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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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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四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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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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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西) 동(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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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南)
여름
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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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의 신수
현무
玄武
파일:강서대묘 사신도 현무.png
현무
강서대묘 널방 북벽 벽화, 7세기(고구려), 모사도 디지털 복원

1. 개요2. 우주3. 명칭4. 생김새5. 역사
5.1. 당대 이전5.2. 당대 이후
6. 개념 차용
6.1. 건축
7. 대중매체8. 외부 링크9. 둘러보기

1. 개요

현무()는 북쪽과 겨울, 오행 중 수(水)를 관장하는 사신(四神)이다. 껍데기를 가진 360종류 짐승의 우두머리이다. 물과 그 물로 대표되는 음기, 즉 냉기와 독을 다루며 태음을 주관하기 때문에 그 어떤 귀신보다 음기가 높다고 한다.

2. 우주

3원 28수에서 두수(斗宿), 우수(牛宿), 여수(女宿), 허수(虛宿), 위수(危宿), 실수(室宿), 벽수(壁宿)가 현무에 속하는 별자리이다.

중국에서는 현천상제(玄天上帝), 상제옹(上帝翁), 상제공(上帝公)으로 불리며, 청대에서는 북극우성신군(北極佑聖神君)으로 봉해졌다.

현무가 북두칠성을 상징하지만 정작 현무에 속한 두(斗)수는 남두육성이다. 본래 북두칠성 등 삼원은 옥황상제급 되는 신들의 영역이었으나 현무가 현천상제화 되며 신성시 되는 과정에서 현무가 북두칠성도 상징하게 된 것.

인도의 우주상징도에서도 현무와 비슷하게 생긴 쿠르마 또는 아쿠파라라는 신수가 나온다. 다만 야쿠파라는 현무와 생김새만 비슷하지 관장 영역은 재생, 불멸, 영원, 시간 등으로 아예 다르다.

3. 명칭

현무의 현(玄)은 새끼줄을 꼬아놓은 모습에서 유래된 상형 문자인데 뱀이 서로 몸을 뒤트는 형상에서 붙였다는 학설이 있다. 도교에서는 그 의미를 오묘함, 심오함, 깊고 고요함으로 해석하여 다른 색보다는 훨씬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한자사전등에 현(玄)자가 가지는 뜻을 찾아보면 무슨 뜻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백(白), 청(靑), 적(赤)등의 한자와 같은 급에 놓인 한자는 흑(黑)자에 해당하며 현(玄)자는 단순히 색을 나타내는 한자라기보다는 '검기에 심오하고 오묘하다' 정도의 뜻을 내포한다. 이 때문에 현(玄)자는 도교와 불교의 가르침에서도 자주 사용했었으며, 후대로 넘어갈수록 도교 자체를 나타내는 뜻으로도, 불교의 교리를 나타내는 뜻으로도 쓰이게 된다.

한편 '검을 현'이라는 훈음 때문에 일반적인 백(白)의 대응어인 검은색으로만 알지만, 설문해자에 따르면 '검으면서 붉은 빛이 도는 것을 玄이라 한다(黑而有赤色者爲玄)'고 하여 깊은 갈색 정도에 해당하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마치 현미처럼. 검다는 뜻의 다른 한자인 흑(黑)자와 비교해 보면 흑은 '검은 것'이고, 현은 '어두운 것'이라는 차이.

현무의 이름에 형이상학적 단어인 '武'를 사용한 이유는 학계에서도 아직 정확한 것은 불명이다. 몇 가지 설이 있으며 그 예는 다음과 같다.
  • 후대에 현무7수, 즉 28수 중 두(斗), 우(牛), 여(女), 허(虛), 위(危), 실(室), 벽(壁)으로 포함된 하고대성의 다른 이름이 삼무(三武)라 이 호칭이 영향을 주지 않았는가 하는 학설.
  • 고전시대 주해서에서는 거북이 껍질, 즉 귀갑의 방어성 때문에 무라는 이름을 주었다거나 중점을 거북이가 아니라 뱀에 두어 뱀이 지닌 독을 특유의 공격성으로 보아 능히 전투를 뜻하는 '무'라는 이름을 주었다는 식의 학설. 둘 다 합쳐서 공방 양쪽 모두를 상징하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 거북이와 뱀이 교미하는 모습 또는 거북이와 뱀이 싸우는 모습이라는 학설.
  • 武와 冥(어두울 명)은 옛 중국어로는 발음이 같았으므로 현무는 본래 현명일지도 모른다는 학설.

그러나 근본 자료들이 소실되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어원을 밝히지 못하고 이런저런 추측만 가능할 뿐이다.

4. 생김새

고구려 벽화에 남아 있는 모습이 가장 오래되고 일반 적이다. 많이 알려진 형상은 검은색의 수컷 뱀과 암컷 거북 또는 암컷 뱀과 수컷 거북이 서로 한 쌍으로 이루거나, 목과 꼬리가 의 형상을 띤 검은 거북이다. 입에서 서기(瑞氣)를 뿜는 거북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시대에 따라 다리가 일반적인 거북보다 훨씬 긴 네 발 짐승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이미지적으로 키메라로 볼 수 있다.

현무에 대해 현재 대중문화, 대중매체에 가장 널리 알려진 이미지는 거북퓨전 형태. 학계에서는 거북과 뱀 중 어느 쪽이 원형에 가까운지 의견이 분분하다. 때로는 뱀 혹은 거북 머리가 이무기나 용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다. 머리는 뱀 머리 1개 혹은 뱀과 거북의 머리가 각각 있는 모습 둘로 크게 양분된다.

거북이 원형이라는 주장에 따르면 사신을 언급한 고전들에서 현무를 자주 거북으로 치환시켰음을 근거로 든다.

한나라 때 동경 지역에서는 현무를 거북이 아니라 두꺼비로 묘사했다고도 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거북이를 가리키는 귀(龜)자와 맹꽁이를 가리키는 맹(黽)자가 완전히 분화되지 않았음을 근거로 들기도 한다. 여기에 대해, 한자가 처음 성립된 고대의 중국에서는 거북류와 개구리류를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고 엇비슷한 물짐승 부류로 생각했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있다.

어떤 유물에 그려진 낙타는 사실 현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추정되기도 하는데 다만 이 경우는 현무가 맞다고 하더라도 유목민족의 감수성을 반영한 특이 유물이라는 평가이다.

어떤 곳에서는 현무는 뱀과 현무가 사랑을 나눈다고 해석하기도 하고 뱀과 거북을 따로 놓아서 보기도 한다.

현무는 뱀이 수컷(양), 거북이 암컷(음)을 나타내어 우로보로스처럼 그 자체로 자기완결성, 자웅동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5. 역사

5.1. 당대 이전

중국 학계에서는 실제로 28수보다 사신이 먼저 형성되었고 사신의 유물이 5천 년 전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학계 내부를 비롯해 비판하는 견해 또한 존재하여 어느 쪽도 뚜렷한 정론은 아직 없다.

비판적 견해에 따르면 사신들 중 가장 오래된 이미지는 청룡백호로 추정되기도 하는데 심지어 6천 년 전 신석기 시대 고분에서도 청룡과 백호가 무덤 주인을 지키는 형태로 발굴되었다.

고대 중국에서는 1년을 사계절로 뚜렷하게 정의하지 않고 가을의 이분법을 사용했다. 그러므로 '춘추'라는 단어는 1년을 상징했다. 이 견해에 따르면 각각을 대표하는 용과 호랑이는 둘이서 전 방위를 지켰다.

이러던 것이 전국시대에 들어 기존 용과 호랑이의 이미지에 주작, 현무가 합류해 사신이 완성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기에 따르면 사신은 전부 28수에 엮여 해석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중국 학계의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부분.

하지만 신석기 시대를 비롯한 고대에는 이게 진짜 지금 사신에 해당하는 청룡과 백호에 상응하는 존재인지, 아니면 그저 호랑이 비슷한 야수에 해당하는 것인지는 알 길이 없다. 사신으로서의 청룡이 원래 용이 관장해야 하는 (, 구름) 대신 나무를 관장하게 된 것도 이미 그것을 현무가 앞서 관장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 실제로 사신들이 저마다의 포지션을 완전히 확립하게 된 것은 전한 왕조 이후에 들어서다.

5.2. 당대 이후

당나라 때 무당산을 근거지로 성립된 도교의 무당파는 기존의 원시천존을 대체해 현천상제(玄天上帝)라는 주신을 모시며 신앙했다. 그들은 현천상제가 무당산에서 득도해 북극성으로 올라가 북두칠성을 다스리며 인간의 운명을 주관하는 절대자라고 믿었다. 현천상제는 훗날 체계화된 현무 신앙의 중핵으로 자리잡게 된다.

북송 시대부터는 현무가 명실공히 사신들 중 가장 중요한 위치로 발돋움한다. 그 계기는 송이 요와 싸우다 전연의 맹약을 통해 굴욕을 겪으면서부터 북방의 지리적 방위성이 부각되어 수호신인 현무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는 견해가 있다. 사실 중국이 북방의 위협에 직면한 것은 이미 훨씬 오래전 나라 무렵부터이므로 이 이론에 기초하면 그 전부터 현무가 국방에 중요한 위치를 점했을 가능성도 아주 배제할 수만은 없다.

아무튼 북송은 본격적으로 국가 차원에서의 현무 숭상 흔적을 남긴다. 송나라 조씨의 시조라는 조현랑과 같은 종교적인 표상화에 착수하였으며 현무를 신격화한 도교경전 중 대표적인 '진무경' 역시 송나라 때 물건이다. 진무경의 진무(眞武)는 현무를 가리킨다. 조현랑을 송나라 조씨의 시조라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피휘하느라 현무를 진무라 쓴 것이다. 이 진무경에서도 현무는 북방의 영험한 장군이라 묘사한다. 여기에 송나라는 현무에게 봉호로서 '진군'이란 칭호를 추증했다. 여기서 진군은 전형적인 도교식 봉호다.

송을 이은 원나라 역시 현무를 중요시하여 '상제', '대제' 칭호를 추증한다. 여기에 대해서는 원을 건설한 몽골족이 북방의 수호신인 현무를 몹시 경외했다는 추측 등이 있다.

원을 이은 명나라 또한 현무를 대단히 중요시하여 무당산에 거대한 도관을 설립하고 현무에게 제사를 올리도록 하였다. 여기에 대해서는 명의 기틀을 확립한 영락제가 북방 번왕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추측 등이 있다. 또한 명대에 완성된 만리장성 등으로 미루어 당대에 현무가 지키는 북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지 않았을까 추측되기도 한다. 실제로 명은 오삼계가 만리장성의 산해관을 내주는 바람에 북으로부터 밀고 들어온 만주족의 청나라에 의해 대체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북극진무현천상제(北極眞武玄天上帝)라는 이명[1]이 확립 내지는 동일시되었으며 그 신앙의 중핵인 무당산은 도교의 성지가 되었다.

현무가 사방신 중 위상면에서 우위에 서 있는 것 또한 오행의 영향이 아니라 방위의 영향. 고만고만했던 다른 세 방위들과 다르게 북방은 언제나 침략에 시달려야 했고, 또한 애초에 중국의 사상상 북방이 가장 중요시된 방위였기 때문에 현무가 이들 중 가장 위상이 높아진 것.

또한 현무의 전(戰)신, 무(武)신적 성격은 이러한 방위가 아니라 현무가 맡은 계절(冬)[2]과 가진 이름(武)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따라 붙은 것으로, 딱히 오행이나 방위와도 상관이 없다. 물론, 현무가 맡은 방위가 북방이라는 점이 현무의 무신화에 기여했을 수는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사방신들 중 최강의 창과 최강의 방패를 가진 신수를 뽑으라면 가장 중요시되는 방위인 북방을 수호하고 강인함의 상징인 겨울을 다스리며 그 이름상 무신적 성격을 가지게 된 현무인 것이다.

6. 개념 차용

현무암(玄武巖)이라는 명칭의 어원이다.

풍수지리설에서 일컫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산(지맥, 생기)'이 현무 개념에 해당한다.

조선시대 사직대제 등과 같은 국왕 참관 행사에서는 국왕을 곁에서 수행하는 호위부대를 현무의 무신(武神)적 성격에서 비롯된 '현무대(玄武隊)'라고 명명했다.

동학 이념을 전파하기 위해 만들어진 '동학가사'에는 북극도솔(北極兜率) 옥황상제(玉皇上帝) 현무궁중(玄武宮中)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치바 슈사쿠가 개창한 검술 유파인 북진일도류의 도장 명칭이 현무관이었는데, 여기서 북진은 북극성을 의미하고, 북극성을 상징하는 신수인 현무을 도장명으로 사용한 것이었다.

북방을 상징하고 무신이기 때문에 북한을 제압하는 대한민국 전략병기인 탄도미사일을 현무 미사일로 명명했다.

백호처럼 사람 이름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전현무가 대표적인 예시. 다만 전현무는 한자가 다르다.

6.1. 건축

당나라 왕조 시기 장안성 태극궁 북쪽의 문을 '주작대로'의 상대 개념으로 '현무문(玄武門)'이라 명명했으며, 당태종 이세민은 이 곳에서 거사를 일으켜 황제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고구려평양성 북문도 이 명칭을 그대로 차용했다.

자금성경복궁에는 현무문에서 본떠 역시 현무를 상징하는 신무문을 세웠으며 기묘사화를 뜻하는 '북문지화(北門之禍)'의 어원이 되기도 했다.

고대 고구려에서는 고분 벽화에 매우 높은 빈도로 그려졌는데 이는 고구려에서는 북두칠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7.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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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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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밖에 현무대제, 진무제군, 상제야 등의 이명도 있다.[2]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겨울은 혹독함의 계절이자 그 혹독함을 이겨내는 강인함을 상징하는 계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