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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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홍콩 기본법에 따른 홍콩의 법정 공용어는 중국어와 영어다.[1]홍콩 사람들은 특히나 이 두 언어를 섞어 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를 들어, 점심에 고객과 미팅 약속이 있다는 걸 말할 땐 我等等lunch同人客有appointment喔thank you。라고들 한다.
하지만 홍콩인들의 모국어는 엄연히 광동어이며 영어는 보조 언어일 뿐이다. 그래서 어디까지나 광동어를 베이스로 영어 차용어를 섞어 쓰는 것이지 중국계 싱가포르인/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등 아시아 영어 원어민에 속하는 화교들의 로작(Rozak)이라는 언어 혼합 현상처럼 중국어+영어를 문장까지 섞어쓰는 차원이나 역시 영어 원어민인 재미동포들의 미주 한인어처럼 코드스위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광동어의 어순이 영어에 영향을 받아서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어+영어를 섞어 쓰는 것보단야 자연스럽다.
언어의 경우 원래는 영국 식민지 시절에 영미권 국가가 그렇듯 영국령 홍콩 시절에는 영국이 공용어에 대해 명확히 규정하지 않아 왔다가 1974년부터 공용어를 중국어와 영어로 정했으며 홍콩 반환 이후에도 홍콩 기본법에서 문구만 바꿔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다.
다른게 있다면 애매모호하던 중국어를 구체화시켜서 표준 중국어와 광동어로 나누고 여기에 영어를 추가했다. 싱가포르가 중국어를 빼박 표준 중국어로 박아놓은 걸 중국이 따라했다.
어쨌든 이러한 언어 정책으로 정체자 한자+로마자의 2개 문자와 광동어+표준 중국어+영어를 쓰는 양문삼어(兩文三語) 정책을 쓴다.
이웃 마카오도 포르투갈어+표준 중국어+광동어로 양문삼어 정책이며 여기에 영어가 통용어에 추가되어 사실상 양문사어가 되었다.
2016년 통계에 따르면 홍콩인의 모어는 95% 정도가 홍콩 내에서 공적 지위가 있는 표준 중국어, 광동어는 물론 객가어, 민남어 등 각종 지방 방언을 포함한 중국어이며 4%가 영어이다. 링크 영어가 모어인 사람들은 대개 영국인 혈통의 영국계 홍콩인 및 아일랜드인 혈통의 홍콩인 그리고 이들과 중국인 간 혼혈들이다. 홍콩의 2020 도쿄 올림픽 여자수영 은메달리스트인 시오반 베르나디트 허헤이가 이런 경우다.[2]
2. 중국어
중국어에 대해 법에서는 표기는 어떤 방언을 표준으로 하는지까지는 나타나 있지 않고 중문(中文)으로 지칭하며 이는 입말이 아닌 글말인 백화문을 뜻한다. 홍콩의 언어 정책이 양문삼어(兩文三語[3]), Biliteracy and Trilingualism)라고 하여 영어+표준 중국어+광동어의 삼(3)어와 중문+영문의 양문으로 구분한다. 그러니까 양문은 한자로 적는 중문과 로마자로 적는 영문이고 삼어는 광동어와 표준 중국어, 영국식 영어를 말하며 이 양문삼어가 공용어 노릇을 하는 이중언어 체계라 할 수 있다.실제로 많이 쓰이는 중국어 방언은 표준 중국어와 광동어이다. 표준중국어는 중국 대륙과 달리 국어(國語)와 보통화(普通話)로 둘 다 지칭하는데 정부는 보통화라는 표현을 쓰지만 민간에서는 국어(國語)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쓴다. 이것은 오랫동안 대만 그러니까 중화민국과 교류가 많았던 까닭에 대만(중화민국)에서의 명칭인 '국어'로 지칭하던 게 굳어졌다. 표준중국어를 모어로 쓰는 화자는 광둥성 이외 남방인 푸젠성, 하이난성, 상하이 출신 대륙인들과 홍콩에 거주하는 대만인들 그리고 말레이시아/브루나이 화교들이다.[4] 말레이시아에서 홍콩으로 이민 오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 많은데 말레이시아의 부미푸트라 정책 때문에 말레이계만 우위를 갖고 중국계는 운신의 폭이 좁으며 그래서 정치적 대립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에서 괜히 외국인 요리 금지법(...) 같은 게 나오거나 나미위 같은 싸구려 극우 셀럽이 인기있는게 아니다.
2.1. 광동어
현실에서는 중국어 방언인 광동어가 사실상 표준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홍콩인들의 89%는 광동어가 모어(제1언어)이며, 전체 인구 중 95%가 광동어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5]광동어는 중국어의 방언이라고는 하지만 이게 말이 방언이지 여타 중국어의 방언들과 마찬가지로 표준 중국어와 상당히 달라 타지역 중국인들은 전혀 알아듣지 못한다.[6] 문법조차 서로 다르기 때문에 사실상 별개의 언어라고 보면 된다. 해당 문서 참조.
예를 들어 ‘먹다’ 라는 뜻의 단어는 食인데, 한국어와 광동어 모두 ‘식’ 이라고 읽는다. 다만 잉ing을 '엥'으로 발음하거나 익ik을 '엑'으로 발음하는 홍콩인들의 습관을 고려했을 때, '식'이 아니라 '섹'에 가깝게 들린다. 광동어의 발음을 중간중간 듣다 보면 적잖게 한국어 단어가 중간에 섞인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이는 광동어가 당나라, 송나라 때 중세 중국어 발음을 많이 보존하고 있어서이다.
2.2. 표준 중국어(보통화/국어)
전통적으로 표준중국어[7]는 홍콩에서 잘 쓰이지 않아 왔고 영국령 홍콩 시절에는 표준중국어를 못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물론 이때도 경찰간부나 소방간부, 기업체 등은 대만과의 연결도 있고 해서 표준중국어를 썼으나 아직 중국 대륙이 닫힌지라 수요가 절망적으로 적었다.
사실 이 당시인 1980년대만 해도 대만 쪽 영어 구사율이 형편없었으나 이쪽은 인구 2천만에 불과한 반면 아직 개방 안 된 중국 대륙은 13억 인구대국이니 말이 필요 없었다.
그러다가 중국의 개방으로 조금씩 표준중국어가 보급되기 시작하고, 1997년 홍콩 주권반환 후 2003년부터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표준 중국어 즉 만다린어/국어/보통화를 보급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학교에서도 표준중국어를 가르치도록 되어 있다.
홍콩 정부의 표준 중국어 보급 정책으로 홍콩인들 중 표준중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해온 추세와는 별개로, 여전히 일반 홍콩인들 사이에서 표준중국어로 의사소통하는 경우는 잘 보기 어렵다. 표준중국어는 중국 대륙인, 대만인, 중국계 말레이시아인과 소통할 때만[8]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그나마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나 대만인들과는 그냥 영어로 소통하기도 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우선 홍콩 태생 홍콩인들에게 모국어는 표준중국어가 아니라 광동어인데 반해 아직 표준 중국어 보급의 역사가 오래 되지 않아 홍콩인들에게 어려울 수 있고, 표준중국어는 중국 정부 정책에 따라 외국어와 같이 학교에서만 가르치는 말이라 익숙하기 어려우며, 혹은 표준중국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대륙에 대한 심리적인 반감, 거부감 때문에 꺼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사정이 비슷한 마카오도 표준 중국어를 모어로 쓰는 사람은 극소수이지만 표준중국어가 그런대로 잘 통용되는 것이나 동남아시아의 화교 사회인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및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아예 화어라고 중국계 언어의 표준까지 지정해 쓰는 것을 보면[9] 대륙에 대한 반감이 원인일 뿐이다.
그래서 2019년까지만 해도 홍콩에서는 굳이 광동어가 아니어도 표준중국어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나, 많은 홍콩인들은 외국인에게 ‘홍콩에서는 가급적 보통화 즉 표준중국어를 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홍콩인에게 무시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으나 2023년 이후에는 중국본토에 반감을 가진 홍콩인 대부분이 이민으로 빠져나가고 그 자리에 대륙인들이 유입되어 예전처럼 표준중국어를 썼다고 박대나 무시하는 경향은 많이 사라졌다.
이렇게 된 주요 원인은 홍콩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반대륙 감정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중국 대륙 관광객의 몰지각한 행태, 중국공산당 정부의 홍콩 정부에 대한 간섭 및 자치권 침해[10] 등으로 인해 표준중국어는 2류 언어이자 압제하는 베이징 지배자의 언어라는 인식이 홍콩인들 사이에 팽배하다. 한마디로 청나라 시절 베이징을 다스리는 만주족 및 그들의 언어 만주어, 그들이 강제하는 변발을 바라보던 남방 한족들의 시선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표준중국어 강제=변발 강제와 비슷한 임팩트이다.[11] 게다가 춘추전국시대 및 삼국지 시대 등 고대 그리고 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등 중세부터 이어져 온 광동어 특유의 고립적인 언어문화도 한 몫하고 있다.# 참고로 중국 본토 미디어에서는 중국 본토인이 홍콩에서 욕 먹지 않기 위한 9가지 조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홍콩은 영어, 일본어, 한국어, 표준중국어 등 쓰는 언어 순으로 대우가 달라지므로 영어로 먼저 대화를 시도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표준중국어 화자가 한국어 화자보다 대우가 나쁘다고 언급된 부분은 나름 흥미로운 대목이다.#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조선족 등의 중국 내 몇몇 소수민족들은 "홍콩에 놀러가면 차라리 (한국어 등을 사용하면서) 외국에서 왔다고 하자"(...)는 우스갯소리를 하고 다닐 정도.#
물론 홍콩인 중에서도 광동어 말고 표준 중국어를 모어 또는 일상언어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9만 명 이상으로, 홍콩 전체 인구의 1.3% 이상이나 있다. 주로 국공내전 이후 혹은 반환 전후로 상하이, 항저우, 푸젠성, 하이난성 같이 중국 대륙의 다른 남방 부분에서 망명/이주한 사람이거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중 홍콩에 건너와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대만인 이주민들이다. 관련 링크의 usual language(일상언어)의 putonghua(보통화) 부분 참고.
표준 중국어 보급 정책은 홍콩 정부가 열심히 펴고 있고 교사 및 교수 등 교육직, 경찰관이나 소방관, 구급대원 등 제복 공무원, 항공사나 해운사, 철도회사 등 운수 담당직, 홍콩 내 다국적 및 향토기업들, 공항이나 항만 근무자들은 영어와 함께 표준중국어가 주요 언어다.
홍콩 사람들에게 표준중국어 자체가 같은 백화문을 쓰는 문어로는 쉽지만 구어로 말하면 꽤 차이가 있고,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 아니라 대외 공용어일 뿐이라 간단한 소통은 가능하지만 모어는 아니라 차라리 대외적으로는 영어를 쓰는게 더 나으며[12] 무엇보다 홍콩인의 대륙에 대한 반감도 심해 표준중국어를 잘 안 쓰는 것이다.
영어 원어민에 속하는 동남아시아 화교 그룹으로서 표준 중국어를 적극적으로 쓰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중국계 브루나이인들이나 중국계 싱가포르인들과는 많이 다르다. 말레이시아는 부미푸트라 정책으로 말레이어가 국어지만 대도시인 쿠알라룸푸르 수도권 등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의 비중이 높아서 간체자 간판이 많고 표준 중국어가 인도계 말레이시아인들의 타밀어와 함께 주요 타 민족 공용어로 쓰인다. 싱가포르는 아예 화어라고 표준 중국어를 말레이어+타밀어와 함께 공용어로 규정하고 영어를 제1공용어로 규정해서 나라에서 쓰는 공용어 중 하나이고 간판도 간체자로도 많이 병용된다. 그러나 홍콩은 이 둘과 완전히 사정이 다르고 반대다.
그러나 아무리 표준중국어와 광동어가 차이가 크다고 해도 한국인과 홍콩인이 표준중국어를 배우는 경우를 비교하면 둘 중 그래도 더 수월하게 익힐 수 있는 쪽은 홍콩인이다. 광동어만 할 줄 아는 홍콩인들이라도 글에서는 표준중국어의 문법과 단어인 백화문을 쓰기 때문에[13] 정 말이 안 통하면 필담을 하면 된다. 애초 홍콩 방송의 중문 자막이 바로 대만에서 쓰는 백화문과 같은 글이다. 대만인들의 경우도 홍콩에서 출간된 도서를 그대로 수입해 읽고, 홍콩 책도 대만 책을 그냥 수입해서 내용만 좀 현지화시킨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즉 광동어를 입말(구어)로는 모르는 사람도 백화문과 한자를 알면 글말로는 이해 가능하단 것. 즉 앞에서 표준중국어를 말로 하면 무시를 당하느니 그런 말이 여러 번 나왔지만 말이 아닌 글로는 그들도 표준중국어를 아주 일상적으로 쓴다 이 말이다.
그리고 아무리 홍콩인들이 표준중국어를 일상 대화에서 잘 안 쓴다고 해도 30-40대 이하 젊은 층은 교육 덕에 표준중국어와 영어 둘 다 잘하여 중국 본토인과 표준중국어로 문제없이 대화가 가능하다. 현재 40대 초입인 1980년대 초반 이후 태생부터는 표준중국어가 낯선 건 아니다. 취업하고 사회생활하려면 표준중국어와 영어 둘 다 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홍콩의 교육열을 보면 답이 나온다. 실제로 2016년 통계에 따르면 홍콩인 중 48% 정도는 표준중국어를 능숙하게 쓸 수 있다. 영어 구사자와 거의 같은 수치다. 단지 표준중국어를 알아도 반대륙 감정이 있어 일부러 못 알아듣는 척 할 뿐이다.[14] 다만 중국 대륙 사람이 아닌 한국인이나 다른 외국인이 어눌하게 하는 식으로 표준중국어 잘 못하는 사람이 표준중국어를 하는건 크게 상관이 없다.[15] 홍콩은 엄밀히 말하면 표준중국어를 쓰는 사람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중국 대륙 사람을 싫어하는 것일 뿐이다. 똑같은 표준중국어 화자이지만 대만인이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차별받지 않는다. 애초에 이쪽은 억양이 크게 달라 구분이 가능하다. 대만인 본성인은 원래 대만어가 모어라 푸젠성 쪽 억양이 강하고 외성인도 아무래도 중화민국이 대륙에 있던 국민정부 시절부터 살던 사람들의 후손인지라 대표적으로 얼(兒)화를 쓰지 않는 등 중국 본토와 조금 다르다.[16]
그래도 표준중국어보단 영어가 더 널리 쓰이기 때문에 영어로 소통하는게 더 좋다만 2020년대 이후엔 진짜로 중국 본토인들이 많아지고 홍콩인들이 이민 등으로 대거 떠나면서 표준중국어도 이젠 제법 많이 쓰인다.
그러니까 이제는 그냥 표준중국어를 써도 예전처럼 대놓고 박대당하지는 않는다. 애초 대륙식 표준중국어에 거부감이 있을 법한 홍콩인들은 이민으로 홍콩을 다들 떠난 지 오래다.
문자인 한자는 대만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는 정체자 한자를 쓰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글을 쓸 때는 표준 중국어에 가까운 문체로 쓰므로 광동어를 몰라도 국어를 읽을 줄 알면 읽을 수 있고 둘 다 몰라도 한자를 알면 뜻은 대충 파악된다. 한자가 쓰이는 덕에 천자문은 홍콩 로컬학교에서도 중문 교육 시 어린이들이 꼭 배우며 유치원 때부터 영문과 중문을 모두 배워 습자 연습을 철저히 시킨다. 창힐수입법의 경우도 초등학교 때부터 시험까지 봐가며 가르치는데 창힐수입법의 특성 상 배우기가 아주 빡세다(...). 파자 조합 방식이라 한어병음보다 익히기 어렵다. 파자놀이는 과거 조선에서 글 배운 양반들의 취미였을 정도로 파자 자체가 난이도가 높은데 이걸로 타이핑을 해야 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중국 대륙 광둥성 및 푸젠성, 하이난성, 상하이 등 남방 출신 대륙인 이민자나 혹은 그 후손들이 많이 사는 구룡반도, 특히 몽콕과 야우마테이, 침사추이나 신구룡 쪽에선 어설픈 광동어를 하면 보통화로 대답해준다. 이 경우 대만인들은 억양이 달라서 금방 구분되기는 한다. 이쪽에서는 대륙인과 홍콩인 사이에 태어난 2세들도 많이들 살아 식구들끼리는 표준중국어를 썼다가 급우들과는 광동어를 쓰고는 한다.
2.3. 기타 방언
홍콩에는 광동어도 표준 중국어도 아닌 다른 방언을 모어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 거주하고 있고 홍콩 인구의 약 4%에 해당한다. 광동어가 아닌 다른 방언을 일상 언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북부 내륙이나 상하이, 푸젠성, 하이난성, 대만 등의 비광동권에서 이주한 사람들이다. 특히 비교적 광동에서 가까운 푸젠성 지역 사람들이 많이 이주해 와 민남어, 객가어, 조주어 등이 통용된다. 특히 객가와 치우차우계는 두번째로 큰 집단의 중국계이다. 이들은 반환 이전에 일본 제국이나 중국공산당의 통치를 피해 홍콩으로 이주하거나 망명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최근에는 거주 목적의 홍콩 정착도 많이 일어나는 중이다.그리고 대만인 이주민도 꽤 많으며 여기도 민남어 지역인지라 광동어를 익혀서 온다. 대신 억양이 독특한 편이다. 그래서 대만인은 금방 알아본다.
3. 영어
3.1. 현황
영어는 홍콩의 양대 공용어이며 현실적으로 인구의 98%가 중국인이지만 외국인들도 많아서 다민족/다문화 사회라는 프로파간다를 가진 홍콩 특성 상 비록 95%의 거주민이 광동성 출신 중국인인 광동인임에도 불구하고 영어가 널리 쓰인다.그러나 2020년대에는 외국인들의 유출로 다소 영어의 지위가 쇠퇴한 감이 있다. 그러나 다시 외국인들이 돌아오고 있어서 영어가 예전만큼 잘 쓰인다. #
영어의 경우는 비단 영국령이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영국인이나 인도인 혈통 홍콩인들도 인구의 1%~2% 정도로 남아있는데다 한국인, 대만인, 일본인, 미국인, 유럽인 등의 각종 외국인들도 공존하는 현실적인 이유로도 일상에서 많이 쓰인다.
영어를 일상언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앵글로색슨 백인이나 인도인, 유대인인 영국계 홍콩인이 대부분인 4% 정도이지만 교육의 영향으로 2016년 통계에 따르면 홍콩인 중 53% 정도는 영어를 능숙하게 쓸 수 있다.
사실 비중국계 외국인은 해피밸리나 스탠리 등의 잔존 영국인 일부나 남아시아인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홍콩을 떠나서 외국인 비중은 2020년대 들어 확실히 감소했고 영어 화자의 수도 그만큼 대거 줄어들었다. 특히 캐나다, 영국, 호주 등으로 영어를 유창히 할 수 있는 홍콩 토박이들이 이민을 떠나고 그 자리에 광동인 출신 중국인들이 유입되어 왔지만 코로나19 종식 후 이후 다시 외국인들이 유입되고 있다. [17] 물론 이젠 기본적인 표준 중국어는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이에 영어만 가능한 외국인들은 홍콩에 돌아오지 않고 싱가포르에 정착했고 돌아온 사람들은 표준 중국어를 배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영어 구사 능력은 교육수준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한다. 3대가 홍콩에서 나고 자란 홍콩 토박이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못 받아서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최근에 이주한 중국 대륙 호적을 가진 사람이 교육수준이 높아서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구룡반도는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 홍콩섬보다 더 많은 경향이 있어서 3대가 구룡반도 토박이라도 얄짤없다. 이쪽은 아예 식당 메뉴가 한자로만 써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반면 홍콩섬 쪽은 중국에서 온 사람들도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 학교를 나와 취업해서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유창하게 하기도 한다.[18] 그리고 중국 본토 출신 유학생이 많아지면서 중국 대륙에서 방문하는 유학생들을 위한 영어 교습소도 마련되어 있다.
심지어 지하철 및 버스에 방학동안 영어를 정복하자고 선전하는 영어학원 광고도 있을 정도이다.
전술했다시피 홍콩의 영어 구사율은 교육수준과 비례하기 때문에 영어 교육이 아주 활발하며 괜히 영어로 수업하는 가톨릭이나 성공회, 루터교, 침례교 등 기독교계 사립학교들이 인기있는 게 아니다. 홍콩 사립학교의 대부분이 기독교계이며 그 중 성공회가 가장 큰 손이다. 다행히 해외취업으로 가는 기업체는 거의 홍콩섬에 사무실이 있다. 물론 주거지는 구룡반도나 신계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간단한 생활용 광동어 정도는 좀 배워 두는게 좋다. 동네 구멍가게나 편의점 등을 이용하기 위한 용도 정도로 말이다. 광동어를 약간이나마 배워가면 생활용으로 이래저래 써먹을 수 있다.
홍콩은 언어에 따른 사람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며 표준 중국어는 사람 말 같지도 않게 무시하는 경향이 커서 알아들어도 못 알아듣는 척 하기도 한다. 특히 지명의 경우 표준 중국어로 말하면 못 알아듣는 척이 아니라 정말로 모르기 때문에[19] 영어/광동어 지명을 익혀가는 게 좋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 구룡반도/신계 등 대륙에 붙은 육지 쪽도 아예 영어와 상관없는 지역은 아니고 또 교육열이 전반적으로 강하다보니 특정 계층만 영어를 써서 무늬만 영어 쓰는 나라인 필리핀이나 인도, 파키스탄 등 교육수준이 평균적으로 처참한 나라들보다 오히려 낫기도 하다. 인도의 경우 상위 카스트나 교육받은 계층만 영어를 쓰며 파키스탄도 마찬가지다. 둘 다 초등학교만 나와도 곧잘 영어를 하는 나라들인데도 교육수준이 처참히 낮아 발생하는 현상이다. 더구나 영어 원어민인 영국인이나 미국인들이 자국 취업난 등으로 홍콩에 건너와 사는 경우도 많다. 이들 역시 영어를 100% 일상언어로 쓰며 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다. 애초 홍콩섬의 몇몇 지역들[20]은 흡사 홍콩이 아닌 영국에 온 느낌까지 들 정도다.
현재도 영국에 속해 있었을 당시의 영어 구사에 대한 엘리트 의식이 홍콩 상류층에 자리잡고 있어 부모가 자식에게 광동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로 대화를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부모 세대는 자신들의 영어 실력이 형편없음에도 안되는 영어를 무리하게 가족의 소통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자식 세대의 중국에 대한 반감을 더 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21] 이 기현상이 조금 오랫동안 지속되다보니 일부 상류층에서는 아예 기본 언어로 광동어보다 영어가 많이 쓰이고, 광동어를 못하는[22] 사람도 생각보다 많다. 근래 들어선 조금씩 이러한 영어에 대한 상류층의 엘리트 의식이 줄어들고 있다지만 이는 상류층 중에 영어를 못하는 중국 본토인 부호들이 늘어서 그럴 뿐이고, 여전히 영어 회화는 상류층의 기본 소양이자 사회생활의 기본이다. 홍콩인들은 여전히 영어 회화를 기본 상류층 소양으로 생각하는지라 영어 못 하는 중국 본토인 부호들은 졸부 취급이나 하면서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인들이 판데믹 이전에는 간혹 홍콩이 중국 영토라는 생각에 중국어만 배우고 영어를 안 배우는 턱에 워킹홀리데이 등으로 홍콩에 갔다 낭패를 보기도 했다.[23] 이는 영어를 못하는 한국인 상당수는 한식당 등 한인업체 말고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게 그 반증인데, 표준 중국어만 될 경우 광동어를 금방 배우긴 하지만 대신 영어가 안 되어 할 수 있는 일의 폭이 좁다. 영어를 못 하는 워홀러들이 꽤 겪는 일이다.[24][25] 홍콩 기업은 거의 영어를 쓰며 로컬기업이라도 영국 자본이나 유대 자본, 화교 자본 등이 투자한 경우나 외국인이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떻게든 외국인이 섞이며 법률 문서 등이 영문으로 적혀 있어서 영어를 모르면 계약서 등 중요한 문서를 못 읽는다. 한인 기업들도 그래서 영어 능통자를 중국어 능통자보다 내심 더 좋아한다. 한인 기업이 이러니 홍콩 기업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이쪽은 아예 처음부터 외국인은 영어를 꼭 해야 한다고 못 박으며 광동어나 표준중국어로 처리하는 일은 어차피 현지인들만이 담당한다.
그러나 판데믹을 지나고 홍콩 국가보안법/반간천법이 할퀴고 간 뒤 이제는 한인 기업들이고 다국적 기업들이고 홍콩에서 있으려면 중국어를 꼭 구사해야 한다고 못박으면서 위 서술은 옛 이야기다. 이젠 되려 중국어를 유창히 구사하고 영어까지 조금씩 가능한 중국 및 대만 출신 유학생들이 홍콩에서의 해외취업에선 더 유리하다.
홍콩의 영어는 영국식 영어가 표준이며 철자법이나 단어 등도 영국식이다. 그래서 High School이라는 미국식 표현이 아닌 영국식의 Secondary School이 고등학교이며 lift는 Elevator라는 미국식 표현 대신 쓰이는 영국식 표현이다. 한국 영어교육계엔 그간 미국인 교사가 많아 영국이나 캐나다 등에서 쓰는 저런 표현들이 생소했다가 2000년대 워킹홀리데이에 미국이 동참하지 않고 캐나다, 호주 등이 동참하며 무자격 미국인 원어민 교사에 대해 검증에 들어가자 대거 걸러지고 그 자리에 고등교육 제대로 받은 비 미국인들이 오면서 이젠 많이 익숙해졌다.[26] 젊은 층은 미국 유학생이 많아서 미국식 영어를 즐겨쓰는 사람도 많으며, 영국식 영어는 어딘가 노티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는 영국식 영어가 많이 통용되는 편이다.
관광객 기준에서 보자면, 외국인이 갈 만한 장소인 호텔이나 고급 상점, 레스토랑, 공항, 페리 터미널 등에선 영어 소통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외곽인 신계에서도 말이다. 그리고 경찰관, 소방관, 구급대원 등 제복 입은 공무원은 도움을 요청하면 유창한 영어로 친절하게 도움을 준다. 즉 관광객이 갈만한 장소는 거의 다 영어가 통해서 본인이 영어를 할 줄 안다면 언어 문제로 버벅댈 일은 없다. 홍콩의 전 교원직이나 공무원 종사자, 철도 및 항공, 항만종사자와 회사원은 영어 및 표준중국어 능력이 필수이며 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종사 가능한 업종이다.
하지만 구룡반도 쪽으로 올라오면 상황은 전혀 달라진다. 대형 식당이 아닌 동네 식당은 메뉴에 영어 병기 같은건 없고 직원들도 영어가 안 통하는건 다반사에 택시에서조차 영어가 전혀 안 통한다. 심지어 택시는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첵랍콕 도착 로비에서 처음 타는 택시부터 영어가 통하지 않아 목적지 주소를 적어 보여주는 필담을 했다는 사례도 보인다.[27] 택시나 미니버스 등은 광동어만 통하는 경우들이 많은지라 홍콩이라 영어가 잘 통하겠지 마음 놓고 방문한 관광객들에겐 현지 상황은 은근히 다를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28] 택시의 경우는 택시 호출앱이나 우버 등이 활성화되면서 광동어를 못하는 외국인들에게 파훼법이 생겼으나 미니버스의 경우는 도중하차 벨이 없고 목적지도 한자로만 적혀 있어 여전히 노답이다. 제일 안전한 것은 현지인들을 따라서 하는 것이며 옆 사람에게 살짝 물어봐도 된다.
취업에서도 부동산 중계업자나 보험상담원, 상점 등 서비스업은 광동어 능력을 중시하지만 법률을 다루는 로펌이나 회계법인, 법률이 밀접하게 등장하는 금융업계 즉 은행이나 증권사, 패밀리 오피스 등 금융권은 영어를 중시하고 업무는 거의 영어로 한다. 금융권은 한국과의 연결도 중요해서 한국어 원어민들도 많이 뽑는 편이다.[29]
그리고 홍콩 금융권은 동남아시아의 허브이며 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도 겸임하는 싱가포르와의 연결도 중시한다. 대놓고 홍콩 증시와 싱가포르 증시는 같은 시간대[30]를 써서 실시간으로 동시 거래된다.
정리하자면 홍콩인들 사이에 퍼져 있는 대륙 정부에 대한 반감이나 짧은 표준중국어 보급 역사, 영어의 범용성 등의 문제를 고려했을 때 영어와 표준 중국어를 둘 다 안다면 홍콩에서는 되도록 영어를 쓰는게 더 대접받는 길이다. 기본적으로 영어를 쓰되, 영어를 못하는 사람과 대화해야하는 경우 표준중국어를 쓰는 방식. 보통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하는 홍콩 주민은 광동성 출신 이주민이 많으며, 이들은 표준중국어 교육을 받아서 대부분 어느 정도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영어, 표준 중국어, 광동어 중 두 가지만 할 줄 알면 홍콩에서 만나는 95% 이상의 사람들과 쉽게 대화할 수 있다. 다언어사회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20년대 이후 홍콩의 영어는 점차 지위가 쇠퇴하고 있다. 영어를 잘 가르칠 수 있는 교사들의 국외유출이 아주 심하다.#. 홍콩인 교사들이 떠난 자리에 대륙인 교사들이 들어오면서 영어를 잘 못 하고 표준중국어를 쓰는 교사들의 숫자가 늘고 있고 자연히 영어의 지위도 옛날 같진 않다. 다시 외국인들이 되돌아오고 있다만 홍콩인 교사들의 유출은 현재진행형이다..
물론 시진핑이 영어 사용을 홍콩, 마카오에서만 허용해서 아예 공용어 지위를 박탈당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게 쳐도 영어의 지위는 확실히 많이 내려온 감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국제도시인 홍콩에서는 영어의 공용어 지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3.2. 홍콩 내 실질적인 영어 통용도
홍콩의 구획 | |||||
주 구역 | 홍콩섬 | 구룡반도 | 신계 | ||
하위 구역 | 센트럴 | 스탠리 | 침사추이 | 몽콕 |
홍콩의 영어 통용 정도는 학력과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비교적 학력이 높은 사람들이나 외국인에게도 물건을 팔아야 하는 상인들은 영어 구사율이 높지만, 택시와 미니버스, 로컬 식당이나 로컬 미용실 등 현지 서민들이 주로 찾는 곳은 영어를 못 알아들을 확률이 높다. 때문에 과거 영국 식민지였다는 사실만 생각하고 간 사람들은 당혹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영어가 안 통할 것 같은 곳에서 생각지 않게 영어가 잘 통하는 경우도 많다. 전자는 주로 구룡반도, 후자는 홍콩섬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이다.[31]
면적이 인천광역시, 울산광역시 만하고 부산광역시보다도 더 큰 동네에서 지역마다 언어 통용 정도가 다르다는 것은 꽤 큰 문제기에 홍콩 정부도 이주민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3.2.1. 홍콩섬
홍콩섬의 경우, 국제 업무단지인데다 외국인 밀집 지역이라 영어가 으뜸이다.[32] 잘 통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젊은 층은 SNS를 중문 대신 영국식 영어를 쓸 정도로 영어가 자주 쓰인다. 최근 홍콩으로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어서 영어가 예전처럼 더욱 잘 쓰인다. #이쪽 택시는 나이 든 택시 기사들이라면 영어가 다 잘 통한다.
홍콩섬의 택시기사들 중 아저씨나 할아버지라 할수 있는 중장년층 기사들은 예전부터 살던 사람들로 광동식 이름을 써서 구별 가능하다. 젊은 기사들은 요즘에 광둥성 및 푸젠성에서 오는 중국 대륙인이다.[33]
중서구(中西區, Central and Western District) 및 완차이 구(灣仔區, Wan Chai District), 동구(東區, Eastern District) 즉 센트럴, 셩완, 애드미럴티, 완차이, 코즈웨이베이는 물론 심지어 타이쿠싱의 각종 프랜차이즈 요식업체들[34]은 영어로 다짜고짜 말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니까 어디까지나 모어가 광동어일 뿐 영어나 표준중국어를 못하는 건 아니다.[35]
그리고 동구에서 영국, 미국, 호주, 프랑스, 독일 등 외국학교가 몰려있는 타이쿠 및 사이완호 등은 국제화된 곳으로 영어가 구멍가게에서조차 통할 정도다. 한국 교민들이 사는 코리아타운과 홍콩에서 규모가 큰 한인교회들도 이 타이쿠-사이완호에 몰려있다.
몇몇 한국인의 오해와 달리 홍콩에 사는 교민들은 중국본토 출신이 아니면 대부분 90% 영어 + 10% 광동어, 중국본토 출신이면 90% 표준 중국어+10% 영어를 약간 섞어 쓰는 경향이 있다. 물론 2023년 이후 시점에서 중국어를 잘 모르는 비 중화권 출신 교민들은 이미 대부분 영어가 국어이고 사회가 안정된 싱가포르로 홍콩의 정치 풍파를 피해 떠나거나 판데믹 연간에 한국으로 귀국했고 중국이나 대만 출신들이 대부분으로 바뀌어 이제는 홍콩 내 한인들은 주로 표준 중국어를 구사하고 영어를 더한다. 물론 이쪽은 이미 표준 중국어를 알아서 굳이 광동어를 학습할 열의를 느끼지 않기도 한다.
이에 대해 홍콩 교민이 쓴 다음 글을 참고해 보는 것이 좋다. 홍콩에서 영어만 하고 살기. 물론 국제업무단지인 동구에서도 광동어 사용자 비율이 높은 노스포인트나 차이완 등에서는 호텔 바로 앞 SSM에서조차 영어가 잘 안 통하는 경우도 있다. 이쪽에는 워낙에 노인 인구가 많은 편이며 혼란통에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영국 식민지 시절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살기도 했었다. 그래도 이러한 전통적인 거주지들도 영어가 조금씩 통하는지라 몽콕 등에서 100% 광동어만 통하는 로컬슈퍼들이 대부분인 것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부동산 중개업자들 그러니까 소규모 로컬업자들도 이쪽은 영어 소통은 물론 일본어도 가능할 정도다. 구룡에서는 소규모 로컬 부동산 중계업자들은 광동어만 할줄 알며 한국인들이 배우는 표준 중국어조차 소통이 안된다.
남구에 속하는 스탠리는 과거부터 백인 부유층들의 주거지 및 휴양지였기에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가 광동어보다 자주 들린다. 애초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 유럽에서 온 사람들은 주로 인구밀도가 적어 여유있고 자신들의 고향과 비슷한 지형인 스탠리나 사이버포트를 주로 택하고 있다.
그러니까 만일 홍콩섬에만 있으면 영어를 주로 쓰게 되었다. 내심 로컬기업들이 영어 못 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경향도 있었다. 홍콩대학이 위치한 사이완 일대는 대놓고 산책로에 백인들만 보이거나 하는 경우도 흔해 홍콩이 아닌 로스앤젤레스나 시드니에 와있다는 착각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위 서술은 2023년과 2024년 사이 시점에는 이미 옛 이야기다. 앵글로색슨 백인 등 외국인 대부분이 홍콩 국가보안법, 판데믹, 반간첩법 등 악재들을 피해 홍콩을 떠나버렸으며 그 자리에는 광동성 출신 중국 본토 사람들이 들어온 지 오래다. 이제는 홍콩섬에서도 영어보단 표준중국어가 더 많이 들리며 당장 센트럴의 오피스 빌딩의 입주자 대부분이 중국 회사들이다. 물론 아예 영어가 통하지 않지는 않고 오래된 거주민들은 여전히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며 잔존 외국인들이 있는 해피밸리 등에선 이 서술도 어느 정도 유효하다.
3.2.2. 구룡반도
구룡반도는 영어가 잘 안 통하고 영어에 익숙한 사람이 비교적 적다. 특히 2020년대 이후 중국화라 불리는 급격한 중국 본토와의 동화현상이 가장 심한 지역이 이쪽이다.이들은 모어인 광동어와 학교에서 배운 표준중국어만 할 줄 안다.[36] 구룡반도의 주민들 중 과반수가 광둥성 출신들이고, 이들이 내지인 여행객들이나 보따리상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표준 중국어가 광동어보다 자주 들린다. 특히 몽콕이나 웡타이신은 대륙인 비중이 딴 지역에 비해 기하급수로 높은 편이다. 애초 중국 국경으로 가는 동철선이 구룡반도 가운데 지역인 홍함역에서 시종착하니 당연하다. 그리고 교육을 못 받은 노인들도 많아서 영어 통용율은 당연히 낮아진다.[37]
사례를 들자면 구룡반도 등 중국 대륙인들이 주류인 곳에선 홍콩섬이 코 닿을 수준으로 가까운 침사추이나 그 옆의 조던 지역의 국제업무지구인 ICC를 빼곤 맥도날드 가서 뭐 주문하려 하면 차라리 바디랭귀지가 더 낫다고 느껴질 정도로 영어를 못 알아듣는 계산원들이 많거나, 계산원들 대부분이 영어만 하면 급격히 떨어지는 자신감과 함께 목소리가 작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신구룡[38]은 이게 더 심해 아예 슈퍼마켓에 가도 매니저 급을 불러와야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실제로 명찰을 보면 대륙 출신 점원들이 확실히 많은데 어느 곳이나 이것은 똑같지만 신구룡이나 몽콕, 침사추이 등은 지리적 인접성 덕인지 더욱 많다. 참고로 침사추이 스누피 카페[39]조차 영어 못 하는 점원 수가 꽤 많다는 얘기도 있다.
구룡반도 중에서도 특히 몽콕과 야우마테이, 신구룡[40]에서 그런 경향이 심한데, 앞서 말한 신구룡 지역들의 경우 영어가 안 통하는 부동산이 하도 많아[41] 따로 숙박 중개 사이트가 있을 정도다. 심지어 췬완선 종점 쪽인 판다호텔 등 신계 남부 신구룡이나 몽콕에 위치한 몇몇 호텔에서는 아예 비영어권 외국인의 영어 구사력이 현지인 직원들보다 더 뛰어난(...) 경우도 자주 보인다.
심지어 홍콩 경찰의 경우 영어/광동어/표준 중국어 3개 언어를 모두 잘해야 하나 이상하게 침사추이나 몽콕 등의 경관들은 영어로 뭘 말할 때 땀을 흘리며 힘들어한다. 홍콩섬 쪽인 센트럴이나 완차이에서는 이런 광경을 볼 수 없다. 경관들의 경우 여경들이 남경들보다 상대적으로 영어를 더 잘 한다.
물론 케바케는 어느 정도 있다. 특히 구룡에서도 외국인 많은 곳인 카우룽통이나 홍함의 왐포아 그리고 ICC가 있는 오스틴역/까우룽역 바로 앞 엘리먼트 등은 영어가 잘 통한다. 특히 까우룽역 엘리먼트는 대놓고 다국적 기업 은행 및 패밀리 오피스 등이 모여 있는 ICC와 같은 건물을 써서 여기서도 그나마 백인 비중이 높다. 그러나 대부분의 구룡반도 지역은 중국본토와 급격한 동화를 겪고 있으며 몽콕처럼 대륙식 표준 중국어인 보통화가 굉장히 자주 들리는 곳도 흔하다.
3.2.3. 신계
중국 대륙 광둥성 출신들이 많아진 현재 신계[42]의 홍콩 현지인들의 영어 구사력이 대한민국과 비슷해진 정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 정확히는 샤틴(沙田, Sha Tin), 튄문(屯門, Tuen Mun), 타이포(大浦, Tai Po), 췬완(筌灣, Tsuen Wan), 윈롱(元朗, Yuen Long), 셩수이(上水, Sheung Shui), 판링(粉嶺, Fan Ling)[43] 일대에서는 영어가 제대로 안 통한다.실제로 중국본토와 붙어있어서 구룡반도와 함께 중국화라고 불리는 급격한 중국 본토와의 동화현상이 심한 지역이 이쪽이다. 공립학교는 아예 광동어를 못하고 표준 중국어를 구사하는 교사들이 흔해진 곳이 신계 북부다. 이쪽 접경지대에선 영어로 무슨 아쉬운 일을 해결할 기대는 버려야 한다. 그나마 시내처럼 표준중국어를 썼다고 박대하는 일은 별로 없다.
다만 외국인이 많은 사이쿵 반도, 란터우 섬, 로하스 파크[44] 등 일부 신계는 해당 없는 얘기이다. 그리고 국제화된 곳인 란터우 섬의 경우 홍콩 국제공항과 공항신도시도 이 쪽에 있고 외국인들이 홍콩반환협정 후 많이 싼 집값을 노리고 이주한 디스커버리 베이도 있어서 영어가 그럭저럭 통용된다. 더구나 홍콩과기대학이 위치한 클리어워터 베이(淸水灣,Clear Water Bay) 와 그 부근 정관오(將軍澳,Tseung Kwan O) 신도시의 포람(寶林, Po Lam), 항허우(抗口. Hang Hau), 전술한 로하스파크 등지는 영어가 꽤 잘 통한다. 기본적으로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번화가이고 지랄맞아진(...) 과기대의 새 기숙사 정책 때문에 학교를 나와서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많이 살기 때문.
원래 신계는 영국령 홍콩 당시 중국인들의 거주 목적으로 만든 곳이었으나. 어느새 반환 후에는 시내의 비싼 집값을 못 이기고 백인들이 대거 이주해 와서 이제는 이쪽도 제법 국제화되었다.
4. 그 외에 일부 사용하는 외국어
영어와 중국어 외 일본어도 어느 정도 쓰이는 외국어다. 일본에서 건너온 이주민도 많고 양측의 경제교류도 활발하기 때문이다. 괌, 사이판, 대만, 하와이, 케언즈 등과 함께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곳이 홍콩이다.그리고 최근에는 한국어도 굉장히 인기있는 편이다. 그래서 한국어 원어민이면 보통화/광동어를 한 마디도 못 해도 영어를 구사한다면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 한국어/영어를 쓰는 역할이 꽤 있기 때문. 단, 영어를 아주 잘 한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거기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한국 노래도 잘 들리고 한국인이 몰려사는 침사추이나 타이쿠싱 등에선 한국인 거주민들도 꽤 볼 수 있다. 물론 한국인들이 멀다고 잘 안갈려 하는 접경지역은 해당없는 얘기다.
스페인어와 프랑스어 등 유럽 언어도 많이 공부하는 편이고 포르투갈어는 잘 안 한다. 이웃 마카오는 과거 포르투갈 땅으로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지만 여기는 아니다. 대신 포르투갈어와 유사한 스페인어를 하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배운 사람은 텍스트로는 어느 정도 이해하는 편이다.[45] 홍콩의 스페인어 교재는 미국에서 들어온 영어 교재를 쓰는 경우가 많아 멕시코식으로 되어 있지만 중문으로 된 교재는 유럽 스페인어를 기준으로 한다.
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등 유럽 언어들 외엔 영국이 식민지 개척을 위해 식민지였던 영국령 인도에서 데려 온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인도인계 이민자들의 영향으로 힌디어와 우르두어가 홍콩의 수능격인 HKDSE의 선택과목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우르두어는 홍콩에서 막노동 3D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대부분 파키스탄 출신인 관계로 생각보다 중요한 언어다.[46] 그리고 무슬림 숫자가 꽤 있는지라 아랍어도 조금씩 학습되기도 하는데 주로 인도계 홍콩인/그들과 혼혈 중 무슬림들이나 후이족 출신 대륙인 이민자들이 학습한다. 아랍어는 이슬람에서 종교언어로 어느 정도 꼭 알아야 하는데 쿠란의 번역이 금지된 탓이다. 그리고 예배 언어나 쿠트바 즉 설교 등도 아랍어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젊은 세대는 먹고 살려면 외국어는 필수이므로 영어나 표준중국어 등 공용어는 물론 제1,2외국어도 하나씩은 가지려 하며 특히 일본어, 한국어, 프랑스어 등을 많이들 공부한다.
그래도 같은 국적끼리 모여 사는 습성[47] 덕분에 홍콩의 특정 지역을 가면 외국어가 상당히 잘 들린다. 광둥어보다도 말이다! 예를 들면 홍콩섬 서쪽 사이버포트(數碼城,Cyberport) 및 스탠리(赤柱, Stanley)에 가면 프랑스어 및 스페인어가 잘 들리고, 동쪽 타이쿠싱(太古城,Tai Koo Shing) 또는 사이완호(西灣河,Sai Wan Ho)에 가면 한국어와 일본어가 잘 들리며 해피밸리(Happy Valley)에서는 영국인들이 모여 살아 영국식 영어가 자주 들리는건 물론 작은 영국 느낌이 난다. 독일인들도 마찬가지로 해피밸리와 스탠리 등에서 집단을 이룬다. 그 외 신계의 사이쿵 반도도 영국인/미국인과 호주, 뉴질랜드 이주민들이 비싼 섬 지역 집값에 학을 떼고 몰려와 이젠 서양인 보는게 흔하다.
한편 백인들이 주로 사는 섬 쪽과 달리 상대적으로 가난한 구룡반도의 경우 인도, 네팔, 파키스탄, 부탄, 스리랑카, 몰디브, 아프가니스탄 등 남아시아 출신들이 몰려 살아 힌두 사원과 모스크, 티벳식 불교사원 등이 있다.[48] 특히 조던(佐敦, Jordan) 및 침사추이(尖沙咀, Tsim Sha Tsui)에는 인도인 특히 이슬람을 믿는 북인도 출신들이 대거 몰려 살아서, 이들을 위한 그랜드 모스크(Masjid Hong Kong)가 있다. 이들의 조상들은 영국이 식민지 개척을 위해 식민지 인도 제국[49]에서 데려온 사람들이며 식민지 현지인 병사로 왔다고 생각해도 된다. 2차 대전 이전 홍콩 경찰의 60%는 펀자브 지방 출신 시크교도들로 채워졌다. 특히 아프간에서 파키스탄을 거쳐 들어온 난민들도 꽤 있다. 충킹맨션이 이들 난민들의 거주지가 되어가고 있다.
그 외 한국인들도 자영업자나 여행업 종사자 위주로 침사추이와 홍함 쪽에 몰려 살아서, 홍함 왐포아는 섬 쪽과 함께 대표적 부촌이다. 원래 왐포아 택지지구는 일본계 이주민들이 처음 입주해 자리 잡은 곳인데 한국인들이 그 뒤를 따랐다. 그래서 일본식품을 파는 식품점이나 일본 음식점 등이 흔하다. 일본식품점은 한국제 식재료도 같이 취급하며 대놓고 일본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
5. 관련 문서
[1] 홍콩기본법 제9조 - 홍콩특별행정구의 행정기관-입법기관과 사법기관은 중국어 이외에도 영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영어 역시 정식 언어이다. 香港特別行政區的行政機關、立法機關和司法機關,除使用中文外,還可使用英文,英文也是正式語文。In addition to the Chinese language, English may also be used as an official language by the executive authorities, legislature and judiciary of the 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2] 시오반 베르나디트 허헤이는 아일랜드인+중국인 혼혈로 영어 원어민이면서 광동어 원어민이다.[3] Loeng5 man4 saam1 jyu5[4] 이들 말레이 반도 출신 화교들은 표준중국어를 화어(華語)로 부른다.[5] 사실상 비(非)광둥성 출신 이민자와 영국인, 인도인 등을 제외하면 전부 광동어를 쓴다. 광둥성 출신 이민자도 당연히 광동어를 할 수 있다. 그리고 비(非)광동계 중국인인 대만, 푸젠성, 하이난성, 상하이 등 타 지역 출신자들이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이민자들도 광동어를 배워 쓰며 인도계 홍콩인들의 경우 광동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백인들과 달리 인도계는 백인들이 은근 인도계와 섞이는 걸 기피해 로컬학교를 다닌 경우가 많아서이다.[6] 예를 들어 ‘목마르다, 물 마시고 싶어.’를 표준 중국어로 하면 太渴了,我要喝水(타이커러, 워야오허수이)라고 하는데, 광동어로는 好口渴,我想飲水(호우하우헛, 오성얌써이)라고 한다. 각 문장의 ‘마시다’를 뜻하는 단어가(喝,飲) 다름을 알 수 있다. 我조차 표준중국어로는 워(wo), 광동어로는 오(Ngo) 내진 너이다. 사람마다 '너'에 가깝게 발음하거나 '오'로 발음하거나 해서 다르다.[7] '보통화/푸통화'지만 홍콩은 '국어/궈위'라고도 많이 부른다. 국어는 국가의 표준어라는 중화민국식 표현인데 홍콩인들은 중화민국을 정통으로들 본다. 중화인민공화국 내진 중국공산당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8]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중화권에 방문할 때 영어를 쓴다.[9] 저 둘은 아예 화어에 대한 표준화 기관까지 존재한다.[10] 중국 공산당은 일국양제는 영구히 변동될 수 없고, 더 좋은 것도 없다고 늘 강조한다.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후 국무원 기자회견이나 홍콩 행정부 우두머리 캐리 람 행정장관의 입을 통해서도 계속 2047년 이후도 이상없음을 어필해왔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이런 주장의 이면에는 그들이 원하는 일국양제는 곧 이웃 마카오처럼 자치권이 많이 훼손된 중국화된 일국양제로 경제적 자유만 있지 정치적 자유는 없다. 홍콩인들은 당연히 정치/경제자유가 모두 보호되기를 원한다.[11] 홍콩은 엄연히 중국의 일부이기 때문에 일제강점기와의 비유는 부적절하다. 오히려 원나라나 청나라 등 정복왕조와의 비유가 그나마 맞는다.[12] 중국 대륙과 연결을 중시하지 않으면 표준중국어는 그냥 스킵해도 무방하다. 단지 중국과의 관문이라는 특성도 있고 대륙인들도 꽤 보이는 관계로 조금씩 배워두기도 할 뿐이다. 대만인들이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은 처음부터 영어로 많이들 들이밀고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정체성 자체가 아예 딴판이라 그냥 영어를 쓴다. 대만인이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도 중국인 취급받기 싫은 건 똑같다.[13] 광동어는 언문일치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글은 표준중국어 양식으로 쓰고 그 글을 광동어 독음으로 읽는다. 물론 광동어 구어 그대로 글로 적는 경우도 더러 있다.[14] 홍콩인들이 표준중국어를 모르는 척 하다가 막상 중국 본토인과 대화에서 능숙하게 써서 외국인들이 너 표준중국어도 하냐며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홍콩인들은 난 표준중국어 못한다고 한 적 없다며 변명한다. 한마디로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것이다.[15] 한국어를 적당히 배워서 어눌한 중국인의 한국어랑 토종 한국인의 한국어를 그냥 들어도 우리가 구별할 수 있는 것이랑 같다. 홍콩인들도 한국인의 약간 어색한 표준중국어를 들으면 이 사람은 대륙인이 아니라는 걸 알아챈다. 즉 아무리 표준중국어에 능통해도 조금 못 하는 척을 해야 한다는 아이러니(..)라고는 하는데 이런 경우 사실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나 대만인 본성인인 줄 안다. 외모가 조금 특이하면 십중팔구 더 그렇다. 동남아시아 화교들이나 대만 본성인들은 억양이 중국 본토와 크게 다르다.[16] 얼화 안 쓰는 건 싱가포르의 중국계 싱가포르인이나 말레이시아의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도 똑같다. 你去哪里啊?(어디로 모실까요?)라고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대부분 택시 기사들 및 중국계 싱가포르인 노인 택시기사들이 동양인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哪里는 대륙에선 안 쓰며 옛날식 표현(...)이라 취급한다. 그러나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구 해협식민지 화교들에선 아직도 쓰인다. 이는 해협식민지는 중국사와 전혀 무관했다가 19세기에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개간한 곳으로 이때 개간 인력이 필요해서 대규모로 청나라 남부의 푸젠성과 하이난성, 광동성 사람들을 데려와서 이들이 그대로 중국계 말레이시아인과 중국계 싱가포르인으로 굳어졌으며 이후 중국어 자체가 백화문 운동과 중국 본토의 공산화, 국부천대 등으로 중국/대만 등 중화권 본고장과 동남아시아 화교 사회 사이에 이질적인 차이가 생겼고 상호간 거리가 너무 멀어서 점차 벌어졌기 때문이다. 표준 한국어와 달리 재미교포식 한국어인 미주 한인어나 조선족들의 한국어 방언인 중국조선어, 구소련권 고려인들의 중앙아시아 한국어 등에 좀더 옛날식 말투나 표현이 많은 것과 같다. 박준형은 아예 박제인간(...) 내진 냉동인간(...)이라는 별명까지 붙은 게 그의 할아버지틱한 옛날식 한국어 표현들 때문이다. 퀘벡 프랑스어나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 브라질 포르투갈어, 호주 영어/뉴질랜드 영어 등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17] 가장 큰 이유는 비중국적 홍콩 영주권자들의 홍콩 부재 시 ID Renew limit이 3년이기 때문이다. 또한, 싱가포르의 홍콩보단 엄격한 분위기, 집값 그리고 중국인 등 몇몇 국적은 홍콩보다 비자/영주권 취득이 어려운 점도 한 몫했다. 게다가 원래 330개였던 글로벌 기업들이 240-250개 정도는 여전히 남아있다. 한국 언론에서 오바떠는 것과는 다르게 여전히 국제도시로써 입지가 견고하다.[18] 그럴 것이 중국 대학은 과거에 명문대가 아닌 바엔 대부분 홍콩에서 대졸로 인정하지 않았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뒤에는 대부분 중국 본토 대학들의 학력을 인정해줬으나 이번에는 중국의 수많은 가짜대학(...)들이 문제시되어 기업들은 중국본토 대학 졸업생의 학력 관련 공증을 요구한다.[19] 한국 지명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지만 누군가 그 지명을 중국어로 말했을 때 알아들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거랑 같은 이치다.[20] 예를 들면 센트럴 미드레벨이나 완차이의 해피밸리 등[21] 이는 조금 비싼 국제학교에 다니는 홍콩 학생들의 경우에 상당히 잘 나타나 있다. 심지어 한 학급에 광동어 사용자가 전혀 없는 기이한 현상이 가끔 나타나기도 한다.[22] 전에는 할 수 있었지만, 전술한 '영어 숭상 의식' 때문에 안 했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나자 웬만큼 구사할 수 있는 사람 수가 줄었다.[23] 취소선 드립이 있었는데 중국어만 알고 영어 모르는 한국인들도 꽤 많다. 홍콩이 중국이라는 점만 생각하고 중국어만 하면 되겠지 하다가 중국 본토와의 차이 때문에 낭패를 보는 중국 출신 유학생들이 워킹홀리데이를 홍콩으로 오는 경우에 많이 그렇다.[24] 이는 홍콩뿐만 아니라 워킹홀리데이로 가는 모든 나라에 해당되는 말이긴 하다만 홍콩은 이중언어라 다른 곳들과 다르다. 대부분 1개 언어만 쓰는 나라들인 반면 홍콩만 양문삼어라는 다중언어 체계 사회이므로 타 국가들과는 비교가 불합리하다.[25] 사실 광동어나 표준 중국어는 못해도 상관없다. 필요하면 현지인들이 할 테니까. 현지인들은 광동어는 태어나서부터 하고 표준중국어도 할 줄 아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다. 물론 둘 다 할 줄 알면 일자리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지지만 굳이 할 이유도 없고 그런 일자리는 현지인을 우선채용해 한국인에게는 기회가 없다. 홍콩에서는 금융 등의 분야에서 인력이 늘 모자라며 한국과 달리 문과에게도 기회를 준다.[26] 현재는 미국인이 아닌 영국인, 캐나다인, 호주인, 뉴질랜드인 등 비 미국 원어민 교사 비율이 더 높아졌다. 하도 검증되지 않은 미국인이 많아서 그렇다. 호주나 캐나다 선생들의 경우는 이런 차이점 등을 팁 삼아 가르쳐준다. 만약 가르쳐줄 경우 몇 개쯤 기억해 둘 것을 권장한다.[27] 사실 영어가 제1언어가 아닌 나라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고학력자가 택시기사를 할 리가 없다. 택시기사가 택시 운전 시작 이후 영어를 따로 공부했으면 모를까. 미국만 해도 로스앤젤레스의 택시기사 중에는 원래부터 캘리포니아에 쭉 살았으나 자신들끼리만 살아 영어를 배우지 않은 멕시코계 미국인들과 이들이 불러들인 타 라틴아메리카 출신 이민자들이 많아 영어가 잘 안 통한다.[28] 사실 버스에서도 매 정류장마다 영어 안내를 해주는 우리나라가 특별한 경우고 대부분 국가에서는 번화가나 주요 기차역 및 버스 터미널 정류장에서만 영어 방송을 해준다.[29] 홍콩에 한국의 어지간한 금융기관은 거진 진출했으며 중화권이라 부르는 양안삼지(중국 본토+대만)을 모두 커버친다. 미래에셋의 경우만 해도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 비즈니스를 맡고[50] 하나은행 등도 중국에 진출하는 거점으로 홍콩을 쓴다. 이러니 홍콩 금융권이 한국과의 연결을 중시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한거다.[30] UTC+8으로 중화권과 필리핀, 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 몽골 대부분 지역, 러시아 이르쿠츠크, 호주 서부 퍼스 등에서 쓰는 시간대이다. 이미지와 달리 중국과 관련있어 그런 건 아니고 오히려 말레이시아와 관련있는데 싱가포르가 경도가 대만과 동일한 동말레이시아와 시간대를 통일한 서말레이시아를 따라가서 그런 것이었다.[31] 애초에 주민 구성부터 섬쪽이 더 부유하고 잘 교육받은 사람들이며 구룡 쪽은 몇십 km 떨어진 중국과 분위기가 유사하고 사람들도 상태 안 좋은 인간들이 많다(...)[32] 물론 광동어를 알면 그걸 쓰는게 아무래도 좋겠지만 비 중국계 외국인들이 배웠을 리 없음을 감안해야 한다. 광동어가 가능한 외국인은 중국계 외국인, 그러니까 해외 화교들이나 캐나다나 호주에서 되돌아온 귀국자녀들이며 이들은 캐나다나 호주 여권을 든 외국인이지 중국 국적이 아니다! 그리고 이들은 표준 중국어도 못한다. 캐나다와 호주 다음으로는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중국계 인도네시아인 등 동남아 화교들로 이쪽 그룹인 중국계 외국인이다. 이쪽은 말레이시아 국적자들이 대부분이며 표준 중국어도 구사 가능하다.[33] 예를 들면 기사의 성이 Chan, Tam, Man, Mak 등이면 광동어 성으로 원래 살던 토박이고, Chen, Gong, Zhan, Xiao 같은 성을 쓰면 대륙인이다. 진씨(陳)의 광동식 독음이 Chan, 북경식 독음이 Chen이다. 민난식 독음은 Tan으로 저 Tan은 중국계 싱가포르인의 50%를 넘는다[34] 우리가 흔히 아는 스타벅스, KFC, 맥도날드는 물론 현지 브랜드도 포함한다.[35] 물론 한국인은 보통화를 알아도 영어를 쓰는게 낫다. 대접이 달라진다. 보통화를 구사가능하긴 하지만 대륙인이라고 생각해 푸대접한다. 이는 대놓고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70%로 다수이며 화어라고 보통화가 통용언어 중 하나로 쓰이는 싱가포르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이 민족 공용어로 표준중국어를 화어라고 부르며 사용하고 화인들이 경제권을 잡고 대도시 주민을 구성하는 말레이시아도 마찬가지여서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에서도 중국어만 알고 영어를 모르면 대접 못 받는다. 대부분 한국인이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화교들도 중국계 혈통이라고 생각하여 중국어만 배워 갔다 푸대접 당하거나 일자리를 못 구하는 일이 꽤 많다. 반면 일본인들은 주로 광동어를 배워가서 이런 문제가 거의 없다. 일본은 1979년~1982년 중국의 개혁개방 발표 직후 중국과 교류가 흔해져서 홍콩을 중국 진출 기지로 써서 홍콩과의 인적 교류가 활발해서 일찍이 광동어 학습자가 많았다.[36] 본토 출신이라도 광시좡족자치구나 광둥성 출신이 아니면 광동어가 아닌 다른 방언(민어, 오어 등)을 모어로 쓰거나 표준중국어를 모어로 쓴다. 다만 이들은 홍콩에 와서 광동어를 익혀서 광동어를 구사할 줄 알거나 또는 후손대로 넘어오면서 광동어를 모어로 쓰게 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광동어를 일상 언어로 구사하지 않는 본토 출신은 약 5% 정도밖에 안된다.[37] 영어가 제1언어인 싱가포르도 차이나타운 일부 지역에선 영어가 안 통하기도 한다. 주로 100년 넘은 중국 음식점이나 침술원 등. 굳이 외국인이 잘 안 찾는 곳들이라 그렇다. 물론 나머지 지역은 영어 통용에 문제가 전혀없다. 심지어 택시나 소형 상점 등도 말이다.[38] 과거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과 구룡성채가 있던 곳이다.[39] 찰리 브라운 카페를 스누피 카페라고도 한다.[40] 홍콩섬에서 약간 내륙으로 떨어진 지역인 자운산이나 삼수이포 등 외곽지역과 신계 남부 췬완, 콰이충, 칭이 섬 등을 일반적으로 신구룡이라 호칭하며 신계 남부는 빨간 도심용 택시가 그대로 들어가 사실상 구룡 북부 취급한다. 초록색 신계용 택시는 여기서 손님을 못 태운다.[41] 후술할 신계 일부 구역 포함.[42] 구룡반도 역시 마찬가지.[43] 셩수이와 판링, 윈롱은 중국 본토와의 접경지대라서 대륙인들이 많이 뿌리 내렸다.[44] Lohas Park. 2005년 개발된 홍콩 동쪽의 신도시이며 쿤통 지역과 같은 생활권이라 교통이 편리한 편이다. 정관오선의 지선 중 로하스파크 행이 있다.[45] 애초 쪽수로 볼때 그 자체가 남유럽 선진국가인 스페인 + 브라질을 뺀 남아메리카+중앙아메리카 및 미국 서부/남부와 멕시코, 카리브 해 등을 총괄하는 북아메리카 등에서 널리 쓰이는 스페인어가 실용적이다. 포르투갈어는 애석하게 포르투갈을 빼고 크고 나라구실 하는 곳은 브라질 하나뿐이며 그나마 여기도 이웃이 다 스페인어권에 애초 유사한 언어라 스페인어가 그냥 통짜로 통한다.[46] 참고로 홍콩 인구의 3%가 무슬림이다! 적은 것 같지만 홍콩의 700만 인구를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고, 막상 보면 발에 채이는게 무슬림이다.[47] 원래 어느 나라 사람들이나 서로 몰려사는 경향이 있다. 외지에서 적응하기도 쉽고, 정보 습득이 빠르며 외롭지도 않기 때문이다. 차이나타운 및 리틀도쿄 등이 그 예이다.[48] 네팔 출신들은 거의가 과거 영국군의 식민지 주둔군으로 건너온 구르카들이다. 홍콩 반환 후 영국군이 철수한 뒤에도 이들은 영국령 해외여권을 받아 엄연한 홍콩인으로 거주 중이다. 홍콩 경찰로 전직한 구르카들도 좀 있다.[49] 당시 인도는 물론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몰디브에 심지어 주변국인 미얀마와 일부 네팔, 아프가니스탄도 포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