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03 22:51:08

콩글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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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법
2.1. 성, 수, 격2.2. 시제, 상2.3. 전치사2.4. 조동사2.5. 기타
3. 발음
3.1. 발음 경향
3.1.1. 자음3.1.2. 모음3.1.3. 초분절 요소 (고저장단 등)
3.2. 발음이 다르게 굳어진 경우
4. 어휘5. 여담6. 관련 문서

1. 개요

Korean + English = Konglish[1]



콩글리시 단어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반응.

파일:external/upload.inven.co.kr/i3729062311.jpg
사진의 출처는 선천적 얼간이들.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도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식 영어 표현. 일종의 혼성어 내지는 피진 잉글리시로 이해할 수 있다. 재플리시도 같은 사례.

싱가포르에서 쓰이는 크레올인 싱글리시(Singlish)와는 달리, 콩글리시는 일상생활에서 구어로 쓰이는 경우가 낱말 및 짧은 인사말 등에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콩글리시의 문법적인 특징은 단순히 '오류'에 가깝게 보는 반면, 콩글리시만의 어휘는 독자적인 생명력을 가지고 한국어에 완전히 융화되었거나 그렇게 되고 있다. 다시 말해, 유래만 영어일 뿐 영어를 이용해 만들어낸 한국어나 다름없다.

2. 어법

2.1. 성, 수, 격

영어는 다른 인도유럽어족 언어들과 마찬가지로 굴절어적인 문법특성을 가지고 출발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단어의 굴절이 점점 줄어들며 고립어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결국 출발은 굴절어인 탓에 수, 격, 시제와 같은 문법범주가 다른 로망스어군만큼은 아니어도 굴절어의 흔적들이 갖추어져 있는 데 비해, 한국어는 전형적인 교착어로서, 굴절을 할 필요가 없이 뒤에 여러가지 문법범주를 나타내는 후치사를 붙이면 그만이므로 특히 이런 부분에서 표준적인 영어에 맞지 않는 한국인 화자의 영어 발화가 나타난다. 사실 이러한 면은 일본어 화자의 영어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 여성에게 남성형 명사를 사용
    여자한테 히어로(→heroine), 호스트(→hostess), 원맨팀(→woman), 킹xx(→queen), 갓xx(→Goddess), Yes, sir(→ma'am). 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성별이 구분된 단어는 엄격하게 구분해서 말해야 한다. 특히 여성스러움이 부족한 여자를 조롱하기 위해 sir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어, 이는 엄청나게 실례이다.
  • 이미 복수형인 단어에 '(e)s'를 추가
    'My childrens are student.'와 같은 문장처럼, 'children'이라는 단어 자체가 복수의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childrens'는 틀린 표현이다. 우리말로 하면 대충 '아이들들' 정도...? 참고로 children의 단수 표현은 child다. 그렇다고 childs라고 해도 안된다. 거기에 student 역시 복수형으로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썼다. 올바른 표현으로 바꾸면 My children are students. (복수) 또는 My child is a student. (단수) 대개 복수형이 불규칙 활용을 보이는 단어에서 많이 헷갈린다.[2]
  • 주격 보어의 격
    'A is B'에서의 'B'에서의 격은 주격을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 구어에서는 목적격이 더 많이 쓰이는 듯하다. 또한 저 링크의 글에서도 It is me가 문법적으로 틀렸다고 신랄하게 까다가도 그런데 셰익스피어의 시대에는 이게(It is I) 맞았겠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라고 한 답변자가 있는걸 보면 요즘은 이게 더 통하는 모양이다. 솔직히 셰익스피어 때쯤 영어 자체가 지금 하자고 하기엔 굉장히 이질적이기도 하고. 이걸 신경 쓰다 보니 'This is just between you and I.'와 같이, 위 문장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전치사 뒤라서 목적격을 써야 하는 자리에도 주격을 쓰는 과잉 수정을 하기도 한다.

2.2. 시제, 상

  • 과거 시제와 완료형의 혼동
    You look tired. Did you work hard recently?
    대부분의 영어 초보자들은 완료 시제와 과거 시제를 언제 써야할지 구분하지 못한다. 사실 중급 수준에서도 어려운 게 시제이다. 현재 보기에 피곤해보인다는 것이므로 규칙적인 과거 행위가 현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 완료 진행형인 "Have you been working hard recently?"가 적당하다. 과거형으로 질문하면 역시 문법상으로 틀리지는 않았으나 과거에 일을 너무 많이 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는데 피곤해보인다는이상한 말이 된다. 현재완료는 말 그대로 현재에도 결과가 미치는 완료상, 지속상을 주로 표현하지만 과거 시제는 현재에는 그렇지 않거나 알 수 없는 단절상을 주로 표현한다.
  • 'be going to'의 오용
    'be going to'= 'will' ='미래'로 암기하다 보니 '내일 쇼핑 가려고 한다'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으로 'be going to'를 많이 고르지만 가까운 미래에 예정된 일정은 미래를 쓰지 않고 현재진행형을 쓴다. 주중에 얘기하면서 '주말에 뭐할 거냐?'라고 물어보려면 'What will you do...' 가 아니라 'What are you doing this weekend?'이라고 현재진행형을 쓴다. 대답 역시 'I'm going shopping tomorrow.', 'I'm going swimming.', 'I'm going fishing.', 'I'm seeing sombody'처럼 현재진행형을 쓰지만 진행형이 아니라 미래의 예정된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 상태동사에 진행형을 쓰는 오류
    상태동사(state verb)에는 진행형을 쓸 수 없다. 지속상(한 번 해놓은 상태가 계속 유지됨)이나 반복상, 진행상(지금 하는 중)의 의미를 모두 가지는 한국어의 '-고 있다'와는 달리 영어의 현재진행형에는 지속상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알다'와 같은 상태 동사는 한 번 '알다'라는 동작이 일어난 뒤 계속해서 '알다'의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태가 유지되는 것일 뿐이므로, 영어의 진행형은 쓸 수 없다. 그래서 한국어로 '그를 5년간 알고 있어'는 괜찮지만 'I am knowing him for five years'는 불가능하다. 현재완료형의 계속(지속) 용법을 써서
    'I've known her for five years.'라고 표현해야 한다.
  • 시간, 조건 부사절에서의 미래 시제 생략
    Please visit me if you will come again.
    올바로 바꾸면 Please visit me if you come again. 부사절에서 평범한 미래시제를 표현하고 싶으면 현재시제를 써야 한다. 애초에 "if you will~" 이라는 표현 자체가 "if you will kindly(부디 ~해 주신다면)"이 축약된 관용어구로, 간곡하게 부탁한다는 느낌을 주는 표현이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면 유념해서 사용하자.

2.3. 전치사

  • 최상급의 범위에 사용되는 전치사
    I am the tallest boy of the class.
    올바로 바꾸면 I am the tallest boy in the class. 최상급을 사용할 때 단수명사(집합명사 포함) 앞에는 in, 복수명사 앞에는 of를 써야 한다.
  • to home
    장소를 말할때 보통 to를 쓰지만 home은 to를 쓰지 않는다.

2.4. 조동사

  • 'should'를 의무로 착각하는 경향
    'should'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거나 사람들이 따라야 한다고 믿는 것을 권유하거나, 혹은 미래의 일을 예측할 때 쓰는 표현이다.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어느 정도 가능성이 높고 믿음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She's away, but she should be back tomorrow = I have good reasons to believe that she will be back tomorrow.' (Practical English Usage p.519.) 하지만 많은 수의 한국인 영어 학습자들이, 'should'의 "옳다고 생각되는 것을 권유할 때 생겨나는 강제성의 느낌"을 오독하여, 'must'나 'have to, have got to' 와 동의어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
should는 의무(obligation)가 아닌 권유(advice)형 이다. 의무형 이라면 must, have to, bound to, be supposed to를 쓴다. 그렇다고 must가 의무의 의미만 있는 것도 아니다. Must도 종종 (과장되어) 권유형으로 쓰인다. 쇼핑시 "Must have item" 광고시에 must see this movie. 이런식의 표현은 전혀 의무가 아니다. Must 와 Have to에도 약간 차이가 있는데 Must는 개인적인 의무, Have to는 공적인 룰이라는 의미가 약간 있다. 그러나 두 단어는 완전히 대체해서 써도 그다지 무리가 없는 동의어에 가까운 단어이다.
should와 비슷한 뜻으로 had better('d better), ought to가 있다. 다만 ought to는 애초에 대화체에선 쓰이지 않는 문어상의 단어에 가깝고 문어에서도 좀 오래된 책 에서나 나오는 반쯤 사어가 된 단어다. had better가 'd better의 형태로 빈번하게 쓰인다.
  • could를 can의 과거형으로만 인식
    could는 과거 상황에서 능력(ability)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현재에도 쓸 수 있다. 현재든 과거든 could는 단일한 상황 (single action)이 아니라 전반적인 능력을 표현한다. 단일한 행위를 할 수 있었다는 과거 의미는 could를 쓰지 않고, was able to, managed to 부정사, succeeded in ~ing 를 써야 한다. 더불어서 could be 는 ~일수도 있다는 추측이며, could + have+ pp는 이미 끝난 과거 상황에 대해서 ~했을 수도 있다는 뜻의 추측 형이다.

2.5. 기타

  • 의견을 물을 때 How와 what을 헷갈리는 경향
    원래 영어에서는 특정 주제에 대한 타인의 의견을 물을 때 "What do you think about it?"으로 묻는다. 그러나 한국어에서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묻는데 이 습관을 영어회화에서도 버리지 못하고 "How do you think about it?"이라고 묻는 경우가 꽤 많이 일어난다. 이렇게 되면 아예 뜻이 달라지는데, 네 의견이 무엇이냐는 게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생각하냐?'는 뜻이 되어버린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하냐 이건 사실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일본인중국인들도 많이 헷갈려한다. 워낙 많이 일어나는 일이라 그런지 아예 이에 관련된 농담도 있다. "With my brain."이라고 대답하는 것… 정 how를 써서 묻고 싶다면 "how do you feel about it?" 이라고 물으면 된다고 한다.
  • 다른 형식의 줄임말
    sponsor를 줄여서 '스폰', coordinator를 줄여 '코디'라고 부르는 등 한국에서 개별적으로 줄임말을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 department store를 '데파토'라고 부르는 등 일본에서도 드물지 않은 사례다.
  • 정관사/부정관사의 구분
    올바른 영어 관사의 용법에 대해서는 the 문서 참조.
  • 한정된 부사의 잦은 사용
    'maybe'를 너무 자주 쓰다보니 아무때나 'maybe'를 남발한다. 이는 한국 일본어 학생 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불어권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maybe'는 현재에 대한 추측에만 쓸 수 있는 표현으로, 과거 상황에 대하여 추측하려면 'may/might have+pp' 형을 써야 한다.
  • Marry with me. Contact with me.
    marry, contact 등은 전치사가 붙지 않는 단어라 주의해야 한다. Marry me. Contact me. 가 맞다.
  • To be continued.
    국내에선 워낙 자주, 심지어 관공서나 공중파에서도 'To be continue'로 표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형태상 수동태이기 때문에 과거분사인 'continued'로 써야 한다.
  • Teacher!
    선생님을 부를 때는 Ms./Mrs/Mr.이름 또는 "Sir!", "Ma'am!" 으로 부른다.[3] Professor Kim, Doctor Kim 등으로 쓸 수는 있지만 Teacher Kim 의 식으로 사용하는 것도 올바르지 않다.

3. 발음

콩글리시로 영어를 발화한다고 해도, 단어의 의미나 강세가 차이나지 않는 한 국제사회에서는 다들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너무 노이로제를 갖지 않아도 된다. 영국 영어를 기준으로 인도필리핀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국가들도 발음이 좋지 않긴 매한가지다. 영어권의 양대 산맥인 미국과 영국도 서로 "우리가 국제적이다", "우리가 원조다", 발음이 썩었다촌스럽다로 티격대고 있으며 같은 영국도 스코틀랜드나 잉글랜드, 웨일즈 서로가 발음과 억양, 강세 등이 여러 모로 다르며 심지어 발화자의 사회적 계층에 따라서 또 다르고 미국도 인종적, 지역적으로 발음이나 여러 모로 차이가 있다. Yo! Sup man?영어발음으로 스트레스 받을 이유는 하나도 없다. 상대방이 알아듣기만 한다면 그만이다. 참고로 영국에선 남의 발음이나 억양으로 뭐라 하는 걸 저질로 생각한다. 그만큼 영어라는 언어 자체가 원어민끼리도 억양이 각양각색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외국인들이 '캄솨합니돠'라고 해도 알아먹으면 그만이지 않은가. 실제 영어권 사람이라고 해도 귀가 그렇게 까다로운 것도 아니니 어지간해선 알아먹는데다가 일본처럼 발음에 제약이 많은 것도 아니니 걱정말자. 반기문 UN사무총장의 예를 보자.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의 증언에 따르면 괜히 있어보이겠답시고 억지로 굴리는 걸 못 알아먹겠다고 한다. 특히 미국식 억양이나 영국식 억양과 거의 유사하게 발음이 가능한 사람들과 친하거나 배운 사람들에게 자주 일어나는데, 그들은 거진 20년 넘게 영어만 해서 그 정도로 발음이 가능한거다. 그냥 무리하지 말고 편하게 말하라고 한다. 다만 발음 교정 시 듣기와 말하기에 좀 더 도움이 된다고는 한다. 확실히 발음 교정을 해서 나쁠 건 없다. 영미식 발음에 집착하고 각 지역별 발음을 천시하는 태도가 문제. 더 웃기는 건 그러면서도 호주스코틀랜드 영어 발음은 분명 원어민인데도 얕보는 경우가 있다. 원어민들 중에서도 개념없는 사람들이 이런 식으로 비하를 하기에 자괴감을 느끼는 케이스도 있다.

이 문제는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표준 중심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한국어는 한국과 북한, 해외 교포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것이 전부고 북한이 폐쇄적인 국가고 정상적이지 않은 관계인 점을 고려해보면 사실상 한국에서 정한 것이 국내나 해외나 표준에 가깝게 된다. 다시 말해, 특정 주체가 맞춤법이나 어휘를 관리하고 올바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이를 늘리거나 뺄 수 있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는 화자 수가 워낙 많고 사용하는 국가가 다양하기 때문에 특정 주체가 표준을 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교나 미국의 연방 교육부에서 자국에서 쓰이는 영어의 억양과 단어가 표준이니 다른 나라는 다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걸 영어를 사용하는 다른 나라들이 곧이 곧대로 따르겠는가? 당연히 불가능하고 그렇기 때문에 영어는 언어 자체가 쓰이는 주체들에 의해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영어는 지역마다 억양과 어휘에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즉, 상당히 개방적인 열린 집합이고 남의 발음보다는 어휘 선택이 얼마나 고급스러운지를 따지는 경향이 있는 것은 그 때문인 것. 콩글리시로 말하더라도 영어권 화자들은 그걸 절대 구린 발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식 억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오히려 발음이 아무리 영국이나 미국 스타일이어도 원어민조차 못 알아들을 정도로 발음을 심하게 굴리거나 어휘가 저질스럽고 문법이 글러먹으면 훨씬 나쁘게 생각한다.

3.1. 발음 경향

여기서는 콩글리시 발음의 전반적인 경향을 다룬다. 콩글리시 발음을 언어학적으로 세세히 설명한 글을 보고 싶다면 링크 참조.

참고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콩글리시 발음 고치는 법'과 같은 것은 의도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지언정 대부분 잘못됐다. 왜냐하면 영국식 발음과 비슷한 콩글리시 표현도 틀렸다고 하고 미국식 발음으로 고치려고 하기 때문이다. 가령 비타민(vitamin)의 영국식 발음은 /ˈvɪtəmɪn/로, 비터민 또는 비타민에 가깝지만 미국식 발음은 /ˈvaɪtəmɪn/ 혹은 /ˈvaɪɾəmɪn/[4]로 바이터민/바이러민에 가깝다.[5] 한국에서는 '바이터민/바이러민'말고는 전부 틀린 발음이라고 가르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미국식 영어의 영향 때문이다.

3.1.1. 자음

  • 한국어에 없는 발음을 혼동
    한국인들은 /f/와 /p/의 구분·/v/와 /b/의 구분·/z/와 /d͡ʒ/(jeep의 머리자음)의 구분·/θ/(thank의 머리자음)와 /s/의 구분·/ð/(this의 머리자음)와 /d/의 구분·/l/과 /ɹ/(영어에서의 r)의 구분과 같이 한국어에 없는 차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혼동한다. file/pile, face/pace 등 혼동할 경우 다른 뜻으로 해석될 수 있으니 반드시 지켜야 하는 부분이다.
  • 어두 유성음을 무성음으로 발음
    그리고 많은 어두 유성음을 무성음으로 발음하고 있는 등의 문제(가령 문두의 d를 ㄷ/t/로 발음하는 등)를 갖고 있음에도 그것에 대해서는 거의 문제의식이 없는 듯 하다.[6] 영어의 유성음은 한국어보다 성대가 더 강하고 길게 울린다.[7]
  • 반모음
    자음의 범주에 들어가는 반모음의 경우에도 독특한 방식으로 발성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한국어의 /j/와 /w/가 영어보다 덜 긴장된 자음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좀더 자세히 들어가자면 /j/는 /i/&/ɪ/, /w/는 /u/&/ɯ/&/ɥ/[8]에 가깝게 발음된다.
  • 자음동화
    숙련되지 않은 화자의 경우, 한국어의 자음동화를 영어에도 그대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at night'를 "앤나이트"으로 발음하는 식. 'only'도 '온니' 등으로 곧잘 발음하곤 한다. 'give me'가 'gimme'가 되는 것처럼 영어에서도 한국어와 비슷한 자음동화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 [s]와 [ʃ]를 혼동
    'sea'의 's'와 'ship'의 'sh'를 혼동해서 발음한다. 한국어에서 'ㅅ'은 'ㅣ'나 'ㅑ'와 같은 반모음과 만나면 [s]가 [ɕ]로 변하는 구개음화가 일어난다.(시 : [si] -> [ɕi]) Sea의 s는 구개음화 되지 않는 발음이다. 즉 'sea'([si])는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이다. [ʃ]는 한국어일본어처럼 완전히 구개음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개음과 유사한 후치경음이다. 'ship'의 'sh'를 ''에 대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기일 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외국인들은 '쉬'든, '시'든 전부 [ʃ]로 알아듣는다.
    왜 sh를 , 에 표기를 대응시키게 되었냐 하면 'brush'의 경우의 'sh'의 무모음 발음을 모음의 무성화 현상으로 알아듣고 모음약화가 잘되는[9] 모음으로 인식하여 구개음도 되고 'ㅜ,ㅡ'의 특성까지 가진 [y](ㅟ)에 대응시킨것이다.[10]
    그외에도 현행 로마자 표기법 또한 "시"를 Si에 대응시키는것 또한 문제를 낳았다. 자국민들이 "시"가 'si' 표기에 대응되자[11] [si] 발음을 표기 가능한 발음으로 인식하여 "시([ɕi])"에 대응하고 "시([ɕi])"가 [ʃ]에 더 가까운 발음인 사실을 모르게 되고, 모음약화현상까지 알아들어 쉬, 셰로 대응시키고, [ʃe]를 '셰'가 아닌 '슈'에' 대응하는 이런일이 발생한 것이다.
  • 어말 폐음절의 불파음
    한국어에서 파열음 계열 받침을 발음하는 것처럼 /-k/, /-p/, /-t/ 끝 발음을 지나치게 짧게 발음해서 영어 화자가 못 알아듣는 경우가 생긴다. 예를 들어 Dog(개)를 '도그'가 아닌 '독'처럼 발음하면 Dock(부두)으로 알아듣는다. 좀 불편하더라도 여운을 남기는 습관을 들이자.

3.1.2. 모음

  • 입을 적게 벌리는 경향
    영어에 비해 콩글리시 발음은 입을 크게 벌리지 않아 소리가 울리는 공간이 미국식이나 영국식 영어보다 더욱 좁다. 입술이 둥글게 모이거나 하는 현상도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따라서 외국인들이 듣기에는 비음이 많이 섞여나오는 것으로 들린다. 입이 적게 벌어지다 보니, 한국인 기준에서 [a]로 인식되는 우리말 'ㅏ' 발음도 원어민 입장에서는 [ɐ]라는 [a]보다 입을 적게 벌린 다른 소리로 인식된다.
  • 짧은 모음
    외국인에게는 한국인이 발음하는 모음 하나하나가 굉장히 빠르게 들린다. 이를테면 전부 소리를 내 줘야 하는 부분을 생략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I don't know'를 한국인이 발음하면 '아돈노'처럼 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성대접촉(glottal attack)
    한국어는 음성학적으로 음절 하나하나를 숨을 끊듯이 말하는 성대접촉 현상이 활발히 나타나는 언어다. 콩글리시 영어발음에서도 이는 흔히 나타나는데, 'happy'를 '헤'피'(따옴표는 소리가 끊어지는 부분)처럼 발음하는 것이 그 예.
  • [ӕ][12]전설 평순 근저모음으로 분류된다.] 와 'ㅐ'의 대응
    한국어에는 [ӕ]에 해당하는 음소가 없기 때문에, 그것을 [ɛ][13]에 해당하는 'ㅐ'로 읽게 된다. 하지만 영어(특히 미국식 영어)에서 [ɛ]는 스펠링 'e'가 강세를 받았을 때 자주 등장하는 음가로, [ӕ]와 자주 대응되는 스펠링 'a'를 기대하고 있는 일반 미국인의 귀에는 어색하게 들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land'와 'lend'를 거의 똑같이 발음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정석적인 한국어 ㅐ를 발음할 때보다 좀더 입을 위아래로 크게 벌려 발음하면 [ӕ]발음을 상당히 근사하게 낼 수 있으나, [ӕ]의 조음도, 'ㅐ'에 해당하는 [ɛ]의 조음도 익숙하지 않다면[14] 차라리 [ɑ]나 [a]로(근데 이 둘도 한국인은 구분 못하며 오히려 저 두 발음과 좀 거리가 있는 [ɐ]로 들린다) 발음하는 편이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 단, 한국어의 'ㅏ'보다는 입을 크게 벌려야 한다. [ɐ]라고 발음하면 cut 할 때의 u로 인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도 힘들다면 그냥 에어[eə]라고 발음하자.[15]
  • 모음의 첨가
    그 외에도, 일본어만큼은 아니지만 단어가 자음으로 끝나는 경우 모음 발음을 집어넣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컨대 d 등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실제 발음은 /ɯ/지만 이 발음이 없는 영어가 모국어인 화자에겐 /u/로 들린다)의 발음을, /d͡ʒ/ 등으로 끝나는 경우에는 '이'의 발음이 들어간다. Seed를 발음해 보라고 하면 마지막 음을 '드'로, Language를 발음해 보라고 하면 대체로 마지막 음을 '지'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발음하는 것.

3.1.3. 초분절 요소 (고저장단 등)

영어의 발음에서 자음 모음의 정확한 발음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실 악센트이다.

영어에서 강세가 주어지는 모음은 더 높게, 더 크게, 더 길게 변한다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이 세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뒤의 두 개, '더 크게' 와 '더 길게'이다. 사람에 따라 음의 높낮이에 변화를 잘 못 줄 수는 있지만[16], 목소리를 크게 하거나 길게 빼는 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악센트를 판별할 때에도 높낮이보다는 위의 두 가지 요소를 우선적으로 보게 된다.

3.2. 발음이 다르게 굳어진 경우

발음 기호를 따로 살펴보지 않고 알파벳 표기대로 읽어서 다른 발음이 되는 경우가 있다. 라틴어 발음이 흔히들 '알파벳 써 있는 그대로' 읽는다고 하는 그 발음이다. 영어로는 '대륙식(continental)' 읽기라고 일컫는 방법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e'를 끝에 써서 장모음으로 읽는 방식만큼은 영어식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아래 'ultimate'가 그런 사례.

한국은 일본을 통해서 받아들인 서양 단어가 많은데, 일본은 네덜란드나 독일을 통해서 서구 문물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들 언어의 영향을 받은 것들도 많다. 'vaccine' (왁친 vs. 백신), 'genome' (게놈 vs. 지놈) 등. 이러한 것들이 영어식 발음과 다르다는 이유로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 ultimate - '울티메이트' (IPA 한글 전사: [ʌltɪmət] - '얼티밋')
    이 단어의 발음은 [ʌltɪmət]으로 한글로 전사하면 '얼티멋'이다. 그 외에 울티밋, 얼티메이트 등의 변형이 있다.
  • sword - '스워드' (IPA 한글 전사: [sɔ:rd] - '소드')
    철자상의 'w'를 [w]로 읽어 '스워드'라고 표기한 사례가 상당히 많다. 일본에서도 'ソード'인 것으로 보아 일본어의 영향은 아니다. 영화 스워드피쉬도 그렇고, 1984년 영화 Sword of the Valiant가 국내 개봉 당시 스워드라는 제목을 붙였던 사례도 있다. 사실 'sword'의 고형을 따라 올라가면 'sweord'니까 이는 스워드에 가까운 발음이 되기는 한다. 근래에는 '소드'가 더 많이 등장하여 고쳐진 듯하다.
  • news - '뉴스'
    미국식 발음은 \[nuːz\](누z)이다. 영국식 발음은 [njuːz]로 한글 표기 '뉴스'와 그나마 가깝긴 하다. 재규어 문서에도 써져있지만 미국에서는 자음 뒤에 [j]를 되도록 발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의 [z]는 '즈'로 적는 것이 IPA-한글 대응에도 맞고, 그나마 원어에도 가깝지만 영어에서 어말의 's'는 발음과 무관하게 '스'로만 적는 관습이 있다.
  • white - '화이트'
    표기의 'h'은 발음되지 않아 [waɪt]이다. 이를 한글로 전사하면 '와읻~와이ㅌ'에 가깝지만 화이트로 읽어도 알아듣는 사람이 있긴 하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에서도 와이트로 워낙 많이 발음해서 와이트가 더 잘 통한다. 하지만 영미권에도 'wh-'은 [ʍ]를 넣어서 발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끝의 [t]는 영어의 특성상 내파음으로 '와읻'으로 하든, 파열시켜서 '와이ㅌ'라고 하든 변이음 관계로 별 상관은 없다. 단, 위에서 언급한 대로 마지막의 모음 'ㅡ'를 넣어서 '와이트'라고 하면 다른 발음이 된다. 파열 후에는 모음이 꼭 따라야 하는 한국어의 특성상 이건 어쩔 수 없다. 현행 표기법상으로는 두 장애음이 겹쳤을 때('apt' - '앱트'), 혹은 모음의 길이가 짧을 때('cat' - '캣')에만 받침으로 적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centimeter - '센치미터'
    [i] 앞에서 [t]가 구개음화되는 것은 세계 많은 언어에서 일어나는 흔한 현상이다. 일본어에서는 'ti'를 나타내던 글자 의 음가가 아예 [t͡ɕi]로 바뀌었을 정도. 영어에서도 'tree'와 같은 단어를 'chree'처럼 발음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centimeter'는 영어에서는 구개음화가 일어나지 않아 [sentɪmi:tə(r)]('센티미터')라고 읽는다. 혹은 'i'를 [ə]로 읽어 [séntəmì:tər]('센터미터')로 읽기도 하고, [t]가 탈락하여 [senɪmi:tə(r)]('세니미터')가 되기도 한다.
    어르신들은 meter를 '메다'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식으로 'メーター'로 적은 것을 '메다'로 읽은 것이다. 근대 초입에 일본어를 통해서 유입된 외래어 가운데에는 일본어로 청음인 단어가 한국어에선 평음으로 정착된 일이 많다. 'tomato'가 'トマト'를 거쳐서 어르신들 사이에서 '도마도'라고 불리는 것처럼.
  • percent - '프로'
    퍼센트(%)를 프로라고 읽는 것은 일본의 영향이 맞지만 재플리시는 아니다. 네덜란드의 procent에서 유래한 것. 최근에는 '퍼'라고 줄여 읽는 경우도 늘었다. 한편 정작 일본에서는 "%를 '프로'라고 읽는 사람을 봤는데 그거 유래가 뭡니까? - 그런 사람이 있어요?" 하는 질문[17]도 있는 걸로 봐서# 한국에서만큼 '프로'라는 발음이 보편적이지는 않은 모양이다.
  • coke
    콜라를 보통 coke이라고 하는데, 반드시 [koʊk]'코우크'에 가깝게 입을 크게 움직여주자. 그냥 콕이라고 하면 cock(남성의 성기)으로 들릴 수 있으니 조심할 것. 예시:
  • film, milk
    한국어식 표현으로 '필름'과 '밀크'라고 하면 거의 못 알아듣는다. 굳이 비슷하게 표현하면 '피(Fㅣ)엄'과 '미어ㅋ'. '어'로 표시된 부분은 설측 연구개 접근음(\[ʟ\])으로, 한국어에서는 ㅡ의 조음점에 가깝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도 'film'이 '필(Fㅣㄹ)름'이나 '필(Fㅣㄹ)럼 '등으로 발음되니 크게 자괴감 가질 필요는 없다.
  • smooth - '스무스'
    'smooth'는 유성 치 마찰음 [ð]로 '스무드'라고 적는 게 맞고 원어에도 좀 더 가까우나, 관습적으로 무성 치 마찰음 [θ]로 인식해 '스무스'라고 적는 일이 많다. with, health 등 th로 끝나는 게 대체로 무성 치 마찰음 [θ]이어서 혼동한 것일 수 있다. 이전에는 '스무드'라고 적었던 것은 딱히 유성음이라는 것을 인지했던 것은 아니고, [ð]든 [θ]든 일괄 ''으로 적었던 1987년 이전 표기의 영향.
  • humor - '유머'
    '유머'라고 발음하는 'humor'는 영미권에서는 [h]를 탈락시키지 않고 '휴머'라고 읽는다.
  • application - '어플리케이션'
    애플리케이션을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읽는 것도 한국식. 아마 동사 'apply'가 '어플라이[əplaɪ]'이다 보니까 혼동한 듯하다. 'application'은 강세 위치가 바뀌어 [ӕ]로 읽는다. 'application'의 발음 자체가 다르다 보니 줄임말도 'App('앱')'과 '어플'로 각각 달라졌다. 사실 이건 '어플리케이션'을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어플'이라고 줄인 사례이지, 'app'의 발음이 잘못 전해진 것은 아니다. '디지털 카메라' 같은 단어를 일본에선 '데지카메', 한국에선 '디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식.
  • gasoline
    가솔린(gasoline)의 발음은 [ɡǽsəlì:n,ɡæ̀səlí:n]으로 한글로 표기하면 '개설린'이다. 가솔린이라고 발음할 경우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18] 또한 [g]는 유성음으로 발음해야 함에 유의. 그ㅐ설린
  • nn, mm 등의 중복 자음
    한국어에서는 '안나'와 '아나'와 같이 [n]의 길이가 변별력을 가지지만, 이 둘의 차이를 변별하지 않는 언어도 많다. 영어도 그러한 언어이기 때문에 'Anna', 'Hannah'와 같이 'n'이 두 번 적혀져 있다고 해서 중복 자음으로 발음하지는 않는다. 'running - 런닝' 정도를 제외하면 일반명사에서는 'banner - 배너', 'scanner - 스캐너'와 같이 자음을 한 번만 발음하는 편.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유럽어 중 대다수에는 ㄴㄴ, ㅁㅁ 발음이 없다.
  • tr 발음
    영어 발음을 하다보면 'tr'가 'ㅊ'처럼 발음되기도 한다. 이는 영어의 'tr' 발음이 표기대로 발음하는 게 아니라 /t̠ɹ̠̊˔/로 발음되기 때문. 이는 무성 후치경 비치조성 파찰음이라고 부르는데, 원어민들 또한 이 발음이 정확히 뭔지 의아해 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츄리닝(Training)', '츄라이(Try)' 등은 들리는 대로 적던 옛 표기법의 흔적이다. 다만 현재는 대부분 'ㅌㄹ'로 적는다. 유성음인 'dr'도 마찬가지로 'ㅈ'처럼 발음되지만 의외로 콩글리시에서도 'dr'은 'ㅈ'으로 적는 일이 잘 없다.

4. 어휘

우리가 흔히 영어 단어라 생각하는 것 가운데에는 사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만들어진 단어인 경우가 꽤 있다. 이 중에서는 일본의 재플리시가 그대로 들어온 것도 있다.

영어에서 유래한 외래어, 혹은 그 외래어의 일부를 차용해서 만들어진 외래어 중에는 어원이 된 영어 단어와 뜻이 다르거나, 영어 모어 화자가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간혹 '오토바이는 엉터리 영어니까 쓰지 말아야 한다'라는 식의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는 외래어와 차용어의 개념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핸드폰', '오픈카', '웹툰' 등의 단어는 영어 단어를 짜기워서 만든 새로운 단어로, 엄연히 한국어의 어휘다. 실제로는 Mobile, Convertible, Webcomic으로 쓰인다. 가령 '핸들'[19]가 있다. 콩글리시에서 말하는 '핸들'은 영어로 'steering wheel'이다. 이렇게 소위 '콩글리시'로 불리는 단어들은 '엉터리 영어 단어'가 아니라 '영어에 어원을 둔 한국어 단어'이다.

이러한 로컬 영단어는 영어와 접촉하는 거의 전세계 언어에서 생성되고 있으며, 또한 그러한 단어에 대한 냉소적 태도도 비슷한 것 같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 가운데서 쓸만한 것들은 다시 영어로 재흡수되는 경우도 적지 않고, 한국어 안에서 대체표현이 없는 것도 있다. (예를 들어 '물은 셀프'의 '셀프'는 독자적 용법을 얻은 말들이다.)

이것들은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 안의 영어계 차용어로서 인식하고 가려쓰면 될 것이다. 영어를 사용하면서 이런 단어를 무심코 쓰는 것은 문제지만, 한국어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아래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다.[20]

'오피스텔', '고시텔'의 '텔'이나 '아이돌'에서 비롯된 '돌' 등 한 영어 단어에서 일부가 분리되어 접미사나 접두사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한국은 뒷부분을 잘라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고, 일본에서는 앞부분을 잘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차용 및 의미/음운변화를 부끄러이 여길 이유는 전혀 없다. 애초에 영어도 똑같은 방식으로 불어를 위시한 외국어에서 단어를 변용해 받아들였고, 그 과정에서 의미가 변형된 경우가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résumé'라는 단어는 미국식 영어로는 '이력서'라는 뜻밖에 없지만 원래 불어에서는 동사 'résumer'의 과거분사형으로 '요약', '개론'이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영어 화자들이 'résumé는 엉터리 불어니까 쓰지 말아야 한다'라고 하는가? 아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도 서로 다른식의 어휘를 만들어내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식 영어영국식 영어다 식으로 나뉜다. 인터넷을 통해 서로의 표현을 흡수하기도 한다. 즉, 한국이나 일본에서 사용되는 영어 표현 또한 같은 맥락에서 받아들여야지 무조건 잘못됐다라고 뜯어고치려고 하는 건 우스꽝스럽다. 가끔 국위 선양이라는 헛소리로 미국풍으로 고쳐야 한다느니 이런 주장을 하는 이도 있지만 무시하자. 전세계적으로 다 그런다. 인도나 여러 나라 같이 다른 비영어권 나라에서도 해당되는 게 많다.

영어 자체가 워낙 다채로운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 사용자들은 신조어나 새로운 단어에 대한 거부감이 그렇게 높지 않다. 영미권에서도 좀 교양있는 사람들은 콩글리시나 재플리시라고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흥미롭게 받아들인다. 영어가 다채롭게 사용된다는 것에 흡족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오히려 콩글리시다 재플리시다 하면서 서로의 영어 실력을 가늠하고 얕잡아 보는 건 정작 비영미권인 한국과 일본에서 자주 벌어지고 있다. 확실히 콩글리시라고 하면 좀 비하적 표현으로 사용되어 온 건 맞다. 게다가 이러한 자기비하에 대한 반발로 옆나라 일본을 비하하는데 재플리시를 인용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아래에 나열된 목록도 마찬가지다. 그냥 안 되고 무조건 미국식이나 영국식으로 바꿔 써야한다고 강박관념을 가질 건 없다. 물론 미국식 영어나 영국식 영어를 정말로 공부하는 입장이라면 알아둬서 나쁠 건 없고, 실제로 미국이나 영국에서 살고 있다면 아래 예시는 한국어(외래어)로 간주하는 동시에 살고 있는 지역에서 통용되는 표현을 정확히 익혀둬야 할 것이다.

4.1. 콩글리시/목록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콩글리시/목록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 여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의 iOS 디바이스에서 VoiceOver나 Siri 등의 TTS 기능을 한국어로 맞춰 놓고 쓰면 영어 단어 하나하나를 한글로 옮겨 적고 그걸 읽는 느낌.[21] 한국인들을 영원히 콩글리시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려는 건가

비슷하게 iOS의 시리나 구글의 음성검색을 사용할 때 언어가 한국어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콩글리시로 발음해야 인식한다. 예를들어 시리에게 Spotify 앱을 켜달라고 명령할 경우, "스포티파이 앱 켜줘"라고 정직하게 말하면 spotify를 인식하지만 "스빠디Fㅏ이 앱 켜줘"라고 하면 아예 못알아 듣는다.

조형기의 팝송메들리도 그러한 콩글리시가 적용된 음악이다. 대표적인 곡이 TOP OF THE WORLD.(탑오브더월드) 몬데그린이 아니고?

김대중 대통령의 정겨운(?) 콩글리시 발음 역시 여러 번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영어 연설 성대모사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안정효는 대중 매체에서 남용되는 표현들을 모아 정리한 가짜 영어사전이라는 책을 쓰기도 했다. 그러나 책을 보면 알겠지만 자신의 영어관을 고집스럽게 주장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리는 편이다. 게다가 영어는 어쨌건, 우리말 쪽에 오류가 많다!

가끔 게임 등에서 한국인이 ㅋㅋㅋㅋ를 표현한다고 kkkkkk라고 적는 일이 있는데, 영어권에서는 k가 okay의 준말[22]로 쓰인다. 즉, 외국인 눈에는 ㅇㅇㅇㅇㅇㅇ로 보인다는 것. 게다가 그냥 kkk로만 적으면 미국인들 입장에선 어느 인종차별 단체를 뜻하는건가 볼 수도 있다.[23]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인들이 kkkk를 하도 많이써서 그런지 외국인들도 대충 웃긴가보다 하고 알아듣는다. 일본인들이 wwwww 라고 쓰면 어원은 몰라도 그냥 웃긴가보다 알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외국인들에게 제대로 ㅋㅋㅋㅋ을 표현하려면 lol을 쓰는 것이 낫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아니라 laugh(ing) out loud나 lots of laughs의 축약어이다. ㅋㅋㅋㅋㅋㅋ처럼 표현하려면 o를 많이 사용해 looool처럼 쓰든가, 혹은 lo를 반복해 lolol처럼 사용하면 된다. lol보다 더 큰 웃음을 나타낼 때는 lmao(Laugh my ass off)처럼 쓰고 이것보다 더 강한 웃음은 LMFAO(Laugh my F*cking ass off)라고 쓰면 된다. 아님 걍 편하게 발음대로 hahahahhahahhaha 를 연타하면 된다. 치다보면 억지로 웃는 거 같아진다

6. 관련 문서



[1] 일부에서는 이것도 'Broken English'라고 해야한다고 하긴 하는데 '한국의' 변형된 영어를 말한다면 '콩글리시'라는 단어가 오히려 설득력이 더 높아보인다. 영국 한정으로는 화자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상대방이 아는 한 '콩글리시'란 단어의 사용에 무리가 없다.[2] 이러한 현상은 외국어 화자뿐 아니라 원어민 화자 역시 겪는 실수이다. 불규칙한 복수형으로부터 복수형이라는 것이 인식되지 않게 됨에 따라 규칙형 복수가 또 다시 붙는 현상으로, 불규칙한 것이 규칙화되었다는 점에서 유추에 의한 패러다임 평준화(paradigm leveling)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특정 형태의 형태소가 더욱 불투명해보이니 이러한 실수가 더 자주 나타나게 된다.[3] 다만 영어가 모국어인 원어민이어도 초~중학생 등의 저학년인 경우는 선생의 이름을 전혀 모를 시 그냥 Teacher라고 호칭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담임 선생이 사정이 생겨서 학교에 오지 못하여 생판 처음 보는 교육실습생이 임시로 일일 담임을 맡을 경우. 외국 학교에서는 Teacher라는 호칭을 안 쓰는 것으로 알고 유학을 떠난 유학생들이 오히려 현지에서 이런 상황을 마주하고 당황할 때가 있다.[4] 미국식 영어에서는 /ɾ/이 /t/의 변이음으로 나타난다. 참고로 이 ɾ 발음은 한국어의 초성 ㄹ과 일치한다.[5] 출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6] 다만 평음 ㄱㄷㅈㅂ은 어중, 어말에서는 경음화를 격지 않으면 유성음으로 변이한다.[7] 외래어 표기법에서 일본어의 か(Ka)(청음)을 어두에서는 "가"에 대응하는것도 그 이유다.[8] wicket, weird 등 /i/&/ɪ/음소 앞에 오는 경우.[9] ㅡ>ㅜ>ㅣ의 경우는 무성음과 무성음 사이, 혹은 무성음과 유성음 사이, (크카를 빠르게 발음해보자) 또는 무성음과 어말에 i나 u단이 끼일 경우에 나타나지만, 변이음의 한 현상으로 인식돼 식별을 하기 힘들다.[10] 반면 일본어의 경우는 'ㅟ' 가 없으므로 'ブラッシュ'라고 적는다.[11] 로마자 표기법은 발음을 규정하는것이 아닌데도 사람들이 영어표기법으로 오해하는 것 또한 잘못이지만, 현행 표기법은 자음을 설정할 때 미국식 발음에 기준을 둔 것이 많다.[12] \[ɐ\]의 전설화 버전으로,[13] 전설 비원순 중저모음.[14] 현대 한국어에서는 'ㅔ'와 'ㅐ'를 구분하는 화자가 점점 사라지는 추세이기도 하므로.[15] 시카고 방언 등 미국 곳곳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발음한다. ӕ는 의외로 영어 원어민들에게도 정석적으로 발음하기 쉽지 않은 발음이다.[16] 특히 변성기가 지난 10대 초반 이후 남자 화자들에게서 더욱 심하다.[17] 일본에서는 흔히 パーセント(파-센토)라고 발음한다.[18] 사실 'a'가 들어가는 대부분의 단어를 한국에서 'ㅏ'로 적을 때가 많지만, 영어의 'a'는 [a\]로 발음되는 경우가 무척 드물다.[19] 재플리시 ハンドル에서 유래.[20] 비슷하게 '일본식 한자어'와 '(중국의 용법을 따르지 않은) 우리식(또는 전통) 한자어'를 생각해 보자. 일본식 한자어는 위에서 말한 résumé 같은 영어 단어에 대응하고, 우리식 한자어는 콩글리시에 대응한다. '콩글리시 쓰지 말자'와 '일본식 한자어 쓰지 말자'는 위의 상황에서는 정반대인데 같이 묶이기도 한다.[21] IOS가 없는 위키러들은 여기에서 한국어로 설정하고 'What's the matter?' 같은 것을 입력해 보면 알 수 있다.[22] okay → 'kay → k[23] 물론 웃긴 상황에서 뜬금없이 KKK단을 언급할 일은 없으니 오해가 커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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