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24 23:28:09

김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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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00000><colcolor=#000000,#dddddd> 김재권
金在權 | Jaegwon Kim
파일:external/www.seekeraftertruth.com/Jaegwon-Kim.jpg
출생 1934년 9월 12일
대구부
사망 2019년 11월 27일 (향년 85세)
국적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
[[미국|]][[틀:국기|]][[틀:국기|]]
학력 파일:서울대학교 원형 엠블럼.svg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 / 중퇴)
파일:다트머스 대학교 아이콘.png 다트머스 대학교 (불문학, 철학, 수학 / B.A.)
파일:프린스턴 대학교 원형 아이콘.png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 (철학 / Ph.D.)
직업 철학자, 교수
소속 브라운 대학교
지도 교수 칼 구스타프 헴펠

1. 개요2. 연구3. 논문 및 저서4. 여담5.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한국계 미국인 철학자.

1987년부터 브라운 대학교에 재직했고 2014년 은퇴했다. 국내에서 그와 나눈 인터뷰는 다음을 참고 [직격 인터뷰] 김재권 브라운대 명예교수 & 김기현 서울대 교수. 20세기 후반 심리철학형이상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서울대학교에서 불문학을 2년간 전공한 후 1955년 다트머스 대학교으로 유학하여 불문학과 수학, 철학을 복수전공하고 학사 학위(B.A.)를 받았다.[1] 다트머스 졸업 이후,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철학으로 박사 학위(Ph.D.)를 받는다. 브라운 대학의 윌리엄 페리 석좌 명예교수로 재직했으며, 스와스모어 칼리지, 코넬 대학교, 노터데임 대학교, 존스 홉킨스 대학교, 미시간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1988년에서 1989년 1년간 미국철학회 중부지부[2]의 협회장이었으며, 1991년부터는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3]의 회원이었다. 현대 인식론의 권위자인 어니스트 소사와 함께 철학 저널 <Noûs>[4]의 공동 편집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에게 가장 큰 철학적 영향을 끼친 이는 칼 구스타프 헴펠로더릭 치좀이었는데, 박사학위 지도교수였던 헴펠은 김재권이 프린스턴으로 진학하도록 편지를 보내 격려하였다. 2000년 진행된 ePhilosopher.com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헴펠은 "모호하고 거짓된 심오함을 혐오하고, 명료하고 책임있는 논의를 강조하는 특정한 스타일의 철학"을 김재권이 배우길 원했고, 이것은 김재권의 철학이 형성되는 것에 큰 영향을 미쳤다. 또한 치솜에게는 '형이상학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배웠다. 이로 인해 그는 형이상학심리철학(Philosophy of mind)에 관한 연구에서 논리 실증주의적 접근방식을 넘어설 수 있었다.

2001년에 서우철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9년 11월 27일에 타계했다.

2. 연구

김재권의 연구는 심리철학, 형이상학, 행위이론, 인식론, 과학철학 영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 가운데서도 심적 인과(mental causation)와 심신문제(mind-body problem)에 관한 연구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가 다룬 핵심주제들은 데카르트적 형이상학의 부정, 엄격한 심신이원론의 한계, 수반 이론, 사건 개별화(individuation of events) 기준 관련 논쟁을 포함한다. 이와 관련된 그의 연구와 여타 형이상학 및 인식론의 여러 쟁점들은 1993년 출간된 《수반과 정신(Supervenience and Mind: Selected Philosophical Essays)》에 잘 드러나 있다.

2.1. 심리철학

김재권은 학자로서 활동하던 기간동안, 여러 가지의 심신이론을 옹호하였다. 1970년대 초 (심신)동일론의 여러 견해들을 옹호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수반관계에 강하게 연관된 '물리주의의 비환원적 견해'로 옮겨간다.

그 이후, 심신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거로서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엄격한 물리주의'를 거부하였다. 특히 그는 '의식의 어려운 문제'[5], 즉 에 관한 세밀하고 종합적인 신경생리적 설명이 여전히 '의식' 자체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이 문제가 (아주 엄격한) 물리주의적 맥락 하에서는 해결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물리주의에 대한 그의 논쟁은 다음 두 논문, 《물리계 안에서의 마음(Mind in a Physical World)》(1998)과 《물리주의 혹은 거의 충분한 것(Physicalism, or Something Near Enough)》(2005)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2005년의 논문에서 김재권은 "그러한 물리주의(엄격한 물리주의)는 온전하게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정신적 상태의 질적 측면 및 현상인 감각질이 물리적 상태 혹은 과정들로 환원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현상적 정신 속성들은 기능적으로 정의되지 않으며, 고로 환원불가능하다"고 밝히고, "만약 기능적 환원이 감각질에 작용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로 물리주의가 포착할 수 없는 마음(mind)의 측면이 존재한다.

이후 '믿음'이나 '욕구'와 같은 의도적인 정신적 상태는 신경학적으로 환원가능하다는 논문을 옹호하기도 했으나, 질적인 것들 혹은 '느낌'과 같은 현상적 정신 상태는 환원불가능한 비물리적/부수현상적(epiphenomenal)인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3월 그는 여전히 물리주의가 다른 어떤 세계관과도 대체불가능한, 가장 종합적인 세계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2008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마음은 자연현상이며 자연현상은 시공간계의 법칙과 사건, 그리고 인과관계 같은 것을 통해 자연계 내에서 설명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초자연적 존재나 초월적 힘에 의해 설명하는 것은 "한 수수께끼의 자리에 다른 수수께끼를 들여놓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과학에서 나온 마음의 본성에 대한 어떤 올바른 설명도 신뢰할 수 있다고 말한다.

2.1.1. 비환원적 물리주의에 대한 논쟁

김재권은 인과적 폐쇄(causal closure)와 과도결정(overdetermination)에 기반하여, 비환원적 물리주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였다. 김재권에 따르면 물리주의는 (모든 물리적 사건은 물리적 원인의 측면에서 완전히 설명가능하다는) 인과적 폐쇄의 원리를 가진다. 여기엔 정신인과(mental causation)[6]가 작동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만일 우리의 신체적 움직임이 우리 신체의 선행 상태나 결정 및 의도로부터 일어난다면 그것은 과도결정될 것이다. 정신인과는 이러한 의미에서 자유의지와 동일하지 않으며, 정신적 상태는 인과적 유관함(causally relevant)을 가질 뿐이라는 점을 숙지해야 한다.
파일:attachment/Figure1.gif
그림1
M1과 M2는 P1과 P2로
환원되지 않는다

좀 더 상세한 설명은 그림과 같다. M1은 M2를 일으키고(M:정신적 사건, mental events), P1은 P2를 일으킨다.(P:물리적 사건, physical events) P1은 M1을 실현하고, P2는 M2를 실현한다. 그러나 M1은 P1에 인과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시 말해 M1은 P1의 후건consequent[7] 사건이다) 만약 P1이 P2의 원인이고, M1이 P1의 결과라면, M2는 P2의 결과다. 김재권의 주장에 따르면, 정신적 사건이 물리적 사건과 독립적이라는 이원론이나 정신적 사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제거주의(eliminativism)[8] 두 가지 입장 외에는 이것을 설명할 수 없다.
2.1.1.1. 대니얼 데닛의 반론
대니얼 데닛은 지향계의 개념을 이용하여 이를 반론한다. 그는 지향성(정신적 개념)을 이용하여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해서 물리적 사건과 독립적인 정신적 사건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마치 온도 개념을 이용해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유용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시적 물리 현상[9]과 독립적인 온도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 것과 같다.

2.2. 형이상학

형이상학에 관한 김재권의 연구는 주로 사건과 고유성(속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김재권은 사건동일론(event identity theory)을 전개했지만, 최근에는 그것을 옹호하고 있지 않다. 사건동일론은 같은 시간/장소에서 같은 속성을 예화하는 사건들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열 개의 손가락을 흔들면 여러 가지의 사건(event)이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그 사건에는 짝수 개의 손가락을 흔드는 사건(2,4,6,8,10개의 5가지), 5의 배수에 해당하는 개수의 손가락을 흔드는 사건(5, 10개의 2가지), 10의 배수에 해당하는 개수의 손가락을 흔드는 사건(10개의 1가지) 모두가 포함되는 것이다. 이는 그의 이론이 너무나 많은 사건을 만들어낸다는 비판을 받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그의 이론에 따르면 사건은 구조화되어 있다. 김재권은 속성예화이론(property-exemplification account of events)으로 유명한데, 그것은 사건(들), 속성, 시간 혹은 시간간격의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사건은 〔x, P, t〕 연산을 사용하여 정의된다.

특정한 사건은 존재 조건과 동일성 조건이라는 두 가지 원리에 의해 정의된다. 존재 조건은 "〔x, P, t〕 가 존재하는 것은 대상x가 시간t에서 n개 항의 P를 예화(exemplify)하는 것과 동치다"[10]라는 것이다. 이와 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하나의 사건이라 간주할 수 없다. 동일성 조건은 "〔x, P, t〕 가 〔y, Q, t'〕 인 것과 x = y, P = Q, t = t'인 것은 동치다"라는 것이다.

2.3. 인식론

김재권은 20세기 중후반 W. V. O. 콰인에 의해 널리 알려진 "자연화된" 인식론에 비판적이었다. 그의 영향력 있는 논문 《'자연화된 인식론'은 무엇인가?(What is 'Naturalized Epistemology'?)》(1988)에서 김재권은, "자연화"된 인식론은 (통상 사람들이 '지식에 관한 규범적 요구를 만들어 낼수 있는 인식론'을 기대하는 것에 비해) 한정적 범위를 가지는 기술적(descriptive)인 것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참된 인식론이 아니라고 비판하였다. 그는 한낱 '신념형성과정의 서술'은 정당화된 믿음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르면 자연화된 인식론은 정당화의 쟁점을 다룰 수 없으며, 그러므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인식론에 접근할 때와 같은 열망을 공유하지는 않는다.

3. 논문 및 저서

다음 목록은 그의 출판된 작업들 중 일부이며, 더 많은 출간 정보는 브라운 대학의 김재권 페이지 링크를 참조바람.#
  • 부수현상적/수반적 인과 (Epiphenomenal and Supervenient Causation) - 1984
  • '자연화된 인식론'이란 무엇인가? (What is 'Naturalized Epistemology'?) - 1988
  • 수반과 정신 (Supervenience and Mind) - 1993
  • 물리계 안에서의 마음 (Mind in a Physical World) 번역본 링크 - 1998
  • 물리주의 혹은 거의 충분한 것 (Physicalism, or Something Near Enough) 번역본 링크 - 2005
  • 심리철학 (Philosophy of Mind) - 2010. 번역본 링크

4. 여담

  • '서울대 총동창신문'과의 인터뷰(2017년 11월 15일자)에서 "심리철학은 AI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질문을 받자, 다음과 같이 시큰둥하게 답변하였다.
    AI는 테크놀로지고 저에게 크게 흥미 있는 주제는 아닙니다. 우리는 ‘스마트한’ 기계를 말하지만 여기서 ‘스마트’는 정신과 의식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도 ‘스마트폰’이 특별한 의식 또는 정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죠. 의식이 있고, 지각이 있는 기계(명확한 의미로)가 존재할 수 있을까? 글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해당 기계가 의식이 있는지 아니면 없는지를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바위와 나무는 의식이 없고, 개나 고양이, 기타 등등이 의식이 있다는 것은 말할 수 있습니다. 의식이 있고, 정신적인 것이라고 부르기 위해서는, 그것이 세상에서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고 움직이는 ‘행위인(agent)’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물리적, 생물학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등 또한 중요할 수 있죠. 복잡한 문제지만, 철학에서 특별히 곤혹스런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한국에서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정착한 후에는 한국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1] 본인은 철학을 연구하는데 어떤 언어를 구사하느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5. 관련 문서



[1] 한미 장학 위원회의 장학생으로 추천되었다. 그러나 그는 파리에서 시를 쓰고 싶어했고 미국 유학은 계획에 없었으나 당시 학장의 강권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다. 또한 다트머스 재학 기간 중 수학 강좌들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영어로 논문을 쓰는 과제를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히고 있다. (김재권, 〈002.추억과 회상〉, 《수반의 형이상학》, 철학과현실사, 1994)[2] American Philosophical Association, Central Division[3] 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4] '누스'로 읽으며 이성, 지성이라는 뜻이다. 분석철학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뽑히는 유명 저널이다.[5] 하드 프라블럼, 즉 의식의 어려운 문제(Hard problem of consciousness)는 의식의 쉬운 문제(Easy Problem of Consciousness)와 짝을 이루는 개념으로, 데이비드 차머스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하드 프라블럼은 감각질(qualia)의 문제, 즉 우리가 '어떤 것을 지각하면서 느끼는 기분이나 심상 등의 주관적 체험'이 뇌의 물리적, 화학적, 전기적 반응과 어떤 관계에 있으며, 또 그것이 어떻게 발생하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그에 반해 이지 프로블럼은 물질로서의 뇌는 어떻게 정보를 처리하고 있는지에 대한 일련의 문제를 가리킨다. 의학이나 뇌과학, 생물학 분야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는 주로 이지 프라블럼에 대한 것이다.[6] 정신인과(mental causation)란 정신적인 것이 어떻게 자연계의 인과에 개입할 수 있는가하는 문제다. 우리는 물리적 인과관계 속에 정신사건이 개입하는 여러 형태의 정신인과를 예시할 수 있다. 첫째, 물리적 원인이 정신적 결과를 야기하는 인과가 있다. 예컨대 화상을 당하거나 무엇에 찔리는 사건이 아픔이나 불안 등을 유발하는 경우다. 둘째, 위와는 반대유형으로 정신적인 것이 원인이 되어 물리적 결과를 야기하는 인과유형이다. 예컨대 아픔 때문에 사지를 꿈틀거린다든가, 화가 나서 돌멩이를 발로 찬 결과 유리가 깨지는 경우라든가, 시원한 것을 마시고 싶은 욕구가 냉장고 문을 열게 하는 경우와 같은 인과유형이다. 마지막으로 정신적인 것들간에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경우다. 추리과정, 연산과정 등 심리과정들의 사례를 들 수 있겠다. 이러한 세가지 인과유형이 모두 정신인과에 해당된다.(송상용 외, <과학철학>, 심리철학과 심신문제, 창비, 2011, P.383) #[7] 조건 명제는 'p이면 q이다.'의 형태를 취하는데, 여기서 p를 전건(antecedent), q를 후건(consequent)이라고 한다.[8] 제거론에 대해서는 해당 링크의 '자유 의지에 대한 네 가지 입장'을 참고 #[9] 통계역학에서 온도는 "평균 운동에너지/자유도"로 정의된다[10] 좀 더 일상구문에 가깝게 표현하면 "〔x, P, t〕 가 존재하는 것은 대상 x가 시간t 에서 속성P를 구현하는 경우 뿐이다."[11] 원래 언어라는 것은 모국어든 외국어든 안 쓰면 까먹는다. 성인이 돼서 후천적으로 각 나라의 시민권을 취득하고 현지에서 사는 재외교포 1세들도 그 나라의 언어만 쓰고 살다보면 모국어가 어릴때 온 아이들 수준으로는 아니지만 많이 어눌해진다. 같은 재미교포 1세대인 자니 윤이나 미국에서 주로 생활하는 박찬호의 어눌해진 한국어 실력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른 사례로 유튜버 데이브가 있는데 한국에 오래 산 나머지 그의 모국어인 영어에서 그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와중에 몇 단어 까먹거나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