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04 10:21:43

액귀

1. 厄鬼2. 縊鬼

1. 厄鬼

모질고 사나운 운수를 가져오는 귀신.

허나 그 악명관 달리 우리나라에서 등장하는 매체가 거의 없는 귀신이다. 심지어는 등장이 없는 그야말로 구석귀뭐야 그게이다. 박성우 작가의 만화 나우 2권에 액귀라는 제목으로 이 귀신에 대한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액을 쫓아내려면 푸닥거리를 해야 한다고 한다.

웹툰 골든 체인지에서 나오는 검은 귀신들이 모두 액귀 이다.[1]

2. 縊鬼

동아시아권에 전해지는 귀신의 일종으로 목을 매고 죽은 사람의 귀신을 말한다. 엄청난 원한을 품고 자살한 뒤 희생자를 자신과 똑같이 목을 매거나 강이나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하게 만들어 동료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귀신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벌로 자신이 죽은 장소를 배회하면서 목을 매 죽는 행위를 반복한다고 전한다.

이 액귀는 귀신 중에서도 상당히 대처하기가 힘든 축에 속하는데, 막다른 곳에 몰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다 자살한 죄로 저승에도 가지 못한 채 원한만 계속 쌓이게 되고, 결국 위에 언급되었듯 자신이 죽은 장소 주변의 기의 흐름을 사악하게 만들어 멀쩡한 사람을 자살하도록 유도하는 귀신이다. 매우 강한 음기를 갖고 있어서 근처에만 있어도 근처 사람들이 우울해지고 지친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요괴는 희생자 곁에 계속 붙어다니며 그 희생자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우울하게 만들기 때문에 더욱 대처하기가 힘들다.[2] 심지어 중국의 액귀 중에는 상당한 요력을 가진 여우까지 목을 매 죽게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요재지이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남경의 한 2층집에 장씨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장씨의 집 2층에 액귀가 나타나는 바람에 사람들이 줄줄이 죽어나가서, 집주인 장씨는 2층에는 절대로 사람을 들이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호(狐)라고 자칭하는 깔끔한 차림새의 젊은 서생이 장씨의 집을 찾아와 방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장씨가 1층은 빈 방이 없고 2층은 사정이 있어 안 된다고 거절하자, 서생은 만약 방을 빌려주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들어가겠다고 그를 위협했다. 서생의 말을 들은 장씨는 그가 인간으로 둔갑할 정도의 요력을 지닌 여우일 것이라 믿고 그에게 2층 방을 내어 주었다.
그로부터 며칠 동안 서생이 머무는 2층에서는 떠들썩한 웃음 소리가 들렸고, 장씨는 서생에게 고기와 술을 대접하곤 했다. 그런데 방을 빌려준 지 보름도 채 못 되어 2층에서 나던 웃음소리가 뚝 끊기고 서생의 모습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장씨는 서생이 떠난 줄 알고 2층을 다시 봉쇄하기 위해 식솔들을 데리고 올라가 보니, 2층 방 한켠에 누런 여우 한 마리가 목을 매고 죽어 있는 것이었다.


[1] 주인공의 불운들은 전부 주인공 자체의 에서 나오는 것 이다.[2] 그래서 일본에서는 자살을 한 청년이 생기면 이 액귀의 존재를 언급하거나, 또는 그 청년을 그렇게 만든 가해자를 액귀라고 한다.