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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법

1. 개요2. 개념
2.1. 정반합
2.1.1. 오해
2.2. 아우프헤벤2.3. 범주
2.3.1. 개별자-특수자-보편자2.3.2. 원인과 결과2.3.3. 필연성과 우연성2.3.4. 가능성과 현실성2.3.5. 내용과 형식2.3.6. 본질과 현상2.3.7.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2.3.8. 역사적인 것과 논리적인 것2.3.9. 기타 범주
3. 역사4. 비판5. 기타
5.1. 위키위키에서의 변증법
6. 관련 문서7. 관련 문헌
7.1. 입문용 문헌
8.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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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Dialectic[1] / Dialektik

다양한 사상을 하나의 정의로 통합시키거나 여러 가지 종류로 분할하여 사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방법론[2] 또는 헤겔 논리학의 고유한 체계[3]를 의미한다.

고대 그리스에서 처음 발생하였으며, 중세에는 거의 논리학의 동의어로 사용되었다. 이것을 체계화하여 현대적 의미의 변증법으로 만든 것이 헤겔이다.

문서의 일부분은 위키 '좌파 도서관'의 '마르크스-레닌주의' 문서를 발췌했다.

2. 개념

이 문단에는 헤겔의 관념론적 변증법과,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변증법 개념이 혼재할 수 있다. 둘은 인식론적으로 분명히 구분되지만, 이 문단에서는 그러한 차이를 담는데에 주목하지 않았다.

2.1. 정반합

변증법
정(定)
Thesis
반(反)
Antithesis
합(合)
Synthesis

헤겔 변증법은 그 체계적 방대함 때문에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다. 그러나 이것을 간략히 도식화한 트리아데(Triade), 또는 정반합이라고 불리는 공식이 있다. 헤겔 변증법의 구체적 성질을 설명하진 않지만, 직관적으로 그 체계를 간략화하기엔 적합한 공식이다. 트리아데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명제(테제, thesis)와 반명제(안티테제, antithesis)를 사용하여 이 모순되는 주장들의 합명제(진테제, synthesis)를 찾거나, 최소한 대화가 지향하는 방향의 질적 변화를 일구어내는 것.

이러한 변증법이 이루어지는 과정 또는 그 결과물을 일컬어 '정반합'이라고도 부르며, 이 정반합이라는 단어는 변증법의 동의어로서 쓰이기도 한다.
예문)
정명제: 1+1=2이고, 1+1+1=3이다. 따라서 귀납적으로 1을 n개 더하면 n임을 알 수 있다.

반명제: 만약 n이 1/2나 3/4처럼 자연수가 아니라면 1을 1/2개만 더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1을 n개 더해도 n이 아닌 것 아닌가?

합명제: 1을 n개 더했을 때 n이라는 것은 1*n=n임을 의미한다. 어떤 n이든 1을 곱하면 그대로 n이라는 것은 자명하므로, 따라서 1을 n개 더하면 n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4]
예문)
헤겔의 체계 미학 이론은 예술이 변증법적 과정을 거쳐 발전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헤겔은 예술사를 ‘상징적’, ‘고전적’, '낭만적’이라고 불리는 세 단계로 구분한다.

정명제: 상징적 예술 형식: 고대 그리스 이전의 이집트메소포타미아, 기타 오리엔트 지역에서 종교적 숭배를 위해 제작된, 피라미드스핑크스 등의 예술 작품으로 대표되는 단계이다. 감관을 압도하는 거대 구조물이 건립되지만, 신에 대한 구체적인 통찰이나 깨달음이 없다. 따라서 이 미약한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이 단계의 예술은 단지 신의 피상적인 특징, 즉 '강함'이나 '거대함' 따위의 덕목을 나타내기 위한 거대하고 웅장한 형태의 형식으로 표현된다.

반명제: 고전적 예술 형식: 고대 그리스 지역의 조각으로 대표되는 단계이다. 내용과 형식의 완전한 일치를 이룸으로써 그리스의 조각은 더 이상 재연될 수 없는 미의 극치로 평가된다. 나아가 예술 그 자체가 신성의 직접적 구현이기 때문에 이 단계의 예술은 그 자체가 이미 종교이다.

합명제: 낭만적 예술 형식: 중세 기독교의 회화로 대표되는 예술의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예술은 감각적 형식으로는 담을 수 없을 정도의 고차적 내용이 지배하기 때문에 새로운 더 높은 단계가 존재하지 않는, 정신과 역사의 최종 지점에 도달한다.

2.1.1. 오해

정반합 도식은 사실 헤겔의 변증법적 논리학과는 맞지 않다. 변증법적 논리학을 설명하기 위해 노년 헤겔학파에 의해서 만들어졌고, 본문에서도 설명되기도 하지만 헤겔은 한번도 정반합의 트리아데를 정의한 적이 없다. 정반합으로 헤겔 변증법의 기초가 설명되기는 하지만 전통 논리학의 형식적 방법론의 핵심[5]에 대립하는 헤겔 변증법의 핵심, 다시말해 '형식화할 수 없는 구체적 발전의 과정으로서 논리학'이라는 본질을 전혀 설명하지 못하는 도식이다. 상당히 오래부터 문제시되었는지 마르크스는 『철학의 빈곤』에서 헤겔 논리학에 대한 푸르동의 무지를 비꼬며 정반합 도식으로 헤겔을 설명한 바가 있다.

헤겔 변증법을 설명하면서 정반합을 꺼내는 일은 없도록 하자. 헤겔을 이해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설명이다.

2.2. 아우프헤벤

헤겔이 정의한 변증법 요소 중 하나가 다름 아닌 아우프헤벤이다.

지양이라고 번역한다. 문서 참조.

2.3. 범주

변증법에서 모든 범주는 각각 모순적 대립을 이루는 쌍으로서 통일물이다. 실재는 다양한 범주 측면과 관계들이 때마다 불가분적인 통일을 이루고 있기에, 몇몇 범주도 서로 결합해 있지 않으면 안 되며, 서로 일정하게 의존해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범주들의 모든 질서, 그 내용과 형식은 객관적인 것에 연원하며, 주관에 반영된 개념, 판단, 추론으로서 범주 역시 물질의 반영에 기반한다. 상대적 진리 및 절대적 진리란 인간 인식을 통해 객관적 실재의 이 범주 간 보편적 연관성을 밝히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범주 규정의 원칙은 하나의 대립쌍으로 이루어진 두 항이 서로 모순 관계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의적으로 '간주'되는 '상대적 쌍'은 범주 규정을 이루지 못 한다.

객관적 연관 운동 및 발전 연관 운동의 모든 측면에 존재하는 범주는 나열된 범주보다 훨씬 많을 것이며, 기술된 범주는 대표적 범주를 추린 것이다.

2.3.1. 개별자-특수자-보편자

개별자-특수자-보편자은 한 규정이 보편 내에 포섭되는 포섭 규칙의 일반이다. 개별자는 특수자와 매개되며, 동시에 특수자는 보편자와 매개된다. 궁극적으로 개별자는 보편자와 매개된다. 따라서 보편적 규정이 개별적인 것으로 보이더라도, 이것에 의해 술어로서 보편성을 가진다.

더 구체적으로 파악해보자. 세계 내부에는 무한히 많은 현상과 과정이 존재한다. 이것들은 서로 구별되는데, 이러한 구별은 서로 상이한 규정을 갖고 있음을 전제한다. 이러한 상이한 규정은 실재적이며, 동시에 객관적이라는 점에서 개별자(Einzelnes)라는 범주가 성립된다.[6]

각각의 개별자는 다른 개별자와의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써 객관들의 하나의 특정한 부류에 속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온화된 원소가 열을 내며 운동하는 현상 역시 수많은 개별적인 현상으로 나누어질 수 있으나, 우리는 이것을 연소 과정이라는 하나의 보편적 개념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주관 속에서 파악되기 전에 이미 객관적 운동의 한 범주로 되어 있다.

개별자와 보편자의 차이는 상대적이다. 보편적인 것 역시 개별적인 것이 될 수 있으며, 개별적인 것 역시 보편적인 것으로 될 수 있다. 이는 보편과 개별의 분류에서 역시 쉽게 확인되는 것이다.

특수자는 보편자와 개별자 사이를 잇는 매개자이다. 예를 들어, 사회주의 혁명은 사회적 혁명이라는 보편자에 대해서는 특수자이며, 동시에 1917년 1월 혁명에 대해서는 보편자이다.

형이상학[7]에서 보편자와 개별자에 대한 취급은 연관을 부정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보편자가 개별적인 것이라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또한 개별자가 보편적인 것이라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든 부정하며, 형식적 개념들 사이에 불변적인 상위와 하위의 틈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자연현상 광찰에서 개별적인 것과 보편적인 것은 항상 그 구분이 상대적일 뿐이라는 것이 나타나게 되었다. 가령, '오렌지 나무'는 '오렌지 나는 열매'라는 매개라는 특수자 하에서 개별자를 가질 경우, '오렌지'나 '잎사귀'를 포함할 수 있는데, '오렌지'와 '잎사귀'는 같은 매개 방식으로 다시 '오렌지 나무'를 포함할 수 있다.

형이상학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든 개념자에 속하는 '관여'라는 매개자를 두었으나, '관여' 역시 매개되어야 했으며, '관여'를 매개하는 '관여의 관여'를 새로 추상하여, 무한퇴행에 빠지게 되었다.

변증법에서 보편자와 개별자는 서로가 서로를 제약하며, 동시에 하나의 개념자가 다른 개념자의 존재를 필연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이는 두 대립항의 통일물 또는 체계를 형성한 통일물의 군(群)인 모순체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인데, 모순은 개별자를 통해 그것의 보편성을 실현한다. 마오쩌둥은 《모순론》에서 이를 모순의 보편성과 특수성이라 하였고, 그 관계를 옳게 밝힌 바 있다.

2.3.2. 원인과 결과

2.3.3. 필연성과 우연성

2.3.4. 가능성과 현실성

2.3.5. 내용과 형식

2.3.6. 본질과 현상

현상과 본질은 대상, 사물, 객관적 현실 과정의 내적 측면과 외적 측면의 복잡한 통일을 표현한다. 인식의 범주로서의 본질과 현상은, 실천에 기초하여 사물의 심오한 본질을 밝히는 인식 과정의 감성적 계기와 이성적 계기의 변증법적 통일을 반영한다.[8]

현상과 본질에 관한 문제는 유물론적 세계관과 관념론적 세계관 모두 중요한 주제로 되었다.

마르크스 이전의 유물론에서 현상과 본질은 옳게 이해되지 못 하였다. 예를 들어, 유물론적 감각주의에서 본질은 현상이 곧 본질이며, 본질과 현상을 단지 상대적인 차이에 불과한 것이라고 간주하였다. 유물론적 합리주의는 현상과 본질이 갖는 상이한 규정을 옳게 파악했으나, 본질을 파악함에서 감성적 인식의 역할을 과소평가하고, 본질 파악을 관조라는 행위에 종속하였다.[9]

형이상학에서 본질은 현상의 이면에서 부동의 지위를 확보하고 현상을 영원한 어둠으로 산출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현상은 열등한 것이고, 고려 가치가 없으며, 사유를 통해 극복해야 하는 것으로만 고찰된다.

헤겔의 저서 《논리의 학》에 대해, 레닌은 그의 관념론적 전제를 비판하였다. 그러나, 현상과 본질에 대한 헤겔 학설이 지니는 일련의 긍정적인 점을 지적하였다. 헤겔은 칸트가 본질을 인식될 수 없는 사물 자체로 규정한 후, 그것을 현상과 분리했다는 점을 옳게 지적하였다. 헤겔은 칸트를 포함한 당대 형이상학에 대항하여 현상과 본질에 대한 변증법적 관계를 정초하였다. 그는 현상을 본질에 침투하는 영원한 과정이며, 그러한 과정 내에서 본질은 현상과 상호 연관하여 역시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 그리하여 본질은 현상의 근거 관계이며, 현상에 대한 실재적 근거[10]와 형식적 근거[11]의 통일이 본질임을 정확하게 파악하였다.[12]

변증법에서 현상과 본질은 서로가 서로에 대한 규정을 조건으로 갖고 있는, 통일된 것으로 이해된다. 본질은 오로지 현상을 통해 그 자기동일성을 확보하는 것이 되며, 현상은 본질의 자기동일성 확보 과정상의 일면적인 규정을 의미한다. 본질은 현상의 양상 간 관계이며, 추상적으로 규정내릴 수 없는 것이다.

본질과 현상의 상호 연관은 일(一)과 다(多)의 통일이며 그것은 단일한 것의 다양한 발현을 표현한다.[14] 본질과 형식 관계는 그 내용이 아닌, 형식의 측면에서 보편과 개별의 범주를 드러낸다. 가령, 음향, 빛, 온도 등은 각이하며 개별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들에서 그 매개 현상의 본질은 일반적인 것이다. 그것은 각각 탄성 매질의 운동, 전자기파, 분자의 운동 등이다.

본질은 객관세계의 내적인, 은폐된, 깊은 과정의 표현이다. 분자, 원자, 전자의 운동이 그러하며, 인력, 자기, 전기의 본성이 그러하다. 우리는 비록 분자의 직접적인 충돌을 식별할 수 없으며 인력, 자기, 전기의 본질을 직접 파악할 수 없고, 그것들에 대하여 직접적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그리고 만약 이 본질이 자체의 외적 측면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우리는 본질에 대해서 아무것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공중에 던진 물체는 반드시 땅에 떨어진다는 것, 어떠한 물체를 만져봄으로써 그 대상이 가열되어 있다는 것 등을 느낀다.[13]

즉 우리가 직접 부딪히는 것은 우선 본질의 표현, 사물의 외적 측면이며, 본질 그 자체는 아무리 노력하여도 직접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외적 표현과 내적 본질 간의 모순에 대한 실례는 자본주의 사회의 경제 관계에서 무수히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임금은 외관상 ‘노동의 가격’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그것은 노동력의 가치이다. 외적 표현은 여기에 있어서도 내적인 것과 일치하지 않으며 그것과 모순된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 현상의 연결 고리를 분석함으로써 산업 자본의 이윤이 잉여가치를 전유한 결과가 총 선대 자본의 산물인 것처럼 보이는 이유도 전면적으로 해명하였다. 잉여가치의 기원이 왜곡된 형태를 취하는 것은, 실제에서 자본이 서로 떨어진 부분 즉 불변 자본과 가변 자본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전일체로서 사용되기 때문이다.

본질과 현상의 모순된 통일을 연구함에서 가장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것은, 각이한 본성을 가진 본질은 외적 현상에서도 각이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다. 만약 자본주의의 본질과 사회주의의 본질이 표현되는 특성을 고찰해 보면 우리는 양자 간에 천양지차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본질과 현상에 관한 인식 과정에서 인간은 우선, 외적 측면 즉 현상과, 내적 측면 즉 본질 간의 불일치에 부딪히게 된다. 현상은 감성적 인식 과정에서 지각적 작용을 통해 각이한 보편적 대상으로 전화한다. 이 각이한 보편적 대상은 추상적 사유 과정의 내용(오성적 인식으로의 전화)이 되며, 추상적 사유 과정의 내용은 오성적 인식에서 자기 모순에 도달하고 이성적 인식으로 나아간다. 이 과정은 매우 복잡한 인식 과정인데, 매개 이론과 실천이 통일되어 있는 과정이다. 다시 말해, 본질과 현상 간의 모순을 밝히는 것은 인식의 시작점에서는 구체에서 추상으로, 그리고 인식 과정으로서 추상에서 구체로 나아가는 상승 과정이다. 레닌은 이에 대해 "인간의 사유는 현상으로부터 본질로, 말자하면 제1열의 본질로부터 제2열의 본질로 또 그 다음으로 끝없이, 무한히 심화되어 간다"고 하였다.[14]

2.3.7.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

마르크스에게서 이 문제는 탐구대상 및 사유 속에서 반영된 그 대상의 모상에 대한 내적인 구분의 문제로 취급된다.[15] 추상(abstrakt)은 대상에 관해 운동이 마멸된, 정지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모든 인식을 말하며, 구체(konkret)는 대상을 그것의 실제적 운동에 근사하는 운동하는 개념으로 파악될 때를 의미한다.

인식은 대상에 관한 추상을 구성할 수 있는데, 이러한 추상의 구성은 인간 의식이 독립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산물이 아니라, 객관에 의해 반영되어 의식의 형태로 존재할 수 있는 인간 의식의 인식 과정상 한 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추상은 대상으로부터 보편적인 대상을 추려내는 것으로, 오성적 인식 단계에서 가장 발전된 형태의 추상이 구성된다. 점(点), 선(線), 면(面) 등은 물질의 구체적인 운동 양상이 추상된 결과 성립한 개념이다. 이 수학적 개념은 물질의 운동 양상 속에서, 그것에 상응하는 객관적 규정이 존재하기에 인간의 인식 과정 속에 존재할 수 있지만, 인간이 감각적으로 경험한 대상이 실제로 정교한 선이나 면이라는 대상의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선과 면이 그대로 의식의 내용으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은 아니다.[16] 예를 들어, 수학 교재에서 보는 선과 면은 엄밀히 말하자면 입체적이다. 그것은 그것이 표지된 종이라는 두께를 항상 반영하며, 동시에 그것은 가까이에서 보면 원이나 원통형에 수렴하는 모습으로 감각된다.

마르크스는 대상에 대한 추상이 대상에 대한 개념이 아니라고 하였으며, 경제학에서 법칙성으로 대표되는 추상적 방법론을 다음과 같이 비판하였다.

"국민 경제학은 사적 소유가 현실 속에서 경과하는 물질적 과정을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공식들로 표현하는데, 그리고 나면 그 공식들은 국민 경제학에게 법칙들로 간주된다. 국민 경제학은 이들 법칙들을 개념적으로 파악하지 않는다. 즉 국민 경제학은 법칙들이 어떻게 사적 소유의 본질로부터 유래하는지를 밝히지 않는다. 국민 경제학은 우리들에게 노동과 자본, 자본과 토지 사이의 분리의 근거에 대해서 어떠한 해명도 해 주지 않는다."
≪저작 선집≫, 제1권, p. 71.|K. 마르크스, ≪경제학 철학 초고≫(1844)

추상은 인간 인식의 가장 초보적인 단계이며, 추상 없는 구체는 존재할 수 없다. 추상은 그것이 실재와의 관계에서 갖는 모순을 반드시 내포하고 있으며, 인간 인식이 그 모순을 인식하게 될 경우, 추상은, 그 추상적인 사유라는 규정의 한계를 자각하고 이성적 인식 단계로서, 구체적 사유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구체적 사유는 비로소 객관적 개념이 형성되는 단계이며, 이 객관적 개념이 이념을 구성하고, 이념이 이론지를 형성하면, 본래 반영의 담지체였던 객관으로의 복귀라는 조건들이 형성된다. 이 조건들의 결과는 올바른 실천이다.

추상에서 구체로의 상승은 다양한 제 추상의 접합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구체는 오로지 추상이 갖는 내적 제약성에 도달해야지만 생성될 수 있다. 추상의 내적 제약성으로의 도달은 인간 인식이 추상적인 것과 객관적 실재 간 모순을 파악했을 때만 가능하다.

2.3.8. 역사적인 것과 논리적인 것

역사적인 것과 논리적인 것은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에 대응하며 상호 통일을 이룬다. 또한 헤겔(관념론)과 마르크스-엥겔스(유물론)의 차이가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엥겔스는 역사적인 방법과 논리적인 방법의 통일에 관해 다루면서 "순수한 사유에서 출발(ging vom reinen Denken aus)"[17]하는 헤겔 변증법의 사변적 특성을 비판하는 동시에 헤겔이 "최초로 역사에서 발전을, 내적 연관을 입증"[18]하고자 하였던 그의 학문적 노력을 조명한다.

2.3.9. 기타 범주

서술된 범주는 실재를 다룸에 있어 극히 일부이다. 지속적으로 진보하며 더 많은 내용을 갖추고 있는 과학 분야에서는 수많은 범주들이 발견된다.

마르크스는 《요강》과 《자본》을 저술하면서 더 많은 범주를 발견하고, 그것을 변증법적으로 적용하였다. 엥겔스는 《자연변증법》에서 물질세계를 이루는 다양한 범주를 언급하였다.

현재까지 발견된 범주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격화와 해소
견인과 반발
근거관계와 형식관계
긍정과 부정
독립체와 연관체
동등성과 부등성
동일성과 상이성
물질과 의식
발전과 쇠퇴
본질규정과 형식규정
분석과 종합
생성과 소멸
순수량과 정량
연속량과 분리량
외연량과 내포량
유(類)와 종(種)
이론과 실천
일(一)과 다(多)
시간과 공간
작용과 반작용
정립과 난립
조건과 사태
존재와 무
질과 양
체계와 비체계
투쟁과 통일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
규정적인 것과 무규정적인 것
낡은 것과 새로운 것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
단순한 것과 복잡한 것
무한한 것과 유한한 것
연속적인 것과 불연속적인 것
자연발생적인 것과 목적의식적인 것
자연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
전체적인 것과 부분적인 것
절대적인 것과 상대적인 것
점차적인 것과 비약적인 것
주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
즉자적인 것과 대자적인 것
직접적인 것과 반성적인 것

이 범주들은 앞서 다룬 범주들과 마찬가지로 그 구분이 상대적이며, 하나의 범주가 갖는 두 대립물 중 하나의 대립물은 다른 대립물을 복합적으로 가질 수 있다. 가령, 본질은 현상과 대립쌍을 이루지만, 동시에 형식을 대립쌍으로도 가질 수 있으며, 본질은 근거관계이고, 근거관계 역시 형식관계를 대립쌍으로 가질 수 있다.

3. 역사

여기서는 용어의 역사가 아닌 논리학적 발전사를 중점으로 다룬다.

3.1. 고대-중세

변증법은 서양 문명에서 최초로 체계를 갖춰가면서 발달한 논리적 사고 중 하나다.[19][20] 서양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명문화되지 않았던 개념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변증법을 아예 안 쓴 건 아니고 변증법을 의식하며 사용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역사 속에서는 고대중세설득변론 속에서 주로 써왔던 것들을 대상화해서 다루기 위해 도입했던 개념이다. 변증법적 접근의 목표는 다양한 이견들을 이해 가능 한 대상으로서 환원시키는 것에 있었는데, 이 과정은 곧 민주주의적 사고와도 이어진다.

소크라테스의 경우, 하나의 전제가 모순에 도달함을 보여 전제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을 통해 진정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기본적인 개념에 그것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 충돌한 이후에 등장하는 효과로서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논리를 만들어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지식이라는 아이를 받아낸다는 의미로 산파술이라고도 불렀다. 후대에 헤겔에 와서 완성된 철학적 개념으로서의 변증법에 비하자면 원형적인 형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지만 지식을 종합한 결과로서 현실에 대한 그 이전 시점에서는 부정할 수 없는 통찰이 산출된다는 부분에서는 일치한다.

3.2. 데카르트

3.3. 스피노자

스피노자는 변증법의 시조라고 평가받는다. 헤겔과 셸링은 모두 스피노자에 대해서 대단히 긍정적으로 서술했다. 헤겔은 신스피노자 학파로서 철학을 시작했다.

3.4. 칸트

칸트는 이율배반 개념을 통해 논리에서 모순의 필연성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칸트는 이를 주관론적으로 단순히 처리해버렸고, 대신 헤겔에게서 중대한 논리학적 핵심으로서 재발견된다.

칸트에 의하면 변증법이란 가상(假象)의 논리학, 즉 참인 듯이 보이는 오류를 비판하는 논리학이다. 그에 의하면 우리는 단지 경험적 세계 즉 현상계를 인식할 수 있을 뿐이며 초경험적인 것, 예컨대 신이나 영혼 등에 대해서는 인식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의 이성은 본래 개개의 판단을 종합, 통일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어떡해서든 경험을 초월한 무제약적인 것을 찾으려고 하며 여기에서 오류가 발생한다. 칸트는 이 오류를 선험적 가상이라 불렀는데, 이를 밝히고 비판하는 것이 선험적 변증법의 임무이다. 즉 칸트에게서 변증법이란 플라톤과 같이 진리를 탐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철학의 방법이 아니라 단지 참인 듯한 오류를 비판하는 소극적인 역할로 규정되어 있었다.

칸트의 이원론적 철학은 피히테, 셸링, 헤겔을 거쳐 절대적 동일철학으로 발전한다.

3.5. 피히테

3.6. 셸링

3.7. 헤겔

헤겔은 변증법을 통해 사물의 운동을 파악하여 그 체계적 원리를 분석했다. 그는 세계가 운동하고 있다고 정의하고, 구체적인 사물의 내적 연관을 밝혔다.

3.8. 포이어바흐(청년 헤겔학파)

헤겔 사망 이후 헤겔 학파는 청년 헤겔학파와 노년 헤겔학파로 분열한다. 전자의 대표적이자 핵심적인 인물이 바로 포이어바흐다.

"역사적으로 볼 때, 포이어바흐는 헤겔의 관념론이 치뤄야 할 '대가'에 대해서 최초로 이야기한 사람이었다."[21] 포이어바흐는 헤겔 비판을 통해 헤겔의 변증법적 방법론과 동일 철학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스피노자적 담론을 현대적으로 재발견하여 헤겔 및 독일 관념론자들에게서 유물론을 구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칸트주의에 의해 노년 헤겔학파가 파산, 헤겔 철학이 서양 철학계와 관념론 일반에서 부정[22]되고, 변증법은 청년 헤겔학파와 포이어바흐, 마르크스-엥겔스를 거쳐서 유물론적 담론으로 전환된다.

3.9. 마르크스-엥겔스

마르크스는 ≪독일 이데올로기≫를 통해 기존의 청년 헤겔 학파를 비판하고, 사적 유물론을 수립하였다. 엥겔스는 ≪자연변증법≫을 통해 물질의 철학적 개념에 대한 변증법적 해명을 이루었다.

헤겔에 대해서는, 마르크스는 정신의 자기발전이라는 헤겔의 결론을 비판하며, 그 관념론적인 경향을 철폐하고 헤겔 변증법을 유물론과 결합하여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재탄생시켰다. 오늘날에는 헤겔의 관념론적 계승자인 관념론적 헤겔주의와, 변증법적 유물론(마르크스주의) 학파가 대립한다.

3.10. 플레하노프

마르크스주의 유물론은 19세기-20세기 초 러시아에서 나로드니키와의 투쟁 과정에서 진일보하였다. 플레하노프는 당시 주관주의 사회학파라 불렸던 신칸트주의 아류 및 다양한 나로드니키 사조에 대항하며, 유물 변증법의 기본 체계를 다듬었다.

플레하노프는 「방법론으로서 유물 변증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포이어바흐는 헤겔 철학의 사변적 요소에 대한 공격에 전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그 변증법적 측면의 진가를 발견하지 못하였으며 또한 그것을 이용하지 못했다.[...] 맑스는 자신의 소론을 통해 헤겔의 '이념'에 대한, 그리고 사유와 존재에 관계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 포이어바흐와의 완전한 일치를 내포하고 있다. 확실히 사유가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사유를 규정한다는 포이어바흐 철학의 근본원리를 정당하다고 확신하는 사람에 의해서만 헤겔의 변증법은 '바로 세워질' 수 있다."
Plekhanov, p. 57.|G. V. 플레하노프, ≪마르크스주의의 근본문제≫(1908)

플레하노프는 이로써 현대 유물론자는 필연적으로 변증법을 그 세계관의 구성물로 취할 수밖에 없음을 말하며, 포이어바흐 유물론의 한계를 지적하는 동시에, 마르크스가 비로소 유물 변증법을 창시했다는 기본적 사실을 확인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변증법적 유물론 문서 참조.

3.11. 레닌

자세한 내용은 마르크스-레닌주의 문서 참조.

레닌은 베른슈타인과 같은 신칸트주의자, 마흐주의자 등 당대 주관론적 관념론자와 논쟁하여 자신의 철학을 전개하였다. 레닌의 논쟁은 오늘날까지도 변증법적 유물론자에게 있어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레닌은 유물론적 원칙에 입각하여 논리학, 변증법, 인식론의 동일성[23] 테제와, 객관적 변증법, 주관적 변증법, 방법론적 변증법이라는 세가지 과학적 도식을 제출했다.

레닌은 엥겔스에 영향받아 "살아있는 지각으로부터 추상적인 사유로, 추상적인 사유에서 실천으로의 과정이 진리를 인식하고 객관적인 실재를 인식하는 변증법적 과정이다"라고 하여 인식론에 있어 올바른 변증법적-유물론적 개념을 정립했다. 이는 마오쩌둥이 실천론에서 재확인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레닌 이후로도 레닌 변증법을 이해하는데에 필요한 철학자와 철학적 논쟁들이 존재한다. 스탈린[24], 마오[25]가 대표적이다.

김일성-김정일주체사상도 대표적인 레닌 철학의 재해석이며, 변증법적 체계에 기초한다. 주체사상의 주체 개념은 본래 헤겔이 정립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주체사상/내용 문서 참조.

3.12. 마오[26]

마오쩌둥은 모순을 적대적 모순(敵對的矛盾, Antagonistic contradiction)과 비적대적 모순(非敵對的矛盾)으로 나눈 다음, 전자의 모순은 처음부터 끝의 과정까지 모순의 과정을 관통하며, 비폭력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모순, 즉 본질적 모순에 해당하고, 후자는 비폭력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순이라고 하였다.[27] 마오쩌둥의 모순론에 따르면, 전자의 경우는 계급 전쟁에서 최일선에 해당하는 모순인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 사이의 모순이므로, 서로의 계급 전쟁에서 나름대로의 전략을 구사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추상적이고 관념적이며 또한 갖가지 양태를 갖고 있는 모순으로 변화하게 된다. 예를 들면, 그것은 백인과 유색인종 사이의 싸움이 될 수 있으며, 제국주의자와 반제국주의자, 남성 권위주의자들과 여성 사이의 투쟁, 심지어 노동자와 농민 및 빈곤노동자 사이의 투쟁으로도 양태화될 수 있다. 마오쩌둥은 이것들이 본질적인 모순에 해당하는지, 그렇지 않는지 구분하기 위해서는 결국 매개 모순의 특수성, 즉, 모순의 진행도를 인식하고 그것을 정합(整合)하여 판단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모순의 진행도가 제각각인 것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자연변증법』(Dialektik der Natur)에서 논한 자연물 사이에서의 모순을 포함하여 모든 본질적인 모순이 가진 보편적인 것(보편성)이라고 주장하였다.

주요 모순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 마오쩌둥의 모순론에 따르면, 주요 모순은 모순성의 특수성을 정합성에 따라 인식한 후에 판단될 수 있지만, 동시에 그것은 상황에 따라 또 유동적으로 변한다. 이러한 입장은 혁명에 현실성을 부여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이오시프 스탈린의 정식을 받아들인 기존의 공산주의자들은 다른 양태를 갖고 있는 모든 본질적 문제를 단적인 경제 관계 내에서 발생하는 투쟁으로 환원시키고 그것들의 속성을 근시안적으로 바라보는 경험주의적 단견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수많은 본질적 분쟁인 사건을 비본질적 분쟁으로 취급하는 결정적 오류를 범했다. 실제로 마오쩌둥의 비판 대상인 교조적인 공산주의자들은 농민은 소부르주아이기에 본질적인 혁명 동력이 없다고 봤으며,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양분적 대립 등을 비본질적 모순으로 보아 그것들의 중요성을 무시했다. 마오쩌둥은 이러한 기조를 혁명에서의 소극주의 경향으로 단죄하였다. 그는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 사이의 계급 투쟁 관계를 단순히 무산자-임금노동자와 유산자-사업가의 싸움으로 표시되는 것으로 보지 않았으며, 그것의 본질은 사실 무산자와 유산자 사이라는 간극보다는 혁명으로 나아가는 하나의 세력과, 반동으로 나가는 세력 사이의 간극이라고 본 것이다. 마오쩌둥이 혁명의 시기인 1920년대에서 1940년대 사이에 농촌에 기반한 농민운동에 중점을 둔 것도 바로 위와 같은 철학적 지론에서 나온 것이다.

4. 비판

칼 포퍼는 《추측과 논박》에서 헤겔의 변증법적 논리학을 비판하면서, 그 자체로 모순을 포함하는 논리학은 모든 명제를 참으로 도출하게 되기 때문에 전혀 논증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고 비판하였다.[28] 그러나 포퍼의 반증주의가 일반적인 과학적 방법은 아니며, 오히려 헤겔이 생물학 등 현대 자연과학에 적용되는 과학적 방법론에 더 가깝다고 평가받는다[29].

5. 기타

  • 인터넷논쟁에서도 변증법을 흔히 찾을 수 있다. 상기한대로 모든 토론은 변증법으로 전개되고, 그렇지 않다면 토론으로서의 기본적인 구색조차 갖출 수 없기 때문이다.

5.1. 위키위키에서의 변증법

위키위키의 경우 대체적으로 토론에서는 변증법에 따른 정반합이 적용된다. 모든 토론의 기본은 변증법이며 이것이 없이는 토론으로서의 기본적인 형상조차 갖출 수 없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론과는 달리 문서의 수정과 편집에 있어서는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으며 정반합이 적용되더라도 토론에서와 같은 일반적인 형태로 적용되지는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문서 사유화 정황이나 문서 훼손 등이 있었던 문서들이나 POV가 과도하게 적용되었다고 판단된 문서들의 경우 해당 문서들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들이나 비판점들을 시정하고 NPOVMPOV를 적용시키는 과정에서 문서의 논조 자체가 크게 바뀌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정반합이 일반적인 형태로 적용되지 않고 다소 변형된 형태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해를 돕기 위해 나무위키의 사례를 예시로 들어 설명하자면 어떤 대상을 지나치게 비판하는 논조의 문서였던 경우 반대로 그 대상을 옹호하는 논조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고, 역으로 어떤 대상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논조의 문서였던 경우 반대로 그 대상을 비판하는 논조로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다.[30]

이는 정명제와 반명제를 사용하여 합명제를 찾아 문서에 서술하는 것이라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오히려 정명제와 반명제 중 하나에만 중점을 두어 문서를 서술하는 것에 가깝다.[31] 따라서 이를 일반적인 형태의 정반합이라 보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는 위키 문서의 서술에 있어서 토론에서와 같이 일반적인 형태의 정반합을 적용시킬 경우, 과도할 정도의 MPOV적 서술이 이루어지게 되며 따라서 문서의 논조를 독자가 파악하기 어려워지고 가독성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6. 관련 문서

7. 관련 문헌

아래는 변증법적 논리학을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 하는 문헌들이다.

변증법은 헤겔의 사상이 아니다. 그 근대적 형태는 헤겔에 의해 제출된 것이지만, 그것은 헤겔 이전까지의 역사적 성과가 계승, 정립된 결과이며, 헤겔 이후로도 헤겔 철학을 벗어나 독창적인 형태로 계속 발전하였다. 따라서 변증법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선 매우 넓은 범위의 문헌을 읽을 것이 요구된다.
  • 핵심 원전
    • 형이상학 (아리스토텔레스)
    • 에티카 (B. 스피노자)
    • 믿음과 지식 (G. W. F. 헤겔)
    • 변증법과 회의주의 (G. W. F. 헤겔)
    • 엔치클로페디 (G. W. F. 헤겔)
    • 논리의 학 (G. W. F. 헤겔)
    • 정신현상학 (G. W. F. 헤겔)
    • 헤겔 철학에 대한 비판 (L. V. 포이어바흐)
    • 경제학-철학 수고 (K. 마르크스)
    • 독일 이데올로기 (K. 마르크스, F. 엥겔스)
    •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K. 마르크스)
    • 자본론 (K. 마르크스)
    • 자연변증법 (F. 엥겔스)
    • 철학 노트 (V. I. 레닌)
  • 보조 원전
    • 변증법적 유물론 (I. V. 스탈린)
    • 모순론 (마오쩌둥)
    • 실천론 (마오쩌둥)
    • 변증법적 논리학의 역사와 이론 (E. V. 일리옌코프, 우기동 역 (1990), 연구사.)
    • 헤겔 변증법의 쟁점들 (J. E. 맥타가르트, 이종철 역 (1993), 고려원.)
  • 2차 문헌
    • 변증법 이론의 근본구조 (D. 반트슈나이더, 이재성 역 (2002), 다산글방.)
    • 헤겔변증법연구 (R. 호르스트만, 김창호 역 (1983), 풀빛.)
    • 변증법적 통일의 원리 (임석진 (1992), 청아출판사.)

7.1. 입문용 문헌

  • 원전
    • 김나지움 논리학 입문 (G. W. F. 헤겔, 용의 숲)
    • 누가 추상적으로 사유하는가? (G. W. F. 헤겔, 서광사)
  • 해설서
    • 독일 관념론 철학 (니콜라이 하르트만 저, 서광사)
    • 헤겔 (찰스 테일러 저, 그린비)
    • 헤겔과 변증법 (백훈승 저, 서광사)
    • 세계관과 변증법적 유물론 (문영찬 저, 노동사회과학연구소)
    • 헤겔 논리학 입문 (蘇坂眞 외 저, 한마당)
    • 헤겔 『논리의 학』 입문 (한스 라데마커 저, b)
    • 헤겔의 정신현상학 입문 (스티븐 홀게이트 저, 서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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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리스어 διαλεκτική에서 유래되었다.[2] 고전적인 의미[3] 현대적인 의미[4] 물론 진짜 수학을 논하는 곳에서 이런 식으로 논리를 전개하고 끝내면 수학자들에게 한 소리 듣는다. 저 합명제로의 귀결을 제대로 하려면 실수에서의 곱셈을 제대로 정의하든가 해야 할 일이다. 물론 이는 자연수의 곱셈을 정수의 곱셈으로, 정수의 곱셈을 유리수의 곱셈으로, 유리수의 곱셈을 실수의 곱셈으로 확장하는 작업을 요구하며, 이를 위한 자연스럽고 일반화된 방식들이 이미 연구되어 있다. (자연수에서 그로텐디크 군(Grothendieck group)을 이용한 정수 환(ring)으로의 확장, 정수 환에서 얻어지는 the field of quotient로 유리수 체(field) 정의하기, 완비화(completion)를 이용하여 유리수 체에서 실수 체로 확장하기 등이 있다. 이때 덧셈과 곱셈, 대소 관계도 같이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다만 이 예문은 "덧셈"에만 매몰되어 논의가 정체된 상황을 "곱셈"이라는 더욱 향상된 개념으로 (자세한 정의 및 설명은 다 생략했지만 어쨌든) 타개하여 논의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진 걸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5] 모든 것을 형식에 기초하여 파악하고 내용을 보지 않는 것.[6] ≪스탈린 선집≫, 제1권, p. 134.[7] 여기에서의 용법은 전통적인 형식논리학이라는 의미다.[8] M. M. Rosenthal, G. M. Shutraks et al. (1959), S. 74.[9] M. M. Rosenthal, G. M. Shutraks et al. (1959), S. 74.[10] 어떠한 한 현상에 대한 동어반복적 근거로, 예를 들어 "화폐는 금이다.", "내가 넘어진 이유는 돌에 걸렸기 때문이다." 등은 흔히 대상에 대한 ‘옳은 근거’로 취급되지만, 그것은 항상 언술된 ‘본질’에 대해 설명되어야 할 근거를 항상 남겨놓는다는 점에서 동어반복적 성격을 지닌다.[11] 어떠한 현상에 대한 근거를 규정지을 때, 그것의 단일한, 종적인 근거를 말한다. 가령, "화폐는 물질의 자기운동의 결과물이다."는 화폐에 대한 형식적 근거이다.[12] Ibid, SS. 83-84.[13] Ibid, S. 87.[14] Ibid, S. 103.[15] 소연방과학아카데미, 문성원 외 역 (1990), 「추상적인 것과 구체적인 것의 변증법」(E. 일리옌코프), ≪맑스주의 변증법의 역사≫, 제1권, 한울림, p. 222.[16] 당연하지만, 감각된 대상에는 점, 선, 면이라는 요소가 있다. 그러나, 수학적 개념이 서는 것은 그것이 곧바로 대상의식을 구성하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복잡한 감각물, 지각물에 대한 추상의 결과로 성립되는 것이다.[17] MEW, Bd. 13, Berlin: Dietz-Verlag, 1961, 473.[18] Ibid., 474.[19] 다른 두 가지는 문법수사법.[20] 하지만 조금 조심해야 할 것은 당시엔 변증법이 논리학과 동의어 취급이었다.[21] ≪변증법적 논리학의 역사와 이론≫, p. 190. - E. V. 일리옌코프.[22] 레닌의 표현으로 "죽은 개 취급". 헤겔 철학과 변증법은 완전히 부정되었고, 키르케고르와 같은 주관론, 비합리주의가 현재까지도 득세하게 된다.[23] "『자본론』에서 마르크스는 논리학, 변증법, 유물론적 인식론(이 세 낱말은 필요 없다. 그것은 하나이며 동일한 것이다)을 단 하나의 과학에 적용했다."[24] 객관적 변증법 해석에 있어 헤겔과 동일하게 추상화로 결론짓는 데보린 학파에 대립해 당대 레닌주의자들과 함께 논쟁하여 마르크스주의의 특수한 구체적 변증법을 교조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25] 특히 마오의 모순론과 실천론은 레닌 변증법의 과학적인 해석으로 평가된다. 알튀세르는 마오 철학에서 변증법을 제거하여 '중층결정'이라는 주관적 관념론으로 재창조하기도 했다.[26] 이 문단은 마르크스-레닌주의 문서의 '모순론' 문단을 발췌했다.[27] 사실 마오쩌둥 개인의 독창적 해석이라기보단, 스탈린이 논파한 데보린의 변증법적 유물론에 관한 해석 중 모순론에 관한 것을 마오쩌둥이 가지고 와서 발전시킨 것이다.[28] 칼 포퍼, 《추측과 논박 2》, 15장 변증법이란 무엇인가?, 참고.[29] 특히 유물론자는 절대적인 과학적 교조로 받아들인다.[30] 아예 처음부터 어떤 대상을 비판하거나 옹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문서들의 경우는 예외. 본래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는데도 당초의 목적에서 벗어나 변질된 문서들의 경우 논조의 변화가 적용되는 것이다.[31] 예를 들어 문서 훼손이 있었던 문서의 경우, 문서 훼손 이전의 기존 서술이 정명제이고 문서 훼손을 일으킨 반달러의 서술이 반명제이다. 하지만 위키의 입장에서는 이 둘을 사용하여 합명제를 찾아 문서에 서술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또 그래서도 안 되기 때문에, 합명제를 의도적으로 찾지 않고 반명제를 무시한 상태에서 정명제만을 문서에 남기는 식으로 조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