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08:28:01

수마트라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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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인도네시아 국장.svg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섬
‎Sumatra

수마트라
최대도시 메단
면적 473,481km²
인구 59,185,000 명
인구밀도 125.0명/km²
1인당GDP 4,344 $
GDP 2,571억 $

1. 개요2. 섬의 지리3. 주민4. 언어5. 행정구역
5.1. 주요 도시
6. 정치7. 자원8. 생태계9. 주변 지리10. 교통
10.1. 철도

1. 개요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447px-Sumatra_Locator_Topography.png

동남아시아의 서부에 있는 섬. 현재 인도네시아의 영토이다.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섬으로 넓이는 일본 혼슈의 2배쯤 되는 47만 3481km²이다.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5800만 명이다.[1]


2. 섬의 지리

기본적인 지형상의 골격은 서쪽의 바리산 산맥과 동쪽의 습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섬의 다양한 지역의 147만 헥타르에 달하는 면적(1982년 기준)에 생태학적 다양성이 높은 맹그로브 숲이 분포하며(그중 60% 이상은 리아우남수마트라에 있음), 수마트라의 생태학 연구는 맹그로브 숲 관련이 상당한 지분을 차지해 왔다.[2]

동남아시아라서 열대우림으로 덮여있을 것 같지만 계속된 벌목으로 35년간 열대우림의 50%가 파괴되었다. 적도가 섬 중앙에 걸쳐있다는 것도 하나의 특징.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의 여파로 섬이 통째로 북서쪽으로 30m 이동했다. 다른 섬들도 5m를 이동해서 원래 인도네시아 섬 배치가 조금 틀어지게 되었다.

섬의 북서부에 있는 토바호(Toba)는 칼데라 화산 호수로 유명한데 거의 바다 같은 크기의 호수이고 중앙에 큰 섬이 있다. 길이 100 km 면적이 1,100 km² 나 되어 제주도 크기에 맞먹고 동남아에서는 가장 크고 깊이가 505 미터나 된다.

3. 주민

대략 6천만 명이 살고 있다.[3]

수마트라에서 가장 큰 도시는 메단으로 대략 230만 명이 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타 도시들과 달리 메단시는 화인 비율이 11%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전체에서 화인의 비율은 3% 이내인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서쪽에 위치한 만큼 이슬람교도 일찍 전파되어서 인구의 대부분이 무슬림이며, 특히 아체 지역은 엄격하게 믿고 있는 축이다. 북수마트라 지방의 바탁인들은 개신교/천주교인 비율이 높다.

예전 독재자 수하르토가 자바인들을 많이 이주시켜서 동부·남부 해안 지대에는 자바인 비중도 꽤 되며, 선주민들과 이주 자바인들 간의 반목도 상당한 편이다.

4. 언어

전국적인 공용어는 인도네시아어이고 의무교육 과정에서 인도네시아어를 배우기 때문에 잘 통용되지만 인도네시아의 여타 지방과 마찬가지로 지역별로 언어가 다르다. 동부, 남서부 지방인 팔렘방, 잠비, 리아우, 븡쿨루 및 도서 지역에서는 말레이어 방언을 사용하며, 북부와 중부에서는 말레이어 및 바탁어군(토바바탁어, 카로바탁어, 만다일링어 등), 아체어, 파당어[4], 가요어 등등을 사용한다. 중국계들은 민남어(호키엔어)를 사용하고, 남부 람풍 지역부터 주로 동부 해안지대를 따라 분포하는 자바 이주민들은 자바어를 쓴다.

5. 행정구역

수마트라의 일급 행정 구역
아체 북수마트라 서수마트라
남수마트라 리아우 잠비
람풍 븡쿨루 방카블리퉁 제도
리아우 제도

수마트라 본토에 설치된 일급 행정 구역은 다음과 같다.근처 도서 지방에는 방카블리퉁 제도주, 리아우 제도주가 있다.

5.1. 주요 도시

북수마트라의 주도 메단은 수마트라의 최대 도시로 자바섬 밖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도 하다. 그 외에 2021년 현재 기준 인구 100만이 넘는 수마트라의 도시는 다음과 같다.
그 밖에 수마트라에서 중요한 도시로 꼽히는 곳들은 다음과 같다.
인도네시아에서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는 상기한 5개 외에 자바섬의 9개 도시와 술라웨시마카사르뿐이다. 가까운 미래에 서수마트라의 주도 파당과 동칼리만탄의 주도 사마린다도 인구 100만 돌파가 전망되고 있다.

6. 정치

수마트라 권역은 반자바 정서 대 친자바 정서, 이슬람 정통파 대 전통주의, 문화적 개방성 대 폐쇄성, 개발 대 분배, 자원 개발이나 독점 이슈, 환경 이슈 등 다양한 의제가 작용하는 곳으로, 정치적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다양성이 높다. 이슬람세가 강한 아체와 서수마트라는 보수적이며, 자바계가 많고 자바 섬과 이웃한 람풍과 교역이 중요한 방카블리퉁 제도, 리아우 제도는 세속/진보적이다.

그러나 수마트라는 성향이 명확히 갈리지 않는 부동층이 아주 많다. 북수마트라와 븡쿨루는 반반으로 갈리는 부동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리아우, 잠비, 남수마트라는 비교적 보수적인 부동 지역이다.

아체주의 경우 이슬람 성향이 강한 후보의 지지세가 비교적 높아 가끔 전국적 투표 성향과 혼자만 따로 노는 경우도 있다.
  • 2004년 대선
  • 2009년 대선
    •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민주당) 우세: 10개 주 전체. 특히 아체(93%)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도네시아의 모든 주 가운데 가장 유도요노 득표율이 높았다. 그나마 메가와티가 유의미한 득표를 한 곳은 남수마트라(40%), 방카블리퉁 제도(39%) 정도였다.
  • 2014년 대선
  • 2019년 대선
    • 조코 위도도(투쟁민주당) 강우세: 방카블리퉁 제도(63%), 람풍(59%), 리아우 제도(54%), 북수마트라(52%)
    • 프라보워 수비안토(위대한 인도네시아 운동당) 약우세: 븡쿨루(50.1%)
    • 프라보워 수비안토 강우세: 서수마트라(86%), 아체(86%), 리아우(61%), 남수마트라(60%), 잠비(58%)

7. 자원

수마트라섬은 각종 자원의 보고로, 인도네시아에서 석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섬이다. 수마트라에서 광업이 활발한 지역들의 대표 자원은 대략 다음과 같다.
  • 아체: 천연가스
  • 북수마트라: 석유, 천연가스
  • 남수마트라: 석탄, 석유
  • 리아우 제도: 주석, 천연가스, 석유, 보크사이트
  • 방카블리퉁 제도: 주석, 보크사이트
  • 서수마트라: 석탄
  • 리아우: 석유

잠비 등지에도 어느 정도 석유, 천연가스, 석탄이 매장되어 있지만 상기 지역만큼 폭넓게 개발되지는 않았다.

8. 생태계

야생동물로는 전갈, 거미, 대벌레, 모기, 사마귀, 노린재, 꿀벌, 개미, 나비, 엘라푸스가위사슴벌레, 수마트라왕넓적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두꺼비, 개구리, 살모사, 스피팅코브라, 킹코브라, 비단구렁이, 도마뱀붙이, 물왕도마뱀, 바다악어, 말레이가비알, 적색야계, 코뿔새, 뿔매, 천산갑, , 멧토끼, 과일박쥐, 호저, 프레보스트다람쥐, 투파이아, 날원숭이, 안경원숭이, 돼지꼬리원숭이, 필리핀원숭이, 흰손긴팔원숭이, 수마트라오랑우탄, 타파눌리오랑우탄, 멧돼지, 쥐사슴, 문착, 사슴, 반텡, 시로, 아시아물소, 수마트라코뿔소, 말레이맥, 아시아코끼리, 몽구스, 사향고양이, 빈투롱, 순다삵, 보르네오구름표범, 수마트라호랑이, 작은발톱수달, 담비, 오소리, 수마트라승냥이, 말레이곰등이 서식한다.

9. 주변 지리

말레이반도와의 사이는 말라카 해협으로 예전부터 서양열강들의 교통의 요충지로 각광받아왔다. 자세한 내용은 말라카 해협 항목 참조.

말레이시아-싱가포르와도 가깝게 위치해있고 자바 섬과도 가깝기 때문에 연륙교 건설 계획이 있기도 한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발리 섬에서[5] 여러 동남아 국가들을 자동차만 타고도 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계획이 미뤄지고 있다.

10. 교통

수마트라는 자바와 발리 지역 다음으로 잘 개발된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도서 지역이다. 섬을 가로지르는 자동차 도로가 있으며 내륙을 포함해 국립공원과 자연 보호 구역 등을 제외하면 섬의 대부분 지역은 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시외버스 등 장거리 버스도 성업 중이므로 도로 인프라는 술라웨시, 칼리만탄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자바 동부 수라바야에서 수마트라 서북부 반다아체까지, 자바와 수마트라 사이 약 2~3시간 걸리는 페리 노선을 제외하면 도로로 쭉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수마트라는 꽤 큰 섬이고 자바에 비해서는 도로 사정이 나쁜 관계로, 섬을 긴 방향으로 가로지르는 이동을 한다고 하면 자바에 비해 훨씬 오랫동안 도로에서 시간을 소모해야 한다. 자카르타에서 수라바야까지 자동차로 9시간 정도(약 800km) 걸리는 것에 비해, 수마트라에서는 반다르람풍에서 반다아체까지 자동차로 약 46시간(약 2,300km)이 걸린다. 버스로 이동할 경우 도중의 휴식 시간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인도네시아 웹에서 여행기를 찾아 보면 자바부터 수마트라까지 50시간 넘게 버스로 여행했다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마트라 내 로드 트립이 아닌 순수 이동을 위해서는 시간을 압도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항공기가 선호되고 있다. 동해안 대도시끼리는 직항편이 많지만(팔렘방→메단 등) 반다르람풍만 되어도 수마트라 북부나 서부로의 원거리 직항편이 적거나 없다. 그렇지만 자카르타를 경유해서 가더라도 대도시 간 원거리 이동에는 다른 방식에 비해 훨씬 적은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어 2021년 11월 자카르타 환승편 기준으로 반다르람풍에서 반다아체까지 비행기로 약 6시간~6시간 반[6]이 걸린다. 다른 루트를 비교하면, 반다르람풍에서 메단까지는 자동차로 약 35시간(약 1,700km), 자카르타 환승편 비행기로 약 4~5시간[7]이 걸린다. 반다르람풍~메단 비행기 티켓 값은 2021년 기준 120만 루피아(약 10만 원) 정도로, 인도네시아 기름값이 싼 것을 감안하더라도 같은 거리를 자동차로 이동할 때 나오는 기름값 정도로 저렴하다.

10.1. 철도

인도네시아의 철도 인프라는 자바를 제외하면 잘 개발되어 있지 않은 편이다. 그래도 술라웨시, 발리, 칼리만탄 등지에서 21세기 들어 조금씩 철도 부설 계획을 세우거나 공사를 진행하는 것에 비하면, 수마트라는 자바를 제외한 다른 인도네시아 섬 지역들보다는 약간 사정이 나은 편이다.

수마트라 최초의 철도는 1876년 네덜란드 공병대가 아체 전쟁 과정에서 아체 지역에 부설한 군사 작전용 수송 노선 '아체 트람'(Atjeh Tram)이었다. 아체 트람 노선은 조금씩 연장되어 1917년에는 511km까지 늘어났고, 1920년부터는 민간에 개방되어 수마트라 서북부 지역의 주요 철도 노선이 되었다.

수마트라 동북부에는 메단을 중심으로 1886년부터 철도가 생겨났고, 이 지역의 철도는 메단과 프마탕시안타르 등을 연결하였다. 20세기 전반 식민지 시대 말에는 반다아체에서 록스마웨, 메단, 프마탕시안타르, 란타우프라팟(Rantau Prapat, 북수마트라 동부 끄트머리)까지 철도로 모두 연결되었다.

한편 이상의 노선 외에도 20세기 전반 서수마트라에는 파당에서 부키팅기까지, 남부에는 반다르람풍에서 팔렘방, 루부클링가우(Lubuklinggau, 남수마트라 내륙 도시)까지 철도가 놓였다. 수마트라 서부와 동부를 내륙을 관통해 잇는 철도도 20세기 초부터 계획되었지만 대공황으로 결국 네덜란드 치하에서는 놓이지 못했다. 이 계획은 동인도를 접수한 일본군이 이어받았는데, 1945년 8월 2차 대전 막바지에 일본군은 결국 인도네시아인들과 연합국 포로들을 동원해 무아로(Muaro)에서 프칸바루를 잇는 255km 길이(지선 포함)의 '수마트라 횡단철도' 노선을 완공하기는 했지만 이 노선은 1946년까지 잠깐 특수 목적으로 사용되다 인도네시아 독립전쟁의 혼란 속에 버려졌다.[8]

이후 20세기 중반 아체에서 내전이 벌어져 지역이 혼란해지자 1970년대에 아체 지역 철도는 운행을 중지했다. 1876년 개장한 반다아체 역도 100년이 지난 1976년 폐쇄되었다.[9] 인도네시아 정부와 아체주 정부는 2010년대 들어 아체 지역 철도를 재개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체 지역 철도를 재개통해 현재 운영 중인 메단을 중심으로 하는 북수마트라 철도와 연결하여, 특히 반다아체와 메단을 철도로 연결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2017년 기준 2019년 무렵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던[10] 재개통은 2021년 11월 현재 연기되어 있다.

2021년 현재 수마트라의 철도는 북부, 남부, 서부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운행 중이며, 가령 반다르람풍에서 메단까지 철도로만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2013년 기준 수마트라의 철도 총연장은 1,869km이었지만 그중 사용되는 노선은 1,348km에 불과했다.[11] 중앙 및 지방 정부는 노후화된 철도를 보수하고 미사용 노선을 재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12]

나아가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마트라의 각 지방 철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2,700km의 '트란스수마트라 철도'(Jalur Kereta Api Trans-Sumatera)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구간은 2021년 현재 공사가 진행되었거나 진행 중에 있다.[13][14] 트란스수마트라 철도 노선이 완성되면 수마트라에서도 자바처럼 반다르람풍, 븡쿨루, 파당, 팔렘방, 잠비, 프칸바루, 메단, 반다아체 등 주요 도시가 모두 철도로 연결될 예정이다.

한편 도시 단위로는 팔렘방에서 2018년 8월 1일부터 경전철 노선 팔렘방 LRT 운행이 시작되었다. 메단에도 경전철 노선 메단 LRT 사업이 진행되어 2019년 착공되었고 2023~2024년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 밖에 메단에는 2개 노선의 공항철도(KA Bandara Kualanamu, 2013년 개통), 1개 노선의 통근열차(Sri Lelawangsa, 2010년 개통)가 운행하고 있다. 서수마트라 파당에도 2018년부터 1개 노선의 공항철도(KA Minangkabau Ekspres)가 운행을 시작했다.
[1] 남한 보다 7백만 더 많다.[2] Tony Whitten et al., Ecology of Sumatra (Tuttle Publishing, 2000), 69.[3] 그레이트브리튼섬 전체 거주민 수와 비슷하다.[4] 영화 Merantau에서 주인공인 Iko Uwais가 실제로 파당인이라 가족들과의 대화에서 파당어를 사용한다.[5] 발리 섬도 자바 섬과 거리가 몇 km 정도로 얼마 안 되어서 다리 건설 계획이 있다.[6] 반다르람풍에서 자카르타로 50분, 다시 자카르타에서 반다아체로 3시간.[7] 반다르람풍에서 자카르타로 50분, 자카르타에서 메단으로 2시간 30분.[8] 수마트라 횡단철도에 대해서는 다음의 일본어 위키 문서를 참조하였는데, 부득이 원 출처를 확인하지 못한 관계로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다. "スマトラ横断鉄道"[9] "Susur Rel: Melacak Sisa Rel di Banda Aceh," Kompas, last modified Sep 1, 2016.[10] "North Sumatra–Aceh train to operate by 2019," The Jakarta Post, last modified Jan 18, 2017.[11] "Pemerintah Bangun Jalur KA Trans Sumatra Mulai 2014," Kompas, last modified Dec 10, 2013.[12] "Kemenhub Rancang Reaktivasi Jalur Kereta Api di Sumbar," Bisnis.com, last modified Nov 19, 2021.[13] "Presiden Sebut Pembangunan Jalur KA Trans-Sumatera Sudah Disiapkan," Kompas, last modified Nov 23, 2018.[14] "Dua Jalur Kereta Trans Sumatera Kelar Akhir Tahun," Business Insight, last modified Feb 10,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