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8 18:51:49

닭장

1. 닭의 사육장2. 전라도의 음식 재료 겸 요리3. 은어
3.1. 좁은 공간3.2. 골프연습장을 이르는 속어3.3. 한국식 나이트클럽을 이르는 속어3.4. 나이가 많은 여캐를 놀리는 인터넷 은어3.5. 기타

1. 닭의 사육장

파일:Chicken_Farm.jpg
Chicken coop

을 가두어 기르기 위해 만든 시설물. 기르는 닭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용도와 밤 시간에 닭을 여우족제비, 맹금류 등의 포식자들로부터 보호하는 용도로 쓰인다.

옛날에는 채를 엮어 만든 어리를 닭장으로 사용했지만 요즘은 직육면체 모양의 케이지 닭장을 사용한다.

파일:factory_farm.jpg

달걀을 얻기 위해 만들어진 닭장인 배터리 케이지의 경우 닭에게 상당한 가혹행위이다. 주로 닭장 안에 계속 있기만 하는 용도로 돌아다니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고 하루종일 같은 자리에 계속 앉아있어야 한다. 그나마 암컷은 계란을 낳아야 하기 때문에 오래 살 수 있지만 을 낳지 못하는 수컷은 성체가 되자마자 바로 도축 당한다.

2. 전라도의 음식 재료 겸 요리

닭을 간장과 마늘, 파 등의 기타 채소를 섞어서 끓인 것으로, 닭장조림으로 취급 되기도 한다.

주로 떡국을 만들 때 육수로써 사용되는 재료이지만 이것만 따로 장조림이나 닭볶음처럼 밥과 함께 먹기도 한다. 떡국으로 만들 경우 따로 베이스 육수를 만들어 놓은 형태인 만큼 보통 직전에 육수를 내는 여타 떡국에 비해 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떡국뿐만 아니라 미역국이나 뭇국 끓일 때 넣어도 좋으며 적절하게 음식의 육수 베이스로 사용해도 좋다.

김에 밥을 싸서 간장게장에 찍어 먹듯이 먹어도 좋으며, 그릇이나 냄비에 담아 기름은 걷어내고 차게 식히면 고기 육수류가 으레 그렇듯 젤라틴이 굳으며 장이 굳어서 탱글하게 젤리 상태가 되는데, 따로 데우지 않고 이것만 떠서 뜨거운 밥에 비벼 먹는 것도 별미다.

3. 은어

3.1. 좁은 공간

1번 문단에 빗대서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곳 중 시설이 열악하거나 지나치게 밀집된 주거 공간을 풍자하는 의미로도 사용된다.

대한민국의 1970~80년대에 서울로 상경해 공장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한 슬럼화된 공동주택도 닭장집(숙소에 가까운 형태이며 화장실 또한 공동화장실)이라 불렸으며 그 중 극소수는 현재에도 구로구 등지에 남아 있다.

비슷한 용어로 돼지우리가 있는데 이쪽은 환경이 열악한 게 아니라 집 주인 혹은 방 주인이 관리를 제대로 안 했을 때 쓰는 표현이라 조금 뉘앙스가 다르다.

인구가 극도로 과밀화된 홍콩에는 고층 아파트 높이의 닭장집들이 수도 없이 많으며 삶의 질 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에도 마천루급의 높디높은 (주로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좁은 부지에 들어서며 스카이라인의 닭장화가 진행된 곳이 흔하다. 원래 지나치게 열악한 싸구려 다세대, 다가구 주택을 말하던 '닭장'이라는 말이 21세기에는 오히려 지역별 최고급 가격의 아파트에도 쓰이고 있는 현상은 아이러니하다. 에도시대 일본 서민층의 좁은 숙소도 비슷하게 불렸다. SF계열에서는 Hive, 즉 벌집이라 표현한다.

아래는 본 의미에서 파생된 은어들이다.
  • 경찰버스를 닭장차라고 부른다. 좁아 터진 버스 안에 현장으로 이동하는 전경이나 시위 등에서 잡힌 용의자들을 밀어넣는 꼴이 윗 단락에 언급된 은어와 일치했기 때문. 특히 고속버스 대신 일반 시내버스 차체를 사용했던 과거에는 방석망 때문에 진짜 닭장처럼 보였다.
  • 구형 실내 골프연습장의 은어. 과거의 실내 골프연습장 타석은, 한정된 공간에 그물을 쳐 놓고 깃발이 그려진 천조각을 그 중앙에 붙여 이를 맞추도록 해 놓았었는데, 이 타석들이 마치 닭장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1]
  • 광동체 기종인 보잉 777이나 에어버스 A330을 운용하는 일부 항공사의 경우 보잉 777의 일반석 기본 배열인 2-5-2, 3-3-3 배치가 아닌 3-4-3 배열을 배치, 에어버스 A330의 일반석 기본 배열인 2-4-2 배치가 아닌 3-3-3 배열을 배치하는 항공사도 있는데 이들 배열이 작은 폭 때문인지 항공기 동호인들은 이들 배열을 닭장이라고 부른다. 심지어는 3-4-3 배열이 어중간하게 불가능한 A350의 경우 억지로 3-4-3 배열을 적용한 항공사는 프랑스과들루프의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 카라이브에서 운용 중이다.
  • 토트넘 홋스퍼 FC의 별명이다. 구단의 성과에 비해 과분한 실력을 가진 선수들에게 이곳은 갇혀 지내는 것(감옥)과 같다 하여 사실상 멸칭으로 쓰이기도 한다. 혹은 토트넘의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닭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 스타크래프트 프로씬이 돌아가던 시절 연습 시설을 닭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연습실과 숙소를 겸하는 건물 한채에 10~20명 정도되는 선수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연습을 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모든 프로게임단의 시스템이 대체로 비슷했으며 가장 극단적인 경우는 인터넷마저 끊었던 화승 오즈다.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로 넘어가면서 선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어느정도 보장해주게 되면서 많이 나아졌다.

3.2. 골프연습장을 이르는 속어

1.의 닭장처럼 타석이 모여 있어서 붙여진 속어이다.

3.3. 한국식 나이트클럽을 이르는 속어

보통 7080 세대들이 과거 나이트클럽, 롤러장을 닭장이라는 속칭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3.4. 나이가 많은 여캐를 놀리는 인터넷 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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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누이: 타츠로가 아줌마 여기를 핥아준다면 분명 금방 나을 텐데···♥ 사양하지 않아도 돼 ♥ 아줌마 여기♥ 타츠로가 원하는 만큼 구석구석 핥아도 괜찮아♥

타츠로: 에····? 싫어··· 그게··· 아줌마 거기··· 뭔가 시커매서 징그러워··· 그리고 완전 냄새나··· 우리학교 닭장이랑 똑같은 냄새가 난단 말이야···
기원은 국내 대마인 팬 커뮤니티에서 네로마신이 그린 대마인 유키카제에로 동인지에서 미즈키 시라누이음문을 보고 아키야마 타츠로가 기겁하는 장면을 올리면서 시작됐다.[2] 엄밀하게 따지면 원문 대사와는 다른 용어이지만[3] 일본은 초등교육 과정 때 동물 사육에 대해서도 가르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것이 토끼 사육장이며 먹이를 주고 청소하는 사육계라는 당번을 돌아가면서 시킨다. 지역에 따라서는 닭 같은 가금류나 돼지를 길러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인지 닭장 냄새라는 대사가 더 의미가 와닿는다는 평이 많고, 초월 번역 수준으로 어감이 딱 맞는 탓에 닭장이란 단어가 자주 쓰인다. 비슷한 의미로 "상했다"는 단어를 쓰는 경우도 많다.

본격적으로 해당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디시인사이드, 아카라이브 등지에서 모바일 게임 에픽세븐 빛의 천사 안젤리카를 밈화하여 만든 짜그러진 천젤콘이 점차 유행을 타게 되면서부터이다. 이 천젤콘에는 위의 동인지 번역에서 사용된 닭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닭장이잔아..."라고 말하는 이모티콘이 있는데, 특유의 과장된 울상이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 이모티콘과 함께 닭장이라는 은어도 점차 서브컬쳐 계열 및 남초 커뮤니티 전반으로 확산되었다. 특히 천젤콘을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라면 닭장이라는 용어에서 비롯된 밈과 천젤콘의 컬트적인 부분까지 합해져 더 자주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편 2023년 12월 5일, 이 항목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네로마신이 라스트오리진의 외주 일러레로 작업하며 만든 쿠노이치 엔라이 캐릭터의 스킨 :'미스오르카 : 누군가의 손길이 닿아'가 게임 내에 출시되자 원조의 강렬함에 놀란 사람들에 의해 그동안 닭장으로 놀림받던 무수한 거유 누님 캐릭터들이 '그냥 누나', 심지어는 '농ㅋㅋ'으로까지 불리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심지어는 갈로아의 학습만화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2024년 3월, DLsite가 글로벌 카드사(마스타카드, 비자카드)의 요청으로 인해 각종 태그를 검열하게 되었는데 로리병아리로 대체된 탓에 더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병아리(로리)가 커면 닭이 되니까. 하지만 3월 말에는 인디게임 디어 마이 에디터가 텀블벅 후원 소개문에서 21살인 히로인에게 대놓고 닭장 드립을 친 것이 문제가 되어 후원이 취소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원본 만화에서도 알 수 있듯 본래는 중년기의 여캐를 놀리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디시인사이드 밈이 으레 그렇듯 원래의 의미는 희석되고 점차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지면서 연령이 어려도 10대 후반이거나, 막 어리지는 않더라도 20대 초~중반의 젊은 나이라도 가슴과 엉덩이가 강조된 몸매다 싶은 로리 캐릭터가 아니면 무작정 닭장이라고[4] 하는 사실상 아줌마의 대체 단어인 것 마냥 쓰는 경우도 늘어났다. 애당초 성인 동인지의 섹드립을 베이스로 한 비하적인 대사를 인용한 것인데다 그 원본마저 해당 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렸는데, 이렇게 무작정 닭장 프레임 씌우기가 지나치게 남발되자 해당 캐릭터들에게 애정을 가진 사람들의 강한 반발도 늘어났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사이트에 따라 '이 정도로 닭장이라고 할 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심각한 로리콘 / 페도필리아들이냐', '성숙한 여캐 좋아하는 사람은 다 이상성욕자 취급하는 거냐'라는 식의 반감을 가지는 유저들도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단어이다. '상했다', '썩었다'는 표현도 병행된다.

한편 매력적인 중년 여성이나 육감적인 여캐를 두고 치킨스톡이라 칭송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닭장의 닭 부분만 떼와 변형시킨 후 정말 맛도리다, 감칠맛 나서 좋다는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뉘앙스로 부르는 것. '잘 익었다' 또한 상했다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칭찬으로 쓰이기도 한다.

비슷한 밈으로 주갤의 와인론이 있다.

영미권에서는 마녀, 마귀할멈이라는 뜻의 해그(Hag)라는 단어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3.5. 기타

  • 밀덕 사이에선 전차장갑차에 다는 슬랫아머를 사방으로 달면 마치 닭장 같은 외형이 된다고 이와 관련된 것들을 닭장으로 칭하기도 한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실제로 닭장을 급조 슬랫아머로 전차에 부착하기도 했다.
    최근에 들어서는 드론이나 탑어택 대전차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상면을 포함 더욱더 적극적으로 슬랫아머와 철망을 부착하고 있는데, 비유적 표현을 넘어 영락없는 닭장이 되고 있다.
  • 월드 오브 탱크FV4005는 그 커다란 대두 포탑이 똥헛간(shitbarn)이라는 중의적인 개드립으로 불리곤 했는데, 포탑이 닭장 디자인으로 변하는(...) '닭장(henhouse)' 전용 위장을 받아서 유저들을 폭소시켰다.
  • 유사한 표현(?)으로 닭집이 있는데 의미는 비슷해 보이지만 쓰임새가 전혀 다르다.


[1] 2010년대 후반 이후에는 론치모니터의 기술발전과 양산으로 인한 가격대 하락으로 대량 보급이 가능해져 실내연습장 대부분이 스크린 연습장으로 대체되었다. 따라서 벽에 걸린 그물은 사라지고, 표적지 천조각 대신 벽면 전체를 천으로 덮어서 만들게 되었다. 이 때문인지, 2010년대 후반 이후 실외연습장인 드라이빙 레인지(일명 "인도어", 물론 우리나라에서만 쓰는 콩글리시이다)를 지칭하는 은어로도 혼용되고 있다. 한국형 드라이빙 레인지는 외국처럼 뻥 뚫린 곳은 거의 없고, 연습 볼을 쉽게 회수하기 위하여 그물을 설치한 곳이 훨씬 많은데, 2010년대 후반 이후에는 실내연습장에서 그물이 사라지고 있어 실외연습장에서만 그물을 볼 수 있게 되자 착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2] 동인지 제목은 "대마인 시라누이 딸아이의 소꿉친구에게 손을 대는 못된 아줌마 편"(Taimanin Shiranui Musume no Osananajimi ni Te o Dasu Itazura Oba-san Hen)[3] 일본어 원본은 가축소옥(家畜小屋). '가치쿠고야'라고 발음하며, 일본어로 '곡물이나 동물의 먹이를 보관하거나 가축을 수용하는, 교외에 자리잡은 농사(農舎)'를 의미하는 단어다. (穀物や動物の餌を保管したり家畜を収容している郊外の農舎) 간단히 말하자면 축사.[4] 이는 원본 만화를 그린 네로마신이 그러한 화풍을 추구한 영향도 있을 것이다. 캐릭터의 출처인 대마인 시리즈 게임에도 가슴과 엉덩이가 강조되는 여성 캐릭터가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