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12:28

카나리아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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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아프리카로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2] 시나이 반도는 예외적으로 서아시아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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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제도
Canar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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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휘장
위치
수도
라스팔마스(입법)
산타크루스데테네리페(행정 및 사법)
면적
7,493 km²
인문환경
주권국가
[[스페인|]][[틀:국기|]][[틀:국기|]]
공용어 스페인어
인구 2,172,944명(2021년)
인구밀도 290명/km²
경제
통화 유로(€)
시간대
UTC 0/+1(서머타임)

스페인어: Islas Canarias
영어: Canary Islands

1. 개요2. 기후와 자연3. 역사
3.1. 스페인의 정복 이전3.2. 스페인의 카나리아 정복3.3. 근현대
4. 인종 구성5. 주 산업6. 대지진 논란7. 정치
7.1. 분리주의
8. 기타9. 매체에서

[clearfix]

1. 개요

파일:external/placestoseebeforeyoudie.net/Santa-Cruz-de-Tenerife-Spain-A-very-beautiful-port-and-beach.jpg
산타 크루스 데 테네리페(Santa Cruz de Tenerife)[1]

카나리아의 어원이 되는 아프리카 서북쪽 해안의 스페인령 제도.[2]

마카로네시아 지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제도이다.

스페인 본토에서는 1,400~2,200㎞ 거리인데 이 정도면 한반도에서 필리핀까지 닿는 거리다. 그래서 다른 스페인의 지역인 세우타, 멜리야와 더불어 지리적으로 아프리카의 일부로 취급된다. 정남쪽으로 가면 카보베르데 제도가 있다. 섬들의 면적을 모두 합하면 7,493㎢로 충청북도와 얼추 비슷해지고 인구는 215만 3,389명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Mapa_de_Canarias.png

크게 7개의 섬으로 구분된다. 엘 이에로[3], 라 팔마, 라 고메라, 테네리페, 그란 카나리아, 푸에르테벤투라, 란사로테가 있다. 그 외에도 큰 섬에 딸린 작은 부속 섬들도 있다. 카나리아 제도 자체는 자치지방(comunidad autónoma)의 지위를 가지고 있고 테네리페[4], 라 고메라, 엘 이에로, 라 팔마 등의 섬이 속하는 서쪽의 산타크루스 데 테네리페 주와 그란 카나리아 섬, 푸에르테벤투라, 란사로테 섬[5] 등의 섬이 속하는 동쪽의 라스팔마스 주로 이루어져 있다.

원양어업의 전진기지로도 이용되며 수도 라스팔마스에는 한국 영사관도 있다.

현재도 스페인령 카나리아 근해는 지브롤터 해협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항로 중 하나이다. 아메리카를 연결하는 중앙 대서양 항로와 남대서양 항로, 아프리카와 희망봉 남단을 돌아오는 거대 선박들이 이용하는 항로가 지나며 물동량도 만만치 않다. 다시 말해 전세계에서 중요한 지정학적 요충지 중 하나이다.

2. 기후와 자연

파일:external/resources.touropia.com/mount_teide.jpg

최고봉인 테이데 산(Pico del Teide, 해발 3,718m)

대부분이 화산 섬으로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하와이와 함께 대표적인 열점으로 꼽힌다. 아열대 기후로 피한지로써 유럽, 특히 매일같이 비가 오는 등 날씨가 영 좋지 않은 영국이나 독일 등의 사람들이 도시 생활, 추위에 질려 많이 여행가는 곳으로 스페인 본토, 발레아레스 제도의 마요르카 섬, 포르투갈과 함께 유명하다.

기후를 보면 연 평균 기온은 약 20℃로 겨울에도 10℃ 밑으로 잘 안 내려가면서, 여름에도 극단적으로 더워지지는 않는 기후이다. 일조 시간이 매우 길고 강수량은 산지가 많은 특성상 지역별로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적은 편이다. 특히 동쪽의 푸에르테벤투라와 란사로테 섬은 아프리카 대륙과 가장 거리가 좁은 지점에서는 100여 ㎞ 수준으로 매우 가까워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 바람 덕분에 거의 사막과 유사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2021년 9월 19일 15시 경 1971년 이후 50년만에 라 팔마 섬의 쿰브레 비에하 화산이 대규모로 폭발해 주변 4개 지역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주택가와 도로가 파괴되어 1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앞서 9월 11일부터 열흘 간 6,600여 건의 지진이 잇따르면서 화산 폭발의 조짐이 감지됐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뉴욕 UN 총회 일정을 취소한 뒤 현지를 찾아 대책을 논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화산 폭발이 얼마나 더 지속될 것인지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 9월 23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규모 3.8 이상의 지진이 밤새 이어지고 있으며 용암이 도로를 막아 탈출마저 어렵게 만들고 있다. 화산 분화도 최소 2주에서 길게는 2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그리고 용암이 바다로 흐르면서 유독가스 경고도 나왔다.# 85일 만에 활동이 멈췄다.#

3. 역사

3.1. 스페인의 정복 이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관체족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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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제도에 처음으로 거주한 민족관체족베르베르 계통의 민족이며, 기원전 1,000년경에서 기원전 600년경 사이에 북아프리카에서 이주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대륙에서 섬으로 이주해왔으니 처음 이주할 당시에는 항해술을 갖고 있었으나, 이후에는 항해술이 실전되어 섬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또한 이들은 곡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기르는 농경민이었으나 금속을 다루는 기술은 없어서, 흑요석 등을 도구로 사용하는 신석기시대 수준에 머물렀다.[6]

관체족 이후 처음 카나리아 제도에 도달한 민족은 북아프리카 각지에 카르타고를 비롯한 식민도시를 건설하고 헤라클레스기둥[7]을 넘어 항해페니키아인들이며[8], 기원전 40년경에는 로마인들도 이곳에 도달했다.

그러나 당시의 로마 공화국 정부는 물론이고, 이후의 로마 제국 역시 군대를 보내 정복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기에, 카나리아 제도는 고립된 원주민들의 섬으로 남을 수 있었다.

로마 제국 이후로 지중해의 패권을 장악한 우마이야 왕조는 카나리아 제도까지 세력을 뻗진 못했고, 그 이후의 이슬람 왕조들은 알 이드리시지도를 통해 늦어도 12세기에는 카나리아 제도를 인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나, 정복해서 지배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아서 가끔씩 길을 잃은 선박들이 표류했다가 원주민들과 접촉을 하는 정도에서 그쳤을 만큼 오랫동안 외부 세계와 고립된 지역이었다.

이와 같이 외부인들과의 접촉이 아예 없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고립된 원주민들만이 살았던 이유로는 카나리아 제도에서 대륙과 가장 가까운 섬인 란사로테 섬황무지라서, 해당 지역만 본 외부인들이 카나리아 제도 전체가 그렇다고 판단하여 정착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3.2. 스페인의 카나리아 정복

14세기 들어 제노바 공화국 출신 탐험가들이 재발견하면서 유럽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정작 제노바인들은 지중해 무역에 집중하고 있었던데다, 제노바 본국에서 함대를 보내 카나리아 제도를 정복하고 지배하기엔 무리가 있었기에[9] 식민지화를 시도하지 않았다.

이후 15세기노르만인 탐험가 장 드 베텡쿠르(Jean de Bethencourt)가 카스티야엔리케 3세로부터 지원받아 본격적인 정복을 수행했고, 이후 교황에게 인정받아 카나리아 왕국[10]으로 즉위했다.

장 드 베텡쿠르가 죽고 왕위를 이어받은 조카 마시오 드 베텡쿠르(Maciot de Bethencourt)는 통치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섬들을 포르투갈에 팔아먹고 만다. 하지만 이미 이주해 와 있던 카스티야인들이 이런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반란을 일으키면서 포르투갈이 섬들을 접수하는데 실패하고 이후 알카코바스 조약(1479)[11]에 따라 포르투갈은 카나리아를 카스티야의 땅으로 인정했다. 이후 카스티야의 원정대는 다른 외부 세력의 방해를 받지 않고 신석기 수준의 기술을 가진 원주민 관체족을 정복해나갔고, 1496년에 마지막 관체족 저항 세력을 테네리페 섬에서 격파함으로써, 카나리아 제도 전체를 카스티야, 그리고 스페인영토로 확정지었다.

3.3. 근현대

스페인정복이 완료되면서 원주민인 관체족스페인인노예로 전락하여 스페인어 사용을 강제당해서 그들의 언어관체어사어가 되었고, 고유 종교마저 가톨릭으로 대체되어 독자적인 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다만 유전적인 절멸은 아니라서 오늘날 카나리아 제도의 스페인인 상당수가 관체족 유전자를 물려받았고, 스페인 왕실의 지원을 받은 이탈리아인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2]아메리카 도달 이후에 카리브 해의 스페인 식민지로 끌려간 관체족 노예들이 타이노족 등 현지의 원주민들과 혼혈되면서 아메리카에도 관체족 혈통이 퍼지게 되었다.

원주민들의 상황과는 별개로, 카나리아 제도 자체는 범선전성기대항해시대에 스페인 본토와 아메리카 식민지를 연결하는 기착 항로로서 번영했다. 위도 20도 부군에서 부는 북동풍인 무역풍의 혜택으로 인해 스페인령 카나리아와 카리브 해를 잇는 항로가 각광받았으며, 그 반대 방향으로는 위도 30도 부근 편서풍을 이용했는데, 이는 현대에도 유지되고 있는 유서 깊은 항로이다.

1710년에는 테네리페 섬산 크리스토발 데 라 라구나에 '라 라구나(La Laguna)' 대학이 창립되었고, 1833~34년에는 유럽미국 간에 설치된 해저 전선의 중계지가 되었다.

1936년 스페인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카나리아 제도에서 반란을 일으켜 스페인 내전을 시작했다.

현재 카나리아 제도의 법적 지위는 EU 내 최외곽 지역(Outermost Regions)으로써 EU 법 규정의 예외가 존재하고 EU 관세조항과 부가가치(VAT[13]) 조항이 적용되지 않는 특수한 지역이다. 비슷한 지위로 프랑스령 기아나, 과들루프, 마르티니크, 레위니옹 등이 있다.

스페인인이 최초로 정복한 식민지이자 마지막까지 보유한 식민지인 셈. 이들이 정복하여 세운 도시인 산 크리스토발 데 라 라구나아바나, 멕시코 시티, 리마와 같은 중남미 정복도시들의 원형이 되었다.

4. 인종 구성

아프리카 대륙과 매우 가까워서 사하라의 베르베르족 계통인 관체족이 건너와 살고 있었지만 15세기 이후 이주한 스페인인들과 섞이면서 거의 동화되었다. 그래도 카나리아 제도 주민 사이에서 베르베르족의 흔적은 남아 있는데 실제로 유전자 등을 검사해보면 인구의 20% 정도는 베르베르계의 후손이다. 카나리아 제도 주민들을 카나리아인들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2009년 기준 카나리아 제도 인구의 73.7%를 차지한다. 관체 어는 17세기 이후에는 소멸되었지만, 관체어스페인어에도 영향을 줘서 카나리아 제도 스페인 어에는 관체어의 영향이 일부 남았다.

그 외에는 스페인 본토에서 이주해온 스페인 사람들이 인구의 12%를 차지하고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의 타 유럽 국가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나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같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도 많다. 또한 1970년~80년대에는 원양 어업의 전진 기지로 각광을 받아 한국의 선원 가족들이 많이 유입되어 현재 교포들이 꽤 거주 중이다. 21세기 들어 원양 어업이 쇠퇴하며 지금은 규모가 많이 줄었다만, 라스 팔마스 쪽에는 여전히 상당수의 한인이 살고 있다.

종교는 85%에 달하는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이다.

5. 주 산업

파일:external/resources.touropia.com/island_of_the_dogs.jpg

경제는 농업과 관광업이 중심이다. 한때 특산물이었던 코치닐 염료는 쇠퇴했지만 1년 내내 20도를 웃도는 온화한 기후와 화산질의 기름진 땅에서 포도·사탕수수·바나나·토마토·감귤류를 재배한다. 그 밖에 수산업도 활발하고 대서양 원양 어업 기지로도 활용된다. 유럽 등에서 놀러 오기도 하고 전세계적으로 라스 팔마스가 많이 알려져 있어 관광 산업이 발달했다. 스페인 본토에 비해 물가가 낮기 때문에 스페인어권으로 유학가려는 사람들이 카나리아 제도로 오기도 한다.

6. 대지진 논란

화산 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이라서 여기서 큰 지진이 나면 강력한 쓰나미가 발생해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로코는 물론 미국뉴욕, 보스턴, 플로리다 지역 등 인구 밀집 지역을 덮쳐 동일본 대지진이나 남아시아 대지진의 쓰나미 대참사와 같은 대 재앙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대지진 논란이 있다. 영문 관련기사 [14]

7.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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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리아 제도 의회의 원내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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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나리아 연합(CC)과 카나리아 국민당(PNC)의 선거연합
재적
70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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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분리주의

스페인 영토지만 스페인 본토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섬 지역이기 때문에, 카탈루냐바스크만큼은 아니지만 분리주의 분위기가 있다. 현재는 사라졌지만 과거 카나리아 제도의 독립을 지향하는 테러 조직 MPAIAC(Movimiento por la Autodeterminación e Independencia del Archipiélago Canario, 카나리아 제도 독립운동)가 있었던 적도 있다. IRAETA로 대표되는 분리독립 운동이 활발했던 1960~80년대 사이에 활동하였으며, 한때는 폭력 테러도 저질렀고 급진 사회주의를 추종했기 때문에 소련의 지원을 받았다는 말도 있다. 1976년 라스 팔마스의 쇼핑몰을 폭파시키기도 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어 카나리아 원주민들의 언어였던 베르베르어 사용을 권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폭력적인 방법과 작은 섬의 규모 때문에 조직원의 수가 100명을 넘지 않아 활동이 어려워졌고, 결정적으로 항공기 사고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된 테네리페 참사로 인해 조직이 위축되었다. MPAIAC가 라스 팔마스 공항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공항에 통보하자, 사고기를 포함한 대형 비행기가 시설이 부족했던 테네리페 로스 로데오 공항에 임시로 머무르게 되면서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것. 물론 MPAIAC는 '사고는 공항 관제사와 조종사들이 잘못한 탓이지 우리 탓이 아니다. 우리는 분명히 관광객들은 카나리아 제도에 오지 말라고 경고했었다'는 성명을 발표 했으나 카나리아 섬 내부에서 조차 여론이 크게 악화되었다.

결국 1982년 민주화된 스페인 정부가 카나리아 섬의 자치권을 보장하면서 조직활동을 중단했다.

8. 기타

1977년 3월, 9.11 테러 이전 제일 많은 희생자를 낸 최악의 항공 참사인 테네리페 참사가 일어났다.

이곳을 연고로 하는 프로 축구 팀으로 UD 라스팔마스CD 테네리페가 있다. UD 라스팔마스는 2014-2015 시즌 세군다 디비시온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면서 라리가로 승격, 레알 마드리드 CFFC 바르셀로나 같은 명문 팀들과 붙을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 세 시즌 버티고 강등되었지만 라리가/2023-24 시즌에서 다시 라스팔마스를 보게 되었다!
파일:Hellars.jpg
연고지가 스페인 본토에서 너무 멀어서 카나리아 연고 팀은 시즌당 최대 19번이나 수천 ㎞ 원정을 가야 한다.[15][16]

2014년 농구 월드컵에서 오랜만에 본선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이 여기서 경기를 치르면서 잠깐 농구 팬들에게 알려지기도 했다. 또 1960~80년대 원양어업을 위해 한국인 선원들이 갔던 곳이기도 하다. 1966년~1987년까지 라스팔마스에 정착해 일하며 외화를 벌었다.#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 페드로 로드리게스, 헤세 로드리게스, 다비드 실바, 페드리 등의 축구 선수들이 이 지역 출신이다.

마이클 잭슨이 1993년 Dangerous World Tour 때 이 곳을 방문해 공연한 적이 있다.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의 드랙 축제로 유명한 Gala Drag Queen Las Palmas가 라스 팔마스에서 매년 개최한다.

테네리페 섬의 귀마르 마을에 있는 귀마르의 피라미드 중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 정상에 서면 해가 하루에 두 번 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라 팔마 섬에 있는 로케데로스무차초스(Roque de los Muchachos, 소년 바위)라는 거대한 암봉 주변 해발 2,400m 정도의 고지대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최적의 천문대 입지이기도 하다. 이 일대는 유럽과 가까우면서 적당히 위도가 낮고(북위 28도)[17], 관측을 방해하는 빛 공해의 원인인 인구 밀집지역과 대체로 멀리 떨어져 있다.[18] 특히 이 지역 기후는 구름이 형성되어도 밤이 되면 대부분 해발 1,000~2,000m의 산 중턱에 낮게 깔리기 때문에, 이 암봉 부근 고지대에서는 거의 1년 내내 구름 위에서 맑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1960년대 말부터 유럽 천문학계는 이미 도시화로 인한 심각한 빛 공해로 입지조건이 나빠진 유럽 대륙 대신 이곳을 새로 공동 개발하여, '로케데로스무차초스 천문대(약칭 ORM)'를 건설하였다.

그 결과 현재 로케데로스무차초스 천문대에는 세계 최대의 광학 천체 망원경인 그란테칸(Gran Telescopio Canarias, GranTeCan)이 있다. 카나리 대망원경이라고도 부른다. 반사경의 크기는 10.4m로 2015년부터 합성 개구가 아닌 단일 광학 망원경으로는 세계 최대의 천체 망원경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거울 36개를 조립하고 8,800만 파운드를 들여 7년에 걸쳐 제작했다. 앞으로 세계 최대가 될 30m 망원경(Thiry Meter Telescope, TMT)도 원래는 하와이 섬의 마우나케아 산 정상에 세울 예정이었지만, 이 산을 신성시하는 원주민들의 반대가 심해지자 카나리아 제도로 입지를 변경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그러나 라 팔마 섬에서도 더 이상의 대형 망원경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의 저항이 있고, 미국 측에서 하와이 원주민들에 대한 설득 작업을 계속하고 있어 정확히 어디에 세워질지는 아직 확정되지 못한 상태이다.

라 고메라 섬은 휘파람을 언어로 사용한다. 언어의 이름은 실보 고메로(the Silbo Gomero). 2009년에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에스파냐 언어를 휘파람으로 모사한 것이라고 한다.


3분 57초부터 보자.



위의 링크에는 휘파람 언어로 유일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사실 휘파람 언어는 산악지대나 섬 등 넓게 마을이 펼쳐진 경우라면 드물게 발견된다. 터키의 쿠스코이 마을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블로거 중 한 명이 이곳을 직접 다녀왔다. 쿠스코이 마을에서는 휘파람으로 '차 다섯 잔만 타와, 한 잔은 연하게'같은 일상적인 의사소통을 휘파람으로 할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전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휘파람 언어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MRI로 촬영한 쿠스코이 마을 휘파람 언어

2020년 코로나19 사태 당시, 속절 없이 늘어나는 이주민에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2021년, 그란 카나리아 섬의 유명 관광지인 마스팔로마스 사구가 관광객들의 은밀한 성행위로 인해서 논란이 되었다. 거대 도마뱀이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콘돔을 먹고 죽기도 했다고. "왜 여기서 섹스하나"…성관계 커플들 탓 몸살 앓는 모래언덕

9. 매체에서

대항해시대 4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라스 팔마스가 카나리아 제도의 도시로 등장한다. 문제는 라스 팔마스라면서 그란 카나리아 섬이 아니고 테네리페 섬이다 대항4에서는 유럽에서 아프리카로 나가기 위한 최중요 관문. 여기 점유율을 발데스군이 100% 먹고 있으면 자동 항해에 애로 사항이 된다. 대항온에서는 온갖 對아시아 무역(남만 무역, 후추 무역, 육메 무역 등)을 하는 사람들이 유럽의 관문 리스본으로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거치는 위험 해역이다.

따라서 유저 해적들이 떼거지로 카나리아 제도 근방에서 정찰하며 매의 눈으로 상인들을 노린다.(PK 서버 한정) 또한 라스 팔마스 앞바다 옆 작은 곶은 다랑어 어장으로써 매일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다랑어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진풍경이다. 이곳은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세우타, 카사블랑카와 더불어 스페인와 포르투갈의 투자 전쟁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19]

크루세이더 킹즈 2에서는 극 하드코어 플레이어들이 주로 시작하는 지방으로 특히 샤를마뉴 패치 이후의 티카나리옌 백작 플레이는 최고의 난이도를 가진 시작점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시작 지역이 세력 확대에 불리한 섬 지역인데다가 시작시 종교도 마이너 종교인 서아프리카 토속이기 때문에 상륙하자마자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세력에게 박살날 수 있고 용병빨도 기대하기 어렵다.

아라키 히로히코의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제3부 스타더스트 크루세이더즈에서는 최종보스 DIO가 잠들어 있던 철제 관이 카나리아 제도 앞바다에서 인양되었다.

일본에서는 오타키 에이이치(大瀧詠一, 1948-2013)가 1981년 〈카나리아 제도에서(カナリア諸島にて)〉라는 노래를 발표해서 유명한 지역이다. 작사가인 마츠모토 타카시는 한 번도 카나리아 제도에 가본 적이 없음에도 이 지역의 이미지만으로 작사를 했고 히트를 쳤다고. 쓰고 나서 실제로 가봤는데 그란 카나리아 섬에 도착했을 때 가사 분위기와 달라서 당황했다고 한다. 그래도 테네리페 섬은 가사와 그럭저럭 맞는 이미지라서[20] 안심했다고.

왕좌의 게임 시즌 7의 촬영지 중 하나다. 나중에 힘의 반지(드라마) 시즌 2도 여기서 일부 촬영했다.

윤식당2가 이곳 테네리페에서 촬영했다.

마블이터널스가 카나리아 제도(엘 이에로, 란사로테)에서 촬영되었다.

땡전뉴스 영상에서 "우리는 그 (전두환)를 라스 팔마스에서 보았다."라고 하는 곳이 바로 여기다.

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의 범죄 영화 더 휘슬러스는 위에서 언급한 휘파람 언어를 실보 고메라를 소재로 하고 있다. 작중 배경도 제도 내 라 고메라에서 진행된다.

기동전사 건담 쿠쿠루스 도안의 섬의 배경이 란사로테 섬 북쪽에 있는 알레그란사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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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나리아 제도에 포함되는 테네리페 섬최대도시이자 라스팔마스(Las Palmas)와 더불어 카나리아 지방의 공동 주도이다.[2] 카나리아(스페인어로는 Canarias)라는 단어는 스페인어로 'can (개) + arias (땅)'이라는 뜻이다. 같은 맥락으로 Gran Canarias는 큰 개들의 땅.[3] 카나리아 제도의 최서단이다.[4] 역사상 최악의 항공 사고인 테네리페 참사가 일어난 곳.[5] 작가 주제 사라마구가 만년에 이 곳에서 살았다.[6] 다만 이들이 처음부터 금속을 다룰 수 없었던 게 아니라, 대륙에서 섬으로 이주할 당시에는 해당 기술을 갖고 있었으나, 이 섬에는 어떠한 금속 광산도 존재하지 않았기에 항해술이 실전되어 외부에서 수입해올 길마저 막힌 상태에서는 금속 제련술 역시 실전될 수 밖에 없었다는 가설도 있다.[7] 오늘날의 지브롤터 해협[8] 일각에서는 카나리아 제도 일대에도 페니키아인들의 식민도시가 건설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유적 등의 명확한 물증은 아직 나오지 않았기에 원주민들과 교류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정착은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9] 제노바 본국에서 카나리아 제도로 가려면 지브롤터 해협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일대의 국가들이 소규모 탐험대면 몰라도 함대를 순순히 통과시켜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10] 동시에 카스티야의 봉신이기도 했다.[11] 카스티야 왕위 계승 전쟁을 종결짓는 조약으로서 카스티야와 아라곤이 동군연합이 되는 기초가 되었다. 영토면에서는 이후 맺게 되는 토르데시야스 조약과 유사한 점이 있다.[12] 대서양을 횡단할 때 카나리아 제도를 중간 기착지로 삼기도 했다.[13] Value-Added Tax. 스페인 어로는 IVA(Impuesto al Valor Agregado)라고 부른다.[14] 2021년 9월 19일 분화한 라 팔마 섬의 쿰브레 비에하 화산과 관련이 있다.[15] 카나리아 제도에서 그나마 제일 가까운 도시는 세비야다. 그러나 그 세비야마저도 2시간 이상 걸리며 시차 1시간이 붙어 가는 데 3시간 잡고 가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4시간 잡고 가야 한다. 반대로 스페인 본토에서 이 지역에 원정을 가는 것과 유럽대항전 튀르키예나 이스라엘 원정 가는 거리는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다.[16] 물론 미국에는 이 정도 거리를 더 자주 오가며 거의 매일 경기해야 하는 MLB 나 NBA 팀들도 있긴 하지만, 러시아도 아니고 스페인에서 이런 짓을 해야 하는 상황은 정말 드문 일.[17] 위도가 낮아야 북천과 남천의 다양한 천체들을 두루 관측할 수 있다.[18] 카나리아 제도의 주민들은 비교적 적은 편이고, 가까운 모로코 서해안도 사하라 사막의 끝자락이어서 인구가 매우 적다.[19] 세우타, 라스팔마스는 과거 영지였으나 패치로 인해 동맹항으로 변경되었다.[20] 정확히는 테네리페 섬을 둘러본 뒤, 실제로 보고 썼더라도 지금 가사와 비슷했을 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