깃발 (영국령 인도양 지역) |
차고스 난민들을 지지하는 스위스 위원회 기. |
이 제도에서 가장 큰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 섬을 구글 지도로 내려다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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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hagos Archipelago인도양 한가운데에 있는 산호초 제도로, 영국령 인도양 지역의 일부다. 몰디브 남쪽 1,600km 즈음에 위치에 있다.
60개 이상의 산호섬들이 7개의 환초를 이루고 있으며 이중 가장 크고 중요한 섬은 미군과 영국군의 공동 군사기지로 유명한 디에고 가르시아(Diego Garcia)이다. 이 외에도 에그몬트(Egmont), 이글(Eagle), 페로스바뇨스(Peros Banhos), 살로몬(Salomon) 등의 섬이 있다.
인구는 약 2,500명이며 정치적, 역사적 이유로 인해 이 인구의 대부분은 영국 정부 소속 공무원, 미군, 영국군이다.
2. 역사
몰디브인들의 구전에 따르면 본래 몰디브의 낚시꾼들이 근근이 가 어업을 행했다고 하나 영구적인 정착은 없었다.이후 무인도로 남아있던 차고스 제도는 포르투갈에 의해 16세기에 발견 되었으나 정치적,경제적 이점이 없었기에 포르투갈 제국에 편입되지 않았다.이후 1770년대에 들어서 프랑스가 차고스 제도내에 코코넛 오일 플렌테이션 농업 회사를 설립했으며 흑인 노예들이 유입되기 시작하여 차고스인이라는 고유 민족을 형성하기 시작하였다. 차고스인은 노예로 끌려온 서아프리카 흑인들과 노동자로 온 인도인이 혼혈되어 형성되었으며 선원으로 온 말레이인들의 혈통도 부분적으로 섞여 있었다.
이후 1814년 나폴레옹의 몰락으로 이 제도는 대영제국의 영토가 되었으며 당시 마찬가지로 영국의 식민지 였던 모리셔스식민지 행정 관할하에 있었으며 1840년 노예 해방이 이루어졌다.
1966년 영국 정부는 차고스 제도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영국군 - 미군 연합 기지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하는 50년짜리 비밀 임대 협정을 미국과 체결하였으며 영국군 역시 미군과 같은 기지에 쓸 수 있도록 합의했다.
300년 이상 이 섬에서 대대손손 살아왔던 2천여 명의 주민들은 1967년~1973년에 걸쳐 아프리카 동부 해역에 위치한 모리셔스와 세이셸이나 상당수는 영국으로 이주하였는데 1972년 영국 정부는 모리셔스로 이주한 426명에게 보상금으로 65만 파운드를 제공했다. 이 돈은 원주민들에게 직접 지불하기로 합의되어 모리셔스 정부에 전달되었지만 모리셔스 정부는 1978년까지 지급을 보류했다. 이에 영국은 섬 주민들의 소송에 대응하여 400만 파운드를 추가로 기부하였고 이 돈은 다시 모리셔스 정부에 인계되어 1982년과 1987년 사이 일련의 지출로 분배되었다.
이 문제는 21세기에도 해결되지 않았다. 시민운동가들이 지속적으로 운동을 벌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합당한 조치나 대중적 관심을 끌어내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설령 조치가 있더라도 소유권만 반환하고 관타나모만처럼 억지로 임차료를 주면서 이주를 막고 기지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2024년 10월 3일, 키어 스타머 내각이 계속적인 기지 운영을 전제로 한 주권 반환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지가 위치한 디에고 가르시아를 제외한 지역에[1] 원주민 귀환이 점진적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3. 영유권 갈등
영토 분쟁 | |
실효 지배 | 영국 |
영유권 주장 | 모리셔스 |
모리셔스는 차고스 제도가 모리셔스의 일부였으며 분리가 불법적이었다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민족적 기원이나 식민지 시절의 교류 면에서도 차고스인과 나머지 모리셔스인(정확히는 모리셔스 크리올인)이 제일 비슷한 편이다.
2006년 5월 11일에 영국 법원은 차고스 제도의 주민 영주권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2013년 1월 28일에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영국 정부가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서 분할해 군사기지 용도로 미국에 임대한 사실에 대해 심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UN 총회가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인도양에 있는 차고스 제도 독립 문제에 대한 판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UN 총회에서 94개국이 찬성하였으며 반대는 15개국이었다.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덴마크, 벨기에 등 다수 EU 회원국을 포함한 65개국은 기권했다.#
2019년 2월 25일에 국제사법재판소는 영국이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영국 정부는 이 판결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영국은 공식적으로는 판결 내용을 거부하는 입장이지만 반환해야 한다는 국내 여론도 만만치 않고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을 무작정 무시하기에는 명분 문제도 있어서 향후 반응이 조금 불확실하다.
모리셔스 측에서는 디에고 가르시아에서 미국과 영국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어떤 의도도 없다며 당장 미군 기지, 영국군 기지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일단 미국과 영국이 포기할 가능성도 없고 모리셔스의 힘으론 미군, 영국군을 축출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모리셔스가 미군 기지와 영국군 기지를 인정하는 대신 미국 및 영국에게 적절한 보상[2]을 얻기 위해 협상을 시도하는 것이다.
2019년 5월 22일에 열리는 UN 총회에서도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UN 총회에서 다수 국가들은 차고스 제도는 모리셔스에 반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2020년 UN이 최신 지도에서 인도양에 위치한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 영토로 표기했다. 다만 UN이 전방위적으로 차고스 제도의 반환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인도양과 중동의 통제권을 제어하는 역할이 맡겨진 본 섬을 무력화하기 위한 중국[3], 러시아의 입김이 작용한다.#
2022년 2월 14일에 모리셔스는 차고스 제도에 처음으로 모리셔스 국기를 게양했다. 2022년 11월 3일 영국이 국제법을 고려해 모리셔스와 협상할 것을 발표했다. 그렇다고 영국군이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 #
2024년 10월 3일 영국과 모리셔스 총리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차고스 제도가 모리셔스에 반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는 2022년부터 진행된 협상에 따른 결과로 주권 이양 과정을 거쳐 2025년 3월 21일 부로 차고스 제도의 주권이 모리셔스에게 이양될 것이다. 디에고 가르시아의 군 기지는 반환 이후에도 99년 운영 계약을 통해 일단 유지된다.
4. 디에고 가르시아 섬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는 미국 해군 제5함대 산하 비행장인 B52 기지, 통신 중계소 및 근무지원대, 미 공군 B-52 등 전략폭격기 부대, 미국 우주사령부의 위성추적소(GEODSS)[4], 영국 해군 인도양 지원 부대가 배치되어 있다.이 군용 비행장은 NASA의 우주왕복선 비상착륙 활주로이기도 하다. 디에고 가르시아 섬은 섬 자체가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고 가운데 바다 부분 수심이 깊어서 예전부터 인도양을 횡단하는 상선의 중간 정박지로 쓰였고 지금도 섬에 선박이 정박 가능하므로 화물선에 실어서 운반하는 식이다.
영국과 미국이 조약을 맺은 이유는 영국 입장에서도 미군과 같이 주둔해서 합동 훈련을 하기 유리하고 미국 입장에서도 요충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과 미국이 이 섬을 기반으로 남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동,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붉은 점이 바로 디에고 가르시아 섬의 대략적인 위치다. 차고스 제도의 많은 섬 중에 특히 비행장을 건설할 만한 크기의 디에고 가르시아 섬 하나를 확보하는 것만으로 인도양 거의 전체 +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중동, 인도(남아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이 장거리 전략 폭격기, 전투기 등 군용항공기와 미사일의 항속거리에 들어간다.
물론 항공모함 기동부대라면 별개의 문제고 아니면 미국 본토[5]나 영국 본토[6]에서 공중급유기의 도움을 받아 날아올 수도 있지만 이처럼 지상공군기지에서 단번에 왕래하는 것이 훨씬 효율이 좋다.
게다가 B-52와 같이 항공모함을 쓰지 못하는 대형 항공기들도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유지마다 공군 기지가 있어서 제공권의 보호 아래 작전하는 것은 항공모함의 입장에서도 당연히 압도적으로 편리하다.
내부에서는 외부를 파악할 수 있지만 인도양 한복판에 있고 그 섬만을 공격하기에는 먼 거리에 있기 때문에 적 공군력에 의한 공격은 전략폭격기가 아니라면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나 마찬가지란 점도 큰 매력이다.[7]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300여년 동안 살아오던 원주민들을 전원 추방한 조치는 무엇보다도 보안상 수고와 비용이 가장 절감되는 방안이었기 때문이다. 군부대 인근에 주민이 있으면 민원·간첩·충돌 등의 가능성이 있는데 주민을 추방해서 접촉면을 없애면 그럴 가능성을 방지하는데 들어갈 비용이 절감되며 섬에 민간인이 있으면 군 기지 확장에도 애로사항이 생긴다.
4년만인 2020년 8월 B-2 3기가 이 섬에 배치되었다.#
2022년부터 미 해군과 영국 해군이 디에고가르시아에 중국 군함 및 잠수함 감시와 정보 감청을 위해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깔았다고 보도했다.
5. 기타
- 디에고 가르시아가 중요한 전략기지인 만큼 민간인 구역은 전혀 없이 전체가 군사보호구역이며 섬 주변 지역들도 군사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사이판이나 괌, 오키나와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관광 가치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이러한 요인이 크다. 군 복지 차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군인들을 위한 여가 시설, 매점, 격오지 수당, 외부와의 통신 설비가 잘 갖춰져 있다.
-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지인 만큼 미군, 영국군, 영국 정부 소속 공무원 등 관계자가 아닌 사람은 섬에 상륙하기도 전에 저지되는데 애초에 워낙 망망대해에 있어 감시를 피해 접근하는 것조차 사실상 불가능하다. 허가없이 상륙할 경우 징역 3년, 벌금 3,000 파운드를 부과한다. 하지만 ETOPS에 따라 비상착륙은 가능하다.#
- 과거 대한민국 국군도 자이툰 부대에 대한 병력 및 군수지원을 위해 공군에서 제5전술공수비행단 예하 제58항공수송단이 주둔했다. 2대의 C-130 수송기를 이용해서 대한민국 - 필리핀 - 태국 - 인도를 경유해서 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까지 왕복하며 수송지원을 시행했다.
2004년 8월 자이툰 부대 파병과 함께 창설되어 2008년 12월 19일 마지막 귀국 비행을 끝으로 4년 3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해산되었으며 임무 기간 동안 병력 4만3천여명과 군수물자 4천 600여톤을 수송했으며 지구 86바퀴에 해당하는 총 340만 km를 비행했다.
대한민국 해군의 해군수송지원단인 해성부대도 디에고 가르시아에 물자 수송을 했다. 비로봉·향로봉함 등 LST로 구성된 해성부대는 2003년 9월 임무 종료 시까지 군수물자 15회, 재해물자 2회 등 17회에 걸쳐 임무를 수행했다.#
- 구글 지도로 들어가면 섬에서 찍힌 여러 장의 사진들을 볼 수 있는데 아마 주둔 중인 미군, 영국군 장병들에 의해서 찍힌 것 같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기가 막힌 경치를 자랑한다.
미국과 영국의 군사기지로 쓰이지만 않았어도 인도양 한가운데 조그만 관광 휴양지로서 인기를 끌었을 것이다. 디에고 가르시아 밀리터리 베이스로 확인해 보면 끝내주는 파노라마 사진이 올라와 있다.
- 남아프리카 항공의 요하네스버그 ↔ 홍콩 (SA286/287) 항공편이 차고스 제도 상공을 지나지만 제일 큰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 섬 상공으로는 지나가지 않는 데다 양 비행편 모두 밤에 차고스 제도 상공을 지나므로 기지를 내려다볼 수 없다. 단, ETOPS 규정상 디에고 가르시아의 해군 비행장이 항공편의 비상착륙 공항으로 지정되어 있다.[8]
-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여권 사용 제한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나 이 지역에 들어갈 경우 여권법이 아닌 미국 군법, 영국 군법에 의해 처벌받는다. 속지주의 원칙에 의거해 그 누가 들어가도 마찬가지다.
6. 대중매체에서
- 대항해시대 온라인에는 디에고 가르시아 섬이 개인 농장 중 하나로 등장한다. 각종 장비 제작용 소비품 및 무기 내구도를 증가시키는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유색 광석들이 디에고 가르시아의 광산에서 생산할 수 있어서 매우 인기 있는 개인 농장이다. 다만 알류샨 열도에 냉대에도 열대 작물이 나오는 만능 개인농장 어널래스카가 나온 이후 인기가 줄었다.
7. 관련 기사
- 英, '마지막 阿 식민지' 차고스제도 모리셔스에 반환 - 뉴시스
- 영국령 차고스섬 주민 되찾은 거주권 - 서울신문
- [만파식적] 차고스제도 - 서울신문
8. 관련 문서
[1] 양국은 차고스 제도의 주민 귀향 범위에서 디에고 가르시아는 예외로 한다고 합의했다. 정확히는 장기적이고 안전하고 효과적 운영을 위해서 99년 동안 영국이 기지 운영을 위해 필요한 주권적 권리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2] 주민들의 이주 보상금, 국적 부여의 기회, 현실적인 기지 임대료 지급 등. 주한미군처럼 외국 땅에 주둔하는 것으로 취급하는 걸 골자로 한다.[3] 미국과 영국이 차고스 제도를 포기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만약 차고스 제도가 모리셔스에 반환되고 미군과 영국군이 철수하면 중국이 노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 영국이 절대 내줄 생각이 없으며 차고스 제도는 아프리카, 중동, 오세아니아의 중간에 있어서 이들 지역에 패권을 행사하는 미국, 영국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곳이다.[4] 이 곳 이외에는 하와이, 뉴멕시코에 설치되어 있다. 이따금씩 델타, 아틀라스 발사가 이뤄지면 해설위원에게서 디에고 가르시아 쏼라쏼라 하는 코멘트가 나오곤 한다.[5] 사이판, 괌 포함[6] 지브롤터, 아크로티리 데켈리아 포함[7] 물론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다. 러시아는 SSGN으로 공격하거나 공중급유해 가면서 도달할 수는 있지만 러시아와 미국, 영국이 결전을 벌이는 일이 있더라도 그런 부담을 안고 공격하기엔 계륵 같은 존재고 러시아 이외의 국가는 몰디브를 점령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실상 이곳을 직접적으로 공격할 만한 공군력을 가진 국가가 없다. 몰디브나 모리셔스가 군대를 키워서 전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 두 나라는 미국과 영국을 상대할 수 있는 군사대국이 아니다. 즉, 수상 세력에 의한 공격 이외엔 매우 안전한 기지라서 중동을 비롯한 인도양 주변의 국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엄청난 전략적 가치를 가지는 데도 다른 지상기지에 비해 보안성을 유지하기 용이하다.[8] 경로상 싱가포르, 홍콩 등지에서 출발할 경우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대한민국 출발일 경우 부산 - 요하네스버그 정도까지는 차고스 제도로 지정될 수도, 몰디브 말레 공항으로 대신 지정될 수도 있다. 다만 서울 - 요하네스버그 혹은 이보다 북쪽에서 출발할 경우 몰디브의 말레 공항이 더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당장 부산 - 요하네스버그를 직선으로 검색해보면 스리랑카의 자프나 - 몰디브를 지나는 걸로 되어있으며, 인천 ~ 요하네스버그의 경우 직선 기준으로 중국 칭다오를 지난 뒤 벵갈루루를 지나는 걸로 되어있다. 따라서 부산 - 요하네스버그 직항이 생긴다면 서울 노선처럼 칭다오를 거치는 건 빙 둘러가는 길이므로 차고스 제도가 비상착륙공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50% 정도 될 것이다.[9] 미국 정부의 어느 고위직 관료가 옵티머스에게 큐브 조각은 완벽한 보안조치 하에 격리돼 있으니만큼 그 누구도 가져갈 수도 없다고 호언장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