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wich Observatory
1. 개요
런던 교외 그리니치에 있는 천문대이다.2. 상세
1675년 찰스 2세가 루이즈 드 케루알의 조언을 받아 천문항해술을 연구하기 위해 런던 교외 그리니치에 설립하였으며 세워질 당시에 이름은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였다. 초대대장은 J.플램스티드였다. 태양·달·행성·항성의 위치관측에 주력하여 많은 공적을 남겼고, 1884년 워싱턴국제회의에서 이 천문대 자오환을 지나는 자오선을 본초자오선으로 지정하여 경도의 원점으로 삼았다.1930년대에 런던 시가지가 스모그와 먼지·고층건물·네온사인 등 공해가 심해 관측이 곤란해지자 1945년 그리니치 남쪽 서식스 허스트몬슈로 이전하였다. 1956년에는 국립해양박물관과 통합했다. 1970년에 다시 카나리아 제도의 라스팔마스로 옮겨 관측업무를 수행하였고, 1990년에 천문대 본부를 케임브리지로 옮겼다. 그러나 그리니치 천문대라는 명칭은 계속 사용하고 있다.
주요 관측기기로는 아이작 뉴턴망원경이라고 하는 지름 249cm 반사망원경, 90cm 반사망원경, 신형 자오환, 사진천정통, 태양사진의, 분광태양사진 2.5m 반사경 등이 있다. 그리고 예로부터 시행하던 천체 관측과 시각 측정 외에도 천체물리학·태양 관측·지자기 관측·크로노미터 검정 등 다양한 분야의 천문학 연구를 한다. 항해에 필요한 《천체력 The Nautical Almanac》은 지금도 계속 편찬한다.
현재는 작은 박물관의 형태로 일부를 관광객에게 개방하기도 한다. 다만 천문대 내부에서의 촬영은 금지되어있다. 천문대 앞 땅바닥에 본초 자오선(Prime meridian)을 표시하는 선이 그어져있고[1], 선 주변으로 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시차가 표시되어 오늘날 세계 평균시의 기준점으로서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당연하지만 기념촬영을 하는 관광객으로 붐빈다. 관광지화된 만큼 기념품 상점도 있는데, 경도 0이라는 상징성을 상품화하여 숫자 0이 새겨진 물건이 많다.
현재는 1984년에 개정된 IERS 기준 자오선은 그린위치 천문대의 기준선에서 동쪽으로 102.5m 떨어진 곳을 지난다. GPS 등도 이 IERS 기준 자오선을 사용하므로 막상 천문대 위치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위치를 측정해보면 경도가 정확히 0 은 아니다.
[1] 구글에 본초자오선을 검색하면 나오는 그 녹색 선이 이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