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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삼성 라이온즈의 전·후반기 통합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열리지 않았다. [B]: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개최일 연기, 고척 스카이돔 중립경기 개최. | }}}}}}}}} | ||||
| 역대 KBO 한국시리즈 | ||||
| 1999년 한화 이글스 | → | 2000년 현대 유니콘스 | → | 2001년 두산 베어스 |
| 2000년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 ||
| 2000 KBO 준플레이오프 | 2000 KBO 플레이오프 | 2000 KBO 한국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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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 |
| 현대 유니콘스 | |
| MVP | 톰 퀸란[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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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 삼성 fn.com배 200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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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 현대 유니콘스 |
현대 유니콘스가 1차전~3차전을 내리 이기며 싱겁게 끝나는 듯 했으나 홍원기[4]의 4차전 대활약을 시작으로 두산이 4차전~6차전을 내리 이기며 한국시리즈 사상 초유의 리버스 스윕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7차전에서 톰 퀸란의 원맨쇼로 4승 3패로 간신히 우승했으며 한국시리즈 MVP는 7차전 원맨쇼를 펼친 톰 퀸란이 차지하였다.
퀸란은 홈런 3위(37개)였으나 타율은 0.236[5]에 그칠 정도로 그야말로 공갈포였다.[6] 타순에서 8번으로 밀렸을 정도.[7]하지만 7차전 첫타석에서 2타점 2루타, 4회에서 3점짜리 홈런, 8회에 솔로홈런을 날리면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8]
2000년 한국시리즈 하이라이트
2. 일정
| 삼성 fn.com배 200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 vs 현대 유니콘스 | |||||||
| <rowcolor=#fab93d> 경기 | 경기 시간 | 경기장 | AWAY | 결과 | HOME | 방송사 | |
| 1차전 | 10월 30일 18:00 | 수원 야구장 | 두산 베어스 | 0 | 3 | 현대 유니콘스 | |
| 2차전 | 10월 31일 18:00 | 2 | 8 | | |||
| 3차전 | 11월 2일 18:00 |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 현대 유니콘스 | 3 | 1 | 두산 베어스 | |
| 4차전 | 11월 3일 18:00 | 0 | 6 | | |||
| 5차전 | 11월 4일 14:00 | 5 | 9 | | |||
| 6차전 | 11월 6일 18:00 | 수원 야구장 | 두산 베어스 | 5 | 4 | 현대 유니콘스 | |
| 7차전 | 11월 7일 18:00 | 2 | 6 | | |||
3. 엔트리
3.1. 현대 유니콘스
| 현대 유니콘스 2000년 한국시리즈 엔트리 | ||
| 감독 | 1명 | 김재박 |
| 코치 | 6명 | 정진호, 김시진, 김용달, 금광옥, 박종훈, 이광근 |
| 투수 | 10명 | 정민태, 임선동, 김수경, 조웅천, 정명원[9], 신철인, 위재영, 조규제, 마일영, 전준호(61) |
| 포수 | 2명 | 박경완, 이재주 |
| 내야수 | 7명 | 이숭용, 톰 퀸란, 이명수, 박종호, 박진만, 염경엽, 장교성 |
| 외야수 | 6명 | 박재홍, 전준호(1), 심재학, 김인호, 찰스 카펜터, 전근표 |
3.2.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2000년 한국시리즈 엔트리 | ||
| 감독 | 1명 | 김인식 |
| 코치 | 7명 | 양승호, 김광수, 송재박, 김경문, 최일언, 유지훤, 김평호 |
| 투수 | 10명 | 이광우, 조계현, 진필중, 최용호, 한태균, 박명환, 차명주, 이혜천, 구자운, 마이크 파머 |
| 포수 | 2명 | 홍성흔, 이도형 |
| 내야수 | 8명 | 김동주[10], 이종민, 김민호, 강혁, 홍원기, 타이론 우즈, 안경현, 전형도 |
| 외야수 | 5명 | 최훈재, 전상열, 장원진, 심정수, 정수근 |
4. 세부 내용
불암콩콩코믹스에 묘사된 2000년 현대 유니콘스의 위엄.[11][12]
20세기의 마지막 해, 프로야구 최강의 팀은
투수력이면 투수력,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어느 각도에서 봐도 현대의 약점은 찾아내기 어려웠다. 간단하게 말하면 공동 다승왕 3명, 홀드왕, 세이브 2위, 타격왕, 홈런왕, 타점왕이 각자 다른 선수로 한 팀에 있었다.
정민태-김수경-임선동의 선발 3인방은 셋 다 18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중간에선 조웅천(16홀드 8세이브, 초대 홀드왕)[15]과 신예 마일영[16]이 호투했다. 게다가 다승 트리오 외에도 박장희(9승), 조웅천(8승), 신철인(6승), 정명원(5승)[17], 마일영(5승), 위재영(3승), 김민범(1승)이 37승을 합작했다. 마무리로 전향한 위재영은 시즌 39세이브(2위)로 뒷문을 빈틈없이 탄탄히 걸어 잠궜다.
타선에서는 타격왕 박종호(.340), 홈런왕 박경완(40개), 타점왕에 30-30을 달성한 박재홍(115타점, 32홈런-30도루)은 물론 외국인타자 퀸란(37홈런, 홈런 3위)까지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내야에서는 이숭용-박종호-박진만-톰 퀸란이 땅볼이 나오는 족족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켰고, 외야에서도 박재홍이나 강견의 3심 중 한 명인 심재학이 버티고 있었으며, 후반부에는 전준호도 복귀했다.
한창 물이 오른 김재박 전 감독의 용병술, 모기업을 등에 업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도 유니콘의 질주에 날개를 달았다. 유니콘 뿔에 방울을 달 상대는 아무도 없었다.[18][19]
반면, 드림리그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이 몰린 매직리그에선 LG가 67승 3무 63패라는 쑥스러운 성적으로 1위, 롯데가 65승 4무 64패로 2위에 올랐다. 리그 1위 LG의 승률이 드림리그 3위 삼성(69승 5무 59패)보다도 낮을 만큼, 리그 간 전력의 불균형이 심한 시즌이었다. 이에 규정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앞서 드림리그 3위 삼성과 매직리그 2위 롯데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결과는 삼성의 2승 1패 승리. 그렇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현대의 재계 라이벌 대결, LG-두산의 서울 라이벌 대결이 성사됐다.
이 중 삼성-현대의 재벌 시리즈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타력에 비해 투수력이 허약했던 삼성은 현대 마운드에 가로막혀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1차전 ~ 4차전 합산 스코어 26:4의 떡실신, 4전 전패 광탈로 물러났다.[20] 반면 잠실에서 열린 LG-두산 라이벌전은 물고 물리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결과는 두산의 극적인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4승 2패). 3차전까지 1승 2패로 끌려가던 두산은 우천으로 미뤄진 4차전 승리로 어렵게 균형을 맞춘 뒤 5차전에서 1점차 승리를, 6차전에서 기적 같은 역전극을 연출했다. 3:4로 뒤진 9회초 2아웃 2-3 풀카운트에서 안경현이 LG 마무리 장문석에 동점 홈런을 뽑아낸 뒤[21], 연장 11회에는 심정수가 3경기 연속 결승 홈런을 터뜨려 5:4로 승리한 것. 결국 2000년 한국시리즈는 현대와 두산의 드림리그 1위~2위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시리즈를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가 현대의 우승을 예상했다. 두 팀의 전력 차이도 워낙 현격했지만, 무엇보다 두산의 주포 김동주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진 게 결정타였다. 타이론 우즈-김동주-심정수로 이어지는 우동수 트리오는 막강 현대와 견줘 유일하게 두산이 내세울 만한 장점. 하지만 김동주가 중간에 손가락 부상으로 빠지면서 두산의 공격력에는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결정된 엔트리에서 1명이 빠지면서 24명 대 25명의 싸움이 된 것도 두산에겐 불리했다.[22] 여기에 플레이오프 6차전을 치르며 전력을 쏟아낸 두산과 달리, 4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현대는 체력적으로도 우위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두산이 이긴다고 생각할 만한 근거는 찾기 힘든 시리즈가 분명했다.
5. 결과
5.1. 1차전
| 한국시리즈 1차전, 10월 30일 월요일, 18:00, 수원 야구장 6,157명 |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두산 | 조계현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 | - | - |
| 현대 | 김수경 | 0 | 0 | 0 | 1 | 0 | 2 | 0 | 0 | - | 3 | - | - | - |
| 중계방송사: | ||||||||||||||
심판: 주심 이규석/1루 ???/2루 나광남/3루 임채섭/좌선 조종규/우선 김호인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관중(6157명)이 모인 가운데 썰렁하게 시작된 1차전. 초반은 백전노장 조계현[23]과 데뷔 3년차 공동 다승왕에 오른 김수경 의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조계현은 1회,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반면 김수경은 1차전 선발의 중책에 너무나 긴장한 듯 1회부터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루,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두산은 이를 득점으로 연결 짓지 못했고, 2회와 3회에도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현대를 상대로 1점 리드로는 어렵다고 본 김인식 전 감독은 여러 번의 노아웃 득점 찬스에서 번트 대신 강공을 선택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다.
현대의 공격도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3회까지 조계현의 공에 끌려가던 현대는 4회말 박재홍-심재학의 안타와 박경완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톰 퀸란의 좌전안타로 3루 주자가 홈인에 들어와먼저 1점을 얻었다. 하지만 2루 주자 심재학이 홈까지 내달리다 아웃되며 분위기가 갑자기 끊어졌고, 이어진 2사 1루, 3루 찬스에서도 박진만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1점은 현대로서도 아쉬운 점수. 하지만 4회부터 살아난 김수경의 구위에는 한 점도 적지 않은 점수였다. 이닝을 거듭하며 안정을 찾은 김수경은 뒤로 갈수록 공에 힘이 실리면서 7회까지 두산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특히 5회와 7회에는 주자를 3루에 둔 상황에서도 배짱 있는 투구로 타자를 돌려세웠다. 두산 우타자들은 바깥쪽으로 휘어져나가는 김수경의 위력적인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연발했다.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쳐낸 심정수는 이날 삼진만 세 차례 당하며 부진했다.
승부가 완전히 갈린 것은 6회말. 현대는 1사 2루 찬스에서
5.2. 2차전
| 한국시리즈 2차전, 10월 31일 화요일, 18:00, 수원 야구장 4,565명 |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두산 | 구자운 | 0 | 0 | 0 | 2 | 0 | 0 | 0 | 0 | 0 | 2 | - | - | - |
| 현대 | 임선동 | 0 | 2 | 0 | 0 | 1 | 0 | 0 | 5 | - | 8 | - | - | - |
| 중계방송사: | ||||||||||||||
홈런: 톰 퀸란(8회 3점), 박진만(8회 1점) 이상 현대
심판: 주심 김호인/1루 임채섭/2루 /3루 조종규/좌선 허운/우선 나광남
전날 세운 한국시리즈 역대 최소 관중[25] 기록이 하루 만에 경신(4,565명)된 수원구장.[26] 텅 빈 관중석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실책 6개와 4사구가 난무하는 졸전이었다. 양 구단 관계자들이 설치한 플래카드만이 나부끼는 가운데 임선동과 구자운이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27]
첫 선취 점수는 현대가 가져갔다. 2회말 1사후 박경완의 몸에 맞는 공, 이숭용의 우전안타와 두산 우익수 심정수의 실책으로 1사 2루, 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진만이 좌전 적시타를 쳐내 2점을 먼저 얻었다. 이어지는 실책으로 점수를 주기는 현대도 마찬가지. 두산은 4회초 1사후 장원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우즈의 3루 땅볼 때 현대 3루수 톰 퀸란이 대형 악송구를 범하면서 1점을 만회했다. 타이론 우즈는 2루까지. 이어 이도형이 적시타를 터뜨려 2:2 동점.
결승점이 나온 것은 5회말. 현대는 1사후 두산 선발 구자운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세 타자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외국인 타자 카펜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7회까지는 현대의 살얼음판 리드로 진행됐다. 3:2로 다시 현대의 리드. 임선동은 6회초 두산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조웅천과 교체됐다. 그리고 조웅천이 또 한 번 7회와 8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현대는 추가점이, 두산은 추격점이 절실한 상황. 하지만 팽팽했던 승부의 추는 8회말에 급격하게 현대 쪽으로 기울어졌다.
선두 카펜터의 몸에 맞는 공과 박재홍의 우전안타로 무사 1루, 3루 찬스를 만들었다. 5번 심재학 타석. 이 때 박재홍이 2루로 내달리자 두산 포수 홍성흔이 다급하게 공을 뿌렸다. 뒤로 빠져나가는 악송구. 그 사이 3루 주자 카펜터가 홈을 밟아 4-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계속된 2사 1루, 2루에 퀸란 타석. 여기서 퀸란이 두산 마무리 박명환을 상대로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7:2 다섯 점차 확인사살. 그리고 이어 나온 박진만이 확인사살 홈런을 쳐내며 역대 한국시리즈 2호 백투백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28]
두산 포수 홍성흔은 두 차례의 악송구 실책을 포함하여 이도형과 중간에 교체하였다.[29] 2회말 박진만의 2루 도루 때 악송구로 선제점을 내 주면서 송구에 부담을 갖게 된 탓이다. 그 외에도 두산은 1회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김민호의 견제 아웃, 2회 2사 1루에서 홍성흔이 우전안타를 치고 2루에서 아웃되는 등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운도 따르지 않아서 안타성 타구가 여러 차례 박진만과 퀸란의 호수비에 아웃으로 연결됐다.
한편 8회말 현대 공격에서 두산측은 현대 타자들의 ‘사인 훔치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인식 전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방이 사인을 훔쳐보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다고 평정심을 잃으면 안 된다”며 박명환을 질책했지만, 사실은 상대인 현대를 겨냥한 발언이었다. 이에 김재박 전 현대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4:2로 앞선 팀이 뭐 하러 사인을 훔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5.3. 3차전
| 한국시리즈 3차전, 11월 2일 목요일, 18: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현대 | 정민태 | 2 | 0 | 0 | 0 | 1 | 0 | 0 | 0 | 0 | 3 | - | - | - |
| 두산 | 진필중 | 0 | 0 | 0 | 1 | 0 | 0 | 0 | 0 | 0 | 1 | - | - | - |
| 중계방송사: | ||||||||||||||
홈런: 타이론 우즈(4회 1점) 이상 두산
심판: 주심 나광남/1루 조종규/2루 임채섭/3루 허운/좌선 이규석/우선
잠실로 장소를 옮겨 치른 3차전도 현대가 잡았다. 선발 매치업부터 현대가 우세한 경기였다. 현대는 아껴뒀던 에이스 정민태를 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10일 만에 경기에 투입했다.[30] 반면 두산은 2년 동안 불펜에서 주로 활약한 진필중을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는 실패. 현대는 1회초 공격부터 대량득점 찬스를 잡았다. 테이블 세터 전준호와 박종호의 연속 안타에 카펜터의 1루 땅볼 때 우즈의 타구 처리가 늦어지며 무사 만루. 여기서 심재학의 몸에 맞는 공이 나오면서 1:0, 박경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2:0이 됐다.
두산도 넋 놓고 당하지만은 않았다. 두산은 1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타이론 우즈가 4회말 속죄의 좌측 풀대 상단 초대형 솔로 홈런을 쳐내며[31] 2:1로 추격했다. 하지만 다음 수비가 문제였다. 우즈는 5회초 1사 1루에서 박종호의 평범한 땅볼을 뒤로 빠뜨리는 초대형 실책을 저질렀다. 그 사이 1루 주자 전준호가 내달려 홈을 밟으며 점수는 3:1. 정민태는 7회 원아웃까지 잡아낸 뒤 마운드를 조웅천에게 승계했고, 위재영이 이어 던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웅천은 3경기 연속 완벽투 + 홀드 기록.[32] 두산은 8회말 1사 1루, 3루의 결정적인 추격 찬스를 잡았지만 주자들의 주루플레이 미숙으로 한 점도 얻지 못했다.
3차전까지 세 경기를 내리 잡은 현대는 우승까지 1승만 남겨둔 채 4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역대 가장 ‘싱거운 시리즈’, 최강의 전력을 가졌던 2000년 현대가 손쉽게 우승컵을 가져올 것이라 예측됐다. 이때까지는 아무도 몰랐지...
5.4. 4차전
| 한국시리즈 4차전, 11월 3일 금요일, 18: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현대 | 김수경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 | - | - |
| 두산 | 조계현 | 0 | 0 | 0 | 0 | 2 | 2 | 2 | 0 | - | 6 | - | - | - |
| 중계방송사: | ||||||||||||||
심판 : 주심 /1루 허운/2루 조종규/3루 이규석/좌선 김호인/우선 임채섭
4차전 라인업은 1차전과 동일한 투수진이 등장했다. 현대는 영건 김수경 두산은 노장 조계현이 등장했다. 조계현의 관록이 위기의 팀을 구했다.
4회까지는 1차전의 재판. 조계현과 김수경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바짝 날이 선 투수전을 펼쳤다.하지만 5회말 두산의 공격에서 누구도 생각지 않은 의외의 선수가 일을 냈다. 이날 안경현 대신 3루수로 선발 출장한 홍원기가 1사 1루에서 좌익선상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어낸 것. 이어 슬럼프에 시달리던 정수근까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0, 두산이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6회말에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우즈의 볼넷과 심정수의 내야안타, 강혁의 번트로 만든 2사 2루, 3루. 여기서 홍원기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4:0이 됐다. 두산은 7회에도 정수근의 3루타와 최훈재, 심정수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 승리를 확정지었다. 맹타를 휘두른 홍원기는 오랜만에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의 이름값을 했다. 두산은 그간 침묵하던 타선이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며 서서히 살아나, 남은 시리즈에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했다.조계현의 역투에 힘입어 6:0 완승을 거뒀다. 3패 뒤의 첫 승리. 조계현은 한국시리즈 최고령 승리투수(36세 6개월)[34] 기록을 세웠고, 타선에서는 홍원기(3타수 2안타)와 정수근(4타수 3안타)이 맹타를 휘둘렀다. 조계현은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5승째(1패)로 큰 경기에 강한 싸움닭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비록 4차전을 힘없이 내준 현대였지만, 다수의 언론들은 그래도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고 이 해 무려 0.695의 승률을 기록한 전력을 가진 현대가 무난히 우승하리라 예상했었다. 그리고 그 예측은 5차전이 지날수록 점점 빗나가기 시작했다.
5.5. 5차전
| 한국시리즈 5차전, 11월 4일 토요일, 14:0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현대 | 임선동 | 0 | 0 | 0 | 0 | 5 | 0 | 0 | 0 | 0 | 5 | - | - | - |
| 두산 | 구자운 | 0 | 0 | 0 | 3 | 0 | 0 | 5 | 1 | - | 9 | - | - | - |
| 중계방송사: | ||||||||||||||
홈런: 타이론 우즈(4회 2점), 심정수(8회 1점) 이상 두산
심판: 주심 임채섭/1루 이규석/2루 허운/3루 김호인/좌선 나광남/우선 조종규
시구: 김임연[36]
두산은 5차전에서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하며 9:5로 재역전승, 시리즈를 수원시로 이어갔다. 특히 1차전부터 3차전까지 꽁꽁 묶였던 현대 조웅천을 상대로 거둔 역전승이라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다.
두산은 4회말 타이론 우즈의 투런 홈런 등을 묶어 3점을 먼저 선취했다. 하지만 곧바로 5회초 수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며 한꺼번에 5점을 내줘 5:3 역전을 허용했다. 조웅천과 위재영의 존재를 생각하면 패색이 짙은 상황. 실제 현대 김재박 감독은 6회말 2아웃에서 잘 던지던 임선동을 내리고 조웅천을 곧바로 마운드에 올려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미 조웅천은 지칠대로 지치고 말았다. 1차전, 2차전, 3차전에 모두 등판했기 때문, 조웅천 이 외에는 그나마 괜찮은 기교파 투수 조규제[37], 마일영등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는 노련미가 있는 조웅천을 그대로 올린것이 패착이 되고 말았다.
7회말 두산의 공격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두산은 선두 심정수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홍성흔의 우전안타, 강혁의 몸에 맞는 공으로 순식간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이날 2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우타자 홍원기. 대타 요원으로 좌타자 최훈재가 있었지만, 김인식 전 감독은 홍원기를 그대로 밀어붙였다. 믿음의 야구. 홍원기는 기대대로 중전적시타를 때려냈다. 점수 5:4. 이어 2아웃 만루에서 정수근이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쳐냈다. 7:5 두산의 재역전. 장원진의 내야안타까지 나오면서 8:5가 됐고,두산은 완전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에는 승리를 자축하는 심정수의 솔로홈런이 터졌다. 최종 스코어는 9:5.
이날 두산 타자들은 조웅천의 공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타석에 들어선 게 주효했다. 김인식 전 감독은 타자들에게 조웅천의 싱커는 무조건 버리고 공이 변하기 전에 공략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타자들은 조웅천을 상대로 하나같이 타석 앞에 바짝 다가섰다. 3차전까지 호투로 내심 한국시리즈 MVP까지 노렸던 조웅천은 씁쓸한 표정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3연패 뒤 2연승으로 그 극강팀 현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으며 서서히 언론에서는 리버스 스윕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시리즈 흐름이 묘하게 두산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5.6. 6차전
| 한국시리즈 6차전, 11월 6일 월요일, 18:00, 수원 야구장 14,000명 (매진) |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두산 | 진필중 | 0 | 0 | 0 | 3 | 0 | 0 | 1 | 0 | 1 | 5 | - | - | - |
| 현대 | 정민태 | 1 | 0 | 0 | 0 | 0 | 2 | 0 | 1 | 0 | 4 | - | - | - |
| 중계방송사: | ||||||||||||||
홈런: 심정수(7회 1점 이상 두산)
심판: 주심 조종규/1루 김호인/2루 이규석/3루 나광남/좌선 /우선 허운
벼랑 밑으로 떨어진 줄 알았던 주인공의 손이 갑자기 불쑥 나타나 발목을 잡는 익숙한 영화 속 장면이, 한국시리즈에서 연출됐다. 두산이 6차전마저 잡아내며 3연패 뒤 3연승을 기록했다. 두산은 수원시로 장소를 옮겨 열린 6차전에서 현대의 수비 실책에 힘입어 결승점을 기록, 5:4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따냈다. 2000년 한국시리즈의 우승팀은 최종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1회말 현대에 선취점을 내준 두산은 4회초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1사 1루에서 하위타선의 이종민과 김민호가 연속안타를 쳐내며 1사 만루. 여기서 정수근이 적시타를 쳐내 동점을 만든 뒤 장원진의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우즈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며 3:1.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우승을 향한 현대의 집념도 만만치 않았다. 현대는 6회말 2사 2루, 3루에서 이명수의 2루수 내야안타로 추격을 시작한 뒤 이숭용의 중전 안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이후는 시소게임 양상. 두산이 7회초 2아웃에서 터진 심정수의 홈런으로 4:3을 만들자, 현대도 8회말 1사 2루에서 박명환의 폭투 2개로 주자가 홈을 밟아 4:4를 만들었다.
결승점이 나온 것은 9회초. 두산은 1사 후 타이론 우즈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1사 1루에서 심정수가 평범한 2루수앞 땅볼에 그쳤다. 광고 나올 시간. 하지만 2루수 박종호가 공을 놓치며 쓰리아웃 체인지가 1사 1루, 2루로 돌변했다. 더 큰 사고는 그 다음. 홍성흔의 타구 역시 평범한 유격수 땅볼이 되면서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될 것처럼 보였다. 광고 나올 시간. 하지만 병살을 의식한 2루수 박종호의 송구가 악송구가 되며, 그 사이 2루 대주자 전상렬이 홈을 밟아 5:4가 됐다.
현대는 9회말 1사 1루, 2루의 재역전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박종호가 3루 플라이, 박재홍이 우익수 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나며 경기가 끝이 났다. 7회 2아웃 두산은 박명환[38]이 올라왔다. 허겁지겁 올라와 2.1이닝 동안 4볼넷에 폭투 2개로 컨트롤이 불안했지만,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했다.6차전까지 잡은 두산은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3패 뒤 역전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3연패 뒤 4연승 우승은 100년이 넘는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 시리즈에서는 나온 적이 없고[39], 일본프로야구에서도 1958년 일본시리즈, 1986년 일본시리즈, 1989년 일본시리즈외에는 나온적이 없는 진기록.[40] 모든 이의 관심이 온통 7차전이 열리는 수원 야구장으로 집중됐다.
5.7. 7차전
| 한국시리즈 7차전, 11월 7일 화요일, 18:00, 수원 야구장 14,000명 (매진) |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B |
| 두산 | 조계현 | 0 | 0 | 0 | 2 | 0 | 0 | 0 | 0 | 0 | 2 | - | - | - |
| 현대 | 김수경 | 0 | 2 | 0 | 3 | 0 | 0 | 0 | 1 | - | 6 | - | - | - |
| 중계방송사: | ||||||||||||||
승리: 김수경, 패배: 조계현, 세이브: 임선동
홈런: 두산 – 타이론 우즈(4회 1점 한국시리즈 최초의 원정팀 공격 장외홈런이다.)/현대 – 톰 퀸란(4회 3점/8회 1점)
심판: 주심 허운/1루 나광남/2루 김호인/3루 /좌선 임채섭/우선 이규석
이날 시구는 선동열, 시타는 최동원 두 레전드가 맡았다.
이미 분위기를 빼앗긴 시궁창 홈 현대와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상대 덕아웃 두산 과연 기적은 일어났을까? 썰렁했던 1차전, 2차전과 달리 1만4천여 관중이 꽉 들어찬 가운데 열린 한국시리즈 7차전. 3승 뒤 3연패로 코너에 몰렸던 현대는 1차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유지하며 젊은 선발투수 김수경이 나왔다.
두산은 타선의 라인을 다시 짜면서 선발 투수는 1차전, 4차전에서 등판한 노장 조계현이 다시 등장했다.
한국시리즈 들어 세 번째 선발 맞대결. 하지만 사흘 휴식 후 선발등판은 36세 노장 조계현보다는 아무래도 21세 영건 김수경에게 훨씬 유리했는데 결정적으로 1차전~6차전과 달리 7차전의 기온이 현격하게 떨어졌기 때문에 몸 푸는데에 있어 조계현이 덜 풀렸기 때문이다. 현대는 힘도 떨어진데다 기온 때문에 제대로 몸이 풀리지 못한 조계현을 상대로 2회말 1사 1루, 2루의 찬스를 잡은 뒤 8번 톰 퀸란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3연승의 기세가 남아있는 두산도 4회초 타이론 우즈의 좌중월 장외 솔로포와 강혁의 추격의 좌전 적시타로 2득점, 장군에 멍군으로 받아침으로 경기 시작부터 외인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하지만, 현대는 4회말 곧바로 달아날 찬스를 잡았다. 선두 이숭용의 2루타와 이명수의 볼넷[42]으로 만든 1사 1루, 3루. 이날의 영웅 톰 퀸란이 타석에 등장했다. 처음 세 개의 공이 전부 파울이 되며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 노볼의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조계현이 4구째 싱커를 던졌고, 퀸란의 배트가 번개처럼 회전했다. 좌중월 담장을 훌쩍 넘는 결승 3점 홈런. 퀸란은 8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팀의 우승에 쐐기를 박는 솔로포[43]를 쳐내며, 외국인 선수에게 MVP를 주기 망설이는 투표인단의 고민을 덜어주었다. 점수 6:2.
현대는 5:2로 앞선 8회부터 선발 요원 임선동을 마무리로 투입, 승부에 말뚝을 박았다. 마지막 두산 타자 이도형의 플라이볼이 김인호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간 순간, 덕아웃에 있던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44]
창단 이후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1998년 한국시리즈 이후 2년 만의 우승. 6타점을 기록한 퀸란은 역대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한편 두산은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시리즈를 7차전까지 끌고 가는 투지와 저력을 선보이며, 승자 못지않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6. 총평
6.1. 우승: 현대 유니콘스
6.2. 준우승: 두산 베어스
7. 여담
- 이 한국시리즈는 20세기 마지막 한국시리즈로, 20세기 최후의 우승팀은 현대 유니콘스가 차지하였다. 한화 이글스가 1999년에 20세기 마지막 우승이라고 적었는데 착각을 했던 것일지 모른다. 새천년이 시작된게 2000년이 라서 21세기로 자연스레 넘어가니깐 이렇게 유권해석을 봐서 나온 행동으로 밖에 안보인다. 그렇다고 선수들이나 구단 수뇌부들 팬들 잘못이 아니라는 것. 단지 언론에서 보도하는 처리가 깔끔하지 못한 게 크다.
- 이 한국시리즈는 유니콘스의 원 클럽 플레이어 맨으로 남아있던 투수 정명원과 타자 염경엽이 선수로서 뛴 마지막 한국시리즈였다. 두 선수는 2001년에 수원구장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이후 재미있게도 염경엽은 23년 뒤에 LG 트윈스의 감독으로 올라와 간만에 수원구장에서 한국시리즈를 나서게 되었다. 자그만치 수원구장에서 한국시리즈가 열린게 "23년 만"이였다. 포스트시즌 한정으로 현대 유니콘스가 임시 연고로 사용할땐 2006년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와의 2차전 이후 없다가 신생팀인 kt wiz가 10구단으로 참여하면서 2022년 사상 첫 수원구장에서 가을야구를 치렀다.
- 이 한국시리즈 부터 2022년까지 무려 23년 동안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중 최소 한 팀은 반드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 의외로 선수들의 잦은 실책이 있었고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많던 시리즈였다. 특히나 박종호, 홍성흔 등 시드니 올림픽에 뽑혔던 국대 선수들의 실책이 연달아 터지는 바람에 보는 이들을 쫄깃쫄깃하게 만들었다.
- 두산 베어스는 이 해 한국시리즈부터 3차전에서 패배하면 준우승을 기록하는 징크스가 생겼다.[45]
- 이 시리즈부터 20년간 한국시리즈 우승은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KIA 타이거즈 5개 팀만이 차지하였다. 이 기록은 NC 다이노스가 2020년에 우승하면서 20년만에 깨졌다.
- 0으로 끝내는 해[46]에 열린 한국시리즈 중 유일하게 최종전의 경기종료 유형이 삼진이 아니다. 2030년 한국시리즈 최종전의 경기종료 유형이 삼진이 아닌 이상 유지될 것 으로 보인다.
- 5차전 애국가는 당시 데뷔 2년차 여성 신인가수였던 서문탁이 불렀는데 그녀는 21년 뒤인 2021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도 애국가를 부르게 된다. 이날의 경기장은 수원 야구장이 아닌 고척 스카이돔이었다. 이유는 2021년 한국시리즈 항목 참조.
- 현대 유니콘스는 정규시즌 중 외국인 선수를 두 번 이상 바꾸고도[47] 한국시리즈에 우승한 최초의 팀으로[48] 기록됐다. 당시 현대는 시즌 개막 당시 톰 퀸란과 에디 윌리엄스를 선발했으나 퀸란만 시즌을 완주했고 윌리엄스는 5월에 퇴출됐다. 윌리엄스의 뒤를 이었던 대릴 브링클리는 미미한 성적을 남겼다가 7월 말에 퇴출됐다. 브링클리의 뒤를 이은 찰스 카펜터는 정규시즌 중에는 활약상이 크게 없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맹타를 휘두른 덕에 플레이오프 MVP까지 수상했다. 그러나 그의 활약은 거기까지였고 한국시리즈에서는 부진한 바람에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 사실 현대는 이해에 서울특별시로 입성했었으면 서울 시리즈를 만들뻔 했다. 그러나 모기업의 부도로 사실상 연고지 이전이 실패[49]되자 옛 홈구장이던 수원 구장으로 들어가 7년간 타향살이를 하다 팀이 해체 되는 광경을 맛보게 된다. 거기다가 이 홈구장도 종지부를 찍던 해에 우승팀인 SK와 준우승팀인 두산과 각각 연관이 있는데, SK에게 본래의 연고지를 팔고 서울로 가겠다고 구장 밖을 뛰어나온 것이고 두산과는 이곳에서 최초로 포스트시즌 겸 한국시리즈를 열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프로야구 도감에서는 명목상 연고지는 서울로 되어있다. 이에 따라서 수원시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은 무연고지 상태에서 우승했다는점 당연히 연고지 위반이 맞고 이에 따라 2002년 이후로 1차지명도 못하게 되었다. 즉, 2차 1라운드가 그들의 1차지명 이나 마찬가지였다. SK가 결국 연고지를 돌려받았으나 단 한 번도 수원에서 1군팀과 2군팀 통틀어서 홈구장이라는 득을 본적도 없고, 통틀어서 홈팀으로 야구를 한적이 없었다. 이후 kt wiz가 2015년 수원시에 들어서면서 SK(現 SSG) 구단이 수원시에서 홈팀으로 뛸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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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부 정보 | 선수단｜등번호｜유니폼｜재계 라이벌 시리즈 | ||||
| 경기장 | 숭의야구장(1996~1999)｜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2000~2007)｜춘천공설운동장 야구장｜원당 야구장(제2 홈구장) | ||||
[1] 최초의 외국인 한국시리즈 MVP.[2] 쓸만한 좌완투수가 없었던 1995년과 달리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2000년에는 차명주, 이혜천, 마이크 파머 이들 세 명의 좌완투수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됐다.[3] 이해에도 전년도와 같은 타고투저였기 때문에 두산에서는 저 좌완 3인방이 엔트리에 뽑힌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파머를 제외하고 차명주와 이혜천은 이듬해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다.[4] 아이러니하게도 홍원기는 2005년 시즌 후 FA 신청 했으나 구단의 거부로 현대의 야수 장교성과 1:1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옮기게 된다.[5] 정규 시즌 최저 타율.[6] 얼마나 심했던지 "퀸란은 홈런, 볼넷, 삼진 3개로 구분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올정도였다. 특히 2000년 퀸란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삼진 기록인 173개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그렇다고 선구안이 좋은 타입의 선수도 아니어서 볼넷은 겨우 36개 출루율은 턱걸이로 3할을 기록하였다. 그나마 퀸란이 현대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홈런도 홈런이지만 탄탄한 3루 수비능력 때문이었다. 저렇게 굉장히 극단적인 스탯을 기록한 비슷한 유형의 KBO 타자 중에 트레이시 샌더스가 있다. 샌더스의 기록은 퀸란의 상위호환급으로 타율이 0.247로 낮지만 40홈런, 105볼넷, 133삼진, 4할이 넘는 출루율로 OPS가 0.983이나 되는 굉장히 극단적인 타자였다.[7] 시즌 초반에는 팀 동료 박경완, 그리고 두산의 타이론 우즈와 홈런 1위, 2위를 다툴 정도로 클린업 타선 이였지만, 약점이 노출되어 한동안은 하위타선에서 뛰었다. 그래도 3위에 해당되는 37홈런을 기록하였다.[8]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1982년 OB베어스의 김유동이 세운 기록과 같았다. 이 기록은 30년 넘게 깨지지 않다가 2014년 10월 31일 넥센 히어로즈의 김민성이 7타점으로 기록을 갱신했고, 2017년 10월 21일 두산 베어스의 오재일이 9타점으로 기록을 갱신했다.[9]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은퇴를 한다.[10] 아쉽게도 출전이 불발되었다. 이유는 손가락 부상 대신에 동료들 모두 김동주의 백넘버인 18번을 모자 위에 쓰고 경기를 임했다.[11] 김재박과 정민태, 톰 퀸란과 박경완, 박재홍이다.[12] 작가가 마구마구 유저인 만큼 마구마구 드립도 들어가 있는데(...) 저 만화가 연재될 당시의 마구마구에서 2000년 현대는 작가의 저런 드립이 전혀 과장이라고 할 수 없는 굉장히 강력하고 가격도 비싼 덱이었다. 엘리트 카드가 지금보다 매우 희귀했고 발급 조건도 훨씬 빡셌던 저 시절에(지금은 그냥 그 해에 최고급의 성적을 낸 선수에게 마구 발급하는 게 엘리트지만 당시엔 유일무이한 KBO 30승 투수인 1983년 장명부나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2003년 이승엽 등 KBO 역사에 남을 전설적인 성적을 가진 선수만 출시했었다.)2000년 현대 덱은 혼자서 엘리트 카드를 박경완과 박재홍 무려 2개나 보유했던 덱이었다. 마구마구가 출시된게 2005년인데, 그 당시 엘리트카드는 아이템매니아 같은 곳에서나 웃돈을 주면서 겨우 구할 수 있었다. 지금은 엘리트 조건이 많이 완화되어 그 해 투타 WAR 순위권 정도면 발급이 되는 식으로 평가 기준이 바뀌어서 00현대 역시 패치로 재평가 되었는데 다른 의미로 굉장한 일이 일어났다. 이 덱에만 7명의 엘리트 카드가 등장한 것.[13] 종전 KBO 단일시즌 팀 최다승 기록. 이 기록은 2016년에 두산 베어스가 93승 1무 50패로 현대의 기록을 넘어서지만 경기 수에서 11경기나 더 많았기에 승률에서는 현대가 더 압도적이었다. 2016년 두산의 승률은 0.650, 2000년 현대의 승률은 0.695로 현대가 훨씬 더 높으며 1989년도 이후 제정된 단일시즌 체제로 한정할 경우 현대의 승률은 역대 1위 기록이다.[14] 1999년 시즌 현대의 성적은 드림리그 3위(통합 5위)였고, 그나마도 정민태를 빼면 주목할 만한 선수도 거의 없었다. 투수진은 정민태를 타고투저의 바람을 제대로 맞아 탈삼진왕을 차지한 김수경을 제외하면 성적이 좋지 않았고, 그나마도 김수경의 평균자책점은 4점대였다. 타자들도 박재홍을 제외하면 크게 볼 것이 없었다. 99년 타자 wRC+을 보면 박재홍만 17위, 나머지는 그 밑이다. 주목받을 만한 신인 또한 당시로서는 박장희가 전부. 그리고 연고지 이전 때문에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것도 있었다.[15] 이 당시의 필승조 불펜들은 꼭 앞설 때만 등판하는 게 아니라 동점 상황이나 근소하게 지고 있을 때도 등판했고, 여차하면 마무리가 7회~8회부터 등판해서 끝까지 던지는 일도 잦았다 보니 홀드왕이라고 홀드 수가 많지는 않았다.[16] 원래 마일영은 쌍방울 레이더스가 2차 1순위 지명으로 뽑은 선수였으나 모기업에 돈이 없어 지명 직후 신인 지명 드래프트권을 3억원에 양도하였다. KBO는 이를 계기로 규약이 개정되어 지명권 트레이드가 금지되었다가 2020년에 부활하게 된다. 신인 선수 현금 트레이드 역시 한동안 금지되었다.[17] 본인의 노쇠화와 개인사 때문에 시즌을 그다지 많이 뛰지 못하였다.[18]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현대에도 약점은 당연히 존재했다. 다승 트리오를 뒷받쳐줄 4,5선발의 부재. 일단 선발 로테이션은 정민태-김수경-임선동-박장희-정명원으로 돌긴 했는데, 선발로 10승은 무난히 찍어줄 것이라 여겼던 박장희가 부상을 입고 시즌아웃되었고, 정명원도 본인의 개인사정이 있어 16경기(11선발)에 그치고 만다. 이 때문에 원래 중간계투로 뛰던 마일영과 신철인이 가끔씩 선발로 뛰기도 했다. 다승왕 3인방의 18승은 의도적인 기록 밀어주기도 있었지만 이 세명을 빼면 제 몫을 해주는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이 컸다.[50] 물론 현대는 정규시즌에 91승이나 챙긴, 적어도 그 당시에는 다신 안 나올 것만 같았던 역사상 최강팀인데다가, 2000년대에는 일반적으로 한국시리즈를 선발 3명으로 치르기도 했고, 강력한 불펜 에이스에 마무리투수까지 건재했으니 이걸 그다지 신경쓰지는 않았지만...[19] 또한 이 해 9월 시드니 올림픽이 열려 현대에서만 총 7명의 선수(정민태, 임선동, 김수경, 박경완, 박재홍, 박종호, 박진만)들이 대표팀으로 차출되었고, 이들의 피로누적은 자명한 일이였다.(상대팀 두산은 3명이 차출.) 2017년 초반 두산이 WBC에 대거 차출되어 고전했던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20] 그리고 삼성은 땜빵감독인 김용희를 경질하고 정식으로 한국시리즈 1차전 당일 오전에 김응용을 감독으로 선임했다.[21] 이때 LG의 투수 기용은 누가봐도 문제가 있어보였는데, 김용수가 관록투를 보여주며 경기를 마무리하고 7차전에 갈 것으로 보이던 것을 뜬금없이 장문석을 등판시켜 불을 지르고 말았다. 결국 이런 이광은의 용병술은 LG구단 높으신 분들에게 의문을 사게 되고, 결국 그 다음시즌에 투수력 부족으로 부진끝에 해임되었다.[22] 그럼에도 김동주는 출전을 강행했다.[23] 당시 10승을 기록한 이광우와 마이크 파머가 있었으나, 파머는 승수만 많을 뿐 4.54의 평균자책점으로 그리 뛰어난 성적은 아니었다. 조계현은 17경기에 올라와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는데, 해태 왕조를 이끌었던 관록을 생각한다면 조계현을 1선발로 쓰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타사중계2] KBS위성2TV 유수호.[25] 현재 최소관중 기록은 2020년 한국시리즈 6차전의 1,670명이다. 당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정원의 10%만 입장가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경기는 수요가 충분함에도 공급이 제한되어 일어난 결과이지만 이 경기는 그냥 수요가 없었다.[26] 그도 그럴 것이 현대는 이 해 처음 수원시에 임시로 자리 잡았고 두산도 팬을 끌어 모으기 시작한 게 이 시리즈에서의 활약 덕분이니... 당장 두산이 우승한 다음해 한국시리즈 영상만 봐도 두산팬이 꽤 늘어서 잠실 야구장을 꽉 채웠다. 게다가 2000년은 프로야구 관중 수가 200만명대로 추락한 암흑기였다.[27] 2003년 한국시리즈 때도 한 번 그랬었다.[28] 이 기록은 2년 전 서울의 모 팀을 상대로 쳤는데 이번엔 다른 서울의 팀이 역사를 썼다.[29] 실책 3개로 역대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실책의 불명예를 안았다.[30] 원래 1차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한국시리즈 직전에 근육통 증상을 보여 등판일자를 미뤘다.[31] 2년전 우즈가 입단 했을때 KBO 최다 41홈런에서 42홈런 신기록을 만들었던 타구가 같았으며, 당시 희생양도 정민태였다. KBO 생활 하던 초기 인터뷰에서 의외로 정민태를 칭찬하는 인터뷰가 몇 있었는데 아마 그게 립서비스를 해준것 같다.[32] 포스트시즌 최초 연속 홀드 기록.[타사중계4] KBS위성2TV | 전우벽-???.[34] 포스트 시즌 한정판에는 송진우(야구)가 기록을 경신한다. 이후 만자니오가 2002년 한국시리즈에서 기록을 경신하고 국내 선수 한정으로 양현종이 2024년 한국시리즈에서 조계현의 기록을 경신한다.[35] 이 경기 이후로 MBC에서 2004년까지 한국시리즈 중계를 하지 못했다. MBC에서 메이저리그 독점 중계권을 거금을 주고 구입한 것을 문제삼아 일종의 보복으로 KBS와 SBS가 대한민국 프로야구와 K리그의 중계권을 나눠가졌기 때문.[36]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 사격 2관왕이자 한국 사격계의 대모로 불리는 체육인이다.[37] 이해 조규제는 목부상으로 몇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38] 박명환은 지난 3년간 많은 이닝을 던지고 탈이 나서 1999년, 2000년 2년간은 불펜으로 짧게나마 활약을 했다.[39] 2004 ALCS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달성한 것이 유일하다.[40] 그리고 이런 진기록은 23년 뒤에 다른 구기 종목에서 이루게 되었다.[타사중계7] KBS위성2TV: 전우벽-???.[42] 이때 판정이 되게 아까웠는데 조계현 및 해설진들도 그렇고 이명수도 그렇고 루킹 삼진으로 착각했으나 "아! 볼이네요" 라는 멘트를 날린것. 조계현 표정으로도 꽤 아깝다 하듯으로 얼굴이 찡그렸다.[43] 6타점 모두 퀸란 혼자서 뽑아냈다.[44] 방송에서는 중견수였던 전준호가 좌익수 자리쪽으로 커버하기위해 뛰어가던 것을 중계진이 전준호라고 콜을 한데다 전준호가 롯데에서 현대로 트레이드 된 후로는 중견수보다는 좌익수로 자주 나왔던 터라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전준호가 잡은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는 경우도 많다. 중견수로 나온 시즌이 있긴한데 현대에서 재적된 횟수로는 90%가 좌익수이며 나머지는 중견수/우익수/지명타자로 나온 경기가 있다. 가끔 체력 안배로는 후배 선수들이 있기도 했고 주전 선수들 중 이숭용이 그나마 교체로 1루수에서 외야로 잠시 서주는 일에 불과했다.[45] 2005년, 2007년, 2008년, 2013년, 2017년, 2018년, 2021년 한국시리즈 모두 다 3차전을 패배하고 준우승을 기록했다. 반대로 3차전에서 승리한 한국시리즈(2015년, 2016년, 2019년)는 모두 우승하고 있었으나 이 징크스는 2020년에 깨졌다.[46] 1990년, 2000년, 2010년, 2020년[47] 에디 윌리엄스, 대릴 브링클리.[48] 리그 역사상 외국인 선수를 두 번 이상 바꾸고도 우승한 사례는 총 네 차례 있다. 두 번째 팀은 다윈 쿠비얀과 케니 레이가 연달아 짐을 싸는 와중에도 시즌 126경기 기준 최고 승률의 정규시즌 우승과 200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SK 와이번스였고, 세 번째 팀은 유네스키 마야와 잭 루츠를 시즌 중 집에 보내고도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기적의 업셋 우승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였으며, 네 번째 팀은 이반 노바와 케빈 크론을 퇴출시키고도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2022년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대기록을 세운 SSG 랜더스. 다만 현대는 외국인 선수가 전원 타자 라는점에서 특이한 기록을 세운것. SK는 재미있게도 김성근 시절 외인 타자를 쓴 적이 없다. 외인 전원 투수를 사용했었다. 그렇게 케니 레이번이 퀸란처럼 비스무리하게 팀에서 혼자 남고 나머지 한 자리는 계속 교체 한거였다. 했고 SSG는 투수와 타자가 새로 와서 우승시켰다. 그리고 두팀 유사하게 외인들을 제계약을 하지 않았다.[49] 현대전자는 SK에게 받은 54억원을 먹튀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