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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Yeoman중세 잉글랜드의 사회 계급 중 하나.
2. 어원
Yeoman의 어원은 불확실한 편인데, 보통 다음과 같은 설이 제시된다.- yongerman
"젊은이" 혹은 "소년"을 가리키던 말로서, 사회 내에서 상류층이나 성인으로 보기에는 아직 부족한 자들을 가리키던 말. 하급 귀족을 가리키는 독일어 "junker"와 네덜란드어 "Jonkheer", 청년을 가리키는 영어 "Young man"과 네덜란드어 "jongeman" 등과 동원어이다. 학계에서는 가장 타당한 가설로 여겨진다. - geamann
"지역", "지방"을 뜻하던 "gea"와 "사람"을 가리키던 "man(n)"이 합성된 말로서, "지역민"이나 "주민" 정도로 통하던 말. 여기서 "gea"는 독일어에서도 "지역"이나 "주"(州)를 가리키는 말 "gau"와 동원어이다. 장궁병설
이들이 장궁병으로 소집되었기에 당시웨일스잉글랜드의 명품 무기였던 장궁의 주 재료인 주목나무를 뜻하는 Yeo에서 따왔다는 설.
그러나 이는 민간어원 혹은 한국에서 와전된 이야기로 보인다. 왜냐하면 주목을 가리키는 영단어는 현대에 "yew"이고, 과거에도 중세에는 "ew", 고대에는 "iw" 등으로 예나 지금이나 그리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정작 영어권에서는 딱히 거론되지도 않는데, 가령 영문 위키피디아에서도 주목(yew) 관련 언급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3. 역사
본래 요먼은 신분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었다. 이 어휘는 15세기 이전까지는 서전트와 마찬가지로 궁정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요먼은 평민이지만 나름 부유한 사람들로 채워진 중급 종사로 여겨졌고, 그 아래에는 평민이라도 한미한 출신자들로서 하급 종사인 "그룸"(groom)이 존재했다.[1][2] 신분적으로는 고대 앵글로색슨 잉글랜드 시절까지는 호족 혹은 신흥귀족, 자유민 부유층이었던 "Thegn"이었으나 노르만 정복 이후 신분적으로는 몰락한 이들이 속하였고, 중세 동안 이들을 가리키는 말은 "프랭클린"(Franklin)이었다. 프랭클린은 보통 지주로서 대지주인 젠트리에 버금가는 신분이었다.신분으로서의 요먼은 잉글랜드에서 14~15세기의 봉건 사회 해체기에 출현한 독립 자영 농민이다. 국내에서는 고대~중세 영국사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향사' 정도로 번역하는 글들이 많지만, 실제 의미는 중산층 농민에 가까운데, 정확히는 '지방에서 나름 힘 쓰는 유지 또는 토호' 정도가 된다. 조선시대 양반 및 재지사족이 젠트리와 비교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조선 후기에 출현한 양민 부농 계급과 같은 평민 지방 중소지주 정도로 볼 수 있다.
군사적으로는 주로 중세 동안 장궁병이나 경기병으로서 복무하였다.[3] 이들은 자유민이었던 데다가, 영국은 유럽 대륙과는 달리 전 인민에 대한 군역 부여 개념이 계속 살아남았던 까닭에 웬만한 평민보다도 부유한 이들 요먼한테도 특별한 역할이 부여되었던 것이다. 장궁수들은 기사 신분이 담당한 중기병과 마찬가지로 다년간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하였기에, 그만큼 소집 시 중요한 병력 자원이었다.[4] 기사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이 안심하고 궁술에 집중하려면 일정한 규모의 토지가 필요했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세습하였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고 장궁이 더는 유효한 무기가 아니게 되었지만, 그 사이 요먼은 자연스레 사회계층 개념으로 변모하여 기존의 프랭클린을 대체하는 단어가 되었다. 대략 튜더 왕조 시기 연수입 2파운드 이상의 토지 보유자가 되어야 요먼 계층으로 분류되었다.[5] 기본적으로 하급 지주 계층이었으나, 근대로 오면서 이전보다 계층 간 이동에 더 개방적이었던 까닭에 이들 중에는 젠트리와의 통혼이나 상공업 종사, 학계 진출 등 여러 수단으로써 상향유동하여 젠트리가 되는 사례도 나타났다. 특히 근대 인클로저 운동 당시 수완 좋은 요먼들은 상품작물 재배 등으로 경영형 부농이 되어 대지주인 젠트리로도 상승할 수 있었고, 이들이 경제력을 바탕으로 교육을 받아 군 장교, 고위성직자, 학자 등으로 출세하여 상류사회의 중심과 정계로 나아가기까지 했다. 물론 흔한 케이스는 아니나, 평범하지만 유능한 농민이 자작농이 되어서 2~3세대 후에는 젠트리로 편입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요먼 중 상류층으로 편입되지 않은 대다수는 대체로 영국 농촌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중산계급으로 남았다. 이들 계층은 자본주의의 발달에 따라 해체되었으며, 특히 산업 혁명 시기의 농업 혁명에 의해 사라졌다.
4. 기타
근대 동안에도 영국 사회의 허리를 이루는 계급 중 하나였던 까닭에, 오늘날에도 이들에 관한 유산이 몇몇 남아있다.런던 탑에는 과거 경비부대로 편성되었던 요먼 경비대가 경비 겸 의장부대로서 존속하고 있다.
영국군에는 그 밖에도 요먼대(Yeomanry)라는 부대들이 있다. 본래 일종의 국영 민병대로, 나폴레옹 전쟁 때 프랑스군이 영국에 상륙할 것을 대비하고자 각지에 연대를 설치하고 동네 요먼들을 모아서 만든 기병대가 시초였다. 이들은 전쟁성(War Office)이[6] 아닌 내무성(Home Office) 산하로 편성되었으므로, 원칙적으로는 국방부의 명령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외 파병도 불가능했는데, 국토방위 외에도 평시에는 치안 유지 및 폭동 진압 등에도 동원되었다. 물론 이러한 인적 자원을 놀리는 것은 당대에도 낭비로 여겨진 까닭에, 실제로는 전시마다 자원자에 한하여 정규군으로 전환하거나 아예 부대째로 전환하게 되었다. 이들 부대 상당수는 지금도 예비군 연대로 존재한다.
이 요먼리 부대는 영국 사회에서 가장 쉽게 동원할 수 있는 무력이었고, 중산층 이상들로 이뤄진 탓에 사실상 극우 민병대 겸 정치깡패나 다름 없어서 빈민과 서민들의 민중집회를 진압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일례로 요먼리 부대라는 이름에 치명적인 불신을 안긴 맨체스터-살포드 요먼리 기병대(Manchester and Salford Yeomanry)는 피털루 학살 사건의 주범으로써, 구성원들 대다수가 상점 주인이나 무역상 등의 중산층이었기에 양심의 가책 따위 전혀 느끼지 않고 비무장한 시위대에게 돌격했고, 아기를 안고 있던 여성을 시작으로 시민들에게 기병도를 휘둘러대며 대학살을 벌였다.
5. 대중매체
5.1. 영상매체
(1분 49초 지점부터)
샤프 시리즈 중 피털루 학살을 소재로 삼은 Sharpe's Justice(1997)에서 요먼대가 등장한다. 중앙에서 파견된 주인공 리처드 샤프는 불법 집회라고는 해도 온건하게 대응하여 유혈 충돌 없이 해산시키려고 하지만, 지역 유지들의 자식으로 구성된 요먼 기병대원들은 샤프의 의도와는 다르게 과잉진압을 해버린다.
5.2. 게임
- Warhammer(구판)
브레토니아의 설정상 사회계급이자 게임상 기병 병종으로 나온다. 이곳이 암울하기로 유명한 워해머 세계관 내에서도 막장스럽기로 손에 꼽는 까닭에, 원래 역사와는 달리 사회적 지위가 그다지 높지 못하다. -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브리튼 문명의 고유 업그레이드로 나온다. 궁보병 사거리 1과 탑 공격력 2를 올려준다. 고유 유닛에 장궁병이 있으나 요먼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는 않다. - 토탈 워 시리즈
- 토탈 워: 미디블2
잉글랜드 왕국의 장궁병 병종 중 하나로 등장한다. - 토탈 워: 엠파이어
다른 국가들은 공용 기마민병대인 지방기병대(Provincial Cavalry)를 쓰지만, 대영제국은 유일하게 고유 병종인 요먼대(Yeomanry)를 사용한다. - 토탈 워: 워해머
원작과 마찬가지로 브레토니아의 중간계급이자 경기병 병종들이다. 근접기병과 궁기병으로 나뉜다.
5.3. 소설
- 혁명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최후반부에 청나라가 멸망하고 영국이 전쟁에서의 실패로 주춤거리면서 맨체스터의 시민들이 이 때를 틈타 들고 일어나 원 역사의 피털루 학살이 시작되는 277화에서 맨체스터-살포드 요먼리 기병대가 등장하는데, 안 그래도 원 역사의 피털루 학살에서도 용역깡패 짓으로 무수한 시민들을 학살한 실제 역사 기록이 있는 데다 코락스 특유의 서술 성향까지 합쳐져서, 해당 작품에서 맨체스터-살포드 요먼리 기병대는 그야말로 피가 인간과 같은 색이기는 한 건지 의심스러운 인간 말종 쓰레기들의 집단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선 고려인민공화국이 파견한 외교인력들이 오래 전부터 현지에서 빈민구제 활동 등을 통해 일명 '조지당'[7] 이라 불리는 자유주의 풀뿌리 혁명 지하조직을 설립하였고, 원 역사와 달리 체계적인 조직망과 전투력을 갖춘 조지당 당원들이 피털루 학살에 개입, 맨체스터-살포드 요먼리 기병대의 시위대 학살이 시작되자 그동안 준비해 두었던 브라운 베스 복제품 등의 무기를 들고 빨치산화되어 맨체스터-살포드 요먼리 기병대를 역으로 찢고 죽이며 탈탈 털어버린다. 한편 존 빙(John Byng) 장군이 이끌던 정규군인 영국 육군은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학살의 선봉장이었던 요먼리 기병대를 죽게 내버려두고 자기들끼리만 빠르게 빤스런한다(...). 어용 폭력집단의 최후는 고금을 통틀어 똑같다며 마지막까지도 맨체스터-살포드 요먼리 기병대를 용역깡패 집단이라고 조롱하는 코락스의 해당 장면 서술이 압권.
6. 관련 문서
[1] 오늘날 이 낱말은 마부나 말 사육사, 신랑을 가리키는 말로 남아있다.[2] 흥미롭게도 일본의 사무라이의 어원도 유사하게 시중들다에서 나왔다는 것이 통설이었으나 이후 신분이 되었다.[3] 꼭 장궁만 쓴 것은 아니고 평범한 경기병으로 복무하기도 했고, 이는 근대 요먼대(yeomanry)라는 기병부대로도 이어졌다. 한편으로는 장궁병이라도 승마보병으로서 말을 보유한 경우가 있었다.[4] 그래서 브레이브 하트에서도 에드워드 1세가 장궁수들은 아끼지만 보병들은 맞아죽든 말든 버리는 장면이 나온다. 보병은 아무나 끌어다가 기본적인 무기만 쥐어줘도 최소한의 역할은 해내지만, 궁수들은 제대로 써먹자면 장기간의 훈련이 필요한 고급 병종이었다.[5] 사실상의 하급귀족이었던 젠트리는 20파운드가 기준이었다.[6] 현대에는 해군성(Admiralty)과 통합하여 국방성(Ministry of Defence)이 되었다.[7] 그 형성 과정은 참으로 기묘하고 괴랄하기 짝이 없었는데, 런던에 파견된 고려인민공화국 외교 인력들이 '조지' 라는 사람 이름을 듣고 언어학적인 이유로(...) 웃어대기 시작 🠒 런던 시민들이 '저 고려인들은 조지라는 이름을 들을 때마다 웃네? 고려인들은 조지라는 이름을 좋아하나보다' 라고 생각하게 됨 🠒 고려인민공화국 외교관들이 자체 운영하는 구휼소에서 무료 급식을 타가는 빈민들 사이에서 죽을 더 든든히 얻어먹으려면 고려인들이 좋아하는 조지라는 이름을 대면 좋다는 풍문이 돌게 되며 구휼소에 들르는 빈민들이 너도나도 조지라고 자칭 🠒 죽을 얻어먹는 빈민들에게 고려인 외교관들이 혁명 이념을 설파하는 경전 강의도 실시하며 여기에 감화된 '조지' 들이 조지당 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