점기 시절 광주학생항일운동도 이 날에 있었다. 이후 한국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 날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전에는 학생의 날)로 제정하였다.[24] 즉위식(即位の礼)은 실제 즉위일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하는 것이 보통이다. 우선 선대 천황의 장례식부터 거행해야 하고, 이후에도 즉위에 관련된 여러 자잘한 행사가 1년 여간 열리다가, 마지막에 즉위식을 거행하는 것이기 때문. 이때문에 아키히토는 1989년 1월 7일에 즉위했음에도 한참 후에 즉위식이 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