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22:48:54

물로켓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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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비판 및 물로켓론의 종식4. 물로켓 갤러리 사건5. 파생 이론6. 다른 사용례7. 여담

1. 개요

#, 아카이브

2021년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에서 유래한 억지 밈이자,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비하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멸칭. "상향평준화된 현재의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리그에서 페이커가 가졌던 과거의 업적이 이전에 비해 그리 큰 가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는다."라는 의미다. 2023년 월즈 이후 종식되었으며 2024년 월즈에서 페이커가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완전히 사장되었다.

2. 유래

물로켓론은 정확히는 '페이커는 200m 물로켓을 쏘며, 초창기 50m 물로켓들을 쏘는 선수들과 비교하면 매우 잘하는 선수이나,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인재들이 500m, 800m 물로켓을 쏘면서 페이커는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의미한다. 즉 페이커는 리그의 전체적 실력이 상향평준화되기 이전에는 원톱이었으나, 현재는 리그의 평균적 실력이 월등히 발전함에 따라 똑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어도 별로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는 것.

이 별명이 유행하기 시작한 2021년 초는 페이커가 클로저와 주전 경쟁을 하던 시기에, 2020 서머에서의 페이커의 부진을 포함해 월즈에도 진출하지 못한 T1, LCK의 염원이었던 월즈담원이 우승하는 등 여러 가지 요소가 페이커가 더 이상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는 선동을 하기에 최적의 시기였기도 했다. 페이커의 악질 팬 혹은 이간질을 위한 분탕종자나 꾸준히 다른 선수들을 '이 선수 몇 페이커 정도 했냐'면서 비교하던 것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고전파 시절의 페이커의 플레이들이 현 시점에서는 그리 뛰어나지 않다고 비하하며 이른바 물로켓론의 시초가 되었다.

이처럼 시작은 리그 오브 레전드 갤러리에서 페이커를 비하할 때만 쓰여서 매우 한정적인 쓰임을 갖고 있었으나, 물로켓이라는 단어가 주는 저급한 어감[1]이 직관적으로 다가왔기에 이후 에펨코리아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지에서 롤과 아무 관련이 없는 상황이나 글에서도 광범위하게 쓰이게 되었다. 롤 프로 리그뿐만 아니라 특히 스포츠 종목에서 은퇴한 선수와 현역 선수를 비교할 때는 물로켓 드립이 꼭 나온다. 축구농구를 예로 들면 과거에 활약했던 펠레마이클 조던을 깎아내릴 때 물로켓 드립이 따라온다.

파생된 밈으로 페이커가 뛰어난 폼을 보여준 뒤 승리했을 시 페이커를 물로켓이라고 한 뒤 굉장히 잘 만들어진 물로켓 혹은 수소로켓[2], 원자로켓을 언급하기도 한다. 예시.[3] 혹은 불로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건 그냥 로켓이잖아

3. 비판 및 물로켓론의 종식

"현재의 롤판이 로켓이 우주를 왕복하는 최첨단 시대라면 상향평준화 이전 페이커 전성기 때의 롤판은 그저 물로켓 쏘고 놀던 허접한 시절 아니겠느냐? 그런 물로켓 시절의 페이커 업적이 뭐가 대단하다는 것인가?"
이른바 '과거부정론'이라 하겠는데요, 그 상향평준화라는 것이 어느 순간 하늘에서 뚝 떨어지던가요? 쌓이고 쌓인 과거의 업적을 발판 삼아서 연속적으로 진화해서 나타난 결과잖아요?
라이트 형제의 '최초의 12초' 비행이 있었기에 현대 과학의 로켓트가 존재할 수 있는 것임에도, 펠레마라도나크루이프가 있었기에 현대 스포츠의 메시호날두가 존재할 수 있는 것임에도 선대의 업적을 부정하는 억까들에겐 소용 없는 논리였습니다.
김성회 #
나는 물로켓 같은 이상한 논리 펼치는 사람들이 진짜 웃겨요. 물로켓 이러면서 페이커 까는 사람들은 역사에 남아있는 위인들도 같이 까내리는 거야. 맞지 않아요? 그 사람들 논리대로면 뉴턴이나 갈릴레오 갈릴레이 같은 사람들은 옛날에나 과학 역사에 길이 남을 발견을 한 거고, 지금 세상에 살면 그냥 평범한 박사 정도밖에 안 된다는 얘기잖아요. 진짜 웃기지 않아요? "그냥 옛날이니까 잘했다."라는 건 말도 안 돼. "지금도 정말 잘하고, 옛날에도 잘했다."가 되어야 되는데, 진짜 저런 얘기 들으면 진짜 웃겨서 웃음밖에 안 나와.
큐베[4]
물로켓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페이커의 전성기 시절 악성 SKT 팬들이 페까 성향인 자신들의 반감을 사게 만들었다면서 정작 그 악성 팬들도 감히 펼치지 않았던 과거의 선수들을 모두 후려치는 논리를 펼쳤기 때문에 크게 비판받는다. 이들이 조롱하고자 하던 페이커 및 악성 SKT 팬들은 둘째치고 일반적인 롤판 사람들 입장에서도 반감을 살 수밖에 없으며, 심지어 과거 프로게이머들까지 건드리는 민감한 문제들이라 프로들의 관련 발언도 적지 않았다. 해당 억지의 논리 구조만 보더라도 "현재 롤은 과거보다 발전했다."와 "페이커가 이전만큼 압도적이진 않다."를 억지로 잇는 것이기에 핵심 내용이 매우 공허하다.

"정확히 언제부터가 상향평준화 시점인가?"에 대해 주창자들끼리도 의견을 맞추지 못한다. 어떤 이들은 LPL이 급부상한 2018년, 어떤 이들은 담원LCK의 위상을 되찾은 2020년, 심지어 어떤 이들은 아예 페이커가 우승에 실패하기 시작한 2017 LCK 서머부터 딱 잘라 상향평준화 시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심각하면 삼성 갤럭시 화이트가 월즈 우승을 차지한 2014년은 물로켓에서 특별히 제외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 되었든 결국 핵심은 페이커를 비하하는 것이다.[5]

그리고 물로켓 논리는 '현재 대비 과거가 열등하다'를 근거로 그 열등했던 과거에서의 업적을 싹 다 폄훼하는 것이다. 이 말을 다른 인물들에게도 적용시켜보면 iPhone을 최초로 발명한 Apple스티브 잡스, 미적분학이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한 아이작 뉴턴라이프니츠, 만화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윌 아이스너데즈카 오사무 또한 시대가 많이 바뀐 현재에 와서는 그리 뛰어난 인물이 아니라는 소리가 된다. 이들의 등장 이후로 변화된 문화와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절대로 폄훼할 수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현재에 비해 과거가 열등하다'는 일종의 상향평준화 주장에도 롤이라는 게임만 놓고 보면 어폐가 다수 있다. 축적된 전술, 전략과 별개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게임 환경 자체는 시간이 누적되면서 진입장벽을 낮추는, 유저 친화적인 방향으로 많은 패치가 이뤄졌고 현재까지도 그 기조로 방향성이 이어져가고 있다. 라인 스왑 및 순간이동 운영 같이 과거에는 가능했던 어려운 난이도의 전략은 패치를 통해 사라졌고, 정글 몬스터 및 중립 오브젝트 리젠 시간 미표기 등 유저 개인의 계산과 감을 필요로 하는 불친절한 UI와 시스템이 패치를 통해 개선되었으며 챔피언 자체의 고점(성능)과도 직결되는 투사체 속도를 일괄적으로 낮춘 것이 그 예시다.

특히 상기 언급된 프로 선수들은 기복을 타거나, 연구나 경험이 쌓여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거나 하는 등 선수 경력 전체를 놓고 복합적인 면에서 평가를 받아야 하기에 물로켓론이 들어맞지 않는 것이다. 이 밈대로라면 물로켓이 아닌 걸 찾기가 더 힘들다. e스포츠의 밑바탕을 닦은 임요환을 필두로 한 1세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 뒤에서 힐만 하던 서포터 포지션을 현재의 로밍 및 변수 창출 포지션으로 바꾼 매드라이프, 마타 등도 e스포츠가 거대 문화로 급부상하고 선수들이 상향평준화된 지금의 프로씬에선 물로켓이라는 소리와 다를 게 없다. 거기에 앞에서 서술한 전설적인 선수들을 물로켓이라고 비하한다면 이들에게 밀려 당대에 최고의 선수가 되지 못한 선수들은 뭐가 되겠는가? 괜히 문단 상단의 인용문에 있는 큐베김성회를 비롯한 사람들이 물로켓론을 이상한 헛소리로 치부한 게 아니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극초창기 게이머인 신주영 시대엔 아예 '땡히드라' 같은 게 공략집에 묘수로 소개될 정도로 전략전술 측면에서 아예 개념이 미비했던 시절도 있었다. 애시당초 이런 환경과 기반이 만들어진 게 상기된 사람들이 많은 게임을 통해 메타를 만들어낸 덕분이라는 것과 그에 대한 자료가 현재까지 계속 축적되어 게임의 다양한 플레이를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무시하는 논리이고, "그럼 이순신, 마이클 잭슨, 펠레, 마이클 조던[6]도 물로켓이냐?" 같은 반감도 나온다.

비슷하게 메이저 리그 야구 선수 커트 실링은 "베이브 루스를 현역 시절의 내가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상대한다면 삼구 삼진으로 잡을 자신이 있지만, 그가 나와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나와 같은 훈련 프로그램 및 식이요법을 누린다면 내가 그를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이는 e스포츠뿐만 아니라 현실 스포츠에서도 현대 스포츠인들은 과거에서부터 축적되어온 데이터와 발전된 전술의 덕을 봤다는 것이다.

물로켓론의 중점은 '페이커가 2017 MSI 이후 근 7년째 국제전 무관이니까 지금 현재 커리어를 쌓지 못하는 페이커는 과거의 퇴물'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국제전은 국내 리그에서 1~4등으로 잘해야 진출할 수 있는 곳이고, 거기서 똑같이 진출한 국내 및 다른 해외 팀을 다 꺾고 세계 1위가 되어야 된다. 그동안 LCK의 르네상스 때 세계를 지배해왔던 것에 가려져서 그렇지 우승의 난이도가 높다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실제로 이 주장대로면 물로켓론에 해당되지 않는 선수를 찾는 게 더 힘들다. 2022 LCK 서머~2024 LCK 스프링까지 전세계 그 어느 메이저 롤e스포츠 리그에서도 없었던 4연패 및 24 LCK 스프링&서머 만장일치 1st팀 및 MVP를 달성한 쵸비나 통산 정규시즌 MVP 3회로 쵸비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자이자 페이커의 후배 미드라이너 중 가장 먼저 라이벌리가 잡힌 비디디조차 데뷔 이후 7~9년 동안 월즈 우승 커리어가 없으니 꼼짝없이 물로켓행이며, 그 외에도 수많은 선수들이 물로켓으로 폄훼당하게 된다. 더 나아가면 지금 이런 선수들조차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커리어를 마치거나, 설렁 우승을 하더라도 미래 세대의 선수들이 쌓아올리는 커리어에 비교해 반드시 폄훼당할 수밖에 없다.

물로켓론을 펼치는 이들은 모든 선수들이 폄훼당하는 억지 논리를 만들었으면서 오로지 페이커에게만 이 논리를 적용시키기 위해 2013년, 2015년, 2016년, 2017년의 국제전 우승은 부정하고 상향평준화의 기준을 2018년 이후로 잡으며 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주관이 널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분명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등장한 것과 페이커의 기량이 과거에 비해 약점[7]이 생긴 건 사실이지만, 이 점이 페이커의 우승 실패와는 무관하거나 넓게 봐야 공통 원인 무시에 해당할 뿐 결코 주요 원인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 당장 약점이 생겼다는 페이커의 경우만 봐도 우승만 못했을 뿐 최근 국내외 대회 포함 6개 대회 중 5회 대회 준우승을 기록하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는 아닐지언정 대권을 노리는 데 경쟁력 있는 선수[8]라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거기에 국제 대회마저 그들이 주장하는 상향평준화 이전 시대의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더더욱 신빙성이 없는 이론이 되었다. 1998년생인 샤오후2021, 2022 MSI를 우승했으며, 스카웃2021 월즈 우승자가 되었고 거기에 완전히 쐐기를 박은 건 1996년생인 데프트2022 월즈 우승자[9]가 된 것으로도 모자라 마찬가지로 1996년생인 페이커가 준우승자[10]가 된 것이다. 이렇듯 물로켓론은 이미 대다수의 전, 현직 프로들과 리그 관계자들에게 말도 안 되는 헛소리이라는 비판만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1년이 더 지나서는 룰러 역시 2023 MSI를 우승하고, 월즈 결승에는 데뷔 10년차를 넘어가는 선수만 더샤이, 샤오후, 페이커로 3명이 올라왔다. 특히 더샤이와 페이커가 4강전에서 경기를 완벽히 캐리하고 올라왔고, 결정적으로 물로켓론의 원조였던 페이커가 2023년에 본인의 주도로 4번째 우승을 해내면서 물로켓론은 종식되었다.
이를 다룬 김성회의 G식백과 영상

심지어 이후 T1과 페이커가 2024 월즈까지 연속으로 우승해버리고 페이커가 월즈 트로피를 내 주기 일보 직전이었던 4, 5세트 연속으로 역사에 남을 정도의 하드캐리를 수 차례 선보이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2024 월즈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이 악성 밈은 흔적없이 깔끔히 매장되었다. 페이커가 커리어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에 있어서도 도저히 흠 잡을 구석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근거없는 비난의 안 좋은 예시로 남게 되었다.

4. 물로켓 갤러리 사건

페이커가 전승 우승을 기록한 2022 스프링을 기점으로 물로켓론은 잠시 잦아드는 것처럼 보였으나, T1이 MSI 우승에 실패한 5월 말을 기점으로 물로켓론은 다시 롤갤 등 페까 성향이 짙은 커뮤니티에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것의 주축에 있었던 곳이 바로 '물로켓 미니 갤러리'로, MSI 도중에 발견되었을 때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T1의 팬덤이 김정균 감독 비난 사건, 아시안게임 국대 타 팀 선수 비하 사건, 페이커 패싱 선동 사건 등 여러 사건사고들로 크게 위축된 MSI 결승 이후에는 페까들이 롤갤에 상주하면서 조작기, 여론 통제 등에 능한 이들이 본 갤의 념글을 지배하는 실세가 된 것이다.

이들은 물로켓 갤러리뿐만 아니라 디시인사이드 롤갤에서 페이커의 커리어 폄훼, 가정사 비하, RNG 악성 팬덤들이 만든 목줄짤 등을 통한 조롱 등 지나친 수준의 인신공격을 퍼붓곤 했으며, 페이커가 실력 차이로 져놓고 상대편에 인상 깊은 선수는 없었고, 우리의 실수가 더 기억에 남아 아쉬웠다는 소위 '우실줄' 같은 정신승리를 하거나, 팀의 막내인 제우스도 핑 차이가 심하지는 않았다고 했는데 굳이 핑을 언급하여 35핑 변경 때문에 졌다는 변명을 했다며 작년 월즈와 마찬가지로 인터뷰에서의 발언 논란을 문제삼았다.

실제로도 전자의 발언은 중국 RNG 팬덤에서 리스펙이 없다는 불만을 갖고 페이커에게 인신공격을 가하기도 했지만, 페이커는 쇼메이커, 쵸비, 크로코, 빅라 등 주목할 만한 선수들에게는 항상 리스펙을 보여왔고, 35핑 관련 발언은 중국 현지에만 맞춘 35핑[11]으로 인해 픽 티어 변동[12]까지 있었을 정도로 대회 자체에 큰 영향을 주는 이슈였고, 다른 리그의 임팩트, 야하롱 등을 비롯한 다른 프로게이머들 역시 대놓고 불편함을 호소할 정도의 심각한 사안이었기에 오히려 총대를 메고 주장을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지속적인 T1 팬덤들의 익명 제보 끝에 T1 법무팀에서 물로켓 갤러리에 대한 고소 가능 메일을 보내며 물로켓 갤러리는 페쇄. 이로써 물로켓론은 법적인 측면에서도 페이커에 대한 근거 없는 비하 발언임이 성립되었다. 행동 나선 T1, '페이커' 이상혁 악성 갤러리 폐쇄.

본거지를 잃어버린 물로켓 갤러리의 이용자들은 본래 영토였던 롤갤 등에서 '우리는 그저 페이커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했는데 고소를 당했다. T1의 악성 팬덤들은 이것보다 더 심한 비난을 일삼는데 우리만 고소 당하는 건 내로남불이다'라는 논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이들을 좋지 않게 보고 있던 롤 팬들은 악질 T1 팬덤이 다른 선수나 대회 관계자들에게 비난을 일삼은 것과 그들이 페이커에 대해 비난을 일삼은 것은 별개라며 이들의 행태에 공감하지 않았다.

실제로 롤갤을 제외하면 같은 디시에서조차 '패드립, 커리어 폄하, 인터뷰 발언 왜곡이 도대체 어디가 정당한 비판이냐'는 조롱만을 듣고 있으며, 타 커뮤니티에서는 이것이 비단 페이커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 팀, 대회 관계자들에 대한 도를 넘는 비하 발언의 고소 또한 진행되어 소위 갈드컵으로 대표되는 악성 팬덤 문화의 근절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많다.

T1 법무팀의 고소 진행 이후 롤갤 내에서 자신들은 안전할 것이라고 주장한, 페이커에 대한 강도 높은 인신 공격성 비난을 일삼던 일부 물로켓 갤러리에서 활동하던 고닉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정말 고소 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기도 하고 있지만, 2024년 들어서는 악질적인 젠첩이 분포한 데다가 물로켓 갤러리의 명맥을 잇다시피 한 젠지 이스포츠 마이너 갤러리 또는 네이버 e스포츠 커뮤니티 등에서 T1의 2023년 월즈 우승은 젠지를 회피했기 때문에 가능했다[13]는 식의, 이른바 '젠지 회피컵' 같은 신종 억지 주장 등을 들먹이며 지속적인 선수 및 팀 비하를 일삼고 있었다. 그러나 2024 월즈 4강전에서 젠지가 T1에게 1:3으로 패하고, T1이 결승에서 페이커의 4,5 세트 하드캐리에 힘입어 BLG마저 물리치며 월즈 리핏을 다시 달성했기 때문에 그나마 일부 물로켓론 광신자들이 악에 받친 듯 붙잡고 있던 '월즈의 T1이 젠지를 회피했다'는 억지 주장도 물로켓론과 함께 완전히 설득력을 잃고 말았다.

5. 파생 이론

  • 송유근
    1996년생인 데프트가 22월즈 우승을 차지하며 롤갤에서마저 물로켓론의 설득력이 없어지자, 오직 페이커를 까기 위해서만 만들어진 Ad Hoc 가설의 일종이다. 페이커는 송유근과 마찬가지로 과거에 게임을 조금 더 잘 했을 뿐인데 그것만으로 과도하게 추앙 받았다는 것이 요지. 우선 기존의 주장을 고수하기 위해 새로운 조건을 임시방편식으로 계속 갖다붙인다는 점에서 논리적인 태도는 아니다. 또한 대학 졸업 이후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못하여 논란이 된 송유근과는 달리 페이커는 최근까지도 LCK 10회 우승, 월즈 4회 우승이라는 커리어로 스스로를 증명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다. 롤갤에서 최초 주장되었을 당시는 근황이 3년간 알려지지 않은 송유근이 연일 나무위키 인기 검색어에 올랐으나, 기본적으로 디시 롤갤 이외에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고 그 롤갤에서도 송유근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드립으로 사용하기도 번거로워 사장되었다.
  • 놀이터론
    베릴이 인터뷰에서 '국제대회라면 모를까 국내리그에서 T1은 약점이 없다. 국내리그는 집 앞 놀이터 같은 것이어서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는다. 피지컬과 퍼포먼스가 좋은 선수는 100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국제대회는 다르다. 높이 올라갈수록 다른 지역, 큰 무대, 중요한 경기라는 압박감이 커진다. MSI나 롤드컵 결승에 가면 평소에 100의 기량을 내던 선수가 70 정도의 기량밖에 발휘하지 못한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리그에서 T1을 잡으려면 T1보다 잘해야 된다.' 라고 발언한 것을 곡해하여 페이커는 집 앞 놀이터 패왕, 골목대장, 국제전 새가슴이라고 비하한 주장이다. 정작 그 인터뷰가 나온 2023년부터 페이커와 T1은 국내리그에서는 죽을 쑤다가 롤드컵에만 가면 환골탈태하여 강팀들을 전부 때려잡고 롤드컵을 2연속 우승하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반면 롤갤이 숙주 삼아 이용하던 쵸비는 LCK 포핏을 달성하고도 월즈 8강, 4강에 그치며 애꿎은 선수가 놀이터론의 역풍을 맞게 되었다.
  • 고무바닥론
    원본 물로켓론과는 반대되는 주장으로 현실의 놀이터들이 리모델링을 거치며 수위가 낮아지고 고무바닥 등이 깔리는 것을 바탕으로 라이엇의 정글링 펫 패치 등 오히려 시대를 거듭할수록 인게임 환경에 '고무바닥'이 깔리듯 편해져 하향평준화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는 상향보다는 하향 위주의 패치를 진행하고, 진입장벽 개선을 위해 초보자 친화적 패치도 가끔씩 진행하기에 이전보다 더 게임이 쉬워졌다는 것. 대표적으로 초시계가 예로 언급된다.

6. 다른 사용례

비단 롤갤뿐 아니라 디시인사이드 내, 혹은 타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언급되곤 하는데, 만화나 게임 쪽에서 '과거에는 강했으나 현 시대에 풀렸을 때 파워가 밀리는 캐릭터 or 테마'를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같은 디시인사이드다 보니 롤갤 유저들이 여러 갤러리에서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전파된 감도 있고, 극적 긴장감이나 상업적인 이유로 파워 인플레를 일부러 일으키기 때문에 과거의 콘텐츠들이 밀려나는 상황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로 자주 일어나는 만큼 이러한 상황들을 통칭하는 용어로써 물로켓론이 범용성 있게 쓰이곤 하는 것이다. 물론 실존 인물에 대한 비하가 아닐 뿐 결론적으로는 해당 캐릭터나 존재를 현 시점에서는 쓸모가 없다는 식으로 내려치는 의도가 내포되어 있기도 하며, 종종 'XX는 XX계의 페이커 같은 존재'라며 원본 물로켓론의 논지와 결부시키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일정 주기로 카드들이 새로 나오거나 금지/제한이 되는 유희왕이 있다. 과거 강력한 모습을 보여 제한을 먹었던 얼터가이스트 등의 카드가 시간이 지난 후 금제가 풀렸을 때 별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얼터가이스트는 물로켓이었다"라고 하는 식이다.[14] 물론 이쪽은 온갖 슈퍼급 카드들이 많아서 얼터가이스트만큼이나 예외가 되는 사례도 많은데, 고통의 선택이나 짓궂은 쌍둥이 악마처럼 나온 지 근 10년을 바라보는 옛날 카드들 중에도 금제가 풀리면 유희왕이라는 컨텐츠 자체를 박살낼 카드가 많다. 아무리 파워 인플레가 진행되었다지만 욕망의 항아리천사의 자비를 물로켓이라고 부를 사람은 없다. 그 밖에 에라타를 받고도 금지를 2번이나 당한 왕궁의 칙명, 룰 변경 등으로 재발굴되는 토치 골렘이나 레스큐 캣 같은 사례도 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갈수록 높아지는 수능 국어 난이도를 본문에 비유하여, 과거에 꽤 난이도가 있었던(20 수능 같은) 시험지를 물로켓이라 칭하고 그 과거를 물로켓 시절이라고 비하하기도 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국어뿐만이 아닌 모든 과목에서도 과거가 아닌 최근 수능이나 모의평가 그리고 문제집에서조차 난이도가 쉬웠다면 물로켓이라 명명하는 사례가 자주 나오고 있다.[15] '물'이라는 말이 기존에도 난이도를 평가하는 데 썼던 언어고 직관적으로 잘 와닿기도 하기에 사실상 이전의 물수능, 물모의란 말을 거의 대체해가고 있다.[16]

22학년도 수능이 역대급으로 등급컷이 낮고 불수능으로 공인된 것이 계기가 되어, 예전 입시를 치른 일각에서는 이 정도까지 난이도가 고평가되기엔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세우면서 학력 저하를 그 원인으로 제기한다. 코로나로 인한 원격 수업이 제대로 된 학습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수험생 전체적으로 수준이 하향평준화 됐다고 설명하며 본인들 때는 더 광범위한 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했고 응시 과목도 더 많았음에도 등급컷이 높았다고 주장한다.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현재의 수험생들은 본문과 유사한 논리로 반박하면서 물로켓이란 단어가 다시금 조명 받기도 했다. 실제로 수학은 가형 시절에 비해 어느 정도 쉬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국어와 과탐의 난이도가 불지옥이 되어서 이 부분에서 물로켓 시절이었다는 소리가 자주 나온다. 또한 학력저하론을 들먹이는 사람들 중 70% 이상은 가형이 아닌 나형을 쳤다는 걸 생각해보면 수학마저도 전자의 학력 저하 논리를 완벽하게 대변해주진 못한다는 걸 알 수 있다.

7. 여담

다른 스포츠에도 "상향평준화 된 현 리그의 선수들이 과거의 선수들보다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는 의견들도 있다. 영미권에서는 거의 동일한 의미의 'Weak era'라는 밈이 있는데 대표적인 피해자는 테니스로저 페더러. # 이 외에도 50~70년대 농구 선수들은 현재의 NBA에서 뛸 수조차 없을 것이라는 JJ 레딕발언, 베이브 루스는 농부들과 경기를 했기 때문에(즉, 당시 리그의 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오타니 쇼헤이가 루스보다 더 대단한 선수라고 주장하는 데이비드 저스티스의견 등이 있다.

특히 NBA의 경우 앤서니 에드워즈 등 현역 선수들과 찰스 바클리 등 90년대 스타간에 과거 NBA의 수준에 대한 논쟁이 종종 벌어지고 이 논쟁이 미디어에서 공개적으로 논의될 정도로 물로켓론과 다를 바 없는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런 논쟁에 대해서 커트 실링은 "베이브 루스를 현역 시절의 내가 타임 머신을 타고 가서 상대한다면 삼구삼진으로 잡을 자신이 있지만, 그가 나와 같은 시대에 태어나서 나와 같은 훈련 프로그램 및 식이요법을 누린다면 내가 그를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다."라고 논평했다. 덧붙여 당시엔 체인지업 및 변형 패스트볼 같은 다양한 변화구도, 불펜 시스템도 없었으므로 20세기 초의 대타자들이 자신을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라는 근거를 들었다.

사실 해당 논리의 유래 및 내용 등은 '물로켓'이라는 단어만 보아서는 전혀 알 수 없으나 의외로 해당 논리의 뉘앙스 정도는 알아듣는 사람들이 많은데, 맥아리 없이 흐르는 이미지인 과 특정 위치나 방향으로 빠르게 날아가는 로켓이 합쳐진 물로켓은 실제로도 그렇고 단어상으로도 그렇고 '처음엔 세 보이긴 했으나 가면 갈수록 맥아리가 없는' 이미지이기에 해당 물로켓론의 뉘앙스와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물로켓론이 정확히 이러한 절차를 밟으며 사라졌다.

물로켓론이 종식된 2023년 말 주술회전인외마경 신주쿠 결전 편에서 료멘스쿠나고죠 사토루를 조롱하기 위하여 한 발언인 범부 드립이 물로켓론과 비슷하게 강자가 없는 하향평준화된 세상의 강자를 조롱하는 드립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물로켓론은 과거보다 현재의 전반적인 수준이 더 높아서 상대적으로 약한 환경에서 뛴 과거의 강자들이 저평가되는 것을 의미한다면, 범부 드립은 현재보다 과거의 전반적인 수준이 더 높아서 현대의 강자가 비교적 편한 환경에서 뛰어서 성적을 낸 것이라는 주장을 의미한다.


[1] 보통 어린이들이 만드는 물건이며, 약하게 날아간다는 식의 이미지가 있어 비하적인 표현으로 쓰이기 적합했다.[2] 대부분 레이너 특공대히페리온 전투순양함 짤을 박아두고 순항 중 등의 짧은 대사를 넣기도 한다.[3] 참고로 예시 이미지의 저 물로켓은 현직 NASA 직원이 자신의 자식과 함께 만든 물로켓이라고 한다.[4] 참고로 큐베는 무적함대 SKT 왕조의 종언을 알린 2017 월즈 준우승 당시 그들을 패퇴시켰던 삼성 갤럭시의 주전 탑 라이너였다. 페이커에게 붙은 가장 큰 조롱 중 하나가 저 준우승 이후 통곡하던 모습에서 나온 이고, 물로켓론을 신봉하던 자들이 "상향평준화 이전의 2013~2017년 고전파 시절 페이커가 뭐가 잘났고 대단한 수준이냐?"는 개소리를 들이밀 때 그 고전파 시절 페이커에게 가장 큰 치욕을 안겼던 장본인 중 한 명도 이런 말을 남긴 것이다.[5] 사실 굳이 상향평준화가 존재한다면 상향평준화는 매 년, 매 순간마다 이루어진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 일단 직전의 상위권 팀들, 특히 월즈 우승팀의 플레이 방식과 메타 해석 능력 등을 보고 학습한 뒤에 새로운 시즌에 참가하는 것이 프로라면 매우 기본적인 자세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리그 수준이 매년 발전할 수밖에 없다. 이에 관해선 2016 MSI마타가 인터뷰로 간접적으로 언급한 적이 있다. 일례로 인섹리 신 삼각킥 같은 경우 당시에는 매우 충격적인 플레이였지만 현재는 리 신을 잘한다는 선수들은 모두 보여주는 플레이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선수들이 인섹의 플레이를 배우고 따라했기 때문이지 인섹을 물로켓이라고 비하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논리다.[6] 실제로 NBA 갤러리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한 고인드립과 조던이 물던이라는 도배로 망했으며, 심지어 해외에서도 르브론 제임스GOAT라고 주장하는 세력은 조던 시대는 농구라 칭하기도 부끄러운 비슷한 공놀이를 하던 시대였다고 주장한다.[7] 당시에는 사일러스를 비선호한다거나 다전제에서 시리즈 후반이 될수록 생기는 기복이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그러나 경력이 더 쌓이면서 오히려 페이커는 과감하게 사일러스를 기용하고, 다전제에서 다른 젊은 선수들보다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기까지 했다.[8] '팀원의 버스를 탄다'는 주장조차 2023 서머에서 페이커가 손목 부상으로 부재중일 때 1승 7패를 찍는 전적은 물론 라인전과 이니시에이팅, 오브젝트 판단 부분에서의 선수들의 능력치가 급전직하했고, 반대로 페이커의 복귀 후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완벽하게 반박당했다.[9] 해당 대회 동 포지션 선수는 재키러브, 바이퍼, 룰러 등이 있다.[10] 해당 대회 동 포지션 선수는 스카웃, 샤오후, 야가오 등이다.[11] 중국 프로들이 중국에서 한국 서버 솔랭 돌릴 때의 핑이 약 35핑이다.[12] 대표적으로 35핑으로 인해 돌진기를 보고도 반응 자체가 안 되는 말파이트, 알리스타 등의 티어가 뜬금없이 급상승했고, 칼 같은 반응이 필수적인 챔프들의 티어는 급전직하했다.[13] 공정하게 무작위 조추첨 방식으로 배정되는 토너먼트에서 누구를 회피하려고 조가 갈라졌다거나, 우승을 하지 않고 일부러 떨어진다는 선택지 같은 것은 프로팀에게 존재할 수가 없다. T1이 SKT T1에서 리브랜딩되고 국제전 우승이 전무하다는 조롱을 받았었듯, Gen.G 또한 삼성 갤럭시에서 KSV에게 인수되어 Gen.G Esports의 이름을 달고선 22 서머 전까진 무관에 그쳤고 국제전 우승이 없다는 조롱을 24 MSI 우승 전까진 늘 달고 살았다. 무엇보다도 토너먼트는 이기다 보면 높은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 방식이므로, 토너먼트 성적이 더 안 좋은 팀의 팬덤에서 회피 운운하는 것은 성립할 수조차 없는 소리이다. 당장 2023년 롤드컵 8강 대진표를 보면 당시 젠지 선수들이 "하늘이 돕는다"는 말을 한게 절대 과장이 아닐 정도로 젠지에게 가능한 경우의 수 중 최상위의 대진이 나왔는데, 이건 T1이 Gen.G를 회피한 게 아니라 토너먼트에서 Gen.G가 조기 탈락해서 T1을 만나지 못했다는 말이 오히려 맞다.[14] 특히 얼터가이스트의 핵심 카드인 멀티페이커의 이름 때문에 더욱 놀림거리가 되곤 한다.[15] 심지어 모두를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 헤겔, 우주론, 가능세계도 물로켓이라는 말이 나온다.[16] 사실 국어가 이렇게 어려워지기 시작한 건 수능판이 점점 고여가며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되었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말해 10년 전 수능 및 모평 '킬러 지문'은 대개 현재 수험생들 수준에서는 '어, 이게 왜 킬러야?' 하는 난이도에 불과하고 현재보다 길이도 짧다. 물론 과거 기출이라도 CD나 슈퍼문, 항력부력, 칸트의 취미판단과 같은 예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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