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5-21 00:57:19

구령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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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2.1. 1차전2.2. 2차전2.3. 3차전, 구령원성의 정체

1. 개요

서유기에 등장하는 사자 마왕.

머리 아홉 달린 사자 요괴로 죽절산(竹節山) 구곡반환동(九曲盤桓洞)에 사는 요괴. 또다른 이름으로는 구두사자(九頭獅子)로 말 그대로 머리 아홉 달린 사자다. 평소에는 머리 하나로 지내다 도술로 원래 모습인 구두사자로 돌아가 싸운다고도 하고 원래부터 머리 9개라고도 한다.

2. 작중 행적

어느덧 여행 후반부. 삼장법사가 천축국의 제후국인 옥화현(玉華縣)이라는 곳에 도착했을 때 그곳의 왕[1]은 그가 당나라에서 왔고 높은 법력을 가진 승려라고 듣자 친절하게 대접하지만 그 제자인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흉측한 모습을 보고 놀라 요괴가 나타난 줄 알고 기겁한다. 삼장법사가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그제야 안심하지만 너무 무서웠던 나머지 계속 벌벌 떤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왕은 너무 놀랐었던 나머지 잠시 쉬고 있는데 그의 세 왕자가 안색이 안 좋은 것을 보고 어찌된 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왕은 진정한 뒤 왕자들에게 저 멀리 당나라에서 한 명성높은 법사가 왔는데 그 제자 3명이 너무 흉측하게 생겼다고 말하며, 그 말을 듣고 왕자들은 요괴일지도 모른다며 당장 무기를 들고 퇴치하러 간다.

한편 손오공 일행은 왕이 안내해준 정자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왕자들이 처들어와 당장 정체를 드러내라고 호통친다. 그러자 저팔계가 웃으면서 이걸 비꼬고 이를 참지 못한 둘째 왕자가 자신의 무기인 갈퀴를 휘두르자 저팔계는 태연하게 자신의 무기이자 보구인 상보심금파를 들고 가볍게 막아낸다. 그러자 상서럽고 밝은 기운이 퍼져서 둘째 왕자는 깜짝 놀란다. 손오공도 가만히 보니 첫째 왕자가 들고 있는 무기가 자신의 것과 형태가 비슷한 봉[2]이라, 웃으며 여의봉을 꺼내서 줄테니 가져가보라 한다. 첫째 왕자가 정원에 꽂힌 여의봉을 뽑으려고 애쓰지만 자그만치 8.1톤의 병기를 평범한 인간이 들 리가 없다. 마지막으로 셋째 왕자가 사오정에게 공격을 하자 역시 공격이 닿기도 전에 사오정이 항요보장을 들고 휘두르자 마찬가지로 상서럽고 따뜻한 기운이 퍼져나가 깜짝 놀란다. 결국 왕자들은 이들이 요괴가 아니라 법력 높은 고승인 것을 알고 사죄한다. 손오공이 껄껄 웃으며 진귀한걸 보여주겠다면서 여의금고봉을 매우 간단하게 뽑고 근두운을 타고 연무(무기 들고 싸우는 걸 묘사한 춤)를 추자 저팔계도 사오정도 하나씩 구름을 타고 날아가 손오공처럼 연무를 선보인다. 그러자 낮인데도 번쩍번쩍 빛나는 광채가 퍼져나가 궁궐에 있는 자들은 물론이고 궁궐 밖에서도 보인다.

이를 본 왕과 국민들이 깜짝 놀라 부처님이 오신 줄 알고 난리를 치고, 비로소 제대로 된 곳에서 법회를 열어 저팔계는 살판이 난다.

이어서 왕은 세 왕자들에게 싸우는 법과 병법을 가르쳐달라고 손오공 삼형제에게 간청하고, 삼장 역시 그렇게 하라 하자 손오공은 이제 우리도 첫 문하 제자가 생기는 것이라며 승낙한다. 그리고는 일단 아무도 없는 암자로 세 왕자를 데려간 다음 각각 세 왕자들에게[3] 초인적인 신력을 불어넣어주자 세 왕자도 신체가 강화되어 여의봉 등의 무기를 다룰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애초에 신력이 들어갔어도 평범한 인간이라 조금 다룬 다음 지쳐서 나가떨어져버린다. 이런 만큼 여의봉, 심금파, 항요장을 그대로 써서 가르치는 것은 무리였고 손오공 삼형제도 아직 조금 남은 서천길에 무기를 두고 갈 순 없으니, 결국 왕자 삼형제가 다룰 수 있을 정도의 무기를 새로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난다. 그래서 대장장이들에게 강철 2천근을 주고 손오공 삼형제의 무기를 원본으로 똑같은 무기를 만들라고 명령한 뒤, 그 동안 세 왕자들에게 싸우는 법과 병법을 알려준다. 대장장이들은 3~4일 동안 잠도 안 자고 만들었고 거의 다 만들었을 쯔음에 너무 피곤해 자러간다. 그런데 그 사이에 일이 터진다.

사실 삼형제의 무기는 애초에 천계의 신들이 만든 무기인 만큼 보호능력이 있으며 가만 놔두면 상공에 광채와 상서로운 기운이 나타나는데 이게 무려 20리 밖까지 퍼지는터라, 결국 근처 옥화현(玉華縣)의 표두산(豹頭山) 호구동(虎口洞)에 살고 있는 노란색 사자 요괴 한마리가 밤산책을 나가다가 우연히 노을 광채를 본 뒤 이 법구의 기운을 느끼고는 대장간에 들어와 이 무기 3개를 전부 가져가 버린다. [4] 그리고 일찍 일어난 세 왕자들 중 막내 왕자가 대장간에 가 보고 무기가 없자 화들짝 놀라 자신의 스승들이 묵고 있는 숙소로 다급히 달려간다. 무기가 없어서 이들이 전부 떠난 줄 안것.

막내왕자의 외침에 막 일어난 손오공 삼형제는 무기가 없어졌다는 소리에 놀라 서둘러 대장간에 가보고 무기가 사라진 것을 보고 사태를 짐작하자 '이거 정말 큰일이군... 천계의 무기들은 보호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애초부터 몸에 떼 놓으면 멀리까지 광채를 내뿜는거라 다 만들어졌으면 바로 회수해서 몸에 지니고 있었어야 하는 건데... 그걸 잊다니... 우리가 최악의 실수를 했다.'라며 착잡한 얼굴로 뒤늦게 자책한다. 그러나 손오공의 자책에도 불구하고 저팔계는 쓸데없이 대장장이들이나 문책한다.[5] 손오공이 저팔계에게 우리의 실수라고 다급히 말려도 듣지 않고 아주 죽일 듯 화를 내는 터라, 소식을 듣고 혼비백산 달려온 옥화현 왕과 첫째 왕자도 무기가 사라졌단 말에 놀라 얼굴이 사색이 된 채 "저희 친왕가가 5대째 이곳을 다스리면서 백성들이 정직하고 착하기로 소문이 났고 저도 나름대로 법을 바르게 세워 다스렸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딴 마음을 먹었을 사람들이 아닙니다"라며 저팔계를 말린다. 손오공 역시 이만한 짓을 벌인 범인은 범상한 놈이 아니리라고 이미 판단했기에, 우리 실수이지 대장장이들 잘못은 아니라고 말한 후 혹시 근처에 요괴는 없는지 왕에게 물었다. 이 물음에 잠시 생각한 왕은 바로 좀 떨어진 곳에 표두산이란 산이 있는데 그곳의 동굴인 호구동에서 요괴인지 선인인지 맹수인지 정체를 모를 뭐가 있다고 하자 일단 무기를 둔 곳을 보고 세력을 알아낼테니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고 당부를 한 뒤 근두운을 타고 사자 소굴로 간다. 그러고는 파리로 둔갑해 잠입하여 대화를 엿듣기로 한다.

한편 이 무기를 가져간 황사 요괴는 무기를 입구부터 들어오면서 장식해두고 이를 자랑하기 위해 자신들의 두목이자 할아버지(피로 이어진건 아니고 본래 사자 요괴 여섯 마리가 지배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나타난 구령원성이 다 굴복시키고 할아버지 노릇을 하게 된 것이라 한다.)에게 초대장을 써 부하를 시켜 보낸다.

이를 되찾기 위해 손오공은 일단 황사 요괴의 주거지로 가서 엿듣기 시작하는데 이때 사자 요괴가 부하인 고괴조찬, 조찬고괴에게 돼지와 양을 각 6마리씩 12마리를 사오라고 돈을 준다.[6] 이를 듣고 손오공은 재빨리 돌아가 왕에게 돼지와 양을 6마리씩만 달라고 부탁한 뒤, 두 졸개 요괴들을 정신법이라는 도술로 못 움직이게 해놓고 물건들을 빼앗은 뒤 손오공과 저팔계는 요괴들로, 사오정은 돼지와 양 장수로 둔갑한 뒤 들어가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고는 돈이 좀 모자라고 장사꾼(사오정)에게도 무기를 조금 구경시켜주겠다는 핑계로 소굴까지 데리고 온다. 황사 요괴는 "훔친 물건인데 모르는 사람에게 자랑해서 소문이 퍼지면 어쩌냐"고 부하 요괴로 변신한 손오공과 저팔계를 닥달하지만 그래도 점심식사 겸 구경시켜주러 깊숙히 데리고 들어간다.

드디어 무기가 있는 곳까지 와서 황사는 장사꾼으로 변장한 사오정에게 설명하면서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지만 이미 성질 급한 저팔계가 뛰쳐나가 먼저 상보심금파를 잡고, 사오정과 손오공 역시 애용병기를 잡고 본색을 드러낸다. 황사 요괴는 자신의 무기인 사명산(四明鏟)을 가지고 대항하나 애초에 손오공하고 1대1로 싸워도 버거운 황사가 3제자의 미친듯한 맹공을 당해낼리 없었고 할아버지에게 이르겠다면서 도망간다.

일단 손오공 일행은 요괴들을 몰살하고 소굴을 싸그리 부숴버린 뒤 불까지 질러 싹 다 없앤 다음[7] 보물과 요괴들(의 본모습인 짐승)의 가죽, 살아있는 돼지와 양을 몰고 도성으로 돌아갔다. 왕은 손오공 일행의 실력을 보고 감탄하면서 후환이 두려워 난처해하나, 손오공이 자신들이 해결하겠다고 안심시켜준다.

한편 황사 요괴는 자신의 할아버지의 소굴인 구곡반환동으로 가는데 마침 구령원성은 채비를 다 마치고 막 밖으로 나가려는 찰나에 황사와 마주치고 막 가려는데 웬일이냐 묻고 황사는 서럽게 꺼이꺼이 울면서 고자질한다. 그걸 들은 구령원성은 세 명의 생김새를 듣고는 당나라 삼장법사 일행이라는걸 눈치채고[8] 복수를 하고 옥화현도 손에 넣어버리자고 하며 즉시 황사에게 나머지 요괴들을 불러오라 명하고, 황사도 신이나서 자신의 형제 요괴들을 부른다.[9] 이에 채비를 갖춘 구령원성과 함께 손오공 일행이 머무는 곳으로 향한다.

2.1. 1차전

일단 황사가 선봉이고 나머지 5마리 사자가 황사의 뒤를 따르며 구령원성은 맨 뒤에서 일행을 유인해 오거나 위험해보이면 바로 도와주기위해 갈 채비를 갖췄다.[10]

사자 요괴 떼거리가 몰려오자 놀란 왕은 일단 도성 벽 위에 군사를 배치하긴 하지만 평범한 인간들이 요괴 군단을 막아낼 수 있을 리가 없고, 손오공에게 제발 저 사자 놈들을 뿌리를 뽑아달라 부탁하자 흔쾌히 승낙한다. 손오공은 저팔계를 선봉으로 내세우고 뒤를 손오공 본인과 사오정이 맡는다.

황사가 '왜 우리 소굴 엎어났냐 이 못된놈들아'라고 소리치자 '훔쳐갈게 없어 무기나 훔쳐간 도둑놈이 말이 많다'며 저팔계가 선공에 나섰고 이에 손오공과 사오정이 가세해서 각 2마리씩 맡는다. 요괴 두목만 여섯 마리인 만큼 창, 나무 깎아 만든 삼각 몽둥이, 철퇴, 쌍도끼, 검 등등... 병기의 박물관이 따로 없다고 묘사된다. 이에 아침부터 시작해서 해가 한가운데 뜨기까지 싸우지만 점점 지친 저팔계가 먼저 후퇴하다 삼각 몽둥이에 등줄기를 호되게 얻어맞아 끌려간다. 이와 동시에 사오정과 손오공도 점점 수세에 몰려 패색이 짙어지자 분신술로 상황을 역전시켜 산예와 백택을 사로잡고 나머지는 패퇴시킨다.

구령원성은 일단 자신의 손자랑 맞교환해야겠으니 저팔계의 목숨은 해치지 말라고 손자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한편 삼장법사가 저팔계를 걱정하자 손오공은 사자 2마리를 잡았으니 맞교환하면 된다고 다독이면서 의문을 품는 왕자들에게 자신의 분신술에 대해 설명한다.

2.2. 2차전

이틑날 구령원성은 손자들이 사오정과 손오공을 상대하게 하고 자신은 삼장법사, 왕, 왕자들을 납치하는 양동작전을 짠다. 그리고 양쪽 모두 인질 맞교환은 생각도 않고 2차전에 돌입한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갑자기 머리통 아홉개가 전부 튀어나오며 삼장법사, 왕, 왕자 3명, 저팔계[11], 총 6명을 물어서 납치하고. 남은 머리 3개로 "나는 먼저 가겠다"며 소굴로 퇴각한다. 계책의 성공에 사자 5마리는 용기를 얻어 손오공과 사오정을 몰아붙인다. 이에 손오공은 다시 분신술을 시전하여 황사를 때려죽이고 남은 사자 요괴들을 생포한다.

손오공 역시 사자 두목들을 죄다 묶어서 감옥에 가둔 뒤[12], 포로로 잡혀간 왕과 왕자, 삼장법사와 저팔계를 구하러 가겠다고 언질을 주고 바로 사오정과 함께 근두운을 타고 구령원성의 소굴인 죽절산(竹節山) 구곡반환동(九曲盤桓洞)으로 날아간다. 도중에 구령원성의 부하인 푸른 얼굴 요괴를 만나 추적하여 소굴까지 찾아온다. 푸른 얼굴 요괴한테서 소식을 전해들은 구령원성은 무기도 들지 않고 원수를 갚으러 출전하는데 사오정과 손오공이 손 쓸 새도 없이 아홉 머리 모드로 돌입해서 둘을 생포한다.

동굴에 돌아온 뒤, 황사의 원수를 갚기 위해 부하 요괴들에게 버드나무 몽둥이로 손오공을 때리게 하지만 손오공에겐 당연히 데미지를 주지 못했고 부하 요괴들은 밤늦게까지 때리다가 지쳐서 잠든다. [13]

2.3. 3차전, 구령원성의 정체

그리고 본격 손오공의 복수 모드. 일단 작아지는 술법으로 결박을 푼 뒤, "니놈들 낮에 이 어르신님을 실컷 때렸겠다. 자아, 이제 니들을 한대만 때려보자"면서 세 부하 요괴들을 때려죽인다. 그리고 일단 사오정부터 구해주는데 이에 저팔계가 내 손발이 묶여서 부어버릴 지경인데 왜 나 먼저 안 구해주냐며 고래고래 소리 쳐서 결국 구령원성이 깨고 손오공은 재빨리 도망가고 사오정은 어찌하나 하고 그자리에 있다가 결국 붙잡혔다. 저팔계가 트롤.

가까스로 탈출한 손오공 앞에 삼장법사의 호법신들이 토지신을 데리고 나타나서 구령원성의 정보를 알아내라고 권고한다. 그리고 구령원성은 오랜 세월 도를 닦아서 소리를 지르면 천계와 명계가 울릴 정도라고 하며, 이놈을 잡으려면 본래 주인인 동극묘암궁(東極妙巖宮)에 있는 태을구고천존(太乙救苦天尊)을 데려오면 된다는 것을 알아낸다. 그리고 즉시 근두운을 타고 동극묘암궁에 다다르고 천존에게 막 따져묻는다. 이에 천존은 사자를 돌보던 하인[14]에게 같이 가보지만 이놈은 술 먹고 퍼질러 자는 중이였고,(...) 이 하인은 깨어나자 어쩌다가 술 한병을 얻었는데 이게 너무 독한 술이라 결국 뻗었다고 변명하고[15] 이에 천존은 용서해줄테니 구두사자를 도로 잡으러 가자며 손오공과 함께 출발한다.

이어서 손오공이 다시 깽판을 쳐서 구령원성을 유인하고 이때 천존이 '원체(元締)야, 이놈!!! 너의 주인이 왔다!!'라고 근엄하게 호통치자 주인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구령원성은 깜짝 놀라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구령원성이 도망간 일 탓에 빡칠대로 제대로 빡쳐 있던 하인은 구령원성을 보자마자 바로 달려들어 냅다 갈기를 움켜잡고 '이 천하에 못된 짐승 같으니라고! 그동안 봐주니까 뵈는 게 없었지?! 이 못되먹은 놈, 어쩌자고 도망쳐서 나까지 개고생 시키느냣!!! 이 천하에 나쁜 놈!!'이라며 울분을 담은 분노의 욕설을 퍼부어대며 백수십대가 넘도록 빛의 속도로 마구 두들겨팬다. 구령원성은 주인과 보호자에게 차마 면목이 없어서 계속 맞는다. 하인이 하도 패서 손이 아플 정도에 이르어서야 천존이 말리고 한참 구령원성을 팬 터라 화가 풀린 하인은 그 위에 안장을 덧대고 천존이 앉은 뒤 손오공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간다.

이후 손오공은 바로 소굴로 처들어가 부하요괴를 모조리 쓸어버리고 오능과 오정을 구해내고 도성으로 돌아온다. 그러고는 이미 죽은 황사 외에 나머지 6마리 사자 요괴도 죽여버린 뒤 고기 한 점 씩 나눠줘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라 일려주고 성대한 법회를 즐긴다.[16] 그리고 세 왕자의 무기(무게 1천근의 철봉, 무게 8백근인 갈퀴와 지팡이)도 완성되었으며 즉시 왕자들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고는 엄청난 환호를 뒤로 하고 다시 서천으로 떠난다.


[1] 가문이 천축국 왕실의 종친이라 작중에서는 '옥화 친왕'이라 불린다.[2] 제미곤(濟眉棍)이라 불리는, 사용자의 눈썹 높이까지 오는 긴 봉이다.[3] 우연으로 셋이 각각 쓰는 무기가 봉, 갈퀴, 지팡이로 손오공 삼형제와 똑같다.[4] 여의금고봉은 무게가 1만 3천 5백근이고 상보심금파와 항요보장은 각 5천4십근이다. 합치면 2만 5백근으로 10톤이 훌쩍 넘는다. 제법 대단한 요괴도 여의봉 하나를 들지 못해 낑낑대는데, 이 사자 요괴가 상당한 강자거나 무언가 도술을 썼음을 알 수 있다.[5] 애초에 평범한 인간은 수십명이 달려들어도 여의봉 하나조차 털끝만큼도 못 움직이는데 대장장이들이 어떻게 했을 리 가 없다. 대장장이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벌벌 떨며 자신들의 짓이 아니라 변명하지만 워낙 불 같은 저팔계 성격상 말이 통할 리 없다.[6] 요괴인데도 힘으로 강탈하는 게 아니라 돈 주고 사먹는다는 점 때문에 현대에 와서 요괴치고는 착한 놈이었다는 평가도 있다.[7] 황사의 아내가 있었는데 역시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 요괴인지 민간인인지는 불명.[8] 손오공은 말그대로 위험인물이라 당부한다.[9] 각각 산예사, 단상사, 백택사, 복리사, 설사, 노사. 참고로 설사는 한국 독자 입장에서는 이름이 영 뭐하긴 하지만(...) 눈 설(雪) 자를 써서 눈처럼 흰 사자라는 뜻이다.[10] 여담으로 앞서 손오공에게 정신법이 걸려 꼼짝도 못하고 있던 조찬고괴, 고괴조찬도 뒤늦게 술법이 풀리자 소굴로 돌아왔다가 쑥대밭이 되어있어 꺼이꺼이 울다가 요괴 두목들을 다시 만났고, 깃발을 들고 앞에 나선다.[11] 1차전 직후 요괴들은 소굴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성 아래에서 영채를 지었다.[12] 죽은 황사 요괴는 가죽을 벗겼다.[13] 이때 손오공이 몰매를 맞는 것을 보다못한 사오정이 내가 형님 대신 백 대를 맞겠으니 그만하라고 외치는 의리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앞에서도 말했듯 정작 손오공은 간지러워하지도 않았지만.[14] 사노(獅奴)라고도 불린다.[15] 천존은 술의 얘기를 듣자 그 술은 태상노군이 만든 윤회경액이란 술이라 하며 한 번 마시면 3일은 넘게 간다고 언급한다. 문제는 이걸 마신 하인이 만취해서 고삐를 묶는 것까지 잊어버려 구령원성이 도망간 것이다. 참고로 천계의 1일은 하계의 1년이므로 구령원성은 하계에 자그만치 3년이나 내려와있었다.[16] 사실 딱히 인간에게 해를 끼친 묘사도 안 나오고 사람 말까지 하던 놈들이라 죽여서 잡아먹기는 좀 그렇지 않냐는 반응도 있지만, 서유기 세계관 내에서는 아직 어린 황포괴의 자식들이나 맞는 말 하던 새태세의 부하 유래유거도 그냥 죽여버리는 등 별달리 나쁜 짓 하지 않은 요괴들도 요괴니까 죽어도 마땅하다는 인식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