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16:16:06

족제비

족제비
유서(鼬鼠)·황서(黃鼠)·서랑(鼠狼)
Weasel
파일:고동색 족제비.jpg
학명 Mustela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포유강 Mammalia
식육목 Carnivora
족제비과 Mustelidae
아과 족제비아과 Mustelinae
족제비속 Mustela
파일:제주도 족제비.jpg[1]
영어:Weasel
독일어Wiesel
일본어イタチ(鼬)
중국어 : 黄鼠, 黄鼠狼

1. 개요2. 외모와 성질3. 천적4. 역사적 인식5. 대한민국의 서식종6. 유사종7. 족제비 캐릭터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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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식육목 족제비과의 포유류. 수명은 약 10년 정도이며 시베리아족제비의 경우 수컷 몸 40cm, 꼬리 20cm, 무게 1kg이고 암컷 몸 30cm, 꼬리 19cm, 무게 900g이다.

쇠족제비의 경우 수컷 몸 20cm, 꼬리 10cm, 무게 200g이고 암컷 몸 19cm, 꼬리 9cm, 무게 190g이다.

2. 외모와 성질

파일:attachment/흰족제비.jpg
하절기와 동절기의 쇠족제비

그냥 봐서는 작고 귀엽게 생겼고, 육식동물 중에서도 가장 작은 종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사납다.

몸이 길고 유연하며 작은 덩치에 걸맞게 몸동작이 날렵한 편이다. 턱이 발달되어 있어 무는 힘도 덩치에 비해 강한데, 주로 등의 설치류를 주식으로 하며 작은 새나 개구리, 곤충 등도 잡아먹는다. 간혹 굴토끼 같은 중소형 토끼 등 자신보다 훨씬 큰 먹이를 공격해 죽이기도 한다. 가장 특별히 좋아하는 먹이 1순위는 병아리[2]이다.

은밀한 사냥 방식과 먹이를 저장하는 습성 때문에 양계장 주인들에게는 경계 대상 1순위다. 웬만한 개는 물론 잠든 닭들조차 눈치 못 챌 정도로 은밀하게 움직이는 기민성과 민첩성, 그리고 자기 머리가 들어갈 수 있는 빈틈만 있어도 몸 전체를 안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유연성 덕에 양계장 철책에 약간의 빈틈이 있어도 어렵지 않게 침투한다.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있는데. 족제비는 닭장 안에 들어가면 1마리만 물어 죽여서 먹는 게 아니라 일단 두 세 마리를 기본으로 죽인다. 왜 이러냐 하면 자기가 좋아하는 부위를 골라 먹으려고. 게다가 거기서 끝나지도 않는다. 배가 부르고 나면 얌전히 돌아가는 게 아니라 먹이를 저장하려는 습성이 발동해서 주변에 남은 닭들을 다시 학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몰살시킨 이후에도 대부분 작은 구멍으로 침투했으므로 죽인 닭의 사체를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내버려두고 철수한다. 당연히 다음 날 아침 이 참극을 목도한 양계장 주인은 정신줄을 놓는다. 예로부터 족제비 한 마리가 닭 수백 마리를 죽이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나곤 했다. 때문에 영국에선 분노한 농장주가 근방의 족제비들을 전부 죽여버린 사례도 있다.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야생 족제비는 유해 조수 취급을 받으며, 욕심이 많은 동물로 사람과 같이 지구상에서 알아주는 동물이라고 한다.[3] 하지만 새끼 때부터 사람과 생활하면 활발한 행동은 유지되면서 성격은 순해져 강아지같이 사람을 잘 따르게 된다. #

사람에게 유해 동물이니 발견 시 가급적 119에 신고하자. 재빠른 데다 서술했든 성질이 사나워서 잘못 접근해서 이빨에 물릴 시 가벼운 상처 정도로 끝나지 않고 흉터가 심하게 남을 정도로 무니 접근을 삼가는 게 좋다. 게다가 영역 표시도 냄새가 밸 정도로 심하게 한다.

3. 천적

사나운 동물이지만 몸집이 작아서 천적도 많은 편이다. 천적은 여우너구리, 담비, 고양이[4] 수리부엉이, 검독수리, 왜가리 같은 대형 조류가 있다.

4. 역사적 인식

여러 나라에서 예로부터 을 채 가는 동물로 악명이 높았다.

또 얍삽한 사람을 보면 '쪽제비 같은 것'이라고 한다. 사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족제비는 도둑, 얍삽함으로 묘사되는데, 눈 주위의 검은색 띠가 도둑의 안대/마스크를 연상시키기도 하고,[5] 특유의 유연함으로 어디든 파고들며 어디로든 숨어들기 때문에 능글능글 말발 좋고 상황 대처 능력이 좋으며 곤란한 상황을 잘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족제비로 부르거나 족제비 같다고 한다. 사실 족제비나 라쿤은 미국, 캐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집에 침입해 깽판을 놓는 대표적인 동물들이다. 호기심이 풍부해서 인간 무서운 줄 모르고 기어들어 와서는 특히 부엌 찬장이나, 옷장 서랍장 같은 것들을 죄다 열어서 파헤쳐 놓고, 다 깨놓고, 엎어 놓기 일쑤이다. 개, 고양이 사료가 자꾸 없어지면 이놈들 짓이다.

고대 지중해 지역에서 를 잡는 용도로 키워졌지만,[6] 특유의 냄새와 이집트에서 전래된 고양이의 대두로 도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에 접어들면서 족제비에 대한 평은 '귀엽다'는 말로 압축된다. 현대인들은 족제비에 의한 피해를 겪을 일도 없기 때문에 족제비의 위험성에 대해선 무지하다. 당장 유튜브 등지에서 족제비 관련 영상만 봐도 심쿵했다는 식의 댓글이 많다. 외형만 보고 귀엽다 생각하지만, 막상 성격은 맹수라는 걸 망각한다는 점에서 테디 베어와 실제 간의 간극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곰에 비해 족제비는 인명 피해까지 입히지는 않지만.

족제비의 꼬리털은 예로부터 황모라 하여 붓을 만드는 데에 최고의 재료로 알려져 있다. '개 꼬리 삼 년 묵어도 황모 되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 동양 서예 붓뿐 아니라 서양 미술 붓이나 화장 붓으로도 최고로 친다. 원모가 kg당 100만 원을 훨씬 넘을 정도로 비싸다. 모피에 쓰이는 밍크도 족제빗과다. 몽고족들도 귀한 예물로 사용하곤 하였는데 검은담비 가죽이 유명하다. 예로부터 검은담비 가죽은 부유층 명품이나 사치품 또는 뇌물의 대표로 여겨졌다.

5. 대한민국의 서식종

대한민국에는 2종류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 흔히 국내에서 족제비라고 칭하는 종류는 전체적으로 황금색 털을 가졌고 눈 부근은 마치 복면을 쓴 것처럼 갈색 무늬가 있는 시베리아족제비이다. 한국에는 개체 수가 정확하지 않지만 한강생태공원엔 족제비가 서식하는 구역이 있으며 서울 내 산지에서도 종종 보인다. 심지어 서울 도심 한복판이나 주택가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많은 수가 산다고 추정된다. 나머지는 쇠족제비1984년 이전까지만 해도 북한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1984년 강원도 부근에서 잡힌 것을 시작으로, 2000년대 이후에는 전라남도에도 서식하고 있는 게 밝혀졌다.

일본에도 서식한다. 일본에서는 '조선족제비'라고 불리는데, 과거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군의 방한 용품과 붓 재료[7]로 활용하기 위해 대량으로 잡아 가 일본으로 들여온 것. 그렇게 들여온 족제비들은 일본 남부 지역에 위치한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었는데, 그중 일부가 탈출해 서일본 지역으로 이동, 그대로 정착하면서 일본 내 토종 족제비들을 몰아내었다.

6. 유사종

애완동물화한 것으로 페럿이 있다.

족제빗과 사촌으로 담비, 페럿, 수달, 오소리 등이 있다. 참고로 비슷하게 생긴 몽구스는 몽구스과로 고양이아목에 속하며 족제비는 개아목에 속한다. 즉, 늑대하이에나의 계통상 관계라고 보면 된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족제비는 의 친척이다.

7. 족제비 캐릭터

고양이와 약간 엇비슷하게 12지에서 탈락한 아쉬운 캐릭터이기도 하다. 그나마 고양이는 베트남 등 몇몇 국가에서 토끼 대신 12지에 포함되기라도 하지만 족제비는 어떠한 국가에서도 포함되지 않는다.

갭이 굉장히 큰 동물로, 작고 약한 동물을 다루는 창작물에서는 상당히 무서운 존재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감바의 모험의 최종 보스 노로이는 2020년대까지도 트라우마 캐릭터에 종종 언급될 정도다. 반대로 인간 중심의 창작물에서는 그냥 '귀염둥이' 수준. 같은 과의 페럿도 참조.

어찌 보면 1980년대 생과 1990년대생을 가르는 척도가 될 수 있는데, 하얀 족제비라고 할 때 무섭다고 하면 대체로 1970년대생이며, 행복한 세상의 족제비가 먼저 생각난다면 1980년대 중반 이후 출생일 가능성이 높다. 그 이전 세대한테도 그냥 해수의 이미지다.

모티브로 한 인간이나 퍼리 캐릭터 같은 경우 덩치는 작지만 깡이 좋고 터프한 캐릭터로 그려진다.[8]

8. 기타

  • 영미권 동요인 Pop! Goes the Weasel이다. 꽤나 유명해서 그쪽에서 족제비가 나올 상황에서는 거의 테마 송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그림이 상당히 잘못되어 있는데, 족제비는 저런 앞니가 없다. 아마 족제비를 설치류라 착각했거나 같은 족제비과인 수달과 닮은 비버의 존재 때문에 헷갈린 듯.
  • 잡식성이라서 고양이 사료도 먹기에 길고양이 이주 방사를 위해 깔아둔 포획 틀에 잡히는 경우도 있는 듯하다. #
  • 족제비 으로 만든 위즐 커피가 있다. 주로 베트남이 원산지이다.


[1] 사진 속 족제비는 시베리아족제비.[2] , 오리를 비롯한 가금류의 새끼[3] 단 이건 족제비가 욕심이 많아서가 아니라 인간이 가축을 한 장소에 밀집시켜 사육하는 방식에서 비롯한 행동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야생이었으면 다른 닭들은 전부 흩어져 도망쳤을 것이다.[4] 다만 어린 고양이들의 경우 족제비의 먹잇감이 되는 경우가 많다.[5] 라쿤도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6] 이 때문에 이솝 우화에서 고양이가 나오는 이야기는 원래는 족제비가 나오는 이야기였던 것들이 꽤 있다.[7] 꼬리털로 만든다.[8] 실제로 농촌에서는 족제비에 대한 인식이 썩 좋지 않아서 성깔이 더럽고 포악한 사람을 보고 족제비라는 별명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외모가 족제비처럼 귀여워서 붙일 수도 있지만 보통은 사납고 난폭한 사람이라고 이해하면 된다.[9] 유래는 대롱여우지만 외견은 족제비다.[10] 이쪽도 여우가 모티브지만, 일본 족제비 요괴인 카마이타치 역시 모티브다.[11] 디지몬 리얼라이즈에서 데뷔한 디지몬으로, 완전체인 치린몬에 가까운 말~사슴의 외견을 가진 슬레이프몬과 달리, 성장기인 쿠다몬처럼 족제비의 모습을 하고 있다.[12] Hasimir Fenring was a small, short man with a weaselish, ferret-like face with overlarge dark eyes and gray at the temples[13] 기사명이 회색 족제비[14] 브케인 계열은 공통적으로 호저지만 브케인 일 때는 가시두더지, 마그케인은 족제비, 블레이범은 족제비과 동물인 오소리가 합쳐진 포켓몬이다.[15] 족제빗과인 수달 포켓몬이다.[16] 정확히는 오소리 포켓몬[17] 정확히는 일본의 족제비 요괴인 카마이타치가 모티브이다.[18] 정확히는 해달이 모티브인 포켓몬이다.[19] 정확히는 검은발족제비.[20] 툭 튀어나온 눈이 특징인 족제비 수인으로 파이어스톰의 주적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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